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모주 시장이 한동안 냉랭했지만, LG CNS는 일반 청약에서 21조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친구 말로는 “주식에 관심 없는 사람도 이 소식은 들었다”며 새삼 대단함을 느꼈다고 한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이 12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에는, 디지털 전환(DX) 사업으로 빠르게 몸집을 키워온 LG CNS의 저력이 크게 작용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76조원 규모의 주문액이 몰렸을 때부터 예고된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대형 공모주가 흥행에 성공하면, 시장에선 곧바로 ‘얼어붙었던 공모 열기가 서서히 풀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따라붙는다. LG CNS, 왜 이렇게 인기일까? 엘지씨엔에스 친구는 이번 청약이 잘 흥행한 배경을 “IT서비스 업계는 일단 탄탄해야 투자자들이 마음 놓고 돈을 넣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LG CNS는 매출액이 2019년 3조 2833억원에서 2023년 5조 6053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클라우드·AI·스마트팩토리 등 차세대 먹거리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왔다. 거기에다 글로벌 진출까지 박차를 가하고 있으니, 투자자들 입장에선 ‘성장성’과 ‘안정성’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앞다퉈 청약에 참여해 공모가를 희망범위 최고가(6만 1900원)에 확정시킨 것도 이런 맥락이다. 나도 청약했다 “너도 결국 청약했어?” 친구에게서 이...
며칠 전, 친구와 설 명절 준비 이야기를 나누다 친구가 뜬금없이 말했다. “온누리상품권 써봤어? 이거 제대로 활용하면 명절 준비 끝판왕 될 수 있어!” 평소 알뜰살뜰한 친구라 관심이 생겼다. 얘기를 듣다 보니, 이번 설에 온누리상품권이 이렇게 실속 있는 혜택을 줄 줄은 몰랐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발행한 상품권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설 명절을 맞아 할인율이 대폭 상향됐고, 디지털상품권을 중심으로 환급 혜택도 제공한다고 한다.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데, 이걸 모르고 안 쓰면 진짜 손해지 않겠어?" 친구는 그렇게 강조했다. 처음엔 그냥 종이 상품권 정도로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모바일이나 카드형으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더라. 설 준비, 친구처럼 해볼까? 친구는 이번 설에 온누리상품권으로 가족 선물과 제수용품을 준비한다고 했다. “시장 가면 과일, 한과 이런 게 진짜 싱싱하고 좋은데, 가격도 대형마트보다 저렴해!” 친구는 벌써 동네 전통시장에서 예약 주문까지 마쳤다고 한다. 디지털상품권을 사용하면 최대 15%를 환급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귀띔해줬다. 한도는 최대 8만 원까지고, 최소 결제금액이 7천 원이니 실수 없이 잘 활용하라고 했다. 추가로, 온라인 전통시장관에서도 할인 쿠폰이 나온다는데, 친구는 이걸로 비대면 쇼핑까지 알뜰하게 챙긴다고 했다. “너도 귀찮으면 온라인으로 해봐. 놀장, 땡겨요 이런 데...
아마존은 오늘날 전 세계 온라인 쇼핑의 표준처럼 여겨지는 거대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처음부터 지금 같은 거대 기업은 아니었다. 1995년, 제프 베이조스가 시애틀 자택 차고에서 단 몇 대의 컴퓨터와 함께 시작한 인터넷 서점이 그 시작이었다. 당시만 해도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한다는 개념은 생소했으나, 베이조스는 서적이라는 특정 아이템을 통해 가능성을 열어젖혔다. 그리고 불과 2년 만에 회사 이름이 월스트리트지에 대서특필되며 큰 주목을 받게 된다. 이때부터 ‘아마존’은 전자상거래의 상징이 되었고 이후 사업 다각화를 단행해 지금의 거대 종합쇼핑몰로 성장한다. 아마존의 시작이 특별했던 이유 당시 온라인 비즈니스의 기반 자체가 미흡했음에도 불구하고, 베이조스는 인터넷을 활용해 더 빠르고 효율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리라고 믿었다. 그는 물류와 고객만족에 집요할 정도로 집중했다. 한때 닷컴버블 붕괴로 주가가 폭락하고 직원 대규모 해고로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도, 책 이외의 상품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이 같은 베이조스의 통찰과 대응력은 아마존이 흔들리지 않고 살아남아 전 세계 시장을 지배하게 만든 핵심 요인이었다. 제프 베이조스는 왜 대단할까? 베이조스는 뉴멕시코주에서 태어나 물리학도로 출발했으나, 자기 재능을 재빠르게 깨닫고 컴퓨터과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이후 투자은행에서 최연소 부사장에 오를 만큼 두각을 드러냈지만, 돌...
친구는 요즘 주식 공부에 푹 빠져 있다. 매일 아침 코스피 지수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한다. 그런데 며칠 전, 친구가 “야, 코스피 200 안에 들어 있는 회사들도 상장폐지될 수 있다며? 부실기업 싹 다 정리한다고 하던데?”라며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나 역시 관련 뉴스를 봤던 터라, 친구의 질문에 이 기회에 상장폐지 기준 강화에 대해 더 깊이 이야기해 보기로 했다. 코스피 200, 왜 중요한 지수일까? “코스피 200은 주식시장 대표 종목 200개를 모은 거야. 대기업부터 핵심 산업군까지 포함되어 있지. 너도 요즘 ETF 많이 투자한다며? 그 중 상당수가 코스피 200을 기준으로 움직이거든” 하고 설명하자, 친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코스피 200을 단순히 ‘큰 회사들의 모음’ 정도로만 알았던 것 같았다. “그렇구나, 그러니까 이게 시장 흐름을 보여주는 거네!”라며 한층 흥미로워했다. “그런데 왜 상장폐지 기준을 강화하는 거야?” 친구의 질문이 이어졌다. 사실 이것이 핵심이다. 현재 코스피 200뿐 아니라 전체 코스피 시장이 부실기업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상장폐지 기준, 어쩌다 이렇게 강화됐을까? 나는 최근 금융 당국이 발표한 정책 내용을 친구에게 차근차근 설명해줬다. “부실기업들이 시가총액이랑 매출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도 상장 상태로 남아 있는 게 문제였거든. 이제는 시가총액이 50억 원 미만인 기업은...
얼마 전 친구와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다가 친구가 미국 국채 금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열변을 토했다. "너,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 전 세계 경제가 흔들리는 거 알지?"라는 말에 고개를 갸우뚱했더니 친구는 테이블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으며 미국 국채 금리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기 시작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글로벌 경제의 기준 같은 거야. 금리가 오르면 주식시장이 휘청이고, 신흥국은 자본이 빠져나가서 경제가 힘들어지기도 하지. 이런 기본도 몰라서야~”라는 말에 무심코 끄덕이게 됐다. 미국 국채가 뭔데 이렇게 난리야? 미국 국채는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투자처다. 친구는 “미국은 기축통화인 달러를 가지고 있고, 국채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도 거의 없으니까 사람들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미국 국채를 사들인단 말이야”라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 위기가 터질 때마다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매수해 안전한 자산으로 피신하곤 한다. “특히 10년물 국채는 중요해. 이 금리가 중장기 금리의 기준이 되거든. 세계 경제를 이해하려면 이걸 꼭 알아야 해.” 미국 국채 금리, 왜 오르내릴까? 미국 국채 금리 친구는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고 내리는 이유를 쉽게 설명했다. “쉽게 말해, 국채 금리가 오르면 경제가 활발해지고 돈을 빌리는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뜻이야.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면 경기가 둔화되거나 사...
전통적인 오프라인 비즈니스가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해오던 시절에도, 디지털 환경의 변화는 끊임없이 진행되었다. 빠른 속도로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는 눈 깜짝할 새 더 편리하고 즉각적인 서비스를 원하게 되었다. 이때를 포착해 다양한 인터넷 기업이 부상하게 되었는데, 가장 대표적인 예가 모바일 기반 금융서비스 기업이다. 친구가 “요즘 어르신들은 은행 창구 찾기가 점점 어려워진다고 하던데, 이러다 인터넷 기업이 전부 시장을 접수해 버리는 거 아니야?”라고 물었을 때, 실제 현실이 그 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몇 인터넷 은행과 전자상거래 업체는 이미 빠른 속도로 오프라인 점포를 대체하는 흐름을 보이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비효과 - 왜 점포 수가 점점 감소할까? 은행을 예로 들면,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국내 은행 점포 수는 총 5849곳으로, 1년 전보다 53곳 줄었다고 한다. 이미 2012년 4분기에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데, 모바일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다수의 영업점이 대형 점포로 통합되고 있기 때문이다. 친구는 이 소식을 접하더니 “우리 동네는 원래도 은행이 적은데 이제 정말 멀리 가야 하는 건가?”라며 걱정했다. 인터넷을 통한 비대면 금융이 편리한 이면에는, 고령층이나 은행이 부족한 지역의 주민들이 소외감을 겪을 수 있다는 문제가 함...
지난주에 친구와 커피를 마시며 요즘 경제 상황 이야기를 나눴다. 친구는 최근 뉴스를 보고 한숨을 푹 내쉬며 말했다. "야, 한은이 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며? 경제도 죽겠는데 물가도 안 잡히고, 이거 완전 답이 없는 거 아냐?" 친구의 말처럼, 요즘 경제는 마치 늪에 빠진 듯한 기분을 준다. 경기는 바닥이고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특히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는 경제 초보자들에게도 익숙한 단어가 됐다. 기준금리 동결, 왜 이렇게 됐을까? 한은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1.6~1.7%로 낮췄다. 주요 원인은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그리고 이로 인해 위축된 경제 심리다. 여기에 정부 예산 감액도 한몫하며 경제의 하방 압력을 키웠다. 친구는 "정치적 이유로 이렇게까지 경제가 흔들리는 거, 진짜 화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한은도 딜레마에 빠져 있다. 금리를 올리면 경기가 더 얼어붙고, 금리를 내리면 물가가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친구가 나를 보고 말했다. "그럼 대체 뭘 해야 하는 거야? 이도 저도 못 하면 그냥 가만히 있는 게 답이야?" 아마 한은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스태그플레이션, 얼마나 심각한 걸까? 스태그플레이션은 말 그대로 최악의 경제 상황이다. 경기는 침체인데 물가는 계속 오른다. 생산은 줄고, 일자리는 사라지고,...
요즘 친구가 경제 뉴스를 볼 때마다 걱정이 늘었다. "우리 경제 성장률이 올해 2%도 안 된다는데, 이러다 큰일 나는 거 아니야?" 친구의 고민은 현실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낮췄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2.2% 전망치보다 0.2%p 하향 조정된 수치다. 여기에 더해 국내 연구기관 중 일부는 1.67%라는 더욱 암울한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 친구는 "수출만 잘되면 괜찮은 거 아니야?"라고 묻지만, 내수 부진과 고물가, 그리고 세계 경제 환경 변화가 동시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 한국 경제 기초 체력, 믿을 만할까? 커피를 마시며 친구와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은 세계 12위 경제 대국으로, 반도체, 자동차, 조선 같은 전통 제조업이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세계 70%라면서? 이 정도면 괜찮지 않아?"라고 묻는 친구의 말처럼, 제조업 중심의 경쟁력은 분명 한국 경제의 자산이다. 하지만 문제는 특정 산업 의존도가 높아, 반도체나 자동차 수요가 줄면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청년 실업률이 5.5%까지 상승하면서 고용 문제도 심각하다. 친구는 "우리 같은 청년들이 직장을 못 구하면 소비도 줄고, 결국 경제가 더 힘들어지는 거 아냐?"라며 걱정을 표했다. 이런 현실 ...
삼성전자가 임원들에게 지급하는 성과급을 자사주로 준다는 소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스톡옵션 제도를 운영한 적은 있어도, 임원 성과급 중 일부를 실제 보유해야 하는 자사주로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임원들이 기업 가치를 끌어올려야 성과를 실현할 수 있게 되므로, 스스로 주가 관리에 나설 동기를 부여받게 되는 셈이다. 왜 자사주로 줄까? 삼성전자는 경영 목표를 달성한 뒤에도 그 성과가 진정으로 회사 가치에 반영되길 바라고 있다. 임원 입장에서도 주가가 오르면 성과급 가치가 높아지지만, 떨어지면 오히려 성과가 깎인다. 즉, '성과급 자사 주식'은 임원들이 단기적 실적뿐 아니라 중장기 주가 부양까지 고민하도록 만드는 장치다. 상무·부사장은 지급일로부터 1년 이상, 사장단은 2년 이상 주식을 팔 수 없는 의무 보유 기간이 있어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한다. 우선 기업이 시장에서 자사주를 매입해야 하므로 주식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 반면 주가가 지급 시점보다 하락하면 그만큼 성과급용 주식 수량도 줄어들게 된다. 예를 들어 1년 뒤 주가가 약정 당시보다 10% 떨어지면, 원래 10주를 지급받을 예정이었던 임원은 9주만 받는다. 주가 상승과 하락에 따라 임원이 받는 성과급의 실제 가치가 달라져, 주가 관리와 회사 성장을 적극적으로 도모할 동인이 생긴다. 직원들에게도 적용될까?...
2025년이 되면서, 세상은 한층 더 빠르게 움직이는 듯 보이지만 일터의 현실은 여전히 묵직한 고민을 안고 있다. 대기업은 자산총액이 5조 원을 넘거나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되어야만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곳이다. 규모가 남다르니 자본력이 든든하고, 인재 확보도 쉽다. 무엇보다 신입사원 초임 수준부터 남다르다는 점이 늘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300인 이상 대기업의 대졸 정규직 초임이 연평균 5000만 원 언저리에 형성되고, 초과 급여까지 포함하면 5300만 원에 달한다는 수치는 취업준비생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든다. 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초임은 3000만 원대 초반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200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벌어지는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체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고용되는 인력도 80% 이상이 중소기업에서 일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좋은 인재들이 안정성과 높은 연봉을 찾아 대기업으로 몰리다 보니, 중소기업은 구인난에 시달린다. 임금과 복지 격차가 워낙 두드러지니 자연스레 대기업만을 고집하는 청년들이 늘어난다. 실제로 사회초년생에게 가장 매력적인 조건은 높은 연봉과 폭넓은 복지, 그리고 커리어 면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격차가 단순히 임금에서만 끝나는 문제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대기업이 시장 지배력과 자본력을 한껏 발휘하면, 중소기업...
최근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설 연휴가 엿새로 늘어났고, 일부 대기업은 31일도 휴무로 정해 최대 9일간 쉴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직원들의 ‘워라밸’을 중시하는 흐름에서 비롯된 결정이다. 한편 일부 건설사는 이 기간 현장 가동까지 멈추며 명절 전후의 휴식을 보장한다. 그러나 특정일이 공동 연차일이 되면서 직원 의사와 무관하게 연차를 사용해야 한다는 불만도 있고, 반대로 지정 휴무로 쉬는 것이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니 좋다는 의견도 있다. 결국 기업들이 다양한 방식을 택해 직원들의 재충전을 돕는 가운데, 휴식을 둘러싼 시각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이런 뉴스를 취준생이 보게 되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청년들이 취업을 미루는 이유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양극화 (조심해야 할 경제뉴스) 대기업 대졸 초임이 평균 5천만 원을 넘어서면서, 갈수록 커지는 임금 격차가 구직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실제로 300인 이상 사업체의 대졸 초임이 5천만 원이라면, 300인 미만은 약 3천2백만 원 수준으로 그 차이가 매우 크다. 일부 청년들은 이 격차 때문에 “차라리 준비를 더 해서 대기업에 입사하겠다”라며 취업을 미루거나 아예 구직활동을 포기한다. 대학 취업률 역시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여서, “중소기업 갈 바에는 차라리 쉰다”는 청년들도 적지 않다. 이런 분위기는 당장 경제뉴스에서도 크게 다뤄지며 자극적인 제목으로 시선을 끌기도 한다. 하지...
사회초년생이 처음 월급을 받으면 누구나 한 번쯤 ‘내가 머물 공간’을 고민하게 된다. 회사 근처로 통근 시간을 줄이고 싶기도 하고, 부모님 곁을 떠나 독립을 경험하고 싶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전세와 월세, 어떤 형태로 계약해야 할지 고민이 많아지는데, 특히 보증금을 모으기 어렵다면 월세를, 목돈이 어느 정도 있다면 전세를 검토하는 경우가 많다. 어찌 됐든 매달 지출되는 비용과 주거의 안정성 사이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므로, 사회초년생이라면 더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전세와 월세, 어떻게 다를까? 임대차 형태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전세와 월세다. 전세는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맡기고 매달 내는 임대료 없이 거주하는 방식이다. 안정적이지만 초기 자금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반면 월세는 보증금이 적은 대신 매달 임대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 두 가지 중 어떤 것을 택하느냐는 본인의 자금 상황, 미래 계획, 그리고 매달 고정 지출을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목돈을 마련하기 어려운 사회초년생이라면 월세 쪽으로 기울기 쉽지만, 대출 제도를 잘 활용하면 적은 이자로 전세보증금을 조달하는 경우도 있어, 두 가지 모두 꼼꼼히 따져보는 편이 좋다. 언제부터 발품을 팔까? 집을 구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적어도 이사 한 달 전부터는 부동산 앱이나 공인중개사를 통해 매물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가격 대비 조건이 좋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도입되는 스트레스 DSR 3단계는 기존 대출 심사 시 적용하던 금리에 추가로 ‘스트레스 금리’를 100%까지 가산해 대출 한도를 산정하는 제도다. 이미 1단계(25%)와 2단계(50%)를 거치며 소득 대비 과도한 부채를 억제해온 정책이지만, 3단계가 시행되면 각 개인이 실제 대출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더욱 줄어들게 된다. 이는 국내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금융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이지만, 대출을 통해 내 집 마련이나 투자 자금을 조달하려는 이들에게는 상당한 부담 요인이 될 전망이다. 특히 소득이 높을수록 대출 한도가 크게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기존에 넉넉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던 이들도 하반기 이후부터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담대 한도, 어디까지 줄어들까? 실제 연봉 5000만 원인 사람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30년 만기·분할상환)을 받으려 하면, 스트레스 DSR 2단계에서 가능했던 한도가 약 3억 200만 원 수준이지만, 3단계가 적용되면 약 2억 7800만 원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규제가 강화될수록 동일 소득자의 대출 한도는 꾸준히 줄어드는 구조다. 더욱이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월별·분기별 대출 총량까지 관리하기로 방침을 바꿨으므로, 내 집 마련을 고민 중인 사람들은 자금 계획 수립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작년에 2단계가 시행되기 전 ‘막차 수요’가 급격히 몰렸던 전례...
2025년 1월 18일 기준 미국 달러 환율은 1,459.00원으로 전일 대비 1.50원 올라 0.10% 상승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환율이 꺾이는 듯하더니,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다시 고점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3.0%로 동결했다. 시장 일부에서는 추가 인하 기대가 있었지만, 정치 리스크 확대로 인한 경기 하락 우려와 함께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육박하는 원/달러 환율이 금통위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정부는 올해 국내 GDP 성장률을 1.8%로 내다봤는데, 이는 잠재성장률(2%)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그럼에도 금통위가 이번에 금리를 내리지 않은 건 환율 급등이 물가와 금융안정 전반에 미치는 부담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환율이 오르면 달러보험도 수익 본다는데 달러보험은 보험료 납입부터 보험금 수령까지 달러로 이뤄지는 보험상품이다. 환율이 오르면 내야 할 보험료도 함께 올라버리지만, 만기 시 환율이 더 높아져 있다면 그만큼 큰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예컨대 월 800달러를 납입하는 상황에서 환율이 1,400원일 때와 1,500원일 때의 납입액 차이는 제법 크다. 하지만 반대로 만기 시점 환율이 하락하면 받아야 할 달러의 원화가치는 크게 줄어들 수 있다. 괜찮을까? 예금보다 높은 이율과 달러자산 투자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
살다 보면 다양한 이유로 이미 지불한 돈을 돌려받아야 하는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 헬스장 회원권을 끊었는데 개인사정으로 운동을 못 하거나, 결혼정보회사(결정사)에 가입했는데 서비스가 기대와 달라 결제금을 되돌려받고 싶을 때가 대표적이다. 보통은 가벼운 마음으로 계약을 맺지만, 막상 환불 이슈가 생기면 복잡한 규정과 눈에 보이지 않는 약관 때문에 답답함을 호소하곤 한다. 이럴 때 기본적인 소비자보호법과 표준 약관을 이해하면 한결 수월하게 문제를 풀 수 있다. 환불 규정, 어떻게 되어 있을까? 일반적으로 전자상거래에서 구입한 물품의 경우 7일 이내 청약철회가 가능하다. 이는 상품의 훼손 여부와 상관없이 소비자가 ‘단순 변심’이라 해도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한 조치다. 다만 사업자가 환불을 거부하려면 엄격한 요건을 갖춰야 하는데, 예컨대 소비자 과실로 물건 가치가 크게 떨어졌거나 상품 특성상 재판매가 어려운 경우 등에 해당해야 한다. 또한 계약 당시 소비자에게 매우 불리한 환불 제한 문구를 명시해도, 이는 무효로 간주되어 효력이 없다. 그만큼 소비자에게는 폭넓은 보호가 보장된다. 결정사·헬스장 등 꼼수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업자가 순순히 규정을 따르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일부 헬스장에서는 “회원권은 환불 불가”라는 약관을 걸어두고도 막상 해지 요청이 들어오면 과도한 수수료나 ‘잔여기간 유지비용’을 요구하기도 한다. 결정사 역시 일단 만나...
동탄역 인근에 자리한 ‘동탄역 롯데캐슬’이 최근 분양 시장의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사람들은 이 단지에 몰린 무순위 청약 경쟁률을 두고 여러 설왕설래를 펼쳤다. 그 배경에는 계약 취소나 해지 물량에도 무주택 여부나 청약 통장 소유 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는 무순위 청약 제도의 허점이 있었다. 누구라도 ‘줍줍’으로 불리는 뜻밖의 시세 차익 기회를 얻을 수 있었으니, 단기간에 분양 시장이 과열된 것은 어쩌면 예견된 일이었다. 동탄역 롯데캐슬 로또 분양 줍줍 청약홈 마비되었지만 최근 청약 시장에서 '로또 청약'으로 불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동탄역 롯데캐슬이 화제다... blog.naver.com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왜 이렇게 난리였을까? 동탄역 롯데캐슬의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수백만 대 1에 달했다는 소식은 단숨에 업계와 언론을 뒤흔들었다. 실제로 10억 원 이상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퍼지면서,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 목적 혹은 단순 호기심으로 참여하는 이들까지 가세했다. 거주지 제한은 물론 주택 소유 여부도 따지지 않는 무순위 청약의 특성상 “로또보다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결과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단기간에 한꺼번에 청약을 넣으면서 경쟁률이 천문학적으로 치솟았고, ‘줍줍’이라는 표현이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무순위 청약의 문제점 무순위 청약은 본래 ...
최근 해외 주식형 TR ETF에 대한 분배금 자동 재투자가 금지된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그동안 TR ETF는 배당과 이자 등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재투자해 ‘세금 유예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일반 ETF처럼 분배 시점마다 배당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니, 투자자 입장에서는 작은 수익도 꾸준히 불려가며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정부가 과세 형평성을 이유로 해외 주식형 상품의 분배 유보를 막기로 하면서 이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오는 7월부터 해외 주식 TR ETF는 배당이나 이자를 즉시 분배해야 하므로, 결과적으로 당장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국내 주식형 TR ETF는 국내 증시 활성화 목적 등을 이유로 기존 방식 그대로 재투자가 가능하도록 허용된다는 점이 큰 차이다. 이제 TR ETF 메리트가 사라졌나? 이 소식에 “그럼 해외 주식 TR ETF 투자 매력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 아니냐”라는 의문이 나온다. 이전에는 배당세를 뒤로 미루거나 낮은 양도소득세만 부담해도 되는 구조가 많았다. 따라서 장기 투자자라면 연말 분배에 구애받지 않고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방식이 이상적이었다. 다만, 이번 정책 변경으로 그 강점은 상당 부분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 배당이 나오면 바로 세금을 내야 하니, 재투자에 돌릴 금액이 줄어드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특히 해외 시장에 분산 투자하려던 투자자들에...
래미안 원페를라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재건축 현장에서 탄생한 아파트로, 꽤 오랜 시간 난관을 겪으며 드디어 일반 분양을 앞두게 됐다. 원래 방배6구역으로 불리던 이곳은 정비지역 지정 후 10년이 훌쩍 넘도록 시공사 선정부터 토양 오염 처리까지 크고 작은 이슈를 해결해야 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워낙 입지 자체가 좋아서 사람들의 기대감은 식지 않았다. 교육 환경과 교통, 주변 편의시설 등이 고루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래미안 원페를라, 왜 눈길이 갈까? 삼성물산이 제안한 ‘원페를라’라는 명칭처럼, 이 단지는 방배 일대에 새롭게 떠오르는 ‘단 하나의 진주’가 되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실제로 주변을 살펴보면 지하철 7호선 내방역과 4·7호선 이수역이 가까워 도보 10분 내외로 이용 가능하다. 방배초와 서래초, 방배중과 서문여중·고 등이 근처에 있어 자녀 교육에 대한 부담도 적은 편이다. 반포천 산책로와 서리풀공원도 가까워, 주말에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이다. 분양가, 정말 비싼 걸까? 최근 원자잿값 상승과 물가 변동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탔다고 한다. 래미안 원페를라도 예외는 아니라서 3.3㎡당 6천만 원대가 넘는 꽤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 그럼에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시세와 비교할 때 5억~7억 원가량은 저렴하다는 평가가 있다. 대신 계약금 20%, 중도금 ...
지난해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2703만 8994명에서 2648만 5223명으로 약 55만 명 감소했다. 인기 지역 분양가가 치솟고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에는 가점이 높은 사람들의 청약이 집중되면서 당첨 확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과적으로 일부 수요자가 통장을 해지해 목돈을 당장 사용하고 싶어 했던 것인데, 과연 이 선택이 현명한 결정일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가입자 줄어든 이유, 왜?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가가 크게 오르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인기 단지에 청약 가점이 높은 이들이 몰리자 청년층이나 단기간 납입자들은 상대적으로 기회가 줄었다. 그 결과, “어차피 당첨 안 될 바에야 통장을 깨자”라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1순위 가입자는 지난해 말 1764만 5767명으로 전년 대비 57만 명 넘게 줄었다. 반면 2순위 가입자는 883만 9465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이는 사람들이 청약 우선순위를 낮추거나 해지까지 고민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하지만 제도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이러한 시기에 섣불리 통장을 해지하는 것은 주택 마련을 위한 나중 기회를 날려버릴 위험이 크다. 해지할까? 그래도 멈춰야 하는 이유 해지하면 벌어지는 일 청약통장을 해지해버리면 그동안 쌓아둔 납입 회차와 금액, 그리고 유지 기간에서 오는 가점 혜택이 모두 사라진다. 이후 다시 통장을 개설...
전세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단연 대출 한도 문제다. 특히 2025년부터 전세대출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주변에서도 불안해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에 전세를 알아보던 내 친구도 “지금 계약을 해야 할지, 조금 더 기다려야 할지 고민된다”고 하소연했다. 예전처럼 마음 놓고 대출을 받을 수 없을 수도 있으니 당장의 보증금 마련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한다. 전세대출 규제 정부가 전세대출 보증비율을 90% 선으로 맞추려 한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그동안 보증기관마다 대출 보증비율이 달랐지만, 앞으로는 90%로 통일되고, 수도권의 경우는 최대 80%까지 하향될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 한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은행들이 부담해야 할 리스크가 커져 대출 심사를 까다롭게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사람들은 돈을 빌리기 더 어려워지고, 그 결과 전세자금 대출 한도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보통 전세대출을 활용해 간신히 보증금을 마련하는 이들에게는 꽤나 심각한 문제다. 한도가 줄어든다면 왜? 정부는 전세대출 규모가 200조 원에 육박하는 상황을 부담스러워한다.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은행이 위험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규제를 통해 전세대출 증가폭을 조절하려는 목적이 뚜렷해 보인다. 즉, 전세대출을 너무 쉽게 받게 두면 가계부채가 계속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