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하프위크
202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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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하프 위크(1986) 뉴욕 촬영지 성지순례

애드리안 라인 감독, 미키 루크, 킴 베이싱어 주연의 1980년대 컬트 성애물 [나인 하프 위크](Nine 1/2 Weeks). 원래는 1985년도에 완성을 봤지만 내부 시사회 평가가 너무 안 좋아서 본의 아니게 창고 영화로 애물단지가 됐다. 1984년 4월 30일 크랭크 인 하여 당년 8월 10일 크랭크 업 했다. 정상적인 제작 흐름이라면 1985년 상반기에는 개봉했어야 했는데 내부 시사회 결과 작품의 완성도에 비관한 제작사가 아예 1985년 개봉 예정작에서 이 작품을 빼버리면서 개봉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그 바람에 개봉이 1년 가까이 연기됐고 그렇게 번 시간으로 재편집을 거쳐서 1986년 2월 21일에 이르러서야 북미 개봉을 이룰 수 있었다. 원작에 다 있는 장면들이 마땅한 서사로 붙는게 아니라 뮤직비디오 흐름을 타고 맥락없이 이어지는 장면이 수두룩한데 개봉을 시키기 위해 가한 재편집의 후유증이 아닌가 싶다. 킴 베이싱어 말로는 제작사인 MGM이 대중에게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14시간에 달하는 삭제된 장면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작품의 현란한 뮤직비디오같은 전개를 보면 애드리안 라인이 현장에서 엄청나게 많은 장면을 찍어냈고 전개 속도를 위해 뮤직비디오처럼 편집하느라 또 엄청나게 많이 들어낸 것 같다. 노래 한 곡을 통째로 쓴 장면이 한 두개가 아니다. [나인 하프 위크]는 MTV 영향을 받은 1980년대 댄스 영화들 보다도...

2020.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