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저자 나쓰메 소세키 출판 작은책방 발매 2014.07.04. 별점 3.5/5.0 무려 718 페이지.. 어느정도 끈기가 필요하지만 작품 곳곳에 숨어있는 해학과 풍자 장면을 상상만 해도 웃음이 멈추지 않는 상황들.. 그리고, 고양이 눈으로 본 삶의 향기를 즐길 수 있다면 시간을 투자해도 좋을 책 일본의 세익스피어라고 불릴 정도로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명인 나쓰메 소세키 그가 그린 고양이는 이름도 없고 인간과 의사소통도 되지 않는 평범한 고양이지만 지극히 인간적이다.. 흉보고 싸우고.. 풍자하고 사랑하고 기뻐하고.. 태어나고 죽어가고... 외로워하고 괴로워하고 잊어버리고 받아들이고... 우리는 죽는다.. 고양이도 죽는다... 그래도 나는 지금 이순간 살아있다.. 나는 고양이다. 내 이름을 지어준 사람은 아직 아무도 없다. 내가 어디서 태어났는지 또한 알 수 없다. 오탄친 팔레오로구스라고 아내를 놀리는 남편 걱정하지 않는 것은 걱정할 가치가 없어서가 아니다. 아무리 걱정해도 방법이 따르지 않지 때문이다. 인간은 무엇보다 다리가 네 개 있는데도 두 개밖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부터가 사치다. 네 다리로 걸어다니면 그만큼 더 잘 갈 텐데, 언제나 두개만 사용하고 남은 두 개는 머리와 꼬리를 뗀 포장용 대구처럼 어깨에 쓸데없이 늘어뜨리고 있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이것으로 보면 인간은 고양이보다 훨씬 한심한 자들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