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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팔랑귀인 걸 아는지 구글이 얼마나 내 개인정보를 파고 다니는 건지 인스타만 켜면 아주 내 취향 맞춤 제품들 광고가 수시로 뜨고 있다. 겉보기엔 너저분하지만 요즘 창문 청소 바닥청소에 힘쓰고 있는 걸 또 어찌 안 건지 인스타에 청소용품이 계속 뜨고 있는데 어머 이게 뭐람 물을 쓰지 않고 세척과 탈취 세균까지 해결이 되는 제품이 있다고? 광고들이야 전부 우리 제품은 거의 이건 뭐 만능입니다 하고 선전을 하고 그걸 걸러내는 건 소비자의 몫이지만 아니... 이건... 좀 사고 싶은데? 그래서 사봤습니다. 내돈내산 가죽소파 세정제 블랑코클리닝 홈클리너 워터리스 세정제 공식 홈페이지에 쓰여있는 이름은 블랑코클리닝 홈클리너 워터리스 소파 쇼파 유모차 청소 세탁 실내가구 세정제 아주 이름이 길다 길어. 소파와 쇼파 검색어를 다 잡겠다는 의지 유모차 청소 가구 청소 전부 우리 걸 사서 써라 제목에 전부 써놓은 욕망!! 그래서 저 같은 사람들이 돈 주고 사게 되는 것... 구입한지 2년 정도 된 소파 분명 밝은 아이보리에 가까운 화이트 색상이었는데 가면 갈수록 누리끼리하고 탁한 베이지가 되어가는 우리 집 소파 애들이 하도 뛰고 눕고 난리라 벌써 짱짱하던 가죽이 흐물흐물 주름진 게 보이는데 예쁘게 닦아 쓰기 전에 가죽이 다 찢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있다... 육안으로 봐도 얼룩덜룩 지저분한 소파가죽... 아이스크림 먹다가 흘리고 치킨 먹다가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