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독서관장 루츠 최후의 무사 신센구미 저자 오이시 마나부 출판 논형 발매 2009.11.10.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일본 내 '대중적인 관심'(또는 인식)이 없었다면 이 책은 출판되지 못했을 것이다. 실제로 저자 스스로가 기록한 것과 같이 2004년 NHK 대하드라마로 방영된 신센구미는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 책은 그 후발주자로서 신센구미의 역사와 함께 역사적 인물의 발자취를 정리하기 위한 학술적 목적하에 지어졌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이 책은 격동과 혼란의 시대 속에서 활약한 이른바 '유신지사'들 과는 정반대의 길을 걸었던 조직을 다룬다. 그야말로 국민적 영웅으로 칭송받는 '사카모토 료마'와는 과는 달리 신센구미의 역활이란 이제껏 대중 속의 소설이나 만화 또는 게임 등에 보여졌던 화려함을 덜어낸다면 상당히 초라하게 보일 수도 있다. (남성)아이돌 등을 전면에 세운 드라마는 큰 인기를 끌었다./ 영상 본인 소장 현재 신센구미의 연구에 제일선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시바(료타로) 작품이나 TV영화를 통해 신센구미의 팬이 되었으며, 히지카타, 오키타, 그 의외의 많은 인물둘에 대한 연구에 몰두했다 자인하고 있다. 279쪽 후기 때문에 신센구미의 역사는 이케다야 사건과 같은 단편적인 사건을 제외한다면 대부분 집단 속의 인물상에 대한 관심을 충족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때 그 인물들의 삶은 과연 오늘날의 현대인들....
작성자 / 독서관장 루츠 판도라의 딸들, 여성 혐오의 역사 저자 잭 홀런드 출판 메디치미디어 발매 2021.07.26. 과거 '사포'의 역사적 평가에서 시작해 1400년도에 지어진 '숙녀들의 도시'에 이르기까지... 이처럼 나는 그 나름대로 여성의 사회적 역활과 한계, 그리고 점차 '해방'을 주장하기까지의 역사에 대하여 크게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굳이 이 책을 떠나, 현재 대한민국 국내에서의 갈등이라할 수 있는 '성평등'에 대하여 '나' 나름대로의 견해를 내놓아라 요구받게 된다면? 이에 나는 속된말로 애써 몸을 사리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지 못할 것이다. 다만 현재 대한민국의 성 갈등은 흔히 성별간의 역활과 의무의 변화와 조정에 대한 것 보다는 서로 상대간의 '혐오'를 증명하는 것... 더 나아가 역사적 자료와 권위 또는 통계를 바탕으로 서로의 대의(또는 정의)를 주장하는 것으로 변질되었다는 생각은 든다. 더욱이 대한민국은 과거 가부장적 사회구조와 사회전반의 인식 변화, 그리고 보다 빠른 (또는 급진적인) 변화를 위한 처방으로 여성부(여성가족부)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그야말로 정부부처의 행정과 법률의 지원아래 여성의 권리를 세우려는 의도는 당시 상황에 비추어보면 그리 납득하지 못할 것은 아닐지 모르지만, 문제는 이제 2021년에 이르러 그러한 '극약처방'으로 인하여 발생한 후유증이 점차 성 갈등으로 발전하고 말았다는 것...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 상 저자 시오노 나나미 지음, 민경욱 출판 서울문화사 발매 2021.06.21. 정말 오랜만에 즐거운 독서를 마무리 했다는 만족감! 그러나 나는 그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감에 앞서, 나 스스로의 과거와 현재의 변화에 대하여 한번쯤 풀어놓을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아주 오래전 학생시절, 나는 이 책의 저자인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나름) 비평한 바 있다. "시오노 나나미는 역사학자가 아니다" 이에 나는 어떠한 기준으로 이러한 자기주장을 펼 수 있었을까? 이에 어쩌면 그 오만함 속에는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역사의 진실'... 그리고 전문가와 학자들에 의해 정립된 확고한 지식만이 오롯이 '정답'이라는 옛 사고방식에 기대었던 탓이 크다. 허나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난 오늘날에 이르러 그 역사적 견애는 보다 진보하고 또 다양성을 수용하면서, 이에 현대의 지성에는 '역사는 이야기' 라는 해석을 더해 그 이야기 속에서 진실의 근사값을 발견하는 과정을 이른바 '역사에 접근하고 또 탐구하는 방법'으로서 크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기에 이 저자의 드라마틱하고, 또 인간미가 넘치는 문장 또한 생각해보면 보다 역사를 표현하는 저자의 개성이라 이해하는 것이 마땅하다. 물론! 옛 로마인 이야기를 지나 이탈리아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수 많은 저서를 집필한 저자 역시도...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역사 사냥꾼 저자 네이선 라브 출판 에포크 발매 2021.06.18. 오래전 즐겨보던 '진품 명품'과 함께 최근 유튜브 등에서 '닉 로스'라는 애칭으로 유명해진 프로 '전당포 사나이들'(히스토리 채널)에 이르기까지... 이는 모두 오래된 물건이 가지는 가치가 얼마만큼 커질 수 있는지, 그리고 더 나아가 과거 오늘날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옛 사람들의 생활상과 기술 등이 어느정도까지 다다랐는가에 대한 실체(물건)을 마주할 수 있다는 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이라 할 만하다. 다만 흔히 대중 속 인식 하의 골동품이라 하면 도자기와 서적 그리고 무기나 (보석)장신구와 같은 수 많은 보물들을 떠올리며, 더욱이 이를 다루거나 수집하는 세계 역시도 감정사와 전문가 (또는 역사학자)들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물론 그러한 인식이 전혀 틀리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이 책의 저자가 수집하고자 하는 물건의 실체, 그리고 그 끝없는 탐구와 관심이 큰 돈을 벌어다주는 직업으로 발전하였다는 것을 마주하다 보면, 결국 세상이 (어느 것을) 가치있다 여기게 되는 과정에는 단순히 그 물건이 지니는 가치를 넘어, 더 높은 프리미엄을 더해주는 다른 방식(또는 조건)이 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편지의 수신자는 에드워드 클라크이고 서명자는 존 헬리-어친슨이였다. 그 이름들은 내게 아무 의미도 갖지 못했다 -중략- "1801년 9월 이집트라는 글자...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피에 젖은 땅 저자 티머시 스나이더 출판 글항아리 발매 2021.03.05. '블러드랜드' 즉 우크라니아와 폴란드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지역이자, 당시 피의 땅이라 불리워진 그곳은 흔히 독소 전쟁이라 불리운 역사의 주 무대가 된 땅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본격적으로 독서에 들어가기 이전에 생각했던 내용은 전쟁에 참상에 대한 것... 특히 군인과 민간인의 구분이 사라지게 된 근대 전쟁의 특징?과 위력 등에 희생되어진 많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품기도 했었지만, 이후 이 책을 통해 바라본 그 희생은 분명 지금껏 알고 있었던 참상과 희생 그리고 숙청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광범위함과 잔인함이 묻어 나왔다. 모든 죽음은 숫자가 되었다. 이오시프에서 유니타의 죽음 사이에 나치과 스탈린주의 체제는 블러드랜드에서 1400만명 이상의 피를 뿌렸다. -중략- 19세기 러시아 문학은 그녀에게 '잉여인간' 이라는 관념을 일깨워주었다. 671~672쪽 각설하고 세계2차대전사에서 가장 유명한 홀로코스트라 하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수형소와 살육공장 등을 떠올릴 것이다. 허나 이 책은 그러한 살육이 역사 속 단면에 불과하며, 무려 전쟁 이전의 시기부터 시작되어진 살육에 대한 이야기, 즉 나치 독일과 스탈린공산주의의 체제와 운영의 과정에서 희생된 소수민족의 역사를 줄곧 그려내고있다. 이처럼 1...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강대국 중의 강대국이 되다 저자 한솔교육연구모임 출판 솔과나무 발매 2021.06.01. 그저 강대국이 아닌 초강대국으로 불리우게 된 '국가' 더욱이 오늘날까지 세계의 수많은 기준을 만들어내고 또 수많은 제도와 의식을 통합하는데 그 강대한 영향력을 미친 국가로서의 미국은 과연 어떠한 역사 속에서 성장했을까? 이에 결과적으로 미국의 역사는 그저 한 대륙과 문명 그리고 민족의 역사에 그치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음이 틀림이 없다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 책의 '시리즈'는 초기 미국의 형성에서 그 과정에 이르는 역사에 대한 것 뿐만이 아닌 미국인으로서 거다란 명성을 떨친 각 분야의 위인들 (또는 영향력 있는 전문가들)에 대한 많은 정보를 다루려고 한다. 각설하고 결국 독자로서 '나' 스스로가 선택한 순간은 세계2차대전을 겪은 성장의 과정에 해당한다. 소위 유럽과 아시아에 미치는 군국주의와 파시즘 그리고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등장과 함께 국가의 사상과 방법론에 이르는 수 많은 가치 (또는 의지)가 충돌하는 순간에 결국 미국 또한 선택의 기로에 선 것이다. 진주만 폭격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야마모토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오랜 미국 유학생활을 통해 야비한 행동은 결코 용서하지 않는 미국인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79쪽 제2장 태평양 전쟁 이에 이 책의 내용 ...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한 무제(이와나미) 저자 요시카와 고지로 출판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발매 2021.04.15. 중국이라는 말의 고삐를 잡은 유가(儒家) 그 뒤에서 고삐를 죄는 것은 법가(法家)이더라. 이처럼 중국문화의 특징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유.법가 그 해당 학문에 대한 이해는 지극히 중요하다. 특히 한무제의 치세 (한나라) 당시의 변화에는 분명 전 왕조(진나라)에 대한 저항과 함께 보다 강력한 법가통치의 부정 등에서 시작되었지만 안타깝게도 한 고조(유방)을 비롯한 개국공신들이 지닌 (신분.출신의) 한계와 특히 무력을 통한 정권의 교체는 이른바 법가를 대신할 새로운 개념과 지식계층을 마련하는데 있어서 큰 단점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이후 한무제의 오랜 통치는 그러한 난관을 극복하는데 필요한 시간과 안정을 요구받은 시기이자, 결과적으로 그 필요에 응한 시기라고 정리하고 싶다. 실제로 한무제 최고의 업적이라 할 수 있는 흉노전쟁의 결과와 함께 주변국가들과의 긴밀한 교류를 형성한 것은 역사 속 한나라의 국력과 문화적 영향력이 강화된 대표적인 예이기도 하다. 그러나 저자는 그러한 업적과는 별개로 한나라가 지니고 있었던 미성숙함, 그리고 제도와 정치가 지닌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 다른 많은 사건도 함께 다룬다. 예를 들어 한무제의 등극과 치세 사이에 그가 중용한 신료의 면면과 역활 그리고 결말 등을 살펴보다보면 분명 과거...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봉오동의 총성(맞서 싸우는 독립전쟁사 1) 저자 정명섭 출판 레드리버 발매 2021.06.04. 2019년 영화 봉오동 전투가 상영 되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나 스스로가 그 영화를 접한적이 없기 때문에 그 내용에 대해서는 감히 평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대중문화로서 그러한 역사의 이야기가 소재거리가 되고 또 받아들여짐으로서 생겨나는 현상... 이는 분명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한반도의 역사중 다시끔 해당 가치를 일깨우는 시발점이 되어 줄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봉오동 전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룸에 있어 나는 '항일무장투쟁' 이라는 단어에 주목했다. 안타깝게도 봉오동전투에 이어 항일무장투쟁이 (세계사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까닭은 우선 그들의 활동이 대부분 '은밀한 활동' 즉 비정규전에 머물렀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세계2차대전중 가장 유명한 프랑스 & 폴란드 파르티잔과 함께 이 한민족의 무장투쟁 또한 중요한 역사로서 다루어져야 한다는 (개인적인) 욕심은 있다. 그러나 이 책의 후반부에 이르러 주제가 된 내용과 같이 이 봉오동 전투의 경우에는 한국, 중국, 일본으로 나누어지는 기록과 역사적 사실 확인 그리고 학문으로서의 접근과 합의라는 것에 있어서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한계가 눈에 들어온다. 봉오동 전투가 지니는 의의, 그리고 (역사 속)과정의 정립과 완성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만화 실제로 ...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메트로폴리스 저자 벤 윌슨 출판 매일경제신문사 발매 2021.03.08. 과거에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흔히 도시를 일컬어 '중심지' 이라는 단어가 곧 잘 사용된다. 그야말로 인구와 문화 그리고 (나름)수도로서의 역활이라 할 수 있는 경제와 정치에 이르기까지... 결국 그 모든것이 과밀되어 있고, 또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만들어내는 현상이 곧 각각의 국가의 특징과 진보, 또는 쇠퇴를 만들어내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인류 최초의 도시라 알려진 과거의 역사에서 출발해, 대한민국의 송도와 같은 스마트 도시에 이르는 그 방대한 내용을 풀어가며, '과연 도시가 지니고 있는 특징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가?' 그리고 '과거와 미래 도시의 역활 사이에 그 무엇이 계승되고 또 어떠한 것이 변화하는가?' 에 대한 저자 나름의 주장이 흥미롭다. 첫 번째 도시혁명은 메소포타미아에서 시작되었다. 두 번째 도시 혁명은 18세기 말엽에 영국에서 시작되었고, 맹렬한 기세로 영국을 거쳐 전 세계로 확산됐다. 363쪽 (지상의 지옥 빈민가의 등장) 때문에 개인적인 입장에 있어서, 고대 '도시국가'가 수행한 역활과 그 역사에 대한 내용에 있어서만큼은 이른바 '문명'의 영역에 서서 바라보게 되기에, 그 성장과 몰락 모두에 있어 경외심을 품게 되기도 했다. 실제로 최초의 문명이 만들어지며 어느덧 인류가 인공적인 터전을 갈고 닦는 동시...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그림엽서로 본 일본 근대 저자 도미타 쇼지 출판 논형 발매 2008.08.08. 과거 일본이 선택한 서양화의 진행과정, 이른바 서양 근대화의 길을 걸으며 이루어낸 (이후)역사와 그 의의에 있어서 분명 (당사자인) 일본 스스로가 정의한 표현에는 보다 긍정적인 면면이 드러나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문제는 그러한 변화의 과정에 있어서 이룩해낸 성과와 자부심 그리고 향후 목표로 하는 '국가의 길'을 선택함에 있어서, 분명 그들은 커다란 오판과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역사적으로 일본의 근대화 이후 실행된 제국주의는 비단 일본 뿐만이 아니라, 나 스스로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역사관 뿐만이 아닌, 동.서양의 많은 국가에 있어서도 그 나름의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실제로 이 책에 드러난 많은 모습의 거리와 다리 (또는 무수한 건축물의 모습)등은 그저 서양화의 과정에서 만들어진 형태 즉 겉모습의 변화에 머무르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더 나아가 군함과 기념탑, 특히 만주와 경성(서울)등에 무수하게 세워진 신사의 사진엽서가 인기 관광 기념품이자, 하나의 매체로서 쉽사리 팔려 나갔다는 내용에 있어서는... 이에 분명분노하거나, 불쾌한 감상을 품는 독자도 있을 것이 분명하다 생각이 된다. 근대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긴 역사 속에서 과연 무엇이 남고 또 무엇이 파괴되었나? (또는 스스로 부수었나) 근대라는 시대는 강...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레지스탕스 사형수들의 마지막 편지 저자 피에로 말베치, 조반니 피렐리 출판 혜다 발매 2021.04.19. 1943년 무솔리니의 실각과 구금, 그리고 극적인 탈출과 이탈리아 사회 공화국(RSI)의 수립에 이르기까지... 어쩌면 이는 나름 기나긴 세계2차대전사에 있어서 순간의 해프닝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그도 그럴것이 당시의 역사를 살펴보아도 이미 전쟁의 막바지에 든 시기에다 (정작)이탈리아 또한 항복한 이후였으니, 결과적으로 그 괴뢰국의 멸망과 무솔리니의 처참한 최후를 알고 있는 '후대의 사람들'이 이 짧은 순간을 (이탈리아의 역사를) 눈여겨 본다는 것은? 정말 어지간한 역사의 탐구자가 아니라면 그리 쉽게 마주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근본적인 사실은 이탈리아 레지스탕스 운동이 외세에 대항한 싸움이 아니라 내부의 적인 파시즘과의 투쟁이였으며, 이는 곧 파시즘의 회신인 독일군과의 투쟁이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그 둘을 하나로 일치시켜 사력을 다해 싸웠던 것이다. 서문 24쪽 물론 그러한 이유를 더해 이탈리아의 레지스탕스는 위의 문장처럼 나름의 또 다른 의의를 지닌 특별함을 지니고 있기에, 여느 (프랑스,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의) 다른 무장투쟁을 이해하는 것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기도 하다. 실제로 이 책에 드러나는 수 많은 사형수들의 기록은 RSI라는 괴뢰국의 (비교적) 짧은 역사의 시간 속에서 스러진...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말의 세계사(AK Trivia Book(에이케이 트리비아북)) 저자 모토무라 료지 출판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발매 2021.03.11. 세계사의 긴 시간 속에서 인간은 다른 여러 동물들을 가축화 하려는 노력을 했다. 물론 그러한 노력이 성과를 거두어, 오늘날의 식생활에 있어서도 '육식 문화'는 그 커다란 틀을 흔들림없이 유지할 수 있었고,(여느 특수한 문화권은 예외로 한다) 또한 소와 양 돼지같은 (산업)가축을 사육하는 기술 뿐 만이 아닌, 소위 수의학과 같은 학문 등이 발전하였다는 것에 도달하여 판단하여 본다면, 분명 이 인류의 도전은 충분이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와 반대로 하이에나와 하마 얼룩말과 같은 기타 다양한 야생동물을 '길들이지 못한 것' 등에 대해서는 결국 문명 인류와 야생의 동물 이 둘의 간격 사이에서 그 틈을 극복한? 동물들이란 해당 나름의 특징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품게 한다. 말은 인간을 대지로부터 해방시켰고 광범위한 행동반경과 자유를 주었으며 새로운 전투의 기술을 제공하여 주었다. 또한 말의 훈련과 제어, 기사와 정복자의 용기, 동물의 아름다움에 대한 감각에 결부되어 있는 지배자의 고양된 정신을 완성시켰다. 261쪽 -역사의 기원과 목표 중- 역사 속 등자가 발명된 이유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이에 특히 말은 역사 속 가장 '효율적인 동물'이였다 칭해도 좋을 것...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베르됭 전투 저자 앨리스터 혼 출판 교양인 발매 2020.12.11. '기나긴 역사의 흐름 가운데서' 어쩌면 이에 (수뇌부 등의)무능하고, 허무하며, 때로는 조롱거리로 전락하기까지 한 전쟁의 면면을 발견한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국 그 모든 역사에 있어서, 이를 기록하고 또 학습하는 과정에서 발견 할 수 있는 교훈... 이에 어쩌면 인류의 그 존재 의의에 있어서의 폭넓은 해석과 더불어, '군인 개인의 레벨'에 이르기까지 전쟁사의 가치를 빛낼? 어느 것을 찾으려 노력하는 것은 분명 이 책이 쓰여진 이유이자, 이를 접할 독자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자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 사이 프랑스군 포병 네명으로 이루어진 교대반이 155밀리미터 포탑에 올라왔는데, 교대해야 할 포병들의 흔적이 보이지 않아 말문이 막혔다. 그런데도 그들은 갈리아인답게 어깨를 한번 으쓱하고는 자리를 잡았고. 약 반시간 동안 중단되었던 포격은 다시 먼 곳을 향해 목표도 없이 재게되었다. 197쪽 그렇기에 베르됭 전투는 세계1차대전 와중에 드러난 현상와 그 한계 사이에서 발생한 '가장 공격적인 전쟁' 이였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정리하자면 베르됭은 흔히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참호전의 모습과는 조금 다를 뿐만이 아니라, 이후 등장할 (탱크 등) 발상의 전환과 혁신의 가치와도 거리가 있는 매우 소모적인 전투가 이...
작성자 / 독서관장 루츠 본격 한중일 세계사 10 저자 굽시니스트 출판 위즈덤하우스 발매 2021.03.30. 어느덧 10권! 드디어 서양을 본따, 빠른 근대화를 추진한 나라... 그리고 더 나아가 막부라는 구 체제를 대신하는 정권교체(설립)와 내전이라는 파괴적인 진통을 겪으면서도 겨우 서양화를 정착시킨 일본국이 (당시)제국주의의 후발주자로서 청나라와 조선 등의 관계에 새로운 잣대를 들이밀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니 일본 여러분도 진정 국제사회에서의 대등한 존중을 얻고 싶으시다면 일단 힘을 키우십시오. 그리 힘을 갖춘다면 당연히 조약도 개정되고, 진정 열강과 어깨를 겨루며 천하를 논할 자격을 얻게 될 것입니다. 46쪽 -비스마르크 대사- 이에 역사적으로 한반도의 역사에 드리워진 암운, 특히 정한론에서 시작하여 운요호와 강화도조약으로 이어지는 그 흐름에 있어서, 이때 많은 한국인들은 먼저 일본국의 도발과 침략행위에 분노하면서도 또 '고이다 못해 썩어버린' 조선의 무능함에 많은 비난과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한중일 근대의 세계사적 흐름을 표현하는 이 만화의 주제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먼저 그 안타까움에 대한 감상보다는 당시 국제정세에 있어서, '과연 조선의 지위는 어떠했는가' 그리고 더 나아가 서양화와 선진문물을 받아들인 것이 결국 '국가의 개혁이라는 영역 하에서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는가'에 대한 나름의...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부자의 역사 저자 최종훈 출판 피톤치드 발매 2021.04.01. 지금껏 접해 온 부자가 되는 방법과 그 노하우에 대한 정보를 다룬 책, 그리고 더 나아가 부와 권력의 접점 속에서 큰 성장을 이루거나 또는 비참한 몰락을 맞이한 역사에 대한 책에 이르기까지... 이처럼 그 부자라는 단어 속에는 단순히 개인의 성공에 대한 바램뿐만이 아니라, 그 시대에 대한 상황과 (개인의)역할 그리고 사회의 인식이 목표로 하는 일종의 '공동의 의식' 또한 녹아들어있다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회복탄력성은 내면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올 때, 외부의 지지를 받을 때 생겨난다. 55쪽 그렇기에 이 책의 내용은 단순히 개인의 '부의 축척'만을 드러내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등장하는 인물들의 면면을 들여다보게 되면, 오래전 전근대적 인물에서부터 현대의 인물들에 이르기까지 분명 오늘날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도덕적) 품격'과 어울리는 인물은 쉽게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에 기회주의적인 시도와 함께 이른바 '정의롭지 못한 축척'에 대한 사실들을 정당화 하거나, 또는 단순히 부자의 방정식?을 되풀이하라는 내용이였다면, 어쩌면 이 책은 그리 큰 의미를 지니지 못했을 것이다. 이에 공요롭게도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서도 '청렴'이라는 단어가 무색해질 정도의 부정과 관행이 되풀이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예를 들어 정보를 독점하...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러일전쟁(그들이 본 우리 28) 저자 니콜라이 레비츠키 출판 살림 발매 2020.12.31. 과거 '제정 러시아 제국' 과 '일본제국' 사이에서 일어난 러일전쟁... 이에 대한민국의 역사 또한 그 정의를 두고 흔히 한반도의 지배권을 두고 발발한 제국주의 전쟁이라 기록해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교과서를 더해, 학술적 목적을 두고 발행되는 출판물에 이르기까지, 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번역되어) 출판된 러일전쟁의 기록은 당시 외교를 동반한 국제정세와 소위 제국주의 마인드가 만들어낸 비극, 즉 대체적으로 큰 틀에서 바라본 역사의 의의에 집중되어 있기에, 결국 그 밖에 전쟁의 전술적 성과나 전쟁의 상세한 진행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에는 크게 부족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나 또한 그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비교적 접하기 쉬웠던 일본의 많은 자료들을 참고해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일본 문학 속에 녹아있는 '전쟁의 메시지'는 이른바 서양화와 근대화의 변화과정을 거쳐 완성시키려 한 일본의 역사적 성과와 함께, 그 과오까지 긍정하려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일본의 러일 전쟁사에서 가장 크게 부각 되어진 것은 뤼순요새를 둘러싼 '고지전' 과 흔히 근대화의 정수라 불리우는 철갑함끼리의 교전에서 승리한 쓰시마'해전'으로 정리 할 수 있다. 이때 육군이 치룬 엄청난 희...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독소전쟁 저자 오키 다케시 출판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발매 2021.01.10. 독일과 소련. 이른바 세계2차대전 와중에서도 (매우)큰 영향력을 가졌던 두 국가의 충돌은 당연히 전쟁사적인 의의에 있어도 매우 큰 가치를 지닌다. 이처럼 '바르바로사 작전'의 실행과 이후의 진행과정 등을 비추어 볼때, 어쩌면 많은 사람들은 이 전쟁의 의의 그 자체에서부터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전술적 가치로 판단해보아도 당시 독일(히틀러)이 힘겨운 '양면전쟁'을 감내하려 한 것, 더욱이 "나는 나폴레옹의 실수를 답습하지 않겠다" 라는 호언장담과는 다르게 흘러간 역사의 재현? 등은 결국 단순한 승패의 결과를 떠나서, 전쟁을 수행하려한 목적이 무엇이였는지도 알 수 없게 만든다. 이처럼 이 책은 독소전쟁을 주제로 한 '전쟁사'를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의외로 저자 스스로의 지식과 견해에 기대어 표현된 '국제 정치사'적인 내용도 살펴볼 수 있다. 즉, 히틀러에게 가담하여 수탈전쟁과 절멸전쟁으로 얻은 이익을 누린 독일 국민은 점차 전쟁의 참화에 직면하는 사태가 되었어도 항전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275쪽 그야말로 독소전쟁은 전략.전술적 목표의 완성을 위한 수단에서, 민족 이데올로기에 기댄 절멸전쟁으로 변질된 양상을 보여주었다. 때문에 나름 각각의 다른 가치로 이를 관찰해본다면? 결국 당시 두명의 독재자의 손...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음식으로 읽는 로마사 저자 윤덕노 출판 더난출판사 발매 2020.10.19. 오늘날의 현대인에게 있어서, 고대 로마시민이 가졌던 긍지와 의무, 더욱이 광범위한 서양사회에서 '로마'가 가지는 역사적 지위 등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쩌면 그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굳이 이 책이 아니더라도 (대부분) 역사가 가져다 주는 가장 보편적인 가르침이 있다면? 나는 그것을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을 통해 인류와 문명 사이에서의 유사성을 발견하는 것에 있다. 라고 생각한다. 각설하고 의식주... 이처럼 이 책은 특히 '식문화' 라는 주제를 통해서, 고대 로마라는 문명의 독창성 뿐 만이 아니라, 오늘날 현대인들에게도 익숙한 가치관과 시스템을 드러내고 있다. 그야말로 고대의 국가들이 대부분 자급자족을 거쳐 성장했다는 '상식적인' 문명의 모습을 벗어나, 점차 부족한 물자를 충당하기 위한 '확장'을 선택한 고대 로마의 모습... 더욱이 이후 중세시대에 이르러 황금과 동등한 가치를 지닌 향신료(후추)등을 (과거)평민층에 이르는 광범위한 로마시민들이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그야말로 당시 시대상에 기댄 상식과 한계를 뛰어넘는 제국 로마의 무역량과 유통시스템의 선진화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처럼 고대 로마의 식탁은 단지 특권층의 사치와 향락을 위하여 소비되는 것 뿐만이 아닌, 바로 로마 ...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저자 빌 포셋 출판 다산초당 발매 2021.01.04. 흔히 역사를 비추어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면, 어쩌면 그것은 어느 상황과 필요성, 그리고 선택의 가능성 등에서 가장 합리적인 것을 택할 수 있는 교훈, 즉 데이터를 뽑아내는데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의외로 세상 속에서 다루어지는 역사의 활용에는 이른바 정치.인문학적 가치에 기대어, 어느 민족과 계층간의 합일과 (반대의)갈등을 조장하며, 최악의 경우에는 그 역사의 의미(결말)을 변질시켜 스스로 주장하는 바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이른바 외곡된 역사관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렇기에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역사에 만약은 없다" 라는 단어를 (학문의)철칙으로 삼으려 한다. 물론 그 이면에는 역사의 해석 뿐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활용에 있어서... 그야말로 나름 폭 넓은 가능성을 열어 둔다는 것은? 물론 그 발전될 가능성을 열어놓는 동시에,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피치못할 '치명적인 부작용'을 낳는다는 것을 인식하기 때문일 것이다. 때문에 이에 기대어 생각해보면, 이 책이 표현하는 가능성, 흔히 '가상에 기댄 해석'은 당연히 역사로서 받아들인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 이처럼 저자는 '흑역사'라는 단어를 빌어, 인류의 역사 최악의 결과를 낳은 많은 사건들과 인물들을 드러내지만, 이에 독자 스스로가 "만약 그랬더라면"에 ...
작성자/ 독서관장 루츠 도미니언(양장본 HardCover) 저자 톰 홀랜드 출판 책과함께 발매 2020.09.14. '그리스도의 지상왕국' 이처럼 (언젠가) 읽었던 책 속의 단어 등을 비추어볼때, 분명 옛 서양의 '어느 시대'(중세)는 (해당) 종교의 영향력과 광분의 시대, 그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오랜시간이 지난 근.현대의 시대에 이르러서 어쩌면 종교란 인간의 실질적인 삶 전반에 있어 그 영향력이 줄었을지는 몰라도, (반대로) 나름 그 근본에 해당하는 영역... 예를 들어 '인간의 근본'을 따지는 윤리와 철학에 있어서만큼은 굳건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나의 이러한 생각은 그리스도의 '지배력'에 주목하는 이 책의 내용과는 사뭇 결이 다르다. 이처럼 '도미니언'이 드러내고자 하는 것은 기독교의 '종교적 신앙'에 대한 것이 아닌, 소위 "기독교는 어떻게 영향력을 확장하였는가" 에 대한 그 흐름과 변화의 역사다. 다만 이에 상식으로 전해지는 역사... 예를 들어 기독교가 로마제국(콘스탄티누스1세)의 후광을 입었다거나, 또는 카노사의 굴욕이 가져다 준 변화와 같은 (어느)사건의 모습들은 그저 각각의 역사의 파편일 뿐, 위의 역사 전부를 관통하는 해답이 될 수 없기에, 이에 독자들은 그 시작과 해석에 대한 광범위한 내용을 접하기까지 매우 기나긴 시간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학습의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