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채널 최신 피드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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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원평 아몬드 책 한국소설 추천 사랑이란 건 어떤 극한의 개념

    요즘 한국 소설에 빠져 있는데요, 이번에 읽은 책은 손원평 작가의 소설 <아몬드>입니다. 제목이 왜 아몬드일까도 궁금했는데, 우리 뇌 속에 있는 편도체가 아몬드와 닮아서 이 책 제모도 아몬드가 된 거였어요. 편도체는 공포와 같은 인간의 감정을 처리하는 기능을 하는데 이 책 주인공 윤재는 이 편도체가 작아서 기쁨이나 슬픔 같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특히, 인간이라면 위험하거나 무서운 순간에 느껴야 할 공포를 느끼지 못해요. 편도체는 측두엽 전방의 피질 내측에 위치한다. 모양이 아몬드처럼 생겨서 그리스어 'almond(편도)'에서 유래하였다. 편도체는 감정, 특별히 공포와 공격성을 처리하는 핵심적인 뇌구조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 백과사전 아몬드 저자 손원평 출판 창비 발매 2022.05.13. 공감 능력 없는 사람을 일컬어 '공능제'라고 하더라고요. '공감 능력 제로', 윤재는 바로 '공감 능력 제로'인 아이였어요, 공포도 제로, 슬픔도 제로, 웃음도 제로, 로봇 같은 아이죠. 윤재 엄마는 대학생 때 학교 앞 좌판을 하는 남자를 만나 연애를 했어요. 윤재 외할머니의 극심한 반대가 있었지만 임신을 했고, 윤재 아빠는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어요, 윤재 엄마는 임신 사실을 알고는 집을 나갔죠. 그 이후로 친정과는 연락을 끊고 살았고요. 윤재 엄마는 윤재가 좀 특별한 아이라는 걸 조금씩 알게 되었어요.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고도 뜨거운 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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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랑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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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라 프랜시스 샌더스 <우아한 우주> 경이로움을 음미하는 지구과학 도서

    이 여름은 다소 충격적으로 덥다. 한낮에 밖에 나가면 화상을 입을 것 같이 뜨겁고, 한증막처럼 찐다. 봄에 꽃이 한 달이나 일찍 핀 후 금방 져버리곤 곧바로 더위가 시작되고 지금까지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 지구가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렇게 계속 더워지면 풀도 나무도 동물도, 결국엔 인간도 견디지 못할 것 같다. 엘라 프랜시스 샌더스의 <우아한 우주>를 읽으며 이 뜨거운 지구를 걱정했다. 우주는 우아하고 그 우아한 우주에 앙증맞게 자리한 이 지구라는 행성은 경이로움으로 가득한데, 머지않아 이 지구가 다 타버릴 것만 같다. 매일 현실적인 문제로 그런 생각들을 할 틈 없이 살다가도 문득문득 경이로움을 생각하곤 한다.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만큼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이 지구와 우주에 관한 이야기는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우아한 우주 저자 엘라 프랜시스 샌더스 출판 프시케의숲 발매 2023.10.30. 경이로움, 경이감이란 말만큼이나 경이로운 말이 없다. 달리 어떻게 표현하겠는가. 도시의 화려한 불빛으로 밤하늘의 별빛을 잃어버린 지 오래지만, 어릴 적 바라보던 밤하늘에 촘촘히 박힌 그 별빛과 은하수를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먼 하늘에 떨어지는 별똥별. 그리고 쉬지 않고 울어대는 풀벌레들, 온 들을 가득 메운 풀꽃들,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옮겨 다니며 저희들끼리 놀며 지저귀는 작은 새들, 개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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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벼운 학습지 일본어 슈퍼팩으로 혼자 공부하기

    저는 외국어 공부하는 걸 좋아해서 영어 말고도 중국어나 러시아어, 불어 등을 조금씩 공부해 본 적이 있답니다. 일본어 공부도 조금 해보려고 도전해 봤는데 흐지부지되고 말았죠.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요즘 주변 사람들이 일본 여행을 많이 가는 걸 보고 조금씩 발동이 걸렸어요. 일본 애니메이션도 자막 없이 보고 싶었고요. 근데 어떻게 공부할지 고민인 게 예전처럼 기초 교재 사서 듣고 읽고 쓰는 방법만으로는 실력이 잘 늘지 않더라고요. 이런저런 방법 찾아보다가 결국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일본어 슈퍼팩>이라는 가벼운 학습지를 선택했죠. 교재가 너무 분량이 많고 어려우면 초보자는 금방 지치고 질리잖아요. 그래서 아주아주 가벼운 학습지를 선택한 거죠. 어릴 때 학습지 한 번쯤 해보셨죠? 일본어 슈퍼팩은 최초의 성인 외국어 학습지로 알려져 있어요. 외국어 공부는 꾸준함 외국어 공부해 보셔서 알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는 거죠. 한 번에 많이 하고 중단하는 것보다 매일 조금씩 오래 하는 게 좋은 방법인 거 아시죠? 가벼운 학습지는 하루 15분만 투자하면 되니까 꾸준히 할 수 있어요. 수강생이 50만 명으로 업계 최대를 자랑하고, 누적 후기도 9만여 개나 되는 제품이죠. 그런 만큼 퀄리티는 의심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중요한 건 얼마나 열심히 따라가느냐죠. 물론 왕초보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일본어 기초인 히라가나부터 회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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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렌던 오도너휴 <철학의 숲> 청소년 추천도서 호기심으로 기르는 생각의 힘

    철학은 어려운 것 같지만 생각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각은 묻고 답하는 과정이죠. Philosophy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파생된 것으로 어떤 것을 좋아한다는 의미인 Philo와 지혜를 뜻하는 Sophia가 합쳐진 말입니다. 지혜를 사랑하는 학문이 철학인 거죠. 지혜는 결국 끝없이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얻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철학은 그리 멀리 있는 학문은 아니라고 할 수 있죠. 우리는 매일 철학적으로 산다 고도 할 수 있겠죠. 깨어 있는 한 매 순간 생각을 하며 사니까요. 그런데 이 생각에도 힘이 필요해요. 단순한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더 깊이 생각하는 건 개인의 생각하는 힘에 따라 다른 거죠. 그렇다면 이 생각 하는 힘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요? 브렌던 오도너휴의 <철학의 숲>에서 저자는 생각하는 힘은 호기심에서 시작된다고 해요. 생각을 하기 위해선 생각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하니까요. 그 이유가 바로 궁금증, 의문, 호기심이겠죠. "시간이란 무엇일까?", "산다는 건 무엇일까?", "행복한 삶은 어떤 삶인가?"와 같은 질문들이죠. 철학은 바로 이런 질문에서 시작되는 학문입니다. 철학의 숲 저자 브렌던 오도너휴 출판 포레스트북스 발매 2020.08.26. <철학의 숲>은 스물여섯 편의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들로 이뤄져 있어요. 서양의 그리스 신화나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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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 어플 윌라로 오디오북 <퀸의 대각선> 읽고 듣기 3개월 무료 혜택까지

    책을 읽고 싶은데 시간도 별로 없고, 들고 다니기도 불편하다고 생각하신 적 있으신가요? 바쁜 현대인들이 책을 읽기란 쉽지 않죠. 출퇴근 길에서라도 읽으려 해도 사람 많은 곳에서 책 읽기는 더 어렵습니다. 또 이동할 때나 약속 시간이 남아 기다릴 때 종이책을 펼쳐 읽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냥 보내기 아까운 시간이 있죠. 이제 독서는 오디오북 그럴 땐 오디오북이 정말 좋더라고요. 오디오북은 가만히 듣기만 하면 되니까 장소가 어디든 상관없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나 걸을 때, 산책이나 운동할 때는 물론 운전할 때도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독서는 종이책이지!"라고 주장하던 저도 오디오북을 이용해 본 뒤로는 "이젠 오디오북이지!"라고 말하게 되었죠. 퀸의 대각선 오픈 + 3개월 무료 혜택 베르나르 베르베르 퀸의 대각선 읽기 오디오북 어플 윌라에서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퀸의 대각선>을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퀸의 대각선>을 읽기 시작했어요.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전 세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주인공들의 활약상과, 작가의 다양한 상식과 지식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 전개에 책을 놓을 수가 없네요. 종이책으로 읽으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윌라에서 오디오북으로 들으니 새롭네요. 완전히 다른 가치관과 세계관을 가진 두 여성이 국제 정치무대에서 대결해 나가는 이야기가 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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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랑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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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리뷰 <고전의 숲> 청소년 추천도서 지혜의 바다에서 망양흥탄(望洋興嘆)하다

    청소년이 읽으면 좋을 도서를 소개합니다. 포레스트북스의 <고전의 숲>이라는 책입니다. 청소년 도서 장기 베스트셀러인 <철학의 숲> 후속작으로 출간된 책입니다. 저자는 숭실대학교에서 『율곡 이이의 실리 사상에 관한 연구』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대학에서 수년간 강의를 하였고 현재는 동양 고전, 동양 철학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고전의 숲 저자 김태완 출판 포레스트북스 발매 2023.06.05. 인생은 크고 작은 고난의 연속입니다. 살아가면서 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어려운 일이 닥치기도 하고요. 인간관계로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게 지혜입니다. 지혜는 경험과 성찰을 통해 축적됩니다. 고전엔 바로 그렇게 쌓인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고전을 읽어야 할 이유겠죠. 하지만 고전은 읽기 어렵습니다. 요즘같이 인터넷이 발전한 시대엔 더더욱 고전은 현실과 거리가 멀어 보여서 읽기가 싫어집니다. <고전의 숲>은 그런 이유로 청소년들이 고전을 보다 재미있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동양 고전을 이야기 중심으로 펴낸 책입니다. 저도 청소년기에 고전은 거의 읽지 않았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그때 고전을 읽지 않은 것이 아쉽습니다. 인류의 지혜가 담긴 고전을 그때 읽었더라면 어려움이 닥친 순간에 보다 지혜롭고 유연하게 넘겼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자는 책 서문에 고전은 오랜 세월을 견디어 낸 일류 문화의 꽃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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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귀자 <모순> 삶은 행복만큼 불행도 필수적인 것이다 한국소설 추천

    쇼펜하우어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삶을 이루는 고통과 쾌락에 관한 통찰이 인상 깊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인간을 살게 하는 건 '삶에 대한 욕망'인데 욕망을 갖는 순간 결핍으로 인한 고통을 겪는다. 따라서 인간에게 고통은 벗어날 수 있는, 벗어나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삶의 과정이다. 이것을 받아들일 때 인간은 행복할 수 있다. 단순히 쾌락을 통한 행복이 지속되길 원하는 건 불행의 씨앗이다. 쾌락이 주는 만족감은 그 한계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사람이 산다는 건 고통과 무료함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것이며 그 두 가지가 삶의 요소라고 했다. 그리고 인간이 모든 고뇌와 고통을 지옥으로 보내버린 천국에는 무료함 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고통이 지나가면 쾌락 즉, 행복이 오는데 행복이 지속되면 필연적으로 권태가 온다. 권태는 무료함이며 무료함은 또 다른 고통이다. 양귀자 님의 장편소설 <모순>을 다 읽고 나니 행복한 삶이 어떤 것인가. 아니 행복까진 아니더라도 불행해 지지 않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삶을 살아가게 하는 동력은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 때문에 사는가 하는 근원적 질문에 봉착한다. 행복은 상대적인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도 되새기게 된다. 모순 저자 양귀자 출판 쓰다 발매 2013.04.01. 인생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를 걸고라도 탐구하면서 살아야 하는 무엇이다. 22p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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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선경 <어른의 어휘력> 어금지금하게 체체하고 끌끌하게 살면 되지 추천도서

    성순이가 바나나와 사과 2개를 샀다. 유선경 어른의 어휘력 중165P 위 문장의 정확한 뜻은 무엇인가. 1. 성순이가 바나나 1개와 사과 2개를 샀다 2. 성순이가 바나나 1개와 사과 1개, 합해서 2개를 샀다. 3. 성순이가 바나나 2개, 사과 2개, 각각 2개씩 샀다. 대부분 위 3개 중에 하나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답이 있을 수 있다. 그 답은 포스팅 말미에, 유선경 작가의 <어른의 어휘력>에 나오는 내용이다. 같은 말이라도 상황에 따라, 읽는 이에 따라 뜻이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말은 정확하게 하고 볼 일이다. 그나저나 어른의 어휘력이라니, 가뜩이나 피곤한 세상에 우리말, 어휘까지 공부해야 한단 말인가. 어른의 어휘력이 뭘 어쨌단 말인가. 어른의 어휘력(15만 부 양장 리커버 에디션) 저자 유선경 출판 앤의서재 발매 2023.05.01. 어릴 적 우리 집에 매일 마실 오시는 동네 할머니가 계셨다. 그 할머니는 동네에서 입담 좋기로 소문난 분답게 날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 놓으셨다. 어린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사람들에 대한 얘기였는데, 어떻게 그렇게 이야기를 혼자서 잘도 하시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소재도 다양했지만, 말이 끊어짐이 없이 청산유수라 노래를 길게 뽑아내는 것만 같은 솜씨였다. 그분이 하신 얘기를 책으로 썼더라면 소설 토지만큼이나 여러 인생사를 담은 긴 전집이 탄생했으리라. 교육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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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해연 <2인조> 웃기는 두 전과자의 웃지 못할 이야기 한국소설 추천

    얼마 전에 무더위를 잊고자 재밌는 한국소설 몇 권을 연이어 읽었습니다. 정해연 작가의 <홍학의 자리>도 그중 하나였죠. 홍학의 자리가 몰입감도 있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여 읽는 재미가 있어서 더위를 잊기에 아주 좋은 책이었어요. 그러고 나서 더 읽을 만한 한국 소설책을 찾아보다가 정해연 작가의 장편소설 <2인조>를 발견했죠. 2인조 저자 정해연 출판 엘릭시르 발매 2024.07.26. 같은 교도소에서 수형생활을 한 나형조와 김형래 두 주인공이 출소 후 겪은 한 사건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김형래는 전문 투자 사기꾼, 나형조는 의적에 가까운 대도. 둘은 서로를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김형래 보다 두 달 먼저 출소한 나형조는 김형래 출소인에 멋진 차를 타고 김형래를 마중 나옵니다. 절도 전과자답게 훔친 차에 번호판만 바꿔서 타고 다니는 차였습니다. 둘은 힘을 합쳐 한 탕 크게 하고 바른 생활하면서 안정적인 삶을 살 꿈을 꿉니다. 둘이 어느 마을을 지나가던 중, 어떤 노인을 추돌하는 가벼운 사고가 나는데요, 훔친 차에 보험이 가입되어 있을 리 만무했기에 둘은 순간 난감할 수 밖에 없었죠. 그런데 두 사람에게 예상치 못한 일이 전개됩니다. 어찌 된 일인지 노인은 둘을 집안으로 불러들이고 두 사람에게 아주 솔깃한 제안을 하는데요. 이 동네가 개발되면서 자신이 벼락부자가 됐지만 그전에 아내는 자신의 폭력을 못 이겨 집을 나갔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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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랑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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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성 <역사의 쓸모> 꿈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여야 한다 역사책 추천

    꿈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여야 한다. 최태성 <역사의 쓸모> 중 아이들에게 장래 희망이나 꿈을 물으면 과학자, 판사, 의사, 대통령, 선생님 등등 '무엇' 즉, 명사로 대답을 합니다. 하지만 그 '무엇'에 '어떻게'는 없습니다. 최근엔 유튜버나 연예인, 유명한 스포츠 스타 등으로 아이들이 선망하는 직업이 변했지만 여전히 '어떻게'는 없습니다. 물론 돈을 많이 벌어서 '잘' 살겠다는 '어떻게'는 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인간으로서 살아가는데 그게 전부는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역사 선생님이자 누적 수강생이 700만 명에 달하는 역사 전도사, 역사 커뮤니케이터 최태성의 책 <역사의 쓸모>의 주제는 '꿈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여야 한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역사 속 인물들의 삶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해 보라고 제안합니다. 역사는 결국 사람이 살아온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역사의 주인공은 그 역사를 이룬 모든 사람들입니다. 역사의 쓸모 저자 최태성 출판 프런트페이지 발매 2024.07.29.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은 다를지언정, 삶을 살아가는 태도나 본성, 사람으로서의 기본 도리 등은 과거나 현재나 변함이 없습니다. 즉, 인간으로서 추구해야 할 보편적 가치는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역사적 인물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배우기도 하고 반면교사, 타산지석 삼아 배우기도 합니다. 그들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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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랑 도서관
    이미지 수16
    예쁘고 고급스러워 선물하기 좋은 독서템 엔로우 가죽 책갈피

    오늘은 독서할 때 필요한 예쁘고 고급스러운 가죽 책갈피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아이디어 개러지(IDEA GARAGE)라는 업체가 만든 nraw 사각 책갈피입니다. 엔로우 가죽 책갈피의 가장 큰 특징은 원하는 이름이나 명언을 새길 수 있다는 점이에요. 저는 "Your goal is to find your path, not to reach the top."라는 문구와 함께 제 네이버 아이디인 raincats를 붙여서 만들었어요. 레이저로 선명하게 각인돼서 더 고급스럽고 예쁘죠. 이렇게 이름이나 좋은 글귀 새겨서 정성을 가득 담은 선물을 전하면 좋겠죠? 예전에는 서점에서 책을 사면 책갈피를 몇 개씩 사은품으로 줘서 집에 널린 게 책갈피였는데 언젠가부터 책갈피가 귀해지더라고요. 밖에서 책을 읽다가 자리를 옮겨야 할 때 읽던 페이지 귀퉁이를 접어서 표시하곤 했는데요, 이렇게 예쁜 책갈피가 있다면 편할 것 같아요. narw 가죽 책갈피는 제가 고른 문구도 새겨져 있고, 워낙 고급스러운 제품이라 소중하게 간직하며 책갈피로 사용할 생각이에요. 색상도 다양해서 아홉 가지 고급스러운 컬러 중에 고를 수 있고요. 가격도 부담 없고, 기분 좋은 종이 포장으로 배송해 주니 좋은 분께 이름과 좋은 말 한 줄 새겨서 선물로 드리면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아래 페이지로 가시면 제품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어요. https://smartstore.na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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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랑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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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리뷰) 도산 안창호와 함께 독립의 길을 걷다 역사책 추천

    이제 곧 8월 15일 광복절입니다. 그리하여 독립운동에 관한 책을 읽었습니다. 이만근 님이 지은 <도산 안창호와 함께 독립의 길을 걷다>라는 책입니다. '스타북스'출판사가 펴낸 책입니다. 이 책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그의 독립운동사에 관여된 분들의 이야기를 전해 줍니다. 도산 안창호와 함께 독립의 길을 걷다 저자 이만근 출판 스타북스 발매 2024.08.15. 도산 안창호는 1878년 11월 9일 평안남도에서 태어났고 일생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다가 1938년 3월 10일 경성제국대학 부속병원에서 60세를 일기로 서거하였습니다. 도산 안창호는 독립협회, 신민회, 흥사단 등에서 활발히 독립운동을 한 공으로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되었습니다. 도산 선생이 독립운동에 발을 들인 계기는 16세 때입니다. 도산은 이때 청일전쟁 평양성 전투를 목격하고, 민족의 불행은 힘이 없기 때문임을 깨달았죠. 결국 그는 힘을 길러 민족을 위해 헌신하기로 결심하고는 상경하여 미국인 선교사 밀러를 만나 신학문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안창호 선생의 일대기는 그나마 널리 알려졌는데요 그와 함께 하거나 숨은 조력자들의 이야기는 잘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았답니다. 안창호 선생과 동지이자 의형제이며 의사인 김필순은 안창호가 신민회를 조직할 때 회원으로 참여하여 적극 도왔고, 안창호 선생이 1909년 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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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랑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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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8월 2주 차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사람들은 무슨 책 읽지?

    오늘의 미주알고주알은 도서 베스트셀러 이야기예요. 저마다 읽을 책 고르는 기준은 다양하겠죠? 작품성, 장르, 작가, 출판사, 디자인, 분야, 재미, 정보의 질 등등. 그래도 사람들이 책을 고르기 전에 가장 많이 보는 건 베스트셀러 순위가 아닐까 해요. . 그래서 2024년 8월 현재 종합 베스트셀러를 찾아봤어요. 아시겠지만, 이 베스트셀러 목록이 서점마다 조금씩 다르죠. 종합 베스트셀러를 알아볼까 합니다. 우선 교보문고 순위를 보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가 1위네요.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엔 추리나 스릴러물이 어울리긴 하죠.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긴 하네요. 철학 책이 자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는 것 같네요. 어려운 철학을 만화로 알기 쉽게 풀어 주는 책이에요. 김재훈, 서정욱 님 공저네요. 필독 인문교양서, 군주론 한 번쯤 읽고 싶잖아요? 쉬운 듯 쉽지 않은 군주론, 이번에 나온 책은 정말 술술 읽힐까요?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 얼마 전에 읽은 책인데요. 내용 구성이나 문장이 좋았어요. 술술 읽을 수 있는 책! 아래 리뷰가 참고가 될는지~ https://blog.naver.com/raincats/223528517715 그 모두에서 변함없이 참인 것을 찾은 책 불변의 법칙(모건 하우절) 베스트셀러 추천 도서 이 세상에 불변의 진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전 가끔 그 문제를 고민하는데요 그동안 고민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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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랑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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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현대시 이상 오감도(烏瞰圖) 띄어쓰기를 하지 않은 이유는

    오감도(烏瞰圖)는 1934년 7월 24일부터 조선중앙일보에 실렸는데, 처음 이 시를 본 독자들이 거세게 항의하여 원래 30편을 계획했으나 15편을 끝으로 연재를 중단했다고 한다. 전화도 별로 없고, 글을 읽을 줄 아는 이도 많지 않던 시절, 연재를 중단할 만큼 항의가 거셌다고 하는 걸 보면 독자들의 충격과 반발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할 수 있다. 출판사 스타북스가 펴낸 <이상 전 시집>에 실린 오감도를 감상해 본다. 지금 보기에도 일반 독자들이 생각하는 詩의 형태와는 거리가 좀 멀어 보이긴 한다. 그래도 항의할 만큼 이상하진 않고 뭔가 있어 보이긴 하는데 그 뜻을 짐작하기가 어렵다. '난해하다'라는 표현이 적당하겠다. 까마귀 오자에 굽어볼 감, 그림 도, 해석하면 까마귀가 굽어본 그림이라는 뜻이겠다. 시인은 까마귀가 내려다 본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한 걸까? 한편으론, 오감도가 아니라 조감도 건축용어인 (鳥瞰圖)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이상 시인이 건축과를 졸업하고 조선총독부 내무국 건축과 기술사로 일했으니 전혀 근거 없는 말도 아닌 듯하다. 오감도 1편부터 15편까지 살펴보니 느낌은 후자가 더 설득력 있다. 시詩제1호 13인의兒孩가도로로질주하오. (길은막다른골목이적당하오.) 제1의아해가무섭다고그리오. 제2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3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4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5의아해도무섭다고그리오. 제6의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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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채식주의자 한국 소설 추천 몽고반점 위로 찬란하게 흐드러진 꽃

    사람을 평범한 것으로 한정한다는 것이 물리적 폭력만큼이나 영혼을 망가뜨리는 폭력일 수 있다. 또한 맞서지 않고 적당히 타협하며, 비겁하게 살아가는 것, 소극적으로 견디는 것은 스스로의 영혼을 갉아먹는 행위이다.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에서 영혜는 물리적 폭력과 보이지 않는 폭력 - 평범함으로의 한정-의 피해자이고, 그의 언니는 스스로 영혼을 갉아먹는 삶을 살았다. 채식주의자 저자 한강 출판 창비 발매 2007.10.30. 영혜의 남편도, 영혜의 언니도, 그녀의 남편도 모두 적극적으로 삶을 살았다기 보다, 가까스로 삶을 견디며 살아가는 모습이다. 적극적으로 사랑을 찾지도 않았으며, 자아를 찾지도 않았다. <채식주의자>는 그런 삶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 그런 영혼들이 얼마나 쉽게 비참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그들에게 그 모든 원인은 '권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권태는 고통이다. 폭력이 낳은 몰개성, 몰개성이 부른 권태, 권태가 부른 분출, 분출이 부른 비극, 그 연결선이 이 소설을 관통하는 맥이 아닐까 한다. 영혜의 남편이 보기에 영혜는 특별한 매력이 없는 것과 같이 특별한 단점도 없다. 신선함이나 재치, 세련된 면을 찾아볼 수 없는 무난한 성격이 그를 편하게 한다. 그가 보기에 영혜는 평범한 아내의 역할을 무리 없이 해내는 여자였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그녀가 브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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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소설 추천 한강 <소년이 온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

    직전에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고 내친김에 이 책도 이어 읽었다. 3~4년 전에 읽었지만 그땐 리뷰를 쓰다 말았다. 이번에 꼭 정리하고 싶어서 문장에 밑줄을 그어가며 읽었다. <소년이 온다>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6개의 이야기가 하나로 이어진다. 작가가 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한 자료를 찾아 읽고 정리하고, 관련된 사람들을 인터뷰해서 글로 쓴 광주 이야기이다. 살인마의 이야기이다. 왜 죽어야 했는지도 모르게 죽은 혼들의 이야기. 중학교 3학년이었던 소년 동호와 정대, 두 영혼이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소년이 온다(10주년 특별판) 저자 한강 출판 창비 발매 2014.05.19. 5.18 당시 중학생이었던 동호와 정대, 도청에서 시신을 수습하던 은숙과 선주, 시위에 참여했다가 붙잡혀 온갖 고문을 당하고 석방된 뒤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 진수, 그리고 동호의 어머니가 들려주는 한 맺힌 절규다. 독자는 동호의 시선과, 정대의 영혼의 시선을 통해 그날 죽은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본다. 은숙과 선주, 진수의 이야기를 통해 살인마 정권이 얼마나 잔인했는지, 살아남은 사람들은 얼마나 비참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는지를 본다. 정대는 동호네 집 문간채에 누나와 함께 세 들어 사는 동호와 동갑내기 친구이다. 동호와 정대는 그날 정대 누나를 찾으러 다녔다. 그러다가 정대가 총에 맞았다. 도청 민원 봉사실, 시체가 널려 있는 곳에서 동호는 친구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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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데려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소장용 안나 카레니나 책 세트

    오늘의 미주알고주알은 오늘 데려온 책 소개. 회사가 지원해 주는 도서구입비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안나 카레니나 세트를 신청해서 오늘 받았다. 회사가 맘에 드는 점 중 하나다. 한 달에 두 번 도서 구입비를 지원해 준다는 것. 한 달에 5만 원이니 이것으로 사는 책만 읽어도 1년이면 적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내가 사서 읽으면 당장 읽어야 할 책 위주로 사게 되는데 회사 지원금으로는 잘 사지 않게 되는 책,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책을 사게 된다. 오늘 책이 도착했다는 담당 부서의 안내 메일을 받고, 룰루랄라 기쁜 마음으로 책을 찾아 가방에 넣고 무더위를 뚫고 집으로 데려왔다. 이걸 또 언제 다 읽나. 무더운 여름, 오히려 책 읽기 좋은 계절이다.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가을은 놀기 좋다. 여름은 더우니 가만히 앉아 책 읽는 게 훨씬 낫다. 세트 모든 책을 채울 때까지 수집은 계속된다. 지금까지 70권 정도 모은 것 같다. 언젠간 다 채워지겠지. 그리하여 노년엔 민음사 전집을 하나하나 다시 읽어가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나름의 이유로 불행하다. 안나 카레니나 1 너무나 유명한 그 첫 문장. 불행이 이유는 왜 그리도 많은지. 인생은 행복하기 보다 불행하기가 더 쉽다는 말인가. 행복은 상대적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행복은 그 상대성을 깨달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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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고 한국소설 추천 도서_하얀 눈에 흩날린 진혼곡

    작가 한강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었다. 애절한 노래를 들었을 때 느낌이 이랬던가. 선술집에 앉아 막걸리 한잔 마시며 누군가의 한 맺힌 인생사를 들었을 때 느낌이 이런 것일까. 작별하지 않는다 저자 한강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21.09.09. 마지막 장을 읽고 책을 덮을 땐 먹먹한 가슴을 어쩌지 못해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다. 역사의 오류라고 해야 할까. 지금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와닿지 않는, 그러나 그리 오래되지 않은 그때. 이 땅에선 아이들이, 아이를 업은 어미가, 아직은 푸릇푸릇한 청춘들이, 그저 살고자 했던 민중들이 자본과 자유와 민주가 쏘아대는 총알에 죽어나갔다. 물이 빠져나간 해안가에, 이제는 쓰지 않는 폐광에 그들은 총을 맞고 쓰러져 역사에 묻혔다. 매년 4월 3일, 기념식이 열렸다는 짧은 뉴스를 보고서야 어렴풋이 그런 일이 과거에 있었다는 것을 생각할 뿐, 그것에 아픔이나 슬픔을 얹지 못한다.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보지 못했기 때문이고 제대로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굳이 들춰내 이야기로 만들지 않았고, 굳이 다가가 들으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절멸이 목적이었으니까. 220P 그들은 진짜 절멸하고자 했던 것일까. 그들은 무엇을 절멸하고자 했던 것일까. 젖먹이 아기와, 여자들과, 어린 소년들과, 노인들, 군경 직계가족을 제외한 모두를 총살해서 그들이 절멸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 사람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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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4) 헤르만 헤세 데미안 고전문학 추천 도서~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

    블로그 글쓰기 임시 저장 목록에 있는 글 중 데미안을 읽고 쓰다가 저장해 둔 리뷰가 있어 열어 봤다. 왜 발행하지 않고 저장만 했는지 생각해 보니 싱클레어가 데미안의 어머니와 만나서 전개되는 이야기 부분이 어려워서 멈췄던 것 같다. 리뷰를 완성해야겠기에 책을 집어 들고 처음부터 다시 읽었다. 다시 읽으니 새롭게 눈에 띄는 문장이 많았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 보려고 했다. 그러기가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 9p 데미안 저자 헤르만헤세 출판 민음사 발매 2009.01.20. <사람이 원하는 대로 살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인생이 괴로운 건 내 안에 솟구치는 것을 세상이 그대로 받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두 세계 싱클레어의 어린 시절은 두 세계가 섞여 있었다. 아버지라는 든든한 존재가 지키는 가정은 밝은 세계였다. 온화하고 다정한 말, 깨끗한 손, 청결한 옷, 예의범절이 자리한 밝은 곳이었으며 사랑과 존경, 성경 말씀과 지혜가 있는 곳이었다. 그에 반해 다른 세계는 하녀와 직공들, 유령 이야기와 추잡한 소문이 있는 곳이다. 그곳에는 끔찍한 일, 섬뜩하지만 호기심을 끄는 일, 수수께끼 같은 일들이 다채롭게 벌어진다. 술 취한 사람들과 악다구니 쓰는 여인들, 도둑의 침입과 구타로 인한 살인, 자살 등이 횡행하는 곳이다. 싱클레어는 그렇게 두 세계가 공존하지만, 밝은 세계에서 안정적인 유년기를 보냈다.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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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하 <여행의 이유> 풀리지 않는 삶의 난제들 가끔은 달아나기 에세이 추천 도서

    80년대를 거쳐 90년대를 지나 21세기를 살아가는 나에게 여행은 '여행을 떠나요'라는 노래의 가사처럼 ' 배낭을 메고 황금빛 태양 축제를 여는 광야와 계곡을 향해' 떠나는 것, 도시의 빌딩 숲속을 벗어나는 것이었다. 노래 가사가 아니더라도 옛날이나 지금이나 여행은 일상을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는 것이다. 세상이 막연하고 모호하던 시절 여행은 그야말로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모험이고 도전이었다. 방에 앉아서도 세계 곳곳의 풍경과 정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지금은 아무래도 그때보다는 여행에 대한 설렘이 덜 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여행은 여전히 사람들을 살게 하는 힘인지 모른다. 사람들은 열심히 살아가는 것에 대한 보상을 여행을 통해 받아내곤 한다.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를 읽으며 내가 떠났던 여행들을 생각해 본다. 일상에서 벗어났다는 그 홀가분함과 눈앞에 펼쳐지는 낯선 색깔들, 피부에 스치는 낯선 바람, 낯선 냄새, 그 낯선 것에 대한 흥분과 경외감은 또 다른 여행을 부르는 원인이 되곤 했다. 여행을 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를 것이다. 뜻깊은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가기도 하고 어떤 아픔이나 슬픔을 잊기 위해서, 밀회를 즐기기 위해서, 추억을 남기고 다른 곳을 다니며 배우고 경험하기 위해서 등등. 모든 여행엔 매력이 있다. 고생하면서 하는 여행이든, 편하고 안락한 여행이든, 휴양지로 떠나는 여행이든, 모험처럼 떠나는 여행이든 떠났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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