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 사이먼 싱 <박병철 옮김> Fermat's Last Theorem 이 책을 과연 내가 읽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 용기를 내어 두꺼운 겉표지를 넘겨보면 어김없이 눈에 들어오는 낯선 방정식들과 유명한 수학자들의 사진들과 그리고 입체 도형들.. 도저히 읽어낼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이 먼저 앞섰다. 중간에 읽다 포기를 할 때 하더라도 도전이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어렵다는 편견은 사라지고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가 진행이 되어 몰입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 도전했던 수학자들의 고달팠던 삶과 수학의 지난한 역사에 관한 이야기이다. 읽으면서 어려울 수도 있는 책을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게 쓴 사람들이 궁금하여 저자 사이먼 싱과 옮긴이 박병철 님에 관해 찾아보기까지 했다. 어려운 수학을 일반인들이 가깝게 접할 수 있도록 수학자들의 비애와 수학의 역사를 재미있게 써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피에르 드 페르마 Pierre de Fermat (1601~1665)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발표했다. 그런데 페르마는 법관으로 일을 했던 아마추어 수학자였다.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 취미로 수학을 풀었는데 그는 고대 수학자인 디오판토스가 남긴 <아리스메티카>라는 논문집을 보고 혼자 공부를 했다고 한다. <아리스메티카>는 모두 열세 권으로 되어 있었는데 중세 암흑기를 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