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개봉예정영화
28202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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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bbitgumi
4,557영화 전문블로거
참여 콘텐츠 26
13:05
원더우먼! 돌아온 원더우먼은 어떤 모습일까?
재생수 2692020.12.31
10:58
살인자와 몸이 바뀌었다구? 내 몸으로 살인을 하고 있어!
재생수 2,1052020.12.01
13:54
스릴러, 정말 우리 엄마 맞아? 엄마와 딸의 관계를 보여주는 영화 런
재생수 2362020.11.25
09:11
재미를 갖춘 오락영화일까? 도굴을 보고 왔어요.
재생수 2292020.11.08
사랑도 무력화시키는 계급격차 -<마틴 에덴> (2020)

사랑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지면 상대방만을 바라보고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찾기 시작한다. 그렇게 내 시선을 상대방에게 고정시키면 그 사람의 주변까지 시선이 확장된다. 보통 사랑에 빠지면 눈이 멀게 된다고 이야기 하지만 더 나아가 좀 더 상대방에게 집중하면서 그 주변까지 사랑하게 되어 버린다. 그래서 사랑은 달콤한 감정을 주고 그에 따라 넓은 이해심을 준다. 단순히 과학적으로 이야기하면 호르몬의 힘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은 꽤 강력해서 두 사람 각자의 행동이나 생각까지 바꿀 수 있는 엄청난 힘이 있다. 그렇게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 서로를 닮아가려 노력한다. 내가 가지지 못한 어떤 것들을 상대방을 위해 가지려고 노력하거나, 마주 보고 있는 그 사람과 닮아가려 애쓴다. 그렇게 마주 보고 같은 위치에 서면 사랑이 완성된다고 느끼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은 상대방과 같은 선상에 서있으려 계속 노력한다. 그러다 보면 상대방의 주변까지 보게 되고 그 사람의 배경과 가족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사랑의 연장선 상에서 그런 주변과도 어울리는 사람이 되려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 과정은 꽤 힘들지만 그것을 버티게 만드는 것도 결국 사랑의 힘이다.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로 시작하는 영화 <마틴 에덴> 영화 <마틴 에덴>은 기본적으로 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마틴(루카 마리넬리)은 우연히 ...

2020.11.02
11:28
사랑과 계급에 관한 이탈리아 영화 마틴 에덴 을 관람하고 왔어요!
재생수 1,1152020.10.31
생각하는 이미지에 대한 전복-<소리도 없이>(2020)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를 판단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긴 시간 만났던 관계가 아니라면 대부분은 처음 보이는 상대방의 이미지로 판단하게 된다. 상대방의 외모가 호감이 가는지, 행동은 내가 받아들이기에 이상하지 않은지 같은 판단 요소들을 종합하여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추정을 한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상대방과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아니면 피해야 할지를 결정한다. 그래서 사람과의 관계에서 첫 이미지는 꽤 중요하다. 첫인상은 내가 상대방과 어떤 식으로 소통해야 할지를 결정하고 어떤 관계를 만들어갈지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처음 만들어진 이미지를 바탕에 두고 상대방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만들어가려도 노력한다. 적은 정보를 가지고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그 이미지가 상대방의 진짜 모습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런 이유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상대방에 대한 이미지는 매우 가변적이고 정확하지 않다. 또한 그 이미지 자체는 상대적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첫인상에 대한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영화 <소리도 없이> 영화 <소리도 없이>는 그런 방식으로 형성되는 사람의 이미지 대한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영화다. 태인(유아인)과 창복(유재명)은 평소에는 포터 트럭을 이용해 계란장사를 하고, 일과가 마무리되면 범죄조직에서 발생한 시체를...

2020.10.19
너무나 아름다운 소우주의 탄생 -<해수의 아이>(2020)

스크리닝 시사로 개봉 전 먼저 관람하였습니다. 한 사람이 태어나고 성장하는 과정은 하나의 우주가 만들어지는 것과 같다. 무수한 우연들이 벌어지는 가운데, 다양한 우주의 물질들이 만나 하나의 생명이 되고 그 생명은 그 주변과 연결되어 더 큰 우주로 확장된다. 한 생명의 작은 우주는 조금씩 성장해나가며 다른 우주와 만나 자신들만의 새로운 우주를 만들어낸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은 이렇게 모두 연결되어 있다. 그것이 아주 작은 존재이든, 큰 존재이든 상관없이 끊임없이 성장하고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 그렇게 각각의 생명이 탄생하고 성장해 나가는 모든 과정은 하나의 축제다. 축제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경이롭고 아름다우면서 중요한 과정이다. 하나의 인간으로서 청소년기를 맞을 즈음에는 자신이 별 볼 일 없게 느껴질 때가 있다. 사소한 것 때문에 다른 친구와 다투고, 자신의 마음을 세세하게 알아주지 못하는 부모님과는 대화조차 하기 싫어진다. 그런 상황에 있는 청소년들은 그저 혼자 걷고, 혼자 자전거를 타며 자꾸만 혼자의 시간만 늘려간다. 그리고 그 자신만의 마음속에서만은 자기의 마음을 몰라주는 친구나 부모님 등의 상대방을 탓하며 화난 감정을 드러낸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그저 느껴지는 감정과 생각을 통해 충동적으로 행동하기도 한다. 때론 그런 충동적인 느낌도 성장하는 과정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안정적인 요소뿐만 ...

2020.09.27
혜성 충돌 직전, 한 가족의 생존기 -<그린랜드>(2020)

삶은 평이한 하루하루가 모여 진행된다. 사고나 범죄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평범한 일상을 지내며 삶을 이어나간다. 그 일상의 중심에는 가족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외부 활동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가장 믿을 수 있고 안정적인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중요한 시간이다. 그만큼 내 옆에서 서로를 지지해주는 가족은 삶이라는 모습을 만들어주는 존재다. 낯선 사람을 만나 진정으로 믿게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태어나면서 이미 만들어진 가족은 세상에 존재하게 된 순간부터 강한 신뢰로 묶인 사회집단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가족은 어려움이 닥칠 때면 서로 뭉쳐 서로를 보호해주고 각자의 목표를 향하는 길을 도와준다. 만약 커다란 재난이 다가온다는 것을 알았을 때, 많은 사람들은 동요할 것이다. 가장 먼저 생각하는 건 자신의 옆에 있는 가족이 살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가족과 삶을 만들어가던 사람들은 모두가 그 재난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할 것이다. 방법이 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방법에 다가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그 노력의 과정에서 어떤 사람은 자신의 가족을 위해 다른 사람을 해치는 판단을 하게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사람은 자신의 가족을 위하지만 다른 가족들도 소중하기에 최소한의 도덕적 판단을 하며 앞으로 나아가기도 한다. 그 행동에는 계급과 권력의 형태가 영향을 주기도 한다. 재난 상황에서 누군가는 가...

2020.10.05
10:01
영화 테넷(TENET)이 의미하는 것
재생수 742020.09.29
아름다운 노래, 그리고 그때의 감정 -<다시 만난 날들>(2020)

스크리닝 시사로 개봉 전 관람하였습니다. 누구나 그리운 시간이 있다. 특히 학창 시절 같이하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던 기억은 많은 사람의 마음 한구석 어딘가에 남아있다. 아주 잘 지내다가도 어떤 날은 다투기도 하고 다시 자신들의 속내를 털어놓고 같이 손을 잡기도 한다. 서로 다투거나 싸우지 않았더라도 친구들과 함께 같은 무언가를 보며 보냈던 그 시간은 모두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그런 기억 하나하나는 각자의 마음속에 자리 잡아 그 시절을 아련하게 만든다. 그렇게 금방 지나갈 줄 몰랐던 그 시간은 지나고 보면 훌쩍 건너온 것처럼 느껴진다. 인생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발버둥 치고, 노력하던 시간을 지나던 중 잠시 뒤를 돌아보면, 그 좋은 시절은 저 멀리 있다. 까마득해 보이는 그 시절을 가만히 추억하기 위해 그 시절 듣던 노래를 듣고 더 나아가 예전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보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는 좋은 추억을 나누었던 친구들과 어떤 모습으로 헤어지고 기억되었는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평범하게 잘 지내란 인사를 하며 헤어지거나, 다툰 이후 좋지 않은 관계로 헤어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 말없이 어떤 인사도 없이 그냥 친구들을 떠나 버린 경우도 있을 것이다. 떠난 자신은 그 사실을 그저 잊겠지만, 같이 지내던 친구들에게는 좋지 않은 감정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심하게 다툰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은 그 ...

2020.09.23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 왕국을 구하다 -<뮬란>(2020)

우리는 자라나면서 어느 정도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역할을 접하며 배운다. 현대 이전의 사회 시스템에서 여성은 육아나 가사를 주로 담당했고, 남성이 외부 농사나 전쟁 같은 몸을 쓰는 일을 담당했다. 또한 사회를 이끌어가는 정치 참여도 남성들이 중심이 되었다. 그 고정된 성역할은 남성이 하는 일과 여성이 하는 일을 구분하여 반드시 그런 삶을 살아야 된다는 사회적 고정관념을 만들었다. 여성으로 태어나서 활발하거나 남성적인 행동을 하면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고, 남성으로 태어나 대범하지 못하거나 활발하지 못하면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현대에 오면서 이런 시선이 조금 바뀌긴 했다. 하지만 한 번 사회에 정착돼버린 고정관념은 바뀌기가 쉽지 않다. 여전히 여성으로 태어나서 남성이 주로 하는 직업을 택하게 되면 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한다. 여성은 집에서 육아와 가사에 좀 더 치중해야 하고 남성이 밖에서 사회생활을 하며 가정을 지킨다는 개념은 여전히 사회의 밑바닥에 깔려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는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여전히 여러 가지 금전적 대우나 사회적 대우가 남성에 비해 부족하지만 과거의 시선과 관념에 비하면 조금은 앞으로 나아가 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자신이 원하는 사회적 역할을 택할 자유가 있다. 여성이 정치에 참여하거나 격투선수를 한다고 해도 이제는 비난하거나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 자신의 능력을 억누르며 ...

2020.09.21
외로움 속에 겪는 숨막히는 공포 -<아무도 없다>(2020)

영화 <아무도 없다> 포스터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와 함께 삶을 살아간다. 그것이 사람이든 동물이든 많은 것을 공유하며 같이 생활하면서 한 걸음씩 나아간다. 꼭 결혼이 아더라도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고, 삶에 대한 의지도 일깨워 준다. 그런데 그 누군가와 함께라는 느낌은 사실 살면서 잊기 쉬운 마음이다. 같이 있는 사람과 다투거나 관계가 소원해졌을 때 혼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삶을 살아가다가 아주 힘든 상황에는 혼자 어디론가 떠나면서 그 아픔을 잠시 잊고 싶어 한다. 그것이 잠깐 살던 곳을 벗어나는 여행이 될 수도 있고, 집을 옮기는 이사가 될 수도 있다. 그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마음을 추스르고 앞으로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어쩌면 그것은 기존의 삶에 변화를 주려는 노력일 수도 있고 그저 고통을 회피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그것이 고통을 직면하는 것이든, 고통을 피하는 것이든 그렇게 어디론가 떠나면서 대부분은 삶의 아픔을 딛고 한 걸음씩 나아가려 한다. 그런 혼자만의 시간으로 같이 하던 가족과 관계가 나아지기도 하고 아예 그 가족에게서 완전히 떠날 수도 있다. 그 떠남은 어쨌든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온다. 가족을 잃은 제시카의 뒤를 쫒아가는 영화 <아무도 없다> 영화 <아무도 없다>는 자신의 남편을 잃은 후 어디론가 이사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

2020.09.17
현재와 미래의 주도자가 벌이는 치열한 대결 -<테넷>(2020)

리뷰에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 <테넷> 포스터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한 방향으로 느끼고, 그 시간을 타고 점차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물리학 법칙을 따로 설명하지 않더라도, 평범한 한 사람의 입장에서 삶을 여행하고 있는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한 방향의 시간을 바라본다. 과거, 현재, 미래라는 단순한 정의를 머릿속의 관점을 통해 보면 과거에 일어난 일은 변경할 수 없고, 현재를 살면서 결정한 부분이 미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즉,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영역으로서 모두가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 미래를 긍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게 과거와 미래의 중간지점인 현재 속에서 어떤 이들은 이미 일어난 과거에 더 집착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저 앞으로 일어날 미래를 준비한다. 그렇게 각자가 다르게 느끼는 현재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만약 과거의 어떤 일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집착하게 될 것이다. 과거에 등장했던 다양한 시간여행 모티브의 영화에서 주인공 또는 나쁜 마음을 먹은 인물은 과거를 바꿔 현재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기회가 모두에게 주어진다면 누구나 과거의 잘못이나 기회를 잡기 위해 과거로 뛰어들 것이다. 결국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시간대는 대혼란을 겪을 것이다. 다행히도 그런 시간 여행 장치도 없고, 많은 사람들은 과거의 실패는 잊고 ...

2020.08.31
알약을 쟁취하여 능력을 발현하라! -<프로젝트 파워>(2020)

누구나 자기만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너무 작아서 티가 나지 않을 수도 있고, 능력을 키워 크게 만든 사람들을 그 능력을 뽐내며 자신만의 길을 간다. 그 능력이 크고 작든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그 능력을 바탕으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서 무언가를 성취하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 능력들을 직업이라는 사회적 틀을 통해서 발휘한다. 사회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바탕을 깔아주고 그것이 개인들이 자아실현을 할 수 있게 돕고, 또 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해준다. 이 능력은 태어나면서 가지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사후적으로 교육이나 우연한 기회에 개발된 것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이 무엇인지 찾으려 애쓴다. 어린 시절부터 그 능력을 찾기 위해 이런저런 노력을 하게 되는데 어쩌면 그 과정에서 부모와 본인이 들이는 시간과 노력이 정확히 비례해서 능력의 발견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하나의 능력을 발견해 내는 것도 쉽지는 않은 일이다. 이런 특정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다면 누구든지 그것을 시도해 보겠다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그것도 시간과 노력을 특별히 낭비하지 않고 아주 작은 알약 하나로 특정 능력을 얻을 수 있다면 어떤 사람이든지 그 알약에 혹하게 된다. 그것의 위험성은 뒤로 하고라도 자신이 돋보이고 약점을 최소화할 수 ...

2020.08.20
악에게서 사력을 다해 가족을 구하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2020)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포스터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포스터 삶을 살아가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하고 싶지 않은 선택을 할 때가 있다. 힘든 시기에 그 선택이 가장 최선이라고 믿으며 삶을 이어가다 더 최악의 순간이 닥치면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오기도 한다. 그 선택하는 과정에서 가족은 가장 고려되어야 할 요소다. 현재에도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떨어져 살거나 이별을 선택하기도 한다. 상대방을 위해 먼 나라에서 돈을 벌거나 다른 이유로 떨어져 살면서 가족이 보다 행복하기를 원한다. 그렇게 가족을 위해 자신을 외로움의 공간으로 밀어 넣고, 혼자 그 외로움을 견뎌나간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도 가장 좋은 상황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들과 함께 있는 것일 것이다. 잘못한 것이 있다면 그들에게 사과하고, 오해한 것이 있다면 그들과 대화하면 된다. 그리고 자신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그들 옆에서 가족을 지켜주며 같이 행동하는 것이 어쩌면 가장 안전한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잠시 떨어짐을 선택한다. 그리고 그들은 그것이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이라 믿으며 살아간다. 그들의 선택은 결국 후회가 남고, 시간이 지나 최악의 상황이 되어서야 가족에게 돌아오려 노력한다. 액션 누아르 장르를 통해 이야기하는 가족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2020.08.13
두 사춘기 소녀의 첫사랑 이야기 -<워터 릴리스>(2007)

개봉 전 시사회로 먼저 관람하였습니다. 영화 <워터 릴리스> 포스터 영화 <워터 릴리스> 포스터 누구에게나 처음이라는 경험은 크게 다가온다. 우리가 태어나서 성장하면서 우리는 모든 것을 처음 경험한다. 처음 걷고, 처음 말하고, 처음 웃는다. 그 경험들이 유아기 때는 다른 사람에 의해 기억되지만, 어느 정도 성장한 청소년기에는 자신만이 기억하는 처음의 순간들을 무수히 만난다. 빠르게 성장하는 청소년기는 몸도 빠르게 변하고, 마음도 빠르게 변해가는 시기여서 자기 자신도 그 변화를 다 따라가기 어렵게 느껴진다. 특히나 누군가를 처음 좋아하고, 그 사람과 함께 무언가를 함께 해 나가는 순간은 모두 몸뿐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처음 하는 경험이다. 아직 성장하고 있는 미완성의 자신을 통해 좀 더 나아 보이는 상대방을 보면서 좋아하는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로 좋아하는 것인지, 그렇게 좋아해도 되는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고,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모른다. 고민하는 많은 순간들을 그저 멍하니 상대방을 보고 혼자 상상하며 보낸다. 그것은 그 상대방을 그저 생각만으로 동경하는 것일 수도 있고 정말 좋아하는 사랑의 감정일 수도 있다. 무엇보다 가슴 졸이며 망설이는 시간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조차 처음 하는 청소년기의 모든 소년소녀들은 좋아하는 상대방과 육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교류하고 싶지만 방법을 알지 못한다...

2020.08.08
주인공 한반도를 둘러싼 분쟁을 관통하다 -<강철비2: 정상회담>(2020)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포스터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포스터, 북한 위원장역 유연석, 미국 대통력역 앵거스 맥페이든 영화 <강철비2 : 정상회담> 포스터, 한국 대통령 한경재 역 정우성, 북한 호위총국장 역 곽도원 모든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추구한다. 하지만 다양한 국가들이 상호 교류하고 있는 현재는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행동할 수는 없다. 그래서 외교라는 명목 하에 각 국가들은 한 테이블에 마주 앉아 협상을 해 나아간다. 외교에서는 단순히 한 가지 경우의 수만이 있지는 않다. 하나의 결정을 실행할 때 어떤 국가에는 이익이 되지만, 어떤 국가에는 이익이 되지 않는다. 더 나아가 그것이 각 국가에 해가 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상대방을 설득하여 각자 어느 정도의 실리를 택하거나, 때로는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극단적인 결정을 그대로 밀어붙일 때도 있다. 그런 국가들 간의 두뇌싸움과 힘싸움은 꽤 복잡하게 얽혀있다. 무수히 많은 국가들 간 서로 원하는 이득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이익을 모두 추구할 수는 없고, 각 국가 이익의 정반합이 이상적으로 실현되지 않을 때도 있다. 특히 동아시아권의 유일한 분단국가인 남한과 북한, 그리고 그 주변부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는 남과 북의 교류를 더욱 힘들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분단이 이루어지던 상황에서도 한국의 의견 반영...

2020.08.03
3
현재를 사는 여자, 과거에 사는 남자 -<카오산 탱고>

개봉 전 시사회로 먼저 관람하였습니다. 영화 <카오산 탱고> 포스터 우리는 현재를 살면서 늘 과거를 돌아본다. 어떤 음악을 들을 때 과거에 경험했던 어떤 기억을 꺼내 그것을 가만히 추억하면서 그때의 감정을 다시 끄집어낸다. 지금 현재의 공간을 살아가면서도 과거의 기억들은 문득 떠올랐다가 물이 흐르듯 서서히 빠져나간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과거의 좋은 기억들을 떠올리며 즐거운 생각을 하기도 하고 다른 이들은 아픈 과거를 떠올리며 슬픔에 잠기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은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아픈 과거를 완전히 잊고 싶어 하지만 그 모든 기억들을 완전히 떨쳐내기는 쉽지 않다. 그런 기억들을 가지고 살아가다가 종종 다른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가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기도 하고, 과거의 일들을 잊으러 가기도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과거의 추억을 다시 한번 느껴보려고 갔던 여행지를 방문하기도 한다. 여행이라는 것에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다. 일상에서 벗어난 공간에서 많은 생각을 하며 새로운 경험을 하다 보면 어느덧 나아갈 방향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과거의 기억을 찾아 방콕을 찾은 주인공 지하 영화 <카오산 탱고>는 태국 방콕, 특히 카오산 로드에 방문한 주인공 지하(홍완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몇 년 전 사고로 형을 잃었다. 형과 형수가 사랑을 시작했던 카오산 로드에 방문하여 그 당시 그들이 처음 만나 ...

2020.07.23
5
아쉽고 또 아쉬운 속편 <반도>

영화 <반도> 포스터 지금 우리는 전염병이라는 재난 속에 살고 있다. 꽤 빠르고 다른 바이러스보다 치명률이 적당이 높은 코로나 바이러스 덕분에 우리는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고 조심하며 살아간다. 또한 인터넷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교류한다. 누군가를 비난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을 돕기도 한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가 오면 오히려 나를 도와줄 사람을 판단하기는 어려워진다. 누군가는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을 혐오하고 멀리하고 다른 누군가는 그 사람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렇게 전염병이 빠르게 퍼지면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인간 군상이 더욱 또렷이 보이기도 한다. 전염병 상황이 악화되고 오랜 시간 이어지면 사람들은 지치고 결국 어느 정도 포기하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더욱 퍼지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 바로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은 바이러스 노출의 우려에도 경제활동을 다시 시작하고 있다. 또한 이미 어려운 삶을 살아왔던 층들은 더욱 어려워지고 부유한 삶을 이어왔던 사람들은 큰 어려움 없이 이 상황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계급적인 갈등은 더욱더 심화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대다수는 지금 현재의 위치에서 적응하려 노력 중이고 적응을 해 나아가고 있다. 전염병 전과 후의 세상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라는 것을 우리는 이제 알고 있다. 영화 <부산행>은 좀비 전염병을 등장시켜 열차 내 다양...

2020.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