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겨울은 먹고 싶은 것이 많아지는 계절임과 동시에 정리가 필요한 계절이다. 겨울이 다가오면 다람쥐가 도토리를 주워 차곡차곡 쟁여두듯 주방에 간식이나 식재료를 확보하려면 냉장고 정리가 필요하고 드레스룸에서는 두꺼워진 옷과 외투의 자리를 확보하려면 옷장 정리가 필요하다. 그리고 오늘은 작은방 책장 정리가 필요했던 날. 가전 설명서, 몇 년 동안 한 번도 찾지 않았던 보험 관련 책과 서류들을 정리하면서 오래된 보물 몇 가지를 발견했다. 이 물건들이 30년은 된 빈티지 물건들이 될 줄이야... 하하하. 지금 시대의 놀잇감과는 사뭇 다른 그때 나의 놀이를 추억하고 기억하기 위해 기록해 본다.😊 1. 스티커 인형 오래되었지만 꽤나 보관이 잘 된 편이다. 어린 시절 나의 놀잇감이자 귀한 보물이었던지라 헤질까 닳을까 아주 애지중지였다. 그 시절엔 H.O.T 오빠들 스티커 인형도 있었는데 이거 지금 시대의 한정판 오로라 티니핑 구하기만큼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오빠들 잘 지내시지요? :) 이거 아시는 분 손🙌 나의 원픽 애니메이션이었던 세일러문. 그때의 나는 집 밖에서 뛰어놀다가도 세일러문 방영 시간엔 꼭 티비 앞에 앉아있던 기억이 난다. 누구보다 세일러문에 진심이었던 아이. 스티커 인형의 소품들과 옷가지도 가지런히 정리해두었던 어릴 적 나. 정리를 좋아했던 것은 이때부터 였을까? 하하. 인형에게 옷과 신발을 착장해준 다음은 집을 지어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