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산문
2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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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 시인의 따뜻한 에세이 계절 산문, 연말에 읽기 좋은 책

박준 시인의 따뜻한 에세이 계절 산문 연말에 읽기 좋은 책 ⓒ책읽는리니 겨울이 다 되었습니다. 일 년이 훌쩍 갔어요. 매해 12월이 되면 자연스레 뭘 하고 살았는지, 뭐가 제일 기뻤는지 하루하루를 되돌아보게 되는데 순간의 기억을 한 토막씩 이어 붙여보면 내 바람만큼 길지 않아서 아쉽고 아쉬운 마음입니다. ● 계절을 지나가는 이들에게 저는 꾸준히 기록하는 습관이 잘 안되는 철저히 무계획의 인간이라서 일기나 스케줄러를 당차게 시작하고서도 며칠 쓰다가 늘 밀리곤 합니다. 하지만 해마다 겨울, 십이월 즈음이 되면 일기로 일상을 잘 남기면 좋을 텐데 - 하는 생각을 항상 하게 돼요. 에세이 <계절 산문>을 읽고 나서는 더욱 그 마음이 깊어집니다. 물론 일기로 쓰신 것은 아닐 테지만요. 시작은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일이지만 그보다 먼저 나에게 그동안 익숙했던 시간과 공간을 얼마쯤 비우고 내어주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15쪽, <시작> 어디에 살고 있느냐의 문제보다는 누구와 살고 있느냐 하는 것이 삶을 삶답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일 것입니다. 앞으로 어디가 되었든 좋은 이웃이 되어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116쪽, <정원에게> 계절이라는 단어의 이미지가 매우 진해서 단순히 계절에 대해서 시인이 쓴 산문이다, 라고만 전할 수 없는 책이었어요. 오히려 한 해의 시작과 끝. 봄부터 겨울. 이야기의 주는 물론 시인의 일상이지만, 그동안의 기억...

2023.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