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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츠의 지혜로운 생활
    [서평] 현대사 사건 수행일기

    현대사 사건 수행 일기 저자 이재천 출판 인사이드북스 발매 2024.10.21. 광복을 맞이한 이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지금껏 걸어 온 길을 떠올릴때, 이에 정부와 국민 모두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을때 어떠한 비극이 닥쳐왔는가? 각설하고 솔직히 고백하지면 나는 이 책의 주제인 12.12 군사반란 등에 대한 내용을 책보다는 최근의 영화를 통해 알게 되었다. 물론 한국사의 과정에서 암기하듯 배웠던 교육의 영역밖에 이 사건으로 인한 불법성과 민주사회가 아닌 군부의 영향 아래 일어났던 수 많은 인권유린이 일어난 까닭에 대하여 그리 깊은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은 이른바 군부가 만들어낸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는 과정을 드러낸다. 그렇기에 민주화가 진행된 오늘날과는 다르게, 과거의 이야기 대부분은'성숙한' 그리고 '평화' 라는 단어와는 동떨어진 것이 '일부' 사실이기에, 이에 (나의 감상에 따르면) 오늘날의 젊은이들이 접하기에는 상당 부분이 과격하고, 또 야만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으로도 생각이 되어지지만, 반대로 오롯이 나 개인의 입장에서는 그 나름의 시대성을 알 수 있었기에 상당히 흥미를 가지고 책을 마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대성과 그 해당 사건이 내가 아닌 '나의 아버지들의 이야기'임을 떠올려보면 이처럼 분명 나 스스로는 책과 글로서 쿠테타의 진실을 마주하기에, 그렇기에 적어도 나는 이 내용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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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스페인역사 다이제스트100

    스페인역사 다이제스트100 저자 이강혁 출판 가람기획 발매 2024.10.18. 만약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것에는 무엇이 있는가?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나는 과연 어떠한 것을 떠올릴까? 물론 대표적으로 김치,비빔밥과 같은 먹거리부터 시작해 경복궁,불국사,고려청자 등 오래전부터 한반도 문화의 정수로 알려진 전통적인 장소나 건축물 또는 유물의 존재를 떠올릴 것이다. 물론 최근 세계적으로 널리 인정받는 문화 또한 빼놓을 수 없으니 소위 대한민국을 어느 단어 등에 녹여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든다. 이처럼 다이제스트라는 단어와 같이 이 책의 내용 또한 어느 단어를 통해 스페인이라는 국가를 가장 효율적으로 드러내는 것에 있다. 그야말로 정열과 태양의 나라, 축복받은 기후와 자연을 지녔으며, 과거 대양을 누비며 세계의 제국을 목표로 여러 역사적 사건을 일으킨 국가... 이처럼 책을 접하기 이전부터 나름 스페인을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점차 그 깊이를 알아가는 와중 스페인은 보다 복잡하고도 비극적이지만 그만큼 감내하고 극복한 과거를 지닌 국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때문에 나는 이 책의 이야기를 두고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고 또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강대국스페인이라는 나라가 생기기 이전, 그 땅에서 부흥하고 몰락했던 많은 국가들과, 영웅들의 이야기, 그리고 오늘날의 스페인 곳곳에 자리잡은 건축물과, 전설, 특별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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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책 소개] 정치와 공영방송 -변치 않아야 할 '국민의 방송'-

    정치와 공영방송 저자 박종원 출판 광문각출판미디어 발매 2024.10.10. 과거의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소위 '텔레비전'이라 불리우던 기기는 나름 당시 사람들의 하루에 있어서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월드컵 경기 방송 뿐만이 아니라, 큰 인기를 끄는 드라마 등이 방영될때면 같은 시간대 온 가족이 거실 앞에 모여 방송을 시청했다. 그리고 모두가 보았던 뉴스 방송 등을 주제로 다음날 사람들의 가십거리가 결정되었으며, 때때로 그것은 커다란 중론이 되어 사회 전반에 다양한 현상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보다 다양하고 풍요로운 매체들 덕분에 개인은 스스로의 취향과 선택의 자유를 누리며 자신만의 정보와 지식을 쌓아간다. 더욱이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원하는 만큼 정보를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은 사회적으로도 개인화를 더욱 가속화시키는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때문에 이전 공용방송 수신료 분리징수라는 논란에 있어서도 많은 사람들은 소위 개인의 자유를 먼저 우선했다고 여겨진다. 예를 들어 "나는 TV를 보지 않는다." "강제성을 지닌 무조건적인 징수는 불합리하다" 라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결국 지금 현재 법률.행정상 분리징수가 가능해졌으며, 이에 인터넷에는 해지방법, 납부 논란과 같은 현실적인 방법론 뿐만이 아니라, '왜 공용방송이 필요한가?'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에 있어서도 다양한 주장이 들어서게 되었다. 방송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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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책 소개] 사카나와 일본 - 바다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일본의 식문화-

    사카나와 일본 저자 서영찬 출판 동아시아 발매 2024.09.04. 외국인의 입장으로서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나는 제일 먼저 스시(초밥)를 꼽을 것이다. 물론 다음으로는 라멘.오코노미야키 같은 음식들도 떠오르지만 그외 문뜩 그 밖의 다른 음식이 생각나지 않는 것을 보면... 의외로 나는 일본의 식문화에 대하여 좁은 지식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각설하고 위의 질문에 있어서 일본인들은 '일본에도 다양한 음식들이 많다' 라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일본이 (섬나라로서) 나라의 모든 면이 바다라는 특징과 오랜 전통적 계승과정을 거치며, 발전시켜온 음식문화가 대부분 해산물이 중심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적어도 이 책의 주제인 '일본의 식문화'에서 해산물은 일본의 먹거리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치는가? 그리고 전통과 현대 사이에 계속해서 이어지고 사랑받는 음식들은 어떠한 것이 있는가에 대한 나름의 정보를 접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미친다. 전세계적으로 과거 냉동기술이 미천했던 시기. 한국과 일본 그리고 그 밖의 다양한 국가에 있어서, 생선을 취급하는 것은 거의 비슷한 방법이 동원되었다. 예를 들어 바로 소비하거나 건어물로 만들거나, 그 밖에 염장을 통해 최대한 부패를 방지하는 것에서 '발효과정'을 깨닫고 활용하기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바다의 식재료'를 활용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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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책 소개] 이성 -이성 개념의 변천사- [도달하는가. 확장하는가.]

    이성 저자 헤르베르트 슈네델바흐 출판 북캠퍼스 발매 2024.10.17.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이처럼 오래도록 지구상 어떠한 종과 비교하여, 특별하고 우월한 종임을 주장하기 위하여 활용된 가치관은 물론 오늘날의 많은 사람들에 있어서 당연하게 공유되는 하나의 상식이 되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학술적 깊이에 따른 또 다른 질문인 '무엇이 인간다움을 만들어내는가?'에 대한 정의는 과거와 현재에 이른 긴 시간 동안 보다 명확한 해답에 도달하기는 커녕, 보다 다양해진 가치관에 따라 저마다의 다른 질문과 증명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세상에는 '이성과 지성의 영역을 확장한다는 개념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생각보면 인류는 온전히 지성의 가치를 만들어낸 존재로서, 이를 증명하기 위하여 인간의 신체조건과 발달 능력... 정리하자면 뛰어난 두뇌와 학습능력을 바탕삼아 개인과 집단의 활동을 통해 여느 지식적 성과를 축척하는 특별한 존재가 된다. 그러나 반대로 세계를 구성하는 어느 절대적인 본질이 존재하고, 인간은 그러한 본질에 다가서기 위해서 '사고하는 능력'을 발달 시켜온 것이라면? 그것은 결국 인간을 절대적인 지성체가 아닌 우등생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인식에 있어서 일상 이성의 한계를 뒤로하고 순수한 사유를 통해 세계의 진정한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인 사변 이성은 그리스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서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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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규어 루미나스타] 장송의 프리렌 - 미믹 * 어두워!! 무서워!! *

    [입고완료]세가 장송의 프리렌 luminatsa 피규어 프리렌 인 미믹 일본 내수용 예약구매 -배송료 포함 :34.800원 "남은 1%를 깨부순 위대한 마법사들이 있었기에 비로소 역사적인 발견도 있었지" "응 여기 든 건 귀중한 마도서야 내 마법사로서의 경험이 그걸 알리고 있거든" 그러나 '미믹'이였다. 원작 그대로의 뛰어난 퀄리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장송의 프리렌' 작품 속에서 제목 그대로의 이름을 지닌 프리렌은 용사 파티의 일원으로 마왕을 타도한 뛰어난 마법사이자 (여성)엘프이다. 그러나 수명이 긴 종족의 특성상 인간인 용사와 다른 동료들을 떠나 보내고 결국 세상조차 영웅이였던 '용사에 대한 기억'을 잊어가고 있을 무렵... 그녀는 어쩌다 떠맡기듯 동료가 된 페른과 함께 또 다른 형태의 여행을 계속하게 되는데, 이때 그녀는 때대로 흔적만이 남은 (용사와의 모험) 과거의 기억을 마주하고, 현실에 다시 드리워진 마족의 위협을 제거하며, 결과적으로 각자 목표를 가지고 성장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 역시도 삶과 세월에 무감각해진 '영원의 존재'가 아닌 '찰나의 순간의 감정에도 눈물지을 수 있는' 인간다움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에 독자들에게도 본래 '삶의 지니는 가치란 그 어떠한 형태라도 하찮은 것이 없음을 느끼게 해준다. 때문에 본래 이 작품은 크게 비교적 영원을 사는 존재의 눈에 비친 삶의 가치... 즉 '찰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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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책 소개] 아라비아 역사 -땅을 바다 삼은 사람들의 이야기-

    아라비아 역사 저자 시토미 유조 출판 AK 발매 2024.08.10. 오늘날의 아라비아반도는 소위 '국제사회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소이다. 예를 들어 반도의 대부분을 차지한 사우디아라비아는 그 방대한 석유자원을 바탕으로 부유한 사회계층이 나라를 지배하며, 더욱이 이와 같은 부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실험적 기술과 건설 등에 뛰어들면서 나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활성화 시키고 있는 반면, 그 주변의 예맨이나 이라크 같은 국가의 경우에는 내전과 테러와 같은 이전의 전쟁의 상처를 아직 치유하지 못하고 있으며, 더욱이 이는 그들 스스로의 문제라기 보다는 국제사회의 (강자의) 질서와 (냉혹한) 외교가 낳은 대리전의 무대로 그들이 희생되고 있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올바를 것이다. 이처럼 사실상 오늘날의 중동은 '전쟁의 공포가 드리운 땅' 이다. 오래도록 지속된 종교의 갈등과, 서방과 이슬람의 사이에 영토와 자원 등의 이해관계가 엉킨 풀리지 않는 실타레처럼... 과거 오랜 인류 문명의 발상지라는 위대한 땅 위에 선 우리 인류는 여전히 이전과 그리 다르지 않은 이유로 그 땅 위에 피와 생명을 무의미하게 희생시키고 있다. 때문에 내가 아라비아 역사를 마주하며 알고자 한 것은 과거의 문명의 발상과 몰락보다는 오늘날까지 이어진 아라비의 반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인식... 소위 베두인의 삶의 특징이 타인에 의해 '미개한 것'으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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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예술의 역사 -이 책을 읽으면 현대 미술도 이해할 수 있을까?

    예술의 역사 저자 Mullins, Charlotte 출판 소소의책 발매 2024.09.20. 내가 접했던 역사책에 의하면 과거 인류가 처음으로 창조한 무형의 예술은 '음악' 이라고 한다. 이를 증명하듯 유랑하며 채집생활을 하던 구석기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동물의 뼈로 만들어낸 플루트와 같은 유물들이 출토된 사실 등을 비추어볼때 이에 인류의 조상들이 스스로 느끼는 감정을 표현할때 과연 어떠한 음율이 흘렀을지 그 궁금증이 커진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당시의 음율을 알 수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비록 악기의 존재를 증명하고 이를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하더라도 무형의 음율을 어느 체계로 정립하고 기록한 증거가 존재하지 않는 이상, 우리 현대인들이 오랜 구석기인의 '가락??' 을 알 수 있는 여지는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일 것이다. 허나 다행스럽게도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한 미술의 영역은 위의 음악과 비교해 '흔적이 남아있다'는 점에 있어서 매우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최초의 미술이 탄생하는데 필요한 요소가 먼저 인류의 창의적 활동이라 한다면, 사냥과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다양한 동물들의 벽화가 이를증명할 것이고, 또한 인위적으로 색채를 내고, 이를 덧바르며 표현한 기술과 기법 또한 인류 스스로가 오롯이 자연의 것을 수용하며 만족하는 존재가 아닌 필요에 따라 자원을 활용하고 변형할 수 있는 존재였음을 일찍이 증명한 것이다.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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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책 소개] 조금 미친 사람들 -현실의 가성비와 인스타를 떠나, 작가의 '나라'로 떠나자-

    조금 미친 사람들 저자 카렐 차페크 출판 휴머니스트 발매 2024.09.09. 1939년의 스페인은 어떠한 모습일까? 이에 책을 읽기전 위의 이미지와 제목 등을 통해 유추해 본다면, 역시나 이베리아 반도의 '열정적이고도 활기찬 사람들이 살아가는 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정작 내용을 들여다보게 되면, 단순히 해당 나라의 상식을 벗어나 저자 스스로의 자아와 감성을 통해 마주한 비슷하지만 새로운 모습의 스페인이 표현되어 있기에, 이에 나는 그 무엇보다 '같은 것을 보더라도 그것을 표현하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 보다 풍요로운 인식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당신은 먼 나라를 제대로 알기 위해 그곳의 음식을 먹도 술을 마셔야 한다. 가려는 나라가 멀수록 신의 가호 아래 더 배부르게 먹고 마셔야 한다. (...) 세상의 모든 민족이 다양한 방법과 수단은 물론 다양한 향신료와 과정을 동해 지상의 천국을 이루고자 했다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 (...) 43쪽 실제로 아무리 시대가 다르다 해도 여행자로서 스페인을 접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굵직한 장소들은 한정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온전히 작가가 느낀 표현이 아니라면 그가 방문한 안달루시아와 세비아와 같은 도시와 거리, 건축물들과 미술 작품 등의 모습은 그야말로 여느 여행기를 통해 마주할 수 있는 정보와 비교해 그리 다를 것이 없었을 것이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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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럭] 마이크로 블럭 - 일본 타코야키 포장마차 [문어빵과 참치회를 같이 먹으면 그게 무슨 맛이지?]

    구입처 테무 - 13.000원 가량 조립시 높이 14cm 정도의 작은 포장마차가 완성된다. [951피스] 위의 제품을 완성해가는 와중, 나는 오래전 빨간 방수천으로 뒤덮인 포장마차 안에서 먹었던 추억의 음식들을 생각해보았다. 특히 너무나도 추운날 뚜벅이였던 학생시절 '포장마차' 란 잠시나마 칼바람을 피하던 대피소이자 500원의 동전이나 천원의 지폐 한장으로 오뎅과 국물을 먹을수 있었던 걷은 이들을 위한 휴게소이기도 했다. 물론 오늘날에도 포장마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선진화를 거치며, 지차제의 꾸준한 관리를 받는 간이음식점이 되어버린 포장마차는 이제 이전처럼 싸고 간단하게 사람들의 허기를 채워주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위의 이미지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보다 '자신만의 색을 지니고 행인들을 유혹한다는 점에 있어서' 현대에도 포장마차가 존재할 수 있었던 '변화'와 역활?에 대해 내심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 각설하고 이 제품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일본의 포장마차'이다. 특히 허름한 손수레임에도 불구하고 개성적인 장식과 포스터, 그리고 가열식품만이 아닌 반드시 신선도를 유지시켜야 하는 음식까지 팔고 있는 것을 표현했기에, 적어도 이는 과거의 추억이 아닌 현대의 포장마차가 지니는 특징과 이미지를 보다 확대한 설정을 가진 블럭이 아닌가 한다. 타코야키 뿐만이 아니라, 김초밥과 회와 같은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는 음식 또한 팔고 있다.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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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음악인류학 - 불교와 세계종교

    음악인류학: 불교와 세계종교 저자 윤소희 출판 민족사 발매 2024.08.26. 나의 소장품 중에는 조금 특별한 음반이 있다. 그것은 바로 [고고학 연구로 만들어낸 고대 이집트 음악] 이에 짧게 설명하자면 피라미드 부조에 기록되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음색을 연구하고 복원한 것이라던데... 결국 그 음악을 들어본 입장에서 제일 먼저 들었던 감상은? '내가 지금껏 알고 있었던 고대 이집트 음악과는 전혀 다르다." 라는 것이였다. 그렇다면 이러한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되었다고 해서 '나'에게는 어떠한 이익이 있을까? 물론 내가 다른 여러 사람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것도 불가능할 뿐만이 아니라, 애초부터 고대의 음악의 진실여부 따위는 일부 마니아를 제외하고는 관심밖의 지식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어쩌면 이 책의 주제인 불교 음악 또한 현대에 이르러선 위와 같은 지위에 놓인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깊이 생각해보면, 오래도록 한반도의 역사속에서 뿌리 내려온 한민족의 음악이니 '귀중하다' 라고 정의할 수 있겠으나, 이미 사람들의 귀와 입을 통해서 흘러나오는 '대중가요'와 비교한다면 그 영향력은 매우 빈약하기만 한 것도 사실이겠다. 불교음악에 대해서 무엇을 써야 하나... 단순히 불교의 음악이 지금껏 한국문화에 어떠한 존재로 남아있게 되었는가 에 대한 내용? 아니면 불교음악이 예식, 미술과 접목하여 그 특유의 종교관 형성에 얼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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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물의 세 시대 -물은 결코 흔하지 않다-

    물의 세 시대 저자 피터 H. 글렉 출판 세종연구원 발매 2024.09.10. 너무나도 일방적인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인간이 지금까지 이룩한 '역사를 만들어낸 방법론'에 있어서는 그다지 변한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책의 주제가 된 수원을 다루는 방식과 그 역활에 대한 내용에 이르게 되면 예로부터 인류가 물을 사용하기 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방법... 예를 들어 식수와 농업, 교통망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유용하게 활용해 왔는데, 이에 그 방법이 활용된 까닭 중 하나는 본래 물이란 인류에 있어 필수적인 자원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비교적 풍부하고도 무한한 자원이라는 인식이 은근히 깔려 있지 않은가 한다. 실제로 수자원은 오랜 역사 동안 비교적 험하게 다루어졌다. 물을 댐에 가두고, 산업 폐기물을 바다의 회복력을 믿고 무분별하게 방사했다. 물론 과거에는 바다를 포함한 수자원이 심각하고 회복불가능한 파격을 입을 것이라는 경고는 적은 수의 환경단체들이 주장하는 바른 소리에 불과했지만, 오늘날 뒤돌아 생각해보면 이제 일반인들도 기후변화와 녹아내리는 빙하, 플라스틱 등이 떠다니는 쓰레기섬의 존재의 심각성을 알기에, 미리 조심하고 대비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후회가 밀려온다. 그럼에도 물은 여전히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자원이기에, 이에 머지 않은 미래에 닥쳐올수 있는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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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책 소개] 물의 시대 -다양성을 융합하기 시작한 포르투갈과 서양세계 -

    물의 시대 저자 Edward Wilson-Lee 출판 까치 발매 2024.07.25. 미지를 향한 탐구와 모험심인가? 아니면 막장의 끝내 내몰려 선택한 최후의 선택인가? 이처럼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대항해시대'로 불리우는 역사의 흐름은 때때로 다양한 형태를 이룬다. 예를 들어 오늘날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나'에게 있어서, 그 과거의 시대를 들여다 보며 발견할 수 있는 '역사적 사실' 중 크게 언급하고 싶은 것이 있다 라고 한다면... 그것은 (이 책의 주제와는 상관없이) 서양 세계의 가치관의 확장과 그에 따른 타 문화의 침략과 약탈에 대한 내용일 것이다. 특히 (당시 서양 세계에서) 해양진출의 선두주자였던 포르투갈이 이후 아프리카의 흑인노예를 중심으로 한 거대한 국제 무역망을 완성함으로 인하여, 오랜시간동안 노예매매를 통한 자국의 경제적 이익과 변화 뿐만이 아닌, 서양 사회 전반에 비인간적인 백인우월사상의 기초를 다지게 했다는 점에 있어서, 그 역사적 의의는 분명 긍정적인 것이 아닐 터이다. 그래서일까? 실제로 서양의 오랜 항로개척시대의 과정에서도 포르투갈은 분명 기념비적인 업적을 쌓기는 했지만 승리자의 지위에 올라서지는 못했다. 때문에 이후 바다를 장악한 스페인과 영국(대영제국)에 의하여 확산되는 서양의 사상과 문화에 있어서도 과연 '포르투갈이 미친 영향력은 얼마나 될 것인가?' 에 대한 의문을 품을 수 있겠으나 적어도 이 책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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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책 소개] 너의 칼은 누구라 하느냐 -공민왕은 '고려'에 짓눌린 군주였을까.-

    너의 칼은 누구라 하느냐 저자 류정식 출판 물병자리 발매 2024.08.08. 여느 수 많은 역사의 해석중에서 (고려)'공민왕'은 흔히 개혁군주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당시의 고려가 원나라의 그늘 아래 제후국으로 취급받는 현실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 자주국으로서의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행한 개혁 안팎의 실현은 분명 폭 넓은 고려의 역사 중에서 보다 (후대에) 긍정적으로 평가받아 마땅한 사실이다. 그러나 역사의 사실만이 아닌 소설가의 상상을 더해 완성되는 '역사소설'의 경우에 소위 공민왕의 삶은 크게 어떠한 모습으로 그려져야 할까? 그도 그럴것이 위의 개혁 뿐만이 아니라, 이후 왕권강화를 위한 여러 시도에 있어서도 흔히 공민왕이 보여준 모습은 크게 앞서는 개혁가의 모습이 아닌, 음모와 숙청을 아울러 실행하는 정치가의 모습으로 이해된다. 때문에 최근 2024년 많은 사람들을 고려의 역사로 이끈 드라마 '고려거란전쟁'과 같은 분위기를 다시끔 이 책을 통해 만끽하려는 독자가 있다면? 안타깝게도 빠르게 해당 기대를 접는 것을 권장하는 바다. 실제로 작품의 첫부분에 표현되는 공민왕의 모습은 왕후 노국대장공주보다 못하다. 예를 들어 이후 역신이 되는 김용을 크게 중용하고 곁에 둔 것은 그가 지도자로서 신하를 평가하고, 이를 활용하는 능력이 부족했다는 증명이고, 특히 홍건적의 침입에 대응하기 위해 천거되는 유능한 장군들을 물리치고, 자신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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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책 소개] 조아나의 이단자 - 내적 감정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독일 문학-

    조아나의 이단자 저자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 출판 작가와비평 발매 2024.08.30. 이 소설을 마주하면서 나는 문득 이러한 상상을 해보았다. 만약 내가 영화감독이라면... 특히 주인공인 남학생이 오래도록 집과 학교 밖에 오르는 모범생 같은 삶을 살아가다가, 어느 한 순간 우연히 눈에 들어온 상대에게 이성적 끌림을 느끼게 되었을때! 과연 나는 그 주인공의 내적 감정을 시작적으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혹여 그것은 번개를 맞은 것 같은 짧은 격렬함일까? 아니면 하늘에서 눈꽃이 내리는 것과 같이 느리지만 영원할 것 같은 황홀함일까? 더욱이 경험없는 그가 나름의 사랑의 감정을 완성시킬때, 과연 상대를 마주하며 어떠한 모습을 보이게 될까... 이처럼 위의 다양한 상상을 하면서 문득 깨달은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나 스스로가 어느 사랑의 형태를 표현하고자 할 때, (흔히) 그들이 처한 환경과 경험 등에 기댄 사실적인 묘사가 아닌, 대상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의 이미지 등에 빗대어 비유하거나 또는 은유적으로 둘러 표현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어느 순간부터 감정을 '문학적으로 표현하려고 할 때' 나는 보다 직설적인 표현보다는 알게 모르게 '낭만주의의 문학사조'를 따르려 했다. 그러나 현실의 삶을 살다보면 의외로 위의 '아름다운 문장의 포장'은 사랑의 시작과 완성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도리어 상대에게 나의 진실됨을 전달하는 것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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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책 소개] 영국의 여왕과 공주 - 앞으로의 '왕족'은 어떤 역활을 해야 하는가?-

    영국의 여왕과 공주 저자 Cha Tea 홍차교실 출판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발매 2024.08.10. 오늘날에도 유럽의 여러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계승되어진 '왕실'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언론 등에서 드러나는 왕실의 구성원들과 왕가의 행보 등을 살펴보게 되면, 크게 두가지의 인식을 가지게 되는데, 그 중 이 책의 주제인 영국의 경우에는 2022년 사망한 여왕 엘리자베스2세 이후 왕실 스스로가 지니고 있었던 (해당) 국가의 상징성과, 국민이 왕실에 가지고 있는 존중과 친숙함에 있어서 나름 그 영역이 줄어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처럼 현대의 '입헌군주제'를 배경으로 유지되어지는 왕실의 경우에는 물론 전통적으로 지위 등은 세습되어지는 것과 달리 왕실이 국가의 국방과 행정부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각각의 법률에 의하여 엄격하게 제안되기에, 이에 왕실의 수장인 왕과 그 후계자인 경우에는 나름 주어진 책무에 충실한다는 선택을 할 수 있으나, 그밖의 구성원들의 경우에는 왕실의 가족이라는 특수성과 일반 사회에서 스스로의 사회적 역활을 개척해야 한다는 이중적 조건 가운데 때때로 모범적이거나, 아니면 트러블 메이커로서의 모습을 보여왔다. 그렇다면 과거와 현재 '왕실의 일원'으로서 영국의 공주들은 각각 어떠한 역활 등을 수행 해 왔을까? 이 책은 바로 위의 질문에 대하여 나름의 자료를 그러모았다. 실제로 오랜 역사 속에서 '영국 왕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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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럭] 스파이 패밀리 '아냐 포저' -표정이 변하는 블럭-

    카로스 33001 가격 - 3만원 전 후반 원작 만화 뿐만이 아니라 애니메이션에도 극장판과 시즌3의 제작이 확정되었을 만큼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리는 작품! 스파이 패밀리의 어린 자녀 '아냐 포저'를 블럭으로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해당 제품의 정보가 너무나도 적은 탓에 제품 박스에 박혀진 '공식제품'이 진실인지 아닌지 확인할 길은 없었습니다만, 적어도 제품의 구성을 보면 블럭임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만을 위한 전용 피스가 많은 것이 나름 정품임을 증명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제품은 비교적 2.3시간의 적은 시간으로 완성이 가능한 적은 피스 수량에도 불구하고 머리카락과 얼굴, 손과 같은 전용 디자인의 피스 덕분에 더욱 애니메이션 이미지와 비슷한 형태의 이미지를 완성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특히 여느 제품의 피규어와 달리 시중에서 판매되는 스파이 패밀리 블럭의 경우, 레고 피규어와 같은 전용 상품이 아니라면 대부분 완성 이미지가 아쉬운 제품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 이 제품은 가격을 포함하여 많은 부분에 있어서 장점이 돋보이는 제품이라 할 만합니다. (레고) 피규어 형태의 제품이 아닌 '조립식'인 경우에는 퀄리티가 아쉬운 제품이 많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 제품은 아냐의 얼굴 표정을 바꿀 수 있다. 열쇠 모양의 부품을 돌려, 내부 기어를 작동시키는 방식 특히 제품에 있어서 매력적인 부분은 내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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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책 소개] 기암관의 살인 -어째서 오징어 게임이 생각나는 거지?-

    기암관의 살인 저자 다카노 유시 출판 허밍북스 발매 2024.09.01. 사실상 결말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아르센 뤼펭 시리즈에 등장하는 기암성을 무대로 흔히 '일드 마니아'라면 질리도록 보았을 '긴다이치 코스케' 풍의 추리가 이루어지는 이야기... 이처럼 대강 소설의 겉면을 훏어보게 되면, 거의 전형적인 일본 추리소설에 불과한 내용 등에 실망감이 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기에 이 소설이 표현하는 진정한 '반전의 묘미'는 흔히 일어나는 살인사건과 이를 해결하는 범죄추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거의 주인공에 해당하는 인물 '사토'가 스스로에게 닥친 위기를 어떻게 해결하는가에 대한 '그 삶의 방식'에 따른 선택과 기치관의 변화에 있다고 생각이 된다. 실제로 이를 증명하듯, 저자는 작품 전반부에서부터 이미 일어날 사건의 환경, 또는 이유와 같이 상식적으로 이야기의 끝까지 숨겨야 할 여러 요건들을 미리 독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그야말로 사람이 오락적 유흥을 위해 희생되는 시스템과 그 속에서 추리 자체를 즐기는 의뢰자 '탐정' 그리고 반대로 제3자의 위치에서 해당 살인의 방법과 추리의 합리성을 지켜보며, 순수히 과정 자체의 예술성?을 즐기는 변태적 성격을 지닌 여러 '관객'이 어우러진 한 추리게임의 과정 속에서, 그저 거액을 약속받으며 참여한 사토의 존재는 처음 이 게임의 주인공도 아니요, 또한 공범도 아니라는 미묘한 위치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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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만 보] 사막의 장미 - 눈물의 묵시록 (1993) - 그 시절 드리워진 냉전과 테러의 그림자 -

    에어리어88로 알려진 '신타니 카오루' 만화를 애니화 한 OVA (1993년작) 이 작품 소개에 들어가기에 앞서, 또 다른 영화 피스메이커(1997년작)는 당시 어린 나에게 있어서 큰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실제로 핵가방을 매고 미국 도시를 누니고 다닌 테러리스트 '두산'은 당시 보스니아 내전에서 가족을 잃은 평범한 가장으로서, 비록 그의 테러의 시도가 온전히 정당하다고 정의할 수는 없다 하여도 적어도 당시 세상에는 단순히 체제와 이념과 (광신도적) 가치관이 아닌, 인간 본연의 감정... 즉 개인 스스로가 겪은 부조리와 '증오' 또는 복수심 만으로도 '적'을 죽일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표현한다. 실제로 영화가 표현한 두산은 단순한 테러리스트가 아닌, 당시 발칸반도에 밀어닥친 민족주의와 종교갈등, 그리고서방과 러시아 사이의 지정학적 갈등과 대리전 사이에서 인종청소에 가까운 내전상태를 온몸으로 겪은 '시대의 피해자'로도 볼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때문에 제3자의 시선에서는 그의 복수심이 이해가 되고, 그의 행동의 일부 또한 나름 동정이나 공감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위의 여지와 함께, 또 다른 의의로서 '테러는 또 다른 희생자를 남긴다'는 사실을 통틀어, 어쩌면 '피스메이커'와 '사막의 장미'는 그 나름의 시대상을 관통하는 '폭력의 방식'을 다룬 작품으로서 나름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감상이 든다. 작품소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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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만 보] 요새 방패와 검 (2015) - 러시아 문화의 뿌리에는 무엇이 존재하는가?-

    불의 창왕이 어둠을 물리치는 장면 , 침략자에 맞선 러시아인들을 상징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들어가며 <내가 본 현대 러시아 전쟁 문학의 특징> 나는 지금까지 많은 현대 러시아 문학을 접해왔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러시아 문학에 대하여 물어본다면? 거의 톨스토이나 도스옙스키의 오랜 (고전적) 문학 작품을 떠올리는데... 이에 나는 그러한 편협함이 비단 러시아에 대한 (대한민국이) 이해가 낮은 것 뿐만이 아닌, 본래 러시아 문학에 녹아있는 어떤 가치관에도 원인이 있다 생각이 된다. 실제로 러시아가 '국민 통합'을 위해 표방하는 메시지중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침략자는 언제든 다시 돌아온다' 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세계2차대전 러시아를 침략한 독일 나치정권은 그 전쟁으로 인하여 몰락했지만, 이를 주제로 한 많은 러시아의 '전쟁 문학'은 대부분 그 결말에 조국의 완전한 승리라 정의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소설을 마주하는 독자들에게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하여 흔히 압제에 저항하는 영웅적 스토리가 주를 이룰것 같지만, 정작 내가 마주한 것은 민족적 비애... 아니 개인의 인간이 불안한 정국에서 어떻게 희생될 수 있는가에 대한 인간 감상주의적 가치가 더 돋보였다. 그렇기에 비교적 침략의 역사에 공감하는 한국인 으로서 '침략에 대비하라'는 메시지는 크게 공감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 경계의 메시지 뒤에 또 하나의 주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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