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월 전부터 살살 가슴통증과 멍울이 느껴지던 차에 건강검진 예약일이 다가왔어요. 이 기회에 한 번 살펴보자 싶어서 유방초음파를 신청했죠. 출산한지 어느덧 2년이 다가오는 시기라 한 번 체크할 때도 되었고요. 초음파는 통증도 거의 없어서 별 부담 없이 받았는데요. 검진 선생님께서 미세석회가 많이 보인다며 이건 자세하게 추가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바로 큰 병원에 갈 필요는 없고 가까운 확대촬영이 가능한 곳으로 가라고 추천하시더라고요. 불안한 마음을 안고 집 근처 영상의학과로 향했습니다. 최첨단 기계가 있는 우리 집 근처 영상의학과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유방 미세석회화 판정을 받았고 앞으로 6개월에 한 번씩 촬영으로 추적 검사를 해야 된다네요. 가슴 촬영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진짜 욕 나오게 아프거든요..... 이걸 6개월에 한 번씩 받아야 된다는 것도 화나는데, 암 가능성이 높다는 말에 더 놀랐어요. 생각보다 이 미세석회화가 무서운 것이었습니다. 유방 미세석회화란? 유방 세포의 칼슘이 밖으로 나오면서 쌓이는 것을 석회라고 하는데요. 괜찮은 양성 석회는 동글동글한 모양에 크기가 크고 한눈에 확인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미세석회는 모양이 동그랗지 않고 자기 멋대로 생겼습니다. 거기에 모래알처럼 작게 가루처럼 흩뿌려져 보이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실제로 초음파 확대촬영을 해보니 정말 매우 작은 크기의 가루가 넓게 퍼져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