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10202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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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독서 '마음' 34기] 《몸 번역하기》 결산_포기하기 숨기 정화하기 초월하기

2024년 10월 필사 독서 모임 '마음' 에서 캐시 박 홍의 시집 <<몸 번역하기>>를 함께 읽고, 쓰고, 나눴어요. 시집에 대한 첫 인상은 대체로 "어랏! 이게 뭘까요?" 이거나 "음..어려운 것 같아요..." 였습니다. 몸 번역하기, 캐시 박 홍 고백하자면, '마음' 님들과 함께 읽지 않았다면, 끝까지 읽지 못하고 '다음에 읽어야지&#x2... blog.naver.com 책 읽은 감상을 적으면서도 썼지만, 함께 읽어서 끝까지 완독할 수 있었을 거예요. 제가 그랬거든요. (마무리 문장까지 남겨주신 마음님들 감사해요!) (... 나는 말해왔다, 나는 열렬히 말해왔다, 나는 거짓을 말해왔다.) 나는 몸을 취했다. 몸을 낚아챘다, 왼쪽 모퉁이에 있는 것을; 그것은 움츠리고 있고, 춤추고 있다, 그건 움직이지 않는다. 혹은 긁어냈다 ...... 나는 비밀로 부쳤다, 흙 묻은 손으로 식사 전에 씻는 걸 잊어버렸기에, 눈가에 묻은 잠을 씻어내는걸, 내 다리 사이를 씻어내는걸, 내 피부에 내려앉은 재를 씻어내는 걸 잊어버렸기에, 그녀가 뒷마당에서 손뼉을 친다, 나는 수영장으로, 소복한 거품과 거품을 들어 올려주는 물속으로 뛰어들어, 청명한 대기와 노래하는 몸으로 폭발한다. - <몸 3> 부분, p180 '마음' 님들이 읽고 남긴 부분 😍 헤이즐 님 📌 p.171 몸을 행동과 연관 짓기 : 포기하기 숨기 정화하기 초월하기 하나씩 하나씩, 집...

202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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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임 '소심' 11기】 1차 독서 《양육 가설》 정리

10월 한 달 꼬박 소심 친구들과 주디스 리치 해리스의 <<양육 가설>>을 읽었어요. 분량도 많고, 담고 있는 내용도 가볍지 않아서 나눠서 읽는데도 쉽지 않더라고요. 일주일마다 소심 카페에 읽은 분량을 정리하고, 금요일 밤 ZOOM에서 모여 책 수다를 떨었습니다. 제가 몇 가지의 질문을 정리해서 드리고 그게 맞춰 진행하려고 했는데, 모여서 이야기 나누다 보니 질문보다 더 많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더라고요. 한 분은 파리 여행 중에 숙소에서 접속을 하셨고, 저는 카페에서, 또 다른 분은 집에서 줌에 접속했어요. 온라인 모임이라도 충분히 온기를 나눌 수 있어요. 각자 살고 있는 곳도 읽는 환경도 다르지만 한 권의 책으로 연대하는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특히 이번 책은 <양육>에 관한 내용이고, 우리 모두 육아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더 공감대가 형성되었던 것 같습니다. 양육가설 저자 주디스 리치 해리스 출판 이김 발매 2022.03.30. 1. 양육은 환경과 같은 말이 아니다 39 2. 본성과 양육의 증거 57 3. 본성, 양육, 그리고 제3의 가능성 83 4. 구분된 세계 113 5. 다른 시간, 다른 곳에서 148 6. 인간의 본성 174 7. 우리 대 그들 213 8. 아이들 무리에서 245 9. 문화의 전달 300 10. 성별이 결정한다 350 11. 학교와 아이들 384 12. 성장 420 13. 역기능 가정과 문...

2024.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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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번역하기, 캐시 박 홍

캐시 박 홍, <<몸 번역하기>>, 마티, 2024년 8월 출간 고백하자면, '마음' 님들과 함께 읽지 않았다면, 끝까지 읽지 못하고 '다음에 읽어야지' 하고 덮었을지도 모르겠다. 시가 좋지 않아서가 아니라 어려워서. 실은 좋다, 아니다를 먼저 이야기하기 쉽지 않을 만큼 내가 가진 이해의 능력에서 벗어났다 자꾸. 시(詩) 만큼 독자 마음대로 이해해도 되는 분야가 없다고, 평소 자신 있게 이야기했지만, 이 책 속에 실린 시들은 '그렇게 내 마음대로 해석해도 되는 걸까?'하는 의무이 자꾸 드는 거다. 뭔가 거대한 걸 담고 있는 것 같은데, 내가 이렇게 마음대로 막 해석하고 받아들여도 되는가.. 하는 질문과 자주 마주해야 했다. 마지막에 정은귀 번역가의 글을 읽지 않았다면, 그 질문으로부터 끝내 자유로워지지 못했을 것이다. ...... 몸을 번역하는 것은 세상과 맞선 흔적을 다시 쓰는 일이다. 시집 '몸 번역하기'는 그 점에서 시의 언어로 기록된 고투, 상처의 흔적이다. - 정은귀, <거인에서 매친 년으로 이어 말하기> 중에서 '시의 언어로 기록된 고투, 상처의 흔적' 캐시 박 홍은 이민 2세대다. 1970년대 미국으로 이주한 부모는 집에서는 한국어만 사용할 것을 고집했다고 한다. 자라는 동안 집에서는 한국어를, 밖에서는 영어를 사용하며 지내야 했던 작가에게 모국어는 무엇이었을까. 번역가는 한국어와 영어를 오가며 살아가는 과정이 시인이게는...

202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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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필사 독서 "마음" 35기】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흰》 같이 읽어요

필사 독서 '마음' 11월의 책, 같이 읽고 쓰고 나눠요! 참여폼은 하단에 있습니다. '마음 35기' 11월에 읽고, 쓰고, 나누는 책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 이후, 작가의 책을 읽는 분들 혹은 읽으려고 생각하신 분들 많으실 것 같아요. 저 역시 그렇고요. 저는 2001년, 처음 한강 작가의 작품을 접했어요. 처음 읽은 책은 <<검은 사슴>>입니다. 오래전 블로그에 적어두었던 일기도 다시 찾아보고요. 아주 오래전 처음 읽었던 한강 작가의 책은 <검은사슴>이었다. 그때 나는 대학 2학년이었다. 매일 소설론, 시론, ... blog.naver.com 오래 한강 작가의 책을 읽어왔어요. 당연하게 읽는 작가였던 것 같아요. 이렇게 불쑥, 다시 문학에 대한 사랑을 심어주시다니. ^^ 모든 책을 읽을 순 없으니까 '마음'을 통해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생각했어요. 그리고 작가가 '처음 나의 책을 접한다면 <<작별하지 않는다>>부터 시작하면 좋겠다'라고 이야긴 한 게 생각났어요. 시적 산문이라 칭해지는 <<흰>>도요. 둘 중 한 권만 고를 수 없어서 두 권의 책을 모두 읽습니다. 4주 동안 2주에 한 권씩 읽으려고 합니다. 처음 시작하는 책은 <<작별하지 않는다>>이고요. 작별하지 않는다 저자 한강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1.09.09. 흰 저자 한강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8.04.25. 더 이상 소개라 필요 없는 작가가 되었지...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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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독서 '마음' 33기】 《키르케》 결산_스스로 찾지 않으면 못하는 거야

필사 독서 모임 '마음' 33기에서 읽은 9월의 책은, 매들린 밀러의 <<키르케>>입니다. '마음' 필사 독서에서는 완독 후 각자 읽으며 마음에 남은 한 부분(문장)을 남겨요. 《장편소설 추천》 키르케, 매들린 밀러 키르케 태양신 헬리오스와 오케아노스의 딸인 바다의 님페 페르세이스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마법에 능한 ... blog.naver.com 어디에 있는지 몰라도 만족스러운 삶을 찾길 바랄게. p114 제가 소설을 덮고 마지막으로 남긴 한 문장이었어요. 실패하고, 좌절하고, 매 순간 힘이 들더라도 마지막에 스스로 한 선택에 후회하지 않도록. 내가, 나의 아이들이 어디로 가고, 어디에 있더라도 각자의 만족스러운 삶을 찾길 바라는 마음이 되어서요. '마음' 님들이 읽고 남긴 부분 😍 조은숙 님 📌 당신이 원한다면 내가 할게요. 그래서 당신이 행복해진다면 내가 같이 갈게요. p496 일생을 고독하고 외로웠을 키르케에게 최고의 말이 됐을 듯합니다. 영생을 포기하고 본인이 원하는대로 되지못할지도 모르지만 텔레마코스와 함께 나이들어가는 삶을 선택한 것을 보면 말입니다. 😍 박상희 님 📌 그저 우리가 여기 있다는 뜻에서 한 말이다. 파도 속에서 헤엄친다는 게, 흙을 밟고 걸으며 그 느낌을 감상한다는 게 그런 뜻이다. 살아 있다는 게 그런 뜻이다. p500 영생에서 벗어나 인간의 삶을 자발적으로 택한 키르케는 유한한 삶의 아름다움에 눈...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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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필사 독서 '마음' 34기】 10월의 책 _ 읽고, 쓰고, 나눠요!

필사 독서 '마음' 10월의 책, 같이 읽고 쓰고 나눠요! 마음 34기, 10월에 읽고, 쓰고, 나누는 책 2024년 10월 '마음' 34기에서 같이 읽고, 쓰고, 나눌 책은 캐시 박 홍 <<몸 번역하기>>입니다. 저자를 처음 알게 된 건 2021년 읽은 저자의 <<마이너 필링스>>라는 에세이를 통해서입니다. 내가 『마이너 필링스』를 집필한 배경은 코로나 대확산 이전에 이미 미국에 아시아인 혐오 정서가 널리 퍼져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살아오는 내내 그랬고, 내가 태어나기 전에도 그랬다. 인종주의는 전혀 새롭지도 않고 결코 사라지지도 않는다. 인종주의는 코로나 확산 시기에 그런 것처럼 그때그때의 역사적 상황에 맞춰 적응할 뿐이다. - <한국 독자들이게> 중에서, p11 여전히 지금도 그렇겠지요. '이 감정들은 전혀 사소하지 않다'고 말하는 저자의 감정들. (2021_99) 우리가 빚진 것, 그러나 끝내 갚지 못할 것 - 캐시 박 홍, 『마이너 필링스』 나는 자주 궁금했다. 대부분의 정책이나 복지 사상이 자유로워 보이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인종차별&#... blog.naver.com 몇 년의 시간을 지나 이번엔 '시' 입니다. 번역을 해주신 정은귀 선생은 '이제는, 마침내 시집이다'라고 했어요. “우리가 몸과 먼저 연관 짓는 것은 늘 고통이다” 시는 영문과 번역문이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제가 정은귀 번역가 님을 너무 좋아해요. 문학...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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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독서모임 '소심' 11기】 함께 읽어요!

오랜만에 독서모임 '소심' 모임을 진행합니다. "소심"은 제가 처음으로 시작한 모임입니다. 애정이 많은 모임이기도 하고요. 2020년 5월에 시작해서 2023년 5월까지, 1기수 마다 10주~12주씩, 총 10기까지 진행했어요. 작년 5월, 10기를 마무리하고 일 년 정도 휴식기를 가졌습니다. 그 사이에 글 모임도 하고, 필사 모임도 하고요. 1년의 시간이 지나 다시 '소심'으로 돌아왔어요. (글쓰기모임도, 필사 모임도 그만하는 건 아지니만 괜히 고향으로 돌아온 듯한 느낌 ㅎㅎ) [함께 읽기 - 지난 모임 결산 글] ▶ 9기 결산 글 ▶ 8기 결산 글 ▶ 7기 결산 글 ▶ 6기 결산 글 ▶ 4기 결산 글 ▶ 3기 결산 글 ▶ 2기 결산 글 ▶ 1기 결산 글 '소심 11기' 필독서 분야 제목 저자 출판사 출간 연도 비고 인문학, 부모, 육아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이김 2022 688페이지 근현대사, 여성사 그 많던 신여성은 어디로 갔을까 김명임 외 지음 한겨레출판 2024 320페이지 문학, 영국문학, 소설 운전석의 여자 뮤리얼 스파크 문예출판사 2023 392페이지 '소심' 모임은 분야나 주제를 정하고 책을 선정해 읽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따로 주요 주제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책을 선정해 놓고 보니 결국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양육가설'은 흔히 말하는 벽돌책이에요. 두껍고, 아마 읽으면서 생각할 거리가 많이 생길 것 같...

202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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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필사 독서 '마음' 33기】 9월의 책, 함께 읽고 쓰고 나눠요!

<신청폼은 하단에 있습니다> '마음' 9월의 책, 같이 읽고 쓰고 나눠요! 신기하게도... 요 며칠은 아침, 밤에는 좀 덜 덥더라고요. 그렇게 덥더니, 계절이 지나가는 게 참 신기해요. 9월이 되면 정말 하반기가 시작되는 느낌이에요. 2024년 하반기도 책과 함께 시작해 봅니다. 가을의 시작.. 함께 하실래요? 마음 33기, 9월에 읽고, 쓰고, 나누는 책 2024년 9월, '마음 33기'에서 함께 할 책은...... 매들린 밀러, <<키르케>>입니다. 고전 신화의 새로운 발견 여성 서사의 시작 키르케 저자 매들린 밀러 출판 이봄 발매 2020.05.28. ■ 신청 기간 : 2024.8.27(화)~9.6(금) 늦은 밤 ■ 모임 기간 : 2024.9.9(월)~10.6(일), 4주 ■ 방법 : 필사 + 문장 수집 + 나의 한 문장과 나의 이야기 남기기 / 모임(단톡방) 운영 ■ 인원 : (여성) 10명(선착순, 네이버 폼 활용) / 연속 참여하시는 분들은 폼 작성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참여비 : 15,000원(연속 참여자 10,000원) / 주중 매일 인증 및 마지막 문장 남기기 완료 시 커피 쿠폰 제공 * 7월 모임 참여자 중 연속 참여자 제외 인원을 모집해요. 20명 내외로 운영합니다. * 신청하신 분께는 9월 6일 이후 개별 안내드립니다. 책은 모임 전 준비해 주세요.(종이책, 전자책 모두 좋습니다) <신청은 아래 폼으로 해주세...

20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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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독서 '마음' 31기】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 결산_우리를 둘러싼 삶은 계속되었다

무더위가 시작된 7월, '마음 31기'에서 함께 읽고 쓰고 나눈 책은, 소설,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입니다. 장편소설 추천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 필리프 베송 열세 살 동생 레아는 다른 도시에 살고 있는 오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참 아무 말도 하지 못하다가 동생... blog.naver.com (소설의 간략한 줄거리는 위의 리뷰에 적어두었습니다. ) 함께 읽으면서 쉽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읽는 동안 현실에서 일어나는 무수히 많은 사건들을 떠올리게 되기도 했고요. 그럼에도 완독을 하고, 마지막 독후활동까지 마무리하면서 아마 우리는 다시 기억하게 될 거예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서요. '마음' 님들이 읽고 남긴 한 부분(문장) 😍 헤이즐 님 [7월 필사 독서]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 - 필리프 베송 이미지 출처 : 알라딘 그녀님이 선정해주신 7월 필사 독서. 어느 순간 마음에 피로감을 느껴서 요즘은 멀리... m.blog.naver.com 📌p.224 (e-book 기준) 나는 파괴된 우리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글을 쓴다고 믿는다. 우리에게는 그럴 권리가 있다. -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고 그 뒤에 우리에게 남은 흔적은 깊고 아득하다. 때로 어떤 상처는 지금 당장이 아닌 먼 훗날에 느닷없이, 지겹게 우리를 괴롭히곤 한다. 외부의 차가운 세상에서 절망감을 느끼고 내면의 목소리와 장면들은 잔인하게 반복된다....

202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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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독서 모임 '마음' 30기】 《슬픔에 이름 붙이기》 결산_언어를 가진다는 것

2024년 마음 30기, 6월의 책은 존 케닉의 <<슬픔이 이름 붙이기>>였어요. 《슬픔에 이름 붙이기》, 존 케닉 <<슬픔에 이름 붙이기>>는 신조어 사전이다. 제목처럼 <슬픔>에 관한 책은 아니다. 그러... blog.naver.com 처음에 책을 선정했을 때 걱정을 했어요. 소설도 아니고, 인문서도 아니고, 스토리가 있는 글이 아니라서 어떻게 느끼실까 궁금했거든요. 다행스럽게도, 마음 님들께서 '좋았다!'고 해주셔서 안심이었습니다. 완독 소감을 남기면서 저는, 이 책 속의 단어와 의미를 읽으며 좋기도 하고 슬프기도하고 황홀하기도 했다고 썼는데요, 마음 님 중에서도 '황홀했다'는 제 말에 공감된다고 해주셔서 좋았고요. '사진첩을 보듯 단어의 의미를 하나하나 보는데 많은 이야기들을 내포하고 있어서, 수 많은 단편들을 빠르게 훑어보는 느낌이였어요. 헤아릴 수 없는 생각과 내가 스쳐보낸 수 많은 감정들에 대해 다시 되짚어게 됐구요.. 나중에 다시 봐도 새롭게 느껴질 책이에요. 이번에도 참 특별한 책이었습니다🙂' 책의 번역은 황유원 시인입니다. 저는 황유원 시인이 번역한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을 읽었는데요. 시인의 번역 덕분에 이 책 속의 문장들이 더 빛을 발하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해 봅니다. '마음' 님들이 읽고 남긴 부분 😍 민짱 님 슬픔에 이름 붙이기 by 존 케닉 6월의 필사 독서는 시원한 청량감이 느껴지...

202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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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필사 독서 모임 '마음' 31기】 7월의 책_ 함께 읽고, 쓰고, 나눠요

신청 기간 : 2024.6.25(목)~7.5(금) / 신청 품은 하단에 있어요. 마음, 7월의 책, 같이 읽고, 쓰고, 나눠요! 2024년도 상반기가 마무리 되었어요. 6개월의 시간을 마무리하면서 뿌듯한 경험이 많이 쌓이셨는지요. 남은 하반기, 긍정의 경험으로 가득 채우시길 바라요. 본격적으로 더워질거고, 긴 장마도 있겠지요. 책 같이 읽고 나누며 여름의 기운을 이겨내시면 어떨까요? ^^ 마음 31기, 7월에 읽고, 쓰고, 나누는 책 2024년 7월, '마음 31기'에서 함께 할 책은...... 필리프 베송의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입니다. 이 소설을 선택한 이유는, 문학 작품이 가진 힘 때문입니다. 소설은 가볍거나 팔랑거리지는 않을 거예요. 어쩌면 현실과 뒤섞여 읽는 동안 생각이 많아질 수도 있지요. 그럼에도 무거운 주제를 다룰 때 '문학'이 가진 힘이 드러나기도 하지요. 지금 현실, 그동안의 세상.. 모든 게 연결되면서 함께 나누고, 생각해 볼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아요. 아빠가 엄마를 죽였다. 이 진술은 끔찍하나 아주 생소하지는 않다. 한국에서도 연간 100여 명의 여성이 배우자 등 친밀한 관계에 의해 사망한다. 그런데, 아빠가 엄마를 죽이는 장면을 아이가 보았다. 이 상황 묘사는 낯설지 않아서 참혹하다. 가부장제에서 성장한 자녀들의 원초적 상처를 건드리기 때문이다. 여기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뉴스나 통계에서도 배제되는 피해자...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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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독서 모임 '마음' 29기】 결산, 《잠수 한계 시간》_ 삶이 계속되고 있음에

2024년 5월, '마음 29기'에서 함께 읽고, 쓰고, 나눈 책은 율리 체 <<잠수 한계 시간>>입니다. 심리 스릴러 소설 추천 《잠수 한계 시간》, 율리 체 <최대한 스포하지 않겠어요> 잠수 한계 시간 사람이 물속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 수면 위로 바로 돌... blog.naver.com 알쏭달쏭 한 소설, 꽉 닫힌 결말이 아니어서 어리둥절하기도 했던 소설, 그럼에도 여러 방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소설...... 마음 님들이 소설을 다 읽고 남겨주신 말씀들이에요. 다 공감되더라고요. 무엇보다 그럼에도 소설이 좋았다는 거. 그건 작가의 문학적 역량이 큰 역할을 했다는 생각도 저는 좀 가지고 있어요. 스토리 중심의 소설이지만, 풍경 묘사, 잠수 상황의 세세한 묘사, 인물들의 심리묘사를 굉장히 선명하게 해 주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문학작품을 읽을 때 '필사할 부분이 적었어요' 하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문학적인 문장을 만날 때 괜히 막, 기분이 좋아지고요. 글을 쓰는데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잠수 한계 시간>을 5월 한 달 동안 읽으면서, 다양한 소재를 담고 있는 문학작품을 더 많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소설이 가질 수 있는 무한히 넓은 영역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됐고요. 모두 함께 읽고, 각자의 생각을 나눠주신 마음 님들 덕분입니다. 소설 좋아하시는 분들께, 특히 스릴러 좋아하시는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어요. '마음...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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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필사 독서 모임 '마음' 30기】 6월의 책_ 함께 읽고, 쓰고, 나눠요

신청 기간 : 2024.5.24(월)~6.5(수) / 신청 품은 하단에 있어요. 마음, 6월의 책, 같이 읽고, 쓰고, 나눠요! 마음 모임이 어느새 30기까지 왔습니다. 꼬박 2년 5개월을 한 달도 빠짐없이 채웠어요. 그 기간 매달 함께해 주신 분은 함께 스물아홉 권의 책을 읽고, 썼더라고요. 2024년도 어느새 반을 채웁니다. 남은 2024년도 함께 읽고 쓰고 나누고 싶어요. 마음 30기, 6월에 읽고, 쓰고, 나누는 책 2024년 6월, '마음 30기'에서 함께 할 책은...... 존 케닉의 <<슬픔에 이름 붙이기>>입니다. ‘산더(sonder)’, ‘케놉시아(kenopsia)’, ‘데뷔(dès vu)’… 몇 년 전부터 알음알음 회자되고 있는 이 말들은 사전에 등재된 정식 단어도, 유행어도 아니지만 한번 알게 된 사람들은 이 사무치는 어휘가 없었으면 어쩔 뻔했느냐고 입을 모은다. 애매모호하더라도 우리 내면에 분명하게 존재하는 섬세한 느낌들에 이름을 붙여온 ‘슬픔에 이름 붙이기’ 프로젝트. 그 프로젝트로 십여 년 동안 모아온 ‘감정 신조어’를 집대성한 『슬픔에 이름 붙이기』가 사전 형식의 책으로 나왔다. (책 소개 발췌) 이 책을 필사 독서 책으로 선정하기까지 나름 고민이 많았어요. 스토리가 이어지는 소설도 아니고, 무언가 비평적인 메시지를 주어 필사하고 싶게 만드는 책도 아닐 것 같았거든요. 그럼에도 결국 이 책을 선정했습니다. ...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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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독서 '마음' 28기】 결산, 《세상에 없는 나의 기억들》_ 난, 아직 완벽히 무너지지 않았잖아!!

4월, 마음 님들과 함께 읽은 책은 리베카 솔닛의 <<세상에 없는 나의 기억들>>입니다. 당신은 스스로 딛고 설 곳이 있다고 느끼는가? 당신이라는 존재가 스스로 보기에 정당한가? 뒤로 물러날 필요도 남을 공격할 필요도 없을 만큼? P97 <<세사에 없는 나의 기억들>> 완독 소감 《세상에 없는 나의 기억들》, 리베카 솔닛 포르투갈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길에 돌이 있다고? 나는 그것을 일일이 주... blog.naver.com 이건 제가 읽고 남긴 한 부분이었는데요. 마음 모임의 가장 큰 매력은 같이 읽은 마음 님들 남기는 부분(문장)을 서로 나누는 거 아닐까 싶어요. 늘 느끼지만, 같은 책을 읽으며 모두가 와닿는 부분이 다르다는 것, 그걸 나누고 공유하면서 미처 나는 몰랐던 부분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그게 함께 읽기의 매력 같아요. 이렇게 정리를 하다 보면, 한 권의 책을 새롭게 읽는 기분이 듭니다. (각자의 생각을 늘 나눠주셔서 마음 님들이 너무 감사해요) 이번에 정리를 하면서는 민짱 님이 남겨주신 소감이 유독 마음에 남았어요. 저는 삶에서 여러 시련들이 나이 모습을 일그러뜨리고, 사고방식을 변화시키고, 나의 감정들을 오염시켰다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그 힘들이 완벽히 성공하지는 못했다고 하는 작가의 말을 보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그렇네! 난, 아직 완벽히 무너지지 않았잖아!!!!!! 우린 여...

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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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필사 모임 '마음' 29기】 5월의 책_ 함께 읽고, 쓰고, 나눠요

신청 기간 : 2024.4.17(수)~5.1(수) / 신청 품은 하단에 있어요. 마음, 5월의 책, 같이 읽고, 쓰고, 나눠요! 마음 29기, 5월에 읽고, 쓰고, 나누는 책 2024년 5월, '마음 29기'에서 함께 할 책은...... <<잠수 한계 시간>>입니다. 그때 그 순간 운명이 나에게 요구했던 것은 정말 끝까지 가는 거였을까? 책 속에서 문학 작품을 읽는 즐거움이 있어요. 혼자 읽을 때는 나눌 수 없었던 읽는 즐거움을 같이 읽고 나누면 훨씬 커지더라고요. 그 안에서 사람과의 관계, 나의 모습,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만나게 되면 한 편의 작품을 통해 예상치 못했던 위로를 받게도 되고요ㅣ 마음에서는 각자의 자리, 시간에서 읽으면서 '마음'에 남는 부분을 필사합니다. 글을 번역한 남정애 번역가는 이 소설이 단순히 스릴러만 다루고 있는 건 아니라고 말해요. '잠수'라는 메타포를 통해 작가는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에 관한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달한다고요. 어떤 독자가 되어 이 소설을 읽게 될 지, 마지막 장을 덮은 뒤 제게는 어떤 한 부분이 남을지 궁금해집니다. 지금 그들이 모든 걸 망치는구나 하고 나는 생각했다. 신중하게 세운 계획, 약속, 내 신뢰를. 탐험 정신을. 그들이 지루해졌기 때문에. 혹은 너무 더워서. 내가 여기 아래에서 일을 마무리 짓는 동안 그들이 자기 위치를 떠나 수영이라도 좀 하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에. 나는 실망...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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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독서 '마음' 27기】 결산, 《스몰 플레저》_ 작은 즐거움을 모아가는 삶

3월, 마음 님들과 함께 읽고 나눈 책은 <<스몰 플레저>>라는 소설입니다. 【필사 독서 '마음' 27기】 <<스몰 플레저>> 완독 소감 소설이 주는 재미가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의 재미는 소설 속 인물과 사랑에 빠질 때가 아닐까 싶... blog.naver.com 완독 소감을 남기면서 제 감상은 적어두었는데요. 함께 읽고 나눴던 마음 님들이 마지막에 남긴 부분을 공유합니다. 소설은,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해요. '처녀 생식'이라는 주제를 내세웁니다. 미스터리 소설 같기도 하고, 연애 소설 같기도 하고, 가족 소설 같기도 해요. 그래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합니다. 아마, 우리가 3주 동안 나눠 읽는다는 룰이 없었다면, 누군가는 하루 만에도 다 읽어버렸을지 몰라요. 저 역시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필사는 잊고 계속 한 장만 더, 한 장만 더, 하면서 읽기도 했거든요. 이 소설 추천해요! 다 읽고 나면 아마 마지막 결말 부분을 두고 '아, 왜지? 이게 무슨 의미지?" 막 궁금해지실 거예요. 마음 님들과 그랬거든요. 결국 결론 내지 못하고 각자 해석한 대로 이해하게 될 테지만, 그럼에도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더 풍성하게 읽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표지가 정말 예뻐요! 마음 님들과 마지막에 '이 표지가 의미하는 게 뭘까요?' 이야기 나누기도 했는데, 소설 속에 답이 있더라고요 ^^ '마음' 님들이 읽고 남긴...

202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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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필사 독서 '마음' 28기】 4월의 책 같이 읽고, 나눠요!

신청 기간 : 2024.3.20(수)~3.28(목) / 신청 품은 하단에 있어요. 4월의 책, 같이 읽고, 쓰고, 나눠요! 마음 28기, 4월에 읽고, 쓰고, 나누는 책 2024년 4월, '마음 28기'에서 함께 할 책은...... 리베카 솔닛, <<세상에 없는 나의 기억들>>입니다. 너무 유명한 작가라, 알고 계시는 분 많으실 텐데요. 작가의 책을 읽어본 분도 많으실 것 같고요. 그럼에도 만약, 아직 작가를 잘 모르시거나 알지만 어떤 책을 선택해서 읽어야 할까 고민하셨던 분들께, 리베카 솔닛의 책을 한 권 읽는다면, 혹은 처음 시작한다면, 이 책이면 좋겠다 싶었어요. "이 책은 내가 걸려 넘어진 돌들로 지은 성입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고민해 본 분이라면, 여성으로 살아가기 위해 여전히 자신의 자리에서 고군분투 중이라면, 리베카 솔닛의 목소리가 힘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 신청 기간 : 2024.3.20(수) ~ 2024.3.28(목) ■ 모임 기간 : 2024.4.1(월)~2024.5.5(일) 4주 ■ 방법 : 필사 + 문장 수집 + 나의 한 문장과 나의 이야기 남기기 / 모임(단톡방) 운영 ■ 인원 : (여성) 10명(선착순, 네이버 폼 활용) / 연속 참여하시는 분들은 폼 작성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3월 모임 참여자 중 연속 참여자 제외 인원을 모집해요. 20명 내외로 운영합니다. *신청하신 분께는 3월 28일 ...

202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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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필사 독서 '마음' 27기】 3월 책 같이 읽어요!

신청기간 : 2024.2.21(수)~3.1(금) / 신청폼은 하단에 있어요. 봄이 찾아 옵니다! 봄의 시작, 같이 책 읽고 나눠요! 마음 27기, 3월에 읽고, 쓰고, 나누는 책 3월 '마음'에서 같이 읽고, 쓰고, 나눌 책은 클레어 챔버스, <<스몰 플레저>> 입니다. 이 책은 출간 소식을 알았을 때부터 읽어야지, 담아두었던 책이었어요.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문학 > 영국문학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여성문학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서점 주제분류에 적혀 있는 내용을 가져왔어요. 소설이 주는 재미가 있지요. 가볍게 읽는 소설도 너무 좋고, 무언가 생각하게 하는 소설도 좋고요. 소설 좋아하시는 분들, 함께 해요 ^^ 사진 출처 : 다람 출판사 ■ 신청 기간 : 2024.2.21(수) ~ 2024.3.1(금) ■ 모임 기간 : 2024.3.4(월)~2024.3.31(일) 4주 ■ 방법 : 필사 + 문장 수집 + 나의 한 문장과 나의 이야기 남기기 / 모임(단톡방) 운영 ■ 인원 : (여성) 10명(선착순, 네이버 폼 활용) / 연속 참여하시는 분들은 폼 작성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2월 모임 참여자 중 연속 참여자 제외 인원을 모집해요. 20명 내외로 운영합니다. *신청하신 분께는 3월1일 이후 개별 안내드립니다. 책은 모임...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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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독서 '마음' 26기】 1주 차 기록,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마음' 26기, 2월의 필사 독서 책은 카밀랑 팡,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입니다. 1주 독서를 마치면서 8챕터까지의 글 중 2번째 챕터까지 읽었어요. 이 책, 읽기를 정말 잘 했어요! (음, 이건 좀 오글거리지만, 이 책을 선정한 저를 칭찬하고 싶어요 ㅎㅎ) 함께 읽는 마음 님들이 전해주신 말씀도 너무 좋았고요. 작년 마음 모임에서 읽은 책을 같이 연상하며 읽게 되는 것도, 굉장히 의미 있어요. 책을 읽으며 조금씩 우리의 세계가 넓어지고 있는 거라고 믿어요. 저자 카밀라 팡은, “전형적인 자폐로 분류하기에는 너무나 ‘정상’으로 보여서 종종 고기능 자폐로 불리지만, 보통의 신경전형성으로 분류하기에는 너무나 괴이한 아스퍼거증후군을 가진 사람”이라고 스스로 말해요.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은, ‘행성을 잘못 찾아온 것 같다’고 생각하던 다섯 살 여자아이가 유일하게 이해할 수 있던 과학이라는 언어를 만나 공감, 이해, 신뢰와 같은 불가사의한 감정에 가닿는 이야기이자, 평생 스스로의 삶을 실험실 삼아 실패한 실험들을 쌓아온 기록입니다. 읽으면서 드라마로 방영되었던 '우영우'를 떠올리게 되기도 했어요. 아직 2챕터까지 읽었을 뿐이지만, 마지막까지 좋을 것 같아요. 챕터 2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인데요. 카밀라 팡은, 사람들을 단백질에 비유해서 분석해요. 단백질은 인간이 가진 것 중 가장 중요한 분자래요. 그...

2024.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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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독서 '마음' 25기】 결산,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_새로운 언어로 말하자

열아홉 분의 마음 님들과 함께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을 읽었던 지난 4주, 머리가 띵했던 순간도 있었고, 너무 좋다 하는 순간도 자주 있었어요. 이번 책 역시 같이 읽어서 끝까지 함께 완독할 수 있었어요. 제가 남긴 한 문장은, 이거였어요.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완독 소감 "인간은 완전하지 않다.(p79)" 공부는 질문하는 방식을 배우는 것이다. 혹은 공부하다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선생님에게 물어 도움을 요청하는 노동이다. 이외의 모든 질문은 권력 행위다. 타인에 대한 물음은 호기심에서부터 신문, 힐난, 비난까지 다양하다. 묻는 자의 정치나 위치는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말 한마디로는 묻는 자의 교양, 인격, 무지, 태도를 알 수 있다. "어쩌다 동성애자가 되었나요?" "자네는 어느 대학을 나왔나?" "왜 아직도 취직을 못했나?" "여자가 왜 이런 일을?" 이런 질문은 질문이 아니라 인권 침해이다. 인간은 완전하지 않다. 우리는 수시로 이런 질문에 노출되기도 하고, 자신도 모르게 저지르기도 한다. 나는 어디에, 상대는 어디에 '서' 있는지, 내가 하는 질문의 의미는 무엇인지...... 이런 질문들이 평생의 화두가 되어야 한다. 편견이 담긴 고착된 질문은 폭력이다. - <가해자에게 물어야 한다>에서, p79 읽으며 각자 마음에 남긴 부분은 아마 오래 기억에 남을 거예요. 그리고 다시 그다음 독서로 우리를 데려가 주...

2024.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