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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과는 달리 진짜 인생은 일단 지나간 후에는 명확해지기보다 모호해지는 법이다." (p663)릴라는 평생에 걸쳐 독특한 경험을 한다. 사물이 분리되고 해체되어 보이는 현상은 푸른 밤마저 평범한 눈으로 보지 못하게 한다.남들이 아름답다 말하는 하늘을 보고 흰자 속에 갇힌 녹색 빛의 상한 노른자 같은 맛을 느낀다.어둠은 새까만 아교 같은 질감으로 릴라의 이에 눌러 붙는다.릴라 자신과 세상 모두가 모호해지며 구멍 같은 틈새로 빨려 들어간다는 건 도대체 어떤 느낌일까?십대부터 겪어온 이런 증상의 원인은 대체 뭐였을까?정신병이었을까?명확함이라고는 없었던 릴라의 인생이 이보다 더 명확할 수 없는 활자로 레누의 손에서 재탄생해 버렸다.세상에서 자신을 지울 수 있다면 정말이지 행복할 것 같다고 말하곤 했던 릴라.종이 위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실체로 남아버린 자신을 릴라는 어떻게 읽을까?레누가 기억하고 해석하는 자신의 인생을 릴라는 인정할까?궁금하지만 결코 알 수 없는 릴라의 마음을 전달받고 싶다.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저자 엘레나 페란테 출판 한길사 발매 2017.12.20. 상세보기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나폴리4부작#잃어버린아이이야기 #떠나간자와머무른자#새로운이름의이야기 #나의눈부신친구#이탈리아소설 #베스트셀러 #넷플릭스#엘레나페란테 #한길사 #성장소설

"모든 사람이 올바른 판단을 내리고 올바른 말을 하고, 모든 일에는 그에 대한 결과가 있고, 호감과 비호감,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이 나오고마지막에는 반드시 위안을 받게 되는 것은 형편없는 소설에서나 일어나는 일이야."(p632)릴라, 나 실은 네가 말하는 그런 형편없는 소설이 취향이야 ㅋㅋㅋ나폴리 4부작은 릴라가 말하는 형편 없는 소설과는 거리가 멀지만 막장의 재미가 있어서 좋아한다.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저자 엘레나 페란테 출판 한길사 발매 2017.12.20. 상세보기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나폴리4부작#잃어버린아이이야기 #떠나간자와머무른자#새로운이름의이야기 #나의눈부신친구#이탈리아소설 #베스트셀러 #넷플릭스#엘레나페란테 #한길사 #성장소설

"리나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해.""그건 당신 생각이지."나는 여섯 살때부터 리나를 봐왔어."그래서 리나가 당신을 싫어하는 건지도 몰라.""리나는 나를 싫어하지 않아.""매일같이 당신은 자유로운데 자기는 갇혀 있다고 생각하면서 사는 게 쉽지는 않을 거야.지옥이라는 게 정말 존재한다면 만족하지 못하는 리나의 머릿속에 있을 거야.나는 단 한순간도 그 안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아."(p554)릴라에 대한 피에트로의 평에 동의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어쩌면 너무도 동경해서 너무나 친근해서 아주 많이 미워하고 때로는 죽기를 바랄만큼 미워해서레누의 눈에의 릴라의 진정한 모습이 드러나 보이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저자 엘레나 페란테 출판 한길사 발매 2017.12.20. 상세보기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나폴리4부작#잃어버린아이이야기 #떠나간자와머무른자#새로운이름의이야기 #나의눈부신친구#이탈리아소설 #베스트셀러 #넷플릭스#엘레나페란테 #한길사 #성장소설

"솔라라 형제가 화가 났다고?어쩔 수 없지.미켈레가 너를 위협했다고?무슨 상관이야.언제라도 지난 번 지진보다 더 강한 지진이 일어날 수 있어.아니, 온 세상이 무너져 내릴 수도 있어.그런 상황에 미켈레 솔라라가 뭐가 중요해?미켈레는 아무 것도 아니야. 마르첼로도 마찬가지고.둘 다 돈이나 뜯어내고 위협만 남발하는 고깃덩어리일 뿐이지."(p400)어린 시절 레누와 함께 작은 아씨들을 읽은 후부터 줄곧 글의 힘, 책의 힘, 문학의 힘을 믿어왔던 릴라.릴라는 레누의 글이 미켈레와 마르첼로 형제의 몰락을 앞당기리라 기대한다.너무도 순진한 릴라의 기대 앞에서 레누는 어쩔 줄을 몰라한다.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저자 엘레나 페란테 출판 한길사 발매 2017.12.20. 상세보기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나폴리4부작#잃어버린아이이야기 #떠나간자와머무른자#새로운이름의이야기 #나의눈부신친구#이탈리아소설 #베스트셀러 #넷플릭스#엘레나페란테 #한길사 #성장소설

"평소에 막내딸의 아버지라는 껍질 속에 숨어 있던 외계인이 모습을 드러낸 것 같았다.그 생명체는 니노와 닮은 구석이 있었지만 니노는 아니었다.그렇다면 그는 누구인가.이스키아 섬에서 일어난 일 이후로 나타난 또 다른 니노인가.그 가운데서도 도대체 어떤 니노란 말인가.실비아를 임신시킨 니노인가.마리아로사의 연인이었던 니노인가. 충실하지도 않으면서 너무나 강하게 아내에게 구속된 엘레오노라의 남편 니노인가.아니면 유부녀였던 나에게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나를 가지고 싶다고 말하던 유부남 니노인가."(p330)제 집에서, 그것도 문 밖에 막내딸 임마를 홀로 내버려 둔 채로, 욕실에서 불륜 행각을 벌이는 니노를 목격한 레누.레누의 마음에 전에 없이 니노에 대한 경멸이 피어난다.드디어!!!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저자 엘레나 페란테 출판 한길사 발매 2017.12.20. 상세보기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나폴리4부작#잃어버린아이이야기 #떠나간자와머무른자 #새로운이름의이야기 #나의눈부신친구 #이탈리아소설 #베스트셀러 #넷플릭스 #엘레나페란테 #한길사 #성장소설

"좋은 감정은 연약한 거야.내게는 사랑조차 오래가지 못해.남자에 대한 사랑도 자식에 대한 사랑마저도 오래가지 모샇고 구멍이 나버려.구멍을 들여다보면 선의로 형성된 성운이 악의로 형성된 성운과 뒤섞이는 것이 보이지.젠나로를 보면 죄책감이 들어.배 속에 있는 이 작은 것은 나를 베고 할퀴지만 내가 책임져야 할 존재야.사랑은 언제나 증오를 동반해.나는 선의에 집중할 수가 없어.그럴 능력이 없어."(p242)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저자 엘레나 페란테 출판 한길사 발매 2017.12.20. 상세보기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나폴리4부작#잃어버린아이이야기 #떠나간자와머무른자 #새로운이름의이야기 #나의눈부신친구 #이탈리아소설 #베스트셀러 #넷플릭스 #엘레나페란테 #한길사 #성장소설

"리나 이모가 이야기해줬어요.말도 안 되는 일이라면서요.니노는 이모 배에서 나온 데다 이모 집에서 사는데 정작 이름은 자기 아빠처럼 카라치래요.우리도 엄마 배 속에서 나와 아빠보다는 엄마와 시간을 더 많이 보내지만 이름이 아이로타이고요.리나 이모의 배를 보고 스테파노 카라치의 배라고 하는 사람은 없잖아요.리나 체룰로의 배라고 해야지요.엄마도 마찬가지예요.엄마 배는 엘레나 그레코의 배예요.아이로타의 배가 아니고요.리노를 리노 체룰로라고 부르고 우리에게는 데데와 엘사 그레코라고 부르는 것이 옳다는 뜻이지요."(p182)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저자 엘레나 페란테 출판 한길사 발매 2017.12.20. 상세보기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나폴리4부작#잃어버린아이이야기 #떠나간자와머무른자 #새로운이름의이야기 #나의눈부신친구 #이탈리아소설 #베스트셀러 #넷플릭스 #엘레나페란테 #한길사 #성장소설

"니노가 네 자신보다 소중하다면 말이야."유난히도 멍해 보이던 어느 날 저녁 프랑코가 말했다."있는 그대로 그를 받아들여.유부남에 애까지 딸린 데다 평생 여기저기 씨를 뿌리고 돌아다니겠지만 말이야.비열한 인간인 데다 앞으로 얼마나 더 비열한 짓을 저지를지 모르지만 있는 그대로 그를 받아들이도록 해. 아, 레나, 레누차..." (p145)프랑코가 느끼는 안타까움을 이해한다. 니노가 아내와 이혼하지 않았다는 사실을더욱이 임신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됐음에도 불구하고니노에 대한 레누의 사랑은 식을 기미가 없다. 지나치게 짧은 분노가 투정 같기만 해서 어처구니가 없었던 장면."사랑이란 아무런 두려움이나 혐오감 없이 제정신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될 때에야 비로소 완전히 끝나는 거야." (p145)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저자 엘레나 페란테 출판 한길사 발매 2017.12.20. 상세보기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나폴리4부작#잃어버린아이이야기 #떠나간자와머무른자 #새로운이름의이야기 #나의눈부신친구 #이탈리아소설 #베스트셀러 #넷플릭스 #엘레나페란테 #한길사 #성장소설

"릴라가 바라든 바라지 않든 지금 내게 중요한 것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내겐 나와 니노, 니노와 나만이 중요했다.고향 동네라는 이 작은 세계에 일으킨 파장으로 오히려 우리가 커플이라는 사실을 인정받게 된 것 같았다.나는 이제 릴라를 느낄 수 없었다.릴라의 팔에는 피가 흐르지 않았다.옷이 스치는 느낌만 있을 뿐이었다." (p54)한때는 자신의 영혼이 릴라에게 묶여있는 것과도 같은 종속감을 느꼈던 레누.그러나 니노와의 사랑을 확인한 이후 그녀를 채우는 건 온통 니노에 대한 생각뿐이다.남편도 자식도 어머니와 릴라마저도 니노에 비교하면 너무나 하찮기만 하다.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저자 엘레나 페란테 출판 한길사 발매 2017.12.20. 상세보기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나폴리4부작#잃어버린아이이야기 #떠나간자와머무른자 #새로운이름의이야기 #나의눈부신친구 #이탈리아소설 #베스트셀러 #넷플릭스 #엘레나페란테 #한길사 #성장소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결국 사라진다는 것이라는 사실을,완전히 사라지다시피 몸을 숨기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나." (p18)자신의 인생을 낙서 위에 덧쓴 낙서일 뿐이라 이야기하는 릴라.그러나 그 낙서에 얼마나 많은 독자들의 마음이 움직였던가.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 저자 엘레나 페란테 출판 한길사 발매 2017.12.20. 상세보기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나폴리4부작#잃어버린아이이야기 #떠나간자와머무른자 #새로운이름의이야기 #나의눈부신친구 #이탈리아소설 #베스트셀러 #넷플릭스 #엘레나페란테 #한길사 #성장소설

"무엇인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어린 시절부터 나를 사로잡았지만 나는 그제야 처음으로 그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무엇인가 되기를 원했다. 그 무엇인가가 뭔지는 알지 못했지만 말이다. 물론 그 동안 무엇인가가 되기는 했었다. 그것만은 확실하다. 뚜렷한 대상도, 진정한 열정도, 확실한 야망도 없이 말이다. 릴라는 중요한 사람이 되는데 나만 혼자 뒤처질까봐 무엇인가 되고 싶었을 뿐이었다. 중요한 것은 뭐라도 되는 것이었으니까. 이제 나는 다시 무엇인가가 되어야 한다.이번에는 오직 나를 위해서 그렇게 되어야 한다."_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p4951권에서 3권까지 릴라와 레누는 서로의 영향력 안에서 무엇인가가 되기를 바랬다.중년이 되어 각자 더 무거운 인생의 짐을 졌다고 생각하며 이제는 관계의 의존 속에서 벗어나고 있다.레누와 니노의 새로운 관계가 다시 무엇인가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 레누를 일으켜 줄 수 있을까?미켈레를 이용한다고 믿고 있는 릴라는 탈없이 커리어를 지속해 나갈 수 있을까?1권에서 2권, 2권에서 3권으로 갈 수록 점점 더 재미있어지는 나폴리 4부작. 이제 남은 4권으로 달려간다.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저자 엘레나 페란테 출판 한길사 발매 2017.05.31. 상세보기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나폴리4부작 #떠나간자와머무른자 #엘레나페란테 #한길사#새로운이름의이야기 #나의눈부신친구 #이탈리아소설 #베스트셀러

"아! 레누.대체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우리는 모두 동파된 수도관 같아.도무지 만족하지 못하는머리를 가진다는 것은 정말이지 끔찍한 일이야."_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p493레누와 니노가 또다시 재회한다. 그리고 사랑에 빠진다.피에트로가 잠든 사이 손님방에 머무른 니노와 하룻밤을 보내고 레누는 아이들이 보고 듣는 앞에서 니노와 통화하며 깊은 사랑을 표현한다.피에트로를 떠날 결심을 한다.두 딸과 피에트로가 그런 레누를 붙들려 하지만 편지 한 통만 남겨놓은 채로 레누는 니노의 출장길에 동행한다.레누는 니노 또한 자신과 마찬가지로 이혼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니노가 이전에 벌였던 모든 사랑과 무책임의 결과물인 아이들을 뻔히 지켜봤음에도 릴라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는 것도 않으면서 이런 어리석은 선택을 하다니.3권의 결말이 믿기지 않아서 정말이지 어안이 다 벙벙했다.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저자 엘레나 페란테 출판 한길사 발매 2017.05.31. 상세보기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나폴리4부작 #떠나간자와머무른자 #엘레나페란테 #한길사#새로운이름의이야기 #나의눈부신친구 #이탈리아소설 #베스트셀러

"너 그거 알아? 너는 언제나 '사실' '진심'이라는 말을 참 자주하지. 말할 때도 그렇고 글을 쓸 때도 그래. 아니면 '갑자기'라는 말도 참 자주해.그런데 요즘 세상에 '진심'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며 '갑자기' 일어나는 일은 또 얼마나 돼?세상일은 다 사기야. 사건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법이야.이런 것은 네가 나보다 더 잘 알잖아.나는 이제 어떤 일도 '진심'으로 하지 않아.그리고 모든 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갑작스러운 일'은 멍청이들에게나 일어나는 거라고."_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p451릴라는 미켈레가 임대한 IBM 데이터 프로세싱 부서의 장이 되었다.릴라를 사랑하는 미켈레, 미켈레를 저주하는 릴라의 관계에 일견 변화가 생긴 것이다. 이런 사실이 레누는 믿기지 않는다. 레누의 안에서 릴라는 언제나 여전사였고 현실과 타협 없는 외곩의 성향이 변치 않으리라 믿었던 것이다.상한 마음을 애써 감추지 않는 레누, 그런 레누를 릴라는 한껏 비웃는다.정말 피곤한 우정.......... 아니 이제는 우정인지도 잘 모르겠는 마음들ㅠㅠ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저자 엘레나 페란테 출판 한길사 발매 2017.05.31. 상세보기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나폴리4부작 #떠나간자와머무른자 #엘레나페란테 #한길사#새로운이름의이야기 #나의눈부신친구 #이탈리아소설 #베스트셀러

릴라와 레누의 삶은 일견 평온해 보인다.엔쵸와 함께 컴퓨터 관련 업무의 능력을 인정 받은 릴라는 높은 연봉을 제시 받으며 가난에서 벗어난다.레누는 만족스럽지 못한 소설을 쓴 후 문학에서 벗어나 일상에 집중하려 노력한다.피에트로 이외의 남자들과의 장난에 동참하지도 않는다.그러나 나폴리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시시각각 릴리와 레누를 긴장감에 빠트린다.릴라나 레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약국집 아들인 지노가 살해 되더니 이후 릴라가 근무했던 햄공장의 사장인 브루노마저 총에 맞아 죽는다. 범인이 여자 1인, 남자 2인의 무장범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레누는 생각한다.'릴라일지도 몰라.''그런 일을 벌일 사람이 릴라 말고 또 누가 있겠어.'동시에 릴라와 자신의 관계가 영영 회복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깨달음도 얻는다."우리 관계는 예전만 못했다. 우리는 서로에게 추상적인 존재가 되었다.그렇기 때문에 나는 지금 릴라를 컴퓨터 전문가인 동시에 완강하고 인정사정없는 도시의 게릴라라는 두 가지 모습으로 상상할 수 있는 것이다.릴라는 릴라대로 나를 전형적으로 성공한 지식인이자 머릿속에는 온통 아이들과 책 생각밖에 없고 학구적인 남편과 해박한 대화나 나누는 교양 있고 부유한 사모님이라는 두 가지 모습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서로에 대한 실체감을 회복해야 했지만 너무나 멀어져 이제는 그럴 수가 없었다."_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

"분명한 것은 릴라가 본심을 감추고 있으며내게 전혀 고마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그동안 변화가 많았는데도 내가 여전히 릴라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었다.나는 평생 그 열등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았다.그 사실을 참을 수 없었다. 순간 나는 진심으로 심장전문의의 진단이 오진이기를 바랐다.아르만도가 옳았기를 바랐다.릴라가 정말로 병들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그 바람을 억누를 수 없었다."(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p314)결혼 준비 중에도 아픈 릴라를 돕기 위해 레누는 최선을 다한다. 릴라는 잠시잠깐은 연약해진 몸과 마음을 레누에게 기대고 안심했지만 기운을 차리자마자 어딘지 경쟁적인 태도를 취하며레누를 깎아내리려는 사람들의 암묵적 태도에 동조한다.레누를 상처 입힌다. 레누의 가슴에 릴라가 죽기를 바라는 마음이 싹튼다.둘의 사이는 다시금 멀어진다.결혼을 하자마자 임신을 한 레누는 출산 후 괴로움을 겪는다.피에트로는 성실한 남자이지만 육아와 가사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데다본인의 직장생활이 너무나 심란하다 보니 레누의 우울증을 알아채지 못한다.레누는 자꾸만 남자들과의 위험한 장난에 빠져들며 자괴감을 느낀다.레누와 릴라가 돌아가며 힘든 나날을 보내는 가운데 소설은 착실하게 페이지를 넘겨 이제 357쪽!!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저자 엘레나 페란테 출판 한길사 발매 2017.05.31. 상세보기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

레누는 니노와 재회한 것과 마찬가지로 릴라와도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피에트로와의 결혼 문제로 나폴리를 방문한 레누를 엔초와 파에트로가 찾아온 것이다.릴라가 아주 많이 아프며 레누를 찾고 있다는 말에 레누는 어머니의 부름마저 무시한 채 달려나간다.거의 3년 만에 두 친구가 만났다.작가로서의 성공, 교수이자 저명한 가문을 등에 업은 약혼자의 존재 등으로 레누의 신수가 훤한 것과 달리릴라는 가난하고 척박하고 어지럽고 여전히 아주 많이 폭력적인 환경 속에서 서서히 망가지고 있다. 동거 중이지만 연인은 아닌 엔초와의 불안한 관계와 갈수록 릴라를 실망시키는 아들 젠나로,공장에서의 힘겨운 노동과 주변의 냉대, 사장 브루노의 희롱까지 릴라의 삶은 나날이 힙겹다. 스트레스 때문일까? 아니면 정신분열?? 릴라는 앞서도 이야기한 적 있는 "경계의 해제"를 또다시 겪게 된다.증상은 갈수록 심해져서 그녀는 자신이 미쳐가고 있다고 생각한다.젠나로를 다치게 할까봐 아이의 침대를 자신에게서 떨어뜨려 놓기도 한다.릴라가 레누를 부른 것은 자신이 잘못되었을 때 젠나로를 부탁하기 위해서이다.스테파노나 니노가 아닌 레누만이 젠나로를 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계속해 릴라의 힘겨운 삶의 얘기가 등장한다.(p135-p208)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저자 엘레나 페란테 출판 한길사 발매 2017.05.31. 상세보기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나폴리4부작 #떠나간자와머무...

"릴라는 문제가 있어. 성관계도 그랬어."(p40)밀라노의 서점에서 재회한 레누와 니노.임신한 릴라를 버리고 떠났던 니노 이 시키가 레누의 앞에 당당하게 등장한 사실도 놀라웠지만 레누가 설레는 마음을 참지 못하고 지나치게 반갑게 니노를 맞이하는 모습이 충격이었습니다.릴라와의 관계는 그렇다치고 인간 대 인간으로도 니노는 쓰레기 같은 놈 아닌가요??그의 눈에 들고 싶어 안달복달 하는 레누 때문에 제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갔어요.그 와중에 릴라가 아들을 낳았는지 딸을 낳았는지 물어보는 서슴없는 니노의 양심 무엇.레누에게 릴라와의 성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태도에 경멸 쓰나미.놈팡이 같은 놈에게 홀딱 넘어가 기회만 됐다면 하룻밤을 보내고도 남았을 레누에 대한 실망감과 좌절로 멘탈이 부서지는 독서 시작했습니다. 막장이라는 말이 비하의 의미로 사용된다는 걸 알지만 나폴리 4부작에는 고전 속 막장 같은 맛이 분명하게 느껴진단 말이죠.페이지터너로써의 재능을 시작부터 유감없이 발휘하며 독자를 홀려요.피곤하지만 재미는 최고!!(~133 페이지까지)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저자 엘레나 페란테 출판 한길사 발매 2017.05.31. 상세보기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나폴리4부작 #떠나간자와머무른자 #엘레나페란테 #한길사#새로운이름의이야기 #나의눈부신친구 #이탈리아소설 #베스트셀러

"순간 나는 내가 거기까지 릴라를 찾아간 것이 교만심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물론 좋은 마음에 애정을 가지고 한 행동이기는 하지만 그 긴 여행이 결국 릴라가 잃어버린 것을 나는 얻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릴라는 내가 자기 앞에 나타난 순간 이 사실을 깨달았다.그래서 동료와의 마찰과 벌칙금을 낼 수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지금 나에게 내가 얻은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사실 살아가면서 승리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자신의 인생은 나만큼이나 다양하고 무모한 모험으로 가득하며시간은 그저 별 의미없이 흘러가기 마련이니 가끔 이렇게 만나 한 사람의 머릿속에 떠오른 터무니없는 생각과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메아리치는정신 나간 생각을 나누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고 말하고 있는 것이었다."_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p652 내가 느끼기에 두 사람은 연대해야 할 대상을 자꾸만 잘못 찾고 있다.릴라와 레누는 남자로 하여금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거나 자기 머릿속에 든 생각, 자신의 꿈을 이루려 한다.그러다 남자에게 배신 당해 밑바닥까지 자존감이 떨어지거나 갈급하게 도움이 필요할 때만 서로에게 손을 내민다.빨강머리 앤과 다이애나의 판타지스러운 우정이 릴라와 레누 사이에는 없다. 그런 점이 지극히 현실적이긴 하지만.....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저자 엘레나 페란테 출판 한길사 발매 2016.12.12. 상세보...

"그때 릴라는 또 한 번 자기 자신을 지워버리는 행위에 대해 매력을 느꼈던 것 같았다.과거의 릴라와는 안녕이었다.익숙한 큰길도, 구두도, 식료품점도, 남편도, 솔라라 형제도, 마르티리 광장과도 이제 끝이었다.나와의 관계도, 신부이자 부인이라는 사회적 신분도 흩어져 사라졌다.기존의 릴라에서 오직 니노의 연인이라는 모습만 남겨두었다.니노는 저녁이 되어서야 도착했다."_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p498친오빠와 남편에게 이미 한번씩 배신 당한 적이 있음에도 릴라는 거듭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또다시 타인, 정확히는 남자에 기대어 옛인생에 벗어나려 한 것이다.릴라는 강인하지만 결코 자신이 주체가 되어 상황을 벗어나려고는 하지 않는다.그게 릴라와 레누의 차이점이다.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저자 엘레나 페란테 출판 한길사 발매 2016.12.12. 상세보기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나의눈부신친구 #엘레나페란테#한길사 #나폴리4부작 #레누 #릴라 #새로운이름의이야기 #잃어버린아이이야기#떠나간자와머무른자 #어른들의거짓된삶 #쪼개읽기 #함께읽기

그들의 열정이 나를 덮쳐와 혼란스러웠다.그 둘을 사랑했기에 정작 나 자신은 사랑하지 못하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나만의 열망을 느끼고 붙잡지 못하는 것이다.릴라와 니노처럼 그 열망을 위해서라면 장님에 귀머거리가 될 수 없는 것이다._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p397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서열정 앞에 아무 두려움이 없어서현재에 대한 파괴를 일삼는 릴라.언제나 릴라의 도구로 전락하는 것처럼만 보이는 레누.제대로 된 삼각관계로 진전조차 하지 못한 채로 레누의 또다른 사랑은 종말을 맞는다.릴라는 첫사랑에 빠졌다.첫사랑인 그가 스테파노가 아님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지?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저자 엘레나 페란테 출판 한길사 발매 2016.12.12. 상세보기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나의눈부신친구 #엘레나페란테#한길사 #나폴리4부작 #레누 #릴라 #새로운이름의이야기 #잃어버린아이이야기#떠나간자와머무른자 #어른들의거짓된삶 #쪼개읽기 #함께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