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퀀스 한 조각 2007년 에스토니아. SUV차 한 대가 눈길을 달리고 있다. 한참 달려 도착한 곳은 ‘사른 정신 병원’. 창문에서 내려다보는 소녀가 있다. 소녀의 시선은 차에서 내린 한 여성에게 고정되어 있다. 이번에 새로 부임한 미술치료사 ‘아나’이다. ‘아나’도 시선이 느껴졌는지, 창문을 바라보자, ‘소녀’는 숨는다. ‘아나’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시작되는 검문. 공항을 지나는 것보다 훨씬 삼엄하다. 출근하자마자 첫 수업을 진행해야한다. 그녀가 가르쳐야하는 환자는 ‘리나’. ‘리나’는 전임자를 살해할 정도로 위험인물이다. 그에 대해 경고를 하던 중 사이렌이 울린다. ‘리나’가 행방불명되었다는 무전을 듣고 병원 전체를 봉쇄한다. ‘아나’를 방에 밀어 넣다시피 한다. 겁에 질려있는 ‘아나’의 시선은 옆에 책상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혼자 그림을 그리고 있는 소녀를 보게 된다. 그림 한번 봐도 될까? 여성의 초상화. 본인이 그려져 있는 그림을 보고 수준급 실력에 놀란다. 바로 본 자신을 이렇게 잘 그릴 수 있을까? ‘아나’라고 자신을 소개 하자. ‘리나’에요. 자신을 소개하는 소녀. 이름을 듣고 몸이 굳어버린다. 사냥감을 발견한 듯 ‘리나’는 그림을 그리던 연필을 손에 쥔 채, 그녀에게 다가간다. 뒷걸음 치는 ‘아나’ 그리고 천천히 다가가는 ‘리나’. 때마침 방문이 열리고. 직원들이 들어온다. 연필 내려놔! 강하게 경고하는 직원들의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