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 여행기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 출판 현대지성 발매 2019.09.04. 평점 리뷰보기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오늘날 영화와 같은(또는 동화와 같은) '오락적 감각'으로서 이 책을 바라본다면? 분명 많은 사람들은 졸지에 거인이 되어버린 걸리버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그 판타지적인 분위기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굳이 이 완역본을 접하지 않는다면, 현대! 특히 그 대중문화에 있어서도 이 '걸리버 여행기'에서 비평의 메시지를 발견하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바로 그러하기 때문에, 적어도 나는 그 비평의 가치관을 마주하면서, 비교적 리얼한 '시대상'을 마주했다. 그야말로 저자가 태어난 1667년부터, 이 책의 이야기를 완성한 1726년에 이르기까지... 그 저자의 성장과정 속에서, 영국(또는 아일랜드)과 또 외부의 유럽사회가 어떠한 길을 걸어왔는가! 이에 적어도 나의 감상에 따르면 그 배경을 알고, 또 모르고에 따라서, 이 책의 내용이 전혀 다르게 느껴질 것이라. 나는 그리 생각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본래 '풍자와 비평'이 큰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본래 그 사회에 있어서, 나름의 갈등이 존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유럽사회 전반에 로마 카톨릭과 프로테스단트의 분리와 갈등이 결국 전쟁을 촉발시킨것과 같이, 당시 저자가 속한 아일랜드 영토에 있어서도 옛 30년 전쟁에 이어 영국내전이 그 뒤를 이으며, 과거의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