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클리스 저자 김신영 출판 동양북스 발매 2025.01.24. 인간보다 몸집이 크고 보다 무거운 짐을 나를 수 있으며, 무엇보다 꾸준히 먼 거리를 내달릴 수 있는 능력으로 인하여 말은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 가장 크게 활용된 동물 중 하나가 되었다. 때문에 생각해보면 이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이자 말인 레클리스 (아침해) 또한 여느 전쟁에 동원되어진 수 많은 동물들과 비교하여 크게 다른 역활을 수행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반대로 이미 화약과 기계가 전장을 주름잡던 시대에 당시의 군인들이 동물인 레클리스를 단순히 마스코트로서가 아닌 전장을 함께 누비며 저마다의 역활을 수행하는 전우로서 인식하고 또 대우했다는 사실은 분명 레클리스가 지닌 능력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인간과 동물 사이에서 형성된 교감 등이 결과적으로 최악의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원동력으로 작용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을 품게 만든다. 예를 들어 경마의 경우에는 단순히 말이 스스로 빠르게 달리는 것 만이 아닌 기수와 함께 협력하여 저마다의 리듬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레클리스의 경우에는 이미 경주마로서 길러진 과정과는 상관없이 전장에서 강력한 포탄의 충격과 소음을 버티며, 또 험난한 길을 극복해야 하는 역활이 부여된 만큼 단순히 어느 한 조련사(인간)의 명령에 충실하게 움직이는 것만으로는 이 소설에서 보여지는 것 만큼의 역활은 불가능하다. 무반동...
무작정 따라하기 스페인·포르투갈 (2025-2026) 저자 여정희,동희,홍수연 출판 길벗 발매 2025.02.05. 오랜 이베리아반도에 존재했던 국가에서 시작하여 전쟁.문화.역사 등 지금껏 책 속에서 보아온 것으로 치자면 분명 스페인과 포르투갈이란 나라는 상당히 친숙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수 많은 저자들이 묘사한 부흥과 몰락의 이야기와 대항해시대로 불리우는 특수한 역사적 사건을 분기점으로 결국 그 땅의 경계를 넘어 일어난 수 많은 사실 등을 마주하고 있자면 어쩌면 나는 실제로 그 나라를 마주할때 조금이나마 씁쓸한 마음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내가 개인적으로 스페인 여행을 준비하며 보고자 했던 것은 크게 건축과 역사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오래도록 정열의 나라로 불리운 만큼 거리와 광장에서 마주할 수 있는 인간미?에 흠뻑 취하는 것도 좋을 것 같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먹고 노는 것은 둘째로 치는 (자칭) 은둔형 인간이기에 나는 이미 언급한 것과 같이 이 책을 보다 길을 안내하는 지도로서 활용하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최신의 스마트폰에 의지하여 실시간 정보를 얻어가는 것이 보다 간편할 수는 있을것이다. 그러나 아직 여행을 떠나지 않은 시점에서 책을 보며 이곳 저곳 눈에 띄는 장소를 체크하여 계획을 세워보는 것 또한 생각보다 신나고 즐거운 일이였다. 더욱이 내가 머지않아 과거의 지식에서 벗어나 현실을 마주...
철학자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 저자 박승찬 출판 오르골 발매 2025.01.11. 역사를 비춘 두꺼운 책에서, 방송이나 유튜브 등에서 접할 수 있는 영상 강의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역사에 비춘 십자군 전쟁에 대한 이야기는 비단 이 책이 아니더라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때문에 나는 이 책을 통하여 실제 역사의 흐름에 대한 정보를 접하는 것이 아닌 저자 나름대로 주장하는 바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였고, 이에 그 결과 나름의 결론을 얻기는 했지만... 안타깝게도 그것은 인류가 스스로 그것에 도달하기에는 너무 이상적이라는 감상도 함께 받는다. 그러나 나의 어린시절 마주한 (또는 교육받은) 십자군 전쟁과 비교하여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는 십자군의 역사는 크게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오늘날의 역사적 관점은 해당 전쟁의 진행 등에 비추어 인류가 벌일 수 있는 죄악의 모습을 드러내는데 있다. 과거 기독교와 이슬람 문명의 차이점과 종교적 열망... 그리고 혼란을 극복해 온 수 많은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와 이에 대한 해석 등은 크게 십자군의 역사 아래 일어난 '인간의 행동' 뒤에 밀려났고, 덕분에 단어 그대로 '대량학살' 과 '광기' '전쟁범죄' 에 걸맞는 비참함과 끔찍함이 현대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십자군 전쟁의 본질로 이해된다. 그렇기에 이 책 또한 주장하는 바에 있어서, 오늘날에도 '국제사회의 관계'나 '역사의 상식'으로서 이해되는...
안목 저자 김종수 출판 시간여행 발매 2025.01.25. 오늘날 한국사를 접하는 방법은 교과서를 넘어 방대하다. 때문에 이 책의 주제인 백제의 문화를 포함한 역사 또한 나름 보편적인 지식으로서 인식 될 여지가 크다. 그렇기에 독자는 스스로의 지식을 포함하여 대중들이 '공동체' 로서의 결속을 다지고, 또한 역사적 사실로 비추어지는 많은 교훈들을 거울삼아 개인 스스로의 자질을 갈고닦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신뢰할 수 있고 중립적이며, 보다 사실을 증명 할 수 있는 역사가 밑바탕이 되어 주어야 할 것이다. 각설하고 역사학자들은 비교적 남은 기록등을 바탕으로 역사를 재구성하고, 또 증명하려 노력한다. 이때 나 또한 그 정리된 역사를 접했으며, 그렇기에 내가 이 책에서 마주한 것 또한 과거의 지식을 다시 한번 학습한다는 익숙함이 대부분이였다. 옛날 지식이 아니라, 흥미거리로서 접해왔던 전례동화, 신화, 그리고 나중에 이르러 교과서를 통하여 배우고 시험보았던 많은 지식의 범위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고대국가의 형성, 역대 국왕들의 평가,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사건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이야기가 이 책 속에 녹아있었다. 과거 '우리들'의 민족적 특성이 자리잡고, 또 기록을 '우리것'으로 받아들이기까지... 이처럼 저자가 드러내는 역사의 본질은 해당 백제의 역사 사실의 증명 만이 아닌 그러한 정리...
고대사회에도 쿠데타가 있었는가? 저자 조원진,김진한,이종록,홍성화,박재용 출판 틈새의시간 발매 2025.01.03. 2024년 12월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분명 현대 대한민국의 국민들에게 적지않은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다행스럽게도 해당 계엄은 국회에 의하여 해제가 요구되고 또 가결됨으로서 종료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여파는 비단 정치뿐 만이 아니라 다른 국방,경제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며, 결국 이와같은 현상을 이끌어낸 대통령에 대한 큰 비난과 처벌을 요구하기에 이르렀고, 지금 헌재(재판소)에서 그 유죄를 따지고 있는 와중이다. 때문에 이에 시간이 (조금) 지난 후 이른바 '계엄'이라는 단어는 오랜 역사의 기억이 아닌 언제든 다시 일어 날 수 있는 현상으로서... 소위 '무력으로 정권과 권력을 빼앗는 것'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 현재 권력의 정점에 서 있는 사람조차도 국가의 법과 원칙을 외면하고 '무력을 통원해 보다 큰 권력을 차지하려는 행위'까지 포함하는 치명적인 방법론으로도 이해 되기에 이르렀다. 결국 아무리 올바른 정치적 가치와 체제의 제도를 정비해도 이른바 인간의 정의와 행동으로 인하여 '(국가의) 구조 따위는 현실 사회에서 얼마든지 위협받고 또 부서질 수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수 많은 역사학자들이 모여, 한반도의 역사에 비추어 '무엇에 의하여 권력구조가 변화하는가?' 더욱이 '권력을 찬탈하기 위한 과...
용산대형 저자 박순찬 출판 비아북 발매 2023.11.20. 텀블벅 펀딩 예약구매한 도서입니다. 현직 대통령이 구속당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리고 그 이전에는 내 눈으로 직접 계엄군이 하늘과 땅에서 국회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각설하고 그러고 보면 이보다 더 이전엔 언론 등의 내용을 접하며 '나는 대통령과 그 밖의 권력자들의 정치적행보를 보고 어떠한 생각을 했을까?' 이에 생각해보면 이 책 속에서 드러나는 '저자의 질문'의 대부분이 나의 의문과 더불어 동일한 점이 많았다. 어째서 대통령은 이미 학문적 정의와 사회적 합의를 마친 '상식'을 부정하였을까?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장군의 흉상을 퇴출하였을때, 더욱이 오늘날을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시민들이 참사로 희생되었을 때와, 정부의 정책으로 말미암아 머지 않은 미래의 자산과 건강 등을 잃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하여 대통령은 분명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상식과는 달리 뚝심있는? 자신만의 길을 걸어왔다. 대통령은 줄곧 미래를 위한 해법임을 강조하며 대법 판결까지 무시한 장제징용 피해자 제3자 변재 강행,(...) 다수 시민의 희망과는 동떨어진 길을 거침없이 걷는 중이다. 소수 계층의 미래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시키고 있다. 152쪽 허나 이러한 정책과 행보만이 아닌 (나에게 있어) 윤석열 대통령의 부정적인 인상을 남기게 한 핵심은 바로 부적절한 권력남용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고...
히타이트 제국의 역사 저자 쓰모토 히데토시 출판 더숲 발매 2024.11.08. 정복한 나라의 신들까지 흡수한 '천명의 신들을 모시는 나라', 최초의 철기 문명을 이룩한 '철의 왕좌를 가진 나라' 더욱이 이집트 역사에서 유명한 람세스2세와 전쟁을 벌이고, 이후 세계최초의 평화문서를 남긴 강력한 제국... 이처럼 이전 내가 마주했던 히타이트의 모습은 세계 여러 고대국가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제일 처음 히타이트 문명을 소개한 한글 번역서를 마주한지 거의 23년이 지나, 오늘날 이 책이 번역되기까지... 결국 번역서가 총 3권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의 많은 이들에게 있어선 이 오랜 나라가 그다지 큰 관심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증명한다. 그렇기에 이 책 또한 나름 고대 오리엔트 문명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활발한 일본인 연구가에 의해서 지어졌다. 각설하고 최근 대한민국에서 이집트 역사를 소개하고 있는 한 학자가 "대중들이 가지는 관심에 비해 책과 강의는 그다지 팔리지 않는다" 라고 주장했을 정도로 사람들은 때때로 역사의 흥미로운 부분 즉 '지식의 파편'에 만족 할 때가 있지만... 이에 개인적으론 보다 시간을 들여 여러 나라의 역사를 마주 할때, (해당)그 국가만이 지닌 특징만이 아닌 '인류가 만들어낸 공동체'로서 그들과 우리들이 공유하는 바가 의외로 많고 중요함을 깨닫는 경험...
환구음초 저자 춘파 김득련 출판 평민사 발매 2011.04.30. 조선과 대한제국의 말기의 역사를 마주하면서 '나'는 문득 당시 조정의 엘리트들이 가진 세계관이 어떠했을지 궁금했다. 이에 대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는 구한말의 임금과 벼슬아치들은 속된 말로 눈 뜨고 코 베이는 격으로 나라의 외교권과 체굴귄... 심지어 주권까지 빼앗기며 세계의 흐름에 둔감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보다 세세한 역사의 이야기(기록)를 마주하다보면 비록 많은 시도와 노력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당시의 (한반도의) 국가 또한 급변하는 세계의 흐름을 마주하고 또 스스로의 위험을 벗어나기 위한 여러 정보를 그러모으고 또 나름의 자구책을 세우려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이 책은 그러한 과정에서 지어진 것으로 조선 최초의 세계여행을 마친 사람(또는 사절단)의 기록으로서 가치 뿐만이 아니라, 구시대와 신 시대의 경계에서 어째서 이러한 형태의 한시집이 등장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나름의 시대상을 가늠하는 것에 있어서도 이 환구음초는 나름의 매력을 더한다. (...)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는 한어 역관이였으니 사실상 꼭 필요한 인물은 아니였다. 그러나 고종에게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민영환에게는 한어 역관도 필요해, 김득련을 데려갔다. 머리말 그러나 오늘날의 가치관으로 바라보자면 이 환구음초는 그 시대의 한계를 보다 부정적으로 드러내는 것으...
나무와 강 저자 에런 베커 출판 웅진주니어 발매 2024.12.11. 예전부터 나무는 무엇하나 버릴 것이 없는 존재였다. 가공하기 쉬운 관계로 각종 가구가 되어주거나 건설재료가 되어주고 오래 타는 성질 때문에 가정집의 땔감이 되어주기도 하고 심지어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나 속 껍질은 보릿고개를 넘어야 하는 조상들의 절박한 비상식량이 되어주기도 했으니까... 실제로 한국엔 국가인 애국가에도 '남산위에 저 소나무' 라는 구절이 들어 있을 정도로, 나무를 상징적 의미로 활용하는 문화가 발달했다. 예를 들어 석송령과 같이 한국엔 오랜 시간 속에서 존재했다는 '역사'를 지닌 나무들이 많은데,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은 이른바 애니미즘과 토테미즘이 결합된 믿음 즉 '신령'이라 불리우는 믿음을 나무에게 부여하거나 그 사실 확인이 모호한 전설을 나무에 부여하여 더욱 특별함을 더한다. 그렇기에 서양에서 그려진 이 책의 이야기를 마주라면서... 아니 전혀 문화와 생활을 달리하던 '나'에게 있어서도 이 그림이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하여 큰 인상을 받는다. 물론 오랜 나무를 마주하여 나는 그것에 대하여 큰 경외의 감정은 느끼지 못한다. 물론 여느 신화와 판타지의 세계에서는 '세계수'라는 개념이 존재하지만 그보다 나의 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인본주의적 가치관 아래 인간 본연이 만들어낸 기념물과 의미가 더욱 큰 감명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
황제의 수의 저자 질 페이턴 월시 출판 히스토리퀸 발매 2025.01.18. 텀블벅 펀딩 구매한 서적입니다. 비록 그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 해도 지금은 도망칠 때가 아니다. (...) 나는 옛 말이 올바르다 생각한다. 황제의 옷은 최고의 상복이다. 오래전 같은 제국을 다스리던 황후의 말이였지만, 이후 시간이 흘러 오롯이 그 각오에 걸맞은 신념과 행동을 보여준 이는 어쩌면 동로마 제국 최후의 황제인 콘스탄티노스11세가 아니였나 한다. 때문에 해당 사건을 그린 이 소설의 내용에서도 황제는 타인인 (영국인 소년)'브레티키'의 눈엔 흔히 자기중심적이고 오만하지만 그 내면에는 오랜 로마제국의 정통을 계승하는 통치자로서 개인 스스로의 자유의사 보다는 제국의 보전을 우선하는 사람... 정의하자면 옛 황제(제국의 역사) 의 영광됨에 짓눌린 사람으로 비추어지게 된다. 실제로 역사 속에서 비추어진 '콘스탄니노폴리스 함락'은 단순히 도시 하나의 몰락이 아닌 그 이상의 파장을 가져다 주었다. 비록 물질적 영광은 제4차 십자군과 같은 침략자들의 손에 의해서 상실되었지만 적어도 콘스탄티누스1세이후 건설되어 최후에 이르기까지 제2의 로마의 수도였다는 인식만은 해당 비잔티움사람들 뿐 만이 아니라 당시의 많은 유럽인들이 함께 공유하던 상식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저 난파되어 떠 내려왔을 뿐인 브리튼 소년에게 있어서 이후 마주하게 된 '비잔티움'의 모습은 분...
인간의 시대에 오신 것을 애도합니다 저자 박정재 출판 21세기북스 발매 2024.12.11. 오늘날 기후위기와 같은 환경적 위기를 주장하는 여러 매채가 등장하는 가운데, 분명 이 책은 그러한 것에서 더 나아가 보다 심각한 미래가 도래할 수 있음을 경고하는 책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다. 그도 그럴것이 위기라 함은 해당되는 현상 등에 대비함으로서 보다 완화된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지만, 이 책의 제목과 같이 식량이 부족해짐으로서 인류 스스로가 멸종에 가까운 타격을 받는다는 것은 말 그대로 '인류의 끝'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나름 기후위기가 '현실화 되어가고 있는 오늘날' 적어도 내가 살아가는 사회 공동체 안에서 식량이 부족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기에, 과연 세계가 어떻게 식량 전쟁을 일으킬수 있을지 상상하기는 어렵다. 도리어 환경의 위기가 아니라, 어기저기 일어나는 전쟁 차제로 인하여 우크라이나의 식량이 제배되기 않거나, 각 국가들의 식량 확보로 인한 인위적인 사건으로 인하여, 식량과 이를 가공한 식품의 가격이 오르는 현상을 통해 아직까지는 환경보다는 세계의 정세와 정치의 영향력이 인간의 멸망에 더 직접적인 위기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이 현실적인 주장일 수 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오늘날에도 느낄 수 있는 계절의 변화, 천재지변의 원인 등을 단순히 이전과 달라졌다는 환경의 변화로 치부하는 것 또한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
빅데이터 시대에 10대가 알아야 할 논어 저자 공자 출판 주니어미래 발매 2024.12.10. 이 블로그에는 여러 책 등을 소개하는 글 즉 '독서를 통해 작성한 다양한 글'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이 글의 주제인 논어 또한 오래전부터 주제에 걸맞게 다양하게 인용함은 물론 본래의 내용 자체도 소개하는 다수의 글이 많은데,그 이유에는 나 스스로가 논어를 오랜 고전이자 인격을 갈고 닦는 수양서로서 인식하고 또 해당 가치를 인정하고 마주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랜시간이 흘러 마주한 이 책을 보면 어느덧 신세대의 아이들에게 있어서 공자와 논어 등은 (비교적) 이전과 같은 지위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예를 들어 (해당) 책 속에 등장하는 논어의 본 내용은 당연하게도 변함이 없으나, 다만 '구성'에 있어서는 눈에 띄는 변화가 드러난다. 특히 최신의 정보와 감각적 시각영상... 또는 현대적인 가치관으로 무장한 데이터를 거의 무제한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시대를 맞이하여 왜 오랜 사람의 언행과 가치관이 담긴 경전을 마주해야 하는가에 대한 소위 '독자를 대상으로 한 설득'이 우선되고 또 권장하기 위한 노력이 눈에 띄는 것은 개인적으로 변화한 시대의 단편을 엿볼 수 있는 예가 아닌가 한다. (...) 빠르게 변화하는 오늘날의 사회를 쫓아가느라 우리 문화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올바른 인성과 도덕적 관념이 결여된 사회에 살고 있고,...
이 겨울 사라질 너에게 저자 이누준 출판 알토북스 발매 2025.01.08. 때때로 사람은 살아가면서 이겨내기 힘든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감긴다. 물론 그러한 감정 중에는 기쁨과 흥분이라는 긍정적인 것도 있지만 반대로 우울과 절망이라는 감정에 지배당한다면... 이에 이 소설의 이야기는 바로 우울함에 지배된 사람들에게 있어서 최악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감정은 무엇인가. 또는 그러한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하여 저자 나름의 해답을 드러낸 것이라 생각해도 좋을 것이라는 감상이 든다. 특히 소설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에게 있어서 '삶'은 고통의 연속이다. 매일 자신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상사와 점차 친구들과도 교류가 단절되어가는 현실 더욱이 스스로 하루를 돌아보는 자신의 일기에 남겨진 감정의 얼룩은 과장하여 "나의 삶은 어떠한 가치가 있는가?" 에 대한 의문과 절망이 가득하다. 이때 그러한 주인공에게 있어서 불쑥 나타난 '남자' 는 주인공에게 있어서 보다 더 큰 혼란을 가져오는 인물이 된다. 물론 그는 주인공을 '생명이 위험한 위기'에서 구해준 은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주인공에게 그녀를 둘러싼 소중한 사람들이 불행해질 것이며, 주인공 스스로 또한 죽을 운명을 가지고 있다며 사뭇 불쾌한 미래를 던지듯 말해오는 수상한 자이기도 하다. 네 주변에서 '죽음'의 냄새가 나 (...) 올 겨울, 넌 죽게 돼 더군나다 그는 미래의 ...
귀족 시대 저자 임승휘 출판 대원씨아이 발매 2024.12.13. 개인적으로 여러 소설 등을 접해왔던 경험에 비추어볼때 소위 '중세 서양의 귀족'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폭 넓은 세계관과 주제 등에 즐겨 사용되고 있다. 때문에 이러한 정보를 마주한 여러 독자들 또한 나름 서양 귀족의 신분과 역활 또는 체계에 대하여 세세한 지식을 쌓을 수 있게 되는데... 물론 위와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보다 세세한 역사와 실제 귀족의 정서 등에 대한 정보(공부)를 할 수 있는 흥미를 가지게 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반대로 가상의 귀족과 그 이미지를 바탕으로 개인 또는 사회 전반에 외곡된 이미지가 형성된 것도 현실에서 볼 수 있는 하나의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늘날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개인 등이 추구하고자 하는 삶의 형태는 이른바 무언가의 속박에서 자유롭고자 하는 욕망의 발현이다. 실제로 저다마 삶의 가운데 부족함으로 허덕이는 것, 그리고 그것을 보충하기 위해서 필요한 돈을 위하여 매일 반복되는 노동과 책임에 내리눌리는 것을 감내하는 것에 대하여 이른바 '귀족'이라는 단어는 그 현실과는 다른 이미지를 선사한다. 신분은 출생으로 사회적 지위가 결정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 귀족만으로 구성되는 사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구성원이 동일하게 귀족의 특권을 누린다면, 이는 특권이 아니라 권리가 된다. (...) 227쪽 그야말로...
셰익스피어, 인간심리 속 문장의 기억 저자 윌리엄 셰익스피어 출판 센텐스(SENTENCE) 발매 2024.12.01. 누군가의 문장을 마주한다는 것은 단순히 문자의 나열을 읽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독자는 글쓴이의 문장에 녹아있는 상대의 지성과 감성의 깊이를 마주하고 또 생각하지 못한 문장의 아름다움 등을 통해서 그 스스로도 보다 더 넓은 마음 속 지평을 확장하는 시도를 하기 위해 이른바 '독서'를 하고 있지 않은가 한다. 이에 인물(극작가인) 셰익스피어는 고전적인 명성을 더해 자세한 설명 또한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더욱이 아직 그의 글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 해도, 사회의 이곳 저곳에 남아있는 그의 문장과 또 그것을 해석한 영상(영화)과 연극들이 수두룩하기에 말 그대로 문장을 읽지 않고도 셰익스피어의 작품성을 접하고 가늠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래서일까? 이 책 역시도 그의 작품을 하나에서 열까지 논하는 책이 아니라, 각각의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가장 대표적인 문장이나 대사 등을 소개하면서 그 나름의 뜻과 의미를 음미하게끔 유도한다. 때문에 이미 나름의 작품을 이해하고 있는 독자들이라면, 햄릿 등의 대사에 대하여 그다지 신선한 감상을 가질 수 없겠지만, 적어도 이 책의 구성에 따라 평소의 독서에서 더 나아가... 평범하게 접해온 '풀이된 단어'가 원문에서는 어떠한 문장으로 표현되고 있는가?에 대한 해당 변화와 ...
나는 모든 것을 패리한다 1 저자 나베시키 출판 디앤씨미디어 발매 2022.04.20. 오래도록 세계관을 구축해 온 '일본 판타지물' 에는 몇 가지 공유되는 설정이 존재한다. 그중 앞으로의 이야기에 앞서 주제가 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스킬'이 아닐까 하는데, 그도 그럴것이 이 소설의 주인공 자체가 오랜 판타지의 (정석) 상식을 벗어난 엉뚱한 존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주인공이자 일단 '모험가'인 노르는 사실상 직업상 일반적인 활약을 펼 수 없는 신분을 가지고 있다. 신참모험가가 일반적으로 받는 초보적인 등급 아래 F급에 머물러 있는 주인공은 길드 정책상 마을 밖의 활동이 금지된다. 그 이유는? 바로 그가 모험가로서의 역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약하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어린 시절 모험가 길드의 문을 두드리고, 양성소에서 오래도록 고된 훈련을 받았지만 어느 하나 강력한 스킬을 부여받지 못한 사람... 즉 세계로부터 재능을 내려받지 못한 자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주인공은 일찍이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다른 길을 모색해야 했지만 오롯이 모험가의 경험을 원하는 그는 최하보다 못한 등급을 부여받음에도 끝까지 모험가의 길을 걸어가는 우직함을 지녔다. 그래서일까? 이 소설 속에서 그는 최약의 평가를 받는 최강의 존재가 되어 있음에도, 더욱이 어린시절 양 부모를 잃었다는 현실에도 다시 숲 속(자택)에서 15년이라는 삶...
소년이 온다 저자 한강 출판 창비 발매 2014.05.19. 이 서적은 양장본이다. 과거 학교를 통해 배워 온 '역사'는 정답 만이 가치가 있는 것, 즉 암기해야만 가치가 있는 '시험문제'와 같았다. 그러나 점차 스스로 역사를 마주할 때쯤에는 역사 또한 오롯이 하나의 사실을 가리키는 '과거의 기록' 만이 아닌 지금까지... 또 앞으로 진행될 수 많은 발굴과 연구 등으로 인하여 때때로 과거에 사실로 믿어왔던 많은 '역사의 상식'이 수정될 수도 있는 '가능성'을 알게 되었다. 그렇기에 오늘의 자신은 역사의 해석에 있어서 보다 복잡성(또는 현대성)을 가늠하고 또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도 그럴것이 세상의 가치는 흑백이 아니며, 더욱이 역사의 증명이라는 것은 해당 현상과 결과에 대한 끝없는 탐구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쌓아올린 (올바른) 인문학적 가치 위에서 다루고 토론되어야 마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어도 이 책의 주제가 된 5.18 민주화운동에 있어서만큼은 (계속하여) 그 변화를 주장하는 주체가 '당시의 지도자'였고 때때로 최근 해당 가치를 변호하는 자. 특히 권력 등에 기생하여 이익을 꾀하는 부역자이자 은폐자들도 존재하기에, 이에 역사의 인식에 대한 변화를 주문하기에 앞서 시급히 주문되어야 하는 것은 5.18이 지니는 사건과 (해당)기록이 증명하는 '저항' 그 본연의 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을 먼저 공유하고...
흑산도 하늘길 저자 한승원 출판 문이당 발매 2024.11.20. 과거와는 달리 오늘날에는 '한강 작가의 아버지'로서 주목받기도 하는 작가이기에... 이에 우연치 않게 책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각설하고 이 소설에 등장하는 정약전은 무척 생소한 이름일 수 있으나 영화 자산어보(2021)에서도 볼 수 있듯이 위인 정약용의 형제로서 신유박해(1801년)를 겪은 이루 유배생활을 하게 된 인물이다. 때문에 이야기의 흐름 대부분이 유배지에서 사망하기까지 주인공의 내면에 피어나는 감정 등에 주목되어 있느나, 때때로 그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인하여 과거와 오늘날 '인간의 사회'에서 적나라하게 볼 수 있는 타인에 대한 이해나 교류에 있어서 적어도 사랑과 정직함 또는 사랑이 대상(정약전)에게 현실의 불행을 떨칠 수 있게 한 가치였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그러나 소설을 마주하다보면 정약전의 유배생활은 적어도 조선시대의 유배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느 최악의 조건과는 다른 형태의 것이였다. 물론 그것이 가능한 이유에는 자식의 공부길을 열어주기 위한 섬마을 사람들의 열망이 우선되었기 때문이겠지만, 반대로 조정에서 벼슬까지 지낸 양반이 오래지 않아 유배에서 풀려날 경우를 생각한 타산적인 이유 또한 적지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상식적으로 패쇄적이지만 그만큼 순진할 것이라는 인상과는 다르게 정약전이 겪은 섬의 사람들은 저마다 이...
북해의 패자가 되고 싶었던 '독재자의 오만'이 해당 거대 전함 비스마르크를 만들어냈다. 이제는 블럭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레고'는 그 오랜 역사를 증명하듯 다양하고 독창적인 제품(조립 기법을 포함한 노하우와 함께)을 만들어왔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무기를 제품화 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기에 이에 밀리터리에 관련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작자 스스로 창조하거나, 아니면 코비블럭과 같은 그 작은 시장을 노린 회사 등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현실적이나... 안타깝게도 타 제품군은 아직 여러모로 노하우가 적은 탓에 아직까지는 내가 생각하는 퀄리티까지 (아니면 레고 특유의 정교함이나 조밀함까지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선박의 경우에는 주로 네모난 블럭을 사용하는 한계에 부딛쳐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뛰어넘는 제품이 좀처럼 나와주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레고의 타이타닉이 보여 준 것과 같이 '곡선의 한계를 극복하는 조립 기법'이 등장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는데, 이에 이 글의 주제가 된 비스마르크 또한 위의 블럭의 단점을 극복한 선박 제품의 하나로서 긍정적인 사례가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각진 블럭의 특성상 '선체 특유의 곡선'을 표현하기에 한계가 크다. 각설하고 블럭마다 M3이라는 각인이 새겨져 있었기에 어떠한 브랜드인가를 알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았으나, 어디까지나 한국에서 정식으로 수입된 것이 아닌 '중국 직구 제품'...
현대사 사건 수행 일기 저자 이재천 출판 인사이드북스 발매 2024.10.21. 광복을 맞이한 이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지금껏 걸어 온 길을 떠올릴때, 이에 정부와 국민 모두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을때 어떠한 비극이 닥쳐왔는가? 각설하고 솔직히 고백하지면 나는 이 책의 주제인 12.12 군사반란 등에 대한 내용을 책보다는 최근의 영화를 통해 알게 되었다. 물론 한국사의 과정에서 암기하듯 배웠던 교육의 영역밖에 이 사건으로 인한 불법성과 민주사회가 아닌 군부의 영향 아래 일어났던 수 많은 인권유린이 일어난 까닭에 대하여 그리 깊은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은 이른바 군부가 만들어낸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는 과정을 드러낸다. 그렇기에 민주화가 진행된 오늘날과는 다르게, 과거의 이야기 대부분은'성숙한' 그리고 '평화' 라는 단어와는 동떨어진 것이 '일부' 사실이기에, 이에 (나의 감상에 따르면) 오늘날의 젊은이들이 접하기에는 상당 부분이 과격하고, 또 야만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으로도 생각이 되어지지만, 반대로 오롯이 나 개인의 입장에서는 그 나름의 시대성을 알 수 있었기에 상당히 흥미를 가지고 책을 마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대성과 그 해당 사건이 내가 아닌 '나의 아버지들의 이야기'임을 떠올려보면 이처럼 분명 나 스스로는 책과 글로서 쿠테타의 진실을 마주하기에, 그렇기에 적어도 나는 이 내용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