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골드 마음세탁소 한국소설 판타지소설 베스트셀러 들어가며, 엄청난 사랑을 받은 판타지소설입니다. 최근 30만부 특별에디션이 나올 정도로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한 한국소설인데요. 교육청 선정도서와 청소년 추천도서, 국내를 넘어 해외 계약까지 입소문으로 알려진 이 소설의 매력이 도대체 어떤 것일까 궁금했습니다. 올해는 <메리골드 마음세탁소>의 후속작 <메리골드 마음사진관>이 새롭게 출간이 되기도 했는데요 - 소설의 기반이 되는 전작부터 조금 뒤늦게 읽어본 소감을 전합니다. <메리골드 마음세탁소> 윤정은 장편소설 분량 272쪽 / 23년 3월 출간 "각박한 세상에 지친 이들에게 전하는 작가의 힐링 메시지" 한번쯤 상상해 본 이야기 인간은 기억을 안고 살아갑니다. 물론, 삶에서 행복한 일들만 있지는 않죠. 흘러온 시간 속에서 즐거운 기억들과 스스로의 감정을 괴롭힌 기억들이 뒤섞이고 어우러져 인생을 쌓아갑니다. 그중 오랫동안 나를 괴롭히는 후회되는 순간들이 있기도 합니다. 과거를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만약에 말이야, 마음이 아프면 꺼내서 얼룩을 지우고 햇볕에 널어 잘 말리면 돼. 다음 날이면 깨끗하게 마른 마음으로 편안해질 거야. 54p 한밤중에 생겨난 수상한 세탁소에서 신비로운 일들이 벌어집니다. 치유 능력과 실현 능력, 두 가지 능력을 가진 세탁소의 주인 '지은'은 제각기 다른 삶의 모양을 가지고...
한국소설 성장소설 추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한국의 대표 작가,라고 한다면 떠오르는 분들이 많죠. 박완서의 이름도 그렇습니다. 한국문학에 한 획을 그은 자랑스러운 작가임이 분명한데, 늘 제게 무거운 마음으로 다가왔어요. 오래된 작품들을 많이 읽지 않아서 그의 작품을 잘 알지 못한다는 이유였죠. 작품이나 작가의 이름의 무게 때문일까요. 잘 손에 잡히지 않았던 날들이었습니다. 어떠한 기회가 닿는다면 꼭 읽어보고 싶었어요. 박완서 작가님의 대표 소설이라 할 수 있는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드디어 열어 보았습니다. 성장소설이자 대표 한국소설인 이 소설을요. ● 박완서 타계 10주기 헌정 개정판 ● 교보문고sam 전자책으로 읽었습니다 (발췌에 페이지 표시가 없으니 양해 부탁드려요) ● 소설로 그린 자화상이라는 작품 분량 360쪽 / 문장에 빠져드는 소설 세월과 함께 흘러가는 소설 한국소설 스테디셀러 그리고 필독서 예쁜 표지를 입고 다시 찾아온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박완서 타계 10주기를 맞아 헌정하는 개정판입니다. 아름다운 꽃으로 가득 찬 표지가 매력적인데요. 한국소설 스테디셀러이자 우리의 필독서로 유명한 이 소설은 제목이 너무나 유명해서, 마치 읽어본 것 같은 착각을 주는 책인 것 같아요. © californong, 출처 Unsplash 이런 글을 소설이라고 불러도 되는지 모르겠다. 순전...
좋은책구절 최진영 작가의 해가 지는 곳으로, 구의 증명 아마 한 달 정도 되었을까요. 남편과 함께 산책겸 쇼핑몰에 들렀습니다. 저는 옷 사는 것도 꽤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이상하게 결혼 이후로 물욕이 많이 없어졌어요. 무언가 안정이 되어서 그런걸까 싶습니다. 대신 책을 좋아하는 저 때문에 아이쇼핑은 서점으로 자주 가게 됩니다. 서점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우리는 조용히 반대 방향의 서가로 향하면서 각자 시간을 보냅니다 ㅎㅎ 좋아하는 장르가 완전 달라요. 꽤 긴 시간동안 책을 탐색하다가 만나는데, 의외로 남편이 책을 사는 일이 더 많은 듯 해요 🤣 요즘은 어떤 책이 가장 인기있나, 대형서점의 메인 베스트셀러 서가를 먼저 보는데 요즘은 크게 눈에 들어오는 베스트셀러도서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책을 사러 간 것은 아니었던 날이라 도서 검색 없이 서가를 쭉 살펴봅니다. 서점마다 책이 배치된 구조를 보는 것도 나름 꽤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조금 규모가 있는 대형서점의 큐레이션과 작은 서점의 큐레이션은 또 다르고요. 이미 읽은 책을 만날 때는 무척 반갑고 전혀 정보가 없던 책이나 구석진 곳에 꽂혀 있는 책들을 보면, 세상에 이렇게나 많은 책이 있었구나 새삼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한국소설과 최진영 작가 한국 소설 서가를 살펴보게 되었는데 최진영 작가의 책들이 한 눈에 보였습니다. 출간일이 꽤 지난 책도 이렇게 꺼내져 있는 걸 보니 여전...
밀리의서재 전자책어플 11월 신간도서 업데이트 소식이에요 :) 안녕하세요, 책읽는리니입니다. 아기의 성장통 기간이 지나가고 나니 힘껏 달리고 난 뒤에 숨을 고르는 것처럼 약간의 여유가 찾아오는 것 같아요. 정신없는 시간들 속에서 잊고 있던, 하고 싶었던 것들이 하나씩 떠오르고요. 지금 가장 큰 갈증은 '아, 내 글 쓰고 싶다' 두 번째로는 '재밌는 책 많이 읽고 싶다' 이 정도가 되겠네요 :) 그래서 전자책어플 밀리의서재를 뒤져보다가 새롭게 신간도서 업데이트된 책을 제 취향껏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못 보던 사이에 재밌는 책 많이 나왔네요! 아, 정말 시간이 많이 있으면 좋겠어요 😊 밀리의서재 신간도서 에세이추천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는 <1cm>라는 책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태수 작가의 신간 에세이입니다. '요란한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고 내 삶을 사는 현명한 행복'을 표방하며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어쩌면 조금 흔한 말이 나와 있을 수 있겠지만 정말 바쁜 육아 일상을 보내고 있는 요즘, 왠지 이렇게 따뜻한 책을 한번 읽고 싶더라고요. "우린 너무 쓸데없이 불행하고 너무 복잡하게 행복하다" 소소한 행복에 주목하는 이 책, 빡빡하고 조급한 사회에 위로가 될 것 같아요.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저자 태수 출판 페이지2북스 발매 2024.11.04. 밀리의서재 전자책 소설추천 그리고 반대로, 이야기에 푹 빠져서 ...
THE MONEY BOOK 더머니북 토스, 비바리퍼블리카 분량 464쪽 / 2024년 5월 출간 경제도서 경제관련책 일반상식책 베스트셀러 경제책추천 한국 사회에서 물질적 풍요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커져가는 것 같아요. 열띤 경쟁이 때로 피곤하게 느껴지면서도, 최소한의 경제 상식마저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조바심도 들어요. 하지만 우리에게 돈의 가치란 중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책 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을 하나 뽑아봤는데요. 우리에겐 많은 꿈이 있다. 경제적 안전지대의 기초 공사를 잘 해두면, 좋은 기회가 찾아왔을 때 돈 때문에 포기하거나 아쉬운 선택을 해야 하는 일이 줄어든다. 단단하게 다져진 경제적 안전지대 위로 작고 소중한 자산들을 쌓고 쌓다 보면 언젠가는 나를 지켜주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있을 것이다. 11p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경제도서 <더머니북>은 이런 취지에서 탄생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금융 서비스를 운영하는 토스에서 '돈'에 대한 정보를 꼭꼭 모아 만든 책이에요. 일상에서 필요한 금융 분야와 경제 관련 정보들을 질문 형식으로 정리했어요. 무려 100개의 질문들이 들어 있었답니다. 돈의 기초부터 알려주는 경제관련책 이 책은 돈을 모으고 소비하는 기초적인 질문부터, 살아가는데 필요한 주거와 보험, 연금까지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어요. 심도 있는 경제도서라기보다는 사회 초년생들이나 경제를 잘 ...
황인찬 시집 오디오북과 함께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불필요한 빛을 차단하고 이른 밤에 얼른 소등을 하고 누워요. 까만 새벽을 좋아하던 이전과는 달리 새로운 패턴이 생겨나고 있어요. 이런 밤에는 주로 전자책을 읽고요. 불을 켜지 않아도, 두 손을 사용하지 않아도 독서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는 시간입니다. 조용히 소곤소곤 책 읽는 밤이지요. 문득 들어간 밀리의서재에서 반가운 시집을 발견했습니다. 오디오북으로도 함께 출간된 황인찬 시인의 시집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입니다.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황인찬 시집 분량 144쪽 / 24년 6월 출간 “삶도 사랑도 그렇게 근거 없이 계속되는 것입니다” 시인의 낭독과 함께 읽는 시집 저는 사실 그의 대표작인 <희지의 세계>를 먼저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흑흑, 근데 맨날 늦어요). 하지만 이번 시집을 먼저 읽게 된 것은 오디오북과 함께 들을 수 있어서였어요. 이전에 황인찬 시인의 목소리를 처음 접한 건 시를 소개하는 오디오클립 채널에서였는데요. 목소리의 무게감이 마음을 꾹꾹 눌러주는 것 같던 기억이 나요. 조용한 리듬과 음성도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걸 아시려나요? 앗, 시인에게 목소리 먼저 칭찬하기란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시에는 늘 노랫말처럼 낭독이 따르니까 괜찮습니다... 목소리부터 이야기한 이유는 밀리의서재에서 나온 오디오북을 적극 추천하기 위해서기도 합니다. 이번 시집이 오디...
밀리의서재 전자책추천 5월 업데이트 신간도서 인문학책추천 안녕하세요, 책읽는리니입니다 :) 비가 추적추적 오는 주말이네요. 저는 막상 평일과 주말이란 인식 없이 본격 육아에 돌입하여 생활하고 있지만요😉 육아 선배(?) 이웃님들의 말씀대로 아기와 함께 하는 날들이 정말 바쁘네요.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정신없고 쪽잠을 자고 몸은 이곳저곳 아직 이상하고 책 읽는 시간이야 정말 부족하지만,, 가끔은 그냥 아기를 바라보면서 시간을 훌쩍 보내기도 합니다. 그냥 이 시간이 너무 좋기도 해요.. 힘들지만ㅋㅋ 이 시기도 지나고 나면 매우 그립겠죠? 밀리의서재 5월 신간도서 업데이트 전자책추천 요즘읽을만한책 처음 집에 돌아온 날들보다 그래도 이제는 조금 여유가 생겨서 블로그에 조금씩 들어와 봅니다. 아기를 돌보면서 짬날 때마다 틈틈이 전자책어플을 열어보곤 했는데요. 5월을 보내는 마지막 주, 밀리의서재에 괜찮은 책들이 많이 나와있어 따로 신간도서 소개글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고르고 보니 인문학도서 위주의 책들이 많은 걸 보니 요즘의 관심이 이쪽으로 돌아가나 봅니다. 아참, 어린이 동화책도 부쩍 눈에 띄어요! 요건 넓은 화면으로 보는 게 좋을 것 같아 아직은 패스하고 있지만 ^^;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손웅정, 자기계발서/에세이 밀리의서재 이용자가 많아진 덕일까요? 따끈따끈한 신간도서가 매우 빠르게 업데이트되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화제가 된...
좋은책구절 최진영 작가의 해가 지는 곳으로, 구의 증명 아마 한 달 정도 되었을까요. 남편과 함께 산책겸 쇼핑몰에 들렀습니다. 저는 옷 사는 것도 꽤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이상하게 결혼 이후로 물욕이 많이 없어졌어요. 무언가 안정이 되어서 그런걸까 싶습니다. 대신 책을 좋아하는 저 때문에 아이쇼핑은 서점으로 자주 가게 됩니다. 서점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우리는 조용히 반대 방향의 서가로 향하면서 각자 시간을 보냅니다 ㅎㅎ 좋아하는 장르가 완전 달라요. 꽤 긴 시간동안 책을 탐색하다가 만나는데, 의외로 남편이 책을 사는 일이 더 많은 듯 해요 🤣 요즘은 어떤 책이 가장 인기있나, 대형서점의 메인 베스트셀러 서가를 먼저 보는데 요즘은 크게 눈에 들어오는 베스트셀러도서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책을 사러 간 것은 아니었던 날이라 도서 검색 없이 서가를 쭉 살펴봅니다. 서점마다 책이 배치된 구조를 보는 것도 나름 꽤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조금 규모가 있는 대형서점의 큐레이션과 작은 서점의 큐레이션은 또 다르고요. 이미 읽은 책을 만날 때는 무척 반갑고 전혀 정보가 없던 책이나 구석진 곳에 꽂혀 있는 책들을 보면, 세상에 이렇게나 많은 책이 있었구나 새삼 이런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한국소설과 최진영 작가 한국 소설 서가를 살펴보게 되었는데 최진영 작가의 책들이 한 눈에 보였습니다. 출간일이 꽤 지난 책도 이렇게 꺼내져 있는 걸 보니 여전...
2500년동안 사랑받은 초역 부처의 말 코이케 류노스케, 포레스트북스 256쪽 / 2024년 5월 출간 부처님말씀 아포리즘 행복하게사는법 힐링책 베스트셀러 행복명언 세상이 너무 빠르게 돌아갑니다. 알지 않아도 될 부정적인 사건들을 어쩔 수 없이 필요 이상으로 목격하며 살아가는 시대입니다. 가끔은 잠잠한 물결과 같은 흐름에 있고 싶습니다. 요즘은 어떤 생각이 드냐면요, 많은 사람들이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분노를 쏟아내는 게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진 듯한 느낌이 들어요. 휴식이 필요한 세상이에요.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현시대에 필요한 부처님말씀을 전하는 <초역 부처의 말>을 읽었습니다. ‘초역’이라 하면 의미와 의도를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의역을 해놓있다는 뜻입니다. 작가는 ‘들어가는 글’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감각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어느 정도 많은 부분 구절을 다듬기도 했다고 밝혔는데요. 불교의 사상을 편안하게 짧은 말로 접하고 싶은 분들에게 적합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을 고민하게 만드는 최고의 방법은 화내지 않고 온화하게 있는 것, 단지 그뿐입니다. 19쪽 “행복이 곧 길이다” 표지의 글과 같이 행복하게 사는 법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부처의 말을 12가지의 주제로 전하고 있습니다. 초반의 화두는 ‘화’였습니다. 오래전 읽었던 틱낫한 스님의 <화>라는 책이 생각이 났어요. 마음의 불꽃이 지펴질 때 어떤 식으로 ...
라틴어명언 인생명언 좋은글귀 <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 안녕하세요. 책읽는리니입니다. 추석 명절, 잘 보내셨나요? 저는 이전까지와는 다른 명절을 보냈어요. 원래였다면 엄마의 가게를 도와 한 주간 시끌벅적한 대목을 보냈을 텐데 이번엔 아기와 함께 양가를 방문하면서 이쪽저쪽 웃음꽃 피는 하루를 보내게 됐어요 :) © Nicole Köhler, 출처 OGQ 저는 원래 워낙 대목에 일을 많이 해서 오히려 출산하고 일이 줄었어요..(????!) ㅋㅋ 사실 저희는 양가 모두 명절 이외에도 자주 보는 편… ㅎㅎㅎㅎ 가족 안에서 복작복작하길 좋아하는 남편이라 처음엔 왜 이렇게까지 하나 싶었는데 말이죠. 아기를 데리고 다니면서 우리 부모님도, 시부모님과 다른 가족들까지 행복해하는 걸 보면 이런 게 행복이구나 싶기도 하고요. 연세가 더 들기 전에 손주와 함께 즐거운 나날들을 더 선물해 드리고 싶기도 해요❣️ 여러분들은 어떤 명절을 보내셨나요? 여행을 떠나시는 분들도, 갑자기 밀려온 차례상에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 그래두 행복한 일들 가득 담으시길 바라며, 최근에 읽었던 <라틴어 인생 문장>에서 좋은글귀 인생명언을 건져올려봅니다. <한동일의 라틴어 인생 문장> 삶의 고비마다 나를 일으킨 단 한 줄의 희망 376쪽 / 2023년 10월 출간 인문학도서추천 인문학책추천 아포리즘 좋은글귀 인생명언 라틴어명언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
쇼펜하우어아포리즘 365일력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센시오 분량 384쪽 / 2024년 8월 출간 인생명언 짧은명언 자기계발서추천 인터넷에 짧은명언, 인생명언이라고 검색을 해보면 수두룩하게 나오는 글들. 그러나 따로 적어두지 않으면 이내 쉽사리 잊어버리고 말죠. 매일매일 찾아보는 일은 드물 거고요. 이럴 땐 일상 속에서 지나다니면서 볼 수 있는, 가장 많이 생활하는 장소에 적어두면 한 번씩 좋은 글들을 되새길 수 있게 됩니다. 쇼펜하우어 철학을 매일 접하다 아마 모든 책이 그럴 거고, 특별한 사상이나 사유를 전해주는 철학 도서들도 그럴 겁니다. 저도 최근에 쇼펜하우어아포리즘 책을 읽기도 했었는데요. 매우 인상 깊게 읽었고 마음에 들기도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어느새 잊히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기억의 한계로 말이죠. 이럴 때 유용하게 볼 수 있는 <쇼펜하우어아포리즘 365일력>을 소개합니다. 매일 아침을 시작하면서 또는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일력을 넘기며 좋은글귀를 잠깐이라도 마주할 수 있어요. 바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책은 일부러 시간을 내서 보는 거라고는 하지만, 매일 하루가 바빠 책 읽을 시간이 안 나는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저희 엄마 같은 경우도 사업을 하시기 때문에 너무 바쁘신데요. 자기계발을 위해 독서를 하고 싶어 하셔서 종종 이런 일력을 선물해 드리면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선물하기 좋은책으로도 추천드립니다. <쇼펜하...
4월 독서목록과 책리뷰 베스트책 추천해봅니다 안녕하세요, 책읽는리니입니다 :) 이제 따스한 5월의 날씨로 접어들었네요. 아직 바깥을 제대로 걸어보지 않아서 어느 정돈지 가늠을 해보진 못했지만요. 저는 현재 조리원에서 당분간 없을 온전한 휴식을 하고 있습니다 ㅎ.ㅎ 그러나 의외로, 조리원 생활도 굉장히 바쁘긴 하네요. 먹기 바쁘고 애기 보고 수유하기 바쁘고 하루가 훌렁훌렁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쁜데... 답답해요.. 지금보다 더 힘들걸 알면서도 얼른 집으로 가고 싶기도 해요 ㅜㅜ 출산 전에 미리 많은 책을 읽어놨어요. 책리뷰도 작성해서 임시저장해놓고 - 블로그가 조용하지 않게 철저히 관리해놓기 ㅋ 여느 때보다 부지런하게 준비한 4월에는 열여섯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아마도 역대급으로 읽었던 것 같습니다. 두꺼운 분량의 책이 없기도 하고 손에 잡히는 대로 재밌어 보이는 걸 찾았어요. 4월의 독서 목록 1. 보편의 단어 / 이기주, 말글터 2. 다른길 / 박노해, 느린걸음 3.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박완서, 웅진지식하우스 4. 주름 : 지워진 기억 / 파코 로카, 아름드리미디어 5. 마음대로 말하기 / 유내경, 활자공업소 6. 두 번째 지구는 없다 / 타일러 라쉬, RHK 7. 모든 삶은 PK로 이루어져 있지 / 최진영, 투명 8. 미움 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인플루엔셜 9. 오로라 / 최진영, 위즈덤하우스 10...
아름다운 어린이동화 긴긴밤 어른과 함께 읽는 초등학생책추천 오랫동안 사랑받는 동화책들이 있습니다. 어릴 때 읽고 어른이 되어서도 그 추억을 떠올리기 위해 다시 한번 책장 속에 있는 책을 꺼내들어 읽게 되지요. 이렇게 되면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라는 뜻의 동화의 의미는 더욱 넓게 확장될 것 같아요. 모두에게나 있는 마음속의 '어린 나'를 다시금 불러오게 되는 어린이동화. 아름다운 창작동화 <긴긴밤>도 오래오래 기억에 남고 다시 읽고 싶은 책이 될 듯합니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화책추천 엄청난 인기를 끈 책입니다. 최근 50만부 기념 패키지가 나왔을 정도니, 어느 정도인지 예상하시겠지요. 다른 분들의 리뷰에서도 좋은 평이 쏟아져 나왔고, 특히 어른 독자들의 감동글이 넘쳐났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어보고 괜찮으면 구매하고 싶어서 일단 도서관을 통해 읽어보았는데요. 무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 아이가 커서 이 이야기를 함께 읽는다면 너무 좋겠습니다. 어른에게도, 어린이에게도 벅찬 기분을 안겨주는 이야기입니다. 초등학생 고학년에게 권장해요 책의 판형은 일반적으로 많이 보이는 어른 단행본 사이즈입니다. 페이지를 꽉 채우는 그림이 줄곧 등장하지만, 아주 어린 나이부터 읽기는 어렵고요. 초등학생 고학년 정도부터 권장할 수 있습니다. 폰트 크기도 크지 않은 편입니다. 어른이 읽기에도 적당합니다. 무엇보다 초등학생부터 읽기를 권하는 것은...
환경도서 두 번째 지구는 없다 타일러 라쉬 환경관련책 종종 지구의 환경과 관련된 소식을 보거나 들으면,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불안해집니다. 코로나 펜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위기였고, 이런 문제들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것이 아닐까 우려가 되죠. 지금은 그래도 멀쩡하게 살아가는 세계지만 자식들에게 물려줄 이 땅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이라는 게 참 무섭습니다. 조금 끔찍한 상황이나 문제들을 목격하고 즉시 걱정을 하면서도, 어느 순간 이미 익숙해진 편리함으로 되돌아가곤 하죠. 잊어버리게 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타일러 라쉬의 환경도서 타일러 라쉬의 <두 번째 지구는 없다>는 제목만으로 정말 강렬한 환경관련책입니다. 여러 방송에서 봤던 것처럼 참 스마트한 사람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환경 쪽으로도 이렇게 애쓰고 있다는 사실은 몰랐는데요. 우리의 지구는 계속해서 재생되고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소모되어 간다는 것을 일깨우는 제목입니다. 우리가 자연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 체감하지 못한다면, 인간이 만든 시스템이 밀폐된 것인양, 자연과 환경에는 연결고리가 없는 양 생각하게 된다. (7쪽) 솔직하게 말합니다. 우리를 둘러싼 지구는 너무 크고, 한눈에 들어오지도 않고요. 세상의 문제들은 직접 나에게 닿는 가까운 일이 아니라면 금세 잊어버리게 마련입니다. 환경 문제들을 생각하고 잠시...
소설추천 슬픔이여 안녕 섬세한 필치의 성장소설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작품들이 소개되어 있는 프랑수아즈 사강. 그의 데뷔작인 <슬픔이여 안녕>을 성장소설이라고 말해야 할지 약간 고민이 되었습니다. 읽기 전에는 그저 성인의 사랑이야기로만 생각을 했었죠.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본 뒤엔 달랐습니다. 10대인 질풍노도의 소녀, 가족과 관련된 혼란스러운 일을 겪는 감정들을 예민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소설이었어요. 소설의 결말을 마주하니, 이 소설을 성장소설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직관적인 표정의 그림이 그려져있는 표지로 기억하고 있는 소설이었어요. 아르테 출판사에서 '클래식 라이브러리' 시리즈로 새 옷을 입고 출간이 되었습니다. 분량 204쪽 / 몰입도 좋은 소설입니다. 오랜 외국베스트셀러이기도 합니다. 천재 작가의 출현을 알린 데뷔작 <슬픔이여 안녕>이라는 소설이 독특하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 작가인 프랑수아즈 사강이 열여덟 대학생 신분으로 순식간에 써 내려간 소설이기 때문입니다. 단숨에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끌었고 천재 작가의 출현을 알리게 되었어요. 그 이후 수많은 작품을 집필하였지만, 사강의 대표 문학으로 자리 잡았던 데뷔작입니다. 그러니 흥미로운 점은 작가가 성인이 되어 회상하듯 써낸 성장소설이 아니라는 것이에요. 주인공의 나이와 글을 쓴 당시 작가의 나이는 비슷하게 맞물려 있었습니다. 자유를 갈망하고 혼란스러운 격동의 시기였던 이...
요즘읽을만한책 가까운 지하철 스마트도서관 책 대여하기 안녕하세요, 책읽는리니입니다 :) 날씨도 많이 풀려서 산책하기 좋은 요즘. 읽고 싶은 책이 있어서 가까운 서점에 갈까, 도서관으로 갈까 고민을 하고 있었어요. 가까운 역에 스마트도서관 기계가 있던 게 문득 생각이 나서 검색을 해봤어요. 오호? 찾던 책이 딱 나왔습니다! (근데 이 책은 못 빌린 게 함정.. 뒤에 나와요 ㅋㅋ) 스마트도서관은 꼭 지역 도서관으로 방문하지 않아도 특정한 장소에 비치된 기계에서 책 대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예요. 보통 지하철역이나 주민센터 등에서 이 기계를 찾아볼 수가 있으실 건데요.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하시는 분들에게도 아주 유용한 도서관 책대여 방법인 듯해요. 도서관이 너무 멀어서 자주 가기 힘든 분들에게도 정말 좋은 무인도서관이고요. 스마트도서관 이용방법 스마트 도서관을 이용하려면 도서관 대출증이 필요하긴 해요. 도서관 대출회원은 시간 날 때 도서관에 방문을 해야만 발급을 할 수가 있고요. 대출증이나 모바일 회원증 바코드를 이용해서 이 기계에서 책 대여가 가능합니다. 책 목록은 해당 지역 도서관 홈페이지나 어플에서 검색을 할 수 있어요. 간이 책 대여 시스템이기 때문에 책 목록은 한정된 양이지만 나름 핫한 책들이 많았어요. 따로 전자책 구독을 이용하지 않았더라면 이 기계를 많이 많이 이용했을 것 같아요. 스마트도서관 이용방법은 어렵지 않아요. 대...
THE MONEY BOOK 더머니북 토스, 비바리퍼블리카 분량 464쪽 / 2024년 5월 출간 경제도서 경제관련책 일반상식책 베스트셀러 경제책추천 한국 사회에서 물질적 풍요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커져가는 것 같아요. 열띤 경쟁이 때로 피곤하게 느껴지면서도, 최소한의 경제 상식마저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조바심도 들어요. 하지만 우리에게 돈의 가치란 중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책 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을 하나 뽑아봤는데요. 우리에겐 많은 꿈이 있다. 경제적 안전지대의 기초 공사를 잘 해두면, 좋은 기회가 찾아왔을 때 돈 때문에 포기하거나 아쉬운 선택을 해야 하는 일이 줄어든다. 단단하게 다져진 경제적 안전지대 위로 작고 소중한 자산들을 쌓고 쌓다 보면 언젠가는 나를 지켜주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있을 것이다. 11p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경제도서 <더머니북>은 이런 취지에서 탄생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금융 서비스를 운영하는 토스에서 '돈'에 대한 정보를 꼭꼭 모아 만든 책이에요. 일상에서 필요한 금융 분야와 경제 관련 정보들을 질문 형식으로 정리했어요. 무려 100개의 질문들이 들어 있었답니다. 돈의 기초부터 알려주는 경제관련책 이 책은 돈을 모으고 소비하는 기초적인 질문부터, 살아가는데 필요한 주거와 보험, 연금까지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어요. 심도 있는 경제도서라기보다는 사회 초년생들이나 경제를 잘 ...
글쓰기를 위한 쓰담 무료 전자책만들기 서비스 본 포스팅은 좋은 서비스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작성한 순수한 소개 리뷰입니다 :) 글쓰기를 위한 플랫폼, 쓰담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연습으로 체득되지 않았을 땐, 시작이 참 어렵습니다. 저도 오래전 블로그를 시작할 땐 어떻게 글을 시작해야 하는지 난감했던 기억도 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의 이야기를 한 번쯤 쓰고 싶은 욕망을 가집니다. 마음속에 묻어두고 있는 말들을 꺼내보고 싶어집니다. 이러한 글쓰기를 도와주는 플랫폼이 있다면 어떨까요? 작가가 되고 싶은, 전자책을 집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무료 서비스, 쓰담을 소개해 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대학생 팀이 만든 '쓰담'의 소개 메일을 받았습니다. 단순 피드백을 요청하셨으나 재밌는 서비스라서 주변에 알려보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는데요. 기존에 글쓰기를 위한 앱이나 서비스를 이용해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아날로그 방식으로도 글감을 선정해 주고 글을 쓰는 것을 도와주는 노트도 만나본 적이 있는데요. '쓰담'은 지속적으로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발맞춰 인공지능을 이용한 서비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글감 선정, 목차, 퇴고까지 페이지에 로그인을 하고 글쓰기를 누르면 이렇게 추천 주제가 뜹니다.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고르시면 되고, 따로 해당되는 게 없다면 직접 창에 입...
● 감정 어휘 모호한 감정을 선명하게 밝혀 내 삶을 살게 해주는 말 공부 유선경 (지은이) 앤의서재 2022-06-10 ● 감정을 마주하는 법 요즘 들어 살아가면서 중요한 가치가 무언지 자주 생각한다. 가장 몰두해 있는 것은 '내 감정을 제대로 알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다. 감정은 한 인간의 삶을 다양한 형태로 만드는 것 같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내 감정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다. 인간의 뇌란 너무나 단순하고 말하는 대로 입력이 되는데, 내가 제때 분출하지 못했던 감정은 속에서 곪고 뭉쳐져 부정적인 감정 덩어리가 되었다. 감정 덩어리는 시간을 먹고 조금씩 커져서 불현듯 다시 등장했다. 감정에는 원인이 되는 상황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이 연결을 무심코 깨버리면 엉뚱한 곳에 붙어 주체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 오랫동안 상담 센터를 다니면서 나는 내 감정에 대해 정확히 바라보는 법을 배웠다. 송두리째 기억이 날아갔던 기억 속의 몇 년은 내가 가장 힘들어했던 기간이었다는 걸 알았다. 귀찮다고 말했던 일들은 내가 싫어하거나 힘들었던 일이었다는 것, 종종 나는 내 감정과 반대로 말하고 있었다는 것, 나는 지극히 외롭고 억울하고 막막했다는 것을 알았다.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일 © igorson, 출처 Unsplash 내 진짜 감정을 알게 된 뒤, 더욱 다채로운 감정을 통해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중이다. 좌충우돌 정...
청소년추천도서 죽이고싶은아이 1, 2 이꽃님 청소년소설 서평 출간이 되었다 하면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는, 청소년문학의 가장 뜨거운 이름. 이꽃님 작가의 소설을 저도 많이 만나보았습니다. 감동으로 읽었던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와 분위기 있는 <여름은 한 입 베어 물었더니> 책도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나는데요. 10대들의 내면을 세심하게 드러내면서도 독서의 재미 또한 놓치지 않은 스토리텔링이 매력적이었던 소설들입니다. <죽이고 싶은 아이> 또한 이꽃님 작가의 대표작이자, 청소년 추천도서로 많이 거론되는 소설입니다. 이번에 2권이 출간되었습니다. 원래 후속작 집필 계획은 없었으나, 작가의 말에 따르면 책 속의 인물과 이야기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2권을 썼다고 하는데요. 이번 출간 소식에 따라 죽이고싶은아이 1, 2권을 모두 읽고 서평을 남겨보았습니다. 죽이고싶은아이 기본정보 죽이고 싶은 아이 저자 이꽃님 출판 우리학교 발매 2021.06.07. 열일곱 소녀는 왜 절친한 친구를 죽였을까. 그날 학교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온갖 자극적인 말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마치 진실처럼 포장했다. 91p 2021년에 출간된 <죽이고 싶은 아이>는 10대들의 베스트셀러이자,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책입니다. '서은'이란 학생이 학교 건물 뒤의 공터에서 시체로 발견된 사건을 시작으로, 그날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
별을 사랑하여 너에게 전하는 나의 사랑이야기 나태주 (지은이), 소영 (그림) 더블북, 2024년 10월 출간 나태주시집 나태주풀꽃시인 시집추천 시추천 짧고좋은시 사랑시 감성시 힐링이 필요할 때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읽으면 마음이 조금 편해집니다. 과하지 않게, 너무 열 오르지 않게 마음을 살짝 데워주는 온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전에 나태주 시인이 그림작가와 함께 협업을 한 만화시집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요. 최근에 두 번째 협업으로 나온 <별을 사랑하여>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사랑시입니다. 인생에서 사랑이란 빼놓을 수 없는 감정이지요. 나태주시인의 사랑시 감성시 나는 사실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시를 썼지요. 그것도 일생 동안 쓰고서도 80살인데도 여전히 시를 쓰고 있지요. 이 끝없는 동의어 반복과 자기 모방과 혼자만의 웅얼거림과 독백을 무엇이라고 말할까요? 이 또한 사실이요, 존재이긴 하지만 딱히 밝힐 방법이 없네요. 그만큼 인생의 일이 부질없고 복잡 미묘한 탓이지요. 5p, <시인의 말> 사실 저는 사랑시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사랑은 왠지 돌려서 말하거나 조금 다른 감정으로 얘기해야, 오글거리지 않는다는 편견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나태주 시인이 전하는 사랑시는 연륜과 세월이 들어가서일까요. 어떤 강한 단어 없이 잔잔한 흐름으로 써 내려가는 시인의 사랑 이야기는 마음이 끌리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한강 (지은이) 문학과지성사, 2013년 11월 출간 시집추천 노벨문학상 시집베스트셀러 좋은시추천 좋은시구절 시추천 "시의 언어보다 순수하지 못한 소설의 언어로 이미 시적인 것의 본질을 관통해버린 한강은 과연 어떤 시인일까." 해설 <개기일식이 끝나갈 때> 조연정 한강의 첫 시집인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에 대한 호기심. 궁금해하는 그 마음은, 작품 해설 속 이 문장과 가장 가까이 닿아있을 것 같습니다. 글자로 빽빽하게 채워진 텍스트 속에서도, 수많은 침묵과 말줄임표와 강한 울림이 느껴지는 그의 소설들. 형식의 경계에서 벗어나 한강 작가가 시,라는 것을 썼을 때의 이야기는 과연 어떤 것을 담고 있었을까요. 시집추천, 서랍에저녁을넣어두었다 한강 작가는 소설가로 작품 활동을 하기 이전에 수많은 시를 쓰기도 했습니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는 그가 틈틈이 발표한 시들을 추려 데뷔 20년 만에 출간을 하게 된 작품인데요. 각 작품이 쓰인 시기는 다르기에 시작과 과정을 뚜렷이 나눌 수는 없을 거예요. 하지만 시집을 읽다 보면 알게 될 거예요. 그의 시는 문학 속에서 계속해서 함께 해왔고, 소설의 근원은 시였을지도 모른다고요. 한강의 문학세계에서 시의 자리가 어디에 놓여 있었을까 하는 질문은 무의미한 것 같기는 합니다. 최근작 <작별하지 않는다>에서는 소설과 시의 경계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것 같기도 했거든...
내가 정말이라면 유이우 시집, 창비시선 434 112쪽 / 2019년 7월 출간 시집추천 좋은시구절 좋은시 좋은시추천 시추천 책장에 있는 시집을 고르는 건 최대한 빠르게 직감으로, 이런 나만의 원칙이 있다. 그날의 기분과 맞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어쨌든 책들을 슈욱- 훑다가 바로 집어 든다. 약간은 흐리멍덩하고 은은하게 바랜듯한 색감. 아무렇게나 주욱 그은 것 같지만서도 나름의 규칙이 있을 것 같은 표지의 선들. 장난스러움 진지함 체념 또는 자조 환희 어떤 감정을 넣어도 읽힐 듯한 이 시집이 오늘의 내 기분을 말해줄 것 같다. 아기를 재워놓고 틈틈이 (가끔은 필사적으로) 읽다가 몰래 나와서 아기 매트에서 사진을 찍고 괜히 '언어 자극'인 척 시 한 편을 읽어줘보고 그렇게 조금씩 읽어나간 시집 <내가 정말이라면>. 시 한 편 한 편을 띄엄띄엄 즐겨도 좋지만 시집 한 권을 읽을 땐 왔다 갔다 정신없는 와중엔 생각이 늘어지지 않아서 조금 힘들기도 하다. 문고리를 툭 치는 마음으로 살짝 발을 들어 책에서 마음을 풀어주자 8p, <창문> 가장 첫 번째로 이 시를 배치한 이유가 궁금했다. 책을 사랑하니까 책이 나오는 시는 이상하게 더 좋아진다. 그러나 좋아하는 마음으로 한없이 부담으로 밀려올 때도 있는 게 책이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 요즘 나는, 책으로. 시를 비평하고 풀이하는 재주는 없지만, 읽는 그때에 내 마음을 알아...
한국소설 추천 각각의 계절, 권여선 ⓒ책읽는리니 들어가기 전에, ✔️ 권여선 작가님 단편은 믿고 본다구요! ✔️ 밀리의서재 전자책으로 읽었습니다. ✔️ 나는 그 계절에 어떤 날들을 보내고 있을까. 정말 많이도 사랑받았던 권여선 작가의 단편집 「안녕, 주정뱅이」. 이 작품을 통해 저도 그의 소설은 믿고 읽게 되는 사람이 되었어요. 몽롱하니 깊은 술의 기운이 풍기던 소설의 분위기를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요? 새로운 소설집 「각각의 계절」은 작년 봄 즈음에 출간되었습니다. 저는 요즘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이 나와도 조금 템포를 느리게 읽고 있어서 이제야 만나보게 되었어요. 총 일곱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첫 소설부터 너무 좋았어요. 우리는 어떻게 우리가 되었을까? 대학 생활 동안 함께 했던 네 명의 친구들. 그중 친구 한 명의 추모 모임으로 주인공은 묵은 기억을 떠올립니다. 젊은 시절의 마냥 밝고 방종한 일들도 떠올리다가 '사슴벌레문답' 놀이를 했던 장면이 등장하죠. '의젓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던 사슴벌레문답은 "너는 어떤 소설을 쓸 거야? / 나는 어떤 소설이든 쓸 거야. (22쪽)"와 같이 인생의 경로에 정당성을 부여하기도 하는 밝은 물음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 다시 읊어본 문답의 의미는 조금 달랐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우리는 어떻게 이렇게 됐을까? 우리는 어떻게든 이렇게 됐어.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됐을까? 우리는...
스티커북 아트북 플라워 마음다스리기 좋은 힐링책 독서와 책은 무료한 일상에 힐링을 선물하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마음다스리기에 특화된 힐링책들이 요즘은 다양하게 출간되는 것 같아요! 특히 그림이나 색채와 함께 한다면 컬러테라피로 그 효과가 배가 되기도 하는데요. 이전에는 컬러링북이 유행을 했다면 요즘은 스티커북도 많이 보이는 듯해요. 스티커로 완성하는 안티 스트레스북 싸이프레스 출판사에서 출간된 <스티커 아트북>은 시리즈로 누적 50만 부가 나갈 정도로 인기가 있었던 스티커북이예요. 책의 판형은 잡지 크기 정도라고 볼 수 있어요. 기존의 컬러링북을 생각하면, 평소에 세밀하게 살피지 않았던 색감들과 그림을 보면서 스스로 치유하는 효과를 느낄 수 있었어요. 하지만 한계가 있긴 했죠. 색칠이 어려운 분들도 있으실 거고, 조금 복잡하기도 했고요. 별도의 채색 도구가 필요했어요. 그에 반해 스티커 아트북은 어떤 별도의 도구 없이 책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었어요. 손으로 스티커를 떼어내어서 붙이기만 하면 되니까 색을 고민할 필요도 없고요. 그림에 대한 감각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데요. 손으로 무언가를 하는 과정을 통해 스트레스를 타파하며 마음을 달래는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어요. 원하는 그림을 선택해서 즐기는 스티커북 제가 체험해 본 스티커 아트북은 '플라워' 시리즈고요. 같은 시리즈 안에 세계 명...
수박 수영장 안녕달그림책 창비 2015년 7월 출간 영유아도서추천 창작동화 그림책 어린이책 어린이동화책 주체할 수 없이 더워지는 요즘 여름은 이제 좋아한다 말하기가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이라는 계절을 자꾸 떠올리게 해주는 책이 있습니다. 안녕달 그림책 <수박 수영장>은 계절의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가득 담아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행복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영유아도서입니다. 기발한 상상력 페이지 수가 많지 않은 영유아도서 그림책이니 최대한 부분부분 짧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미 많은 분들이 사랑한 베스트셀러도서인데 그 유명세만큼이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였어요. 커다란 수박 안에 들어가 수영을 하는 유쾌한 상상력을 경험할 수 있는 책이에요. 수분이 많은 과일이긴 하지만(?) 서걱거리는 수박 안에서 어떻게 수영을 할까 궁금했는데 바로 이런 이미지였군요! 씨를 뺀 구멍으로 스며든 물기 안에서 몸을 포옥 담그면서 목욕과 수영을 하는 사람들. '끈적거릴 것 같은데-' 라는 동심 없는 물음은 뒤로 한 채로 재치 있는 상상력에 독자인 저도 몸을 푸욱 담가봅니다. 생동감 넘치는 그림책 페이지를 꽉 채운 따뜻한 색감의 그림이 눈을 즐겁게 만드는 안녕달그림책 <수박 수영장> 색연필로 그린 터치가 종이 바깥으로도 느껴져 정감 가고 편안한 그림을 선물해 주고요. 타닥 타닥, 석석, 뽁! 촉감이 그대로 살아있는 의성어가 마구마구 등장합니다...
육아와 책읽기, 동네 작은 도서관에서 데려온 요즘읽을만한책 선선해진 날씨에 다들 어떻게 일상을 보내시고 계신가요? 저는 매일 아기와 함께하면서 비슷한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하루가 순식간에 흘러가네요! 내새끼 귀여움 자랑하고 싶은 도치맘... 그러나 참아요 :)ㅎㅎ 악명높은 4개월 원더윅스를 훅 지나고 보니 아기가 정말 많이 커 있습니다. 뇌가 급격하게 자란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요구도 많아지고 눈치도 빠삭해지고, 신생아에서 정말 아기가 된 듯한 느낌. 그리고 갈수록 더 귀여워짐. 훕훕... 🩵 부쩍 심심해하는 일이 많아져서 산책도 자주 다니고 있는데요. 평소 비슷한 곳만 돌다가 오늘은 동네 작은 도서관에 가봤어요. 주민센터에 딸린 마을문고라서 책이 별로 없을 것 같았는데 의외로 괜찮아서 몇 권 빌려왔어요. 특히 유아책들도 너무 깨끗하고 다양하더라고요? 종종 여기서 괜찮은 책을 빌려와서 저도 보고 같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아기와 함께 책읽는 제 로망을 미리 실현중입니다 😂 그나마 신생아때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친구의 말을 실감하는 요즘이지만. 엄마의 일(?)도 있으니 필사적으로 읽으려고 몇 권 빌려오게 되었어요. 책 한아름 유모차 바구니에 넣고 오는 기분, 어찌나 설레던지요? 육아 중에 책읽기란 쉽지 않지만 그래도. 제가 읽고 싶었던 책 세 권과 아기와 함께 볼 그림책 두 권 골라왔어요. 사실 연령에 맞는 책...
박준 시인의 따뜻한 에세이 계절 산문 연말에 읽기 좋은 책 ⓒ책읽는리니 겨울이 다 되었습니다. 일 년이 훌쩍 갔어요. 매해 12월이 되면 자연스레 뭘 하고 살았는지, 뭐가 제일 기뻤는지 하루하루를 되돌아보게 되는데 순간의 기억을 한 토막씩 이어 붙여보면 내 바람만큼 길지 않아서 아쉽고 아쉬운 마음입니다. ● 계절을 지나가는 이들에게 저는 꾸준히 기록하는 습관이 잘 안되는 철저히 무계획의 인간이라서 일기나 스케줄러를 당차게 시작하고서도 며칠 쓰다가 늘 밀리곤 합니다. 하지만 해마다 겨울, 십이월 즈음이 되면 일기로 일상을 잘 남기면 좋을 텐데 - 하는 생각을 항상 하게 돼요. 에세이 <계절 산문>을 읽고 나서는 더욱 그 마음이 깊어집니다. 물론 일기로 쓰신 것은 아닐 테지만요. 시작은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일이지만 그보다 먼저 나에게 그동안 익숙했던 시간과 공간을 얼마쯤 비우고 내어주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15쪽, <시작> 어디에 살고 있느냐의 문제보다는 누구와 살고 있느냐 하는 것이 삶을 삶답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일 것입니다. 앞으로 어디가 되었든 좋은 이웃이 되어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116쪽, <정원에게> 계절이라는 단어의 이미지가 매우 진해서 단순히 계절에 대해서 시인이 쓴 산문이다, 라고만 전할 수 없는 책이었어요. 오히려 한 해의 시작과 끝. 봄부터 겨울. 이야기의 주는 물론 시인의 일상이지만, 그동안의 기억...
에세이추천 꼭읽어야할책 어린이라는세계 김소영 어린이를 딱히 좋아하지 않았다. 어려워했다는 말이 더 맞을 것이다.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몰랐다. 그냥 귀여워해 주면 되나, 아니면 존댓말로 존중하듯 대해야 할까 고민이 되었다. 딱히 아이들과 교류할 일이 많지 않았으니,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로 퉁치고 넘어가면 되었지만 늘 궁금했다. 어린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걸까? ● 중간중간 귀여운 그림이 있는 에세이 ● 올해의 책으로도 뽑힌 에세이 베스트셀러 분량 260쪽 / 재미 ★★★★ 에피소드 형식으로 술술 읽히는 귀엽고도 통찰력 있는 에세이 어린이라는 세계, 그게 뭐예요? 어린이를 어려워하면서도 어린이들의 세계는 궁금하긴 했던 이유가 있었다. 어른들은 모르는 그들의 엉뚱한 생각과 상상력. 아무리 떠올려도 이미 때가 탄 어른들의 머릿속에선 굴러갈 수 없는 똘망똘망하고 기발한 언어들이 있다고 믿었다. 어린이를 자주 보는 사람들은 꽤 소중한 장면들을 많이 마주할 것 같았다. 어린이를 더욱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다. <어린이라는 세계>의 저자 김소영은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해온 경험이 있고, 독서교실 선생님으로 오랫동안 일해왔다. 서문에서 밝혔듯 저자는 처음엔 자신의 이야기를 쓰려고 하다가, 자꾸만 어린이가 등장하는 것을 발견했다. "어린이를 빼놓고는 나의 세계를 설명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5쪽)" 그래서 썼다. 독서교실에서 ...
잃어도 이뤄냈으니까 허우령 에세이추천 자존감높이는책 들어가며, 언젠가부터 SNS에서 자주 보이던 얼굴. 클릭을 하게 되면 계속해서 보게 되는 플랫폼의 특성때문에 그렇기도 했지만 이상하게 자꾸만 눈이 가는 사람이었어요. 특히 맑고 선명한 목소리 톤과 또박또박한 억양이 인상 깊었지요. 시간이 지난 후, 한 기사를 보고 그가 KBS 아나운서가 되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채널 <우령의 유디오> 유튜버이자 KBS 앵커가 된 허우령 저자가 오늘의 주인공이랍니다. 잃어도 이뤄냈으니까 허우령 에세이 분량 240쪽 / 2024년 5월 출간 "잃어도 꼭 이뤄 낼 당신에게, 용기를 전하는 따뜻한 책" 책 표지에는 점자로 제목이 표시되어 있어요. 조곤조곤 따뜻하게 전하는 메시지 유튜브를 잘 보진 않아서 따로 영상을 다 챙겨보진 않았지만, 늘 호감가는 시선으로 보고 있었던 터라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커졌어요. 특히나 제목이 정말 마음에 들었거든요. 잃어도 이뤄냈으니까, 라는 제목이요. 아무것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을까요? 실패, 실연, 분실, 질병 등의 일들이 자잘하게 벌어질 수밖에 없는 게 인생인데 말이죠.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잃어도 이뤄낼 수 있다는 메시지가 따스하게 들어오는 에세이입니다. 저자인 허우령은 초등학생 때 시력을 잃어 한동안 많은 고통을 받았지만,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꿈을 이룰 방법을 적극적으...
심리학책 마음을다스리는글 마음이 답답할 때 꺼내보는책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는 상담을 받으려 하는 사람들이 쏟아진다고 하죠. 그나마 자신의 마음이 아프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면 조금은 다행입니다. 간혹 내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어요. 일상 속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면서도, 그러한 경우엔 치료나 대응은 점점 늦어지게 됩니다. 직관적인 제목을 가진 심리학책 <마음이 답답할 때 꺼내보는 책>은 평소 무감각해진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신간도서입니다. 힘들 때 힘이 되는 글귀나 마음을 다스리는 글을 친절하게 전해줍니다. 단순히 위로가 되는 글이 아니라 정신건강의학을 기반으로 병리적인 관점에서 설명합니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들려주는 이야기 지금 여기서는 얼마든지 눈물 흘리셔도 됩니다. 슬픔에 좀 더 머물러도 괜찮습니다. 15p, 프롤로그 저자인 김민경 님은 정신건강의학과 심리치료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분입니다. 그는 책의 초반 작가의 말에서 위로에 대한 오해를 밝히고 있는데요. 빠르게 발전한 사회 속에서 진정한 위로와 경청을 받아보지 못하고, 자라난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고 합니다. 힘들고 슬퍼할 때 그냥 들어주기보다는 무작정 '힘내'라는 위로를 받기도 하죠. 상담을 하며 만나는 내담자들에게 그는 슬픔에 좀 더 머무르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내 감정의 정체를 모...
에세이추천 단어의집 안희연 좋은글귀가 담긴 위로책 여러 책을 읽다 보면 내가 모르던 우리말이나 단어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걸 새삼 경험하게 되기도 합니다. 또한, 익숙했던 단어들도 새롭게 보이게 하는 작가의 손길을 만나기도 하죠. 시인의 산문은 그런 면에서 더욱 특별합니다. 기억하고 싶은 좋은 글귀들과 빛나는 언어를 유독 많이, 발견하게 되거든요. 이 책의 주인은 '단어' 입니다 안희연 시인의 에세이 <단어의 집>에는 독특한 부제가 달려 있었습니다. '불을 켜면 빵처럼 부풀고 종처럼 울리는 말들'. 저절로 기분이 말랑말랑해지는 문장이지 않나요? 아름다운 글을 만날 때 느끼는 감정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바로 이런 문장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시인은 프롤로그에서 자신을 '단어 생활자'라고 소개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책의 주인은 단어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이지요. 책의 서문부터 단어를 향한 따스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이러한 문장들을 통해서, 그는 삶과 단어의 관계에 관해 진심을 전하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단어를 골라 쓴 에세이 <단어의 집>에서 정의하는 단어들 또한 조금 특별합니다. 언뜻 보았을 때 '어떤 뜻이었지?'하고 되물을 것만 같은 단어들이 등장합니다. 주악, 삽수, 덧장, 버력, 구득, 벼락닫이…… 이런 생소하고 재미있는 단어들을 들어보거나, 자세한 뜻을 찾아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 의미를 제대로 아는 것은...
쇼펜하우어 철학책, 읽기 쉽게 정리된 쇼펜하우어 인생편의점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사는 우리는 종종 타인을 의식하곤 합니다. 사회 관계망 안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죠. 그 균형이 참으로 중요할텐데, 정도가 치우치면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시달리거나 괜한 스트레스를 받곤 합니다. 한동안 저도 남을 의식하는데 꽤 많은 에너지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겉으론 무감각해보이면서도 속으론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는 편이었기 때문에, 나 자신의 에너지를 제대로 분배하며 이용할 수가 없었죠. 좋은 사람이 되기를 포기하라 쇼펜하우어 철학이 대세입니다. 시작이 언제부터였는지는 알 수는 없으나 언젠가부터 쇼펜하우어 철학책들이 계속해서 보입니다. 그의 철학이 현재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를 생각해봤습니다. 세상이 편리하고 풍요로워지면서 사람들은 조금 더 가깝게 다른 이들의 삶을 엿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깝지만 먼 거리의 공동체 속에서 과시적인 삶의 모습은 빼놓을 수가 없겠죠. 빠르고 피곤한 세상이랄까요. 누군가 무엇을 하면 꼭 무엇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조급함 또한 피곤한 일상의 모습이지 않을까 싶어요. 쇼펜하우어 아포리즘을 읽고 나서 두 번째로 만나보는 철학서인데요. <쇼펜하우어 인생 편의점>이라는 제목이 매력적이었죠. 여러 철학자, 과학자, 작가들에게 영감을 안겨준 쇼펜하우어 철학을 소개하는 책들 중 이 책의 장점을 찾아보았습니다. 언어적 특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