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시
7202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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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좋은 시 한강 시 이천오년 오월 삼십일, 제주의 봄바다는 햇빛이 반. 물고기 비늘 같은 바람은 소금기를 힘차게 내 몸에 끼얹으며, 이제부터 네 삶은 덤이라고

이천오년 오월 삼십일, 제주의 봄바다는 햇빛이 반. 물고기 비늘 같은 바람은 소금기를 힘차게 내 몸에 끼얹으며, 이제부터 네 삶은 덤이라고 한강 어린 새가 날아가는 걸 보았다 아직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날개를 펴는 어린 새의 떨림 속에서, 세상은 두려움과 맞서야만 살아갈 수 있는 곳임을 느낀다. 아직 여린 날개로 바람에 흔들리며도 앞으로 나아가려는 그 의지에 생명의 고귀함이 담겨 있다. 작은 생명체가 보여주는 이 순간은 신비롭고도 벅차다. 새는 마치 무언가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날갯짓을 멈추지 않는다. 그 짧은 비상 속에 스며 있는 것은 단지 바람과의 싸움이 아니라, 세상과 마주하는 모든 생명체의 의지와 용기를 담고 있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그 새와 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삶은 언제나 고요할 수 없고, 오히려 매일이 도전과 불안의 연속이다. 새로운 시작 앞에 서면 두려움이 피어오르고, 익숙하지 않은 길을 향할 때마다 마음은 흔들린다. 그렇지만 그 불안함에도 한 발짝씩 내디디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결국 생명의 본질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그 어린 새처럼 나도, 우리 모두도 끝없는 바람을 견디며 나아가야 하는 운명을 안고 있는 것이다. 날갯짓 하나하나에 실린 두려움과 용기는 이내 그 자체로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어른 새들처럼 숙련되지 않았고, 그저 날아오를 수 있을 뿐인데도 그 모습에는 이상하게도 경이로움이 있다. 아직 완벽하지 않...

2024.10.28
5
짧은 시 재미있는 시 추천 일본 실버 센류 모음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출처: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저자 전국유로실버타운협회 출판 포레스트북스 발매 2024.01.17.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에서 주최한 <실버 센류>의 입선작과 응모작. 센류: 일본의 정형시 중 하나. 5-7-5의 총 17개 음으로 된 짧은 시(풍자나 익살이 특색임) 종이랑 펜 찾는 사이에 쓸 말 까먹네 야마모토 류소· 남성·지바현·일흔세 살·무직 세 시간이나 기다렸다 들은 병명 「노환입니다」 오하라 시즈코·여성·니가타현·예순다섯 살·무직 개찰구 안 열려 확인하니 진찰권 쓰다 히로코·여성·지바현·마흔여섯 살·주부 연명 치료 필요 없다 써놓고 매일 병원 다닌다 우루이치 다카미쓰·남성·미야기현·일흔 살·무직 만보기 숫자 절반 이상이 물건 찾기 구도 고지·남성·오사카부·예순여덟 살·무직 몇 줌 없지만 전액 다 내야 하는 이발료 하야시 젠린·남성·도쿄도·예순여섯 살·자영업 두 사람의 연애담 처음 들은 장례식 날 밤 나카마쓰 지즈루·여성·가고시마현·스물다섯 살·파트타이머 남은 날 있다고 생각하며 줄 서는 복권 가게 앞 사카이 도모미·남성·도쿄도·서른여섯 살·회사원 이것도 소중해 저것도 소중해 그러자 쓰레기 방 가와바타 가즈코·여성·도쿄도·예순일곱 살·요양 보호사 「미련은 없다」 말해놓고 지진 나자 제일 먼저 줄행랑 히로카와 도시오·남성·지바현·여든네 살·무직 눈에는 모기를 귀에는 매미를 기르고 있다 나...

2024.08.08
하상욱 시 추천 재미있는 시 모음: 웃긴 시로 힐링하세요

오늘도 찜통더위. 살짝 내린 비에 불볕더위가 합해지니 대형 찜기 안에 들어가서 숨이 턱턱 막히는 것 같다. 무겁고 끈적거리는 더위. 이런 날 나는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먹고 말았다. 나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하상욱 시에서 보고 피식 웃는다. 제철 이라고 많이들 먹네 - 하상욱 단편 시집 '더위' 중에서 - 오늘은 짧으면서도 훅 치고 들어와서 웃으면서 공감하게 되는 하상욱 시 감상을 하기로 한다. 재미있는 시를 읽으며 쿡 웃으면서 힐링의 시간을 보내시길! 왜 나온거니 안 불렀는데 - 하상욱 단편 시집 '배' 중에서- 싫다 는데 자꾸 붙네 - 하상욱 단편 시집 '살' 중에서 - 널 놓치고 난 아팠다 - 하상욱 단편 시집 '핸드폰 코에 떨굼' 중에서 - 니가 있기에 내가 힘을내 - 하상욱 단편 시집 '대출금' 중에서 - 방법이 없잖아 하라면 해야지 - 하상욱 단편 시집 '약관동의' 중에서 - 다시 돌아간다면 행복 할수있을까 - 하상욱 단편 시집 '연휴 첫 날' 중에서 - 하면 할수록 느는것 같아 - 하상욱 단편 시집 '업무량' 중에서 - 안되면 일단 큰소리 쳐봐 - 하상욱 단편 시집 '노래방 고득점' 중에서 - 니가 낄 자리가 아닌 것 같은데 - 하상욱 단편 시집 '이 사이에 고춧가루' 중에서 - 나 진짜로 화 안났어 - 하상욱 단편 시집 '눈썹문신' 중에서 - 넌 역시 내 친구 - 하상욱 단편 시집 '나도 늦어' 중에서 - 가까운 척하지...

2024.07.22
나태주 풀꽃 외 짧고 좋은 시 추천

나태주 풀꽃 외 짧고 좋은 시 추천 나태주 시인의 작품은 따뜻하다. 감상하다 보면 긍정적인 삶의 메시지를 전달받는다. 무엇보다 쉽고 명료한 언어를 사용하여 표현하기 때문에 일상 속에서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러니 시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면 나태주 시인의 시를 보며 공감과 여운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무엇보다 즐겁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시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오늘은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비롯하여 짧고 좋은 시를 감상해본다.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 2 나태주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문득 나태주 많은 사람 아니다 더더욱 많은 이름 아니다 오직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이 나는 오늘 문득 그리운 것이다. 안개 나태주 흐려진 얼굴 잊혀진 생각 그러나 가슴 아프다. 그리움 나태주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만나지 말자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하지 말라면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 바로 너다. 여행의 끝 나태주 어둔 밤길 잘 들어갔는지? 걱정은 내 몫이고 사랑은 네 차지 부디 피곤한 밤 잠이나 잘 자기를…… 바람 부는 날 나태주 너는 내가 보고 싶지도 않니? 구름 위에 적는다 나는 너무 네가 보고 싶단다! 바람 위에...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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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동시 짧은 시 초등학교 동시 추천

윤동주 시인의 유명한 시 외에도 윤동주 동시 또한 마음을 사로잡는 서정성이 담뿍 담겨 있다. 윤동주 동시는 어린이 마음을 콕 집어낸 듯 잘도 묘사해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동시다. 짧은 시 속에 우주까지도 표현하는 통찰력이 있으니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윤동주 동시 짧은 시 초등학교 동시 추천 무얼 먹고 사나 윤동주 바닷가 사람 물고기 잡아 먹고 살고 산골엣 사람 감자 구워 먹고 살고 별나라 사람 무얼 먹고 사나. 나무 윤동주 나무가 춤을 추면 바람이 불고, 나무가 잠잠하면 바람도 자오. 빨래 윤동주 빨랫줄에 두 다리를 드리우고 흰 빨래들이 귓속 이야기하는 오후, 쨍쨍한 칠월 햇발은 고요히도 아담한 빨래에만 달린다 참새 윤동주 가을 지난 마당은 하이얀 종이 참새들이 글씨를 공부하지요. 째액째액 입으로 받아 읽으며 두 발로는 글씨를 연습하지요. 하루 종일 글씨를 공부하여도 짹 자 한 자 밖에는 더 못 쓰는 걸. 반딧불 윤동주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 조각을 주으러 숲으로 가자. 그믐밤 반딧불은 부서진 달 조각,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 조각을 주으러 숲으로 가자. 봄 윤동주 우리 애기는 아래 발치에서 코올코올, 고양이는 부뚜막에서 가릉가릉, 애기 바람이 나뭇가지에서 소올소올, 아저씨 햇님이 하늘 한가운데서 째앵째앵. 굴뚝 윤동주 산골짜기 오막살이 낮은 굴뚝엔 몽기몽기 웨인 연기 대낮에 솟나, ...

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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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 모음 짧고 좋은 시

마침표 민병도 힘겹다고 함부로 마침표 찍지 마라 그리움도 설레임도 낡고 삭아 지겹지만 끝나도 끝나지 않은, 상처 안에 길 있으니 짧은 시 모음 짧고 좋은 시 비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여기저기 비가 내리고 있어요. 들판에도 나무에도 비가 내려요. 들고 있는 떠 있는 배들에도 비가 내려요. 짧은 시 모음 짧고 좋은 시 시간 유안진 현재는 가지 않고 항상 여기 있는데 나만 변해서 과거가 되어가네 짧은 시 모음 짧고 좋은 시 순수의 전조 윌리엄 블레이크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보라 손바닥 안에 무한을 거머쥐고 찰나 속에서 영원을 보라 짧은 시 모음 짧고 좋은 시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알프레드 디 수자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짧은 시 모음 짧고 좋은 시 밤 김동명 밤은 푸른 안개에 싸인 호수. 나는 잠의 쪽배를 타고 꿈을 낚는 어부다. 짧은 시 모음 짧고 좋은 시 새벽밥 김승희 새벽에 너무 어두워 밥솥을 열어 봅니다 하얀 별들이 밥이 되어 으스러져라 껴안고 있습니다 별이 쌀이 될 때까지 쌀이 밥이 될 때까지 살아야 합니다 그런 사랑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짧은 시 모음 짧고 좋은 시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2023.12.07
18
짧은 시 추천 짧고 좋은 시 모음

#짧은시추천 #짧은시모음 #짧은시 #짧고좋은시 #정지용호수 #한용운사랑 #정현종섬 #백석청시 #김소월엄마야누나야 #나태주풀꽃 #막스자콥지평선 #오스텅블루사막 #안도현너에게묻는다 #김광섭비개인여름아침 #윤동주달같이 #김영랑꿈밭에봄마음 #심훈눈밤 #박용래겨울밤 #김동명밤 짧고도 가슴속을 파고드는 시들이 있다. 그런 시를 모아본다. 짧은 시 추천 짧고 좋은 시 모음 짧은 시 추천 짧고 좋은 시 모음 1 호수1 정지용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밖에 짧은 시 추천 짧고 좋은 시 모음 2 사랑 한용운 봄물보다 깊으니라 갈산보다 높으니라 달보다 빛나리라 돌보다 굳으리라 사랑을 묻는 이 있거든 이대로만 말하리 짧은 시 추천 짧고 좋은 시 모음 3 섬 정현종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짧은 시 추천 짧고 좋은 시 모음 4 꽃자리 구상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짧은 시 추천 짧고 좋은 시 모음 5 청시靑柿 백석 별 많은 밤 하늬바람이 불어서 푸른 감이 떨어진다 개가 즞는다 짧은 시 추천 짧고 좋은 시 모음 6 엄마야 누나야 김소월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짧은 시 추천 짧고 좋은 시 모음 7 풀꽃 ...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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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표 민병도

마침표 민병도 힘겹다고 함부로 마침표 찍지 마라 그리움도 설레임도 낡고 삭아 지겹지만 끝나도 끝나지 않은, 상처 안에 길 있으니

2023.09.24
5
비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비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여기저기 비가 내리고 있어요. 들판에도 나무에도 비가 내려요. 들고 있는 떠 있는 배들에도 비가 내려요.

2023.09.18
5
정지용 호수

호수1 정지용 얼굴 하나야 손바닥 둘로 폭 가리지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만 하니 눈 감을 밖에

202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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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전조 윌리엄 블레이크 시

순수의 전조 윌리엄 블레이크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보라 손바닥 안에 무한을 거머쥐고 찰나 속에서 영원을 보라

2023.07.18
9
사막 오르텅스 블루 짧고 좋은 시

사막 오르텅스 블루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2023.05.10
8
달같이 윤동주 시 짧고 좋은 시

달같이 윤동주 연륜이 자라듯이 달이 자라는 고요한 밤에 달같이 외로운 사랑이 가슴 하나 뻐근히 연륜처럼 피어나간다.

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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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알프레드 디 수자 사랑 시 짧은 시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알프레드 디 수자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2023.04.25
8
섬 정현종 시 짧고 좋은 시

섬 정현종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2023.04.24
7
봄 송현숙 봄 관련 시 짧은 시

봄 송현숙 내 깊은 속에 불을 지른다 겨우내 지피던 장작불이 되살아나서 슬쩍 발을 뻗어 꽃을 피웠구나

2023.04.17
7
송현숙 낙화 짧은 시

낙화 -병실에서 송현숙 지는 꽃들의 절규 그들의 삭정이 같은 등줄기에서 지난날의 갸륵한 삶을 읽는다

2023.04.09
7
한용운 사랑 짧은 시 추천

사랑 한용운 봄물보다 깊으니라 갈산보다 높으니라 달보다 빛나리라 돌보다 굳으리라 사랑을 묻는 이 있거든 이대로만 말하리

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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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김동명 짧은 시 추천

밤 김동명 밤은 푸른 안개에 싸인 호수. 나는 잠의 쪽배를 타고 꿈을 낚는 어부다.

202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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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시靑柿 백석 시 짧은 시

청시靑柿 백석 별 많은 밤 하늬바람이 불어서 푸른 감이 떨어진다 개가 즞는다 © tejasviganjoo, 출처 Unsplash © Gray_Rhee, 출처 Pixabay © chcanom, 출처 Pixabay © Gray_Rhee, 출처 Pixabay

2023.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