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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크리스마스 in 파리 (08) : 프랑스에서 불고기 만들기, 라발레 빌리지, 프렌치 다이닝

    드디어 파리 여행기의 마지막 편. 2024년 12월 22일 아침에 도착해서 31일 아침에 떠났으니 꽉 채운 9일이었고 고작 파리에서만 보냈는데 지나고보니 참 짧았다. 하루는 길고 일주일, 한달, 일년은 너무나 짧게 느껴지는 요즘. (나이 먹어서 더 그래.. 라는 친구들의 당연한 반응이 예상되는 군.) 시차 적응은 많이 되었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아시아 시각에 맞춰 새벽에 일어나 일을 해야하는 나는 더 피곤해졌다. 루브르와 오르세, 몽쥬약국에 백화점들도 한번 싹 돌았으니 몇일 안남은 파리 여행은 현지인처럼 보내기로 함. 현지인처럼 보낸다 = 별거 안하고 누워있는다. 예뻐해주고 아껴주고 맛있는거 먹여주고 놀아주는 브로콜리씨에게 (이제라도.. 가기전에... ) 보은하고 싶어서 불고기를 만들기로 했다. 딱히 한국 요리 할 줄 아는거 없고 누군가에게 음식을 만들어준 적도 없는지라 제일 만만해보이는 불고기로 도전. 전날 파리 시내 한인마트에서 불고기 양념을 사왔기 때문에 집 근처 아시안 마켓에 먼저 들렀다. 중국 마켓이었고 심지어 중국어로 계산도 함. 쌀, 양파, 마늘, 파 이런건 아시안 마트에서 구입. 소고기를 사려니까 살만한 고기가 없어서 (그리고 정육 코너가 너무 홍콩 영화 같았음) 고기는 현지 마트에서 사기로 했다. 아시안 마트야 중국어 쓰면 되는데.... 불어 1도 모르는 나에게 현지 마트는 너무 어려웠다. #프랑스소고기부위 이런거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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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크리스마스 in 파리 (07) : 라파예트 백화점 전망대, 몽쥬약국, 현지인 맛집 이태리 식당

    지난 번 포스팅에 왜 벌써 7편이지? 했는데 역시나 6편을 까먹은 거였다. 순서는 살짝 어긋났지만 그래도 기록은 이어진다. 좁디 좁은 엘레베이터. 네명이 정원인거 같은데 캐리어나 자전거라도 있으면 두명이 끝. 그래도 엘레베이터가 있는게 어디냐며. 저녁을 같이 먹기로 한 날, 가볍게 파리를 둘러보는 정도로 하루를 보내기로 계획했다. 첫번째 목적지는 #라파예트백화점 쇼핑을 따로 할 건 아니라서 남성관, 여성관 딱히 신경 안쓰고 갔고 오페라 역에서 내려서 걸어감. 갤러리 라파예트 오스만 40 Bd Haussmann, 75009 Paris, 프랑스 실내 장식이 매우 크게 있었지만 여의도 더현대의 아름다운 데코를 2년동안 매일같이 본 사람으로서 음? 생각보단 별론데 하고 실망했다. 그런데 사진으로 찍으니까 너무 예쁨. 실제보다 사진이 훨씬 예쁜 라파예트 크리스마스 장식.... 라파예트 백화점의 최상층에는 무료 전망대가 있다. 대기가 살짝 있었지만 힘든 정도는 아니었고 올라가면 탁 트여있기 때문에 사람이 많아도 견딜수 있는 정도다. 날씨가 좋은 날엔 무조건 가길 추천하는 곳. 라파예트는 누구나 한번은 갈 곳이기 때문에 쇼핑하다 지치면 바람 쐬러 올라가시는 것을 강추드림. 에펠탑를 바라보는 것도 예뻤지만 다른 각도로 파리 시내를 보는 것도 참 좋았다. 라파예트 백화점 바로 옆엔 프렝땅 백화점도 있었는데 쇼핑이 목적이 아니라 그런지 크게 감흥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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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크리스마스 in 파리 (06) - 오르세 미술관 당일 예약, 봉막쉐 식품관, 길버트 조셉 서점

    10년 전 파리에 이틀 왔을 때 문 앞까지 갔는데 안에는 안들어간 곳들이 있다. 루브르, 오르세, 베르사유. 문 앞까지 갔는데 돈 생각해서 안갔다. 한 달이 넘는 유럽 여행의 막바지에 밥 먹고 쇼핑하기에도 부족한 예산이었기 때문. 그때나 지금이나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않은건 맞지만 그래도 쇼핑 욕구는 현저하게 줄었기 때문에 문화 생활을 더욱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의 목적지는 오르세 미술관! 다시 한 번 튈르리 공원. 오랑주리 미술관과 오르세 미술관은 튈르리 공원이랑 거의 붙어 있어서 한번 더 공원 구경할 겸 공원을 통해서 갔다. 메마른 겨울이지만 그 건조한 틈 사이로 파리의 낭만이 스며들어가니 푸른 잎파리 하나 없는 공원도 이렇게 예뻐보인다. 두번이나 겨울의 빠리를 가면서 다짐했다. 꼭 4계절의 빠리 (특히 푸릇푸릇한 봄이나 여름의 파리!)를 꼭 느껴보리라. #파리뮤지엄패스 를 구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나는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박물관을 10일 중에 원하는 날에 가려고 했기 때문에, 각각 표를 구매했다. 오르세도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당일 표는 없었고 클룩이나 트립닷컴 이런 사이트를 이용해야했다. 클룩에서 사면 일반 입장 자체가 없이 바로 패스트 트랙으로 연결된다. 구매 링크 : 클룩 오르세 미술관 패스트 트랙 예매 없이 온 워크인 줄 & 공홈 예약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지만 패스트 트랙 줄은 금방 빠져서 10분 정도 만에 들어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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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월 세번째 주간일기 in KL : 사람에 울고 웃고

    배달음식으로 시작하는 월요일. 갑자기 버터치킨이 먹고 싶어서 오더했는데 찾으러 내려가니 옆에 꽃배달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가끔 레지던스 1층에 꽃다발 배송 온것들이 보이곤 하는데 그걸 보내는 사람의 마음은 어땠을까, 받는 사람은 또 어떨까 괜히 과몰입해서 생각해보게됨. 매일 매일 열심히 공부하는 건 아니지만, 계속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프랑스어 공부. 숫자 읽는 방법을 배웠는데 70부터 웃음이 빵 터졌다. 70은 60+10, 80은 20이 4개. 결제 건을 만들어내면 영수증이 매니지먼트로 전달되는데 거기에 누가 매출을 올렸는지 어드민 직원들이 이름을 써준다. 항상 나를 언니라고 불러주는 사라가 영수증에도 스텔라 언니라고 써줘서 괜히 그녀의 다정함에 기분이 좋았다. 어떤 학부모가 애들 밥을 챙겨주러 가야하는데 못 갈거 같다면서 나한테 좀 사다줄수 있냐는거다. 샌드위치 같은거 사주면 된다고 해서 슈퍼로 데려가서 먹고 싶은거 다 고르라고 했다. 빵이랑 샌드위치, 컵라면 거기에 초콜렛이랑 콜라까지 야무지게 고른거 보면서 왠지 엄마는 이런거 안 사주니까 이 기회에 이것저것 고른 느낌이 들어 웃음이 났다. 그나저나 이 작은 아이들이 500ml 콜라를 다 먹을 수 있는건가. 내 대만 생활 시절에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친구들과,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자란 친구가 모두 부모가 되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넘겨보다가 바로 앞뒤로 그 친구들의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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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크리스마스 in 파리 (05) : 튈르리공원 크리스마스 마켓, 에펠탑 야경

    메리크리스마스! 성탄절 인사로 시작하는 아침. 보통 아침은 패스하고 점심은 보통, 저녁은 거하게 먹는 나와 다르게 클린한 식사를 주로 하는 브로콜리씨. 같이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물론 프랑스인 답게 맛있는 디저트는 빼놓지 않는다. 회사 주변에서 사온 사과 디저트. 평소에 달달한 것도 잘 안먹고 디저트는 더더욱 안먹는데 프랑스 디저트는 차원이 다르다. 내 입맛에 요리는 중국 요리, 디저트는 프랑스 디저트가 짱인듯. (물론 한국식 회 + 삼겹살은 그 모든걸 뛰어 넘음.) 뛸르히 가든 프랑스 75001 Paris 하루 종일 함께 데이트하기로 한 크리스마스. 첫 행선지는 #파리크리스마스마켓 으로 유명한 튈르리 공원. 지하철로 한번에 갈 수 있어서 편했다. 크리스마스 당일엔 하지 않는 곳이 많을테니 최대한 관광지 위주로 가기로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이런 말을 쓰는 자체로도 너무 내가 올드해진걸까 걱정하게 되는 빼박 30대 중반) 뱅쇼가 꼭 마시고 싶어서 나는 뱅쇼를 그는 커피를 골랐다. 뱅쇼가 되게 진해서 톡 쏘는 맛이 있었는데 날이 추워서 그런가 처음엔 너무 독하다 생각했지만 나중엔 내가 더 먹고 싶어서 욕심부림. 콩코드 역 앞에서는 5유로였고 안쪽으로 들어가서 푸드마켓처럼 늘어진 곳에서는 7유로에 팔았다. 잔이 조금 더 큰 것 같긴 함. 배고프다고 해서 빵쪼가리도 하나 샀는데... 치즈가 붙어있는 프레첼 같은거였고 이름은 까먹음.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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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크리스마스 in 파리 (04) : 파리 재즈바 탐험 (Sunset & Sunside, Piano Bar)

    크리스마스 이브. 브로콜리씨는 출근을 하고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고 오는 날. 나는 무엇을 하긴 해야하는데 나가기는 귀찮아서 일단 어제 사온 빵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루브르의 여파가 너무 컸는지 사람 많은 곳은 정말 가기 싫더라. 네이버 유랑 카페를 보다가 재즈바 동행을 구하는 글이 있어서 냅다 여기다! 싶었다. 좋았어! 오늘은 재즈바 나잇이다. 다이슨 에어랩을 사서 말레이시아에 들고 왔지만 습한 날씨와 전압이 맞지 않아 잘 사용하지 않다가, 프랑스는 한국과 같은 220V여서 여기까지 가지고 왔다. 오랜만에 사용하는 에어랩 너무 좋잖아. 크리스마스 이브라 헤어 세팅도 하고 옷도 예쁘게 차려 입으니 혼자 나가 노는거라도 이미 행복. 혼자 참 잘 논다 싶다. 파리에 재즈바가 여럿 있는데 오늘 갈 곳은 #sunsetsunside 전날은 무료 공연이었다고 하는데 크리스마스 이브라 그랬던건지 무려 39유로였다. 그치만 이 날만 가는거니까 주저 없이 + 크리스마스 이브니까! 뮤지션 분들에게도 그에 맞는 값을 지불해야지 이러면서 쿨하게 결제. Sunset/Sunside 60 Rue des Lombards, 75001 Paris, 프랑스 뮤지션들은 프랑스어로 이야기 했지만 노래는 영어 노래를 주로 불렀다. 크리스마스라서 캐롤을 불러준 것도 좋았다. 다만 재즈바를 좋아해서 말레이시아에서도 대만에서도 이런저런 재즈바를 많이 다녔던 내 기준으로 지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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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월 두번째 주간일기 in KL : 잘 먹고 잘 살았다

    학원에 단체로 학생들이 왔다. 인원 수가 많아 지필 고사로 레벨테스트를 치뤘는데 채점하려고 보니 귀퉁이에 적힌 낙서. 글씨가 너무 귀여워서 혼자 웃었더니 동료들이 뭐냐고 물어서 말해줬다. 위캔씨.. 하우머치..위노....벗....위돈노 나띵... 뭐 이렇게 말한듯. 생일 파티가 있던 날. 어드민팀이 케익을 준비하고 마케팅팀이 돈을 걷어 음식을 마련했다. 버터치킨과 치킨른당. 른당 좋아하는데 너무 매운데다 입병이 나서 헥헥 거리면서 먹었다. 그랩이 저렴하기 때문에 딜리버리 시켜먹는 날도 부지기수지만 뭔가 배달음식 질릴 땐 해먹기도 한다. 사실 장보러 나가는 길이 귀찮아서 그렇지 (10분도 안걸림) 다녀오면 또 금방 만들어먹음. 양배추, 마늘, 닭고기에 후추, 간장 넣고 볶아 먹기. Goozi님과 저녁 식사. 원래는 달리려고 했는데 딱 달리기 직전에 비가 쏟아질 것 같은 하늘인거다. 달리기는 패스하고 수다떨기로 전환. 전날 트윈시티 마라톤 내 레이스 엔트리팩 챙겨주셔서 식사 꼭 대접하고 싶었는데 덕분에 #리틀페낭 음식점도 처음 가봤다. 모자란 것보단 남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므로 식사 세개에 애피타이저 하나 시켰는데 야무지게 다 먹음 꺅! 그리고 후식으로 Goozi님이 사주신 스패니쉬 커피까지. 달달한 무언가가 필요한 시점에 수다 떨면서 스트레스 1차 풀고, 맛있는 커피 마시면서 당충전으로 스트레스 2차로 풀어서 너무 좋았다. 행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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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크리스마스 in 파리 (03) : 루브르 박물관 당일 예약 , 마레지구 펍 추천

    바게뜨, 당근라페, 후무스, 사과. 이 얼마나 서양인스러운 아침인가. 그치만 라페는 새콤, 후무스는 고소해서 느끼하거나 그러지 않았다. 당근 라페 듣기만 많이 들어보고 처음 먹어봤는데 뭔가 피클이나 김치 대용으로 먹어도 괜찮은거 같았다. 나중에 비빔밥 할 때 넣었는데도 괜찮았음. 작은 엘레베이터의 귀여움. 오늘은 박물관에서 오래 시간을 보낼거라서 편하게 (+그리고 아직 겨울 날씨가 적응이 되지 않기 때문에 따뜻하게) 입었다. 나비고 패스를 모바일로 구입해서 애플 월렛에 넣어두니 너무 편했다. 사진 찍을 필요도 따로 없고! 오류가 좀 난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나는 1주일 내내 한번도 오류 없이 잘 사용했음. 나비고 패스 사려면 프랑스에서만 어플리케이션 다운이 가능하고 현지 번호가 있어야 한다. 현지 번호는 꼭 본인 번호가 아니라도 괜찮았다. 루브르 박물관 프랑스 75001 Paris 드디어 루브르 박물관 도착. 10년 전에 왔을 때 오르세와 루브르 둘다 문 앞까지 가고 안갔다. 그 때는 마음이 뭔가 다른 곳에 떠있었음. 지하철 역에서 루브르 찾아가는 건 너무 쉬우니 걱정하지 마시길. 사람들 따라갈 필요도 없이 그냥 출구 나와서 고개 돌리면 루브르다. 사람이 정말 많았다. 크리스마스 연휴라 그런지 오후 2시 입장으로 예약했는데 사람이 많아서 40분 정도 기다렸다 들어가야했다. 나는 체류하는 기간이 좀 긴 편이고 내 여행 스타일이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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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크리스마스 in 파리 (02) : Bouillon pigalle, 샹제리제 애플스토어, 첫 에펠탑

    아침 7시 30분에 랜딩, 숙소에 오니 열시가 거의 다 된 시각. 잠깐 쉬다가 파리 구경을 나서기로 했다. 파리라니! 파리라니! 분명 어제까지 쿠알라룸푸르에서 땀 뻘뻘 흘리고 있었는데 찬바람 쌩쌩 부는 파리라니 믿을 수 없다. #나비고위클리패스 는 월요일부터 시작하는거고 나는 일요일에 도착했기에 오늘은 일일권을 사용하기로 했다. 올림픽 전에 일일권을 잔뜩 사둔 브로콜리씨 덕분에 무전취식.. 아니 무전탑승 성공. 마지막 유럽이 2년전 런던이었고 런던 지하철은 너무 좁고 인터넷이 안터져 불편했던 것이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에, 그에 비해 파리 지하철은 괜찮은 느낌이었다. 심지어 10년 전보다 조금 더 밝고 깔끔하게 변한거 같기도 하고. 올림픽 때문일까? 지하철을 타고 도심으로 가는 길, 지하철 내의 악사가 멜로디언? 아코디언? 이런걸 연주하셨는데 음악이 너무 좋은거다. 유럽 낭만 사대주의 있는 나... 이마저도 너무 로맨틱하다며 감탄 또 감탄. 이런게 흔하냐고 했더니 흔하단다. 도심에 왔으니 샹제리제, 몽마르뜨, 에펠탑 이렇게 구경하자고 해서 첫 행선지로 몽마르뜨를 정했다. 이 근처에 관광객에게 유명하지만 로컬인 본인도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다며 선택한 곳 #bouillonpigalle 이미 파리 맛집으로 찾아본 곳이라서 로컬이 가자고 하니 너무 신기한거다. 줄이 꽤 길다고 생각했는데 비도 오고 날도 춥고 해서 그런지 이정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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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크리스마스 in 파리 (01) : 에티하드타고 쿠알라룸푸르 - 파리

    갑자기 파리에 다녀왔다. 무려 #크리스마스파리 다. 2015년 1월에 파리에 갔으니 거의 10년 만에 가는 것. 2024년 말레이시아에서 출국할 때 대부분 당일 혹은 전날 이렇게 표를 샀었는데 그래도 장거리라고 이틀 전에 삼. 표 사자마자 COS 달려가서 파리에서 입을 코트 하나 구입하고 유니클로 가서 히트텍을 샀다. 아! 빈치(VINCCI)에서 앞코 막힌 신발도 하나 샀네. 예전에 한국의 겨울에 하와이 가면서 양말에 크록스 쪼리 신은 걸 보고 아버지가 혀를 내두루시며 따로 걸으신 적 있으셨는데, 오늘 패션도 아마 지인들이 같이 다니고 싶어 하지 않을 비주얼이었다. 일단 이러나저러나 비행기는 추우니까 긴 바지에 문신 수준의 스트라이프 티셔츠. 양말까지 신어주고, 파리 도착하자마자 브로콜리씨가 데리러 나올 거기 때문에 예쁜 옷으로 입으려고 신발은 쿠알라룸푸르에서부터 신고 갔다. (미리 이야기하자면 잠깐 정차하는 주차 비용이 1분에 1유로라 옷 갈아입기는 무슨 저 꼴로 그냥 뛰어나감) 에띠하드는 1터미널. 참고로 파리 - 쿠알라룸푸르는 직항이 없다. 방콕도 싱가폴도 직항이 있는데 쿠알라룸푸르는 직항이 없어서 카타르, 에띠하드, 에미레이츠, 오만에어 이런 중동 항공사 비행기가 많고 아니면 KLM이나 터키항공도 있더라. 참고로 에어 인디아가 절반 가격이었지만 긴긴 비행을 에어 인디아와 함께 하고 싶지 않아서 돈 더 주고 에띠하드로 선택.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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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월 첫번째 주간일기 in KL : 다시 돌아온 말레이시아 + positive energy!

    새해는 하늘 위에서 맞았다. 과연 어느 시간으로 새해를 기념할까 했는데 아부다비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라서 아부다비 시간에 맞춰 해피 뉴이어 해줬다. 기장님이 방송도 하고 모니터로 전 좌석에 메세지도 보내심. 비행기 탑승하니 귀여운 새해 맞이 꼬깔모자 / 안경도 나눠줌. 이런 소소한 이벤트 귀여운거 같다. 비록 꼬깔모자는 짐이 되어버려 더이상 들고 갈 수 없음이 안타까웠을뿐. 장거리 비행하고 왔지만 바로 하프 마라톤을 앞두고 있었기에 해가 지자마자 달리러 나갔다. KLCC 살면서 이렇게 많은 인파는 처음. 몸도 찌뿌둥하고 일단 너무 피곤하고.. 그래서 많이 뛰지는 못하고 워밍업으로 3Km만 달렸다. 1월 2일. 어학원 개강 날. 개강일보다는 그 다음주나 그 차주 월요일이 사람이 조금 더 많은 편이라 긴장이 엄청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12월에 이래저래 많이 놀았기 때문에 떨리는건 사실이었다. 무려 8시 20분에 출근함. (보통 9시에서 9시 20분 사이에 하는 편.) 큰 일은 크게 일어나지 않았고, 스텔라 아침 - 점심 정식을 잘 챙겨먹었다. 지난 해에 반년간 학원을 다녔던 친구 중 하나가 말레이시아에 취업을 하러 와서 같이 저녁을 먹었다. 한국인이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란조우 우육면. 그리고 후식으로는 미쉐의 레몬티. 엊그제까진 추운 빠리에 있었는데 갑자기 말레이시아의 뜨거운 더위를 맞이하니 평소보다 더 덥게 느껴졌다. 날씨에 적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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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집구하기 : KLCC 스타레지던스 1년 거주 후기 (+ 단기임대 구함)

    이 글은 #말레이시아한달살기 하시면서 KLCC 지역의 #스타레지던스 에 관심 있으신 분들을 위한 1년간 실제로 거주한 저의 후기 글이자, 제가 계약기간보다 일찍 이사를 하게 되어 3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저희 집에서 3개월 머무르실 분을 찾는 글입니다. #말레이시아단기임대 혹은 #말레이시아집구하기 에 관심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어디에 위치해 있나요 한국분들이 가장 선호하는 KLCC와 몽키아라. 그 중에서도 KLCC 어학원이 즐비한 메간에비뉴2 코앞에 위치해있습니다. 가까운 쇼핑몰로는 도보 5분 내에 애비뉴 케이(Avenue K), 수리아 몰(Suria KLCC)가 있으며 15분 거리에 인터마크 몰(Intermark)이 있습니다. 지하철은 빨간색 LRT KLCC역이 도보로 7분, 노란색 MRT Ampang Park역이 도보로 15분 걸립니다. 싱가폴로 가는 버스인 에어로라인 정류장(코러스호텔 앞)이 도보 5분 거리에 있습니다. 집 앞이 관광 명소 + 편의 시설 차 없이 살고 싶어서 이 곳을 결정했고 차 없이 1년간 잘 다녔습니다. 그랩이 저렴하다보니 먼거리 귀찮을땐 그랩을 타기도 하는데, 왠만한 곳들은 걸어다니거나 대중교통으로 완전 가능하며 슈퍼마켓 마저도 골라갈 수 있는 엄청난 위치입니다. 굳이 위치면에서 단점을 찾고 또 굳이 찾아보자면 KLCC가 번화가이기 때문에 차가 많이 밀립니다. (이건 비단 KLCC만의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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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2025, 오랜만에 세워보는 새해 목표

    원래 1월 1일 땡 하면 올리는 새해 포스팅이었는데 이번엔 5일까지 기다렸다. 내가 할 수 있는게 크게 없지만 그래도 국가 애도 기간에는 안타깝게 떠나간 분들을 마음 속으로 추모하는 그런 시간을 가지기로 나와 약속했기 때문. 삶과 죽음은 너무나 종이 한 장 차이고, 이번 사고로 인해서 생을 달리한 분들도 너무나 가까이에 있는 누군가의 친구, 누군가의 가족이었다. 인생이라는게 어떻게 흘러갈지 모른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살아있는 날 동안, 사랑하는 이에게 한번 더 사랑한다고 이야기 하고 사람들에게 더 다정하게 대하기로 마음 먹었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4년 월별 회고 1월. (조호바루 - 싱가포르 - 말라카 - 쿠알라룸푸르 - 이포 - 페낭) 사촌 언니 가족들과 조호바루 3주 살기. 생각도 못한 말레이시아라는 나라가 꽤 괜찮은 거주지처럼 보이기 시작. 상하이로 가려던 계획을 모두 접고 쿠알라룸푸르로 이주하기로 결정. 2월. (서울 - 전주 - 쿠알라룸푸르) 설 명절이 끝나마자마 말레이시아로 넘어감. 가기 전에 친구가 화교 회사에 이력서를 내보라고 해서 그 덕에 한국에서 국문/중문/영문 이력서를 만들어감. 정작 취직은 예상치 못하게 집 앞 영어학원에 하게 됨. 글로벌 대기업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그중에 '글로벌'만 만족하는 회사에 들어감. 3월. (쿠알라룸푸르) 업무 시작 전 한달의 시간 동안 느긋하게 집순이 모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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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일기 Ep 36-1. 어쩌다 싱가포르 (유니버셜 스튜디오, 뉴튼 호커센터, 라우파삿 사테, 레벨33)

    주간 일기 칼같이 쓰던 스텔라. 12월엔 이런저런 일들이 많아 조금씩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늦어지는 만큼, 즐거웠던 기억들을 조금 더 지난 후에 다시 떠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해서 좋더라고요. 조금 게을렀던 혹은 조금 바빴던 덕분에 뒤늦게나마 #싱가포르여행 을 이렇게 추억해 봅니다. 스압주의... 어쩌다 싱가포르. 정말 예상치 못하게! 어쩌다 가게 된 곳. 월요일에 출근했다가 두 시간 일하고 바로 퇴근해서 짐 싸고 공항으로 출발. 뭐 당일에 비행기표 사는 건 많이 해본 일이라서 이제 아무렇지도 않....다고 말하기엔 역시나 비행기 타는 건 심적 압박이 있다. 5월에 탔던 젯스타 고대로 타고 게이트 앞에서 일하는 것까지 완전 똑같은 모양으로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 스스로 실현하며 싱가포르로 출발. #라우파삿 말레이시아에서 쓰는 터치앤고 비자카드로 싱가포르 지하철 그대로 탈수 있어서 e sim만 구입하고 싱가포르 도착. 가방도 배낭 하나 메고 왔다. 도착하자마자 지하철 타고 라우파삿 호커센터 와서 생맥주 마시면서 무료 와이파이 줍줍 하면서 일하기. 싱가포르에서 일하는 멋진 동생이 퇴근하고 부랴부랴 와줘서 둘이서 맥주 마시고 야식까지 야무지게! 해외 사는 외노자 + 중국어 가능자 공통점 +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차이점 이야기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쿠알라룸푸르 여행 오면 만나기로 했는데 못 만난 게 아직도 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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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일기 Ep.35 재밌는 나의 하루하루

    내 동료들의 사랑의 언어는 음식임이 분명해. 늘 '스텔라 도넛 먹을래?' 라고 물어보는 B. 처음에 하나 둘 먹다가 중독되는 바람에 살 엄청 찐거 같아서 아예 아랍어로 'NO!!!!'를 알려달라고 했다. 그럼 뭐해.. R이 집에서 만들어온 나시 아라빅에 넉다운. 너무 맛있어서 단체주문까지 했다. #쿠알라룸푸르한식당 중에 삼겹살 맛집으로 꼽고싶은 돌담. DOLDAM. KLCC랑은 거리가 좀 있지만 그럼에도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 정도로 괜찮았다. 토요일에 가고 월요일에 헤일리랑 다시 갔으니 말 다했지뭐. 이틀만에 가서 기억해주시는줄 알았는데 한국인 손님들은 더 기억하신다는 친절한 사장님. 음료수도 서비스로 받고 계란찜도 받았다. 예전에 뱀부힐 하남돼지집에서 계란찜 먹고 너무 실망했었는데 돌담 계란찜... 최고세요. 고기도 넘 맛있음. 진짜 KLCC에 있었으면 이주에 한번씩 갔다 정말. 한동안 헤일리랑 나랑 현생 못살았던 township 꿈의 마을. 심지어 현질도 20링깃이나 함. 수희가 듣더니 한 10만원 써봐야 이제 정신차린다며.. 그래도 20링깃 쓰고 쭉 하다가 약간 지겨워지고 + 너무 현생 못사는 것에 현타와서 한번에 지워버렸다. 헤일리가 언니 급하게 지운거냐며. 언니 마을 놀러갔더니 뭔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망간 느낌이었다고 해서 웃었다. 미친건가. 10시 30분쯤 자려고 누웠는데 계엄이래. 계엄은 우리 아버지 병장 전역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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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일기 Ep.34 새로운 것들을 많이해본 한 주

    쓰레드 좀 해보려고 정보성 포스팅을 위해 스텔라 아침 정식을 찍어뒀는데 아직도 못 올렸다. 내가 아침마다 먹는 것. 버미셀리 누들, 글라스 누들을 말레이시아어로 Bihun 이라고 한다. 매콤달콤한 비훈에 부드러운 파파야가 최애 조합. 스트레스가 머리 끝까지 차오르던 날. 눕기 시작하면 못 일어날 것 같아서 퇴근하자마자 운동을 하러 나섰다. 5Km가 목표였지만 이 날 따라 갈비뼈부터 시작해서 나중엔 배까지 아파서 4Km에서 종료. 아쉬운 마음에 공원을 걷고 있는데 평소에는 안보는 블로그가 보고 싶은거다. (걸어다닐 때는 글을 잘 못 읽어서 블로그 확인은 안하는 편) 그런데 #말레이시아마라톤 키워드로 알게된 이웃분이 나를 본것 같다고 해주셨고, 마침 나도 괜히 눈에 들어왔던 러너분이 계셔서 혹시 그분인가 했는데 맞았다. 일방향으로 나를 팔로우 해주시는 분들을 만난적은 있어도, 양방향으로 서로 이웃하고 글을 관심있게 보는 이웃분을 보는건 너무 오랜만이라 정말 떨렸다. 수리아 KLCC에 있는 DOME에서 차이티 라테를 얻어 마셨다. 저녁 시간이라 뭘 마실까 하다가 커피는 잠이 안 올것 같고, 그래도 뭔가 우유 맛 나는게 먹고 싶어서 선택한 차이티. 쌉싸름보다는 고소한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부드럽고 참 좋았다. 그리고 차보다 좋았던 건 이웃님과의 시간. 나는 작은 것에서 기쁨과 감사를 발견하려고 늘 애쓰는데 이 날은 정말 하나도 기쁜 일이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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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일기 Ep.33 사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결코 [두리안을 사랑하게 되어버렸어요]라고 말할 순 없지만, 이걸 어떻게 먹어?라는 표정과 도전정신으로 두리안 섭취를 시도해 보던 때와 다르게 두리안 디저트가 있으면 즐길 줄 알게 되었다. 선생님 한 분이 무상킹 두리안 쿠키를 나눠주셔서 이번 주 내내 맛있게 먹었다. 봉지를 여는 순간 쿰쿰한 두리안 냄새가 나는데 어느새 그게 중독이 되어버린 거 같다. 마치 다리에 멍들면 괜히 그 멍 눌러보는 것처럼... 각기 다른 날임.. 두말하면 지겨운 옐로우 비프 라이스. 이젠 아줌마가 부르는 가격대로 낸다. 실랑이하기 귀찮음... 지난 한 주 아프다고 내내 누워있었으니 이번 주엔 그래도 몸을 좀 움직여야 할 것 같은데 뛰기가 너무 싫은 거다. 게다가 이번 주에 10Km 달리기 또 신청해놨는데... 그래서 집에서 매트 깔고 홈트 했다. 내 최애 채널은 Madfit. 운동하면 뭐하냐며 끝나는 시간 맞춰서 그랩 주문하고 씻고 나와서 머리 살짝 말리니 그랩 도착. 카보 로딩이 아니라 그냥 체지방 로딩중. 튀긴 음식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나시르막 시킬 때도 항상 비프 른당이나 아니면 오징어를 시킨다. 삼발까지 넣으면 내 입맛엔 너무 매워서 이날은 쌈장을 추가해서 먹음. 직주 근접의 삶. 8시 46분에도 침대에 누워있을 수 있는 말도 안 되는 여유. 하지만 재택근무가 없는 세일즈의 삶. (눈물) 회사에 한국 음식이 들어와서 동료들이랑 나눠 먹었다. 할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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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일기 Ep.32 울다가 웃다가

    토요일 하루를 꼬박 아프고 일요일에 살아났다 싶었는데 월요일, 눈 뜨자마자 정말 너무 아픈거다. 거의 코로나 걸렸을 때 급으로 목이 아프고 몸도 안 일으켜지고 그래서 결국 회사를 못갔다. 아니 완벽하게 못갔으면 병가인데.. 중간에 좀 괜찮아진 것 같아서 회사 나갔다가 엄청난 스트레스를 직격탄으로 맞고 3시간 만에 꼬리 내리고 울면서 돌아옴. 평소엔 딜리버리 잘 안하려고 하는데 이 날 힘도 없고 나시르막 두개 배달해서 배터지게 먹음. 사무실에 감기 바이러스가 한번 돌았는데 결국 제일 세게 얻어 터진 나. 감기 바이러스 발원지였던 동료가 너무 미안해하면서 차를 한잔 타주는거다. 그 차 따뜻할때 다 마시고 싶었는데 오전에 바빠서 그러질 못했네....? 아직 목소리가 잘 안나오는데 매니저가 화상 회의 같이 들어가자고 해서 꼭 가야하냐고. 중국 사람들이랑 회의한다고 해서 '나 한마디도 안할건데 괜찮지?' 그랬더니 그냥 괜찮으니 들어오란다. 처음 해보는 화상회의. 내 꼴을 보더니 매니저가 병원에 데려다줬다. 선웨이 병원 갔다가 별것도 아닌데 600링깃 폭탄받고 덜덜 떠는 나에게 클리닉은 150링깃 아래로 나올거라며. 근데 150링깃 이상 내면 억울할 것 같은 비주얼이었다. 선웨이에서는 영어로 모르는거 번역기로 선생님이 찾아주고 그랬는데 여긴 뭔가.. 병가 신청서를 받기 위해 오는 느낌. 그치만 병원비는 123링깃 나옴. #말레이시아병원비 궁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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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일기 Ep.31 내가 사랑하는 내 삶의 순간들

    월요일 아침 역시나 비훈으로 시작해봅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헤일리와 저녁 먹고 절에 갔다가 우리 집에서 넷플릭스까지 보기로 한 날. 밥 먹으러 방사 사우스로 향하는데 미드밸리가 되게 금융도시 같이 보이고 멋있더라. 우와 우와 거리니까 헤일리가 '언니 우리 집 근처도 고층 빌딩 많잖아..' 라며. 틀린 말 아니지만 매일 보는 klcc 고층 빌딩과 어쩌다 보는 미드밸리는 느낌이 다르단 말이지. 최종 목적지는 천후궁이었고 주변에 내가 저장해놓은 맛집이 있나 봤더니 베트남 음식점이 하나 있었다 블로그 이웃분 글 보고 저장해두었던걸로 기억하는데 the sphere 이라는 쇼핑몰 안에 있어서 주차를 몰에다가 편하게 함. 심지어 50링깃 이상 사용하면 2시간 무료 주차! 주차하고 식당 찾느라 돌아다니는데 건물 자체가 너무 예뻐서 좋았다. Rasa Viet. 여섯시 좀 안되어 갔더니 손님이 우리 밖에 없어서 살짝 당황. 둘이서 음식 세개, 디저트 하나 해서 80링깃 넘게 나왔으니 말레이시아 물가에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한국보단 확실히 저렴한것 같다. 한국에서는 이렇게 먹었으면 아마 3~4만원 나왔을듯. 직원들도 친절했고 맛도 좋았다. 여섯시 넘으니까 사람들이 꽤 오는듯했음. 천후궁 65, Persiaran Endah, Taman Persiaran Desa, 50460 Kuala Lumpur, Wilayah Persekutuan Kuala Lu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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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일기 Ep.30 오르락 내리락

    가민 마라톤에서 받아온 사과. 마지막에 떨이처럼 많이 나눠주길래 8개인가 받았는데 야무지게 잘 먹고 하나 남았다. 아침 사과 하나씩 먹는거 좋은 습관인거 같아 다음주부터는 장바구니에 사과를 추가할까 생각중. 월에 2일씩 메간에비뉴2에 장이 선다. 보통 수-목에 서는데 월요일부터 있길래 왜지? 하고 보니까 디파발리 휴일. 국가 공휴일은 하루지만 인도계 사람들은 4-5일도 쉬고 그런단다. 덕분에 월요일부터 이것저것 많이 줏어먹었다. 치킨 + 소세지에 망고 음료 먹었더니 단짠단짠 장난 아니어서 식곤증에 결국 15분 엎드려서 잤다. 다음 날도 맛있는거 먹어줘야지. 원래 여기 햄버거 되게 좋아했는데 이번 달엔 햄버거 파는 분이 오질 않으셨다. (슬픔) 1일차엔 치킨 소세지, 라이스페이퍼 롤 먹었고 2일차엔 치킨 소세지 (요건 동료들이랑 다 나눠 먹음!) 그리고 양고기 도시락. 딸기 우유는 매니저가 학생에게 받았다가 하나 나 줬다. 참 이 나라 사람들 단거 좋아해 증말. 그래서 나도 덩달아 단것에 익숙해지는 중. 내 친구들 오면 꼭 데려가는 푸두 양꼬치 맛집. Restoran Kar Long. 이번엔 중국인 친구랑 갔는데 덕분에 평소에 안 시켜먹었던 음식들 시켜먹었다. 역시 네이티브가 짱이야. 면과 두부, 오이가 들어가서 새콤매콤달콤하게 무쳐낸 음식이 단연코 원탑. 그리고 돼지 귀 요리는 한국에서 편육 먹을때 먹을 수 있는? 그런 느낌이었고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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