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라 그런지 와인을 마시는 날이 조금 늘어난 것 같다. 다같이 모여 와인으로 분위기 내고 싶은데 알쓰라서 잘 못 마시는 사람에게 딱 좋을 것 같은 스위트 레드와인 발비소프라니 갈라로사를 소개해 본다. 참고로 이건 술이라기보다 포도주스에 가까우니 술다운 술을 원하는 사람은 패스하시길 ㅎㅎ 알콜 5.5% 들어간 약발포성 와인이지만 달달한 모스카토 다스티랑은 조금 다른 결을 가진 달콤한 와인이다. 발비 소프라니 갈라 로사 원산지: 이탈리아 구매처: 홈플러스 구매가: 9,900원 마트에서 아주 쉽게 구매 가능한 공장형(?) 와인 중에 하나라서 할인도 자주 진행하는편이다. 보통은 만원 초반대에 구매 가능하고, 할인이 들어가면 만원 이하도 종종 나오니 만원 이하가 보이면 꼭 구매해서 쟁여두는 데일리 와인이기도 하다. 보통 모스카토 와인은 스크류가 많은데 이 녀석은 모스카토가 아니라서 그런지 코르크를 사용하고 있다. 와인 오프너를 가지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알쓰들에게 장벽이란 이 코르크 아닐까 싶다. 내가 이 레드와인을 처음 마셨을 무렵에는 와인을 전혀 즐기지 않던 시절이었다. 그런데도 이건 내 입에도 맛있게 느껴졌다. 모스카토다스티처럼 마냥 달지 않고 레드의 풍미와 오크향 터치가 느껴져서 제대로된 와인 마시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와인러버가 마시기에는 와인 보다는 포도주스에 가까운 맛이다. 약발포성으로 기포가 살짝 느껴진다. ...
블로그에 기록하는 속도가 마시는 속도를 절대 못 따라가는 나의 와인 시음기 결국엔 기억에 남는 것만 기록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최근에 마셔본 스파클링 와인 중에 가성비와 맛 모두 최상급이었던 라벤토스 이 블랑 블랑드블랑 까바를 기록해 봐야겠다. 라벤토스 이 블랑 블랑드블랑 스페인 까바 비비노평점: 3.9 도수: 12% 구매처: 빅보틀 구매가: 36,000원 알고보니 까바 중에서도 굉장히 유명한 와이너리 스파클링 와인이었다. 1800년대부터 시작되었다니 역사가 깊기도 하고 이 지역에 샴페인 제조 방법을 소개한 사람의 이름에서 온 와인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까바보다는 샴페인 같은 풍미를 많이 느낄 수 있는 와인이었다. 사실 시중에서 인기 좋거나 대중적인 까바를 마셔보면 샴페인보다는 탄산이 강하고 청포도의 새콤한 풍미를 주로 느낄 수 있다. 명쾌하면서도 깔끔한 맛으로 느껴질 수 있어 까바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샴페인의 풍부한 풍미나 부드러운 탄산감은 따라오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라벤토스 이 블랑, 블랑 드 블랑은 까바보다는 샴페인에 가까운 풍미와 탄산감을 가졌다. 평소에 많이 마셔본 스파클링와인보다는 은은하고 자글자글한 탄산감이 상파뉴 샴페인을 연상시켰고 브리오슈, 은은한 꽃향기도 샴페인의 것과 별반 다르지 않게 느껴졌다. 포도품종은 스페인 토착 품종인 쟈렐로, 마카베오 등이 블렌딩되어 사용되었다. 품종 이름만...
내추럴와인 가격은 대체로 4만원대 이상으로 한국에서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약간은 비싸다는 느낌이 있는데 좀 더 저렴한 것을 발견해서 마셔보고는 선입견이 싹 사라져버렸다. 이번에 마셔본 메디치 에르메테 페르멘토 람부르스코 디 소르바라 라는 와인을 2만원대 후반에 구매했고 기대이상의 맛에 이런 내추럴도 있구나 라고 놀랐던 후기를 기록해 보려고 한다. 메디치 에스메테 페르멘토 람부르스코 디 소르바라 도수: 11.5% 생산지: 이탈리아 비비노평점: 3.8 구매처: 라빈리커 와인시음회 용산 구매가: 29,000원 내추럴와인, 그러니까 친환경 와인이 이렇게 붉은 빛깔을 띈 것은 별로 못 봤다. 특히 이렇게 채도 높고 맑은 느낌의 빛깔 자체가 매력적이라는 생각에 구매했다. 나같은 경우는 비비노평점 3.9점 이상인 와인을 선호하는편인데 이 와인은 그보다 밑돈다. 그런데 내 입맛에는 최소 4점 이상 맛으로 느껴졌으니 역시나 와인은 취향차가 큰가보다. 내추럴와인 답게 침전물들이 보이고요. 주로 달달한 와인을 만드는 포도 품종인 람부르스코로 만든 드라이한 와인이라니 그게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잘 모르는 와이너리인데 메디치 에르메테라는 와이너리에서 나오는 레드와인도 꽤 유명한 것 같았다. 이번에 마셔보고 맘에 들었으니 기억할게!! 이 와인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 있었고요. 펫낫과 비슷한 기포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탈리아 분류대로라면 약발포성인 프...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인 빅보틀에서 사온 데일리와인들을 하나씩 맛보고 있다. 그런데 가성비가 너무 좋은거다. 2만원 안팎인 와인들이 뭐 이렇게 맛있지? 믿고 마시게 된 빅보틀 데일리 와인! 첫 방문에는 스파클링 와인을 2병 사왔는데 라벨이 매력적이어서 구매했던 나베란 까바 브뤼도 가격 대비 맛이 훌륭해서 기록해 보려고 한다. 나베란 까바 브뤼 Neveran Cava Brut 구입처: 마포 빅보틀 구매가: 17,500원(온누리 적용가) 생산지: 스페인 도수: 11.5도 나베란 브뤼 와인은 2가지가 있었는데 좀 더 저렴했던 이 아이를 집어왔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다른 것도 맛있다고 하니 다음에 그것도 한번 맛봐야지! 아주 오래전에는 프로세코랑 까바를 구분하지 못했는데 몇번 마시다보니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탄산감에도 차이가 있지만, 가장 큰 차이는 생산지! 프로세코는 이탈리아에서 나고 까바는 스페인에서 난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탈리아산 와인보다는 스페인산 와인이 약간은 저렴한편 저 라벨이 예뻐서 손님에게 낼 가벼운 식전주로도 좋을 것 같다. 맛도 식전주로 아주 그만이다. 특히 강한 탄산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비싼 샴페인보다 이걸 더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아주 쨍한 탄산이 매력적인 까바였다. 스페인 전체 여행을 했던 적이 있어서 지도만 봐도 대충 어떤 지역에서 나는지 알겠더라. 바르셀로나 주변이 생산지인 것 같고 스페인 토착 ...
마침 고가의 샴페인 시음 했던 날이었다. 이날 고삐가 풀렸던 날이라 집에 가서도 며칠 전에 사다 둔 가성비 스파클링와인 디 스테파니 프로세코를 마셨는데 낮에 시음한 샴페인 못지 않게 맛있어서 깜짝 놀랐지 뭐야. 그날을 기록하려고 사진을 찍어뒀다. De Stefani Prosecco 0.15 비비노평점: 4.0 구매가: 17,900원 구매처: 마포 빅보틀 데일리 가성비 와인이라고 따로 분류된 코너에서 들고 왔다. 비비노평점도 준수하고 만원대라니 밑져야 본전이겠구나 싶었다. 같은 날 사온 애들 중에 가장 저렴한 이 녀석이 아무래도 혼술로 마시기 좋았다. 비싼 와인은 혼자 먹기 좀 아쉬워서 같이 먹는 사람이 있을 때나 까는편 그래서 1-2만원대 와인이 필요하다. 디 스테파니 프로세코도 몇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 녀석은 0도에서 15도 사이로 온도를 변화시켜가며 숙성했다. 병 스타일은 샴페인과 다를 바가 없다. 사실 프로세코랑 샴페인이 생산되는 지역이 다른거지 어떤 프로세코는 샴페인과 구분이 잘 가지 않을 정도로 맛이 비슷할 때가 있다. 디 스테파니 프로세코 밀레지마토 와인은 이산화황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전통 방식으로 양조한다고 했다. 2019년 단일 연도 포도를 사용해서 만들어졌고 달지 않은 드라이한 타입! 이탈리아 와인 중에 10~12%만 해당한다는 DOC 등급이라니 일단 어느정도 품질은 보장된다는 뜻이다. 자 이제 마셔볼까? 따르...
내가 비록 드라이한 와인은 못 마시는 와알못이지만 달콤하고 탄산이 있는 것은 즐기는 편이다. 그래서 주로 평소에는 가성비 좋은 스파클링와인을 마시곤 한다. 그런데 너무 달콤한 맛은 곁들이는 음식과 안 어울리니 적당한 맛을 가진 녀석이 없는지 늘 찾아보는 편인데 이번에 만난 꽁까도로는 딱 내가 찾던 맛을 가진 녀석이었다. 가격대비 맛이 좋은 와인을 찾을 때는 원산지를 꼭 살펴보는 편이다. 보통은 이탈리아나 스페인 와인이 가성비가 좋아 자주 선택하는 편이다. 도수는 중간 정도로 너무 드라이하지 않고 달지도 않아 음식에 곁들이기 좋았다. 와인을 자주 마시는 내 동생도 한모금 맛보고는 이거 드라이하지 않은데 향이 너무 좋다며 만족해 했다. 이제는 와인 오픈을 잘하게 됐을 정도로 예전보다는 와인에 익숙해졌다. 레드와인 코르크보다야 스파클링와인이 좀 더 쉽게 뚜껑을 열 수 있으니 맘에 드네. 이것이 내가 스파클링을 선택하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좀더 얇은 프레세코잔은 동생이 사용하고 설거지 전이라 도톰한 와인잔을 꺼내봤다. 사실 난 이 잔을 더 좋아하기도 한다. 한번에 많이 따라서 마실 수 있으니까 ㅎㅎ 스파클링이 있으면 더 술술 들어가니 많이 담아 마시는 것이 더 편하기도 하고. 코르크를 감싸고 있는 껍데기를 따서 빨리 마셔봐야지~ 꽁까도로 와인의 껍데기를 까고 코르크를 오픈해보자. 얘는 병 모양이 참 예쁘다. 친구들과 모일 때면 이런...
우리 동네에 그전에는 없던 와인샵들이 곳곳에 생기고 있다. 그 중 내가 제일 자주 가는 동선에 새로 생긴 합정 내츄럴 와인샵에 들렀던 날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왜냐면 최근에 가본 집 근처 와인 파는 곳 중에 가장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합정역과 연결되는 메세나폴리스 지하1층에 있는 이 가게 이름은 마르네였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와인 종류에 깜짝 놀랐다. 특히나 내츄럴와인 종류가 많은 것은 내 맘에 쏙 드는 점이었다. 딱 보기만 해도 다른데서 본 적 없던 다양한 종류가 정말 많아보였다. 알고보니 여기는 사장님이 직접 수입사들과 컨택해서 들여오신다고 한다. 그만큼 라인업 관리가 잘된다는 것! 게다가 오프라인에서는 만나기 힘든 유로까브 와인셀러는 만날 수 있다. 이 브랜드 제품은 팝업 스토어나 백화점에서나 종종 볼 수 있는 고급 와인셀러인데 마르네에서는 다양한 종류로 만나볼 수 있다. 공식 오프라인 판매처라고 하니 와인냉장고 구매를 생각하고 있다면 직접 보고 구매하기 딱 좋다. 유로까브 때문인지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있는데 와인은 또 비싸지 않았다. 특히나 유기농 와인이나 내츄럴와인이 비싸지 않고 합리적인 가격대였다. 내츄럴 와인샵에 가면 비싼 가격에 구매를 망설이게 되는데 난 이날 여기서 3병을 한번에 샀다. ㅋㅋㅋ 내츄럴 와인을 3만원대에 만난 것은 여기가 처음인 것 같다. 그렇게 괜찮은 가격대를 찾아헤맸는데 집 근처 합정 와인샵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