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판 김수현 [사랑과 야망]이 MBC 유튜브 옛드 채널에서 회당 30분 미만 편집본으로 화질 보강해서 새로 공개되고 있는데 이제 11회까지 나왔다.(2023/3/21) 케이블에서 하도 자주 해서 재방송 편성으로 익숙하다 못해 지겨운 고전이나 케이블에서 일그러진 화면비로 단골 편성될 땐 채널 돌리다 잠깐씩 보고 만 정도라 회차별 흐름을 파악하지 못했다. 요새 30분 미만 편집본으로나마 흐름대로 보고 있는데 미자가 영화배우가 되는 11회에서 김기영과 윤여정의 [화녀] 일화가 발견된다. 2006년판 망가진 리메이크도 초반을 띄엄띄엄 봐서 잘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차화연이 열연한 미자가 영화배우로 발탁된 11회를 보니 이 부분은 딱 봐도 김수현이 윤여정과 김기영의 [화녀] 일화를 반영한 거다. 1987년엔 김기영이 재평가되지 않았고 윤여정도 언론에 [화녀] 회고를 하지 않았을 때라 당시 시청자들은 잘 몰랐을 것이다. 김수현과 윤여정이 매우 친하니 지금처럼 윤여정의 영화 데뷔작 관련 일화가 곳곳에서 회고되기 전에 김수현이 [사랑과 야망]의 김 감독&미자 에피소드로 써먹은 것 같다. 영화감독과의 첫 결혼 등 사생활 관련하여 김지미를 소재로 썼다는 얘기도 많았고 레스토랑 캐셔로 일하다 영화배우로 발탁된 여배우의 실제 이야기를 활용했다는 얘기도 나왔는데 김 감독이 영화 촬영 전 미자와 자주 만나면서 미자의 표정들을 예리하게 잡아내는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