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21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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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_ 존재의 의미는 선택하는 것

짐이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우리 삶이 지상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우리 삶은 보다 생생하고 진실해진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中 오래전부터 자꾸만 눈에 띄던 책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서점에 가면 늘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며 무려 1년이 흘렀다. 표지가 예쁘다는 평이 많았지만 내 눈엔 그리 예뻐 보이지 않았고 너무 형이상학적인 제목 같아 읽기를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 이웃님의 반복된 추천글을 보고는 이제 읽어야 할 때구나 느낌이 왔고 여전히 미심쩍은 마음을 살짝 담은 채로 책을 데려왔다. 1968년 프라하의 봄을 배경으로 공산주의 하에서 개인은 없고 오로지 전체만 존재하는 집단의 폭력성, 엇갈린 운명의 아이러니,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며 자기 파괴적인 삶을 이어가는 자아, 타국에서 느끼는 향수 그리고 지나간 젊음에 대한 회한을 네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풀어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 읽은 책 중에 최고였다. 이게 지금 일어난 일인가 싶어 앞으로 되돌아가기도 하고 평소 하던 것과는 달리 사고의 과정을 잘게 나누어 하나씩 곱씹게 만들어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밀란 쿤데라는 그 고통을 기꺼이 즐기게 만들어주었다. 북촌 자락의 노을 모순들 중 가장 신비롭고 가장 미묘한 것 무거움과 가벼움 정신적인 사랑과 육체적인 사랑은 별개일까? 한 번쯤 고민해 봤던 문제지만 답을 찾을 수 없었다. 토마시는 사랑과 섹스를 연관한 것은 창조주...

2021.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