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연극추천
37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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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볼 혜화 연극 <오랜 소년> / 대학로 후암스테이지

어른이지만 어린이고 싶어... 하는 때가 있다. 평소 쉽게 처리하는 일도 무작정하기 싫어질 때가 있다. 에스프레소 투샷을 마셔도 몸도 마음도 축 늘어질 때가 있다. 그럼에도 해야 할 일이, 이겨내야 할 순간이 있다. 아파서도 안 될 때가 있다. 꾸역꾸역 앞으로 묵묵하게 나아가기만 해야 할 때가 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정말이지, 쉬운 일은 없다. 세상은 쉬어가려는 어른을 곱게 기다려주지 않으니 말이다. 혜화 연극 <오랜 소년> 홍보 포스터 (출처 : 인터파크 티켓) 다가오는 21일 흥미로운 연극 하나가 대학로에서 막을 올린다. 바로 혜화 연극 <오랜 소년>. 이 작품은 몽상공장과 후플러스가 준비한 창작극으로, 농구를 하던 19살 석봉이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41살에 기적처럼 살아나, 22년이라는 시간을 꿀꺽 삼켜버린 채 그렇게 어른이 될 준비도 하지 못한 채, 어린 머리를 어른의 몸에 맞춰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 다시 돌아온 <오랜 소년> ◆ 몽상공장의 <오랜 소년>은 (주)후플러스의 '창작공간 담금질 프로젝트 <예술에 담그다>'에 선정되어 공동제작, 기획되는 10번째 작품입니다 ◇ 코믹하면서도 철학적 메세지가 있고, 1초도 재미없는 순간이 없는 대단한 수작을 보았다 ◇ 막장인듯 막장아닌 막장같은 서사에 ◇ 무자비한 폭소로 철갑을 입혀버린 밝고 경쾌한 B급 감성의 코메디극 ◇ 유쾌하게 잘 만들어서 재...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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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볼 혜화 연극 < 보물찾기 > 휴먼코미디 / 대학로 올림아트센터

혜화 연극을 볼 땐 생각거리를 던져주거나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울다 공연장을 빠져나오는 작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그런 관점에서 그간 봐온 극 중 후자에 속하는 <오백에 삼십>과 <운빨 로맨스>를 이끌어온 DPS Company의 신작 <보물찾기>가 나온다는 건 반가운 소식이다. 게다가, '실화를 배경으로 한 블록버스터 코믹 쟁탈 연극'이라니 무대가 어떤 분위기로 채워질지 궁금해진다. 혜화 휴먼코미디 연극 < 보물찾기 > 홍보 포스터와 시놉시스 (출처 : 인터파크 티켓) 더군다나 최근 핫한 귀향이나 4도 3촌이나 시골집 혹은 시골 가게 프로젝트 및 MZ 농사꾼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소재를 다루었다니 더 기대된다. 물론, 순진무구하고 달달한 로맨스와 세대 불문하고 포용해 주는 웃음까지 놓치지 않았으리라. 또 생각지 못한 데서 만나는 행운, 로또와 같은 기다림을 갖고 스토리가 전개된다 생각하니 빨리 보고 싶어진다. 당신의 보물은 어디에 있나요? ◆ 실화를 배경으로 한 ◆ 블록버스터 코믹 쟁탈 연극 < 보물찾기 > ◇ 고향집을 지켜라!!! 충청도의 어느 시골집. 농사를 근본으로 생각하는 젊고 매력적인 농부 보석. 어머니를 원망하며 성공을 위해 떠난 그의 누나 금석. 어머니의 장례식이 끝난 날 시골집을 거액에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고, 설상가상으로 집안 곳곳에 어머니의 보물들이 발견되는데...... 과연 두 남매의 보물찾기는 성공할 것인가?...

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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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볼 혜화 연극 < 비명자들 3막 - 나무가 있다>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외부 활동을 자유로이 하지 못하고 있는 올해. 문화생활이 급급하다. 특히 연극이 그렇다. 그간 찾아본 공연 중에서도 관람 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던 작품이나 극단이 유독 그립다. 또 새로운 무대 새로운 생각을 접하고 싶게 한다. 그런 내게 반갑고도 슬픈 소식이 찾아왔다. 매번 혜화역을 찾아 재밌게 보고 공연장을 빠져나와 귀가할 때면 가만가만 무대를 그려보며 생각에 빠지게 했던, 극단 고래의 작품이, 다가오는 11월에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인다는 연락. 작품명은 <비명자들 3막 - 나무가 있다>였다. 혜화 연극 < 비명자들 3막 - 나무가 있다> 홍보 포스터 (출처: 인터파크 티켓) 이번 공연은 1,2 작이 있는 시리즈물이기에 전작을 본 이들이라면 더 궁금하고 기다려지겠지만 그렇지 않은 관람객들이 찾아봐도 좋을 듯하다. 바로, 이해성 연출과 '24명의 배우, 라이브 음악, 안무, 영상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무대 연출'이라니 말이다. 대학로에서 어떤 공연을 볼지 모르겠다면 이 작품 평타 이상은 반드시 할 테니 봐보시라 권해보고 싶다. (혹, 연극을 처음 보는 이라면, 공연 예매 사이트에서 아무 생각 없이 순위만 보고 예매했다가 실제 공연장을 찾아 객석에 앉아 극을 보는 내내 괴로울 수도 있다.) 당신은 내 말을 듣는군요 ◆ 3부작 대장정의 완결편, <비명자들 3막> ◇ 이해성 연출이 <비명자들 1,2>를 통해 실체가 드러나지 않...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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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볼 혜화 연극 < 보보와 자자 > 어른들의 현실 동화 판타지 / 대학로 스튜디오 블루

특정인의 와이프 명품 백이 논란인 요즘. 논란을 논란으로 꺼뜨리려는 듯 거짓과 진실을 깔끔하게 가르지 못할 정치와 사업과 연예 등의 뜨거운 사건들이 1분 1초가 아쉽다 할 만큼 언론 보도에 쉼 없이 오르내리고 있다. 일반 시민에게는 없는 법도 만들어 죄를 뒤집어 씌우는 세상에 권력을 입은 자들은 자신의 삶만은 예외라고 한다. 사실 이게 오늘만의 일일까. 예부터 억울하게 죽거나 병들어 가는 이의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어왔던 걸 생각하면 시대를 막론하고 인간의 탐욕은 관계의 힘 앞에서 한 번이라도 깨끗한 적이 있을까 싶다. 그래서인지 최근 <국민 참견 재판>이란 공중파 코너가 만들어진단 소식이 굉장히 반갑다. 다가오는 2월 17일에는, 이런 답답함을 코믹하게 그려낼 혜화 연극 <보보와 자자>가 대학로 공연장 스튜디오 블루에 오를 거라 한다. 앞서 언급한 내용을 그대로 담은 건 아니다. '머리 없는 폭력', 힘과 권력에 의해 형성되는 사회 구조적 모순을 동화적 캐릭터로 표현한다고. 특히 이 분야를 파고든 듯한 오태영 작가의 작품을 영화, 연극,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동 중인 양태진 연출로 막을 오른다니 그 퀄리티가 궁금해진다. 객석의 객들은 무대 분위기에 맘껏 휘둘릴 준비하고 가야 할듯. ◆ 폭력으로 형성된 사회구조에 대한 동화적 풍자 연극 <보보와 자자>는 힘과 권력에 의해 형성되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동화적 캐릭터와 희극적 상황...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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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볼 혜화 연극 , 뮤직 드라마 < 장막을 걷어라 > /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

작심삼일일 줄 알면서도 새해 소원을 비는 건 매해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 같기 때문이란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세계를 구하는 히어로까지는 아니더라도, 내 삶을 내 스스로 이상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간다는 건 당연하면서도 힘든 일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새로운 해 많은 이들이 마음을 잡고 자신에게 혹은 누군가와 함께 결심을 하고 그에 대한 시도를 하는 게 아닐까. 그만큼 사람은 바란다. 신년에는 마음 신선하게 몸 건강하게 그리고 함께 즐겁게 살아가는 세상을 꿈 꾸며. 그러나 마음과 현실은 다르게 흘러갈 때가 많다고 생각한다. 2009년 1월 20일 새벽에 있었던 용산 참사도 그런 일 중 하나가 아닐까. ◆ 2009년 1월 발생한 용산의 어느 건물 옥상 화재 사건에 대한 판타스틱 리뷰 뮤직 드라마 <장막을 걷어라>는 2009년 1월 20일 새벽, 인권침해적인 '전면철거 후 재개발' 방침으로 생계가 벼랑에 몰린 용산4구 상가 세입자들이 건물 옥상에 망루를 짓자 경찰이 강제 진압에 나섰다가 화재가 발생해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원 1명이 사망한 비극적인 용산 참사를 대단히 경쾌하고 역동적인 음악과 노래로 극화한 음악극이다. 우리는 이 사건을 다룬 무대 제막물을 통해 한국 사회의 내재적 갈등의 한 근원을 들여다보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조건과 방식에 대한 흥미로운 물음을 던지고자 한다. 혜화 연극 < 장막을 걷어라 > 시놉시스 공권력은 정의를 잃...

20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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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혜화 연극 < 복희씨 > 2023년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선정 프로젝트 /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

세상에, 요즘 세상에 이런 일이 얼마나 있겠어… 싶으면서도 나는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속단할 수 없었다. 먹고살기 힘들어 나를 버릴 각오로 달려든 삶에서 정작 지키려고 했던 자기 자신을 잃을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속 사정을 말이다. 아이를 위해서라면… 아니, 그런 상황을 피하고자 아이 낳기를 꺼리는 이 사회, 출산율이 저조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이로써 이건 어쩌면 지금 이때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일 수도 있겠단 두려움이 들었다. 왜 우리는 새 생명을 피하고 함께 살기를 거부하고 있는가, 의문이 들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크리스마스 트리 그리고 공연장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 건물 외부, 혜화 연극 < 복희씨 - 2023년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선정 프로젝트 > 홍보 포스터. 혜화 연극 < 복희씨 >를 관람하고 돌아온 길이었다. 착잡했다. 공연 중간중간 무대에는 희망의 한 줄기처럼 따스한 빛이 스며들어 넓게 퍼지곤 했다. 그래서 배우들이 마지막 인사를 하고 사라진 공연장의 객석에서 덤덤하게 일어나 귀갓길에 오를 수 있었다. ◆ 버티는 삶을 사는 이들의 이야기 ◇ 작, 연출 장명식 우리는 각자 다른 현실의 무게감을 짊어지며 살아갑니다. 그 무게로 인해 생겨버린 아픔을 버티며 살아가는 것은 인생의 필수사항이 되어버렸죠. 상처받으며, 버텨내며, 또 희망을 가지며 살아가는 < 복희씨 > ...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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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혜화 연극 < 아메리칸 버팔로 > 극단 이유는 있다 / 대학로 연우소극장

"어유, 이 양반이 또 왜 이래!" "에이, XX 놈아" 같은, 막장 드라마 속에서 흔하게 들어봤을 법한 목소리가 가득했던 기분. 그러나 객석에서 속만 터지진 않고 중간중간 "와하하" "큭" "헐"과 같은 여러 목소리를 들은 것 같았던 착각. 공연을 본 후, 이렇게 속 터지는 듯한 답답함과 무대 위에서 주머니 지갑이 갑자기 슥 떨어지듯 던져지는 위트에 울어야 하나 웃어야 하나 고민했던 순간 그리고 다른 객들의 반응이, 내 귀갓길에 따라붙어 뒤죽박죽으로 쫓아오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대학로 공연장 연우소극장을 다녀오던 길이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혜화동 로터리에서 대학로 공연장 연우소극장 가는 골목길. 보고 온 공연은 바로, 혜화 연극 < 아메리칸 버팔로 >이다. 내 가족 이야기는 아니더라도 영화에서 드라마에서 혹은 지인 건너건너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를 듣고 온 것만 같았다. 내 일이 아니면서도 한숨 쉬고 걱정하고 웃고 훌쩍이게 하는 그런 시간이었다. 실제로 공연 중 크게 슬픈 부분은 없었지만 객석 뒤에서는 코를 훌쩍이며 흐느끼는 소리를 조금 들을 수 있었다. 아마도 그 객은, 무대 위 캐릭터들의 삶을 보며 누군가를 혹은 아는 이 건너건너 들었던 누군가를 떠올린 게 아닐까 싶었다. 혹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시대 불문한 진리 앞에 크게 공감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 "이건 비즈니스야...아주 세련된..." ...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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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혜화 연극 < 우리 - 극단 고래 공동창작 >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사업 신작 추천 / 대학로 연우소극장

나는 페미니스트와 페미니즘을 공부한 적이 없다. 이번에 만나고 온 혜화 연극 < 우리 - 극단 고래 공동창작 >에 대해 말하려면 이 사실을 먼저 밝히는 게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본 포스팅에서 사용하는 말에 앞서 말한 분야에 능숙한 이들은 내가 의도한 바와 다르게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장애, 질병, 가난을 이유로 소외받는 이들과 그들의 민감한 구석을 살필 수 있는 기회였다. 미처 내가 살아오면서 깊고 유심하게 보지 못한 것들을 마주할 수 있었던.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만난 이번 공연이 그러했다. 같은 여자이면서도 미처 들여다보지 못한 부분에 뜨끔했던 그런 까닭에 때론 공감되면서도 때론 답답하고 착잡했던, 그런 객석. Previous image Next image 혜화로터리 지나 대학로 공연장 연우소극장 가는 밤길. 어릴 때부터도 편 가르기를 유독 싫어했지만, 나는 커서도 여전히 누구 편이란 걸 꽤나 싫어하는 사람인 듯하다. 그래서 한 가지를 택하란 말에 유독 거부감이 들곤 했다. 내가 생각하기엔 이 편 저 편이란 게 해당 집단 간 주요 기준으로 삼는 가치가 다른 것이지 전혀 다른 세상에 사는 남남들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사이좋게 지내든 서로를 깎아내리든 어쨌든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싫든 좋든 남과 남이 맞물려 살아가는 게 세상의 이치라고 느끼기에....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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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정보 혜화 연극 < 가장 아름다운 길 > 2023 웰컴대학로 페스티벌 내 씨어터 선정작 공연바우처 활용 가능 / 대학로 한예극장 #문승배 #배우 #프로필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하루하루 자신의 일과 마음에 충실하며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쌓아가는 이들을 좋아한다. 그런 연으로 만났던 특별한 사람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문승배 배우다. 독립출판 인터뷰어와 인터뷰이로 만났던 이다. 누구보다도 스스로 내가 '하고 싶은 일' '잘 하는 일' '해야 하는 일'을 명확하게 알았던 문 배우는 그 과정과 결과를 말할 때 눈동자가 참 깨끗했다. 목소리가 파르르 떨렸다. 자신감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삶이 느껴졌다. 사실 인터뷰를 제안한 것도 그의 그런 에너지 때문이었다. 머리와 심장이 향하는 방향을 향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이 내 가슴도 쿵 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땀 가득 눈물 가득 살아가는 이도 있구나, 하고. 혜화 연극 < 가장 아름다운 길 - 2023 웰컴대학로 페스티벌 내 씨어터 선정작 > 홍보 포스터. 연극 관람객과 배우에서 인터뷰어와 인터뷰이가 됐던 만남부터 지금까지 그 연은 멀고도 가깝게 이어지는 듯했다. 영화 <올빼미> <한산> <사냥의 시간> <증인> 은 물론 드라마 <트롤리>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 <검은 태양> <보좌관> 등 참여 소식을 들을 때면 내 일 같이 신이 났다. 그러나 내가 문승배 배우를 처음 만난 건 공연장에서였다. 처음 알게 된 이후 반듯하고 부지런한 그 행보에 무대에 극을 올린다는 정보를 접할 때마다 웬만하면 빠짐없이 찾아갔던 듯하다. 그...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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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혜화 연극 <기획2팀 - 제6회 극장동국 연출가전 참가작 > 몽상공장 / 대학로 극장동국

2021년에 재밌게 봤던 혜화 연극 < 기획2팀 >. 2023년 가을 길목에서, 나는 해당 팀으로부터 공연장 극장동국에서 새로운 캐스팅 라인으로 무대를 올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초청도 함께. 이전에 봤을 땐 사회생활로 복잡한 마음을 이렇게 달랬었지, 하는 생각을 하며 기분 좋게 초대에 응했다. 그리고 기다리던 첫공. 비가 내렸다. 걷기 딱 좋게 생각하기 딱 좋게끔. 우산 들고 종종걸음으로 이들을 찾아가는 시간이, 친한 옛 직장동료를 찾아가는 듯했던. Previous image Next image 대학로 공연장 극장동국 '제6회 극장동국 연출가전 참가작' 배너와 건물 입구, 혜화 연극 몽상공장의 < 기획2팀 > 홍보 포스터와 캐스팅 정보. 내용은 이미 알고 있었다. 상사 눈치만 보는 부장님, 일과 육아 사이에서 고독한 과장님, 줄타기에 눈치 9단 구대리, 일 대신 사회생활을 배우고 있는 듯한 사원 그리고 자신이 이 조직에서 어떤 1인분을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그저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 바라보는 인턴. 그래서 유독 궁금했던 건 배우였다. 같은 내용을 이번에 캐스팅된 분들은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그리고 연출 등 달라진 건 없는지를. ◆ 스치는 월급을 위해 살아가는 이 땅의 모두를 위하여 여기는 SC물산 기획2팀의 사무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사원들과 어리바리한 인턴. 일을 찾아 헤매던 인턴의 눈에 띈 사무...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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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혜화 연극 <엄마의 레시피> / 대학로 공간아울

같은 엄마는 아니지만 엄마의 엄마가 느껴졌던 시간. 요즘 엄마들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나 그럼에도 끄덕끄덕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엄마들의 미운 새끼 예쁜 새끼 가릴 것 없이 사랑을 베푸는 모습이 담긴 공연을 만나고 왔다. 그리고 시대 구분 없이 그런 묵직한 마음을 튕겨내기라도 하는 듯 툴툴거리는 딸들의 모습도. 여기, 대학로 공간아울에서 진행되는 혜화 연극 < 엄마의 레시피 >에서 말이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대학로 밤길, 공연장 공간아울 건물 앞 혜화 연극 <엄마의 레시피> 티켓 박스와 홍보 포스터. 별다를 것 없는 평일 저녁. 대학로 밤길이 서늘해진 듯했다. 가을이 오나 보다. 명절도. 예전에야 많은 집들이 연휴 음식 차리느라 장 보고 요리하고 빠진 것 없나 체크하고 또 하고 했겠지만 요즘은 많이 다르다. 아니, 이미 십여 년 전부터 달라졌던 걸 몸소 느꼈다. 친구와 지인들을 통해 듣는 명절상은 꽤나 간소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저 자신들의 집에서 한자리에 한 가족만 모여 좋아하는 음식 혹은 특별식을 챙기는 걸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풍성하다는 9월 답지 않게 거리는 한산한 느낌이었다. 아직 추석이 좀 멀었긴 하지만. ◆ 벌써! 여섯번째 공연!!! ◆ 사랑한다는 가족들의 웃고 울리는 코믹 연극 - 엄마의 레시피 ◇ "정말 추천하는 작품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작품이다. 가족들과 와서 보기를...

20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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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혜화 연극 <비누향기> 대학로연극예매순위 / 서연아트홀 #협찬 #리뷰

지금, 만나러 갑니다! 대학로연극예매순위 코믹 드라막 극 < 비누향기 > 보러. 이런 마음으로 가볍고도 씩씩하게 찾았던 서연아트홀. 막이 오르고 한 배우가 알려준, '비가 울리면 누군가의 향기가 기억난다'는 공연 풀 제목을 들었을 때 일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떠올랐다. 세상을 떠난 엄마를 그리는 아들의 순수한 시선을 따라, 따스한 온기를 채우는 일상이. 비가 오니 찾아오고 비가 그치자 떠나갔던 그녀가. 실제로 이 극과도 어느 정도 연계성이 있는 흐름이었던. 참 앞서 말한 영상물은 한국판도 나왔던 거 같은데 찾아본 기억이 없다. 아무튼, 이런 잔잔하고도 따스한 문화 콘텐츠를 좋아하는 이라면 이 작품 챙겨보면 좋을 듯. 특히 명절이 다가오는 이맘때 엄마 팔짱 끼고 다녀오면 엄마 눈에 하트 뿅뿅 새겨줄 듯. Previous image Next image 대학로 도로와 골목길 풍경 일부. 바로, 대학로연극예매순위 < 비누향기 > 덕으로. 이번에 대학로 공연장 서연아트홀을 찾은 건 주최 의 초청 덕이었다. 혜화에는 터줏대감처럼 예매 사이트 상단을 지키고 있는 작품들이 몇 있는데 이 극도 그랬다. 다음 달 볼 공연을 찾을 때마다 매번 스치듯 보던 무대 중 하나였으니. 가급적이면 새로운 작품 또 기간이 짧아 놓치기 아까운 극을 주로 찾는 나로서는, 언젠가 봐야 하는데 하고 미루다 아직도 보지 못했던 것 중 하나였던. 그런데 이걸 드디...

20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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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혜화 연극 <그 순간, 시간이 멈춘다> / 대학로 연우소극장

작년에 꼭 보고 싶었는데 못 본 작품들이 몇 있다. 다행히 올해도 진행 중인 것들이 있었다. 그중 하나가 혜화 연극 < 그 순간, 시간이 멈춘다 >. 업은 아니나 사진을 좋아하는 이로서 기획자로서 또 일상을 기록하는 사람으로서 사진가의 삶이 녹아든 이야기를 품은 이 공연을 꼭 보고 싶었다. 이번 달엔 회사와 개인 일이 많아 장거리 여행도 문화생활하러 가기도 쉽지 않았는데 다행히 하루 정도는 이걸 위해 대학로 일정을 잡을 수 있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대학로 공연장 연우소극장 , 혜화 연극 < 그 순간, 시간이 멈춘다 > 홍보 배너와 내부 안내판. 일을 마치고 혜화로 향하기 전까지, 이번 달 중에선 꽤 하드코어로 회사 일을 해야 했던 날이었던 탓에, 보고 싶은 거고 뭐고 저녁엔 그냥 집에서 쉬어야 할까 싶었는데. 작년에도 놓쳤던 공연이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대학로로 갔다. 관람하고 나면 다시 힘이 생길 것만 같은 믿음에. 그렇게 찾았던 혜화로터리. ◆ "내 할 일은 사진을 찍는 거예요." ◇ 2023년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선정 프로젝트 ◇ 퓰리처상 수상 작가 도널드 마굴리스 (Donald Margulies) 작품 ◆ '어떻게 살 것인가?' 각기 다른 네 인물들의 삶의 방식과 가치에 관한 이야기! ◇ 삶에서 가장 의미 있는 순간, < 그 순간 , 시간이 멈춘다 > 폭탄이 터지는 분쟁지역 위를 고공...

2023.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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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혜화 연극 <붉은머리 안> / 대학로 스튜디오블루

"주근 깨 빼빼 마른 빨간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콧노래 흥얼흥얼 대며 집으로 돌아오던 길. '세상에, 사랑스러웠다고!!' 속으로 얼마나 외치며 객석을 일어났던가 헤아려봤다. 이번 주에 만나고 온 음악극 혜화 연극 <붉은머리 안>을 보고 걷던 밤길에서. 나는 책을 쌓아두고 살진 않지만 책장에 그때그때 관심사에 대한 책들을 꽂아두며 여러 가지 책을 한 번에 조금씩 읽는 습관이 있다. 성에 차도록 읽은 뒤엔 지인에게 나눠주거나 다시 중고 판매를 한다. 집에 두고서 다시 읽지 않을 거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 내내 갖고 싶은 것들이 있는데 주로 시리즈물이다. 그중 하나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간머리 앤>>이었는데 산다 산다 하면서 아직도 들여놓지 못하고 있었다. 대학로 리트모빌딩 앞 혜화 연극 <붉은머리 안> 티켓 박스, 지하 1층 스튜디오블루 공연장 들어서는 길. 그런데 웬걸. 그 원작을 기반한 공연을 대학로에서 만날 수 있다니. 예매 사이트를 뒤적이다가 눈과 손이 바로 갔다. 그리고 바로 음악극 <붉은머리 안>을 예약! 작품 소개에는 앤을 그린 '안'을 중심으로 힙한 '안'들이 초록지붕에 다시 뭉친다는 소식이 있었다. 그런데 '한층 더'란 말에 설렜다. 이미 2021년, 2022년 사랑받은 작품이 이를 갈고 더 나은 모습으로 관객을 만나러 오겠다는 선전포고에 혜화를 자주 찾는 이로써 심장이 요동칠 수밖에. ◆...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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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볼 혜화 연극 < 이, 별 > 제10회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 브릿지 / 대학로 나온씨어터

세상에서 남의 말을 들을 때 온 마음을 다해 귀 기울이고 들어주는 이가 얼마나 될까. 사회생활을 할수록 또 나이 먹을수록 '듣는다'의 말의 의미와 깊이는 점점 무겁게 느껴지는 듯하다. 나 역시 누군가와 대화 할 때 상대의 말에 충실하자 마음먹어도 쉽지 않다는 걸 자주 깨닫기에. 그런 의미에서 이 혜화 연극 < 이, 별 - 제10회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 브릿지 >에서 밝힌 연출의 말 "나 듣고 있어"란 부분에 계속 눈이 갔다. 혜화 연극 < 이, 별 - 제10회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 브릿지 > 홍보 포스터. (출처 : 인터파크) 이 땅 혹은 이별로도 해석되는 '이, 별'이란 제목도 그랬고. 시놉시스만 보고서는 이 작품이 어떤 걸 보여주고 어떤 마무리를 지을지 쉽게 상상하긴 어려웠지만... 같이 있어도 또 같이 대화해도 서로의 생각과 말이 동일하기 힘든 이 세상에서 "나도 외계인이야"라는 부분 또한 의미적으로 크게 다가왔다. 관계에 대해 그리고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 같았기에. ◆ 제10회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은 (사)한국연출가협회의 창립 목적 중 하나인 '신진 연출가 육성'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신진 연출가의 발굴과 육성, 교류와 추후 지속성을 가지고 작품 활동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경연 페스타'는 매년 40세 미만의 젊은 연출가들이 모여 경연을 통해 자신의 연출 세게를 펼쳐 보일 수 있도록 지원...

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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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혜화 연극 < 오백에 삼십 - 서울 > 생계형 코미디 / 대학로 세우아트센터 1관

청년 실업률과 부동산 사회 문제가 언론 보도 포함 온라인 콘텐츠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요즘, 이 공연이 눈에 들어왔다. 몇 년 전 본 혜화 연극 < 오백에 삼십 >. 제목만 봐도 월세 보증금과 세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어 당시에도 어떤 이야기를 풀어놓을지 기대하며 봤던 게 생각났다. 본 기회는 주최 측을 통해 체험단으로 초청받아 다시 접하게 된 것인데 그간 멤버는 어떻게 달라졌을지 내용이 바뀐 게 있을지까지 상상하며 관람 일을 기다렸다. 그렇게 최근 다시 찾은 작품. Previous image Next image 대학로 공연장 세우아트센터 가는 길. 공연장은 세우아트센터로 바뀌어 있었는데 혜화역 2번 출구 KFC를 낀 골목으로 들어서 반포식스가 있는 건물, 막다른 길에서 왼쪽으로 보면 거대한 중세 건물 같은 곳이 바로 나왔다. 들여다보면 혜화 연극 < 오백에 삼십 > 홍보 포스터와 배너가 빼곡히 자리 잡고 있는데 바로 이곳 입구 티켓박스에서 티켓팅을 하고, 오른쪽 지하 계단을 통해 지하 2층에 다다르면 본 공연정보와 객석을 안내하는 스텝을 만날 수 있었다. 긴 시간 무대에 오른 작품인 만큼 공연 안내는 온/오프라인 모두 알차게 해놨구나, 싶었던. ◆ 생계형 코미디 - 돈도 없고 빽도 없는 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 ◆ 코믹 서스펜스 < 오백에 삼십 > ◇ 식상한 코미디는 가라!! 단순한 코믹 연극이 아니다. 코믹 서스...

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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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혜화 연극 < Let_s Go To My Star 시즌2 > 프로젝트 뉴 플래닛 - 유토피아 실험 3부작 / 대학로 씨어터 쿰

일을 왜 해야 하는가를 생각할 때가 종종 있다. 거의 매일. 정도는 다르나 안 할 수 없는 질문이기에. 내 미래가 달린 과제 같아서. 나는 미친 듯이 일하던 때도 있었고 번아웃에 처한 때도 있었다. 실제로 몸 상태가 엉망이 돼서 이러다간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적도 있었다. 때로는 회사에 의해 때로는 나 자신에 의해 극으로 치닫곤 했다. 좋아하는 일을 맡은 적도 있고 자신 없지만 열심히 해야만 하는 일을 담당한 적도 있었다. 그러면서도 때론 웃고 때론 희열을 느끼고 때론 손가락 하나 튕길 힘도 없는 상태에서 그렇게 일한 적이 있었다. 어찌 됐든, 사회 구성원으로서 그때그때 내 감정은 다를지라도, 나는 그 속에서 일의 의미를 찾아왔다. 그래서 나는 도대체 왜 일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Previous image Next image 대학로 공연장 씨어터 쿰 건물 외부와 내부, 혜화 연극 < Let_s Go To My Star 시즌2 > 홍보 포스터. 내 앞가림을 내가 해야 할 나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면 그 누구도 자유롭지 못할 거란 생각이 든다. 내가 정말 좋아하고 내가 정말 잘 하는 일이 현대인의 보통 삶을 유지할 정도가 아니라면 그러한 일도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보통이란 기준도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여기 그 질문을 재밌게 해석한 작품이 있다. 이번 주에 대학로 공연장 씨어터 쿰에서 만나고 온 혜화 연...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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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볼 혜화 연극 <제2회 독 페스티벌> /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

오늘은 간단히 기대평부터. 이런 종류는 잘 기록하지 않는데 6월 초부터 기다리고 기다리던 연극이니 만큼, 만나기 전 기분을 남겨두는 것으로. 날 설레게 한 건 바로,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에서 열리는 혜화 연극 < 제2회 독 페스티벌 >. 공연은 총 150분에 걸쳐 8개의 작품이 공개될 예정이라 한다. 늦지 않게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해두고 티켓팅할 순간만 기다리고 있었다. 이따금 들렸던 공연장이라 눈 감고도 찾아갈 것 같은. 이렇게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여러 팀과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건 정말 운 좋은 기회다. 이런 건 놓칠 수 없지, 싶었던. 게다가 이번 주에 비가 온다더니 날씨도 덥지 않고 바람 선선하게 불고 딱이다! 혜화 연극 <제2회 독 페스티벌>, 인터파크 예매 내역 캡처본. 이런 페스티벌에 가기 전에는 늘 설렌다. 다른 이야기 다른 얼굴을 마주하지만 오묘하게 각각의 작품이 하나의 큰 이야기로 연결될 것만 같아서. 이번 공연에서는 어떤 극과 극이 연결될 수 있을까 궁금해지는. 혹은 전혀 별개의 이야기들이 전개될 수도 있고. ◆ 제2회 독 페스티벌 - 사이렌 ◆ ◇ 독 페스티벌은 창작집단 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창작집단 독의 희곡집을 주제로 ' 따로 또 같이' 창작 작업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 창작집단 독은 아홉명의 극작가로 이루어진 연극 집단. 희곡, 시, 소설 등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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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혜화 연극 <굴뚝을 기다리며> / 대학로 연우소극장

휴. 혜화 연극을 보고 난 뒤 책을 산 게 몇 번 째인지. 최근에는 <헤르츠클란>을 보고 <<데미안>>을 다시 샀고 <불편한 편의점>을 만나 문화생활 후 돌아오는 길에 같은 제목의 책 1권과 2권을 주문했다. 그리고 이번 주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굴뚝을 기다리며>를 본 후 <<고도를 기다리며>>를 온라인 서점 장바구니에 옮기고 있었다. 이래서 내가 스토리 있는 공연을 쫓아다니는 거겠지, 싶었다. 역시 세상에 매력적인 사람은 많고 특히 배우의 목소리와 몸짓과 눈빛을 쫓다 보면 거기에 담긴 메시지를 파헤치지 않고서는 안정을 찾을 수 없다. 궁금한 건 계속해서 들여다봐야 하는 사람으로서 이번에 만난 이 공연 추천한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혜화역 1번출구에서 혜화로터리 횡단보도를 지나 골목길에 있는 대학로 공연장 연우소극장 가던 길. 객석에 있는 내내 기획자, 연출가, 카피라이터, 콘텐츠 관련 직무에 있다면 기분전환 겸 봤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건 몇 년 전 티켓 정보를 보며 볼 수 있는 날을 고르고 고르다 결국 못 본 작품인데 최근 주최 팀의 초청으로 공연 초반에 날 만날 수 있었다. 시놉시스나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꽤 마음에 들어 이번엔 꼭 보고야 말겠다 했는데, 내 티켓팅보다 초대가 빨랐다. 보고 재밌으면 또 보는 거다! 했는데 이걸 어째. 재밌어도 너무 재밌었다. 제대로 취향 ...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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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혜화 연극 <바니타스> / 대학로 스튜디오블루

예술과 공연의 만남은 설렌다. 그러나 그토록 바라던 이야기 속 핵심 작품을 볼 수 없어 아쉬웠던 공연. 이번 주에 만나고 온 혜화 연극 <바니타스>는 그런 아티스트와 작품관과 인생관 그리고 결정적 작품에 대한 이야기였다. 한편으론 가장 중요한 작업물의 실물, 무대 위 소품을 볼 수 없었기에 배우들의 리드에 따라 그것을 상상하고 그려보는 재미가 있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대학로 공연장 스튜디오블루 건물. 퇴근길에 지쳐 혜화를 지나쳐버렸던 평일 밤. 꾸역꾸역 왔던 길을 되돌아가 만난 대학로 공연장 스튜디오블루. 이 부근 골목길 구석구석을 돌며 객석을 찾았지만 이곳은 처음인 듯했다. 그래서 갑자기 흥이 올랐던 시간. ◆ 2023년 봄, 대학로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킬 연극 <바니타스>. ◇신인 작가 최은의 참신한 대본과 양지모 연출의 각색이 만나 탄탄한 스토리로 탄생. ◆ 아무런 설명도 없이 복원을 의뢰 받은 작품. 엇갈리는 단서, 숨겨진 진실. 각자의 방식으로 치열했던 두 사람의 이야기 ◇ 80년대 후반 타올랐던 민주화의 열기만큼 뜨겁게 부딪히고 스러져간 젊음의 목소리. 침묵의 세월을 뚫고 다시 나타나 온전한 복원을 요구한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이상과 꿈의 가치에 질문을 던지는 작품. 혜화 연극 < 바니타스 > 작품 소개 중 Previous image Next image 대학로 공연장 스튜디오블루...

2023.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