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이드 연맹 조례에 따른 안전정보 표시 이 문서는 매우×20 길고, 다양한 벌레 사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벌레에 대한 저항력이 낮다면 이 문서를 읽지 말고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그러나 이 문서를 다 읽게 된다면 고위 드루이드로 전직이 가능합니다. 어쩌면 벌레가 조금은 귀엽게 보일지도. 들어가며 가드너는 다양한 벌레들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종류의 벌레인지 알지 못할 때가 있죠. 그럴 때마다 찾아볼 수 있도록 하나의 페이지에 정보를 모아두고 싶었어요. 어느 날 여러분께 '벌레를 보내주세요'라고 요청한 이유입니다. 벌레를 제공해 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집단 지성… 아니 집단 벌레 사냥은 위대했습니다. 여러분이 벌레를 잡는데 그렇게 진심이 될 줄 몰랐어요. 모두가 싫어하는 우리 집 벌레를 누군가 좋아해 준다며, 신이 난 모습들이 귀여웠던 것 같기도 해요. 그렇게 60여 개의 택배를 통해 벌레를 받았습니다. 완충재(?)도 감사히 받았어요. 겨울이라 수집되는 벌레가 한정적일 줄 알았는데, 우리가 가드닝에서 만날 수 있는 벌레를 대부분 모을 수 있었습니다. 익충과 해충 구별하기 벌레를 마주했을 때 익충인지, 해충인지를 구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몇 가지 힌트가 있습니다. ℹ 벌레가 움직이면서 더듬이를 더듬더듬한다면 썩어가는 잎이나 벌레 사체, 곰팡이 등 유기물을 찾는 행동입니다. 유기물을 먹어 고급 양분으...
'사카린'이 몸에 나쁠 것이라는 인식은 '설탕'을 먹도록 만들었고, 'MSG'가 몸에 나쁘다는 인식은 '천연 조미료'를 쓰게 만들었고, '화학비료'가 나쁘다는 인식은 '유기 농업'을 불러왔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사카린은 설탕보다 몸에 더 나쁘지 않으며, MSG를 적당량 사용하면 더 건강한 음식을 만들 수 있고, 화학비료는 그 어떤 재료보다 천연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역설이 있습니다. 몸에 나쁘다는 인식으로 자리 잡은 '농약'에 관한 것입니다. 그러한 인식은 우리가 '친환경 약제'를 찾도록 만들었죠. 이 챕터를 쓰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냥 말하지 않고 넘어갈 수도 있는데, 굳이 들춰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였어요. 제 영향력은 그렇게 크지 않겠지만, 혹시 관련 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피해가 가면 안 되니까요. 그래서 먼저 밝힙니다. 이 포스팅은 프로개의 주관이 많이 들어갔어요. 특정 제품을 비방할 목적도, 특정 제품을 홍보할 목적도 없습니다. 언급된 농약은 제가 평소에 사용하던 제품 + 근처 농약방 세 곳을 털어 구매한 제품이에요. 언급되지 않았다고 해서 효과가 없거나 인지도가 없는 게 아니라 그저 인근 농약방에 없었을 뿐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저는 결론을 내지 않을 거예요. 고민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아마도 여러분은 오늘 길을 잃을 겁니다. 하지만 새로운 길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길을 잃어보는 거잖아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