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문
7202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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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좁은문/앙드레지드 - 사랑의 애절함과 답답함 사이

3.5/5.0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읽지않는다는 고전 중 좁은문을 오늘 읽었습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좁은문은 이 성경구절이 모티브가 된 앙드레지드의 대표소설입니다. 기독교적 내용일 것라는 추측 이외에는 아무 사전정보 없이 책을 펼쳤습니다. 주요인물은 알리사와 그를 사랑하는 제롬 그리고, 알리사의 여동생이며 제롬을 사랑하는 쥘리에트의 삼각관계 이야기입니다. 알리사는 제롬을 사랑하지만 약혼도 하지않고 편지로만 사랑을 나누다가 결국 둘은 헤어지고 맙니다. © pasja1000, 출처 Pixabay 알리사는 제롬을 사랑하면서도 왜 그가 다가오는 것을 끝내 거부했을까요. 아버지를 버리고 연인과 함께 사라진 어머니에 대한 반항심이나 아버지에 대한 동정심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동생 쥘리에트 또한 제롬을 사랑하는 것을 알고 양보하려는 마음 때문이었을까요. 진실은 알리사가 요양원에서 홀로 죽은 이후 남겨진 일기장에 나타납니다. 신에 대한 절대적 신앙심을 유지하고 금욕적인 삶을 사는데에 있어서 제롬과의 사랑을 장애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답답한 사랑을 보고 약간 어이없고 허탈했습니다. 이 소설이 출간된 것이 그리 오래전도 아닌 20세기초인데 이런 시각이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었...

2021.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