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두사람
5202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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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오직 두사람/김영하 - 불편하고 기구한 우리 삶의 파편들

4.0/5.0 저는 과거에 김영하 작가의 책은 #검은꽃 말고는 읽은 기억은 없습니다. 검은꽃을 참 재밌게 봤었습니다. 스케일도 크고 구성적으로 매력이 많이 느껴져서 작가의 다른 책을 더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김영하 작가의 단편 소설집입니다.. 7개의 단편들을 모아놓았네요.. 짧은 소설들이지만 내용은 정제되어 있고 맛깔스럽습니다. 정말 술술 읽히고 모두 빠져들만한 내용들입니다. 일단 재미있다는 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인기있는 소설들의 가장 중요한 미덕 중 하나입니다. © RandyRMM, 출처 Pixabay 그런데요.. 읽기는 쉽지만 내용의 해석은 솔직히 저에게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씹어먹으면서 단 맛은 진하게 나는데 제대로 소화가 되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잘먹은 것 같은데 사이다나 소화제가 생각나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결론이 열려있는 작품들입니다. 아마 작가의 의도때문일 것입니다. 소설은 두번 창작이 된다고 합니다. 한 번은 작가의 손에서 만들어지고 나머지는 받아들이는 독자들의 몫입니다. 의도를 이해는 하지만 이 책의 몇몇 단편처럼 너무 많이 열려있는 결말은 독자를 다소 피로하게 합니다. 물론 저자의 밑그림을 정확히 이해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독자 창작의 과정을 이해한다면 상당부분 해결될 문제이겠지만 독자에 따라서는 저처럼 나름의 해석보다는 저자의 의도를 즐기는 것을 더 선호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줬으...

2021.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