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우리 온선생 입원했다는 포스팅을 올렸지요. 바로 오늘 퇴원하고 리얼 후기를 읊어 보려고 합니다. 솔직히 이번 일을 겪지 않았더라면 세상에 이런 병이 있는 줄도 몰랐을 거예요. 어찌 보면 감사하다고 해야 할까요?!! 왜냐~~ 말로만 듣던 #항문질환 알고 보니 누구나 걸릴 수 있는 흔한 질환이었고 흔하긴 하지만 정말 무서운 병이기도 했거든요 ㅠ 해맑은소나무가 겪었던 일과 비슷한 일을 겪으시는 분들께 다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안고 리얼 후기 읊어 보겠습니다. 참고로 이렇게 해맑게 브이를 하고 있는 우리 온선생의 병은 알고 보니 #항문농양 이었습니다. 지금부터 #항문농양증상 및 수술과정을 모두 읊어 보겠습니다. 왠지 장엄한 듯한 느낌적인 느낌 아흑~ 레디 액션! 항문농양 증상 / 아무리 검색해도 나오지 않았던 #어린이항문농양 이야기 오늘이 목요일이니 지난 주 초쯤 그러니까 열흘 전쯤이었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3학년 온선생은 1년에 열감기 한두 번 앓는 것 외에는 정말 튼실한 어린이로서 그 동안 입원 경력 따윈 단 한 번도 없었어요. 이렇게 건강한 온선생께서 엉덩이가 아프다고 호소를 하시더군요. 엉덩이를 보았더니 땀띠가 나 있어서(우리 해님형제는 땀이 많아서 여름만 되면 엉덩이랑 등에 땀띠가 종종 납니다 ㅠ) 단순 땀띠인 줄만 알았어요.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녀석은 자다가도 엉덩이가 아프다고 일어나서 울었고 정확하게 어디...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싶네요.. 해님형제 키우면서 단 한 번도 입원하지 않았던 터라 어리둥절~~ 녀석도 신기모드 엄마인 나도 신기모드 암튼 이제 정신줄 좀 챙겨봅니다~~ 지난 주부터 엉덩이가 아프다길래 땀많은 녀석 여름마다 땀띠이겠거니 하면서 피부과 가서 처방받고 열심히 바르고 먹이고 했는데도 여전히 아프다고 야단이어서 줌수업 마치면 소아과 가보자고 했어요. 이래 아픈줄도 모르고.. 아프다고 짜증낸다고 막 야단침...TT 아무리 눈으로 봐도 이상이 안보여서 엄살인가 했는데.. 미안한 마음 한가득..TT 단순한 거겠지 싶어서 삼처넌짜리 슬리퍼 질질 끌고 대~~충 나왔는데 허걱!! 종합병원으로 가라고 소견서를 써 주시네요TT 그 순간부터 소아 항문외과 진료봐 주시는 종합병원 폭풍검색모드 겨우 통화하고 곧바로 지하철타고 병원 도착. 이때까지만 해도 입원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답니다TT 아무래도 대장쪽으로도 검사를 해야 할거 같은데 통증이 너무 심한 단계라 좀 가라앉혀야 할 것 같다고.. 그렇게 아프다니.. 더더 미안한 마음... 코로나검사 완료하고 입원수속 완료!! 인증샷 환하게 찍었으나 좀전 주사 한대맞고 폭풍울음 흐미~~~ 좀더 빨리 소아과로 갈걸 하는 후회와 그래도 이렇게라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교차하네요. 집으로 출근하는 아줌마 아드님 덕분에 집 대신 병원에서 상주하게 되었습니당^^ 온이야 우리 휴가왔다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