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침묵
12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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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 님의 침묵 사랑시 이별시 필사 노트

오늘의 필사 시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입니다. 학창 시절부터 봐온 시지만 필사한 적이 있었나 곰곰 생각해 보니 기억이 나지 않아요. 아마도 처음인 듯한데 이렇게 필사를 하니 익숙한 문장들도 더 깊이 마음에 와닿는 것 같아요. 산문시지만 운율을 갖춘 자유시 형태인 <님의 침묵>. 여기서 '님'의 의미는 읽는 관점에 따라 '사랑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승려였던 시인을 떠올린다면 '종교적인 절대자'를 의미할 수도 있어요. 혹은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였던 시인을 생각하면 '조국'을 의미하기도 하고요. 이중 가장 유력한 지지를 얻는 쪽은 '조국'이라는 해석인데요. 화자는 님을 향한 간절한 소망을 절대 포기할 수 없음을 역설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저는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아 읽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님의 침묵 만해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

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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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 님의 침묵 _ 인생시 좋은시

비 내리는 밤 책 읽을 기운은 없고 시 한편 읽고 잠들려고 합니다. 윤동주 시만큼이나 마음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는 시. 바로 고등학교 교과서에 등장하는 한용운 시인의 <님의 침묵>이에요. 한용운 시인은 익숙해서 그리 오래되지 않은 분 같은데 무려 19세기인 1879년 태어나신 분이에요. 13살의 나이에 혼인했다가 이후 동학농민운동에 가담하기도 했던 분. 이후 불교에 심취하게 되면서 승려가 되고 그때부터 엄청난 집필활동으로 항일 운동을 했다고 해요. 1919년 3.1 운동 때는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독립선언서에 서명을 했어요. 이 일을 계기로 총독부에 의해 체포되고 서대문 형무소에서 3년여간 복역하기도 하신 분이죠. 저는 한용운 시인의 대표 시 <님의 침묵>이 너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에 자세히 읽어보니 제가 외우고 있던 건 극히 일부분이더라고요. 한번 읽어보세요^^ 님의 침묵 만해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2022.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