명절 아침이면, 작은 손에 붉은 봉투를 건네받은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번진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의 반응은 조금 달라졌다. "엄마, 이 돈으로 테슬라 주식을 사주세요." 나는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피식 웃었다. 세뱃돈으로 과자를 사 먹거나 저금통에 넣던 어린 시절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득, 이 변화가 단순한 해프닝 이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리틀 서학개미. 어쩌면 이 세대를 설명하기에 딱 맞는 단어일지 모른다. 미성년 투자자들은 이제 더 이상 삼성전자와 같은 국내주식의 국민주에 머물지 않는다. 그들은 테슬라, 애플, 그리고 엔비디아처럼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는 종목들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 작은 변화 속에는 아이들이 바라보는 세상의 크기가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단서가 숨어 있다. 국장에 등을 돌린 사람들 한때 부모들은 자녀의 재테크 시작점으로 국내 주식들을 선택하곤 했다. "안정적이고 믿을 만하니까." 삼성전자와 카카오는 아이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리틀 서학개미들은 부모와 함께 국내를 넘어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테슬라의 주식을 사달라는 요청은 단순히 좋아 보여서가 아니다. 그들은 일상에서 테슬라의 전기차를 보고, 애플의 아이폰을 사용하며, 엔비디아의 기술이 AI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지 직접 체감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이들 기업은 그거 허상으로만 존재하는 게 ...

나는 머스크를 좋아한다. 그리고 그의 모든 실험을 사랑한다. 테슬라에 투자했던 그 첫날부터, 나는 그가 단순히 자동차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전기차와 우주선, AI와 신경 인터페이스, 그리고 트위터를 X로 바꿔버린 대담함까지. 그 모든 과정이 머스크라는 사람의 사고방식을 보여준다. 그는 항상 사람들보다 몇 발 앞서 움직이고, 누구도 감히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세계를 바꾼다. 그런 그가 트럼프에 이어 밈코인을 만들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그게 사실이길 바랐다. 도지코인을 지지하며 시장에 열광을 불러일으킨 그의 과거를 기억하면, 그가 직접 암호화폐를 만든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이건 단순히 재미로 끝날 이야기가 아니다. 머스크가 새로운 밈코인을 만든다면, 그건 단순한 디지털 자산을 넘어 또 다른 실험의 장이 될 것이다. 밈코인과 X, 머스크의 새로운 경제 생태계 지금 머스크는 X(구 트위터)를 올인원 플랫폼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송금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X를 통해 결제와 거래, 쇼핑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그의 계획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생긴다. 이 모든 시스템에서 작동할 새로운 통화는 무엇일까? 나는 그것이 머스크의 밈코인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만의 망상이다. 단순히 농담처럼 시작된 코인이 X의 생태계와 결합한다...

지구가 직면한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매년 심각해지는 이상 기후, 온실가스 배출 문제는 이제 국가와 기업, 그리고 개인 모두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자리 잡았다. 이런 상황에서 태양광 에너지는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태양광 발전이 가진 가능성과 수익은 그동안 소수의 발전 사업자들만이 누려왔다. 이런 한계를 깨고 누구나 안전하고 쉽게 태양광 에너지에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바로 '모햇'이다. 요즘 미국 주식과 비트코인 시장이 뜨겁지만, 이런 투자에 포트폴리오를 배분할 필요성이 있다. 모햇투자, 태양광 에너지 시장을 열다 모햇은 개인이 태양광 에너지 시장에 직접 투자하고 그 수익을 나누어 가지는 서비스다. 투자자들이 모은 자금으로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여기서 생산된 전력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한다. 모햇 홈페이지 모햇 ㅣ 전기, 만들고 소유하고 투자하자 z.mohaet.com 이 수익은 매달 투자자들에게 이자로 지급된다. 발전소의 건설과 운영, 관리는 모햇의 운영사인 에이치에너지가 맡고 있다. 이로써 투자자들은 발전소 관리에 신경 쓰지 않고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모햇의 사업 구조는 소규모 발전소를 전국적으로 분산 배치해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신뢰를 더한다. 태양광 에너지의 수익 구조는? 태양광 에너지는 생산된 전력을 두 가지 방식으로 판매한다...

어느 회사가 그렇듯, 우리 회사에도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직원이 일부 있다. 계약기간을 채우고 그만두는 사람도 있지만, 가끔은 다른 곳에 정직원으로 취업하여 축하를 받으며 퇴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혹은, 그냥 갑자기 내일부터 안 나오겠다는 사람도. 오랫동안 인사담당자로 근무하면서 그 사람이 언제, 어떻게 그만두든지 간에, 내가 꼭 안내하는 것이 있다. 바로, 연말 정산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조차 연말정산은 일 년에 한번 하는 일이다 보니,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퇴사 후 연말정산하는 법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곤 했다. 퇴사 후 아직 취업을 하지 않은 경우(서류 제출 or 서류 미제출), 퇴사 후 재취업한 경우 3가지로 말이다. 하지만, 누구나 퇴사를 마음먹으면 나 같은 상사의 말은 귀에도 안 들어올 것이다. 심지어 자기가 일하던 부서도 아니고 본점 인사과의 상사라면 더욱더. 당연하지. 이제 그만두고 안 볼 사람인데 뭐.. 그래서, 꼭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면 그제야 나에게 부랴부랴 전화가 온다. "저, OOO인데요. 연말정산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거죠?" "저, OOO인데요. 거기서 그냥 알아서 해줄 수는 없는 건가요?" "저, OOO인데요. 그냥 연말정산 안 하면 안 되나요?" "저, OOO인데요. 저 다른 곳에 취업한 상태인데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온갖, 다양한 질문이 들어온다. 분명, 내가 그만두기 전에 몇 번이고 안내...

리비안은 최근 4분기 생산 및 인도량 실적을 발표하며 주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 발표 직후 주가는 하루 만에 24.45%나 폭등하며 상장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리비안의 공급망 이슈 해소 소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기적인 주가 상승만으로 리비안이 앞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흑자 전환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여전히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 4분기 성과와 공급망 이슈 개선 리비안은 2024년 4분기에 12,727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14,183대를 인도했다. 생산량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인도량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간 단위로 보면 생산량은 13.55% 감소했으나, 인도량은 2.91% 증가하며 연초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결과를 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리비안이 발표한 공급망 문제의 개선이다. 자동차 제조업에서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필요한 부품 수가 적지만, 여전히 약 1만 개 이상의 부품이 필요하며, 이 모든 부품의 안정적 조달이 이익률과 직결된다. 리비안은 이전에 공급망 교란으로 생산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고 인도량 목표를 미스했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서 이러한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밝히며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했다. 폭스바겐과의 합작 법인이 가져온 변화 리비안...

작년은 재정적으로 숨통이 트인 한 해였다. 신생아특례대출로 갈아탄 덕분에 기존 대출에서 매달 원리금 납부로 허덕이던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었다. 이전에 받았던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시중금리는 약 4프로 중반 금리를 유지하고 있었기에, 매달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돈을 볼 때마다 답답함이 밀려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정부가 새롭게 도입한 낮은 금리의 신생아특례대출 상품이 이 모든 상황을 반전시켰다. 덕분에 작년 한 해 동안 약 1,000만 원에 달하는 금리 차이의 이익을 누릴 수 있었다. 신생아특례대출은 단순히 금리를 낮추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재정적으로 여유를 만들어 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대출 금리가 낮아지면 당연히 매달 갚아야 하는 원리금도 줄어들게 된다. 이 과정에서 남게 된 여유 자금은 소비로 흩어질 수도 있었겠지만, 나는 이를 자산을 불리는 데 사용하였다. 자산 관리에 대한 관심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높아져 왔고, 이 기회를 활용해 주식 투자와 같은 재테크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낮아진 금리와 새로 생긴 자금은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쳤다. 금전적인 부담이 줄어들자 심리적인 안정감이 찾아왔다.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마실 때, 더 이상 "이번 달에는 이자 얼마를 납부해야 하지?" 같은 생각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얻게 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재정적 여유를 넘어, 삶의 전반적인 태도와 방향성에도 ...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계산기를 두드리며 머리를 싸매게 된다. 공제 항목을 최대한 활용해 한 푼이라도 돌려받고 싶다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똑같을 것이다. 하지만, 연말정산의 다양한 공제 규정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실수하거나, 잘못된 정보로 인해 손해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중에서도 신용카드 사용내역 몰아주기에 대한 오해는 상당히 흔하다. 신용카드 사용내역 몰아주기는 실제로 효과적인 소득공제 전략 중 하나다. 이는 특정한 사람, 예를 들어 주 소득자가 본인의 명의로 된 카드를 가족들에게 사용하게해 가족의 소비를 자신에게 몰아서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사용 금액이 집중되기 때문에 공제 한도를 효율적으로 채울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러한 전략이 연초부터 계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통해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확인하면서, 가족 구성원의 카드 사용 내역을 한 사람에게 묶어서 신고하는 방식을 '몰아주기'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단순히 사용 내역을 묶어 신고하는 것일 뿐, 실제로 법적 소득공제 규정을 따르지 않는 잘못된 방식이다. 간소화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사용 내역은 각자의 명의로 구분되어 있으며, 소득공제 또한 각 명의자의 소득 수준과 사용 금액에 따라 계산된다. 즉, 연말정산 시즌에야 내역을 한 사람 ...

새해를 맞아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 일은 늘 설렘과 긴장감을 동반한다. 특히 경제적 안정과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재테크를 결심하는 것은 어쩌면 현대 사회에서 가장 실질적이고 지혜로운 결심일지도 모른다. 나 역시 비슷한 고민 끝에 매일경제 e신문을 구독하기로 결정했다. 금융기관에서 일을 하는 덕분에, 여러 경제 신문지를 다 보았지만, 그 중 매일경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지면 신문도 여전히 매력이 있지만,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e신문이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경제는 이름 그대로 경제와 관련한 핵심 정보를 가장 잘 전달하는 매체 중 하나다. 그 명성이 헛되지 않음을 증명하듯, 500대 기업 CEO가 선정한 명품 경제신문 1위, 대학생과 직장인이 가장 선호하는 경제지라는 타이틀을 여러 차례 거머쥐었다고 한다. 이러한 신뢰는 단순한 수치나 타이틀 이상의 의미가 있다.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이 신문을 고른 이들의 신뢰와 기대가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에서 가장 많이 보고 오래 보는 신문 1위라는 점은 우리가 소비하는 미디어의 중심이 디지털로 옮겨가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한다. 재테크는 단순히 돈을 불리는 기술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설계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주식, 부동산, 코인처럼 복잡한 영역에서 정보를 선택하고, 분석하며, 최종적으로 결단을 내리는 과...

요즘처럼 집값 상승이 이어지는 시대에는 주거비 부담이 우리의 삶을 무겁게 짓누르는 일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제공하는 소득 및 세액공제 혜택은 가계에 한 줄기 희망이 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 소득공제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이용하는 근로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제도다. 특히 2024년 귀속 연말정산부터 공제 혜택이 대폭 확대되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주담대 소득공제 조건,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 소득공제는 상환기간이 10년 이상인 주택담보대출의 이자 상환액에 대해 적용된다. 대출의 원금이 아닌 이자 상환액만 공제 대상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먼저, 근로자가 무주택자이거나 1주택 보유자여야 한다. 만약 세대원이라면 세대주가 해당 공제를 받지 않았고, 본인이 주택의 소유자이면서 실거주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공제 대상 주택은 취득 당시 기준시가 6억 원 이하인 주택(기존 5억)이어야 한다. 다만, 상향된 조건인 6억은 2024년 1월 1일 이후 취득 물건에만 적용된다. 그리고 주거용 오피스텔은 제외된다. 대출도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대출 상환기간이 최소 10년 이상이어야 하며, 주택소유권 이전 등기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실행된 대출만 공제 대상이 된다. 2024년부터 달라지는 소득공제 한도 2023년...

암호화폐 시장은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사건과 흐름으로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솔라나(Solana, SOL)가 최근 보여준 행보는 단순한 상승세 이상의 메시지를 던진다. 솔라나(SOL)코인 시세 차트 솔라나는 트럼프 밈코인(TRUMP) 출시와 맞물려 285달러라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 사건은 단순히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 암호화폐가 어떻게 시대적 흐름과 대중의 관심을 활용해 성장하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로 다가온다. 솔라나의 상승에는 분명한 이유와 배경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공식 밈코인인 TRUMP는 그 상징성과 화제성만으로도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트럼프라는 이름이 가진 정치적, 문화적 무게는 이 코인에 대한 대중의 기대를 배가시켰고, 출시 직후 폭발적인 거래량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트럼프(TRUMP)코인 시세 차트 하루 거래량만 약 150억 달러에 달하며, 도지코인(Dogecoin)의 55억 달러를 훌쩍 넘긴 것은 이 코인이 단순한 밈에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트럼프 밈코인은 단순히 가벼운 유머 코드로 받아들여지는 밈코인의 범주를 넘어, 솔라나 네트워크의 역할을 부각시켰다. 특히 솔라나는 이번 사례를 통해 단순한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나아가 밈코인 생태계를 주도하는 중요한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이 모든 흐름이 솔라나의 273달러라...

이번주도 핸드폰 앱을 통해 주식과 코인의 차트를 확인하며 한숨을 쉬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미 팔아버린 자산들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는 사실이 찌릿한 후회를 남긴다. 이성적으로는 알지만, 감정은 자꾸 다른 방향으로 끌어당긴다. "조금만 더 기다렸다면?"이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맴돈다. 익절을 했다는 사실은 자랑스러운 선택이다. 더 오르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버티는 대신, 정해둔 기준에 따라 이익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이미 성숙한 투자자의 면모를 보여준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사람의 마음은 끝없이 욕심을 부린다. 오른 가격을 보며, 마치 내가 무언가 큰 것을 놓친 것처럼 느껴지곤 한다. 이 감정은 투자에 있어서 흔히들 겪는 일이다. 그 감정을 억누르는 것과 인정하는 것 사이에서 우리는 매번 갈등한다. 사실 매도한 뒤 가격이 오르는 건 드물지 않은 일이다. 시장은 우리의 포지션에는 관심이 전혀 없다. 그런데도 그것이 내게 큰 의미처럼 느껴지는 건 내가 그 자산에 이미 감정적으로 엮여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새 나는 단순히 익절과 손절 문제가 아니라, 나의 판단을 검증받는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조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더더욱 "내가 틀렸다"는 기분에 사로잡힌다.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이 모든 감정은 단순히 인간다움에서 비롯된 것이다. 투자는 본질적으로 불확실성과의 싸움이다. 그렇기에 손실을 두려워하지 않고 과도한 욕심을 경계하는 태도가 중...

우리가 쉰다고 말할 때, 그 의미는 단순히 몸을 멈추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마음까지도 고요해져야 진정한 쉼이 가능하다. 하지만 요즘은 그 마음의 쉼을 얻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쉬는 동안에도 불안감이 밀려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은 세상이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내가 멈춰 있는 동안 누군가는 더 멀리 나아가고,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있다고 느껴지는 순간, 우리는 뒤처지고 있다는 공포를 느낀다. 그 공포는 단순히 경쟁에서 밀릴 것이라는 현실적인 두려움뿐 아니라, 나 자신이 쓸모없어지는 것 같은 기분과도 연결된다. 그래서 쉬는 동안에도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착각을 만들어내기 위해, 우리는 끝없이 바쁘게 무언가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그렇게 찾아 나서는 행위조차도 사실은 피로를 더 쌓아갈 뿐이다.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아마도 우리는 가만히 있는거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에서 살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릴 적부터 '노는 사람은 게으른 사람'이라는 고정관념을 배웠고, 생산성만이 삶의 가치를 증명한다고 믿어왔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 스스로를 질책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가만히 있는 것이 정말 잘못된 것일까? 자연은 사계절을 통해 우리에게 '멈춤'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겨울이 되어 나무는 잎을 모두 떨어뜨리고 고요히 쉬며, 봄을 위한 에너지를 축적...

금융당국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영업정지 가능성을 포함한 제재를 사전 통보했다. 이 결정은 업비트가 고객확인제도(KYC) 위반과 자금세탁방지(AML)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혐의로 특정금융거래정보법을 위반한 데 따른 조치다. KYC와 AML, 왜 중요할까? KYC(Know Your Customer)는 금융기관과 가상자산사업자가 고객의 신원을 확인하고 거래 목적을 파악하는 핵심 절차다. 이는 금융실명법과 특정금융거래정보법에 따라 자금세탁방지(AML)와 테러자금조달방지(CTF)를 위해 의무적으로 시행된다. 이 과정에서 고객의 신원, 자금 출처, 거래 성격을 철저히 검증하여 불법적인 금융활동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업비트의 경우 지난해 FIU의 현장검사에서 약 70만 건의 KYC 위반 사례가 적발되며 규정 준수의 심각한 결함이 드러났다. FIU는 이를 기반으로 20일까지 업비트의 의견서를 받은 후, 21일 제재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 제재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제재의 범위와 영향 제재가 확정될 경우, 업비트는 최장 6개월 동안 신규 고객과 관련된 일부 영업이 제한된다. 특히 신규 고객이 외부 지갑으로 가상자산을 전송하는 기능이 차단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기존 고객의 거래나 플랫폼 이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즉, 제재가 확정된다 하더라도 기존 또는 신규 이용자의 가상자산 거래 자체가 중단되...

월세는 많은 가정에서 가장 큰 고정 지출 항목 중 하나다. 특히 높은 주거비용이 일상적인 부담으로 작용하는 도시 거주자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이러한 상황에서 월세액 세액공제는 세금 부담을 줄이는 중요한 절세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5년부터는 이 제도가 더욱 확대되면서 더 많은 근로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은 월세액 세액공제의 주요 변경 사항과 적용 요건, 공제 한도, 그리고 실질적인 혜택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다. 월세액 세액공제의 확대와 주요 변경 사항 가장 큰 변화는 월세액 세액공제의 총급여 기준 상향과 공제 대상 월세 한도 증액이다. 기존에는 총급여액이 7000만 원 이하(종합소득금액 6000만 원 이하)인 근로자만 공제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2025년부터는 총급여액 기준이 8000만 원 이하, 종합소득금액은 7000만 원 이하로 상향되었다. 이와 함께 공제 대상 월세 납부액의 한도도 늘었다. 2023년까지는 연 750만 원이 공제 한도였지만, 이제는 연 1000만 원까지 공제가 가능해졌다. 이는 월세를 많이 지출하는 세입자들에게 더욱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며, 증가하는 주거비 부담을 줄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월세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3가지 요건 월세액 세액공제를 적용받으려면 다음의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총급여 기준 요건 총급여액이 8000만 원 이하인 근로...

암호화폐 시장 흐름을 예측하려는 노력은 언제나 어렵지만, 특정 순간들은 단순한 가격 상승 이상의 의미를 던진다. 리플이 3.2달러를 돌파하며 7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한 지금이 바로 그런 순간이 아닐까 싶다. 블로그 글을 작성하기 위해 지금 업비트 계좌를 열었는데 깜짝 놀랐다. 하하. 이렇게나 기분이 좋을수가. 한동안 XRP는 법적 분쟁의 중심에 서 있었다.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의 소송은 XRP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시장의 신뢰를 시험했다. 그러나 그런 불확실성 속에서도 리플은 다시 고개를 들었다. XRP는 그 어떤 악재에도 굴하지 않고 무려 일주일 만에 42%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SEC의 항소마저 그 기세를 꺾지 못했다. 믿음과 기대의 힘 왜 리플은 지금 이 순간에 강한 반등을 보여주는 걸까? 단순히 수치로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리플의 급등은 시장이 그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규제의 명확화가 다가오고,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신뢰가 새롭게 구축되고 있다. 누군가는 XRP의 상승세를 투자자들의 단순한 욕망으로 볼지 모른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다. 시장은 리플이 암호화폐가 당면한 규제와 법적 난관을 돌파하고, 더 큰 자산 시장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믿음을 품고 있다. JP모건의 분석에 따르면, XRP ETF가 승인될 경우...

지난 2024년은 미국 주식시장이 투자자들에게 강력한 신뢰를 심어준 한 해였다. 특히 ETF(상장지수펀드)는 효율성과 다양성을 갖춘 투자 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ETF는 꾸준히 선호되는 상품군으로 자리 잡았고, 한국예탁결제원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주식 보유 상위 종목 중 3개가 ETF일 정도로 그 인기는 확고하다. 오늘은 2024년 한 해 동안 35%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돋보였던 미국 ETF 네 가지를 살펴보며, 이들의 주요 특징과 투자 전략을 조명해 보겠다. 1. Invesco S&P 500 Momentum ETF (SPMO) SPMO는 최근 가격 상승 모멘텀이 강한 미국 대형주들로 구성된 S&P 500 Momentum Index를 추종한다. 모멘텀 점수를 기준으로 주식을 선정하고, 주기적인 리밸런싱을 통해 지수와의 일치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는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에 집중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이다. SPMO의 가장 큰 장점은 상승장이 지속될 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24년 한 해 동안 SPMO는 46.7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었다. 반면, 모멘텀 전략은 시장 변동성에 민감해 하락장에서는 부진할 위험이 있으므로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SPMO는 낮은 운용보수를 유지하며 효율적인 투자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

지난해 대한민국 금융소비자의 평균 금융자산이 처음으로 1억 원을 넘었다고 한다. 분명 주목할 만한 변화다. 오랜 시간 개인과 가정이 쌓아온 저축과 투자, 그리고 이를 둘러싼 사회적 환경의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수치가 우리 삶의 현실적 과제를 해결해주는 건 아니다. 결혼 비용은 2억 원을 넘어서고, 안정적인 노후를 꿈꾸려면 19억 원 가까운 자산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여전히 우리 앞에 큰 숙제로 남아 있다. 금융자산 1억 원, 그리고 투자로의 이동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이어진 금리 상승과 함께 저축성 자산 비중이 늘었다. 지난해 금융자산의 45%를 저축이 차지했다는 건 많은 사람이 안정적인 자산 운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눈길을 끄는 변화는 투자자산의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나 해외주식 같은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고, 디지털 자산 투자도 점차 주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재테크는 이제 특정 세대만의 관심사가 아니다. 밀레니얼 세대 역시 적극적으로 투자 대열에 합류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그들이 전통적인 저축에서 벗어나 새로운 투자 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은 시대의 변화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들이 결혼이나 노후 같은 삶의 큰 계획을 바라보며 마음속 한편에 무거운 불안을 안고 있다는 점은 쉽게 달라지지 않는다. 결혼, 점점 멀어지는 선택 결혼을 계...

의료비는 살면서 피할 수 없는 지출 중 하나다. 병원 진료를 받거나 약을 사는 일은 물론, 시력보정용 안경을 맞추거나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경우도 이에 포함된다. 하지만 의료비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근로자를 위한 의료비 세액공제 제도는 꽤 든든한 지원책이다. 특히 2025년부터는 이 혜택이 더 넓어지고 커질 예정이라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의료비 세액공제란? 의료비 세액공제는 말 그대로 의료비 지출액의 일부를 세액에서 공제받을 수 있는 제도다. 근로자가 본인이나 배우자, 부모님, 자녀 등 부양가족을 위해 의료비를 지출했다면 일정 비율로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특히 총급여의 3%를 초과하는 의료비 지출부터 공제가 적용되는데, 일반적인 경우에는 15%의 세액공제율이, 난임 시술비나 미숙아 관련 의료비에는 각각 30%와 20%의 세율이 적용된다. 출처 : 네이버페이 마이 비즈 2025년부터 확대된 세액공제 범위 한도 2025년부터는 공제 한도와 대상 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6세 이하 자녀의 의료비에 대해 공제 한도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공제 한도가 있어 일정 금액까지만 공제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6세 이하 자녀를 위해 지출한 모든 의료비가 세액공제 대상이 된다. 또한 총급여가 7,000만 원을 초과하는 근로자도 산후조리원 비용에 대해 200만 원 한도로 세액공제를...

서울시 9급 공무원의 연봉에 대한 하소연 글이 올라왔다. 뭐, 언제나 연봉 문제는 개인과 주변 상황의 기준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내가 뭐, 박봉이다 아니다를 논할 건 아닌거 같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꿈꾸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결국 그 목표를 이루기도 한다. 그러나 박봉이라는 단어는 항상 뒤따라다닌다. 이 단어는 단순히 금전적인 문제를 넘어, 개인의 기대와 현실의 괴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단면일지도 모른다. 공무원이 받는 연봉은 누구에게나 공개된 정보다. 시험을 준비하며 이 정보를 모르고 시작하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일터에 들어서면, 많은 이들이 스스로의 선택에 대한 회의감을 느낀다.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그중 하나는 아마도 내가 감당해야 할 생활 수준과 욕망의 크기를 충분히 계산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직업 선택은 단순히 연봉의 많고 적음만으로 결정되는 문제가 아니다. 안정성, 업무 강도, 워라밸, 직업의 사회적 가치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한다. 하지만 연봉에 불만을 느낀다면, 결국 그것은 본인이 초기에 세운 우선순위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미일 수 있다. 안정성이나 워라밸을 택하는 대신 경제적 여유를 포기한 것이라면, 그 선택을 감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 계속 불만을 품는다면, 자신과 직업 모두를 갉아먹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 불만을 느낀다면, 현실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해외 이주와 자산 이전에 대한 논의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더 낮은 세율을 찾는 경제적 선택을 넘어, 이들의 움직임은 세제와 사회적 불확실성 속에서 더 나은 삶의 기회를 모색하려는 본질적인 시도로 보인다. 한국의 상속세 및 증여세 제도는 이런 논의의 중심에 있다. 최고 세율 50%에 최대주주 할증으로 60%까지 상승 가능한 구조는 자산가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특히, 주요 경쟁국들의 제도와 비교했을 때 이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미국의 경우, 부부 합산 약 360억 원까지 상속세증여세가 비과세되는 점은 한국의 제도와 극명히 대조된다. 이러한 부담은 고액 자산가들이 자신들의 부를 유지하거나 성장시키기 어렵게 만들고, 결국 해외 이주를 선택하게 되는 주요 요인이 된다. 그러나 단순히 세금 문제만이 탈한국의 이유는 아니다. 치열한 입시 경쟁, 정치적 불확실성, 그리고 사회 전반에 흐르는 무거운 분위기 또한 이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자녀에게 더 나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며, 비교적 자유로운 사회적 환경에서 생활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유다. 특히, 미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와 같은 나라는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이민지로 꼽힌다. 미국은 높은 공제 한도와 안정적인 법률 시스템을 제공하며, 싱가포르는 상속세증여세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