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우울증
202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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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뷰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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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못내는 사람, 화를 안내는 사람

가끔 이런 생각을 했다. "내 감정이 풍부했으면" "내가 좀 더 표현많은 사람이었으면" 특히 아기낳고 부쩍 그런 생각을 많이했다. 요 책 사려고 준비중 요즘 슬슬 육아하면서 분노가 치민돠ㅋㅋ... 말 안듣는 아기때문에 화나긴 하지만 나는 화 낼 줄 모른다. 정확히는 건강하게 화낼줄 모른다. 난처한 상황은 요리조리 잘 피하고 화가 나는 상황은 우울로 대처한다. 극도의 분노나 우울감에는 완전잠수, 인간관계끊기,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악화로 나타난다. "솔직함" "너를 걱정해주는 것" 이라는 그럴싸한 포장으로 화 못내는 사람, 화 안내는 사람들을 상처주는 사람들 화 못내는 사람, 안내는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의 감정쓰레기통이 되기 쉽다. 어릴때 나는 그런 사람들의 감정쓰레기통 노릇을 잘해주었는데 그 사람들은 나에게 "착한사람" "상담 잘해주는 사람" 이라는 개뼉다구 같은 프레임을 씌여 내가 더욱 화를 낼 수 없게 만들었다. 성인이 된 후에도 화를 내고 내 주장을 말하기보다는 우울감에 빠지거나 잠수타는 것으로 대신했다. 나도 건강하게 화 내고싶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 아기들에게도 건강하게 화 내는 방법, 타인의 감정이 무서워서 내 감정을 숨기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알려주고 싶다. 지금은 막연하지만 너무 어렵지만 어떻게 풀어내야 하며 어떤 방법으로 연습해야 하는지부터 찾아봐야겠다.

201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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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출산 후 육아우울증 털고가자

3년동안 두번의 임신출산육아를 겪으며 누구에게나 찾아온다는 출산후우울 또는 육아우울증 웃긴건 육아우울증 만큼이나 나의 고집도 어마무시하고 확고한 신념(?)으로 둘째마저 첫째처럼 FM으로 키우고있다 ㅋㅋㅋ 2020년을 앞두고 진짜 미친듯이 힘들었고 슬펐고 지겨웠던 19년도 육아우울증 털어놓고 여기에 버려버리고 가련다 클라우드 사진첩 보니깐 4년 전 오늘이 나오네 4년전 나는 평범한 직딩 그때도 결혼은 했던 상태였지만 회사내에서 기혼자 인거 아는 사람도 거의 없고 (말안함 ㅋㅋㅋㅋㅋ ) 그때 진짜 멍청했던게 직장인으로써의 자유? 월급받고 즐기는 여가나 취미 전혀 안하고 직장-집만 오고가며 신랑만 바라보고 있던 거 언제 생각해도 제일 후회하는 그때 그 시절 무튼 그 뒤로 아기낳고 키우고 뭐, 조금 특별했다면 아기가 좀 아팠어서 대학병원 정기검진 받는다는 것과 유달리 예민하고 낯가려서 집에서 가정보육만 했다는 것 어차피 집에만 있으니 쇠뿔도 단김에 빼고싶어 계획한 둘째 2019년에 둘째 탄생 진짜 미친듯이 아팠고 처음으로 기절해봤고 사람들 앞에서 욕해봤고 제발 죽는게 편하겠다 생각했을때 아기가 나왔다 ㅋㅋㅋ 너무 아프고 피곤했고 자고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아기는 너무 귀여웠다. 귀여웠나? 첫째 아기처럼 아프지도 않고 꽤 잘 먹고 잘 자는 타입 근데 내 상태가 이상하네 도무지 사라지지않은 출산 후 우울감 뭘해도 무기력하고 기운없고 울고싶은데 ...

2019.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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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우울증 왔다갔다 그저 흘러보내기

눈이 아파서 평소 가던 신촌 안과에 다녀오던 날 신촌이랑 가까운 홍대카페 블랑에서 점심식사했다. 아기랑 함께 오는게 안어울리는 블랑 세련되고 모던한 분위기 무엇보다 조용하다. 평일 점심시간은 오히려 사람이 없어서 평일 점심시간에 방문했다. 역시나 손님없음ㅋㅋㅋ 내가 갈때 나가는 직장인들이 있었는데 나는 왜 그런 모습들이 부러울까 사원증을 매고 삼삼오오 모여 전 날 자질구레한 일들을 떠들고 직장상사 흉을 보거나 새로운 일에 프로젝트에 하소연 하기도 하고 오늘 저녁약속을 말하는 사람들 블랑에서 즐거운 시간보내고 괜시리 마음만 더 울적해진다. 신랑한테 이야기하면 바로 잔소리 폭발 지금 내 삶이 불행하다는게 아니라 내가 동경했던 삶이 부럽다는건데 육아우울증이니 스트레스니 폐쇄적이니 블라블라 그렇게 나가고 싶으면 나가라는 막말 어릴때 책을 읽어야 하는 시기에 책을 읽을껄 커서는 읽고 싶어도 읽은 여력이 없다. 그럼에도 틈틈히 읽고 있는데 하루에 10페이지 읽나ㅋㅋㅋ 지금 책을 읽는다는게 오히려 더 오버스럽고 어색해보인다. 공부를 해야할 때 잠을 자야할 때 책을 읽어야 할 때 모든일에 불가능한 시기는 없지만 최적에 시기가 있었음을 깨닫는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자식" 으로 인해 육아우울감을 느낄뿐만아니라 달라진 상황과 적응해가는 과정에 회의감이나 우울감이 느껴진다. 지금 내 주변 사람들이 하고 있는 일들은 나도 언젠가 하겠지만 지금 못함에 우...

2018.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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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스트레스 인정하는 것

두 아이를 보면서... 호르몬의 변화인지 생활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함인지 모르겠지만 너무나 우울하고 좌절감이 들어서 생각해본다. 내가 왜이렇게 됐을까 내 문제는 무엇일까 그동안 앞만 보면서 달려가자고 채찍질 했던 날들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겼을때 인정하는게 참 어렵고 인정하는것 자체가 나에겐 스트레스 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기, 잘 우는거 인정한다. 내 잘못도 신랑 잘못도 아니다. 한때는 입에 달고 살았다. 내가 우리 애 잘못 키워서 미안해 아니야, 난 아이를 잘못 키우지 않았어 나는 최선을 다했고 기질적으로 잘 울고 예민한 아이가 있어 비교 자체는 상대적인거야 남들보다 적응이 느린 아기지만 적응하면 정말 끝내주게 잘하는 아이 한개를 알려주면 한개를 파고드는 아기 걱정 하지 않은 곳에서 걱정을 불러일으켰지만 내가 걱정했던 곳에선 걱정할 일이 없게 만들어준 아기 내가 하는 엄마표놀이나 엄마표미술은 우리 아기와 맞지않음을 인정 한다. 엄마가 만든 교구보다 장난감과 역할놀이를 더 좋아한다. 아직 어리고 생각이 미성숙하니 교구보다는 본인이 흥미 있어 하는 장난감과 역할놀이를 해주는게 맞다. 엄마껌딱지라서 나를 집에 가두는 아기들 사회활동과 개인시간이 전혀 없음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인정 한다. 우리 아기들 잘못이 아니고 내 잘못도 신랑 잘못도 아니다. 나는 아기들과 있는 시간을 아주 좋아한다. 내가 집에서 전업주부 하는 기간은 ...

2019.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