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5.0 1990년대 서점가를 오랬동안 점령했던 너무도 유명한 베스트셀러입니다. 전세계적으로 2천만부가 팔렸다는 소설... 그 시절 너무 익숙했던 제목의 소설이라 이 책을 읽었는지 제목만 들었는지 가물가물한 상태에서 다시 책을 펼쳤습니다. © kdghantous, 출처 Unsplash 성인을 위한 동화 느낌이 납니다. 저는 읽으면서 #허먼멜빌 의 #필경사바틀비 가 자꾸 연상되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상과 벽을 쌓고 외로운 삶을 선택하는 사람이 그려집니다. '필경사 바틀비' 에서 바틀비는 상사에게 업무지시를 받으면 앵무새처럼 같은 대답을 반복합니다. "나는 하지 않는편을 선택하겠습니다" '좀머씨이야기'에서 좀머씨는 주변사람들과 전혀 소통하지 않고 하루종일 세상을 걷기만합니다. 궂은 날씨에 우박까지 떨어지는 길을 걷고 있는 그에게 소년의 아버지는 차에 타라고 권유합니다. 그런데, 그는 이렇게 내뱉고 차를 타는 것을 거부합니다. '그러니 나를 좀 제발 그냥 놔두시오!' 이것이 좀머씨가 소설에서 세상에 외친 단 하나의 문장입니다. © giorgiafinazzi_, 출처 Unsplash 저자의 글을 풀어나가는 능력은 정말 감탄할 정도로 뛰어납니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인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어릴적 시골 동네의 추억같은 풍경이 독자의 머릿 속에도 그림처럼 아련히 펼쳐집니다. 동화같은 풍경에서 단 하나의 이질적인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