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fm2
18202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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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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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필름 카메라 배터리 방전, LR44 vs SR44 차이, 남극의 니콘 FM2

FM2는 정말로 남극에서도 작동이 될까? 지금도 인기 있는 모델이지만 필름 카메라 전성기였던 1980~1990년대에도 니콘 FM2는 튼튼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이미지의 독보적인 제품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리고 ‘남극에서도 촬영할 수 있는 유일한 카메라’ 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니기도 했습니다. 남극의 평균 기온은 영하 23도. 체감 온도는 영하 30도 이하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극한의 환경이겠네요. 잠깐, 다른 카메라들은 남극에서 못 쓴다는 말인가요? 네, 당시에 한동안은 그랬을 거예요.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셔터막의 소재’ 입니다. 당시 다른 제조사들이 천으로 셔터막(cloth shutter curtain)을 만들 때 FM2는 티타늄(후기 버전은 알루미늄 합금)으로 셔터를 만들었습니다. 한 겨울에 베란다나 실외에 널어 놓은 빨래를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추위에 뻣뻣하고 딱딱하게 굳어 있는 빨래 말이에요. 천 셔터막도 마찬가지입니다. 셔터막이 뻣뻣하게 굳어서 제 속도로 작동을 하지 않아 노출 과다를 일으키거나 아예 작동이 안 되는 것입니다. 이건 남극까지 가지 않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겨울 추운 날에 천 셔터막을 쓰는 카메라들은 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두 번째는 ‘배터리’ 입니다. 추울 땐 평소와 달리 배터리가 금방 방전됩니다. 필름 카메라에서 배터리의 역할은 노출계와 전자식...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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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ay 필카 클래스 그리고 니콘 FM2 구입 후기

*호기심과 질문이 많았던 이 수강 신청자를 ‘Y’로 칭하겠습니다. *니콘 FM2 한글 설명서(PDF 파일)가 첨부되어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참고하세요. 1day 필카 클래스 Y님과 원데이 필카 클래스 약속이 잡혀 있던 날. 집을 나서려는데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수업을 취소하고 참가비를 환불해드리려고 연락을 했는데 Y님이 비가와도 상관없으니 그냥 하자고 했습니다. Y님은 필름 카메라를 한 번도 써본 적이 없고, 잘 모르니 적당한 카메라를 추천해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FE2 카메라를 권해드렸고요. 카페에서 한 시간 정도 카메라 사용 방법과 기타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해 수업을 했습니다. 우산을 쓰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촬영장소는 Y님의 의견으로 인사동에서 삼청동, 북촌을 거쳐 가회동까지 이어졌습니다. “비오는 날엔 우산 쓴 사람들 모습만 찍어도 예뻐요. 아무거나 찍어보세요.” 처음엔 초점과 노출을 맞추는 게 서툴렀지만 금방 익숙해진 듯 보였습니다. 열심히 찍으시더군요. 매 순간 집중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별 문제없이 금세 한 롤을 다 찍었습니다. Y님은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어떡하냐며 걱정을 했습니다. “뭐라도 나오겠죠^^” 그날 Y님이 찍은 사진들 중 일부입니다. (Y님께 사진 게시 동의를 얻었습니다) (니콘 FE2, 코닥 프로이미지 100, 동대문 중앙칼라, 노리츠 스캐너) 동대문 중앙칼라에 필름을 맡겼는데 당일에...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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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SLR 필름 카메라 선택 가이드 | EM, FG, FM2, FE2, F3

원데이 필카 클래스때 빌려드리는 카메라는 모두 니콘 SLR(Single Lens Reflex, 일안 반사식) 카메라입니다. 모두 니콘 제품인 이유는 이미 출시된지 40년 이상 된 낡은 카메라들 중 가장 튼튼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이 니콘 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여러 제조사의 카메라들 중에 F마운트 카메라를 제일 신뢰하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SLR 카메라의 장점이라면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실상을 보고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이라면 구조상 크기와 부피가 크다는 것 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신청자들의 공통점은 '어떤 카메라를 골라야 할지 모르겠으니 적당한 것을 추천해 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죠. 필름 카메라를 써본적도 없고, 어떤 카메라가 내게 맞는 것인지 모두 써보지 않고선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대여용 카메라 5종 EM, FG, FE2, FM2, F3HP의 특징과 장단점을 간단하게 비교해봤습니다. 카메라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일 쓰기 쉬운 카메라 <니콘 EM> 발매년도 1979년 / 크기 135 x 86 x 54 mm / 무게 460g 니콘의 SLR 카메라들 중 가장 작고 가벼운 제품입니다. 여성을 타겟으로 출시한 제품입니다. 그래서 별명이 Lady's Nikon 입니다. 장점: 작고 가볍습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노출의 개념에 대해 몰라도 초점만 잘 맞추고 셔터만 꾹 누르면 멋진 사진이 만...

202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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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카메라 필름 꺼내 쓰기. 흑백 필름 카메라 일포드 XP2 400, 니콘 FM2

일회용 카메라는 작고 가벼워서 갖고 다니기 좋고, 가격도 싸서 부담 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고정된 설정에 따른 제약으로 사용 환경의 제한, 표현의 한계 등을 꼽을 수 있겠죠. 이런 저런 이유로 일회용 카메라에 들어있는 필름을 꺼내어 일반 카메라에 넣어서 쓰기도 합니다. 동네 당근에 ILFORD XP2가 쇼핑몰 판매가의 반값도 안되는 가격에 올라왔길래 사왔습니다. 일포드 XP2 필름을 좋아합니다. 이유는 일반 흑백 필름에 비해 현상 비용이 싸고, 현상할 수 있는 곳도 많기 때문입니다. 일반 흑백필름의 경우 필름 프로파일 별로, 소량을, 사람이 직접 현상하다 보니 비용이 컬러 필름에 비해 두 배 이상 비쌉니다. 그런데 이 XP2는 흑백 필름이지만 컬러 네가티브 필름과 똑같이 C41 현상이 가능합니다. 케이스에 빨간 동그라미의 C41 보이죠? 이 카메라의 사양은 30mm F9.5 렌즈, 셔터 스피드 1/100sec, 최소 초점거리 1m, 내장 플래시 등입니다. 이 값들은 항상 고정되어 있으며 사용자가 임의로 변경할 수 없습니다. 사양으로만 보면 적당히 넓은 화각에 전체적으로 선명하게 상이 맺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겠네요. 그냥 써도 재미있을 것 같지만 더 좋은 카메라가 있으니 필름을 꺼내서 쓰기로 했습니다. 1회용 카메라의 필름은 일반 필름과 감겨있는 구조가 다릅니다. 일반 필름은 필름이 모두 매거진 안에 돌돌 말려있다가 촬영할...

2021.09.30
니콘 EM, FG, FM2, FE2, F100, F3hp 등 니콘 필름 카메라 셔터소리

니콘 필름 카메라 셔터 소리를 동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마이크가 후진건지 실제 소리와는 약간 다르게 들립니다.

2020.11.14
입문용 필름 카메라 캐논 AE-1, 펜탁스 MX, 미놀타 X-700, 미놀타 X-300, 올림푸스 OM 어때요? | 피해야할 입문용 필카

입문용으로 수동 SLR 필름 카메라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선택지는 몇 가지 제품으로 좁혀져 있습니다. 소위 엔트리급이라고 하는 캐논 AE-1, 펜탁스 MX, 미놀타 X-700, 미놀타 X-300, 올림푸스 OM 시리즈 등입니다. 이 카메라들의 공통점은 생산된 지 40년 이상 됐고, 디자인과 기능이 비슷하고,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필름 카메라 커뮤니티에 가입한 신입회원이 '미놀타 X-700 입문용으로 어때요?' 하고 질문을 올리면 '좋은 카메라입니다'라는 댓글이 여러 개 달리는 걸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댓글들을 볼때마다 되묻고 싶어집니다. '정말로 좋은 카메라입니까?' 카메라의 핵심 부품이라고도 할수있는 셔터막을 천(cloth)으로 만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당시의 개발자들은 어떤 생각이었을까요? '뭐, 얼마나 오래 쓰겠어, 찢어지거나, 해어지면 교체해주면 되지' 라던가 아니면, 단지 '원가절감! 싸게 만들어 많이 팔면 그만!' 이었을까요? 천 셔터막은 습도와 온도의 영향을 많이 받아요. 습한 여름엔 셔터스피드가 정확하지 않은 또는 일정하지 않은 셔터 늘어짐이 있고 추운 겨울엔 셔터막이 얼어서 작동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내구성도 약하죠. 40년 지난 옷이 낡아서 해어지고 늘어나고 하는 것처럼 천셔터막도 마찬가지입니다. 필름 카메라 동호회 게시판에서 고장증상 문의나 수리비용 문의 게시물을 검색해보세...

20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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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FM2에 대한 환상을 버려

‘박보검이 중고 가격 다 올려놓는구나’ 며칠 전 카메라 사이트 중고 거래 게시판에서 니콘 FM2 판매 글에 달린 댓글이었다. TV를 보지 않아서 나는 저게 무슨 말인지 몰랐다. 이 글의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드라마의 박보검처럼 사진을 찍으려면 FM2로는 어렵다 것이다. FM2는 미디어의 영향인지 다른 모델에 비해 유독 찾는 사람이 많다. 나는 이 카메라에 덧씌워진 감성 이미지 때문에 제품의 실제 가치에 비해 쓸데없이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FM2는 언젠가부터 '주인공 카메라' 그리고 '수동 카메라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여기서 잠깐 퀴즈! ‘수동 카메라’, ‘자동 카메라’ 이 말의 띄어쓰기 빈칸에는 생략된 말이 있다. 즉 ‘수동 OO 카메라’, ‘자동 OO 카메라’ 라는 뜻이다. 생략된 말은 무엇일까? 이따금 우리는 너무 기본적인 것이라서 그 의미를 생략해버리거나, 모르고 지나치는 것들이 있다. 사람들은 자기가 스스로 하기 어렵거나, 힘들거나, 불편하거나, 위험하거나, ... 등등의 것들을 기계나 도구가 대신할 수 있도록 만들어왔다. 옛날 사람들이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데 있어서 뭐가 그렇게 어렵고, 힘들고, 불편했을까? 그것은 바로 ‘적당한 노출을 구하는 것’이었다. 생략된 OO은 ‘노출’이다. 자동 노출 기술이 없었던 시대에는 아마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전문 사진사들만 사진을 찍었을 것이다. 카메...

2020.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