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해방일지
3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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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2주년 - 사는 게 힘들고 지칠 때

나의 해방일지 이민기, 김지원, 손석구, 이엘 주연 Jtbc 토 일 드라마, 16부작 /기상청 사람들 후속 2022년 4월 9일 첫 방송 2년 전 이맘때.. <나의 아저씨>의 작가 박해영 작가가 썼다는 좀 이상한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삼 남매가 나오는데 부모님은 시골에서 농사짓고 주말엔 가족이 다 같이 밭일을 한다. 비중 있는 배우들이 나오는데 대사도 별로 없다. 큰 딸 기정(이엘)이 말이 많긴 한데 매사가 불평불만 짜증이다. 둘째 창희(이민기)도 말을 하는데 이 친구는 나름 상황 분석과 깨달음이 탁월했지만 뭔가.. 가벼워 보인다. 막내딸 미정(김지원)은 말을 거의 하지 않는데 눈빛이 항상 뭔가를 갈망하고 있다. 더 이상한 건 남자 주인공으로 보이는 남자가 옆집에 살면서 그 집 일을 도와주는데 매일 술을 마시며 멍하니 앉아 있다. 근데 이름도 없어.. 그냥 구 씨. 이거 뭐지? 이 집식구들은 그 남자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말도 없고 술만 마시는데 일은 도와주는 이 난 사람과 같은 상에서 밥을 먹고 굶을까 봐 챙겨주고 보살펴 준다. 웬만하면 되게 싫어할만 할 텐데도 같이 밥을 먹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았다. 밥은 같이 먹었지만 말을 섞을 일은 거의 없었다. 마주쳐도 할 말 없었고 스치는 게 조금 불편한 정도의 사이. 그런데 이상한 건 모른 척 스치면서도 서로에 대해 묘한 느낌을 주고받고 있다는 거다. 나는 이 장면이..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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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탈출>겨울 명장면 모음 in 드라마

더워도 너무 더운 요즘.. 너무 실내에만 있는 거 같아 점심시간에 잠깐 나갔었는데, 미지근한 물속에 있는 느낌이 들었다. 문밖은 위험하다는 게 이런 걸 말하는 거구나... 많이 지치는 요즘 눈이라도 시원하게 겨울 장면들 한번 모아본다. 첫 장면은 얼어붙은 강 위에서의 장면인데.. 내가 정말 좋아하는 드라마지만.. 가슴 아픈 장면이다. _미스터 션샤인, 유진 초이 & 고애신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애틋해질 즈음.. 애기씨가 '보고 싶었소'라고 쓴 글씨를 보여주고 밝게 웃기도 했던 때다. 둘이 얼어붙은 강가를 살살 걷고 있을 때... 애신이 묻는다. 미국엔 아주 어릴 때 갔나 보오. 글도 떼기 전이니. ...... 신기해서.. 조선에서 태어나 어찌 그 먼 땅까지 갔는지. 유진 초이의 얼굴이 굳어졌다. 듣고 싶소? 궁금하오. 귀하의 긴 얘기가. 아마 내 긴 이야기가 끝나면 우린 따로 떠나게 될 거요. 어째서 그렇소? 조선을 떠난 건 아홉 살 때였소. 그저 달렸소. 조선 밖으로. 조선에서 가장 먼 곳으로. 그런 내 앞에 파란 눈의 금발머리 선교사가 구세주처럼 나타났소. 그의 도움으로 미국 군함에 숨어들었고 한 열흘쯤 가면 되겠지 했는데 한 달을 갔소. 한데.. 아홉 살 아이가 무슨 연유로.. "죽여라.. 재산이 축나는 건 아까우나 종놈들에게 좋은 본을 보이니 손해는 아닐 것이다" 그게 내가 기억하는 마지막 조선이오. 누가 그런 말...

20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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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년>나의 해방일지, 엔딩모음 - 풀 스토리 /줄거리

나의 해방일지 이민기, 김지원, 손석구, 이엘 주연 Jtbc 토일드라마, 16부작 /기상청 사람들 후속 2022년 4월 9일 첫 방송 어제가 <나의 해방일지>가 첫 방송된 지 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나의 인생 드라마 <나의 아저씨> 의 박해영 작가 드라마라서 무조건 볼 거라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티저가 나올 때 더 마음을 사로잡았던 건 미정의 이 대사 때문이었다. 모든 관계가 노동이에요. 그런데.. 시작이 애매했다. 이것은.. 농촌 드라마인가? 게다가 남주가 알콜 중독자다. 뭐지..? 심지어 남주는 이름도 안 나온다. 구 씨라나.. 그렇게 내내 스치기만 했던 구씨와 미정이 처음 마주 보고 이야기한 건 1회 엔딩에서였다. 1회 엔딩 구 씨 & 미정 아침에 출근하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다시 구 씨에게로 달려가는 미정.. 처음으로 자기 집 앞에 서있는 미정을 보고 그도 놀란 표정이었다. 미정은 뜻밖의 말을 했다. 혹시 우편물 좀 받아줄 수 있나 해서요. 집에서 받으면 안되는 게 있어서... 두 사람이 마주 서있는 이 장면이 1회 마지막 장면이다. 그날 구 씨는 우편물이 오는 걸 보고 정신없이 달려 우편물을 받는다. 어? 염미정은 여기 아닌데. 여기 맞아요. 그리고 미정이 퇴근하는 길에 뒤에서 슬쩍 말을 건넨다. 우편물 왔는데. 이따 들를게요. 구 씨는 매일 술을 마셨다. 마시고 또 마시고.. 그날은 술을 마시다가 코피까지 터졌다. 이날 내...

202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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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드라마>최고의 케미, 베스트 커플 모음 /총정리

삶이 어려워지만 사람들은 로맨스, 멜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다고 한다. 먹고사는 것도 버거운데 남의 사랑, 그것도 드라마 속 사랑 이야기는 지구 밖 외계행성의 이야기같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2022년은 로코나 멜로보다는 장르나 판타지가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정말 눈이 가고, 관심이 가는 커플들이 있었다. 연말을 맞아 드라마 속 최고 케미 커플 정리해 볼까 한다. 드라마의 메인 스토리가 아니거나, 서브 커플은 제외했음을 알려드리며.. 이름하여.. 슬픈중독자 어워즈, 2022년 최고의 커플은? 지난 1년을 돌아보는 추억의 시간 되시길.. 2022, 1월 *그해 우리는, 최웅 & 국연수 1월에 시작된 드라마엔 커플이라고 할만한 드라마가 별로 없었고, 12월에 시작돼 1월 말까지 이어진 <그해 우리는>의 이 커플이 제일 풋풋하고 사랑스러웠다. 고등학교 때 전교 1등과 꼴등으로 만나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고 연인이 됐다가 헤어져 5년 만에 재회하는 이야기인데, 워낙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라 어느 정도 잘 할 줄은 알았지만 대본도 워낙 재미있어서 몰입해서 봤었다. 봐.. 둘이 되게 잘 어울리지? 내가 참 좋아하는 커플. 최우식이.. 김다미가.. 로맨스까지 잘할 줄 몰랐는데 연기를 잘 하는 배우들은 뭐든 잘 하나 보다. 2022, 2월 *기상청 사람들, 진하경 & 이시우 박민영 표 로코 드라마다. 제목 그대...

202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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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손석 구씨, 유퀴즈 온 날 /나의 해방일지

<유퀴즈>에 손석구가 나왔다. 꺅!!! 몇 주 전에 영화 제작사 장원석 대표가 나왔을 때 11월에 나온다는 광고를 봤었는데.. 진짜 11월 마지막 날에 나오더라고. ^^ <나의 해방일지>가 올해(2022)년 4월, 5월에 방영된 드라마인데, 5월부터 여름 내내 <범죄 도시 2>가 천만을 넘어서고 12월에 새 드라마 <카지노>까지... 1년도 지나지 않았다니... 나오는 작품마다 다른 캐릭터들을 어떻게 그렇게 신선하게 연기해 내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이번 <유퀴즈>에서는.. <연애 빠진 로맨스>의 '우리' 같더라고. 스타일은 <나의 해방일지>의 구자경 느낌도 나고.. 뭐.. 멋있었다는 얘기야. ^^ 분장한 조셉 보면서 <나의 해방일지>냐 <범죄도시2>냐 묻는데 빵 터져가지고..ㅋㅋ 유재석 보면서 신기해하는 것도 귀여웠고.. 우리 배우는 사람들 신경 쓰지 않고 길거리 막 다니는 거 같더라고. 지하철도 타고.. 사람들이 접근하는 것도 크게 꺼리지 않는 거 보면 스타로서의 삶을 즐기는 스타일인 것 같다. 자기가.. 길거리에 그냥 앉아있어도.. 되게 멋있다는 거 아는 거지?ㅋ 그렇게 작품들과 더불어 손석구라는 사람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기 시작하는데, 몇 달 전 <나의 해방일지>끝나고 <차이나는 클라스> 유튜브 채널에서 인터뷰했던 걸 봤었는데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미대 갔다가 연출 공부 하고, 이라크 파병까지 갔다가 농구선수까지...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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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드라마 카지노, 첫 티저 - 최민식, 이동휘 /Coming Soon

카지노 최민식, 손석구, 이동휘 주연 디즈니 플러스, 16부작 2022, 11, 23일 첫 공개 손석구가 돌아온다. <나의 해방일지>후 바로 촬영에 들어갔던 카지노의 첫 티저가 공개됐다. <범죄 도시> 강윤성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우여곡절 끝에 카지노의 왕이 됐던 차무식(최민식)이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목숨을 건 게임에 뛰어드는 내용이다. 와.. 멋지다.. 근데 우리 손석구 배우는 왜 이렇게 쪼끔 나오는 거지? 더 내 놔... ㅠㅠ 최민식 배우의 25년 만에 드라마 복귀작이라는 것이 주목받고 있는데 '돈도 없이 빽도 없이 전설이 된 남자'라는 문구로 존재감을 암시했다. 이동휘 배우.. 반갑고.. 손석구는 형사라지..? 어울린다.. 뭘 해도... 이규형은 최민식의 젊은 시절의 연기를 맡았다. 이규형은 진짜 여러 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는 배우인데... 얼핏 봐도 이번에도 정말 새로운 모습이네.. 요즘 넷플릭스의 <수리남>이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 연말엔 <카지노>가 그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플랫폼들 경쟁이 대단하군.. ^^ 시청자들이야.. 다양한 장르 좋은 작품들 많이 볼 수 있으면 좋은 거니까.. ^^ 나는 딴 건 다 몰라도 손석구가 나온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예약 걸어놓고 볼 것 같다. <나의 해방일지><범죄도시2><D.P><연애 빠진 로맨스> 줄줄이 흥행을 이어갔던 손석구의 선택이 이번에도 대중...

20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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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함께 걷는다는 것 /명장면 스토리보드

주말 내내 역대급 태풍이 오고 있다는 뉴스로 사람들의 마음이 불안해졌다. '역대급' 이라는 단어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얼마 전 80여 년 만의 폭우로 심한 피해를 입었던 장면들이 아직 생생하게 남아있는 상황에 또 엄청난 태풍이 온다니 사람들의 마음이 더 불안해지는 것 같다. 비 오는 월요일.. 나는 이상하게 더 차분해진다. 조용히 창밖을 바라보며.. 그동안 좀 들떠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특별히 그럴 이유도 없었는데.. 잠시 덮어뒀던 나의 해방일지를 꺼내본다. <나의 해방일지>엔 유난히 걷는 장면이 많이 나왔었다. 서로를 의식하지만 말없이 스치기만 했던 시간.. 누가 봐도 시골에 숨어든 알콜중독자일 뿐인데... 미정인 그에게서 뭘 봤던 걸까? 무심해 보이던 그 사람이 미정이 뒤에서 걷는다. 서로 의식은 하고 있지만 따라잡을 만큼의 힘도 없고 마음도 없다. 어차피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구질구질한 관계에 힘 빼고 싶지 않았다. 저기 그녀가 지나가도 그냥 지나가버리는 게 더 쉬웠다. 시작은 구씨보다 조금 더 힘이 남아있던 미정이 먼저였다. 내가 좋아하는 것 같은 사람들도 가만히 생각해 보면 다 불편한 구석이 있어요.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혹시 그게 내가 점점 조용히 지쳐가는 이유 아닐까... 늘 혼자라는 느낌에 시달리고 버려진 느낌에 시달리는 이유 아닐까.. 한번 만들어보려고요. 그런 사람.. 상대방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

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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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토크>손석구 인터뷰 of 나의 해방일지 /차이나는 클라스

가금 보는 <차이나는 클라스>의 유튜브 채널에 밤샘토크라는 코너가 있다. 유튜브만을 위한 프로그램인데 이번에 손석구 배우가 <나의 해방일지>에 대한 인터뷰를 한다는 소문을 듣고 보러 갔었다. JTBC 교양팩추얼 본부장 신예리 기자가 인터뷰한 손석구와 나의 해방일지.. 개인적으로 신예리 기자 좋아하는데 이런 장면을 보게 되어 좋네^^ 그냥 갈 수 없겠지? 인터뷰 내용 살짝 정리해 본다. <밤샘토크>에서 손석구 인터뷰는 2회까지 오픈됐다. 바쁜 와중에 수많은 요청 중 <밤샘토크>를 택했다는 우리 배우의 이야기... 오.. 스타일 멋져. 올블랙.. ^^ Q. 바쁘다는데? A. <나의 해방일지><범죄도시2> 끝나고도 전부터 계속 해오던 촬영을 하고 있어서.. 작품 잘 되면 배우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정신없이 되는데 그런면에서 다행인 것 같다. 해오던 거 하면서 이 시간이 지나가니까(들뜨거나 우쭐하거나 할 틈이 없이) _손석구 배우는 현재 <D.P 시즌2>와 <카지노> 촬영 중이다. Q. 한 배역이 끝나고 다른 배역으로 넘어갈 때 금세 전환이 되는지, 오래 걸리는지? A. 그런 거 전혀 없다. 어제는 이거 찍고 오늘은 다른 거 찍어도 금방 익숙해 진다. Q. 그럼 해방일지 구씨에게서는 완전히 빠져나왔다는 뜻? A. 지금은 구 씨라는 생각이 어색한 마음이 들긴 하지만 다른 느낌은 있다. 아직 계속 찍고 있는 느낌.. 손석구 배우는 <나의 해방일지...

202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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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떠나는 이유 - 구씨 타임라인 2

비가 막 쏟아지다가.. 바람이 불다가.. 스산한 장마철이다. 문득 이어가보겠다던 구씨 타임라인 두 번째 이야기.. 위대하고 위대하신... 기정이 추앙하는 게 뭐냐며 내뱉은 말을 혼자 따라 하고 있는 구씨.. 이대로 싱크대 만들며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들 때쯤 과거가 그를 찾아왔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구씨는 식탁 위에 걸려있는 미정의 사진을 오랫동안 쳐다본다. 그거요? 미정이. 걔는 어려서 카메라 보는 사진이 별로 없어. 카메라도 제대로 못 보고, 고개 드는 일도 어려웠던 미정.. 이젠 이 어려운 남자가 기다리게 만들기도 하고... 돌아보게도 한다. 안을 뻔했네. 반가워서.. 이런 말도 할 줄 알고.. ^^ 구씨 표정 봐... 편의점 아줌마가 그런다. "미정이가 큰일 하네" 미정이가 제일 신났을 때가 이때쯤이었던 것 같다. 이 동네에 살던 미친 언니가 있는데 그쪽 궁금하다고 보러 온대서 오지 말랬어요 서로 안 좋아할 거야. 왜? .... 말하기 껄끄러울 때 항상 그러더라. 멈칫.. 멈칫. 비슷해 둘이. 뭐가? 둘 다 쎄. 둘 다 거칠고, 투명해 투.. 투명.. 너 미쳤구나? 투명해. 너 지금 나 추앙하냐? 응. 좋아하네. 구씨.... ㅋ 투명한 남자.... 미정이가 사진 찍었던 장소에 나란히 앉아 있는 두 사람.. 미정의 추앙은 멈추지 않는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 세 살 때, 일곱 살 때, 열 아홉살 때.. 어...

20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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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턴 투 파라다이스 - 나 여기 있어! 창희의 인생 영화 /나의 해방일지

From, 블로그씨 최근 굉장히 감명 깊은 영화를 봤어요. 나에게 큰 울림을 준 영화가 있나요? 그 이유는? 블로그씨 질문에 대답할 일이 생겼다. 나에게 큰 울림을 준 영화.. 물론 나도 그런 영화가 있지만 오늘은 창희의 인생 영화 소개해 보려고 한다. 리턴 투 파라다이스.. 리턴 투 파라다이스 Return To Paradise, 1998... 담담하게 이야기를 시작하는 창희.. 리턴 투 파라다이스라는 영화가 있어. 고등학교 땐가 봤는데.. 배낭여행하던 남자 셋 얘긴데.. 같이 어울려 놀다가 며칠 뒤에 헤어져. 두 놈은 자기 나라로 돌아가기로 하고 한 놈은 거기 남기로 했는데 근데 어떤 변호사가 그 두 놈을 찾아와. 그때 거기서 셋이 마리화나를 했었는데 거기 남아있던 한 명이 그걸 갖고 있다 경찰에 잡혔다고. 근데 갖고 있던 그 마리화나 양이 사형에 해당하는 양이래. 그래서 너희들이 가서 같이 했다고 증언해 주면 각자 3분의 1씩 나눠 갖게 돼서 사형은 면할 수 있다고.. 대신 셋이 똑같이 삼 년을 그 나라 감방에서 살아야 한다고. 두환인.. 난 안 가. 하지만 이건 창희의 혼잣말이었어. 스스로에게 하는... 그래도 사형은 면하게 해야 되지 않겠냐고 되게 양심적인척했던 놈은 교도소 환경 보고 놀라서 도망가. 근데 안 가겠다고 했던 놈은 그 실상을 보고 흔들려. 있어 줘야 되지 않나.. 결국 양심적인척했던 놈은 도망가고 원래 교도소에 ...

202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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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나의 해방일지, 구씨 타임라인 1 - 추앙 모음

오늘은 오래 참았던 구씨 스토리 풀어볼까 한다. 시간이 좀 지나서 진짜 좋아하는 사람들이 남았을 때.. 하고 싶었던 이야기.. 구씨 추앙 스토리.. 조직에 쫓기던 남자가 날카로운 목소리에 깨어 무작정 내렸다. 이름조차 낯선 당미역... 내리고 보니 자신이 있던 서울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같이 고요했고, 눈은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 그 고요함을 깨고 아까 들었던 목소리가 공기를 가르고 귀에 박힌다. 일어나! 일어나라고! 이때까지만 해도.. 이 여자와 엮이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 우연히 죽음을 면했고, 자신의 명이 조금 연장된 것뿐.. 그런데 무작정 얻어 들었던 집에 술병을 쌓아두기 시작할 때.. 그날 들었던 그 목소리가 들렸다. 이것도 우연일까? 여자가 돌아봤다. 이상한 느낌..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할까.. 아무것도,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았던 남자가 유일하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시간이었다. 그렇게 술 마시다 죽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을 즘.. 옆집 아저씨가 일 좀 도와달라고 해서, 싱크대도 만들고, 농사도 지으며.. 밤에는 또 술을 마시며.. 아무 생각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염 씨네 식구들은 유난히 말이 없었지만, 때가 되면 밥을 열심히 먹었다. 뭐 이렇게 열심히 챙겨 먹나 할 정도로 매끼 꼬박꼬박.. 그리고 그 자리에 항상 구씨를 불러 먹였다. 미정과는.. 어쩌다 반찬 심부름을 한 적은 있었지만, 마주쳐도 모르는 사람...

2022.06.15
119
나의 해방일지, 창희 & 구씨 Story /명대사 모음

염 씨 아저씨네 둘째 창희 이야기다. 창희는 얼핏.. 되게 나대고, 말 많고, 허술해 보이지만.. 성격이 좋고,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이 있어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창희는 집이 경기도인 게 인생 최대의 난관이라고 생각한다. 대책 없이 차 한번 샀다가 아버지가 갚아줘서 찍 소리 못하고 살지만, 이제는 나이 먹을 만큼 먹었고, 알만큼 아는 나이인데 믿어주지 않는 부모님 때문에 속상하다. 창희는 최근 여친과 헤어졌다. 그 기지배가 나한테 상처가 되는 말이 뭔지 정확히 알아. 유기견인 나로서는 촌스럽다는 말은.. 그 정도 말은 별로. 넌 그냥 딱 촌스런 인간이고, 난 그 말이 상처가 될 수 있는 경계선 상의 인간이야. 걔가 경기도 보고 뭐라고 하는지 알아? 경기도는 계란 흰자 같대. 서울을 감싸고 있는 계란 흰자.. 내가 산포시 산다고 그렇게 얘길 해도, 산포 시가 어디 붙었는지 몰라. 내가 1호선을 타는지, 4호선을 타는지.. 어차피 나는 경기도 안 살 건데 뭐 하러 관심 갖냐고.. 사람이 좋으면 그 사람 사는 동네 먼저 검색해 보는 게 인간인데.. 뉴욕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서울에서 태어났으면.. 하고많은 동네 중에 왜 계란 흰자에 태어나갖고.. 서울에 살았으면 우리 달랐어?(미정) 달랐어. 달랐다고 본다. 자신의 인생이 초라한 게 경기도에 태어나서라고 우겨보는 창희.. 어느 날 술 마시다 모자라 구씨네서 빌려오네 마네 하는...

2022.06.06
25
<왜 오수재인가>서현진 - 또 오해영 시절 feat 박해영 작가

2016년, 5월에 시작된 이 드라마를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당시 박해영 작가의 인지도가 <올드 미스 다이어리> 정도였는데, 팬층이 많이 있긴 했지만, 정통 드라마가 아닌 시트콤 느낌이 강했고, 타이틀롤인 서현진 역시 여기저기서 좀 봤다 정도였지 대단하게 알려진 배우는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삼총사>의 강빈을 워낙 좋아해서 응원하는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던 드라마였다. 그런데 1회 시청률 2.1% 시청률로 시작된 이 드라마는 18부 10%를 찍으며 시청자들의 엄청난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한다. 지금이야 케이블 시청률 10%는 웬만하면 한 번씩 나오지만 당시 케이블 10%는 지금보다 더 큰 가치가 있는 수치였다. 더불어 오해영이라는 캐릭터의 짠한 상황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가 보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내며, 사회적으로 잔잔한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의 아저씨>도 그렇고 <나의 해방일지도>도 그렇고.. 박해영 작가가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다 우리 마음의 어쩌지 못하는 안쓰러움을 대하는 방법과 살아나갈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 같다. 어떤 드라마였냐고? 우리 결혼하지 말자. 미안해, 내가 널 그 정도로 사랑하진 않는 거 같아. 내가 뭐.. 잘못했어? 아니. 근데 왜? 니가 밥 먹는 게 꼴 보기 싫어졌어. 결혼식 전날 이따위로 버림받은 여자 오해영 그런 이유조차 듣지 못하고 결혼식 당일 버림받은...

2022.06.04
20
<선물>나의 해방일지, 구씨 명대사 모음

내가 뭘 좋아하면.. 별짓을 다하는 편이다. 말 많은 구씨.. 모음 날 추앙해요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고, 사람하고는.. 아무것도.. 내가 추앙해 줄까요? 마을버스 와, 뛰어 나.. 구 씨 추앙해 주는 남자는 만나셨나? 한 시간 내로 살 빼고 나와. 전화번호 바꿨더라, 겁도 없이 잘 생기지 않았냐? 보고 싶었다. 무진장.. 나 이제 추앙 잘 하지 않냐? 구자경이라고 합니다. 너만 만나면 이상해, 생각지도 못했던 말이 줄줄 나와. 너 나 경계하냐? 진작 전화하지.. 미친놈, 뭐 하러 또 만나서... 무슨 꼴 보여주려고.. 내가 나중에 어떻게 망가져 있을지 나도 모르겠는데... 염미정 이것만은 꼭 기억해 줘라. 나 너 진짜 좋아했다. 염미정, 나 너 진짜 좋아했다. 나 요즘 되게 바쁜데.. 이러고 있다. 나름 공들여 명대사 카드 만들어 봤다. 마음껏 퍼가서 간직하시길.. 나 좋아서 해놓고 선물이라고 우겨보며.. 그간 응원해 주셨던 분들 기분 좋으면 난 그걸로... 뭐.. 나.. 추앙 잘하지 않냐?

2022.06.02
78
나의 해방일지, 추앙의 시작 /1회 2회 명대사

보면서 계속 좋았지만.. 끝나고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좋아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왜 이렇게 계속.. 생각이 나는지... 좋아했긴 했지만 내가 열광했던 남주들 같지도, 미치게 설레는 로맨스도 아니었는데.. 왜 계속.. 보고 또 보고 있는 건지.. 마이 레전드 드라마 카테고리에 이 드라마를 추가하면서 내 일기장을 간직하는 것처럼 소중하게 하나하나 들춰본다. 그러다가.. 1,2회 리뷰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건 안되지. 드라마를 끝냈지만, 산포에서 시작된 구씨와 미정의 이야기 채워 본다. 살다 살다.. 남주가 농사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드라마는 처음 봤다. 처음 봤을 때.. 이것은.. 전원일기인가.. 했던.. 그러다.. 이 남자의 얼굴이.. 뒷모습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무것도 안 했는데.. 창희가 구씨 뛰는 거 보고 나중에 이러니 말을 한다. 구 씨 뛰는 거 보자마자 정신이 번쩍 드는데.. 나 같으면 만나자마자 보여줬을 기술을 1년을 숨겨.. 자신의 멋짐을 숨길 줄 아는 남자가 진짜 멋진 남자지. 내가 구 씨 한방 있을 줄 알았어. 얼굴에 근수가 나가 보였어. 그런가 보다. 근수 나가는 얼굴.. 이때는.. 뛰기도 전인데.. 뭐 이렇게까지 눈이 가.. 말도 안 하는데... 내일은 9시까지만 오면 된대요. 술만 마시고, 말 시켜도 답도 안 하는 남자.. 이 드라마 뭐지..? 그런데.. 그가 멀리서 걸어오고 있다. 둘...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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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15회 - 진짜 많이 좋아했다 /해방의 의미, 해석

볼 때마다 생각한다. 뭐 이런 드라마가 다 있나.. 남주가 술만 마시고, 농사나 짓고.. 커플이 말도 별로 없고, 진전도 없고.. 추앙하라는 이상한 말이나 하고.. 그런데 계속 보게 되고 빠져들게 하는.. 뭐 이런 드라마가 있냐고. 구씨와 미정이.. 다시 만났다. 음.. 이름이 뭐예요? 구자경이라고 합니다. 내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어요? 집에 갔었어. 언제? 며칠 전에.. 갑자기 왜? 그냥. 3년 만에도 뭔가.. 더 익숙하게 느껴지는 두 사람.. 엄마 돌아가신 거 알았겠네. 응. 아빠 재혼하신 것도. ...... 아빠는 아이들이 자기 신경 쓰고 살까 봐 서둘러 결혼하신 것 같다. 자경을 빤히 보는 미정.. 왜? 신기해서. 이런 날이 오긴 오는구나. 언제 어떻게 만나게 될까. 만나기되기는 할까.. 지금 전화 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간절히 바라던 순간엔 조용하더니, 정말 어이없는 순간에.. 뭐하고 있었는데? 전쟁 직전. 오늘 완전히 흑화 되려고 하고 있었는데. 누구랑? ...... 흑화 된 미정도.. 궁금하긴 하다. 무서울 거 같아.. 근데 우리 어디 가요? 그러게, 춥지? 어디 들어갈래? 커피숍? 추워요? 아니, 너는? 나도 별로. 그냥 걸어요. 어색할 거 같아. 커피 놓고 마주 앉아 있는 거. 생각해 보니까 너랑 커피숍 가서 커피 마셔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그 동네에서 커피 마실 일이 뭐 있었나... 역시.. 우린 이런 들...

202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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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 나의 해방일지 공통점 - 박해영 작가 코드

<나의 해방일지> 종영을 앞두고.. 아직 할 얘기가 많은데 마음이 초조해진다. 보통 뭘 좋아하면 회별 리뷰 외에도 이거저거 막 올리는 편인데, 이번엔 좋아하는 마음만큼 이야기할 시간이 없었다. 에이.. 아쉽지만, 틈나는 대로 하나씩 꺼내놔야지.. 그래서 오늘은 찾아낸 나의 인생 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나의 해방일지> 공통점을 찾아볼까 한다. 재밌게 봐주시길 바라며.. ^^ 가족 삼 형제 vs 삼 남매 <나의 아저씨>엔 삼 형제가 있었다. 둘째 동훈(이선균)을 중심으로 매사가 잘 안 풀리는 울보 상훈 형과 성질 더러운 막내 기훈.. 삼 형제. 셋이 되게 안 맞아 보이지만 어려서부터 후계동에서 같이 자라 서로를 너무 좋아하고, 너무 잘난 둘째 형 질투도 하고 안쓰러워도 하며 형제 중 누가 아프면 자기가 더 아픈.. 형제들.. <나의 해방일지>엔 삼 남매가 있다. 나의 아저씨와는 사뭇 다른.. 매사에 참는 막내 미정(김지원)과 사랑에 목말라 히스테리의 극치를 달리는 큰언니 기정, 사람은 좋은데 허술한 둘째 창희.. 미정 빼고는 얼핏 서로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 난 남매 같지만 누나가 말도 안 되는 일 시켜도 투덜대며 다 하는 동생들이다. 기정(이엘) 역시 회사 사람들한텐 과하게 나이스하고, 동생들한테는 험하게 막 대하는 거 같지만.. 실제로 동생 누가 힘들면 제일 먼저 달려가 도와줄 든든한 큰딸이다. 그리고 어머니... 두 작품 모두.....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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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14회 - 이름을 안다는 것, 재회 /해석 & 리뷰

잔잔하게 휘몰아친 한 주였다. 늘 자리를 지키며 아버지와 자식들 밥을 해 먹이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아버지를 도와 싱크대 일을 나가고, 쉬는 날 없이 밭일에 세끼 밥까지 해 먹이던 엄마는 몸에 있는 모든 기력이 빠져나가버렸다. 구씨가 있을 때 덕분에 살겠다고 했던 말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던 거다. 엄마는 갑자기 기정의 남자친구를 보자고 했고, 기분 좋게 밥까지 사주고 가셨다. 큰딸 좋은 사람에게 시집보내나 보다.. 그러다 시장통 아줌마한테 미정이 개를 잃어버렸다고 펑펑 울면서 가더라는 말에 다시 마음이 어둑해졌다. 아무 내색이 없어 그런가 보다 했는데.. 말없이 혼자 울고 다닌 미정이 엄마 마음에 맺힌다. 집에 와서 또 밥을 안치고.. 큰 사윗감 생각을 하다가 직장을 그만둔 창희 생각에.. 구씨 떠나고 아파하는 미정이 생각에 쓸쓸해진 오후.. 모든 기력이 빠져나가버린 엄마는.. 바닥에 누워 그대로 가셨다. 있을 때는 그 소중함을 느끼기가 어렵다. 매일매일 밥을 해먹인다는 게 얼마나 고단한 일인지.. 그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아무도 모른다. 아버지는 일요일 교회라도 가게 해줄걸.. 쉬게 해줄걸.. 이제야 후회해 보지만.. 돌이킬 수 없다. 가족들은 아직 엄마의 빈자리를 어쩌지 못하고 그저 각자의 방법으로 슬퍼한다. 그렇게 염 씨네 가족은.. 처음 겪는 아픔을 지나가고 있었다. 미정이 회사로 돌아온...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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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13회 - 구씨의 시간 /리뷰 & 해석

일주일을 기다렸는데 예상치 못한 전개에 답답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한 시간이었다. <나의 아저씨> 볼 땐 스토리 중심이어서 따라가기 버겁진 않았는데, <나의 해방일지>는 인간의 내면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라 해석의 여지가 많기도 하고, 연출도 어려운 편이어서 계속 되뇌어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13회는 그것조차 뛰어넘어.. 이건 SF 인가.. 할 정도로 놀랐던 순간이 있었다. 그게 연출 의도는 아니었을 거 같은데... 그만큼 간극이 느껴졌다는 말이다. 그래서 리뷰는 구씨의 시선 하나로만 쭉 따라가보려 한다. 몇 년이나 흐른 건지 모르겠다. 2,3년 정도.. 구자경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신 회장 밑에서 일하고 있다. 이번엔 밑에 있던 마담 하나가 사고 치는 바람에 경찰서에 붙잡혀 갔다가, 카톡을 털려 룸 하나에 얼마인지 공개됐고 그에 대한 대비를 해야 했다. 현금을 모으려다 보니 장부에 외상이 밀려있는 걸 보고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하는 구자경. 마담들을 불러 돈 안 내고 잠수탄 손님들을 털기 시작한다. 대표님은 왜 형님 이름은 아무렇게나 부르세요? 춘자야, 말자야... 내가.. 개명했잖아. 근데 그 이름이 마음에 안 드시나 봐. 뭐라고 개명하셨는데요? 설마 빈.... 뭐 이런 거 들어간 건 아니잖아요.흐흐흐.. ..... 새끼가.. 구씨가 아무 이름이나 부르는 이유. . . 중요하다. 이 와중에 웃겨.. 그가 가르친다. 내가 어...

202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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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 12회, 이름의 의미 - 드라마 읽기 /해석

일기 쓰듯.. 리뷰를 쓴다. 스토리 중심의 <나의 아저씨>랑은 결이 다른 드라마인데, 철학적이기도 하고 편집도 어려워 생각을 더 많이 해야 하지만.. 그게 묘한 해방감을 준다. 어떻게든.. 내 마음대로 생각할 수 있어서인 것 같다. 그래서.. <나의 해방일지>를 내 것처럼.. 쓰게 된다. 여전히 말은 없지만 둘의 행동에서 익숙함과 다정함이 묻어 나온다. 가족들도 두 사람을 별말 없이 바라본다. 예전에 염소를 키웠었거든? 와.. 근데 소하고 염소는 키우면서 이상하게 미안해. 잡아먹을 거라.. 염소가 사람 잘 따르거든. 졸졸졸 따라오는데 마음이 좀 그래.. 그래서? 잡아먹었냐? 졸졸졸 따라오던 거? 딴 집 염소랑 바꿨어. 헉.. 순간 말을 잃은 구씨... ㅋ 키우던 거 원래 서로 바꿔 먹어. 야 굳이 바꿔가면서 뭐 그렇게 잡아먹냐. 안 먹고 말지. 그럼 버리나.. 그냥 키우면 되지. 그럼 버리나.. 미정인 정말. . 못 키워, 염소가 얼마나 많이 먹는데. 자는 시간 빼고 24시간 먹어. 아빠가 꼴 베러 다니다 지쳐서 잡은 거야. 야, 이름 불러가면서 키우던 게 목으로 넘어가냐? 이름 없었어. 잡아먹을 건 원래 이름 지어주지 않아. 구씨 표정 봐.. ㅋㅋㅋㅋ 어이가 없었는지.. 놀라서인지.. 아무 말 못 하다가.. 미정에게 달려가는 구씨.. 야! 너 빨리 이름 지어줘. 어? 나 이름 지어 줘, 잡아먹지 못하게. ....ㅋㅋㅋ 이름의 의미....

2022.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