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생각 박상재 (지은이) 김현정 (그림) 샘터사, 2024년 11월 출간 ✔️60쪽 양장 누드제본으로 부모님선물 등 책선물로 추천해요 ✔️초등도서 초등학생책으로 권장하는 그림책 ✔️초등 1학년 2학년권장도서 동시에서 탄생한 어린이동화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제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 비단 구두 사 가지고 오신다더니 - 이렇게 시작되는 동요를 기억하시나요?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은 이 동요는 원래는 최순애 시인의 <오빠생각>이라는 동시에 멜로디를 붙여 탄생한 노래입니다. 시인은 출판사의 일로 서울로 올라가 소식 없는 오빠를 그리워하며 이 시를 썼는데요. 북녘 하늘을 바라보며 오빠를 기다리며 쓴 이 시는 오랫동안 노랫말이 되어 사람들 사이에 불리기도 했습니다. 특별한 제본으로 선물하기좋은책 그리고 그 시와 노랫말을 모티브로 새롭게 탄생한 초등학생책 어린이동화 <오빠 생각>. 돌아오는 2025년, 오빠 생각이 탄생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여 정성과 애정을 담아 출간된 듯합니다. 두터운 양장 표지에 누드제본으로 예스러운 감성을 함께 담았습니다. 동화를 지은 박상재 작가와, 한국화가 김현정 작가의 그림이 더해져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기좋은책이기도 합니다. 제본의 특성상 부드럽게 쫙 펴지는 것도 참 좋습니다. 초등 1,2학년 권장도서이기도 하지만 <오빠 생각> 노랫말을 기억하는 성인에게...
별을 사랑하여 너에게 전하는 나의 사랑이야기 나태주 (지은이), 소영 (그림) 더블북, 2024년 10월 출간 나태주시집 나태주풀꽃시인 시집추천 시추천 짧고좋은시 사랑시 감성시 힐링이 필요할 때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읽으면 마음이 조금 편해집니다. 과하지 않게, 너무 열 오르지 않게 마음을 살짝 데워주는 온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전에 나태주 시인이 그림작가와 함께 협업을 한 만화시집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요. 최근에 두 번째 협업으로 나온 <별을 사랑하여>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사랑시입니다. 인생에서 사랑이란 빼놓을 수 없는 감정이지요. 나태주시인의 사랑시 감성시 나는 사실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시를 썼지요. 그것도 일생 동안 쓰고서도 80살인데도 여전히 시를 쓰고 있지요. 이 끝없는 동의어 반복과 자기 모방과 혼자만의 웅얼거림과 독백을 무엇이라고 말할까요? 이 또한 사실이요, 존재이긴 하지만 딱히 밝힐 방법이 없네요. 그만큼 인생의 일이 부질없고 복잡 미묘한 탓이지요. 5p, <시인의 말> 사실 저는 사랑시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사랑은 왠지 돌려서 말하거나 조금 다른 감정으로 얘기해야, 오글거리지 않는다는 편견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나태주 시인이 전하는 사랑시는 연륜과 세월이 들어가서일까요. 어떤 강한 단어 없이 잔잔한 흐름으로 써 내려가는 시인의 사랑 이야기는 마음이 끌리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
밀리의서재 전자책어플 11월 신간도서 업데이트 소식이에요 :) 안녕하세요, 책읽는리니입니다. 아기의 성장통 기간이 지나가고 나니 힘껏 달리고 난 뒤에 숨을 고르는 것처럼 약간의 여유가 찾아오는 것 같아요. 정신없는 시간들 속에서 잊고 있던, 하고 싶었던 것들이 하나씩 떠오르고요. 지금 가장 큰 갈증은 '아, 내 글 쓰고 싶다' 두 번째로는 '재밌는 책 많이 읽고 싶다' 이 정도가 되겠네요 :) 그래서 전자책어플 밀리의서재를 뒤져보다가 새롭게 신간도서 업데이트된 책을 제 취향껏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못 보던 사이에 재밌는 책 많이 나왔네요! 아, 정말 시간이 많이 있으면 좋겠어요 😊 밀리의서재 신간도서 에세이추천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는 <1cm>라는 책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태수 작가의 신간 에세이입니다. '요란한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고 내 삶을 사는 현명한 행복'을 표방하며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어쩌면 조금 흔한 말이 나와 있을 수 있겠지만 정말 바쁜 육아 일상을 보내고 있는 요즘, 왠지 이렇게 따뜻한 책을 한번 읽고 싶더라고요. "우린 너무 쓸데없이 불행하고 너무 복잡하게 행복하다" 소소한 행복에 주목하는 이 책, 빡빡하고 조급한 사회에 위로가 될 것 같아요.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저자 태수 출판 페이지2북스 발매 2024.11.04. 밀리의서재 전자책 소설추천 그리고 반대로, 이야기에 푹 빠져서 ...
안녕하세요, 책읽는리니입니다. 교보문고 공식 북멘토로 진행하는 서평단 모집 두번째 책입니다. 하단의 신청방법을 잘 읽어주시고 관심있는 분들은 서평단모집에 참여해주세요! 서평단 모집 이벤트 교보문고 이주의 북모닝 11월 5주차 선정도서 <젠슨 황, 게임의 룰> 장상용 (지음) / 해냄출판사 2024년 10월 30일 출간 / 페이지 308쪽 자기계발서 자기계발도서 경제도서 경영책 자기계발서추천 책 소개 인터넷 혁명의 MS 빌 게이츠, 모바일 혁명의 애플 스티브 잡스 그다음 주인공은 AI 혁명의 선두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다! 재무제표보다 먼저 읽어야 할 ‘칩의 제왕’ 젠슨 황의 일과 삶의 태도 지난 8월 초,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신제품 AI칩 ‘블랙웰’의 출시가 연기됐다. 압도적인 속도의 기술 개발 약속을 어기는 법이 없던 엔비디아에는 예외적인 사태였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엔비디아의 칩 생산을 맡은 대만 기업 TSMC와 책임 공방을 벌였다고 보도했으나, 젠슨 황은 가짜 뉴스로 일축하고 자사 문제임을 분명히 했다. 그의 경영철학 중 하나인 실패를 정직하게 인정하는 ‘지적 정직성’을 실천한 것이다. 이처럼 남다른 리더십으로 AI 선두기업 엔비디아를 이끄는 젠슨 황은 어떤 인물일까. 그는 엔비디아가 시총 3조 달러를 찍으면서 급부상했고, 그에 대한 전 세계의 열광은 ‘젠새너티(Jensanity)’라는 신조어를 만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한강 (지은이) 문학과지성사, 2013년 11월 출간 시집추천 노벨문학상 시집베스트셀러 좋은시추천 좋은시구절 시추천 "시의 언어보다 순수하지 못한 소설의 언어로 이미 시적인 것의 본질을 관통해버린 한강은 과연 어떤 시인일까." 해설 <개기일식이 끝나갈 때> 조연정 한강의 첫 시집인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에 대한 호기심. 궁금해하는 그 마음은, 작품 해설 속 이 문장과 가장 가까이 닿아있을 것 같습니다. 글자로 빽빽하게 채워진 텍스트 속에서도, 수많은 침묵과 말줄임표와 강한 울림이 느껴지는 그의 소설들. 형식의 경계에서 벗어나 한강 작가가 시,라는 것을 썼을 때의 이야기는 과연 어떤 것을 담고 있었을까요. 시집추천, 서랍에저녁을넣어두었다 한강 작가는 소설가로 작품 활동을 하기 이전에 수많은 시를 쓰기도 했습니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는 그가 틈틈이 발표한 시들을 추려 데뷔 20년 만에 출간을 하게 된 작품인데요. 각 작품이 쓰인 시기는 다르기에 시작과 과정을 뚜렷이 나눌 수는 없을 거예요. 하지만 시집을 읽다 보면 알게 될 거예요. 그의 시는 문학 속에서 계속해서 함께 해왔고, 소설의 근원은 시였을지도 모른다고요. 한강의 문학세계에서 시의 자리가 어디에 놓여 있었을까 하는 질문은 무의미한 것 같기는 합니다. 최근작 <작별하지 않는다>에서는 소설과 시의 경계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것 같기도 했거든...
한끼 뚝딱! 맘 편한 토핑이유식 율마(오애진) 지음 온더페이지 / 2023년 5월 출간 육아책 이유식책 북리뷰 큐브이유식 초기이유식 요리책추천 아기가 정말 빨리 큽니다. 벌써 이유식 시작할 때가 되었어요. 저는 요리를 좋아하는 편이라 유아식은 겁이 나지 않았지만, 계량이나 영양을 체계적으로 신경써야하는 이유식은 조금 겁이 났어요. 요리할 때 계량을 제일 귀찮아하는 편이거든요..😅 밀리의서재 전자책에 괜찮은 육아책 이유식책이 있을까 둘러보다가 인기 있는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국내 최초 토핑이유식 책이고, 작가는 토핑이유식 카페를 운영중이기도 해요. 토핑이유식 레시피북리뷰 아이를 갖기 이전엔 세상에 죽 이유식만 있는줄 알았죠. 출산 후 SNS에서 큐브이유식과 토핑이유식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가지각색 알록달록 다양한 재료들로 가득한 아기들의 이유식을 보고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었는데요. 완전히 노베이스로 시작하긴 어려웠는데 <한끼 뚝딱! 맘편한 토핑이유식> 책을 보고 어느 정도 감을 잡았어요. 요리책 속에는 아기가 처음 시작하는 초기이유식부터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담겨 있었어요. 이유식을 시작하기 전 주의사항과 고려할 사항들, 아기가 이유식을 잘 먹지 않을 때의 팁 등 다양한 정보가 있었어요. 저희 아기는 현재 완모, 완전 모유수유 중이라 철분의 섭취와 시기에 대해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던 중, 아기는...
열세 살의 트라이앵글 최인정 (글), 클로이 (그림) 샘터 / 2024년 10월 출간 어린이도서추천 어린이책 초등학생책추천 어린이동화 창작동화 초등도서 '열세 살의 트라이앵글'이라는 제목은 많은 의미를 품고 있는 제목입니다. 이맘때쯤 저의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면 한창 성장기에 예민한 감정을 가졌던 게 기억도 나고요. 여자아이라서 그런지 친구들과의 관계에 많은 영향을 받기도 했어요.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도 생겨나기도 했었죠. 서정적인 그림의 창작동화 어린이도서 초등학생책추천 <열세 살의 트라이앵글>은 제 13회 정채봉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어린이동화 뿐만 아니라 성인동화라는 말을 만들어낸 분이시기도 한, 정채봉 작가를 기리는 샘터의 문학상인데요. 어린이도서의 경우, 초등학생들이나 어린이들에게 흥미로운 매력으로 다가가면서도 이야기의 의도나 메시지가 분명하게 잘 드러나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되었어요. 아이들의 눈길을 끄는 화려하고 예쁜 색감의 표지만큼이나 멋진 그림이 가득한 책입니다. 책 속에는 클로이 작가의 그림이 작품의 분위기를 잘 전달하고 있는데요. 두 편의 연작소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짧은 단편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수상작인 <열세 살의 트라이앵글>과 그에 따른 연작인 <나의 여름에 초대할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감정에 고민하는 초등학생책추천 가슴 깊은 곳에서 끌어올린 말을 조심스레 꺼냈다. 고요한 바람이 우리...
놀면서 알게 된 것들 허용호 (글, 그림) 도서출판 득수, 2024년 9월 출간 만화에세이 에세이추천 만화책추천 삶의이유 수필추천 철학동화 난생처음 엄마가 되어 살다 보니 자신을 돌볼 시간은 부족합니다. 점점 투덜거리는 마음이 잦아집니다. 왠지 모르게 마음은 조급해지고, 지금 내가 갖고 있는 행복보다 더 큰 가치를 자꾸만 원하게 되는데요. 내 바운더리 안에서 살짝만 벗어나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면 상황은 다르게 보입니다. 스스로 만든 틀에서 벗어나면 새로운 마음들이 보이게 되죠. <놀면서 알게 된 것들>은 삶에서 중요한 것을 다시금 바라보게 하는 만화에세이입니다. 화려하지 않은 담백한 이 책을 읽고 나서 조금 놀랐습니다. 옛날에 종종 읽던 일상 만화책들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철학동화만큼이나 깊은 사유가 들어 있는 에세이입니다. 깊은 생각이 담긴 에세이추천 이 책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허용호 작가는 20대에 사고로 '바퀴 의자'를 타는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한순간에 바뀐 삶의 반경 속에서 명상을 시작했고 비건이 되었습니다. 스스로 아웃사이더라고 칭하는 저자는 '한 걸음 떨어진 삶'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때로는 평범하지 않은 생각들도 있지만, 그리하여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죠. 책의 제목은 <살면서 알게 된 것들>로 하기를 원했던 작가님이셨습니다. 내용상으론 확실히 작가님이 원하신 제목과 잘 어울리는데요...
김사원세끼의 노포투어 김사원세끼(지은이) 비타북스 / 2024년 9월 출간 여행책추천 여행에세이 에세이추천 북리뷰 음식에세이 노포맛집 찐 한식파인 저는 종종 노포를 찾습니다. 요즘은 상황상 노포를 가기는 어렵긴 하지만요. 남편과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 노포스러운 곳을 찾아다니기도 했고요. 조기 축구 모임 할아버지들이 모여 있는 맛집을 보고 "여기가 진정한 맛집이야!"하고 키득거리기도 했었습니다 :) 노포는 당연히 취향을 타기도 하고, 어떤 점에서는 오래된 것을 감안을 하고 즐겨야 하는 경우도 있죠. 그러나 그 맛집들에는 아주 녹진한 세월과 맛이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유튜브 김사원세끼 여행에세이 더 많은 노포맛집을 알고 싶다고요? 4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 김사원세끼의 여행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여행에는 맛집이 빠질 수 없으니 여행에세이라고 칭하겠습니다. 먹는 거 빼면 여행이 완성되지 않으니까요 :) "거국적으로 제안하는 대한민국 맛집 리스트". 거창한 부제와 함께 찾아온 <김사원세끼의 노포투어>에는 그가 소개하는 115여 곳의 식당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노포투어라니 벌써부터 구미가 당기기 시작합니다. 여행을 하면서, 서울을 돌아다니면서 맛있는 노포맛집을 찾고 싶다는 생각은 늘 했었습니다. 사실 요즘은 맛집들이 상향 평준화되어 있다는 생각들을 하기도 하고요. 네이버 리뷰를 봐도 가끔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도 있고, 그렇다고 ...
취중 마음 농도 설재인, 이하진 (지은이) 든, 2024년 9월출간 한국에세이 에세이추천 신간도서 북리뷰 혼술에세이 안느끼한산문집 당신은 술을 좋아하시나요? 술을 즐기는 마음엔 여러가지가 있을 거예요. 술과 안주, 술과 사람, 술과 분위기, 각자의 이유마다 재밌는 스토리가 흘러나오겠죠. 술 냄새가 폴폴 풍기는 에세이를 소개합니다. 설재인 작가와 이하진 작가가 실제로 술과 함께하며 쓴 편지글 <취중 마음 농도>입니다. 현재 활발한 문학활동을 하고 있는 두 작가가 술에 관해, 술을 둘러싼 세계에 관해 날것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냅니다. 술의 취향도 '알콜관'도 다르지만 일단은 술 한잔 걸치고 끄적여본 이야기. 혼술 메이트로 편지를 적어나가는 둘의 만남에 살짝 끼어들어도 좋습니다. 에세이추천, 취중마음농도 북리뷰 "저희 작가인데 표현력 실화예요?" "제가 문학적……씨부럴을 보여 드릴게요." 22p 솔직한 에세이는 종종 접한 적이 많지만 이토록 생생하고 톡톡 튀는 책은 오랜만입니다. 온통 글자가 가득한 텍스트 속에서 소근소근하고 때로는 목소리에 흥분이 더해지는 술자리의 대화를 그대로 가져다 놓은 것 같아요. '취중 마음 농도'라는 제목이 딱 맞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아도, 술을 마시고 읽어도 책에서 풍기는 술의 향에 잔뜩 취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세상의 레이어를 상상하는 것입니다. 나의 존재를 어디선가 취기 어...
사랑받고 있는 거 눈치채! 코노 유타카 (지은이) 최은지 (옮긴이) 리프, 2024년 8월 일본소설추천 판타지소설추천 신간도서 로맨스소설책추천 요즘읽을만한책 판타지 장르의 소설 좋아하시나요? 특유의 감성과 분위기로 상상력을 전하는 <사랑받고 있는 거 눈치 채!>는 일본의 10대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은 소설입니다. 저도 타임슬립이나 윤회 등의 소재를 다룬 소설들에는 특별한 관심이 가는데요. 이 소설도 윤회전생을 소재로 하여 계속해서 만나는 주인공의 모습을 다룹니다. 두 사람의 생에는 규칙이 있다. 남자는 다시 태어날 때마다 윤회를 잊어버리지만, 다시 태어난 여자를 사랑하는 순간 기억이 돌아온다. 여자는 반대로 윤회를 기억한 채 태어나지만, 다시 태어난 남자를 사랑하는 순간 모든 기억을 잃는다. 12p 신의 노여움을 얻어 살았다가 죽고 만나면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미완성의 사랑에 갇혀버린 주인공 둘의 인연. '도명초문통록'이라는 고서를 찾는 과정이 현재 시점으로 그려지면서 두 주인공의 전생의 이야기가 조금씩 드러나는 전개로 소설이 그려집니다. 판타지 요소가 진하게 깔려 있는 소설은 예상했던 것보다 일상적인 분위기로 전개가 되는 것 같으면서도 계속해서 읽다 보면 신도 등장하고요. 독특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죠. 고서에 얽힌 다양한 인물들이 추가로 등장하여 각각의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합니다. 인물들이 생각보다 정말 많이 나오기 때문에 자칫 ...
10월의 교보문고 서점풍경 책베스트셀러 주목신간도서 여느 때보다 책의 열기로 활기찬 요즘. 남편과 아기와 함께 볼일이 있어 나갔다가 교보문고 서점에 들렀습니다. 공교롭게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들은 지 다음날이었는데요. 기분 탓인지 평소보다 사람이 정말 많아진 느낌이 들었어요 :) 평소보다 온도가 높게 띄워져 있던 그날. 아기가 갑자기 기분이 좋은지 혼자 시끄럽게 폭풍옹알이를 해서 금방 나오긴 했지만😂 짧은 시간 동안 책베스트셀러와 제 취향인 주목 신간도서들을 살펴보고 왔어요. 못 본 동안 베스트셀러 목록도 바뀌었고요. 새롭게 보이는 책들도 나타났습니다. 요즘 자꾸만 궁금해지는 송길영 작가님의 <시대예보 : 호명사회>가 눈에 띄네요. 시대 관찰자인 작가가 관찰한 새로운 시대는 경쟁 인플레이션과 유치원 의대 준비반, 열정의 가치 폭락 등의 키워드가 돋보입니다. 경쟁의 인플레이션으로 성공의 값은 비싸지고, 우리가 들이는 시간과 열정의 가치는 폭락한다. 그리고 내가 선택한 직업은 나보다 먼저 사라진다. 왠지 흠칫하게 되는 구절이네요. 내 삶을 대비하기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시대예보>. 역시 교보문고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어요. 시대예보: 호명사회 저자 송길영 출판 교보문고 발매 2024.09.25. 책표지가 요즘 너무 눈에 띄는 거예요. 작가님 성함은 사실 익숙하진 않았는데 계속 책베...
청소년을 위한 리더십수업 정수진, 오정환 (지은이) 벗나래, 2024년 9월 출간 청소년추천도서 자기계발서 청소년도서추천 고등학생책추천 고등학생추천도서 인생의 모든 경험은 삶의 방향성을 결정할 만큼 중요합니다. 그중, 청소년기의 경험 또한 무시할 순 없지요. 많은 부모들이 청소년 자녀들의 리더십을 길러주기 위해 애를 쓰기도 합니다. 리더십이 있는 성인으로 당당히 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 책에서 말하는 리더십이 단지 사회생활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청소년도서추천 <청소년을 위한 리더십 수업>은 ‘자기 삶의 리더가 되기 위한 소양’을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개척해나가는 능력은 중요합니다. 자기효능감과 자존감을 풍부하게 채워줄 수 있거든요. <청소년을 위한 리더십 수업>은 사회 속에서의 리더십을 포함하여 자기 삶의 '리더'가 되는 방법을 세 파트로 나누어 정리하고 있습니다. 인내력, 예지력, 관계력 의미있는 삶,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한 세 가지 요건은 인내력, 예지력, 관계력입니다. 정수진, 오정환 공동저자는 <사기>라는 고전을 읽으며 춘추전국시대를 공부하며 이러한 세 가지 능력에 대해 고민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책 속에서 다양한 사례와 역사 속의 리더들의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들이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 보여주게 되었어요. 우리가 아는 위대...
수박 수영장 안녕달그림책 창비 2015년 7월 출간 영유아도서추천 창작동화 그림책 어린이책 어린이동화책 주체할 수 없이 더워지는 요즘 여름은 이제 좋아한다 말하기가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이라는 계절을 자꾸 떠올리게 해주는 책이 있습니다. 안녕달 그림책 <수박 수영장>은 계절의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가득 담아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행복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영유아도서입니다. 기발한 상상력 페이지 수가 많지 않은 영유아도서 그림책이니 최대한 부분부분 짧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미 많은 분들이 사랑한 베스트셀러도서인데 그 유명세만큼이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였어요. 커다란 수박 안에 들어가 수영을 하는 유쾌한 상상력을 경험할 수 있는 책이에요. 수분이 많은 과일이긴 하지만(?) 서걱거리는 수박 안에서 어떻게 수영을 할까 궁금했는데 바로 이런 이미지였군요! 씨를 뺀 구멍으로 스며든 물기 안에서 몸을 포옥 담그면서 목욕과 수영을 하는 사람들. '끈적거릴 것 같은데-' 라는 동심 없는 물음은 뒤로 한 채로 재치 있는 상상력에 독자인 저도 몸을 푸욱 담가봅니다. 생동감 넘치는 그림책 페이지를 꽉 채운 따뜻한 색감의 그림이 눈을 즐겁게 만드는 안녕달그림책 <수박 수영장> 색연필로 그린 터치가 종이 바깥으로도 느껴져 정감 가고 편안한 그림을 선물해 주고요. 타닥 타닥, 석석, 뽁! 촉감이 그대로 살아있는 의성어가 마구마구 등장합니다...
2024 노벨문학상 발표 한강 대표작 장편소설 세 권 2024년 노벨문학상이 발표되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한강 작가님! 그동안 세계적으로 많은 인정을 받은 한강의 문학이긴 했지만 이번 소식은 더할나위없이 기쁩니다. 정말 기뻐요. 한강 작가님이라니!! 역사적 상처에 직면하고 인간 삶의 취약성을 노출시키는 한강의 시적 산문 스웨덴 한림원 이 짧은 한줄이 마음을 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한강 작가만의 호흡으로 꿋꿋이 이어온 작품들. 이제 더 많은 사람들이 읽게 되겠네요. 한국 작가의 쾌거이기도 하지만 괜히 더 감동적이기도 한, 한강 작가님의 수상 소식! 제가 사랑했던 한강 작가의 대표작. 사심을 담아, 세 권의 리뷰를 올려봅니다. 오래 전에 쓴 리뷰라 조금 어색할 수도 있겠네요.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한국소설 베스트셀러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한국소설 베스트셀러 들어가기 전에, ● 베스트셀러, 올해의 책으로 꼽힌 한강 소설... blog.naver.com 한강 문학의 정점 그리고 현재를 보여주는 <작별하지 않는다>는 작가의 시적인 문장과 문체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소설입니다. 제주 4.3사건이라는 비극적 역사의 기억, 삶의 회복을 위해 처절하게 노력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현재의 고통과 교차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이끌어나가는 사랑과 이유에 대한 소설. 전작 또한 훌륭하지만 이 소설의 독보적인 분...
최강록의 요리노트 최강록 (지은이) 클 / 2023년 8월 출간 요리책 에세이추천 베스트셀러 흑백요리사 최강록 음식에세이 오랜만에 재미있는 요리 서바이벌이 나왔죠. 저도 워낙 맛있는 음식과 요리를 하는 걸 즐기다 보니, <흑백요리사>도 많이 기대했고 흥미롭게 보았답니다. 모든 셰프들이 열정적으로 요리를 만들어내는 풍경에 감동을 받았고요. 가히 예술이라 할 정도의 음식들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지기도 했죠. 그 여운을 안고서 읽은 최강록 셰프의 에세이입니다. 최근 재출간된 제목은 <최강록의 요리 노트>이지만, 구판의 제목은 <이건 왜 맛있는 걸까>였다고 해요. 왠지 최강록 셰프의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구판의 제목도 마음에 듭니다. 요리의 기본기가 담긴 요리책 저는 엄마의 가게를 도우면서 실전에서 감각으로 요리를 익힌 사람이긴 하지만, 실제로 식재료에 대한 기본 지식은 부족해요. 그동안 요리책을 읽어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은데 이번 흑백요리사 시청을 통해 우연히 읽게 된 책이랍니다. 최강록 셰프가 선보였던 '간장 매쉬드 포테이토' 소스의 맛이 정말 궁금했고 많은 인상을 받았거든요. ㅎㅎ <최강록의 요리노트>는 요리의 정석이 되는 기본 지식에 대해 알려주는 에세이입니다. 목차를 보면 13가지의 식재료 및 조미료들이 나와 있는데요. '밥, 라면, 달걀, 채소, 두부, 고기, 생선, 김치, 육수, 기름, 소금과 설탕, 간장과 된장, 식초와 미림...
육아와 책읽기, 동네 작은 도서관에서 데려온 요즘읽을만한책 선선해진 날씨에 다들 어떻게 일상을 보내시고 계신가요? 저는 매일 아기와 함께하면서 비슷한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하루가 순식간에 흘러가네요! 내새끼 귀여움 자랑하고 싶은 도치맘... 그러나 참아요 :)ㅎㅎ 악명높은 4개월 원더윅스를 훅 지나고 보니 아기가 정말 많이 커 있습니다. 뇌가 급격하게 자란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요구도 많아지고 눈치도 빠삭해지고, 신생아에서 정말 아기가 된 듯한 느낌. 그리고 갈수록 더 귀여워짐. 훕훕... 🩵 부쩍 심심해하는 일이 많아져서 산책도 자주 다니고 있는데요. 평소 비슷한 곳만 돌다가 오늘은 동네 작은 도서관에 가봤어요. 주민센터에 딸린 마을문고라서 책이 별로 없을 것 같았는데 의외로 괜찮아서 몇 권 빌려왔어요. 특히 유아책들도 너무 깨끗하고 다양하더라고요? 종종 여기서 괜찮은 책을 빌려와서 저도 보고 같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아기와 함께 책읽는 제 로망을 미리 실현중입니다 😂 그나마 신생아때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친구의 말을 실감하는 요즘이지만. 엄마의 일(?)도 있으니 필사적으로 읽으려고 몇 권 빌려오게 되었어요. 책 한아름 유모차 바구니에 넣고 오는 기분, 어찌나 설레던지요? 육아 중에 책읽기란 쉽지 않지만 그래도. 제가 읽고 싶었던 책 세 권과 아기와 함께 볼 그림책 두 권 골라왔어요. 사실 연령에 맞는 책...
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 장편소설 문학동네, 2024년 8월 출간 장편소설 신간도서 한국소설 한국소설추천 소설책추천 베스트셀러소설 13년 만의 장편소설, 김애란의 이름을 듣고 설레는 독자님들이 많았을 거예요. 그동안 단편으로만 만나봤던 터라 너무나 반가운 신간도서 소식이었습니다. 제가 김애란의 소설을 좋아했던 이유가 있었는데요. 왠지 모르게 그의 소설을 읽어가면서 소설 속 주인공들과 세월을 보내는 느낌이 들곤 했었어요. 그리고 이야기를 촘촘히 쌓아나가다가, 어떤 한 지점에서 마음속으로 푹- 들어가는 문장들이 너무 좋았어요. 아직까지 그 긴 흐름의 문단을 기억하곤 한답니다. '이야기가 가장 무서워질 때는 언제인가?' 소리가 슬픈 얼굴로 입술을 깨물었다. '이야기가 끝나지 않을 때.' 그런데 채운은 지금 무서운 이야기 속에 갇혀 있는 모양이라고. 거기서 잘 빠져나오도록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소리는 곧 채운과 만날 예정이었고, 그건 하나의 비밀이 다른 비밀을 돕는다는 뜻이었다. 134p 이번 장편소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의 주인공은 고등학생인 세 아이입니다. 지우, 소리, 채운. 소설은 세 주인공의 시점을 교차하며 보여줍니다. 각자가 가족에 대한 거짓말 같은 사건을 겪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요. 그러한 과정에서 서로 잘 알지 못했던 세 명의 친구들이 우연히 각자의 비밀을 하나씩 접하게 되고, 그들의 삶...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차인표 (지은이), 제딧 (그림) 해결책, 2021년 12월 출간 한국소설추천 성장소설 요즘읽을만한책 소설책추천 청소년소설 소설베스트셀러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 필수도서로 선정되어 많은 관심을 끈 배우 차인표님의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2009년의 <잘가요 언덕>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바 있으나 2021년에 재출간되었어요. 이 소설의 정보를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새롭게 화제로 오름과 동시에, 위안부 할머니 소재가 포함되었다는 걸 알게 됐죠.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을 쓰는 건, 특히 누군가의 아픔을 소재로 한다는 건, 정말 어렵고도 조심스러운 일이기도 한데요. 궁금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소설일지. 그리고 다 읽고 난 뒤, 정말 놀랐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작가의 따스한 마음이 서려있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저 분노와 억울함, 한을 표출시키는 게 아니라 진정한 용서의 의미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작가님의 성정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한국소설 간단 줄거리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70년 만에 필리핀에서 한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과거 이야기를 소재로 합니다. 역사적인 사실을 소재로 한 픽션이지만, 작가는 위안부로 고통을 겪으셨던 '훈 할머니'를 생각하고 이야기를 썼다고 해요. 소설은 1930년대 백두산 호랑이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