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한강 소년이 온다 줄거리, 해석, 동호, 시점, 노벨문학상 책 소년이 온다 한강 익히 들어 감흥이 떨어졌다 해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인기는 여전하다. 그간 한강의 다른 소설들을 끌리는 대로 읽다가 이제야 처음으로 <소년이 온다>를 펼쳐 보았다.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에서처럼 이 책 또한 비슷한 방식으로 한국 현대사의 잔혹함 그리고 폭력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시민들의 삶이 내밀하게 그려져 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참상과 당시 정부에 대한 민중의 분노, 역사의 주인공이자 피해자였던 사람들의 이야기 <소년이 온다>. 사건의 진상과 당시의 참상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 책의 무게는 대단했다. 평소 선혈이 낭자하는 좀비물을 아무렇지 않게 보곤 했는데 글로 접한 불과 몇십 년 전의 역사는 무한한 상상을 가능케 하는 힘이 있었고 간접 체험을 했을 뿐이었는데도 감내하기 힘든 것이었다. 독후감 한강 소년이 온다 줄거리, 해석, 동호, 시점, 노벨문학상 책 실화를 바탕으로 한 한강 <소년이 온다> 1979년 말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장악한 당시 정부는 서울 시위를 기점으로 전국에 계엄형을 선포한다. 학교는 수업을 강제로 중단해야 했고 군사가 투입되어 학교 정문을 막는다. 시위의 중심이었던 학생들이 결집하기 어려워졌고 정부의 뜻대로 시위는 점차 잠잠해진다. 이런 상황에 전국에서 단 한 도시, 광주는 그렇지 않았...
에세이 베스트셀러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윌라 오디오북 꾸준히 서점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기에 궁금했던 태수의 에세이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누군가는 울고 싶을 때 이 책을 찾는다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공감 가는 구절이 너무 많아 페이지가 끊나지 않길 바라며 읽었다고 한다. 가볍게 듣기 좋을 것 같아 윌라 오디오북으로 틈틈이 들었던 에세이 기록. 저자는 말한다. 행복은 불행해지지 않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요란한 이벤트를 찾아다니기보다는 나쁜 일 없이, 울 일 없이 하루를 가꿔 나가는 게 바로 행복이라는걸. 행복은 멀리서 찾는 게 아니라 일상의 소소함에 있다는 걸 알려주는 에세이였다. 에세이 베스트셀러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윌라 오디오북 "우린 너무 쓸데없이 불행하고 너무 복잡하게 행복해" 복잡하고 요란한 세상, 틈만 나면 SNS에 들어가 남의 일상만 들여다보기 바쁘지 정작 자신의 일상은 제대로 돌보지 못할 때가 많다. 이때 꼭 해야만 하는 건 마음을 어수선하게 하는 것들로부터 벗어나 나를 챙기고 가꾸는 것. 아주 작은 것이라도 감사함을 느끼며 느긋하게 지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사실 의식적으로 노력해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조급함을 느낄 때가 많다.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 저자와 같은 결의 이야기를 엄마에게서도 자주 듣는데 이제 60대 중반이신 엄마는 늘 말씀하신다. '엄마가 살아보니 인생 별거 없더라. ...
정호승 봄길 시 필사노트 몸이 말을 안 듣고 정신이 흐리멍덩했던 2025년의 초입이 마무리되었다. 이래저래 엉망이었던 한 해의 시작을 돌아보니 아쉽지만 어쩌겠어. 누군가 말했듯 진정한 한 해의 시작은 3월이라고. 그러니 봄을 맞아 다시 나다운 모습으로 돌아오기로 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기로. 오래간만에 정호승 시선집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펼쳤다. 좋은 시로 가득한 이 시집은 제본도 참 마음에 든다. 하드커버에 비해 쉽게 쫙 펼쳐지고 겉표지를 들추면 페이퍼백처럼 얇게 코팅된 표지가 나타나는데 쓰담쓰담 하고 있으면 어쩐지 마음이 편안해진다. 정호승 시인의 글귀는 대체로 외로움의 정서가 짙게 묻어나지만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외로움의 부정적 정서가 아닌 긍정적인 의미를 전해준다. 자발적으로 선택한 외로움, 그 외로움을 인간이 순수해질 수 있는 근원이라 생각하면 오히려 외로움은 인간이 기댈 수 있는 편안한 감정 영역이 된다고. 생각해 보면 혼자일 때보다는 감정적 교류가 어려운 누군가와 함께일 때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정호승 시인은 자발적으로 외로움을 이불로 삼고 집으로 삼을 때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고 노래한다. 이런 선택도 용기 있는 모습이니까, 그의 시가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다. 정호승 봄길 시 필사노트 봄길 정호승 시인,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서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나만의 정원을 가꾸어 보자" <결국 행복은 찾아올 거야> 도연화, 위로 에세이 <가장 아끼는 너에게 주고 싶은 말>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도연화 작가의 신작 에세이 <결국 행복은 찾아올 거야> 우리 일상을 돌아보면 어느 날은 아침에 눈이 번쩍 떠지는 게 힘이 펄펄 나는가 하면 또 어떤 날은 물먹은 스펀지처럼 한없이 무거울 때도 있다 비도 오고 바람도 불고 그러다 따스한 햇살이 환히 비추다 또 흐려지곤 하는 날씨 같은 일시적인 감정일 뿐인데 때로 우리는 이걸 불행이라 여기곤 한다 과거의 영광이나 상처를 돌아보며 아쉬워하는 대신 내딛는 걸음 걸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따스한 위로 에세이 <결국 행복은 찾아올 거야> 취향의 이유로 위로 에세이는 스스로 찾아 읽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공감 가는 문장이 많아 인덱스 스티커를 마구 붙였다 나이 들수록 덤덤해지는 영역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예민함과 섬세함의 경계에 서 있는 나에게 정말 와닿은 글귀 "예민한 사람들은 감수성이 풍부한 만큼 섬세한 말과 행동은 전하고 담담한 사람들은 언제나 한결같은 태도로 곁을 지켜준다" 내가 지닌 성향을 미워하지 않고 둥글게 가꿔 나가며 잘 정돈해 보면 좋겠다 책리뷰 결국 행복은 찾아올 거야 도연화 위로 에세이 추천 요즘은 꼭 필요한 말 외에는 하지 않으려 하는데 그래도 고맙다는 말은 꼭 전하고 있다 나를 지키는 방식을 돌아보며 나도 잘하고 있는 부분이 많구...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괜찮지 않은데 괜찮다고 말하는 나에게> 마음 다스리기 필사책 추천 괜찮지 않은데 괜찮다고 말하는 나에게 데일 카네기 자기 관리론 필사책 일상의 사소한 일들이 크게 느껴지고 답 없는 상황에 사로잡혀 초조해하며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경험 누구나 있으시죠 우리가 경험하는 피로의 대부분은 정신적인 것에서 시작한다고 해요 저 또한 종종 그러곤 하는데요 (실은 꽤 자주요 ㅎㅎ) 적정 수준의 '불안'은 우리로 하여금 행동하게 만드는 동력이 되지만 문제는 과도한 불안감으로 끝없는 생각에 사로잡혀 실수를 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거예요 이럴 때면 마음 다스리기 위해 밖에 나가 걷는다거나 유튜브에 들어가 영상을 본다거나 알코올의 힘을 빌려 잠시 잊는 방법도 있겠죠 모두 괜찮은 방법이지만 마음 다스리기를 위해 요즘 제가 가장 많이 하고 있는 방법은 좋은 글귀들을 골라 필사하는 거랍니다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괜찮지 않은데 괜찮다고 말하는 나에게> 마음 다스리기 필사책 추천 자기계발계의 대명사 데일 카네기는 그의 저서 <자기관계론>에서 개인의 성장과 인간관계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조언과 지침을 전하고 있는데요 10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책이에요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 속 글귀들을 모아 필사책으로 엮은 <괜찮지 않은데 괜찮다고 말하는 나에게> 이 책은 불안과 걱정을 잠시 내려두고...
북리뷰 치치새가 사는 숲 장진영 장편소설 책 추천 치치새가 사는 숲 장진영 내 이름은 치치림. 치치새가 사는 숲이라는 뜻이다. 예쁜 제목과 표지에 이끌린 민음사 젊은 작가 시리즈 <치치새가 사는 숲>. 허나 예상치 못한 전개로 책을 읽고 상념에 잠겼다. 소설이 기억에서 흐릿해질 때까지 이제 경악과 충격의 감탄사는 '굉장하네'가 될 것 같다. <치치새가 사는 숲>은 폭력의 세계에서 어린 소녀가 감당해야 했던 사건들을 솔직하고 거침없이 드러낸다. 때로 부끄럽고 분노해야 하는 상황인데 그 몫은 화자가 아닌 소설을 읽는 사람의 것이었다. 지나치게 담담한 소녀의 회고록을 읽고 씁쓸한 감정들을 가라앉히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북리뷰 치치새가 사는 숲 장진영 장편소설 책 추천 나는 불행한 기억을 사랑했다. 불행에 집착했다. 마음속 보석함에 불행한 기억을 모았다. 내 사랑은 악취미였다. <치치새가 사는 숲 中> 방치에 가까운 부모의 무관심과 혼란스러운 학교를 오가며 방황하며 지냈던 열네 살의 '나'와 삽십대가 된 현재의 '나'가 만났다. 기억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오히려 잊으려 할수록 더욱 선명해진다. 그렇게 불행했던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나'를 괴롭히곤 한다. 차별과 폭력으로 얼룩진 최악의 중학교에 배정받은 '나'는 언니가 그랬듯 공부를 잘해도 어차피 대학에 갈 수 없기에 미래를 그리는 대신 외모와 성적 매력에 집착한다. 그런 화...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웨인 다이어 필사하기 좋은 책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사는 법을 전파했던 웨인 다이어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기고 간 작품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그의 첫 책 <행복한 이기주의자>는 전 세계적으로 1억 부 이상 판매고를 올린 유명한 책이지만 나는 마지막 책을 먼저 접하게 되었다. 작년 여름 즈음 본 이하영 작가의 루틴을 담은 영상에서 그는 아침마다 책 속 글귀를 통해 사색도 하고 책에 메모를 하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고 했다. 서점에서 책을 살펴봤더니 마음을 울리는 잠언 형식의 좋은 글귀가 가득해 언제든 아무 페이지나 펼쳐보기도 좋고 필사하기 좋은 책 같아 담아왔다. 표지를 새로 입혀 나만의 책이 되었다 꽤 오래도록 가방에 이 책을 넣고 다니며 틈틈이 꺼내보곤 했는데 커피를 자꾸만 쏟아서 책이 전체적으로 울고 있고 군데군데 얼룩이 장난 아니다. 아직 더 보고 싶기 때문에 책에 포장지를 씌웠다. 책이 지저분해서 한 건데 내가 무슨 책을 읽는지 관심받는 일도 줄었고 표지도 예뻐져서 여러모로 더 좋다. 우측 하단에 보면 커피 잔뜩 마시고 울고 있는 책 좋은 글귀가 담긴 필사하기 좋은 책,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웨인 다이어 150개의 소제목으로 이루어진 웨인 다이어의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책을 펼칠 때마다 목차를 훑으며 오늘은 ...
<본 포스트는 (주)한국인삼공사로부터 소정의 활동료와 제품을 지급받고 작성되었습니다> 얼른 지나가길 바라게 되는 불청객 환절기가 왔는데요 저는 매년 환절기에는 면역력 관리가 어려워 건강관리에 신경 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간편하게 면역력 관리를 할 수 있는 건강관리 루틴을 고민하며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는데요 환절기에도 면역력 관리하기 위해 꾸준히 하고 있는 일은 건강기능식품 홍삼 챙겨 섭취하기예요 제품명 : 정관장 에브리타임 샷 용량 : 20ml x 50병 가격 : 135000원 제조원 및 판매원 : (주)한국인삼공사 *해당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입니다. 요 건강기능식품에는 홍삼이 주원료로 함유되어 있는데요 홍삼의 기능성으로는 다섯 가지를 들 수 있어요 주원료 홍삼의 5대 기능성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항산화 ·기억력 개선 ·혈소판 응집 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해요 정관장 에브리타임 샷 개인적으로 홍삼하면 친근하게 느껴지는 이름 정관장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제품군으로 사랑받아왔죠 이번에 저는 그간 섭취했던 제형과 다른 엠플 제형의 제품을 골라봤어요 정관장 에브리타임 샷은 정관장의 엠플 제형 홍삼으로 휴대 및 섭취가 간편해 만족스러웠는데요 정관장에서는 100% 계약 재배한 6년근 인삼만을 고집하고 430여 가지 안전성 검사를 7회 통과해야 하는 엄격한 품질관리를 시행한다고 해요 주원료로 함유된 6년근 홍삼농축액에...
<본 포스트는 (주)한국인삼공사로부터 소정의 활동료와 제품을 지급받고 작성되었습니다> 신논현역 인근에 방문했다가 교보문고에 잠시 들렀습니다 사고픈 책이 있기도 했고 그렇지 않더라도 책러버들은 서점을 주기적으로 들러주니까요 갈 때마다 이번엔 뭐가 바뀌었나 서점 전체를 한 바퀴 둘러보는데 한 쪽 공간에 한국당뇨협회 X 정관장 GLPro 혈당책방 '당을 읽어드립니다'라는 팝업스토어가 오픈했더라고요 한국당뇨협회 주관, 정관장 GLPro의 후원으로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열린 팝업스토어 '당을 읽어드립니다' 서점 한 켠에 마련된 공간에서는 혈당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더불어 소소하고 재미난 체험을 해볼 수 있었어요 저는 혈당에 대해 관심이 있던 터라 재미있게 둘러보았습니다 저는 혈당에 대해 고민이 있어서 관련된 책들을 찾아보았는데요 교보문고 팝업스토어 체험을 통해 다양한 혈당 관련 정보와 책들을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이날 교보문고 혈당책방 팝업스토어에는 방문객이 많았어요 먼저 혈당 건강 관리 관련 도서를 다양하게 모아놓은 공간 책으로 정보를 접하는 저에겐 둘러보기 괜찮았던 공간이었습니다 맞은편에는 혈당 건강관리 관련 서적의 내용이 담긴 정보 카드로 큐레이션 된 공간 나에게 괜찮은 혈당 관리를 위한 실생활 정보가 담긴 카드도 골라올 수 있어요 여기는 히든 메시지 맞추기 코너 한쪽에 비치된 특수 제작 돋보기를 활용해 브랜드 책방 벽면에 비춰본 ...
필사하기 좋은 시 추천 김춘수 꽃 시 해석 필사하기 좋은 시 김춘수 꽃 모처럼 좋아하는 시가 있냐는 질문을 들었습니다 그런 질문을 하는 분은 만나기 힘들어요 얼른 떠오르지 않아 1분만 생각해 보겠다고 한 뒤 고민해 봤어요 나태주 시인과 정호승 시인이 먼저 떠올랐고 이어 찾아온 느낌표! 이분들의 시도 물론 좋지만 그래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는 단연 김춘수 시인의 꽃이었어요 나태주 시인과 정호승 시인은 만나 뵌 적도 있는데 제 마음은 어째서 얼굴도 모르는 분의 꽃 시에 꽂혀버린 걸까요 아마도 김춘수 꽃이라는 시는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를 담고 있기 때문일 거예요 오래전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처음 본 이후로 지금껏 주기적으로 생각날 때마다 손글씨로 적어보는 시 필사하기 좋은 시 김춘수 꽃입니다 필사하기 좋은 시 추천 김춘수 꽃 시 해석 꽃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필사하기 좋은 시 추천 김춘수 꽃 시 해석 김춘수 꽃 해석 꽃 시에서는 누구나 갖고 있는 이름, 그 이름으로 불림으로써 서...
프랑수아즈 사강 로맨스 소설 책리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 사강 어제 아침 샌드위치를 먹다가 속에 든 당근라페를 물끄러미 바라봤는데 주황색이 참 예뻐 보였다. 오늘은 하루 종일 당근처럼 상큼하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집에 주황색 아이템이 뭐가 있을까 살펴봤는데 이처럼 강렬한 색은 없었다. 오후에 외출을 하며 약속을 앞둔 한 시간 즈음 교보문고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주황색 표지의 책을 구입하면 어떨까 싶어 찾아봤더니 눈에 띄는 그것.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였다(사강은 문장 부호가 물음표가 아닌 점 세 개로 이루어진 말줄임표로 끝나야 함을 강조한다) 예전에 민음사 유튜브에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소개하는 영상을 흥미롭게 보기도 했고, 역자 분의 작가 소개 글을 보니 사강이라는 인물이 꽤 흥미로워 그녀의 책을 하나 더 고르고 싶었다. 그 와중에도 무심코 주황색을 찾은 건지 눈에 띈 강렬한 표지 <패배의 신호>. 당근색 표지 두 권을 안고 뿌듯하게 돌아왔다. 프랑수아즈 사강 로맨스 소설 책리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눈뜨자마자 고양이 세수하고 스타벅스로 달려가 읽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언제나 흥미롭게 다가오는 사랑이라는 주제는 긍정적인 정서뿐 아니라 부정적인 정서도 동반하기 마련이다. 기쁨, 슬픔, 질투(때론 집착으로 나아가기도 하고), 외로움, 불안감, 실망감 등 ...
선운사에서 최영미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中 무척 오랜만에 필사노트를 펼쳐보았습니다. 예전에는 시를 즐겨 필사했는데 요즘은 시보다는 소설 속 문장을 자주 노트에 옮겼어요. 문장을 마음에 오래 남기려면 반복해 읽는 방법도 있지만 이렇게 직접 필사해보는 것도 참 좋은 방법 같아요. 최영미 시인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라는 시집은 <세이노의 가르침>에서 처음 알게 됐어요. 세이노님은 글을 보면 몹시 이성적인 분 같은데 시와 음악을 좋아하시는 걸 보면 감성도 충만하신 분 같아요. 그의 글을 읽고 시집을 여러 권 구입했는데 다 괜찮더라고요. 최영미 시인은 1980년대 초반 격동의 민주화 시대를 입체적으로 경험한 문인으로 <서른, 잔치는 끝났다>에는 대체로 지난 시간을 회고하며 사랑과 인생에 대한 성찰을 담은 시가 주를 이루고 있어요. 당시 시인이 혈기왕성했던 시기인만큼 직설적이면서도 파격적인 문장이 많은데요. 시대상이 느껴지는 동시에 어떤 마음은 세대를 거듭해 이어지는구나 싶어 동질감이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그중 시집을 펼치면 맨 처음 만나는 시 <선운사에서>를 필사노트에 옮겨 보았어요. 선운사에서 최영미 시인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中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
종로탈모성지 병원 주말 처방 후기 을사년 새해부터 폭설도 내리고 입춘도 지났지만 여전히 추운 날의 연속입니다. 찬바람이 많이 불다 보니 추위가 바로 체감되는듯한 요즘이에요. 작년까지만 해도 탈모는 남의 일처럼 느껴지고 그저 친구들이나 주변들의 이야기라 저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했어요. 그러다 봄이 오면서 베개나 욕실 바닥에 빠진 머리카락이 점점 늘면서 탈모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잠깐이겠지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겨울이 되어서야 현실을 직시하게 됐어요 특히 올 겨울이 시작되며 점점 심해지는 것 같더라구요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25년도에는 탈모치료와 다이어트를 시작하기로 했어요 유전적인 영향과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식생활습관이 탈모원인이라고 하더라고요 저 역시 유전적인 영향이 없진 않지만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누적되며 탈모 진행이 더 빨라지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탈모 개선을 위한 방법을 먼저 찾아봤어요 각종 뉴스나 기사로 정보를 수집하고 관련 카페나 커뮤도 가입했죠 더불어 현재 탈모 치료를 받고 있는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했어요 그중 가장 많이 추천받은 곳이 바로 '종로탈모성지'였어요 처음엔 탈모성지가 있다는게 신기했는데 알아보니 종로5가는 다른 지역보다 탈모약 가격이 저렴해서 그렇게 불린다고 하더라고요 종로는 이미 약국 성지로 유명하더라고요 진통제, 감기약, 비타민과 같은 각종 약들이 동네 약국...
모처럼 포근했던 지난주 혜화 연극 데이트를 다녀왔습니다 연극의 매력을 꼽아 보자면 배우들의 열정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인데요 그들에게 시선을 고정한 관객을 앞에 두고 온전히 몰입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 감탄과 더불어 좋은 에너지를 전해 받는 기분이 들어요 여러 일들로 몸과 마음이 지친 요즘 좋았던 추억 더하기 긍정 에너지 충전을 위해 혜화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를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죽여주는 이야기 장르 연극 장소 지인시어터 기간 2023.07.01. ~ 오픈런 지인시어터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숭길 25 지인시어터 (구.알과핵극장) 공연장은 지인시어터 혜화역 인근이라 찾기 쉬워요 혜화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대학로 스타벅스를 지나 마로니에 공원을 왼편에 마주한 채 내려옵니다 그러면 곧 던킨 매장이 보이는데요 그 앞에서 왼편으로 턴해서 몇 걸음만 지나면 지인시어터가 보여요 ▶대학로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 장르 블랙코미디 러닝타임 100분 공연장 바로 옆에 위치한 티켓 부스는 공연 시작 30분 전에 오픈되고요 (공연장 입장은 공연 10분 전) 티켓은 선착순으로 배부되니까 원하는 좌석이 있다면 시간 여유를 두고 오시는 게 좋아요 더불어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는 기존에 관람했던 연극들과는 달리 자리 구성이 독특했는데요 자리 후기는 아래에서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티켓을 받고 근처 마로니에 공원으로 이동해 잠시 대기했어요 주변에 있을...
알랭 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스테디셀러 연애소설 추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기사에서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라는 타이틀로 여러 번 만난 익숙한 그 이름 알랭 드 보통. 이름만 듣고선 프랑스인이려니 했는데 검색해 보니 스위스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란 분이었다. 아마도 프랑스계 혈통을 지녔나 보다. 처음 만난 알랭 드 보통의 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1993년 영국에서 <Essays in Love>라는 제목으로 처음 발간된 후로 지금껏 꾸준히 사랑받는 연애소설 스테디셀러라 할 수 있다. 사실 소설인지 모르고 읽었는데(에세이인 줄)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바꾸는 그의 비상한 통찰에 상당히 놀랐다. 평범한 연애 스토리는 소수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알랭 드 보통은 수많은 사람들이 겪어보았을 뻔한 연애담에서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의미를 짚어낸다. '이 사람 뭐지?' 감탄하며 읽다가 내가 읽고 있는 문장이 새삼 신기하게 다가와 필사를 해보기도 했다. 알랭 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스테디셀러 연애소설 추천 연애소설의 일반적 서사에 철학적 사유를 더한 플롯 :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줄거리만 놓고 보면 지극히 평범하다. 연애에도 기승전결의 구조가 있다고 하면 바로 이런 식이지 않을까. 화자 '나'는 비행기 옆좌석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클로이에게 빠져든다. 서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