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삶에서 배우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하는 수많은 고민들 중에 생각보다 꽤 많은 고민들이, 생각만큼 그렇게 고민할 만한 일은 아니라는 점을 말이죠. 그렇게 잔뜩 고민해서 얻는 효익이, 그렇게 잔뜩 고민하느라 잃은 것보다 더 크지 않은 경우가 생각 이상으로 많다는 점을 말이죠. 삶에서 중대한 고민도 있겠죠. 하지만 일상을 차지하는 꽤 많은 고민들은 생각만큼 그렇게 큰 문제들이 아닙니다. A를 선택하든 B를 선택하든 C, D 든 사실 결과가 나오면 나오는 대로 또 그에 맞춰 조정하며 잘 살아가게 되거든요. 생각보다 그리 곤란할 게 없는데, 매우 곤란한 문제인 것처럼 필요 이상으로 고민하다가 괜히 진만 빼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민 하나하나는 대수롭지 않아 보여도 이런 자잘한 고민들이 쌓이고 쌓여 삶을 매우 무겁게 만들고요. 일상에서 무언가를 두고 고심하고 있을 때, 어느 것을 골라야 할지 몰라 망설이고 있을 때, 사실 어느 걸 선택하든 딱히 큰 문제는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땐 그냥 선택을 내리고 그걸 지금의 정답으로 받아들이고 나아가 볼 수 있어요. 그렇게 일상에서 자신을 소진시키는 필요 이상의 고민들을 내려놓을수록, 삶은 점점 더 가볍고 쉬워집니다. 즐겁고 흥미로워지고요. 제가 요즘 삶으로부터 배우고 있는 교훈입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플로우라이프.
제가 '끌림'을 자주 이야기하는 데요. 이건 누군가에겐 아직 와닿지 않을 마음공부, 의식성장 뿐만 아니라, 대다수에게 해당하는 '먹고 사는 일'과도 직접 연관돼 있어요. 특히 AI 등이 언급되는 미래시대의 내 진로, 일, 커리어 등으로 고민인 분들이라면 더욱 그러할 테고요. 학부모-자녀 대상(함께 들으심)의 진로특강 강사로 섭외 받아 준비하다가, 이 이야기도 추가로 함께 나누면 어떨까 싶어 간략히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이건 진로특강을 들으시는 학부모, 학생분들 외 블로그를 통해 인연이 되는 어느 분들에게도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 일단 마음공부 중 언급되는 높은 주파수와 끌림에 관한 글은 아래 링크에 있고요. 미래시대 진로 고민과 관련한 본문을 바로 이어서 갈게요. https://blog.naver.com/speralist/223532582545 마음공부 중 높은 주파수를 추구하는 삶에 관하여 마음공부 콘텐츠들을 찾다 보면 어느새 '주파수'란 표현에 익숙해질 겁니다. 그리고 높은 주파수... blog.naver.com 1, 일의 측면에서 봤을 때요. 과거 산업화 시대엔 정규분포 상 중간, 즉 절대다수의 흐름에 따라가면 됐어요. 일단 다수가 속한 조직 혹은 그룹에 들어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며 정해진 루트만 밟아도 어느 정도 함께 성장, 발전하는 시대였습니다. 이때 중요한 건 평균, 중간이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일들이 AI...
제가 대학생일 때입니다. 당시 전 이중생활을 즐기고 있었어요. 평범한 대학생인 내가 온라인에선 파워블로거? 네. 당시 네이버로부터 경제,비즈니스 분야 파워블로그로 선정됐는데, 제 주위에선 극히 일부를 제외하곤 아무도 몰랐어요. 얼굴도 공개하지 않았고 실명은 안 썼고, 블로그를 하고 있단 걸 주위에 얘기도 안 했거든요, 그러다 한~~참이 지나서야 제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는 게 알려졌습니다. 근데 그게 또 파워블로그인. 아무튼, 그렇게 처음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을 때, 한 어른이 저에게 한 첫마디는 이거였습니다. "그 돈도 안 되는 걸 왜 하고 있냐?" 복학생이자 취업준비생이었습니다. 수업을 듣고 스펙을 쌓고 취업 준비를 하면서 (당시 데이트도 하면서) 고시텔비를 내고 생활비를 벌고 학자금 대출 이자를 내야 했어요. 근데 이걸 했네요. 블로그 수익화에 성공한 게 큰 도움이 됐거든요. 게다가 블로그는 시공간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롭잖아요. 집, 캠퍼스, 카페, 도서관 등을 오가면서도 틈틈이 시간을 내서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고정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일이었다면 그 다양한 활동들과 결코 병행할 수 없었을 거예요. 이후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블로그 운영을 병행하며 여러 기회를 얻었고, 지금도 블로그를 통해 돈을 벌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회사를 다니며 출간 계약을 맺은 첫 책의 주제도 "블로그", 처음으로 나간 기업 강의의 주제도 "블...
안녕하세요, 이태화 작가입니다. 회사에서는 내년도 사업계획이란 걸 수립하죠? 전 혼자 대표고 직원이라 누구에게 보고할 건 없고, 대신 작가이자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나름의 출간 계획(?)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진로 관련 도서 탄생 확률 : 높음 지금까지 중,고등학생,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진로특강, 저자강연 등을 다니면서, 참가자분들에게 직접 받은 질문 수백 개가 있어요. 이를 비슷한 것끼리 묶고 추리다 보니 그중 몇 가지 대표적인 것들이 나왔습니다. 일단 1차 분류는 끝난 상태예요. 그 결과를 바탕으로 청춘, 청소년들의 진로에 도움이 될 만한 진로 관련 책을 하나 만들고자 합니다. 직업소개, 입시대비 등을 파기보단 제 특징과 배경을 살려 10대 학생 외 청년층까지도 편하게 읽되 자기 진로와 삶을 사유해 볼 수 이는 책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돈 많은 백수가 되고 싶어요'부터 '인간은 왜 사는 걸까요'와 같은 질문까지. 실제로 학생들에게 직접 받은 질문들을 다채롭게 구성하려고요. 완벽주의자 관련 도서 탄생 확률 : 보통 완벽주의로 고생하는 분들 많으시죠? 마음고생이 완벽주의로 드러나는 셈이기도 하고요. 완벽주의와 관련된 도서도 떠오른 게 있어요. 다만 완벽주의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이나 극복을 위한 상담심리학적 조언 등은 말고, 편하게 읽을 만한 에세이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완벽주의로 스스로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이 호기심을 가질 만한 ...
막상 어렸을 땐 사교육에 큰 투자 안 했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성인이 되고 나서는 여러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느라 많은 시간, 돈, 에너지를 투자했습니다. 돈이 없는 대학생 시기에도 식비를 아껴가며 교육 프로그램을 신청했고, 일하며 바쁜 와중에도 1년에 60개 이상의 워크샵, 세미나, 강연 등을 찾아다닌 적도 있어요. 그렇게 수많은 프로그램을 들으며 가장 만족스러웠을 땐? 제 시선이 달라졌을 때입니다.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을 때예요. 아무리 좋은 강연을 듣는다고 한들 현실 자체가 갑자기 달라지지는 않겠죠. 다만 현실 자체는 그대로인데, 그 현실을 바라보는 시선/관점이 달라질 순 있습니다. 어떠한 경우엔 이게 가능해요. 개인적으로 그런 통찰을 얻는 순간엔 온몸의 세포가 반응하는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이게 되게 값진 이유는, 어떤 교육은 아주 재밌어요. 그럼 기분이 좋죠. 그 영향은 몇 시간, 길면 며칠 정도 갑니다. 어떤 교육에선 지식, 스킬을 배워요. 아이템을 하나 추가한 느낌이에요. 그 영향은 며칠, 몇 개월, 길면 몇 년 정도 갑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엔 시선이 달라져요. 이건 삶이란 무대 자체에 변화가 생긴 겁니다. 그 영향은 수십 년에서 평생을 갑니다. 이렇게 시선이 달라지는 순간은 꼭 특정 교육프로그램만으로 펼쳐지는 건 아닙니다. 직관으로도, 내적 성찰로도 펼쳐질 수 있어요. 다만 여기엔 고도의 집중, 알아차림, 용기...
가만히 관찰하다 문득 이 직감이 그냥 자연스레 왔네요. 사회에서 흔히 말하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나면? 시간엔 좀 차이가 있지만 결국!!! 심심하겠구나. 😅😅😅 그동안 쌓인 것에 대한 보상심리로 잔뜩 무언가를 해치우는 것도 순간이지, 그 성취감과 쾌락이 영원하진 않거든요. 결국엔 무료함을 만나고 그 무료함을 달래줄 무언가를 찾아 움직이게 될 겁니다. 다시 추구하되 대상이 달라진 거죠. 다들 본인이 즐길 만한 소일거리 하나 정도 마련해 보세요. 혹시 모르잖아요?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나서 무료한데 뭘 할지 몰라 우왕좌왕할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삶. 플로우라이프.
며칠 전, 청년성장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펼쳐진 신입사원 온보딩 맞춤형 교육에 다녀왔습니다. "자기이해와 커리어 성장"을 주제로 기업교육 강사로서 강의를 진행한 것인데요. 참가자분들의 생각과 느낌을 듣던 중 한 분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프로그램 첫 구성이 1. 변화와 성장의 과정 이해하기 1) 변화의 레벨과 그 영향 이었다 보니 이런 평소의 의문점이 떠오른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꼭 변화해야 할까요?" ※ 참고 : 교육프로그램 구성 및 강사 자체 후기 - 신입사원 온보딩 맞춤형 교육: 자기이해와 커리어 성장 https://blog.naver.com/speralist/223649274337 신입직원 온보딩 맞춤형 교육 "자기이해와 커리어 성장" 강사 후기 (4H) 안녕하세요, 이태화 작가입니다. 기업의 입사 2년 차 이하 직원분들 대상으로 신입직원 온보딩 맞춤형 교육... blog.naver.com "그런데 꼭 변해야만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전 이 말을 들었을 때 무지 반가웠습니다. 이런 근본적인 질문이 진짜 변화를 가져오거든요. 그것도 자신 혹은 일의 본질을 놓치지 않는 쪽으로. 꼭 변해야만 하는가? 여기에 대한 제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실 우리는 단 순간도 변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 일상에선 그냥 단순히 변한다 vs 변하지 않는다 로 구분해서 표현하고 있는데요. 잠시 멈춰서 가만히 관찰해 보면요. ...
안녕하세요, 이태화 작가입니다. 기업의 입사 2년 차 이하 직원분들 대상으로 신입직원 온보딩 맞춤형 교육을 하고 왔습니다. 참고로 이는 "2024 인천광역시 청년성장프로젝트"의 일환이었는데요. 신입직원들의 직장 적응을 근속을 지원하기 위한 고용노동부의 신규 공모사업입니다. 인천광역시, 인천경영자총협회를 통해 운영되고 있고요. 셀프리더십, 보고서 작성, 비즈니스 매너, 스피치 등 다양한 주제로 펼쳐지는 공개 정기 교육도 있는데요. 이번 강의는 기업의 요청에 맞춰 별도로 진행됐습니다. 강의 주제는 "자기이해와 커리어 성장"으로, 총 4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사실 직장인을 위한 퍼스널브랜딩 특강을 먼저 진행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담당자님께 추가로 강의 의뢰를 받아서 이번 신입직원 온보딩 맞춤형 교육에도 강사로 다녀오게 되었네요. 좋은 기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프로그램 구성은? 이번 교육 프로그램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구성했고 제 강의와 워크시트 작성, 그룹 나눔을 병행했습니다. 1. 변화와 성장의 과정 이해하기 - 변화의 레벨과 그 영향 - 자신을 이해하고 성장하기 위한 전략 2. 자기다움 발견하기 - 내 흥미의 근원과 강점 발견하기 - 내 목표 및 소망의 본질 분석하기 3. 자기답게 일하기 - 핵심 업무 및 일의 의미 파악하기 - 비즈니스 기회를 만드는 나만의 Why 찾기 4. 커리어 성장 전략 수립하기 - 자신만의 프로젝트...
요즘 느끼는 바입니다. 노력은 필요합니다. 어떤 일이든 정성은 들여야 해요. 그런데 제 생각보다 애쓸 필요는 없네요. 👇[참고글] '정성을 다한다'의 상반된 관점 https://blog.naver.com/speralist/222359045525 내 자기계발의 패러다임을 바꾸시길 바랍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한 분을 만났습니다. 특정 과목을 넘어 행복, 꿈, 진로 등에 관심이 많은 분입니다... blog.naver.com 모든 건 움직입니다. 단지 움직임의 양보다 이치에 맞는 움직임이 중요한 거예요. 동쪽에 위치한 곳에 가고자 소망하면서, 서쪽으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움직이는 건 적합하지 않은 애씀일 테니까요. 그런데 꽤 많은 경우 반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러니 삶이 필요 이상으로 고단할 수밖에 없어요. 노력의 문제이기 이전에, 삶의 이치에 맞느냐의 이슈인 거죠. 애쓰지 않고 성공하기. 아니, 이미 성공한 상태에서 시작하기. 일단 머리에 어느 정도 정리 및 구체화된 게 있는데, 조만간 또 하나의 콘텐츠로 내놓겠습니다. 플로우라이프. 🙏🙏🙏
안녕하세요, 이태화 작가입니다. 대전광역시의 중심부에 위치한 여자고등학교에 진로강의 강사로 다녀왔습니다. 고교학점제와 함께 하는 미래설계 특강의 일환으로, 주제는 "꿈이 없던 내가 자기답게 살게 된 방법"이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명확한 꿈이 없던 학생이었어요. 오죽하면 생활기록부 장래희망에 '회사원'이 있습니다. 이것도 어떤 목표의식이 있어서는 아니었고 딱히 다른 게 없으니 회사는 다니면서 살지 않을까? 대충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어떻게 직장생활과 스타트업 창업을 거쳐 종이책 6권, 전자책 4권의 책을 쓴 작가가 되고 콘텐츠를 만들며 강의하는 삶을 살게 됐는지. 무엇보다도 자기다운 삶을 살며 타인의 자기다운 삶에 기여하는 삶을 살게 됐는지. 그 이야기와 진로 탐색 및 개발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1학년, 2학년 고등학생들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진로, 꿈 등에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는 시기죠. 저 역시 학생 시절 이게 너무 고민이었습니다. 내가 뭘 좋아하고 잘하는지도 모르겠고 명확한 진로 설정이 안돼 힘들었는데, 그렇다고 비관만 하면서 가만히 있을 순 없더라고요.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뭘까 진지하게 고민했고, 시기와 상황에 따라 여러 진로전략을 선택했습니다. 덕분에 새롭게 길이 열리며 체험하고 배운 바가 있었고요. 이를 실제 이야기, 사례들과 함께 정리해 공유했습니다. 제가 학창 시절 꿈...
1. 지난 학기말 기록입니다. 당시 여러모로 인상 깊었고, 생각할 거리들도 있었거든요. 2.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 진로특강 강사로 다녀왔습니다. 감사하게도 여러 곳에서 진로강연을 하고 오는데, 이번엔 평소와는 조금 달랐던 점이 있었습니다. 무학년 자율교육과정으로, 동시에 14개의 특별 프로그램이 열린 겁니다. 전 그중에 "진로 계발, 진로 특강"을 맡은 강사로 다녀왔고요. 이 시간만큼은 고3을 제외하고 1, 2학년은 학년이나 반과 상관없이 그냥 자신이 신청해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듣는 겁니다. 마치 대학교 수업처럼 말이죠. 강사 대기실에서 3.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마다 그리고 프로그램마다 만족도는 당연히 다를 겁니다. 다만 이렇게 수업을 선택하고 그 결과를 체험하고 받아들이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제 학창 시절의 교육은 정해진 커리큘럼을 일방적으로 따르고 일괄적으로 평가받는 데 익숙했습니다. 그땐 그게 최선이었을 겁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학습한 사고방식이 지금과 미래엔 영 안 통한다는 거겠죠. 스스로 선택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는 연습을 통해 주체성, 다양성, 수용성 등을 길러야 합니다. 가급적 어릴 때부터. 4. 다만 현실적인 이슈가 있는데요. 이걸 현재 고등학교에서 구현하려면, 그만큼 누군가의 노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노력의 주체에 선생님들이 빠지는 일은 있을 리가 없겠죠. 제가 다녀온...
열심히 살기 위해 열심히 사는 게 아니라 살았을 뿐인데 열심히 살아진 삶. 노력은 하는데 애쓰지 않는 노력. Effortless effort.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렇게 존재하기. https://blog.naver.com/speralist/223512945006 그렇게 열심히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각자 열심인 무언가가 있습니다. 스스로 만족할 만큼 열심이진 못할지라도 열심이기 위해 열심인 무언가가 ... blog.naver.com
살다 보면 이런 순간이 있어요. 어딘가 벽에 부딪힌 느낌을 받는 순간이요. 그런데 그런 상황을 반복해 겪다 보니, 그 순간에도 조금 다른 점이 있더라고요. 지금의 방식을 밀어붙여야 될 때가 있고, 지금과는 다른 방식을 택해야 될 때가 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더 노력해야 될 때가 있고,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될 때가 있는 거죠. 이를 더 경험 많고 지혜로운 자의 조언으로 구분할 수도 있겠으나, 결국엔 본인이 느끼고 통찰하는 게 확실합니다. 타인의 조언은 조언일 뿐 그 조언이 와닿는 것도 별 의미가 없는 것도 결국 본인을 통해서니까요. 만약 잘 구분이 안 된다면, 일단 기존 방식대로 '더' 해보는 것도 좋아요. 본인이 후회 없을 정도로, 돌아보더라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스스로 자신이 답이 명료해질 정도로. 만약 그 정도로까지 달려갈 게 아니라면, '왜?'라는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왜 이걸 하려고 하지? 나는 왜 이 방식대로 하고 있지? ... 아니면 최소한 내가 그동안 당연시 여겼던 것에 '왜?'라는 질문을 던져 본 사람들의 이야기라도 들어보는 게 좋고요. 문득 떠오른 건데, 제 경로를 대충 굵직하게 나누자면 10대는 어떤 방식을 학습하는 것을, 20대 같은 방식을 '더'하는 것을, 30대는 '다른' 방식을 만나 체화하는 것을 배우고 체험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요즘과 앞으로 만날 40대는 그 방식으로 '사는...
물론 저도 그런 마음을 많이 만났죠. 심지어 타인의 성공을 비난까지 하는 그런 환경에 깊게 노출되기도 했었고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하죠. 타인의 성공만 봐도 배가 아픈데 그게 하필이면 가까운 타인이라면, 평소 내가 만만하게 봤거나 나와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여겼던 타인이라면, 배의 통증은 더 심할 겁니다. 그 이유는 아래 영상에서 언급한 적이 있고, https://youtu.be/BfqnwbTYOg0 어쨌든 다시 돌아와서. 그런데 계속 탐구를 하다 보니, 타인의 성공에 배 아파할 게 아니라 오히려 기분 좋게 축하할 일임이 알아지더라고요. 꼭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이유에서만은 아니고 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그게 저한테도 이익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저한테 좋은 게 좋거든요 ㅎㅎ) 타인의 성공을 비난할 때의 실상 제 관점에서 간단히 풀이해 보면요. 예를 들어, 누가 자신의 일에서 성취를 얻어 부자가 된 다음 풍요롭게 잘 살고 있어요. 이건 삶에서 그 사람을 통해 '풍요'라는 성질이 드러난 셈입니다. 그런데 이걸 보고 배 아파한다는 건? 첫째, 그 '풍요'에 강하게 저항하는 겁니다. 둘째, 나는 '결핍'임을 강하게 선언하는 겁니다. 얼핏 보면 '그 사람'의 풍요에 저항하는 듯하죠. 그렇게 해석하고 싶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실상은 그 사람을 통해 드러난 '풍요'에 저항하는 셈이 되어버립니다. 내 순수한 ...
이게 벌써 3년 전이라니. 블로그의 '지난 오늘' 기능을 잘 보진 않는다. 그런데 스쳐 지나가는 이 사진은 유독 눈에 들어왔다. 그건 그때의 느낌이 그만큼 좋았기 때문이다. 당시 경남 사천시 삼천포로 강의를 다녀왔다. 학생분들 대상으로 진로특강을 했는데, 강의 시간은 저녁이고 교통편이 애매했다. 그냥 숙소를 잡았다. 일찌감치 도착해 학교 주변 카페에서 일을 하고, 강의를 마치고선 여유롭게 숙소로 들어갔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바다의 풍경과 아침의 여유를 즐기다가 온 김에 가볍게 삼천포 여행을 했다. 한 번쯤 상상했었다. 이런 장면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강의도 하고 배우기도 하고 이와 동시에 새로운 동네를 탐방하며 즐기기도 하고 열심히 일한 뒤 좋은 공간을 구해 휴식도 취하고. 2021.10.23. 3년 전 오늘 일하며 여행하고, 여행하며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적인 삶 일하며 여행하는, 여행하며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적인 삶. 문득 이런 삶을 경험할 수 있음에 신기함과 감사함이 느껴졌습니다. 돌아보면, 과거엔 한 번쯤 상상만 했던 일이거든요. 매일을 이렇게 사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체험을 종종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겁습니다. 며칠 전, 경남 사천시 삼천포에서 학생분... 플로우라이프: 느낌으로 흐르는 삶 예전에 회사를 다니면서도 출장은 많이 다녔다. 세미나룸이 있는 호텔은 여러 번 다녔고 해외 출장 시 고급 호텔에 묵...
사실 처음은 아닙니다. 작년에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로부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 저작물이 교과용도서에 수록되었고 그로 인해 교과용도서보상금이 생겼으니 필요한 서류를 제출해 받아 가라고 말이죠. 처음엔 '이게 뭔가' 싶었다가 금세 정신을 차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관련 절차를 밟았는데요. ▼지난번 교과용도서보상금을 수령하고 작성한 글 https://blog.naver.com/speralist/223281862815 나도 몰랐던 블로그 저작권 수익: 교과용도서보상금 처음엔 스팸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블로그 저작권 수익이 이렇게 생길 줄은 저도 쉽게 예상할 수 없었고요.... blog.naver.com 다시 한번 감사하게도 소정의 저작권 수익을 받게 됐네요. 같은 교과서 건으로 받는 건 아니고 이번엔 다른 교과서에 쓰였다고 합니다. 저작권자마다 상황이 다르니 다른 분들의 보상금이 어떨진 모르겠습니다만, 제 경우 카페 몇 번 누릴 수 있는 금액입니다. 그래도 그게 어딘가요. 그냥 차곡차곡 쌓았던 글 중 하나가 이렇게 유용하게 활용되었으니 말이죠. 그것도 제가 추가로 큰일을 한 것도 아니고. 모든 글이 대박일 나진 않고 모든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진 않습니다. 그래도 즐겁게 씨앗을 뿌리다 보면 그중 어떤 씨앗은 예상하지 못한 선물로 되돌아오곤 하네요. 사실 모든 씨앗이 다 각자의 길을 가겠지만. 위대한 선택을 내린 교과서집필진...
지난 글에서 끌어당김이든 현실창조든 자기 소망의 본질을 파악하는 게 이롭다고 말씀 들렸잖아요. 그리고 자기창조 워크샵을 할 땐 참가자분들에게 그 본질을 성격에 따라 3가지 정도 잡도록 안내해 드렸는데요. ▼ 관련 글 https://blog.naver.com/speralist/223623913603 끌어당김이든 현실창조든 자기 소망의 본질을 알아야 합니다 어쩌다 웹툰 하나를 봤는데요. 주인공이 요리사입니다. 원래 잘나가던 유명 셰프인데 잠시 모든 걸 다 접고... blog.naver.com 꼭 그렇지 않고 딱 1개만 제대로 잡아도, 진짜 핵심 하나만 잡아도 충분하네요. 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전환되네요. 특질에 따라 3가지로 분류하고 이를 활용하는 테크닉을 하면 좋지만, 결국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이 되는 것, 내 소망의 본질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 그 아이 하나 잘 만나 친해지면 충분합니다. 결국엔 이 하나에서 파생되고, 이 하나가 새롭게 삶을 끌어가니까요. 크... 느낌 좋았던 공간, 순간. 버킷리스트든 목표든 꿈이든, 소망의 본질이 표현되는 현상은 여러 개일 겁니다. 다만 그 소망의 본질은 그만큼 다양하지가 않아요. 3개를 권장하긴 했는데, 사람은 특히 지치고 정신없을 때일수록 단순하고 명확해야 새롭게 움직이거든요. 바쁜 일상 속에서 알아차리고 전환하려면 최대한 심플한 게 좋습니다. 3개도 말고 딱 한 1개만 잡아서, 대신 그 1...
개인적으로 좀 놀라운 일이 있다. 감사한 일이기도 하다. 과거에 썼던 글이 있고 여기에서 이웃집의 소음을 언급했는데, https://blog.naver.com/speralist/222977618655 최근 자주 떠오르는 단어, 기쁨 사람마다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나 언어 패턴이 있는데, 개인적으론 "기쁨"이란 단어를 그리 자주... blog.naver.com 어느 순간 생각해 보니 그 이웃이 집에 잘 안 들어온 지가 오래였다. 이사를 간 것도 아니고 주인은 그대론데 그냥 그분이 집에 잘 안 들어온다. 한 번씩 와서도 예전 같지가 않다. 뭔가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바뀐 느낌이다. 내가 직접 이야기한 건 없다. 마주친 적도 없기에 얼굴도 모른다. 그럼에도 상황은 바뀌어 있었다. 언제부터 바뀌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그냥 자연스럽게 지내다 보니 언제부턴가 바뀌어있었음을 알게 됐다. 일체유심조. 또한, 삶은 신비롭다.
서울대학교에서 강의 일정이 있는 지인을 만나러 다녀온 서울대학교. 관악산을 배경으로 자연의 기운이 가득 느껴지는 게, 서울대입구역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널찍하고 한적하면서도 학생들이 있는 시간대에 가니 뭔가 캠퍼스의 기운도 느껴져 좋았네요. 짧지만 힐링 산책, 나들이 한 느낌. 제가 서울대에 다녀올 땐 대부분 약속이나 일 때문에 국소적으로 둘러봤어요. 한 번쯤은 시간 내서 공부하는 학생들 방해 안되게 조용히 캠퍼스 전체를 둘러볼까란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곳곳에 좋은 공간들이 있더라고요. 다만 정상까진 차 타고 갔다가 내려오는 것만 걷는 걸로 해야겠습니다. 부지도 크고 산이라 경사가 있거든요. 이건 여담이지만 제가 알기로는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보다 숭실대가 살짝 더 가깝습니다 ㅎㅎ 캠퍼스의 중심부를 따졌을 때요. 사실 고등학생일 때 잠시 입시 목표가 서울대였습니다. 물론 알아요. 그럴 성적이 아니라는 걸 ㅎ 그래도 다들 상상으론 아이비리그도 가고 서울대도 가고 홍콩도 가고 안드로메다고 가고 그러지 않겠습니까 ㅎㅎ 대신 서울대로 급 나들이 갈 수 있는 그런 삶은 살고 있네요. '서울대 의식탐구학과 뭐 이런 거 없나' 끝.
어쩌다 웹툰 하나를 봤는데요. 주인공이 요리사입니다. 원래 잘나가던 유명 셰프인데 잠시 모든 걸 다 접고 시골로 갔어요. 마을에서는 새로운 사람이 왔다고 환영 잔치를 엽니다. 다들 음식을 나누며 신나게 웃고 떠들고 있는데, 한 아이만 멀리 떨어져 뚱- 하게 있습니다. 할머니가 편의점에서 파는 햄버거를 챙겨줘요. 그런데 그 아이는 햄버거를 팽개치고 자리를 떠나요. 마을 이장님은 원래 저럴 애가 아니라고 합니다. 할머니 왈, 어제 학교에 다녀온 뒤 그런다고 해요. 친구가 서울에서 햄버거를 먹었다고 자랑해 자기도 그게 먹고 싶다고 떼를 쓴다는 거죠. 그래서 편의점 햄버거를 사줬더니, 이것도 아니고 햄버거 매장의 것도 아니고 롯ㄷ월드에서 파는 햄버거야 한다는 겁니다. 주인공이 요리사잖아요. 그리고 서울에 있다가 왔고요. 마을 이장님의 부탁으로 햄버거를 만들기로 합니다. 결국 주인공이 미국 느낌이 나는 수제 버거를 만들어 줘요. 당연히 편의점 햄버거와는 차원이 달랐고 아이는 10배, 100배는 더 맛있다고 해요 그런데 햄버거 한 입을 먹고 좋아하던 아이는 금세 고개를 떨구고 할머니에게 고백합니다. 사실은 서울에 있는 엄마가 보고 싶어서. 롯ㄷ월드 햄버거가 먹고 싶다고 하면 엄마가 있는 서울에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래서 햄버거가 먹고 싶다고 했었다고요. 지금 아이의 엄마는 아파서 병원에 있고 아빠는 병원비를 벌러 해외에 나가 있거든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