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채널 최신 피드 리스트

  • flowercaker
    부쩍 추워진 오늘. 레알 겨울이 다가옴을 몸뚱아리로 몸소 느끼는 오늘이다. 방안 수생거북들 움직임이 확연히 줄어들고 동헤르만 육지거북인 금복이는 털카펫으로 만든 은신처에서 꿈쩍도 하지 않는다. 이런날에는 낮에 이렇게 오래된 안경들이나 꺼내서 재분류 하고 있다가 밤이 되면 꼬치구이에 소주나 일잔 하는게 딱인 듯 하다. 오래된 안경 중 메탈 프레임 만큼이나 상태가 천차만별인 하금테들 놓고 살펴보며.. 1920년대든 40년대든.. Gold Filled 금장처리된 메탈안경들은 템플에 도금성 하자가 세월에 의해 발생하는게 대부분이다. 하금테는 또 조금 다르다. 이런 하금테들은 아세테이트와 메탈 파츠와의 교합부위가 4~50년 이상의 세월 덕분에 마모, 뒤틀림, 변색 등 여러가지 하자가 발생하기 쉬운 구조이다. 때문에 과거 경매에서 낙찰받은 빈티지 안경 중 받아보니 정크인 경우가 가장 많았던 것들이 하금테이다. 때문에 일반 뿔테들보다 보관상에서 확연히 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그나저나.. 집에서 햇살 비치는 곳은 노곤노곤 잠이 솔솔 오고.. 응달쪽은 발가락이 시려울 정도고.. 슬슬 패딩을 꺼내입을 날이 도래하는 듯 하다. 아마도 한두주 후에는 방어회를 먹고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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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압구정 홀릭스 안경원의 최용호 사장님을 초빙하여 서영대학교 안경광학과에서 특강을 진행하였다. 국내 하우스 편집샵 1세대를 대표하는 이의 경륜과 노하우를 우리 서영대학교 안경광학과 학생들이 잘 흡수했기를 바라마지 않으며.. 해가 중천인 지금 예의 그래왔듯 일잔하였다 시리즈를 이어갈 생각이다. 해마다 이런 특별한 이들의 특별한 강의를 조금씩 접목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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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1. 남양주시 별내동 이마트 1층에 위치한 뷰(VIEW) 안경원을 방문하였다. 마트 내 안경원이라는 선입견을 무자비하게 찢어버리는 이 유니크한 안경원은.. 예의 그렇듯 알록달록한 사탕가게의 아이템같은 오색찬연한 안경들로 중무장한 채, 카트 끌고 마트 내를 좀비처럼 돌아다니는 잠재적 소비자들에게 백신과도 같은 소비욕구를 끄집어내고 있었다. 하여 날은 쌀쌀하고 감성돔과 방어가 살쪄가는 이 추운 계절에 다채로운 색감의 안경들에서 삶의 의욕과 염감을 얻기위해 옮긴 발걸음 이었다. 2. 자 화려한 인테리어나 현란한 직원의 패션 등은 의미가 없는 매장이다. 고로 재미있는 안경세상 구경이나 한바탕 하고 가야하는 그런 매장에서.. 가장 먼저 꺼내든 브랜드는 바로 프랑스 하우스 브랜드 안네 발렌틴(Anne et Valentin) 의 신모델 그리고 신컬러 들이었다. 알록달록한 장난감 컬러 방불케하는 유러피안 모드의 컬러 코드가 보는 이로 하여금 식욕.. 아니 성.. 아니 소비욕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3. 메카스마트 카키 앤 블랙 한 장 들어보며.. 강관으로 연결된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은 시리즈라 명기되어 있지만 가구 좀 좋아라 하는 인간들은 미드센추리의 모더니즘 계열의 의자와도 싱크로율 99.9% 임을 확인할 수 있는 그런 디테일을 함유하고 있다. 작은안경 맹신론의 종말을 고하듯.. 작년 즈음부터 거대한 사이즈 버전들을 선보이고 있는 유럽 브랜드들의 행보에서 인류애와 함께 세계는 하나임을 느낀다. 왜냐하면 본인은 얼큰이니까 말이다. 딱 지금 쓰고 있는 안네 발렌틴의 ORSON 모델과 유사한 사이즈로 사용 가능한 모델이다. 4.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 마사히로 마루야마(MASAHIRO MARUYAMA)의 프레임들도 판 위에 올려놓았다. 참고로 이 판은 뷰 안경원에서 사진촬영용으로 사용하는 것이고, 또한 본인이 무단으로 집어서 부스 위에 올려놓고 찍고 있는 것이었다. 이런걸 통상 블랙 컨슈머라 하고 또 동방예의지국에서는 무단으로 문을 열고 들어온다 하여 개(開)진상, 혹은 열가지 부정적 요소를 다 지니고 있다고 하여 십(十)진상 이라고도 한다. 5. 비대칭의 미학을 온몸으로 시전하는 디자이너 마사히로 마루야마의 KINSUGI 레이블의 모델 MM-0074 모델 하나 들어보며.. 깨진 도자기에 금가루를 첨가한 칠보로 이어붙이는 킨수기(金継ぎ)를 안경에 적용한 재미있는 디테일의 안경이다. 이처럼 재미있던 브랜드들을 마케팅 몰이과열로 모조리 식상하게 만들어버려 사막화 된 먹버현상의 시장 안에서 아직까지 신선한 영감을 주는 몇 안되는 브랜드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6. 자.. 또 등장하는.. 이마트 안경원에서 만나는 희귀 브랜드 열전이다. 일본 하우스 브랜드 셀레나이트(Selenite)의 100장 한정판 모델들 중 남아있는 친구들 모아모아 한 컷 찍어보았다. 리가드즈부터 부식성 디테일에 환장한 인간들이 일본까지 넘어가서 보고 그리고 들고오던 그 브랜드를 직접 목도하고 있었다. 역시 사람은 돌아다녀야 한다는 사실이 여기서도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7. 본인은 현재 올리버 골드스미스를 더 선호한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의거한 것이지만.. 패션아이템과 호환되는 화려한 아이웨어는 생각보다 선택지가 많은 반면, 올드 버전 기반의 디자인과 그에 대한 해석이 존재하는 브랜드는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부여받기 때문이다. 올리버 골드스미스는 후자의 종류이고 그래서 더 빛을 발하는 그런 브랜드이다. 이 O/PRO 모델도 얼핏 끼워맞추기에 긱시크 트렌드다..하기 좋아 보이지만 사실상 1920년대 마쉬우드 디자인의 오벌 버전 정도가 타당한 디자인이다. 이하 중략. 자세한 방문기는 안경 쓴 거북이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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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 쓴 거북이
    이미지 수40
    별내 뷰(VIEW) 안경원 방문기 By 안경 쓴 거북이.

    남양주시 별내동 이마트 1층에 위치한 뷰(VIEW) 안경원을 방문하였다. 마트 내 안경원이라는 선입견을 무자비하게 찢어버리는 이 유니크한 안경원은.. 예의 그렇듯 알록달록한 사탕가게의 아이템같은 오색찬연한 안경들로 중무장한 채, 카트 끌고 마트 내를 좀비처럼 돌아다니는 잠재적 소비자들에게 백신과도 같은 소비욕구를 끄집어내고 있었다. 하여 날은 쌀쌀하고 감성돔과 방어가 살쪄가는 이 추운 계절에 다채로운 색감의 안경들에서 삶의 의욕과 염감을 얻기위해 옮긴 발걸음 이었다. 물론 술자리가 있었기 때문에 방문한 것도 있었지만 아마도 그건 두번째 이유였을 것이다.~ 통상 지하1층에 존재하는 일반 마트의 안경원과 달리.. 세계 각국에서 나름 콧방귀 좀 뀌어대며 안경계 귀싸대기 날리는 유수의 브랜드들이 깔려있는 이상한 나라의 안경원 메인 부스 사진 한 컷 찍어놓고.. 바로 옆을 찍어보면 천상 일반 마트 전경이 튀나오는.. 실로 경계선상에 위치한 샵이라 아니할 수 없겠다. 이렇게 사이좋게 조기 2미, 배추 한단, 우둔살 1근 사러 온 젊은 부부가 안경원 던전에 휘말려 큰 과금한 채 집으로 귀환하는 그런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곳이었다. 자 화려한 인테리어나 현란한 직원의 패션 등은 의미가 없는 매장이다. 고로 재미있는 안경세상 구경이나 한바탕 하고 가야하는 그런 매장에서.. 가장 먼저 꺼내든 브랜드는 바로 프랑스 하우스 브랜드 안네 발렌틴(Anne 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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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성수동 빈트갤러리의 10주년 기념전시 Old Luxury 를 관람하였다. 프리미엄, 헤리티지, 그리고 럭셔리라는 단어가 난무하는 현 시대에서 진정한 콜렉터블 피스가 무엇인지.. 그리고 오랜 시간 지나서 가치 있는 물건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전시였다. 빈티지 가구쪽은 덕력 딸려서 길게 쓸수록 밑천이 드러나는 법이라 최대한 간결하게 써야하나.. 본인같은 문외한도 충분히 영감을 받을 여지 다분한 전시이니 얇고 너른 지식 습득한 미생들도 충분히 가볼만하다 생각한다. 아세테이트 시트 무지개떡처럼 겹쳐 만들던 Derome Brenner 가 생각나는 호아킴 텐레이로의 3-Legged Chair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가격만 아니었으면 한번 앉아보고 싶었으나 참을 수 밖에 없었고.. 폴 에반스의 지옥문 열리는 캐비넷도, 조지 나카시마의 공간을 지배하는 피스들도 눈호강에 일조하였다. 가장 임팩트 있던건 데스크와 스툴들의 조합.. 르코르뷔지에와 피에르 잔느레 그리고 샤를로트 페리앙의 피스가 한데 모여 마치 세트 구성처럼 보이는 장면을 연출하는 부스였다. 탐나는 구성이나 가져올 재력이 전무하니 그저 아이쇼핑으로 마음의 부를 쌓고 있는 본인이었다. 11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오래된 럭셔리에서 많은 중생이 마음의 양식과 깊이를 더해가기 바라며.. 세상에 화가난 히키코모리 뚱보들도 간만에 외출하여 문화생활 즐기기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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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개인적으론 한 모델에서 다양한 사이즈 버전이 출시되는 걸 상당히 좋아라 한다. 특히 이런 특이점을 지닌, 그러니까 Bausch & Lomb Safety Glasses 의 포인트 디테일들과 미드센추리의 인더스트리얼 모드 발 4 Point Bridge, 그리고 브랜드 특유의 아세테이트 마감빨 두드러진다는 여러 요소들이 혼재하는 안경 모델의 다양한 사이즈 버전 출시는 언제나 환영이다. 이런 두가지 이상의 요소들이 마음에 들어버린 안경은 언제나 수집욕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수집욕은 한모델 안에서 조금씩 같고도 또 다른 조합의 나열을 야기한다. 쉽게 말해서 사이즈가 다양하게 존재하게 되면 똑같은 안경을 컬러별로 디리디리 사모으게 된다는 배덕감에서 조금이나마 자유로울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정상적인 인간이 자행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오로지 수집벽의 암귀에 빠져본 인간만이 이해할 수 있는 세계관이다. ​본인은 수집가.. 쉽게 말해서 콜렉터다. 수집가는 기본적으로 욕구에 충실하다. 배고프면 되게 많이 먹어야 하고 피곤하면 언제 어디서든 일단 디비 자야한다. 그리고 갖고싶은 것이 생기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가져야 직성이 풀린다. 그렇게 모아온 것들이 집안 곳곳에 쌓여있다. 30세가 되었을 때 지구상의 거북이 80여종을 기르고 있었고, 40줄이 되어보니 빈티지 안경.. 통상 옛날안경이라 불리는 물건 수백여장을 끌어안고 살게 되었다. 무소유를 설파하던 법정스님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릴 정도로 강려크한 집착과 욕구가 뒤섞인 지극히 속물적 인간이란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런 소유욕을 자극하는 서브컬쳐 내재된 안경의 깔별 사이즈별 수집이라..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이다. 이것이 쓰지도 못하는 프랑켄1을 3장, 3를 2장, 그리고 이번에 출시된 2를 두 장 들고온 이유이다. 이런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으나 그리 드물지도 않다. 주변에 옷 깔별로 사거나 신발 사이즈별로 컬러별로 사 모으는 변태들 있으면 같은 맥락이라 보면 된다. 작마나 크롬하츠 같은 모델 디리디리 모으는 애들은 내 맘 이해할꺼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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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일본 하우스 브랜드 그루버(GROOVER)의 프랑켄2(FRANKEN II)모델 Col.3 컬러이다.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림 상단과 메탈 렌즈 림, 그리고 인더스트리얼 모드의 4 Point Bridge 로 조합된 하금테(Browline)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눈썹 부위와 템플은 아세테이트로, 브릿지와 림은 주물형 스테인리스 스틸로 구성 되었으며 도쿄 크래프츠맨십(Tokyo Craftsmanship) 을 표방하는 그루버의 유일한 연예인 빨 시그니처 하금테 모델 프랑켄.. 그 프랑켄의 사이즈 조정 버전 대망의 두번째 모델이다. 그루버의 유니크 모드이자 시그니처 모델 프랑켄이 절취부심 와신상담을 거쳐 상당히 정상적인 사이즈 밸런스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그루버의 프랑켄 모델은 선호하는 안경 탑 5 안에 항상 들어가는 모델이기도 하고.. 또 유치찬란한 일본 아이돌 중 유일하게 걸크러시 뿜뿜했던 히라테 유리나가 페르소나인 안경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번 프랑켄2의 출시는 그 의미가 지대하다 할 수 있겠다. 사실 이 프랑켄 모델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녀는 케야키자카48 이란 그룹 안에서 "僕はいやだ" 를 외치던 풋풋한 소녀였던 터.. 이제는 중견 영화배우로 활동하고 있고 프랑켄 또한 사이즈 변경버전 두번째가 출시되는.. 시간과 설화의 상관관계 속 우리네 인생 흐름이 얼마나 빠른지를 실감케 하는 요즈음이라 생각한다. 그녀는 최근 국내 엔터그룹인 하이브와 계약을 해지했는데 참 다행이라 여기고 있다. 요즘 하이브는 과즙미 어린 푸딩뚱보 같은 좋지않은 방씨 이미지로 점철되어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그루버란 브랜드는 그 성질이 음습하고 지극히 음지의 성향이나.. 이 프랑켄이란 모델은 그와 달리 안덕 사이에서는 꽤나 유명한 인싸 스타일의 모델이다. 그래서 디자인에 대해서는 크게 썰을 풀 필요 없을 듯 하다. 그저 너무 작고 또 너무 큰 모델만 존재하던 프랑켄이란 하금테가 2번째 버전을 위시로 아주 정상적이고 범용적인 사이즈 밸런스를 지닌 채 출시되었다.. 정도가 내용의 다일 듯 하다. 왜냐하면 원래 프랑켄은 작은안경 집착물 같은 버전의 작은 사이즈로 출시 되었고, 좀 큰 버전으로 하나 출시해 달라고 요청했더니 왕대가리 버전인 50 사이즈로 프랑켄3를 출시하여 좌중을 놀라게 한 바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도 아니고 왜 2는 빼먹고 바로 모델3 냐고 했더니 루팡3세 개드립 시전하면서 뻘소리 했던 기억 새록새록 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미 이때 모델2를 생각하고 있었던 듯 하다. 일본애들이 이렇게 좀 음흉한 면이 없지않다. 물론 우리나라 애들도 절대 지지 않는다. 디자인은 다들 아다시피 .. 엔드피스는 버터플라이에 가깝게 날카로운 각으로 뚝 떨어져 있고..4점 방식의 4 point Bridge 는 생뚱맞게 뚝 떨어져 프레임 중앙 부위에 위치해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하금테의 밸런스와 완전히 동떨어진 디자인. 바로 Bausch & Lomb 의 Safety Glasses 의 밸런스를 차용한 모델이다. 쉽게 이야기 하자면 B&L 의 세이프티 하금테와 P-3 계열의 4 Point Bridge 세이프티 글라스의 믹스 버전의 모델이다.. 라고 이전에도 충분히 설명한 바 있다. 문제는 사이즈이다. 프랑켄 오리진.. 그러니까 1 버전은 렌즈구경 46, 하금테에 엔드피스 짧으므로 체감상 거의 44나 45에 육박한다. 그리고 프랑켄3 는 렌즈구경 50,. 그러니까 실질적으론 48에 준하는 사이즈이다. 그리고 이번에 출시된 프랑켄2 는 렌즈구경 48.. 일반 46 사이즈와 흡사하게 쓸 수 있는 그런 버전이라고 이해하면 될 듯 하다. 이하 중략. 자세한 리뷰는 안경 쓴 거북이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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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 쓴 거북이
    이미지 수12
    그루버(GROOVER) - FRANKEN2 Col.3 By 안경 쓴 거북이.

    일본 하우스 브랜드 그루버(GROOVER)의 프랑켄2(FRANKEN II)모델 Col.3 컬러이다.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림 상단과 메탈 렌즈 림, 그리고 인더스트리얼 모드의 4 Point Bridge 로 조합된 하금테(Browline)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눈썹 부위와 템플은 아세테이트로, 브릿지와 림은 주물형 스테인리스 스틸로 구성 되었으며 도쿄 크래프츠맨십(Tokyo Craftsmanship) 을 표방하는 그루버의 유일한 연예인 빨 시그니처 하금테 모델 프랑켄.. 그 프랑켄의 사이즈 조정 버전 대망의 두번째 모델이다. 그루버의 유니크 모드이자 시그니처 모델 프랑켄이 절취부심 와신상담을 거쳐 상당히 정상적인 사이즈 밸런스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그루버의 프랑켄 모델은 선호하는 안경 탑 5 안에 항상 들어가는 모델이기도 하고.. 또 유치찬란한 일본 아이돌 중 유일하게 걸크러시 뿜뿜했던 히라테 유리나가 페르소나인 안경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번 프랑켄2의 출시는 그 의미가 지대하다 할 수 있겠다. 사실 이 프랑켄 모델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녀는 케야키자카48 이란 그룹 안에서 "僕はいやだ" 를 외치던 풋풋한 소녀였던 터.. 이제는 중견 영화배우로 활동하고 있고 프랑켄 또한 사이즈 변경버전 두번째가 출시되는.. 시간과 설화의 상관관계 속 우리네 인생 흐름이 얼마나 빠른지를 실감케 하는 요즈음이라 생각한다. 그녀는 최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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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햇빛 따스한 가을의 오후. 안경덕후는 볕 안드는 방구석에서 오래된 안경과 케이스 그리고 과거의 편린격인 시계들에 둘러싸인 채 태양을 피하는 방법 시전하고 있다. 어둠에서 태어난 음지의 생물들이 아무리 양지의 것인 양 스스로를 블러핑하며 코스프레 시전해도 말투와 행동양식 그리고 리액션에서 다 티나는 걸 스스로만 모른다는.. 이 실존과 실체 없는 자들의 인터넷 판 블랙코메디 난무하는 21세기에서 조용히 음지의 생물임을 인정하며 덕후생활 유지하는 본인이다. 자..오늘은 별내나 함 넘어가서 안경 구경하고 또 일잔 하고 돌아와야겠다. 알콜중독자 화가가 취화선으로 추앙받는 세상.. 이 생활 몇년 더해서 취화경의 경지에 도달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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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1. 이수역에 위치한 스탠다드(STANDARD) 안경원을 방문하였다. 초창기 인근부터 친우인 다선 한의원 원장 안재형 군의 손에 이끌려 방문했던 피팅 전문매장 표방의 이 젊디젊던 안경원은..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국내 피팅전문의 고유명수 박명수 안경원 같은 느낌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하여 간만에 들러볼 겸, 디스트리뷰터를 겸하고 있는 미스터 젠틀맨(Mr.Gentleman) 의 프레임 하나 집어올 겸, 그리고 요즘 아이들 셔틀 뛰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는 안재형 원장과 일잔할 겸 겸사겸사 들른 자리였다. 2. 아무 생각없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튀나오는 이 와글와글한 전경. 순간 화들닭 놀라며 아이 C. Boorar 을 연발하였다. 시간대가 대략 저녁 6시 즈음.. 퇴근시간인 것을 감안해도 과한 예약 현장이 아닌가 싶었다. 바깥 날씨는 을씨년스러운 찬바람 부는 계절이 도래하였으나 이곳 스탠다드 안경원의 초저녁 풍경은 피팅 찾는 나그네들의 열기로 가득 차 있었던 것이었다. 3. 스트레스 피하는 방법은 아주 단순하다. 술꾼은 술을, 호색한은 미녀를, 안여돼 오덕후는 피규어를, 그리고 안경덕후는 안경을 구경하는 것이 왕도가 아닐까 싶다. 지금은 안경의 고급소재로 인식되는.. 그러나 과거에는 Tortoise, Ivory, 그리고 Buffalo Horn 을 대체하는 플라스틱 혁명의 선두주자이자 대중적 소재로 탄생한 아세테이트의 알록달록한 색감이 그루버라는 뿔테 지향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그런 부스였다. 4. 개인적으론 독일 스타일의 모더니즘 기조와 구조주의를 가장 잘 표방하고 있는 브랜드라고 생각하는 마르커스T 의 프레임들.. 그야말로 기능하기 위한 파츠만 남긴 골계미 가득한 그런 안경들을 선보인다. 발터 그로테우스가 살아 있었다면 정말 좋아라 했던 안경이 아닐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론 불교계에 귀의했던 스티븐 잡 스님도 아직까지 살아 있었다면 그의 성향상 아마 이 브랜드를 상당히 선호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5. 아넬 디자인에서 엔드피스를 올렸다가 아래로 꺾은.. 하만 옵티컬 귀싸대기 때릴 법한 디테일을 지닌 코너 아이웨어의 Locked Hands 모델 하나 들어본다. 빈티지 프레임을 복각 및 재해석하는 컨셉일 터이므로.. 아마도 이건 미드센추리의 타르트 옵티컬의 여성용 아넬.. 정식 모델명은 아니지만 컬렉터들 사이에서 이따구로 불리우는 여성용 프레임을 오마쥬한 것이 맞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건 빈티지 아는척이 아닌 실제로 검색하며 수집해 본 인간이라면 어떤 모델인지 쉽게 알 수 있을 터이다.~ 6. VIP 룸 답게 이곳을 사수하는 최종 브랜드는 미국 토탈 브랜드 크롬하츠. 재미있는 건 호스트와 호스티스가 공사 제대로 친 브랜드들 중 유일하게 이미지 소진 안되고 남아서 오히려 좁은 클러스터 안에서는 떡상한 그런 브랜드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다. 통상 공사당한 주식이나 브랜드는 이후 후폭풍으로 소비자 매너리즘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 빈번한 터라.. 매우 이례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아마도 하우스 브랜드가 아닌.. 럭셔리 토탈 브랜드 로서의 입지 또한 이런 현상에 나름의 도움을 준 것이 아닌까 생각한다. 이하 중략. 자세한 방문기는 안경 쓴 거북이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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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 쓴 거북이
    이미지 수29
    이수역 스탠다드(STANDARD) 안경원 방문기 By 안경 쓴 거북이.

    이수역에 위치한 스탠다드(STANDARD) 안경원을 방문하였다. 초창기 인근부터 친우인 다선 한의원 원장 안재형 군의 손에 이끌려 방문했던 피팅 전문매장 표방의 이 젊디젊던 안경원은..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국내 피팅전문의 고유명수 박명수 안경원 같은 느낌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하여 간만에 들러볼 겸, 디스트리뷰터를 겸하고 있는 미스터 젠틀맨(Mr.Gentleman) 의 프레임 하나 집어올 겸, 그리고 요즘 아이들 셔틀 뛰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는 안재형 원장과 일잔할 겸 겸사겸사 들른 자리였다. 재미있는 건 이 안경원의 인테리어를 시작으로 시공 인테리어 회사 또한 여러 유수의 안경원들을 시공했다는 후문이다. 이래저래 파급력이 상타최에 육박하는 그런 장소이기도 하다. 아무 생각없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튀나오는 이 와글와글한 전경. 순간 화들닭 놀라며 아이 C. Boorar 을 연발하였다. 시간대가 대략 저녁 6시 즈음.. 퇴근시간인 것을 감안해도 과한 예약 현장이 아닌가 싶었다. 바깥 날씨는 을씨년스러운 찬바람 부는 계절이 도래하였으나 이곳 스탠다드 안경원의 초저녁 풍경은 피팅 찾는 나그네들의 열기로 가득 차 있었던 것이었다. 응대하는 직원들과 응대받는 소비자, 그리고 기다리는 대기자들 까지.. 피크타입의 은행 창구를 연상시키는 이 과부하의 현장을 견디기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관공서 같은데서 대기표 받고 기다리는 거 끔찍하게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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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뱀카펫 위의 숨은 거북이 찾기. 비늘이 있고 변온동물 이라는 것 이외에는 너무 다른 이 두 파충류의 앙상블이 묘한 무드를 자아내며 흐린 날씨 속 방구석 폐인의 살짝 이상한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기온을 보니 슬슬 이 친구들 월동준비를 해야겠다. 날씨를 보니 오늘은 해장국에 낮술 한 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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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에스팀 @esteem.official 에서 주최하는 캣워크 페스타의 마지막 날을 아들과 함께 즐기게 되었다. 데님을 소재로 한 순진 @soonjeans 의 쇼는 문외한인 본인과 고딩인 아드님도 몰입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었다. 무대가 끝난 후 모델핏으로 아드님 사진 한 장 찍어보며.. 4일 연짱 쇼 감독하느라 파김치가 된 박신의 상무이사 @parksinee 와 아드님 가죽자켓 본의 아니게 협찬하게 된 성수동 깡패 @kungil527 에게 오늘의 영광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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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와이프와 한판 뜨고 홧김에 차키.. 아니 차 카드 던져둔 후 차에서 내려 정처없이 강남 일대를 배회하다 급작스럽게 연락된 친우의 구조로 인근 참치집에 들어와 일잔하고 있다. 혼자 정처없이 걸어다니며 소비된 칼로리를 불포화 지방산으로 보충해주는 대뱃살의 맛도 충분하고, 이제 시즌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쫄깃한 식감 제대로 보여주시는 민어회의 탄력도 아름답다. 히레사케 한 잔에 찬바람 맞은 기운이 슬슬 녹아든다. 노곤노곤하니 왠지 테이블에 엎어져서 잘수도 있을 듯.. 차 안에만 있을 줄 알고 추리닝에 쓰레빠 신고 자켓 걸치고 나온 터라.. 술집에서 자면 아마도 무전취식 노숙자 취급 받게될 것 같다. 그나저나.. 주말 가족들 수발들어야 하는 요즘 주말 분위기에 튀어나온 친구도 대단하고.. 그 친구가 뭐 먹고싶냐는 말에 참치라고 대답한 본인도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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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간만에 재미있었다. 25년전에 겪었던 현장감을 21세기 버전으로 느낀 날이다. 다만 달라진 건 그때는 지금보다 35Kg 정도 말랐다는 거... 안타까운 일이다. 앞자리에서 편하게 관람하게 해주신 에스팀 엔터테인먼트 박신의 @parksinee 상무이사님께 감사드리며~ 내일 하루 더 신세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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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체스터필드 소파 위의 크롬하츠 안경들이 블링블링한 자태를 뽐내며 마치 말테십자가와 붓꽃문양이 그들의 고유 앰블럼인 듯 위풍당당한 면모 과시하고 있다. 그런데 자태만 블링블링한게 아니고 가격도 개갞개갞 하다. 백만원 좀 넘기면 어느 정도 만만하던 이 안경계의 발렌타인30년 같던 블렌디드 브랜드는 이제 200 중반대 귀싸대기 때리는 면모를 과시한다. 가성비로 쓰던 가메만넨이 60만원대이니 말 다했다. 안경 비싸게 판다고 뭐라 하는게 아니다. 물가상승이 두렵다는 이야기이다. 연봉 1억5천이라 월 실수령액 940 정도 받는 김과장이 현찰빨 후달리고 대출이자 감내하기 버거워 눈물 흘리는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들.. 돈 가치를 떨어뜨려 버리니 달달이 벌어먹는 인생은 고달픈 것이 현실이다. 어제먹은 참치집 쥐코딱지 만한 한접시에 가니시와 소주맥주 곁들이니 20만원 훌쩍 넘어가 버리는데 정작 가게주인은 손님이 없어 심각한 표정으로 닷찌에 앉아 손가락 빨고 있다. 갑자기 누군가가 생각난다. 과거 안경 브랜드로 대박 쳤을 때 그 수익으로 대출받아 작은 건물을 살까 브랜드에 투자를 더 할까를 고민하다 브랜드로 갔던 한 안경인은.. 현재 힘이 없는 노인이 되었다. 아마 과거의 갈림길에서 건물을 택했다면 그는 지금의 장똘뱅이 생활을 하지 않아도 되었을 터. 그냥 우리는 이제.. 기축통화 무너진 후의 비트코인 떡상이나 바래야 할 운명이다. 아.. 우리라 해서 미안하다. 화려하고 밝고 행복한 생활만을 24시간 누리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이다. 비가 더 오길 바랬는데 빌어먹을 날씨는 맑기만 하다. 낮술이나 한 잔 때려야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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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이렇게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에는 오래된 물건들 주섬주섬 꺼내들고 정리를 하는 편이다. 습도 높은 날 풍기는 오래된 창고 냄새가 어릴 적 기억을 소환한다. 앤틱 좋아하셨던 어머니의 취향을 그대로 이어받은 아들의 취미는 세월이 흘러도 거스를 수 없는 DNA의 힘을 몃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 물론 골동품은 골동품이다. 개인적으론 세기를 건넌 물건을 현대에 일상용으로 사용하는 걸 썩 권장하지 않는다. 그건 레알 덕후의 영역이니까 말이다. 찐덕들의 영역을 컨템포라리 모드의 일반인들이 따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발 들이는 순간 개미지옥에 빠져 즐거운 환각의 비명을 지르게 될테니까 말이다. 비가 차라리 많이 왔으면 좋겠다. 그 핑계로 낮술이나 거하게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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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일본 하우스 브랜드 미스터 젠틀맨(Mr.GENTLEMAN) 의 ETHAN 모델 COL.D 컬러이다. 상단 림이 스트림라인 스러운 커브를 그리며 프론트 전면을 두꺼운 실루엣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그 아래에 렌즈 림과 브릿지가 존재하는 French Amor Browline Glasses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프론트와 템플은 티타늄으로, 템플 팁은 아세테이트로 구성 되었으며 왠만한 컨셉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컨템포라리 기조의 미스터 젠틀맨 발 80년대 노스텔지어가 MSG 버전으로 버무려진 하금테 모델이다. 브랜드에 트렌드성을 가미하여 이를 몰이하며 수익을 취하던 셀렉트 샵의 아우라가 저물어가고, 꿀 빨던 시기 지나가는 걸 감지한 안경계 에서는 상실된 키워드를 대체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고분분투하는 시기가 도래하였다. 하여 우리는 덕후적 성향 다분한 하우스 아이웨어계의 국지적, 인위적 유행부터 오뜨 꾸띄르와 프레타 포르테를 넘나드는 범세계적 동향까지 끌어다 섭렵하게 되었다. 덕분에 이미 2000년대 초반에 들어본 듯한 긱시크(Geek Chic)나 오피스 사이렌(Office Siren) 같은 패션 트렌드의 중심에 안경이 언급되게 되었다는 건 참으로 고무적인 결과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컴퓨터만 만지던 방구석 찐따의 도시적 감각, 그리고 사무실에서 만나게 되는 그리스 신화 속 요괴룩의 감성이 뭔가 오덕적 면모 다분한 이들의 코어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 그러나 일천한 본인과 오래되고 허접한 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인간들은 패션피플 보다는 멀고 안경덕후에는 좀 더 가까운 그런 인물들일 터. 긱시크나 오피스 사이렌 같은 추상적인 병진 트렌드 보다는 좀 더 직관적인 안경적 트렌드가 더 와닿을 것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자면 옆으로 긴 사각 프레임.. 뭐 이런 종류의 것들 말이다. 물론 이것도 신스퀘어니 신스틸러니 하면서 키워드화 시키려는 눈물겨운 노력들이 보이지만 그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건 이 세로가 좀 좁고 가로가 긴 사각형 안경 트렌드는 그리 멀지않은.. 딱 2000년대 초반 즈음까지 이미 트렌드에 속해 있었다는 것이다. 이 진부하고도 고전적이지 않은 사각의 형태는 20세기 말과 21세기 초를 살아온 이들은 누구나 알고 있는 그런 형태의 안경 디자인이다. 그것이 20년 정도라는 빈티지 사이클을 거쳐서 현재에 다시 등장하게 된 것이라 생각하면 될 터이다. 전혀 새롭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등장하면서 새로움을 입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참고로 왠지 최근에 등장한 것 같은 긱시크(Geek Seek) 라는 키워드 또한 실제로는 2005년 경 즈음부터 등장했던 기조였다. 이 너드미 뿜뿜하는 패션 키워드 또한 20년의 빈티지 싸이클을 거쳐 다시한번 단물 빨기위해 조금 다른 형태로 재해석되어 시장에 던져진 것이라 생각하는 편이 맞을 것이다. 빈티지 싸이클 기조를 굳이 끄집어 낸 건 단순히 옆으로 이 프레임이 갖고 있는 긴 사각 렌즈셰입의 재림 때문만은 아니다. 미스터 젠틀맨의 라인업 중 강렬하게 본인의 이목을 끈 이 하금테 같지 않은 하금테 디자인 모델은 통상 French Amor Browline Glasses 라고 불린다. 이는 정식 명칭이라기 보다는 특정 브랜드의 특별한 디자인에 기인한 이름이다. 60년대부터 70년대를 풍미했던 Amor 라는 브랜드의 디자인을 이 브랜드의 이름을 빌어 쓰고 있는 것이다. 강려크한 일체형 메탈 상단림을 지닌 형태부터 레알 눈썹처럼 두툼하게 붙은 희안한 형태의 하금테들을 최근 들어 많이들 보아왔을 것이다. 그냥 딱 80년대 대기업 회장님들이 쓰던 구갑테 생각하면 크게 다르지 않다. 이 대부분의 디자인들을 통털어 해외에서는 Amor Browline 이라 칭하고 있다. 이 또한 빈티지 싸이클에 입각한 디자인의 변환된 재림이라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하 중략. 자세한 리뷰는 안경 쓴 거북이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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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 쓴 거북이
    이미지 수11
    미스터 젠틀맨(Mr.GENTLEMAN) - ETHAN COL.D By 안경 쓴 거북이.

    일본 하우스 브랜드 미스터 젠틀맨(Mr.GENTLEMAN) 의 ETHAN 모델 COL.D 컬러이다. 상단 림이 스트림라인 스러운 커브를 그리며 프론트 전면을 두꺼운 실루엣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그 아래에 렌즈 림과 브릿지가 존재하는 French Amor Browline Glasses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프론트와 템플은 티타늄으로, 템플 팁은 아세테이트로 구성 되었으며 왠만한 컨셉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컨템포라리 기조의 미스터 젠틀맨 발 80년대 노스텔지어가 MSG 버전으로 버무려진 하금테 모델이다. 브랜드에 트렌드성을 가미하여 이를 몰이하며 수익을 취하던 셀렉트 샵의 아우라가 저물어가고, 꿀 빨던 시기 지나가는 걸 감지한 안경계 에서는 상실된 키워드를 대체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고분분투하는 시기가 도래하였다. 하여 우리는 덕후적 성향 다분한 하우스 아이웨어계의 국지적, 인위적 유행부터 오뜨 꾸띄르와 프레타 포르테를 넘나드는 범세계적 동향까지 끌어다 섭렵하게 되었다. 덕분에 이미 2000년대 초반에 들어본 듯한 긱시크(Geek Chic)나 오피스 사이렌(Office Siren) 같은 패션 트렌드의 중심에 안경이 언급되게 되었다는 건 참으로 고무적인 결과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컴퓨터만 만지던 방구석 찐따의 도시적 감각, 그리고 사무실에서 만나게 되는 그리스 신화 속 요괴룩의 감성이 뭔가 오덕적 면모 다분한 이들의 코어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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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토탈 럭셔리 브랜드 발망 바이 아코니 그룹(Balmain by Akoni)의 LEGION ll 모델 BLK-GLD 컬러이다. 각 제대로 쎄워진 스퀘어 타입의 렌즈셰입에 짧은 엔드피스와 브릿지, 그리고 림 상단이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하금테(Browline Glasses)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상단 림과 템플은 아세테이트로, 나머지 부위는 티타늄으로 구성 되었으며 하이엔드 하우스 기조의 아코니와 90년대의 1차원적 화려함을 재해석한 발망의 합작이 두드러진 벼락부자형 금땡땡이 모델이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가장 잘나갔던 시절. 청소년기 때 반강제로 읽게 되었던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에 버금가는 저승꽃 필 무렵에 들어선 늙은오빠들이 종종 언급하는 이야기 이기도 하다. 통상 라떼는..으로 시작되는 이런 종류의 설화들은 솔찮게 늙은오빠들의 입장에서 이를 전성시대로 칭하게 되고, 그리고 요즈음을 힘차게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은 이를 가리켜 리즈 시절 이라고 명명한다. 모두 같은 의미이다. 그저 시간대가 다를 뿐이다. 90년대의 통바지와 지금의 통바지가 같은 맥락 다른 디테일인 것과 진배없다. 생각보다 길지만 의외로 겪어보면 후다닥 지나가는 인생 속에서 마지막까지 남는 아이템은 무었일까 생각해 본 적 있었다. 그리고 본인 입장에서는 너무나 당연하게 안경이 상위 포지션에 위치한다. 세월이 지나 어떤 노래를 들으면 특정 시간대와 장소가 떠오르듯이.. 특정 안경 디자인을 보면 한 인간의 인생여정 속 특정 포인트가 생각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현재 시점으로 뭔가 헐렁하게 만든 80년대 빈티지 안경을 보면 중학 시절이, 오벌 타입의 브릿지 좁은 메탈 안경을 보면 대학 시절이 생각나게 된다. 그리곤 생각한다. 내 인생의 가장 화려한 시절은 2000년대 초반 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적으로 가장 풍성했던 시기는 90년대라고 말이다. 그리고 개인적인 문화적 리즈 시절인 90년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럭셔리 브랜드들. 그리고 그들이 펼쳐댔던 황금빛 화려한 악세사리들의 향연. 그 노스텔지어를 간만에 느끼게 만들어주는 아이템을 하나 찾았다. 바로 럭셔리 브랜드 발망과 아코니가 합작한 이 한장의 하금테.. LEGION ll 모델 말이다. 젊은 세대들은 부모들의 워드롭 깊숙한 곳을 한번 뒤져보기 바란다. 그 안에서 깊숙히 봉인된 황금빛 아티팩트들을 두어개 쯤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잉카문명의 장신구 귀싸대기 때리고 아즈텍의 허리띠 똥침 날릴 정도의 화려한 그때 그시절의 악세사리들은.. 은은한 미색 골드도 세련된 로즈골드도 아닌 생짜 황금색으로 칠갑이 된 채 다소 당황스런 모습으로 우리들을 맞이한다. 그야말로 벼락부자 졸부 스타일 연출하기에 손색이 없는 이런 종류의 아이템들은 한 시대를 풍미했었고.. 그때의 잔재들이 빈티지 싸이클에 입각하여 현재 다시 돌아오고 있는 중이다. 베르사체 선글라스의 귀환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실제로도 딱 90년대에 여성들이 쓰고 다니던 메두사 방패 아이기스 컬렉션들이 2024년 현재에 유통되고 있다. 이런 빈티지 싸이클을 기념하며 한 장 입양해 보았다. 와이프는 이걸 보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 안그래도 늙어가는 나이에 황금색 하금테 쓰니 그야말로 노친네에 다름 아니라고 말이다. 그래도 괜찮다. 원래 안경이란 자기만족에 준하는 물건이니까 말이다. 2~3년간 몰아친 휘몰이성 60년대 빈티지 & 하우스풍 하이엔드 열풍에 대한 염증 또한 이런 선택에 무의식적으로 한 몫 단단히 했을 것이라 짐작한다. 재미있자고 소비해야 하는 트렌드를 강박증을 가지고 임하게 만든.. 참으로 묘한 시절이었다고도 생각한다. 거기에서 한발짝 벗어나니 이렇게 자유롭고 범주가 넓어지는 것이 안경이란 카테고리인데 말이다. 이하 중략. 자세한 리뷰는 안경 쓴 거북이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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