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으로 파파야를 데려왔더니… 재미있는 질문이 많았어요. Q. 고취법(취목)과는 다른가요? 음… 다르지 않습니다. 이 또한 취목의 하나이며,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샤인머스켓 키우기 퀘스트를 진행한 분은 기억할 거예요. 나무의 물관, 체관 같은 것들이요. 물과 비료(이온)는 위로 올라가고… 잎에서 만들어진 양분은 체관을 통해 아래로 내려가는 것도요. 식물의 껍질을 벗기고 안쪽을 긁어 내면… 당연히 체관이 망가집니다. 양분은 길이 끊겨서 아래로 내려가지 못해요. 일부 양분은 어쩔 수 없이 유턴해서 위쪽의 잎이나 열매로 향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양분은 절단된 체관부에 쌓이게 됩니다. 이때 흙을 덧대어 주면 뿌리가 쉽게 나게 되죠. 뿌리를 만드는 형태로 양분을 쓸 수 있으니까요. 높을 고(高), 가질 취(取). 고취법은 높은 곳에서 가져온다는 뜻입니다. 여기 '마오리 소포라' 화분이 있습니다. 중간 부분의 가지를 정리하고 껍질을 벗겼어요. 그런 다음 칼로 긁어서 체관을 제거했죠. 양파 즙(?)을 바릅니다. 양파 즙은 천연의 살균제(보호제) 역할을 합니다. 나무가 뿌리를 내릴 동안 박테리아로부터의 공격을 막아줘요. 그리고 절단부에 필요한 수분이 되죠. 수분이 공급되었으니… 흙은 넣지 않겠습니다. 안쪽의 수분이 마르지 않고, 빛이 들어가지 않도록 검은 비닐을 감싸 줍니다. 빛이 스며들면 뿌리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깜깜해야 흙 속...
1편 / 파파야 씨앗이 생겼다 https://blog.naver.com/professionaldog/222471318185 파파야 씨앗이 생겼다 10여 년 전, 동남아에 갔을 때였습니다. 구아바를 처음 먹었는데 구아바 음료수 맛이 났습니다. 1년 전, 마... blog.naver.com 돌아온 파파야는… 떨어졌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진 탓일 거예요. 나머지 파파야도 나무에서 제거했습니다. 단 하나만 남겨두고요. 혼자 남은 파파야는 떨어지지 않고 양분을 독식하며 자랐습니다. 아래를 받치고 있던 잎을 정리해 주었더니 공손해졌어요. 위쪽에 새로 생기는 꽃과 열매는… 계속 제거해 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내 겨울이 찾아왔고… 열대 식물들은 실내로 피신해야만 했습니다. 파파야도 마찬가지였죠. 빛이 적은 실내에서도 파파야는 조금씩 자랐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파파야하고 다르게 생겼어요. 크기도 더 큰 것 같습니다. 이 아이가… 이렇게 된다고??? 파파야는 겨울을 나고 봄쯤 되어서야 노랗게 익었습니다. 이제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수확합니다. ?????? 씨앗 어디 갔어? 이런 걸 상상했었는데 말이죠. 나쁘지 않습니다. 먹기는 오히려 좋아. 그리고 맛있어 ! 파파야 나무는 여름 동안 다시 자랐습니다. 하지만 너무 높게 자랐어요. 이런 식이면 올겨울에는 실내에 구겨 넣을 수 없습니다. 아래쪽 잎을 정리하고 칼질합니다. 분리수거장에서 패트병을 주워 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