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키워드 18
2021.04.27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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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소개] 천로역정 -믿음을 향한 또 하나의 다그침-

천로역정 작가 존 번연 출판 크리스천다이제스트 발매 2018.08.20. 평점 리뷰보기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처음 이 책의 내용을 접하게 되면서, 나는 어느덧 이 많은 내용이 과거 접했던 '단테의 신곡'과 상당부분 닮아있다 라는 감상을 받게 되었다. 그도 그럴것이 이 책의 이야기 또한 기독교에 대한 가치관을 드러냄에 있어서, 신곡과 같이 오랜여정을 그려내고 있고, 또한 결과적으로 신앙에 대한 굳은 믿음과 희생을 최상위의 가치로 드러내며, (두 작품 모두) 보다 올바른? 신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독자에게 오롯이 드러내려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는 최상의 교훈이란 모두 '믿음'으로 이어지지만?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과거 그 유명한 기독교의 시대(중세)를 거쳐왔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줄거리 속 인간의 삶 또한 오늘날과 다름없이 종교에 대한 불신, 그리고 보다 거 나은 가치에 대한 갈망으로 가득하다. 실제로 책 속의 주인공은 믿음을 향한 여정을 준비하며, 주변의 이웃, 가족, 심지어는 온갖 지식으로 무장한 여러 모습들에 의하여 끝임없이 스스로의 신앙을 위협받는다. 이에 그러고보면 기독교의 신앙이란 생각외로 폭넓은 포용력과는 다르게, 꾸준히 신앙을 유지시키기 위한 '조건'에는 매우 엄격한 잣대를 들이민다. 예를 들면 주인공 또한 믿음에 대한 갈망을 증명하기 위하여, 그리고 종교 스스로가 제안한 신에 대한...

2019.07.11
2021.02.23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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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소개] 난중일기 -치열한 세상,지도자로서의 삶을 엿보다-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교감완역 난중일기 저자 이순신 출판 여해 발매 2019.11.25.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예나 지금이나 충무공 이순신에 대한 인식은 단순히 위인을 마주한다는 가치에서 벗어나, 보다 한층 더 깊은 의미를 지닌다. 때문에 나 개인적인 입장에 있어서도 이순신 장군은 '입이 무겁고 강직한 성품'의 인간관 뿐 만이 아니라, 왜란의 와중에 있어서도 끝까지 국가과 민족을 지켜낸 군인으로서 매우 수준높은 품격(또는 인격)을 지닌 인물로 이해한다. 바로 그렇기에 이미 널리 존경받는 위인의 '기록'을 살핀다는 것은 때때로 좀 더 다른의미의 교훈을 얻거나, 새로운 개념을 확립하기 위한 과정이라기보다는 이미 정립된 교훈에 대한 재학습의 길로 빠지기 십상이다. 물론 스스로 임진장초부터, 이 난중일기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록을 살펴가며 '새롭게 생각하고자 하는' 몇번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를 통하여, 성웅으로서 인식되어진 이순신의 과거를 깎아내린다거나, 어느 비판의 주장을 편다는 것은 감히 실현하거나 상상하기 어려운 큰 부담으로서 다가온다. 때문에 결과적으로 내가 바라본 난중일기는 근.현대의 (흐름 속) 과정에서 포장된 이순신장군의 모습... 이른바 국가와 민족차원의 큰 의미(교훈적 요소)가 부여된 성웅이 아닌, 한 꺼풀 벗겨 마주한 '전란 속에서 살아가는 와중'의 이순신장군을 마주한다는 그 밀접함을 접하고...

2020.04.08
2021.03.05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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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소개]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현대의 흐름에 쉼표를 부여하다-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저자 레프 톨스토이 출판 현대지성 발매 2021.02.02. 개인적으로 이 책에 대한 감상을 쓰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때문에 과거의 감상과 오늘날에 느낀 감상... 그것에 대하여, 결국 서서히 변화한 사회와 개인을 돌아보며, 나는 톨스토이가 주장하는 '사랑'이 단순히 그의 희망만이 아니었음을 절실하게 느끼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실제로 오늘날의 (대한민국 속) 사회는 보다 선진화되었다. 개인의 권리가 강화되고, 부조리에 저항하는 목소리가 힘을 싣고, 그리고 그 무엇보다 자유를 배경으로 누릴 수 있는 어느 것은 분명 이전 과거와 비교했을때 더욱 더 그 폭이 넓어지고 또 다양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반대로 이러한 흐름사이에서 현대 사회가 점차 잃어가는 것이 있다는 것도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생각해보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게 된다는 것, 그리고 각각의 능력에 따라 더 높은 지위와 재산을 소유할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는 것에 대하여, 이에 비판을 한다는 것은 (나름)올바른 주장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헌대)독자의 입장에서 이를 비판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된다면, 결국 이 책은 좌.우로 나누어져 격렬하게 대립하는 대한민국의 이념싸움에 휘말려 그 참뜻이 왜곡되어 버릴 수도 있다. 때문에 나는 오늘날 "탐욕이 비극을 부른다" 는 이 책의 주제가 이른바 도덕적 ...

2021.03.01
2021.03.17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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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소개] 백범일지 -좋은 나라, 훌륭한 나라로 보전하기 위해 필요한 무엇-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백범일지 저자 김구 출판 스타북스 발매 2020.08.31.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그리고 오늘날 대한민국 많은 부분에 있어서도 '아픔의 기억'으로 남아있는 수 많은 자취들의 모습을 엿보았을때, 분명 한반도를 둘러싼 근.현대사의 모습은 소위 '불행한 역사'로 불리워도 그리 틀린 것은 아닐것이다. 때문에 오늘날까지도 그 불행과 위기! 더욱이 압제 속에서도 끝내 대한민국이라는 독립국가가 만들어지고 또 지켜지게 된 것에 대하여, 이에 한국인으로서 학습하고 또 계승해야 할 가치관을 배우는 가운데 이에 백범 김구의 이름 또한 결코 빠뜨릴 수 없는 중요성을 지닌다. 실제로 아주 오래전부터 김구는 한민족의 독립과 자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위인으로서 명성이 높다. 그도 그럴것이 그분의 행적을 더듬어보아도 먼저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몸 담았을 뿐만이 아니라, 이봉창과 윤봉길 의거에 있어 핵심인물로서 활약했고, 더욱이 (정치)지도자로서 해방 이후에도 자주.민족주의를 앞세운 독립국을 목표로 활약했다는 사실은 분명 한반도의 역사를 계승한 오늘날의 국가(한국)에 있어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져야 마땅하다. 그래서일까? 이에 위의 '백범일지'는 단순히 위인 김구의 자서전이라는 사실에서 멈추지 않고, '오랜세월이 지난 오늘날 어째서 김구의 삶을 돌아보아야 하는가?' 에 대한 나름의 질문과 필요성을 더 어필하고 있다. 그야말로 흔히 언급...

2020.09.08
2021.04.27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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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소개] 걸리버 여행기 -당시 사회에 대한 나름의 비판-

걸리버 여행기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 출판 현대지성 발매 2019.09.04. 평점 리뷰보기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오늘날 영화와 같은(또는 동화와 같은) '오락적 감각'으로서 이 책을 바라본다면? 분명 많은 사람들은 졸지에 거인이 되어버린 걸리버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그 판타지적인 분위기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굳이 이 완역본을 접하지 않는다면, 현대! 특히 그 대중문화에 있어서도 이 '걸리버 여행기'에서 비평의 메시지를 발견하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바로 그러하기 때문에, 적어도 나는 그 비평의 가치관을 마주하면서, 비교적 리얼한 '시대상'을 마주했다. 그야말로 저자가 태어난 1667년부터, 이 책의 이야기를 완성한 1726년에 이르기까지... 그 저자의 성장과정 속에서, 영국(또는 아일랜드)과 또 외부의 유럽사회가 어떠한 길을 걸어왔는가! 이에 적어도 나의 감상에 따르면 그 배경을 알고, 또 모르고에 따라서, 이 책의 내용이 전혀 다르게 느껴질 것이라. 나는 그리 생각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본래 '풍자와 비평'이 큰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본래 그 사회에 있어서, 나름의 갈등이 존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유럽사회 전반에 로마 카톨릭과 프로테스단트의 분리와 갈등이 결국 전쟁을 촉발시킨것과 같이, 당시 저자가 속한 아일랜드 영토에 있어서도 옛 30년 전쟁에 이어 영국내전이 그 뒤를 이으며, 과거의 국...

2019.09.14
2021.03.24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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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읽고 있는 연재작] 잠중록 -누명을 쓴 명탐정-

잠중록 1 작가 처처칭한 출판 아르테(arte) 발매 2019.04.10. 평점 리뷰보기 고귀한 혈통, 그리고 남다른 품격을 드러내기 위한 배경! 이처럼 과거 많은 사람들은 '타인'을 평가하고 또 사귐에 있어서, 그 나름의 잣대를 들이밀었다. 물론 생각하기에 따라, 이러한 잣대는 이미 '개인'의 권리가 성장한 오늘날에 있어서도 그 나름의 영향력을 가진다 생각 될 수도 있을것이다. 이른바 세상이 말하는 금수저들의 존재가 그런것이 아니겠는가? 재벌가와 유력가... 앞으로 세상의 엘리트로서, 또는 그 권력을 계승할 특별한 존재들을 바라보면서... 이에 문득 많은 독자들은 이 재미없는 세상과는 다른 또다른 인물상을 창작물로 남아 접하기를 바래왔을지도 모를 일이다. 때문에 이 잠중록을 포함한 (다른)많은 작품들에 있어서도 중요한 것은 '가문'과 '권력'이 아니다. 물론 배경을 살펴보면 화려한 왕궁, 그리고 고귀한자태를 풍기는 왕족들과 고관들이 수시로 등장하기는 하지만? 이미 위에서 언급한 그대로 이들은 그저 '주인공'의 성장과 활약을 위한 가장 매력있는 배경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재능있는 인물의 등장! 물론 그 능력이란 그 스스로의 작품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이다. 어쩌면 과거 '후르츠 바스켓'에서 보여진 한없이 긍정적이고 포용적인 '선함'이 재능이 될 수고 있고, 아니면 '파견의 품격'처럼 그 누구에게도 지지않는 지성과 학습능력이 ...

2019.05.19
2021.03.23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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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소개] 21세기 군주론 -국민의 위치에서 배워야할 주인으로서의 자질-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21세기 군주론-국민주권시대의 제왕학 저자 양선희 출판 독서일가 발매 2020.08.31. '군주란 어떠한 존재여야 하는가' '리더란 어떠한 개념과 관점을 지녀야 하는 존재인가' 이처럼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지니는 세상을 이끄는 존재란 보다 (당시)현실의 한계, 그리고 현실이 요구하는 것을 수행하는 군주로서, 보다 통치의 기술이 강조되어진 책이라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동양의 전통적인 군주론... 아니 제왕학으로 불리우는 통치와 기술의 내용은 분명 앞서 언급한 (서양)르네상스 시대의 통치와 그 성격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때 굳이 오늘날 이 둘 가운데서 '리더로서 필요한 자질'을 배워야 한다면? 과연 많은 사람들은 어떠한 것을 꼽을까? 이에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학창시절부터 곧잘 권해지고 또 '세계의 리더'로서 받아들여져야 하는 것으로는 흔히 마키아벨리의 책이 압도적이였다. 그러나 이미 세상의 가치는 변화했고, 또 오늘날 필요로 하는 리더의 자질또한 변화한 시점에서, 어쩌면 (지금은) 저자와 같은 또 다른 형태의 질문과 접근을 해보는 것도 나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그렇다면 '제왕이 없는 사회'에서 제왕학의 가치는 어떻게 발견해야 할까? 어쩌면 저자와 독자 모두가 이 질문을 시작으로 답을 구하여야 한다고 생각이 된다. 과거 제왕으로서의 마인드, 그리고 제왕으로서 조직과 나...

2020.10.28
2021.08.13참여 콘텐츠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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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소개] 최후의 무사 신센구미(신선조) -그들이역사를 넘어 주목받은 이유?-

작성자 / 독서관장 루츠 최후의 무사 신센구미 저자 오이시 마나부 출판 논형 발매 2009.11.10.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일본 내 '대중적인 관심'(또는 인식)이 없었다면 이 책은 출판되지 못했을 것이다. 실제로 저자 스스로가 기록한 것과 같이 2004년 NHK 대하드라마로 방영된 신센구미는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 책은 그 후발주자로서 신센구미의 역사와 함께 역사적 인물의 발자취를 정리하기 위한 학술적 목적하에 지어졌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이 책은 격동과 혼란의 시대 속에서 활약한 이른바 '유신지사'들 과는 정반대의 길을 걸었던 조직을 다룬다. 그야말로 국민적 영웅으로 칭송받는 '사카모토 료마'와는 과는 달리 신센구미의 역활이란 이제껏 대중 속의 소설이나 만화 또는 게임 등에 보여졌던 화려함을 덜어낸다면 상당히 초라하게 보일 수도 있다. (남성)아이돌 등을 전면에 세운 드라마는 큰 인기를 끌었다./ 영상 본인 소장 현재 신센구미의 연구에 제일선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시바(료타로) 작품이나 TV영화를 통해 신센구미의 팬이 되었으며, 히지카타, 오키타, 그 의외의 많은 인물둘에 대한 연구에 몰두했다 자인하고 있다. 279쪽 후기 때문에 신센구미의 역사는 이케다야 사건과 같은 단편적인 사건을 제외한다면 대부분 집단 속의 인물상에 대한 관심을 충족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때 그 인물들의 삶은 과연 오늘날의 현대인들....

202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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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소개] 판도라의 딸들 / 여성 혐오의 역사 -오랜 지성이 만든 혐오의 내용-

작성자 / 독서관장 루츠 판도라의 딸들, 여성 혐오의 역사 저자 잭 홀런드 출판 메디치미디어 발매 2021.07.26. 과거 '사포'의 역사적 평가에서 시작해 1400년도에 지어진 '숙녀들의 도시'에 이르기까지... 이처럼 나는 그 나름대로 여성의 사회적 역활과 한계, 그리고 점차 '해방'을 주장하기까지의 역사에 대하여 크게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굳이 이 책을 떠나, 현재 대한민국 국내에서의 갈등이라할 수 있는 '성평등'에 대하여 '나' 나름대로의 견해를 내놓아라 요구받게 된다면? 이에 나는 속된말로 애써 몸을 사리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지 못할 것이다. 다만 현재 대한민국의 성 갈등은 흔히 성별간의 역활과 의무의 변화와 조정에 대한 것 보다는 서로 상대간의 '혐오'를 증명하는 것... 더 나아가 역사적 자료와 권위 또는 통계를 바탕으로 서로의 대의(또는 정의)를 주장하는 것으로 변질되었다는 생각은 든다. 더욱이 대한민국은 과거 가부장적 사회구조와 사회전반의 인식 변화, 그리고 보다 빠른 (또는 급진적인) 변화를 위한 처방으로 여성부(여성가족부)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그야말로 정부부처의 행정과 법률의 지원아래 여성의 권리를 세우려는 의도는 당시 상황에 비추어보면 그리 납득하지 못할 것은 아닐지 모르지만, 문제는 이제 2021년에 이르러 그러한 '극약처방'으로 인하여 발생한 후유증이 점차 성 갈등으로 발전하고 말았다는 것...

202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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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소개]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 -흥미롭고 또 즐겁게 역사를 마주한다는 것-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 상 저자 시오노 나나미 지음, 민경욱 출판 서울문화사 발매 2021.06.21. 정말 오랜만에 즐거운 독서를 마무리 했다는 만족감! 그러나 나는 그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감에 앞서, 나 스스로의 과거와 현재의 변화에 대하여 한번쯤 풀어놓을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아주 오래전 학생시절, 나는 이 책의 저자인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나름) 비평한 바 있다. "시오노 나나미는 역사학자가 아니다" 이에 나는 어떠한 기준으로 이러한 자기주장을 펼 수 있었을까? 이에 어쩌면 그 오만함 속에는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역사의 진실'... 그리고 전문가와 학자들에 의해 정립된 확고한 지식만이 오롯이 '정답'이라는 옛 사고방식에 기대었던 탓이 크다. 허나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난 오늘날에 이르러 그 역사적 견애는 보다 진보하고 또 다양성을 수용하면서, 이에 현대의 지성에는 '역사는 이야기' 라는 해석을 더해 그 이야기 속에서 진실의 근사값을 발견하는 과정을 이른바 '역사에 접근하고 또 탐구하는 방법'으로서 크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기에 이 저자의 드라마틱하고, 또 인간미가 넘치는 문장 또한 생각해보면 보다 역사를 표현하는 저자의 개성이라 이해하는 것이 마땅하다. 물론! 옛 로마인 이야기를 지나 이탈리아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수 많은 저서를 집필한 저자 역시도...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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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소개] 역사 사냥꾼 -물질보다 값진 무형의 존재와 그 발굴의 이야기-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역사 사냥꾼 저자 네이선 라브 출판 에포크 발매 2021.06.18. 오래전 즐겨보던 '진품 명품'과 함께 최근 유튜브 등에서 '닉 로스'라는 애칭으로 유명해진 프로 '전당포 사나이들'(히스토리 채널)에 이르기까지... 이는 모두 오래된 물건이 가지는 가치가 얼마만큼 커질 수 있는지, 그리고 더 나아가 과거 오늘날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옛 사람들의 생활상과 기술 등이 어느정도까지 다다랐는가에 대한 실체(물건)을 마주할 수 있다는 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이라 할 만하다. 다만 흔히 대중 속 인식 하의 골동품이라 하면 도자기와 서적 그리고 무기나 (보석)장신구와 같은 수 많은 보물들을 떠올리며, 더욱이 이를 다루거나 수집하는 세계 역시도 감정사와 전문가 (또는 역사학자)들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물론 그러한 인식이 전혀 틀리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 책의 저자가 수집하고자 하는 물건의 실체, 그리고 그 끝없는 탐구와 관심이 큰 돈을 벌어다주는 직업으로 발전하였다는 것을 마주하다 보면, 결국 세상이 (어느 것을) 가치있다 여기게 되는 과정에는 단순히 그 물건이 지니는 가치를 넘어, 더 높은 프리미엄을 더해주는 다른 방식(또는 조건)이 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편지의 수신자는 에드워드 클라크이고 서명자는 존 헬리-어친슨이였다. 그 이름들은 내게 아무 의미도 갖지 못했다 -중략- "1801년 9월 이집트라는 글자...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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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소개] 피에 젖은 땅 -홀로코스트란 단어가 다 담아내지 못한 학살의 사실-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피에 젖은 땅 저자 티머시 스나이더 출판 글항아리 발매 2021.03.05. '블러드랜드' 즉 우크라니아와 폴란드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지역이자, 당시 피의 땅이라 불리워진 그곳은 흔히 독소 전쟁이라 불리운 역사의 주 무대가 된 땅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본격적으로 독서에 들어가기 이전에 생각했던 내용은 전쟁에 참상에 대한 것... 특히 군인과 민간인의 구분이 사라지게 된 근대 전쟁의 특징?과 위력 등에 희생되어진 많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품기도 했었지만, 이후 이 책을 통해 바라본 그 희생은 분명 지금껏 알고 있었던 참상과 희생 그리고 숙청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광범위함과 잔인함이 묻어 나왔다. 모든 죽음은 숫자가 되었다. 이오시프에서 유니타의 죽음 사이에 나치과 스탈린주의 체제는 블러드랜드에서 1400만명 이상의 피를 뿌렸다. -중략- 19세기 러시아 문학은 그녀에게 '잉여인간' 이라는 관념을 일깨워주었다. 671~672쪽 각설하고 세계2차대전사에서 가장 유명한 홀로코스트라 하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수형소와 살육공장 등을 떠올릴 것이다. 허나 이 책은 그러한 살육이 역사 속 단면에 불과하며, 무려 전쟁 이전의 시기부터 시작되어진 살육에 대한 이야기, 즉 나치 독일과 스탈린공산주의의 체제와 운영의 과정에서 희생된 소수민족의 역사를 줄곧 그려내고있다. 이처럼 1...

2021.06.27
2021.03.02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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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소개]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현대의 흐름에 쉼표를 부여하다-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저자 레프 톨스토이 출판 현대지성 발매 2021.02.02. 개인적으로 이 책에 대한 감상을 쓰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때문에 과거의 감상과 오늘날에 느낀 감상... 그것에 대하여, 결국 서서히 변화한 사회와 개인을 돌아보며, 나는 톨스토이가 주장하는 '사랑'이 단순히 그의 희망만이 아니었음을 절실하게 느끼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실제로 오늘날의 (대한민국 속) 사회는 보다 선진화되었다. 개인의 권리가 강화되고, 부조리에 저항하는 목소리가 힘을 싣고, 그리고 그 무엇보다 자유를 배경으로 누릴 수 있는 어느 것은 분명 이전 과거와 비교했을때 더욱 더 그 폭이 넓어지고 또 다양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반대로 이러한 흐름사이에서 현대 사회가 점차 잃어가는 것이 있다는 것도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생각해보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게 된다는 것, 그리고 각각의 능력에 따라 더 높은 지위와 재산을 소유할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는 것에 대하여, 이에 비판을 한다는 것은 (나름)올바른 주장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헌대)독자의 입장에서 이를 비판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된다면, 결국 이 책은 좌.우로 나누어져 격렬하게 대립하는 대한민국의 이념싸움에 휘말려 그 참뜻이 왜곡되어 버릴 수도 있다. 때문에 나는 오늘날 "탐욕이 비극을 부른다" 는 이 책의 주제가 이른바 도덕적 ...

2021.03.01
2021.06.03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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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소개] 건축, 모두의 미래를 짓다 -인간. 공간. 사회.변화-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건축, 모두의 미래를 짓다(서가명강 17) 저자 김광현 출판 21세기북스 발매 2021.04.16. 개인이 원하는 공간, 또는 공동체가 필요로 하는 공간... 이에 그것을 거주지이자 도시라는 개념으로 확장하여 생각한다면 분명 저마다 충족해야 할 조건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건축가와 도시설계자들은 분명 건축이라는 공통의 영역에 속해 있지만, 정작 그들 스스로가 추구해야 할 것은 저마다 처한 환경과 한계, 그리고 그 무엇을 대상으로 하는가에 따라 큰 차이점을 드러내게 된다. 그렇기에 이 책은 크게 보면 건축이라는 틀로 바라본 사회학, 아니... 저자의 사회학에 가까운 정의를 다룬것이라 이해하면 좋을 것이라는 감상이 든다. 그야말로 고대부터 시작된 건축이라는 행위와 개념이 현대에 이르러 어떠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가. 그리고 단순히 거주와 공동체의 집합지에서 문화와 문명의 중심지인 폴리스의 개념... 그리고 더 나아가 지나친 집중(수도권 사회)를 인식하고 결국 그 극복을 위하여 건축이 어떠한 역활을 담당해야 하는가에 이르기까지. 이제 건축은 그저 웅장하고 상징적이며, 그저 튼튼한 공간을 배열하고 쌓아올리는 것이 아니라, 점차 변화하고 진보하는 사회의 바구니로서 그 토대를 제공해야 하는 큰 역활을 수행하여야 마땅하다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 아닌가 한다. 욕망은 필요보다 먼저 나타나 새로운 필요를 ...

2021.05.07
2021.02.23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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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소개] 논어 -춘추(전란)를 극복하고자 했던 가장 영향력 있는 몽상가?-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논어 저자 공자 출판 현대지성 발매 2018.10.01. 흔히 동양의 문화와 그 특징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어쩌면 이 공자의 이념과 사상 등은 매우 큰 비중을 차지 할 수 있을것이다. 이처럼 논어 또한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언행과 그 속의 철학... 줄여서 治(다스릴 치) 가 가지는 개념과 시각, 그리고 태도를 논하는 등의 많은 기록을 드러내며, 이에 하나의 개인부터 크게는 국가와 민족차원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그 오랜세월동안 공자의 사상은 곧 동양사회 속에서 마땅이 추구되어야 할 최고의 개념이 되었다. 그러나 이미 동.서양의 개념이 뒤섞이는 과정을 겪은 오늘날, 더욱이 보다 (사상적으로) 자유로운 상태의 현대인들의 시선에서 마주한 공자의 개념은 때론 부정적인 것으로서도 인식되는 것 같다. 그도 그럴것이 발전하는 성리학의 과정을 거쳐, 이후 그 사상의 경직성와 광분기를 통해서 보여준 '역사 속의 (동양)사상'이란? 그저 계급의 경직성을 가져다주고, 변화를 통제하며, 틀에 박힌 예법과 제례를 강제하는 고루한 사상으로서 비추어 진 것도 사실이다. 허나 그 과정을 지켜보고, 또 단점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해서, 본래의 논어 그리고 그 속의 사상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 주장하는 것은 크게 잘못되었다. 그도 그럴것이 과거의 시대 흔히 '춘추전국시대'라 불리우는 치열한 경쟁과 분란의 시대 속에서, 굳이 인의와 특히 과거 '주나...

2020.09.16
2021.04.15참여 콘텐츠 1
[기대하는 연재물] 티어문 제국 이야기 -미래를 만들어가는데 필요한 것-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티어문 제국 이야기 4 저자 모치츠키 노조무 출판 소미미디어 발매 2020.12.16. 기근과 전염병을 거치며 폭발해버린 민심... 더욱이 외세가 개입한 최악의 혼란(혁명) 와중에서, 결국 티어문 제국 마지막 황족이 처형된다. 이처럼 역사 속 제국의 몰락과 왕실의 단절이라는 결과속에서도 어쩌면 주인공이자 황녀인 '미아 루나 티어문' (개인)이 짊어져야 했던 책임은 그 스스로의 잘못보다 더 크고 무거웠음이 틀림없기에 이에 저자는 그 최후의 이야기와는 다른 또 다른 세계의 이야기, 그야말로 시간을 되돌려 제2의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을 다룸으로서 점차 그녀가 '제국의 예지'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드러내려 한다. 이처럼 티어문 제국 이야기는 흔히 '전생'과 '역전' 이라는 단어를 앞세워, 지난날의 과오를 수정하거나, 또는 전생의 기억과 경험을 통해 앞서 닥쳐오는 시련 등을 극복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야말로 강력한 제국의 황녀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전생의 미아가 결정적으로 타인의 멸시를 받게 된 이유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를 떠올리고, 또한 과거 주인공이 일으킨 사소한 악행과 무관심에서 발현된 결과들을 마주하며, 이에 당연히 반성하고 또 대비하는 것 만으로도 보다 더 나은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결과적으로 저자는 더 나아가 주인공에게 있어서 그만큼의 지혜와 이익을 부여하기보다는 또다시 발...

2020.12.17
2021.03.09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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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소개] 광기와 우연의 역사 -역사의 꽃은 어디에서도 피어난다-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광기와 우연의 역사 (최신 완역판) 저자 슈테판 츠바이크 출판 이화북스 발매 2020.11.30. 흔히 역사의 발전을 이야기할때, 이에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단어가 있다라고 한다면? 나는 그것의 으뜸으로서 안정을 꼽고싶다. 이처럼 안정이란 과거 수 많은 문명의 철학과 문화 등이 꽃 피워질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고, 더욱이 인간 개인에 있어서도 비교적 높은 수준의 삶을 향유하게 해주었다는 점에 있어서, 그 장점이 돋보이게 된다...라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역사의 본질' 특히 인류의 발전사를 이야기 함에 있어서 등장하는 파괴의 장으로서의 가치, 이른바 전쟁사를 통한 발전의 흐름 또한 무시할 수 없기에, 결국 이 책의 내용은 그 역사의 빛과 '지성'(의 순기능)을 쫓는 여느 독자의 가치관에 따라서, 그다지 입맛?에 맞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각설하고 제목의 광기와 우연이라는 단어에 맞게, 저자는 보다 혼란과 비이성의 환경 속에서도 역사가 진행되었다는 사실, 더욱이 그 속에서도 인간의 선택이 이루어지고, 어느 가치를 낳았다는 것을 주장하는 다양한 예를 드러내려한다. 허나 안타깝게도 나의 감상에서 비추어볼때, 위의 두 단어에 어울리는 역사의 예는 대표적으로 프랑스 국가 '라마르세예즈'의 탄생을 비롯한 몇개의 작은 줄거리에서 발견할 수 있을 뿐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통한 감상을 드러내자면, 역시나 주제와 ...

2020.12.19
2021.02.25참여 콘텐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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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소개] 마인 소녀를 구하는 자 -비주류가 선택한 모험의 길-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마인 소녀를 구하는 자 저자 나시노 료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20.03.05. 최근 이러한 형태의 경소설 (라이트노벨)을 접하고 있으면 소위 '이세계물'(이세계 용사물)이라는 장르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이 된다. 이에 글 속의 본질을 떠올려보자면, 소설을 읽는 독자층... 그들이 원하는 것은 어쩌면 현 시대 속에서 쉽게 손에넣지 못하는 것! 일종의 상상과 이상을 충족하기 위한 하나의 대리만족의 것으로서 정의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실제로 많은 소설 등의 내용을 살펴보면, (거의) 어느 공통점이 존재한다. 그야말로 신들(또는 상위의 어느 존재)의 사랑을 받아 보다 월등한 능력을 부여받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스스로가 지닌 장점을 충분히 발휘 할 수 있는 세상으로 건너가, 그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한 경의와 보상을 받는 것이다. '특별한 존재가 완성되어가는 과정' 어쩌면 독자들은 단순히 그것 하나를 음미하기 위해서 이런 종류의 글을 접하는 것일 수도 있다. 적어도 '현실의 각박함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를 원하는 그 현상! 또는 유행!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책에서도 그러한 가치를 찿으려고 한다면? 결과적으로 말해서 독자들은 그 목적과는 다른 매우 무거운 분위기의 글 속에서 당황 할 지도 모르겠다. 위와 아래. 하늘과 땅. 지금까지 살아온 그들의 인생과 입장을 드러내는 구도 230쪽 감히 줄거리를 언급...

2020.03.29
[기대하는 연재물] 티어문 제국 이야기 -미래를 만들어가는데 필요한 것-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티어문 제국 이야기 4 저자 모치츠키 노조무 출판 소미미디어 발매 2020.12.16. 기근과 전염병을 거치며 폭발해버린 민심... 더욱이 외세가 개입한 최악의 혼란(혁명) 와중에서, 결국 티어문 제국 마지막 황족이 처형된다. 이처럼 역사 속 제국의 몰락과 왕실의 단절이라는 결과속에서도 어쩌면 주인공이자 황녀인 '미아 루나 티어문' (개인)이 짊어져야 했던 책임은 그 스스로의 잘못보다 더 크고 무거웠음이 틀림없기에 이에 저자는 그 최후의 이야기와는 다른 또 다른 세계의 이야기, 그야말로 시간을 되돌려 제2의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을 다룸으로서 점차 그녀가 '제국의 예지'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드러내려 한다. 이처럼 티어문 제국 이야기는 흔히 '전생'과 '역전' 이라는 단어를 앞세워, 지난날의 과오를 수정하거나, 또는 전생의 기억과 경험을 통해 앞서 닥쳐오는 시련 등을 극복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야말로 강력한 제국의 황녀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전생의 미아가 결정적으로 타인의 멸시를 받게 된 이유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를 떠올리고, 또한 과거 주인공이 일으킨 사소한 악행과 무관심에서 발현된 결과들을 마주하며, 이에 당연히 반성하고 또 대비하는 것 만으로도 보다 더 나은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결과적으로 저자는 더 나아가 주인공에게 있어서 그만큼의 지혜와 이익을 부여하기보다는 또다시 발...

2020.12.17
2021.03.09참여 콘텐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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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소개] 기록자들 -깊고 어두운 길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기록자들 저자 임성용 출판 걷는사람 발매 2021.01.15. 영화는 '신파' 소설은 '사회파'... 어쩌면 이제 대한민국의 개성이라할 수 있는 작품의 성격 가운데서, 분명 이 책 역시 그러한 틀 속에서 표현된 하나의 글일 것이 분명하다. 그야말로 해방과 전쟁, 그리고 독재와 성장이라는 근.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휘둘러진 인간 개인의 감정은 비록 부족하겠지만 '한'이라는 단어로 압축할 수 있을지 모른다. 때문에 이 무수한 단편소설에 표현된 감정은 작게는 등장인물들의 환경과 사건이 만들어 낸 것이지만, 나름 (크게) 그 의미를 생각해보면, 결국 그러한 감정이 표출되고 또 인정할 수 밖게 없게 만드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서, 즉 그 독특한 감정에 공감하는 시대적 인식(또는 지식)이 나에게도 있다고 인정하게 만든다. 아내하고 딸이 사라졌어. 그냥 쓱 사라졌어. 쓰던 물건도 그대로 다 있는데 돌아오지 않았어 공원 조 씨 89쪽 이처럼 위의 '공원 조 씨' 가운데서 가족이 오지 않은 이유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일어난 탓이다. 그저 일상을 살아가는 와중에 들이닥친 사고와 죽음 가운데서, 그 등장인물과 연관된 비극(사고와의)의 접점은 그 어디에도 없다. '평소에 무언가 잘못을 했나?' '전생에 천벌받을 짓을 한걸까?' 근데 왜 나였지? 혹 이에 만족스러운 대답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누가 있을 수 있겠는가. 때문...

2021.03.01
2022.05.07참여 콘텐츠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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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소개] 알기 쉬운 철도과학 -빠르고 경제적인 세계(일본?)의 철도 이야기-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알기 쉬운 철도과학 저자 가와베 켄이치 출판 북스힐 발매 2022.03.20. 과거와 오늘날 분명 철도는 기술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본래 철도가 지니고 있었던 장점은 여전하다. 그것은 육지에서 달리는 운송수단 중에서 철도만큼 많은 양을 그것도 경제적으로 운반 할 수 있는 수단은 달리 없다는 것! 때문에 세계의 여러 나라는 오래전부터 철도를 이용한 운송망을 활용하여 왔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대한민국의 철도는 그 나름의 환경때문에 국내의 교통과 운송 이외의 활약은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때문에 이 책은 한국 만이 아닌 (저자의 조국인) 일본의 특수한 환경에 적응하며 발전한 철도의 모습과 함께 세계적으로 '철도가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가'를 접하는데 있어서, 나름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물론 표현적으로 한국과 일본은 그 국가의 모습과 철도 시스템 모두가 다르기는 하지만, 하나 환경만큼은 서로의 공통점이 존재한다. 그도 그럴것이 일본 또한 사방이 바다인 섬나라가 아니던가? 다만 한국과는 조금 다르게, 유달리 '철도 오타쿠' 가 유명하기에, 결국 그들의 철도와 열차에 대한 지대한? 관심은 철도를 단순히 교통망의 유용함을 넘어서, 그 존재와 변화의 모습 또한 보고 즐기는 '취미'의 소재로서 보다 '다른 의미를 부여한 부분'이 없지 않다. 사람을 태우는 여객용 철도 차량은 승객이나 차내에서 ...

202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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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소개] 발견자들 사회편 -수 많은 탐구를 통해 성숙해진 인류의 오늘날-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발견자들 3 저자 대니얼 J. 부어스틴 출판 EBSBOOKS 발매 2022.03.20. 나는 하나의 국가에서 살아가고 있고, 그 국가의 공용어와 문자를 사용한다. 그 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특유의 보다 첨단을 달리는 기술의 혜택을 누리고 또 사회 문화적으로 진보된 가치관을 통하여 형성되어진 많은 인식 등을 공유하며, 그야말로 '나'는 다른 수 많은 교육 등을 통하여 '현대의 국민으로서' '또는 문명인으로서' 어떠한 의무와 권리의 가치를 가늠하여야 하는가에 대한 나름의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처음 이 책이 표현하는 이전의 역사는 오늘날 '당연하게 생각했던 수 많은 것이 없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물론 당연하게도 앞서 언급한 모든 것은 역사의 진행과정에서 발전한 결과물임이 틀림없다. 다만, 한 언어를 설명하는데 있어서도 (서양의 중세 초) 국가간이 아닌 나름 유럽간 떨어진 도시와 도시 사이에서도 서로의 의사소통이 불가능할 정도였다니... 그것은 결국 단순히 사투리라는 어느 방언의 문제가 아니라, 당시 사회 고위층들이 공유하고 독점한 (공용어의 지위를 가진) 라틴어가 막상 당시 사회의 (토착어)언어의 형성에는 그리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는 것이며, 또한 서로의 활발한 교류가 아닌 독자적으로 성장한 당시 사회의 한 단면이자 한계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202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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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소개] 응답하라 포니원 -최초를 만들어낸 '현장' 사람들-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응답하라 포니원 저자 강명한 출판 컬쳐앤미디어 발매 2022.04.01. 대한민국은 급격한 산업성장을 이룬 나라다. 물론 그 영향으로 인하여 정치.사회적으로 여러가지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한국인의 특성을 만든 산업화의 영향은 이후 과거가 아닌 미래를 이끌어갈 세대에게도 그 나름의 가치관을 계승하게 할 나름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과거 성공을 이룬 이야기를 마주하는 것은 오늘날에 있어서 그 어떠한 도움도 되지 못한다. 물론 자동차 산업을 주제로 한 이 책은 이전 변변한 자동차조차 생산하지 못했던 대한민국의 기술. 산업 속에서 사람이 어떠한 성장을 이루어냈는가에 대한 그 과정과 결과를 비춘다. 허나 그 결실이라고 할 수 있는 포니자동차가 출시된 1976년와 2022년의 대한민국의 모습은 그 모습 뿐 만이 아니라, 내면의 여러 환경 또한 다른 것이 사실이 아닌가? 예를 들어 오늘날의 젊은 사람들에게 회사에 종속되거나, 일과 성과를 위해서 개인의 일과를 포기하라고 한다거나, 때때로 실적과 성과를 최대의 보상으로 생각하라 주문한다면, 분명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주장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1986년 정우사에서 출간했던 책입니다. (...)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태동기를 1인칭 시점으로 생생히 묘사한 책이 드물어 사료적인 가치도 있고(...) 13쪽 35년만에 ...

202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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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소개] 최선선의 사람들 -원전에서 '소모되는' 사람들의 현실-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최전선의 사람들 저자 가타야마 나쓰코 출판 푸른숲 발매 2022.04.18.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전을 통하여 생겨난 '콘텐츠의 공유'는 분명 오늘날 개인의 삶과 여가에 있어서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이때 단순한 오락의 공유를 떠나, 세계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현상이 공유됨으로 인하여 이제 '세계인'은 멀리 떨어진 외국의 일 또한 보다 빠르고 현장감있게 접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 대신 여과없이 쏟아지는 정보를 접하는 와중에서 생겨나는 여러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하는가? 하는데는 지금도 여러 해결책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각설하고 2011년 일어난 동일본대지진과 이후 일어난 쓰나미는 분명 일본사회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이는 앞서 언급한 콘텐츠의 공유와도 무관하지 않은데, 실제로 오늘날 많은 사람들 또한 언론의 정보를 뛰어넘어, 재난을 마주한 수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영상을 보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재난을 당한 사람들을 마주하며 충격을 받고, 또 안타까운 마음을 품었다. 그러나 이후 그들이 재난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가에 대한 관심은 그다지 크지 않다... 아니 적어도 이 책은 세계인 뿐만이 아니라, 재난의 당사자인 일본 스스로도 '후쿠시마 원전' 을 잊어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는 동일본대지진의 여파로 해당 시설의 파괴(또는 폭발)와 방사성 물질이 ...

202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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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소개] 전직 함장이 들려주는 진짜 잠수함 이야기 '잠수함 리얼리티'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잠수함 리얼리티 저자 최일 출판 행북 발매 2022.04.06. 이 책의 주제는 '잠수함'이다. 이때 나 스스로에게 있어서도 그 단어를 통하여 수 많은 궁금증을 품는다. 예를 들어 기술적인 영역에 있어서 잠수함의 어제와 오늘은 어떠한 변화를 거쳐왔는가? 그리고 군사적 가치에 있어서 잠수함이 지니는 영향력은 얼마이며, 또 어떠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가... 이처럼 잠수함의 역사와 더불어 현대 무기로서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한국형)진단을 하고 싶은 입장에 있어서 과연 이 책은 어떠한 정보를 전달해 줄 것인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분명 이 책은 앞서 언급한 많은 궁금증을 풀어 줄 수 있는 내용을 품고 있다. 그야말로 역사 속에서 잠수함이 등장한 시기와 병기로서 잠수함이 가장 막강한 위력을 떨친 시대를 넘어, 현대 많은 사람들... 특히 현대의 대한민국의 사람들이 왜 잠수함을 최강의 '전략병기'로 이해하고 있는가에 대한 나름의 해석을 더해 이야기를 풀어 나아간다. 그렇기에 전직 잠수함 함장이였다는 저자의 과거(또는 경험)는 분명 위 내용들에 전문성과 설득력을 더해주는 귀중한 밑바탕이 되어준다. 실제로 오늘과 미래, 대한민국이 처한 안보와 지정학적 특수성을 극복하는데 '잠수함의 역활'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통하여, 이에 비전문가인 일반 독자들을 이해시키기 위해서라도 먼저 저자 스스로가 그 주장에 대한 보다 냉정한 진단을...

2022.04.29
2021.06.08참여 콘텐츠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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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소개] 투르게네프 첫사랑 -근대에 비친 여러 사랑의 이야기-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첫사랑 저자 투르게네프 출판 문예출판사 발매 2006.08.10. 아직 미숙하기 짝이 없지만, 대신 순간적으로 불타오르는 것과 같이 격렬한 (첫)사랑에 대한 가장 유명한 이야기로서, 어쩌면 많은 사람들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비극으로 손꼽히는 그 작품은 흔히 '변치 않는 사랑'을 대표하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대표작으로 손꼽히며, 이에 낭만을 느끼는 사람들에 의하여 끝임없이 표현되고 또 회자되어 왔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낭만' 이라는 단어 속에는 결국 이 비극이 가진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다. 그야말로 리얼한 세상 속에서 만들어지는 사랑과, 낭만 속에 가두어져 성장한 사랑 사이의 거리는 실로 아늑히 멀고 또 다를것이다. 그렇기에 이 투르게네프의 첫사랑은 비교적 리얼한 세상에 발을 디딘 문학 작품으로서 그 가치를 온전하게 발한다. 과거 근대의 서방화가 진행되어가던 러시아(제국) 속에서, 그리고 흔히 무도회와 중매, 그리고 가문끼리의 결합이라는 옛 결혼관의 상식과는 상관없이! 그저 남자와 여자, 그리고 그들 사이에 피어난 사랑의 감정이 싹트는 와중에 이에 저자는 그 사랑의 완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한때 사랑의 계절이 다가오고 또 사라져가는 와중의 찰나를 표현했다. 사랑과 죽음은 그녀들에게 있어서 동일한 것이였다. 순결하고 고상한 사랑이 여자를 멸망으로...

202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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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소개] 나쓰메 소세키 갱부 -저자 나름의 신랄함을 마주하다-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갱부 저자 나쓰메 소세키 출판 현암사 발매 2014.09.05. 격렬한 개화기를 겪은 나라, 그러나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데모크라시)등의 근대국가로서 요구되는 다양한 목소리를 묵살한 체 러일전쟁이라는 새로운 진통(또는 아픔)을 겪으며 나아가던 나라... 이처럼 점차 제국주의에 동화되어가는 일본의 모습을 비추어 볼 수 있는 사건이 있다면? 분명 이 이야기 속의 무대가 되어주었던 '아시오 구리광산' 또한 그 예의 하나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아시오 광산의 예는 급격한 산업화에서 보여지는 '전형적인' 환경 인식의 부재와 더불어, 국가주의에 의해 쉽게 압살된 인권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처럼 광독에 의해서 파괴된 자연과 마을, 그리고 갱부의 열악한 노동환경 등으로 인하여 촉발된 개선요구에 대하여, 당시 정부는 침묵으로 일관했고, 더욱이 반발을 폭거라 정의한다. 거기에 당시의 언론(또는 여론) 조차도 이들을 '전쟁에 협조하지 않는 비국민' 으로 낙인찍었으니, 결국 이 소수의 목소리는 국가라는 이름앞에 철저하게 외면과 비판을 받은 셈이다. 때문에 이후 갱부(광부)의 삶에 대하여, 보다 사실적인 묘사를 한 이 이야기는 어쩌면 오늘날의 사람들에게는 사회파 소설로서 인식될 여지가 있을 지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이후 '게 가공선'(고바야시 다키치) 과 같은 르포르타주 (또는 프롤레타리아) 소설인가? 라는 질문을...

202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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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소개] 그라알 이야기 -성배의 가치와 시련 등을 만들어낸 이야기-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그라알 이야기 저자 크레티앵 드 트루아 출판 을유문화사 발매 2009.11.30. 영국 아서왕의 전설 그리고 이를 모티브로 한 많은 타 작품들이 등장하는 와중에, 어쩌면 오늘날 현대에서(전설의)중세와 기사를 이해하는 배경 또한 (상당히)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미친다. 그렇기에 이에 고전이란 언듯 고리타분하고 또 이해하기 어려운 옛 인식이 녹아있기는 하지만, 바로 그렇기에 오래전 과거 역사의 흐름 가운데서 변화하는 모습이 비추어지고, 더욱이 점차 해당 문학의 원류로 독자들을 인도한다는 점에 있어서, 나는 고전에 대한 매력 또한 크다고 주장하고 싶다. 이처럼 이 책은 중세 기사 문학이자, 성배문학의 시작점이라는 특별함을 간직하고 있으며, 특히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마주했을때, 매우 익숙한 내용 등을 마주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소설의 도입부와 줄거리에서' 파르치팔'(독일 궁중문학)의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었던 것과 함께, 문학 속 등장하는 기사와 기사도의 발현에 있어서도 중세 특유의 개성이 오롯이 드러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이 문학에서 마주한 장점이라 할 만하다. 하느님께서 그에게 부여하신 명예는 그를 기쁨으로 채웠고, 이보다 더 큰 기쁨은 누려 본 적이 없었습니다. 187쪽 그러나 오늘날 대중사회의 인식과 상식에 비추어 이 책을 접한다면? 어쩌면 이 책은 매우 난해하고 또 지루해질수 있다. ...

202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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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소개] 유토피아 -사회가 낳은 격차와 그 문제의식을 마주하다-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유토피아 저자 토머스 모어 출판 현대지성 발매 2020.10.30. 역사 속 중세의 르네상스 시대에서 발전한 많은 것들을 생각해보면 분명 그것은 부흥과 절정이라는 단어가 쉽게 떠오른다. 그렇기에 어쩌면 여느 학문과 예술의 영역을 떠나서, 정치...아니 그보다는 국가 이데올로기에 가까운 이념의 영역에 있어서도 이에 앞서 언급한 높은 가치가 드러난 예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미치고는 한다. 때문에 주제에 들어가기에 앞서, 대강 이 책의 흐름을 바라보게 되면, 과거 대항해시대에서 유행했던 아라비안 나이트나 '동방견문록'과 같은 느낌을 마주할 수 있다. 특히 저자 토머스 모어와 함께 중세사회에서의 엘리트에 속하는 성직자와 학자들의 사이에 선 인물 '라파엘 히틀로다이오'가 들려주는 먼나라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유토피아라는 어느 국가의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결국 그 자리에 속한 사람들이 조국 영국을 포함한 유럽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정치와 행정 그리고 사회체제를 유지하며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마주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어느 이상적인 국가에 대한 주문 특히 어느 행복이 보장된 이상향에 대한 내용을 엿보는 것이라면 굳이 유토피아를 고집할 이유는 없다. 예로부터 영혼의 구원과 함께, 낮선 장소에서 발견 할 수 있는 신비와 보상에 대한 욕구 등이 '어느 시대의 흐름' 을 만들어낸 이후인 만...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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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소개] 페트라르카 서간문 선집 -르네상스인은 어떠한 삶을 살았나-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페트라르카 서간문 선집 저자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 출판 작가와비평 발매 2020.09.30. 과거 흔히 (서양) 중세인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역시나 그 '개인'의 삶 가운데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미쳤던 종교의 구속력... 특히 사실상 학문적 개념과 이념을 넘어서, 생활방식에 있어서도 그 그림자를 드리웠던 실질적인 모습과 (그것이 만들어낸) 한계를 마주하는 것이였다. 때문에 이후 르네상스를 표현하는데 있어서도 아마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종교의 영향력에서 차츰 벗어나기 시작한 시대' '고대. 그리스 로마문명의 부흥' '보다 자유로운 철학과 예술의 형태가 표현되기 시작한 시대' 로 이해하고 있는데, 물론 나 또한 그러한 설명을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며, 더 나아가 이 책 속에서 발견한 '한 개인의 기록'을 통해서, 보다 세세한 르네상스인의 정서?를 알 수있게 되였다는 계기를 통해 결국 내가 나름대로 이해한 르네상스인에 대하여 한번쯤 글을 쓰고 싶었다. 젊은시절 문법학자 프리스키아누스를 읽고, 나중에는 (대) 플리니우스를 읽고, 또 최근에는 노니우스 마르켈루스를 읽고 얼마나 많은 알지 못하는 책 이름을 알게되고 얼마나 자주 군침을 흘렸던가. 그것을 하나하나 떠올리다가는 끝이 없을 겁니다. 328쪽 이처럼 페트라르카 서간문의 내용에서 드러난 것과 같이, 르네상스의 시인이자 인문주의자였던 (또는 공화주의...

2020.10.24
2021.08.13참여 콘텐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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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소개] 레몬이와 함께 제로부터 시작하는 만화 일러스트 -역시 처음에는 연필로 쓱쓱-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레몬이와 함께 제로부터 시작하는 만화 일러스트 저자 코우하라 유유 지음, 이유민 출판 잼스푼 발매 2021.08.03. 자신만의 케릭터를 그려내기 위해서 먼저 거쳐가야 했던 일... 또는 그저 친구들과 재미삼아 서로의 만화를 교환하거나, 당시 유행했던 어느 케릭터를 그대로 그려 (서로)평가했던 일에 이르기까지, 어쩌면 적어도 나 스스로에게 있어서, 이러한 미술 (또는 만화) 의 입문서는 오롯이 그 지식을 알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옛 추억을 떠올리기 위한 계기로서 마주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때문에 오늘날에는 조금 변했을 정보들과 도구들, 특히 첨단의 디지털기기와 채색기법이 난무하는 책들에 비해서, 이 책은 나름 옛 기초에 해당하는 기법과 노하우들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 반가웠다. 그야말로 처음 입문하기 위한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연필 한자루와 메모장만으로도 나름 만화케릭터의 본질적인 묘사를 가능하게 하고, 자신의 실력을 갈고닦게 하는 방법이란 그 얼마나 친절하다 할 만한가? 데생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지만 만화를 그릴때에는 '보이는 그 형태 그대로 정확하게 포착하는 것'을 뜻해 30쪽 대사 중 이에 이 만화는 이 책 나름대로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며, 나름의 멘토로서 독자들을 이끌어가려 노력하고 있다. 처음 만화를 그릴때 필요한 자질, 그리고 이해를 통해서 창작으로 나아가기까지 필요한 노력과 테크닉은 어떠한 것이...

20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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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소개] 디테일로 보는 서양미술 -하나하나 이해하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책-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디테일로 보는 서양미술(르네상스부터 동시대 미술까지) 저자 수지 호지 출판 마로니에북스 발매 2021.02.08. 흔히 미술관을 방문하고 또는 명화라 불리우는 작품을 '관람'하는 행위 속에서 소위 사람들은 '작품에 압도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에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하나는 눈앞에 펼쳐진 이미지에 감정이 고조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명화가 지닌 명성과 가치에 미리 스스로가 주눅이 들었을 때가 바로 그것인데, 이에 개인적으로 이 책은 한장의 명화에서 알 수 있는 최대한의 정보를 수록하여, 그야말로 미술사라는 학문에 대한 자료와 이해를 돕는 책으로서 그 가치를 다하려는 노력이 눈에 들어온다. 세계 최고의 예술 작품을 한 손에 들고 이것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고 상상해보라. 당신만을 위한 안내자가 세부 사항을 지목하고, 각 작품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작품에 대한 모든 정보와 통찰력을 제공하여 당신이 신선한 관점과 더욱 폭넓은 이해력을 가지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상상해보라. 서문 Previous image Next image 때문에 이 책은 보다 높은 디테일을 추구한다. 커다란 판형, 정교한 프린팅, 그리고 그 무엇보다 세세한 작품의 설명등은 그저 한 작품에 대한 설명을 넘어 공략하고자 하는 치밀함마저 느끼게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흔한 독서의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뛰어넘는 ...

202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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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 소개] 브러시 소재집 -디지털시대 만화를 그릴 기술을 배우다-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브러시 소재집: 흑백 일러스트 만화 편(CLIP STUDIO PAINT)(CD1장포함) 저자 배경창고 출판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발매 2020.12.10. 한창 유화를 그리던 학생시절... 그 당시 친했던 친구들과 재미삼아 그렸던 만화 케릭터 등이 창조되던 '시대'를 생각해보면, 어쩌면 오늘날 (웹툰을 포함한) 만화가들이 활용하는 기술은 감히 최첨단이라 칭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들 들어 나의 상식에 기댄 만화는 거의 모든 부분을 손수 그려내야 하는 아날로그적인 것이였으나, 적어도 이 책의 내용에 따르자면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 만으로도' 그 중간과정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대폭 아낄수가 있다고 한다. 이처럼 브러시란? 만화의 배경과 바탕, 그리고 데이터화 된 원고를 수정하는데 필요한 프로그램이라 이해된다. 때문에 이를 비추어 과거 수 많은 보조(어시스턴트)를 거느리고, 더욱이 펜과 수정액으로 손을 더럽히던 모습이 사라지고, 오롯이 만화가 스스로의 창작과 개성 그리고 기술을 바탕으로 충분히 퀄리티 있는 만화를 그릴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고, 더욱이 실제로 온라인 편딩사이트 이곳저곳에도 브러시와 스케치업을 활용한 독창적인 데이터가 판매되고 있기에, 스스로가 마음만 먹는다면 판타지에서, 시대물에 이르는 광범위한 만화의 모습을 얼마든지 '손쉽게' 표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브러시 소재...

2021.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