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채널 최신 피드 리스트

  • flowercaker
    토요일에 날아온 기습 술선물. 하이랜드 싱글몰트의 클래식이기도 하고 듀어스(Dewar's) 의 키 몰트(Key malt)이기도 한 이 황금색 찬연한 친구들을 두병이나 던지기 하고 간 후배에게 셰리 피니쉬 같은 찐덕꾸덕한 리스펙 잠시 날려보며.. 집에 있는 21년과 비교해서 먹어볼 수 있을 듯 하다. 한병은 집에서 뚜껑 딴 후 한달여에 걸쳐 천천히 에어링해서 먹어보고, 나머지 한병은 좋은 날 친우들과 순삭시켜야겠다. 꽃과 꿀이 흐르는 영역이 주변 필드에 펼쳐지는 듯 하다. 도수 약한 술은 이렇게 집에서 먹어도 맛있다. 고작 40도 밖에 안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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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프랑스 하우스 브랜드 라자르 스튜디오(Lazare Studio)의 WATSON 모델 Wabi Sabi 컬러이다. 내부에 역삼각형이 들어가 있는 듯한 형태의 라운드(Round) 타입 렌즈셰입에 디플로마(Diploma) 브릿지, 그리고 중앙보다 상단에 위치한 엔드피스(Endpiece)를 지닌 P-3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풀 프레임 요하쿠 바네자이(Yohaku Banezai), 즉 양백으로 구성 되었으며 Pince-Nez 를 연상케 하는 와이어 디테일과 가구를 연상시키는 각종 디테일 난무하는 네오 레트로 그리고 또한 네오 모더니즘적 요소까지 겸비한 복잡다단한 모델이다. 전형적인 P-3 셰입에 재미있는 디테일들 첨가된 이 프레임은 그때와 마찬가지로 와비사비(Wabi Sabi)라는 사시미에 와사비 얹어먹고 싶을 법한 컬러 코드로 들고왔다. 왠지 이 와비사비.. 불완전함의 미학을 의미하는 일본식 표현의 컬러 네이밍이 이들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드러내고 있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이런 도금에 대한 집착적 요소 다분한 브랜드들을 상당히 좋아라 하는 편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라자르 스튜디오는 상당히 복합적인 브랜드 컨셉으로 구성 되어있다. 희구한 옛 디자인에 대한 오마쥬와 새로운 디자인적 요소의 적용이 공존하며, 서양인들이 바라보는 동양(정확하게는 일본)문화에 대한 환타지와 더불어 서구안경의 기술적 자부심 또한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 오랜, 안정적인, 완전한 그리고 또 새로운 소재적 추구도 존재하며 반대급부로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형태의 요소를 가미하는 현대적인 면모 또한 지니고 있다. 그야말로 네오 레트로와 네오 모더니즘에 다름 아니다. 이러한 브랜드의 속성 혹은 컨셉들은 우리에게 특정 오브제의 기능 이상의 것을 갈구하게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그래서 브랜드는 컨셉이 메인이라 해도 과언 아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 컨셉을 말로만이 아닌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가에 대한 검증이다. 모든 이들이 주둥이는 살아있기 때문에 그냥 씨부리는 것은 언제든지 가능하다. 주변에서 그런 경우를 한두번 본 것이 아니다. 아이덴티티 강려크하게 주장하다가 쉽게 변절하고 표절하는 경우도, 말로는 천상의 안경을 만든다고 하면서 양산품을 선보이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보아왔다. 하여 문제는 말이 아닌 행동과 그에 대한 결과를 보이는 것이다. 이 라자르 스튜디오는 그런 면에서 상위 포지션에 안착시켜도 충분할 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신들이 내세우는 컨셉을 그리고 이중적 요소들을 상당히 어렵고 복잡다단한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단편적으로.. 상당히 다중적 공정을 통해 만들어낸 러스티와 올드의 중간맛 정도인 이 컬러를 프랑스인들 특유의 동양에 대한 환타지를 적용하여 와비사비라 칭한 것도, 그렇게 환타지와 노스텔지어를 지닌 일본에서 소재와 파츠생산을 한 후 굳이 프랑스 안경산지이자 서양안경 역사의 산 증인이기도 한 쥐라(Jura)의 모레(Morez) 지역으로 가져와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용접하고 마감하는 이중적 프로세스의 발현이 그러하다. 쉽게 말해서 브랜드가 추구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이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 면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쓸데없이 정성스럽게 고집하는 면모가 존재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좋은 브랜드가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요즘같이.. 과잉의 홍수와 여유의 결핍이 동시다발 적으로 주변을 때리고 있는 미증유의 시대에는 더더욱 그렇다. 각 파츠의 접합과 용접, 그리고 꺾이는 각과 매스감이 각각 다른 오브제 처럼 느껴지는 재미가 있는 그런 프레임이다. 그래서 원형 본연의 것과 새로 추가된 것의 융합된 면모가 잘 드러난다. 브릿지의 와이어를 보면 1890년대의 Pince-Nez 의 오마쥬가, 엔드피스를 보면 1940년대 프렌치 모더니스트들의 가구가 연상된다. 이런 다중적인 요소를 느낄 수 있는 건 다분히 제작자가 의도한 것이다. 실로 재미있는 안경이 아닐 수 없다. 이하 중략. 자세한 리뷰는 안경 쓴 거북이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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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 쓴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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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자르 스튜디오(Lazare Studio) - WATSON Wabi Sabi By 안경 쓴 거북이.

    프랑스 하우스 브랜드 라자르 스튜디오(Lazare Studio)의 WATSON 모델 Wabi Sabi 컬러이다. 내부에 역삼각형이 들어가 있는 듯한 형태의 라운드(Round) 타입 렌즈셰입에 디플로마(Diploma) 브릿지, 그리고 중앙보다 상단에 위치한 엔드피스(Endpiece)를 지닌 P-3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풀 프레임 요하쿠 바네자이(Yohaku Banezai), 즉 양백으로 구성 되었으며 Pince-Nez 를 연상케 하는 와이어 디테일과 가구를 연상시키는 각종 디테일 난무하는 네오 레트로 그리고 또한 네오 모더니즘적 요소까지 겸비한 복잡다단한 모델이다. 일전에 토나올 때 까지 글 많이 써재껴 내려가던 라자르 스튜디오의 또 다른 모델이다. 전형적인 P-3 셰입에 재미있는 디테일들 첨가된 이 프레임은 그때와 마찬가지로 와비사비(Wabi Sabi)라는 사시미에 와사비 얹어먹고 싶을 법한 컬러 코드로 들고왔다. 왠지 이 와비사비.. 불완전함의 미학을 의미하는 일본식 표현의 컬러 네이밍이 이들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드러내고 있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이런 도금에 대한 집착적 요소 다분한 브랜드들을 상당히 좋아라 하는 편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과거에도 있었던 지금은 몰락한 문명과도 같은 그 국내 브랜드에게 심심한 애도와 더불어 잔존하는 리스펙을 한켠에 띄워 보기로 한다. 라자르 스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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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홍대입구에 위치한 타르트옵티컬(Tart Optical) 플래그십 스토어를 잠시 방문하였다. 인생 굴곡 솔찮게 거치다가 최근에 노난 친우와 인근에서 일본식 정식으로 식사 한끼 같이 하기위해 들렀다가 겸사겸사 들러본 발걸음 이었다. 이걸 차로 어떻게 올라가지..라는 생각이 드는 입구 언덕도 여전하고 아메리칸 빈티지 스타일의 매장 전경 또한 변함없는 자태로 본인을 맞이하고 있었다. 시온 수도회와 장미기사단보다 더 많은 숨겨진 포인트를 지닌 희대의 디자인 아넬의 와이어 암 코받침 버전인 Tart Optical with Eastlogue 협업 프레임들 또한 사이즈별로 재입고 되어 뿔테에 적응하기 난감한 이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코 없는 자들의 성배와도 같은 이 혜자로운 시리즈는 그 시작점이 거의 8년전. 그러니까 Special Edition 이라고 불리우던 아넬 시리즈에 기원한다. 별 생각없이 만들었던 뿔테발 코받침은 뿔테엔 무조건 일체형 코받침이다..라는 선입견을 무너뜨리며 줏대는 있으나 콧대는 없는 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다. 그 흐름이 이제는 이스트로그 협업 버전까지 아름답게 이어져오고 있었던 것이었다. 후쿠이에 자리한 레인코트 재팬 겐 사장과 레인코트 코리아 이 사장의 협작으로 시작된 이 희대의 브랜드는 이렇게 2025년에도 역사를 이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작년에 큰 리스크 하나 덜어낸 이들의 행보에서 역시 적재적소에 던지기가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며.. 밥 때려먹고 배 뚜드리며 길을 나선다. 날은 저물고 있고 날씨는 아직 차갑다. 데운 정종이 땡기는 그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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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국내 하우스 브랜드 스펙스 몬타나(Specs Montana) 의 SMO-63 모델 3번 컬러이다. 외곽쪽이 살짝 올라간 형태의 스퀘어(Square) 타입의 렌즈셰입에 약간 전위적인 형태의 디플로마(Diploma)형 브릿지, 그리고 상단에 위치한 엔드피스(Endpiece)를 지닌 웰링턴 디자인의 프레임이다. 풀 프레임 티타늄으로 제작 되었으며 중국에서 파츠가 제작되어 전량 일본에서 마감 처리된, 잊을만하면 치명적 글귀 날리는 이명의 발기자 몬타나 최 옹이 사활을 걸고 출시한 티타늄 마감 디테일 버전의 모델이다. 큰 카테고리에서 안경 디자인은 두가지 범주로 나뉘게 된다. 원형(Round) 아니면 사각형(Square) 이다. 원형은 눈동자 모양을 그대로 따온 형상이라 안경 셰입에 가장 납득할만한 이유를 제시하는 형태이고, 사각은 인간이 만들어낸 인위적 형태인 사각형은 따라올 수 없는 안정감을 선사한다. 오벌과 P-3 는 정방원형의 변형이고 육각 팔각 12각 같은 것들은 사각의 변형이라 생각하면 무방하다. 물론 하트형 별형 등등 갇뎀한 셰입들도 존재하나 그건 논외에 가깝고.. 확실한 건 두가지가 가장 원초적이며 또 이해하기 쉬운 디자인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다. 개인적인 취향에 의거하자면.. 그냥 오브제로 두고 보았을 때는 원형 안경이, 얼굴에 장착했을 때에는 사각 안경이 더 좋다. 두고 볼 때 원형안경이 좋은 건 뭐 대부분 이해할 것이다. 라운딩 된 클래시컬한 메탈 안경은, 또 동그란 뿔테 안경은 그 자체만으로 유니크 모드를 자아내기 때문이다. 대신 썼을때도 유니크하다. 그 유니크함이 미토콘드리아가 ATP를 생성할 정도로 희안해서 본인 얼굴에 맞지 않는다 정도로 생각하는 편이다. 사각은 뭐.. 안정감 위주에 사진기 들이대면 인상 굳는 후까시 타입이라 안정감 있고 보수적인 이미지를 좋아한다. 단점이 가려지는 장점이 있다. 사각 안경에는 말이다. 굳이 동그란 안경끼고 센세이셔널 패션뚱뚱이가 될 것이냐 사각 안경끼고 보수적인 이미지가 될 것이냐 하면 본인은 후자다. 하여 모든 오브제는 대부분 사각을 사용한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사각 잡힌 백팩 좋아하고, 각 잡힌 어깨 디테일 코트 좋아한다. 나무 라이터도 가끔 몰래 위스키 담아서 홀짝홀짝 마시는 플라스크도 모조리 사각이다. 시계도 토너형 혹은 렉탕클 계열을 무조건 선호한다. 과거에도 불가리의 렉땅글로와 아씨오마를,, 현재 최애 시계도 바쉐론 콘스탄틴의 1920 아메리카다. 안경 또한 최애들은 대부분 웰링턴이다. 그리고 여기 스펙스 몬타나에서 또 하나의 탄탄한 사각 프레임이 나타났다. 컬렉팅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형태로 말이다. 딱 본인이 원래 스케줄 대로였다면 작년 말 즈음 진행했어야 할 빈티지 에디션에 추가하면 딱 좋을 법한 그런 형태의 잘생긴 사각안경을.. 이렇게 남의 손을 거친 오브제 형태로 포스팅 쎄워본다. 국산 안경..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국산 브랜드인 이 스펙스 몬타나의 이번 신형 티타늄 라인의 가장 큰 포인트는 마감이라 칭할 수 있겠다. 굳이 국산 브랜드임을 강조하는 이유는 다름 아니다. 메탈 파츠들의 마감이 디테일 면에서 일본 안경의 그것을 상당히 닮아있기 때문이다. 살짝 광폭으로 구성된 림의 부분 브러싱이나 힌지쪽 굴곡과 나사와의 맞물림 같은 파츠에서 일본 클래식 류 안경 브랜드들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이는 다분히 의도적인 것으로 제작 단계에서 이런 파츠 부분에 상당히 심혈을 기울였을 것이라 생각한다. 딱히 추상적인 미사여구 필요없이 이런 파츠들의 마감도 부분만 따로 떼어놓고 보아도 충분히 섭렵할 가치가 있는 프레임이라 생각한다. 디자인만 봐도 상당히 잘생겼다. 안그래도 안정적인 사각형을 림 상단은 길게, 아래는 짧게, 그리고 세로 부위가 사선을 그리며 안정적으로 얄쌍한 형태를 지니게 이루어져 있다. 라운드에서 가장 안정적인 P-3 공식을 엇비슷하게 적용했다고 보면 될 터이다. 입체적인 모양새의 브릿지와 안정적인 안구, 그리고 길게 뻗은 엔드피스는 한국에서 잘 활용되는 공식을 답습한다. 최근 외국들의 기조는 오히려 사이즈는 크게 엔드피스는 짧게 가져가는 편인데 그런 면에서 찐 국내 브랜드라는 부분이 두드러진다. 이하 중략. 자세한 리뷰는 안경 쓴 거북이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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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 쓴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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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펙스 몬타나(Specs Montana) - SMO-63-3 By 안경 쓴 거북이.

    국내 하우스 브랜드 스펙스 몬타나(Specs Montana) 의 SMO-63 모델 3번 컬러이다. 외곽쪽이 살짝 올라간 형태의 스퀘어(Square) 타입의 렌즈셰입에 약간 전위적인 형태의 디플로마(Diploma)형 브릿지, 그리고 상단에 위치한 엔드피스(Endpiece)를 지닌 웰링턴 디자인의 프레임이다. 풀 프레임 티타늄으로 제작 되었으며 중국에서 파츠가 제작되어 전량 일본에서 마감 처리된, 잊을만하면 치명적 글귀 날리는 이명의 발기자 몬타나 최 옹이 사활을 걸고 출시한 티타늄 마감 디테일 버전의 모델이다. 큰 카테고리에서 안경 디자인은 두가지 범주로 나뉘게 된다. 원형(Round) 아니면 사각형(Square) 이다. 원형은 눈동자 모양을 그대로 따온 형상이라 안경 셰입에 가장 납득할만한 이유를 제시하는 형태이고, 사각은 인간이 만들어낸 인위적 형태인 사각형은 따라올 수 없는 안정감을 선사한다. 오벌과 P-3 는 정방원형의 변형이고 육각 팔각 12각 같은 것들은 사각의 변형이라 생각하면 무방하다. 물론 하트형 별형 등등 갇뎀한 셰입들도 존재하나 그건 논외에 가깝고.. 확실한 건 두가지가 가장 원초적이며 또 이해하기 쉬운 디자인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다. 개인적인 취향에 의거하자면.. 그냥 오브제로 두고 보았을 때는 원형 안경이, 얼굴에 장착했을 때에는 사각 안경이 더 좋다. 두고 볼 때 원형안경이 좋은 건 뭐 대부분 이해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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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1. 물소뿔(Buffalo Horn) 비스포크(Bespoke) 안경 브랜드 더 셰입(The Shape) 의 트렁크쇼가 압구정동 홀릭스(Holics) 안경원에서 개최되었다. 이에 주말 아드님 학원셔틀 와중에 짬을 내어 잠시 이를 감상하려 들러보았다. 이제 나이 솔찮게 처먹어서 전날의 음주형 전투가 감당하기 어려운 다음날의 인과로 돌아오는 터라, 뼈마디 쑤시고 얼굴에 삭풍이 부는 가운데에도 이 기념비적인 현장을 방문하게 된 저변에는.. 물소뿔 안경에 대한 향수가 본인 안경인생에 오롯이 새겨져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2. 다양한 색감의 물소뿔 플레이트들을 바라보니 과거 비스포크 혼 프레임으로 화병작(花餠作) 만들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때 박종갑 선생에게 혼 프레임에 대한 꿈과 열정 그리고 인생 이야기로 술 한 잔 기울이면서 안경덕후적 낭만에 사로잡혔던 아름다운 기억이 있다. 그때보다 정교하고 또 그때보다 기교 있는 자들이 출범하여 이렇게 좋은 토양에서 활동하는 것을 보면 새삼 시간이 흘렀다는 걸 자각할 수 있는 듯 하다. 그래도 개인적으론 그때의 노스텔지어가 더 아련하게 남아있다. 좀 더 투박하고 좀 더 거칠었던 그때 그 시절 말이다. 3. 혼 프레임 중 가장 좋아라 하는 컬러 하나 들어본다. 이런 혼 판 컬러를 한 10여년 전에는 Black & White Streak 정도로 표기했던 것 같다. 인도쪽 수출업자들이 붙였던 컬러 네이밍인 듯..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확실한 건 이런 컬러를 좋아라 해서 비슷한 컬러들 중에 패턴이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느라 한 1시간여를 헤매고 있었던 기억 새록새록 하다. 거친 붓질이 들어간 일본식 도자기 같은 느낌이 좋아서 골랐는데.. 만드는 입장에서는 이런 컬러의 판이 구멍도 많이 나있는 편이라 가장 까다롭다..등등의 이야기를 들었던 듯 하다. 뭐 상관 없었다. 내가 만드는 거 아니었으니까 말이다.~ 4.이렇게 뿔테 본연의 맛을 추구하는 자들이 좋아할 법한 볼륨감 있는 스타일도 존재한다. 개인적으론 뿔테는 딱 이런 맛에 쓴다..라는 주의이긴 하다. 물론 그 저변에는 두꺼운 뿔테도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본인 상판의 민감도 레벨도 한 몫 단단히 하는 편이다. 5. 오일링을 마친 버팔로 혼 플레이트의 색감이 빛을 은근히 투과하며 그 영롱한 자태를 과시하고 있다. 개인적으론 혼만의 색감과 결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천연소재를 대체하기 위해 발명된 아세테이트나 셀룰로이드가 거의 근접하게 소재감과 색감을 표현한다. 그러나 일단 무게나 질감 측면에서 상당히 다르고.. 또 특정 컬러들은 흉내내기 어려운 천연소재 특유의 맛을 자랑한다. 본인이 좋아라 하는 컬러 또한 그런 측면의 것이다. 6. 커피 타주신 정병규 이사님 사진 한 컷 찍어드리고.. 젊게 살려고 노력하는 점. 아들 하나 키우는 점.. 본인과 겹치는 부분이 많은 인물이다. 종종 뼈 때리는 조언도 서슴없이 날려주시는.. 일종의 멘토라 할 수 있겠다. 이하 중략. 자세한 방문기는 안경 쓴 거북이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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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 쓴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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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릭스(HOLICS) 안경원 -THE SHAPE 트렁크쇼 방문기 By 안경 쓴 거북이.

    물소뿔(Buffalo Horn) 비스포크(Bespoke) 안경 브랜드 더 셰입(The Shape) 의 트렁크쇼가 압구정동 홀릭스(Holics) 안경원에서 개최되었다. 이에 주말 아드님 학원셔틀 와중에 짬을 내어 잠시 이를 감상하려 들러보았다. 이제 나이 솔찮게 처먹어서 전날의 음주형 전투가 감당하기 어려운 다음날의 인과로 돌아오는 터라, 뼈마디 쑤시고 얼굴에 삭풍이 부는 가운데에도 이 기념비적인 현장을 방문하게 된 저변에는.. 물소뿔 안경에 대한 향수가 본인 안경인생에 오롯이 새겨져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윈도우에 큼지막하게 붙어있는 트렁크쇼 개최를 알리는 포스터. 1920년대 트렁크를 들고 미국 전역을 떠돌아 다니던 안경 보부상들의 행태가 좀 더 모던한 형태로 진행된다고 생각하면 될 터이다. 물론 트렁크쇼의 기원은 19세기초반이지만 AO 의 안경 팔러 다니는 그림 속 실크햇을 쓴 보부상들이 더 인상깊어서 말이다. 원래 인간이란 딱 보고싶은 만큼만 보는 존재이다. 본인 또한 그러하다. 내부로 들어가니 진열된 메인부스의 비주얼 아우라가 좌중을 압도한다. 프론트와 템플을 잘라낸 물소뿔 판들의 나열이 핸드 크래프티드 감성에 목마른 덕후성 종자들의 낭심을 고통스러울 정도로 가격하고 있는 그런 현장이었다. 이 퍼포먼스 가득한 장소에서 대략 10여년전 혼테 맞추러 다니던 젊은 안경덕후였던 본인의 모습을 다시 한번 회고해 볼 수 있었다. 프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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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일본 하우스 브랜드 톨레미48(Ptolemy48) 의 엑스칼리버(Excalibur) AP-053 모델 RG 컬러이다. 상단이 두 번 꺾인 크라운 판토(Crown Panto) 렌즈셰입에 림 없이 브릿지(Bridge)와 엔드피스(Endpiece) 가 4개의 스크류 마운트 리벳으로 연결된 무테(Rimless)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프론트 파츠는 티타늄, 템플은 베타 티탄, 그리고 갑옷과 성검 장식은 925 Sterling Silver 로 구성 되었으며 조디악(Zodiac) 과 오컬트(Occult) 장르 좋아라 하는 일본 안경계의 풍운아 카즈히코 호리 디자이너가 컬러당 100장 생산이라는 제한을 걸어놓은 리미티드 버전의 모델이다. 종종 미래산업에 대해 이야기할 때 본인 주변에서는 늘 그렇듯 안경 이야기가 나오곤 한다. 술자리에서 음담패설 씨부리듯 언급되는 이 이야기의 결론은 늘 하나. 바로 안경이란 물건이 현재와 같은 형태로 유지가 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떤 이는 유쾌한 가십거리로 여기며 주변의 안경업계 종사자 들에게 실업자 될 준비나 하라고 희희덕 거리기도, 또 실제 종사자 중 젊은 층들은 제법 진지한 고민거리로 다루기도 한다. 이러한 고민 아닌 고민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20세기보다 두세템포 빨라진 사회의 급변화는 이미 일반인의 예측 범위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절대 바뀌지 않을 것 같았던 산업구조가 기반부터 모조리 뒤바뀌는 경우도 흔하게 목도되곤 한다. 20세기 말에만 해도 SF 영화에나 등장할 것 같았던 손 안의 컴퓨터는 이제 스마트폰이란 이름으로 일상생활 속 깊숙히 관여하고 있고, 석유산업과 포드의 발진으로 인해 사장되었던 에디슨의 니켈 철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프로토타입은 21세기 발 EV 혁명으로 국가의 근간사업이기도 한 모빌리티 플랫폼을 뒤집어 엎는 쾌거를 이루고 있다. 어제의 영광이 내일의 무덤으로 바뀌는 건 시간문제다. 우리는 딱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럼 결론적으로 안경은 과연 현재의 형태가 사라질까? 라는 질문을 다시 던져보자. 일단 아니라는데 한 표 던져본다. 본인이 굿 할 때 쓰는 무령 흔들며 작두 타는 박수무당은 아니지만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그 근간에는 기능성과 범용성 같은 딱 떨어지는 부분을 상회하는 영역, 즉 감성적 영역의 존재가 자리한다. 그런 패션과 기타 오브제에 대한 사람들의 감성적 열망이 존재하는 한 1900년대부터 이어진 현대안경의 기본적 형태가 사라질 일은 없다고 본다. 그리고 이를 반증하는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이 톨레미48의 리미티드 버전 엑스칼리버 시리즈 같은 안경들이다. '안경은 패션과 메디신의 중간 영역에 존재한다.' 본인이 안경광학과 디자인 수업 초입 때 매번 언급하는 이야기이다. 시력보정의 도구이기도 하지만 또한 얼굴 위에 얹어야 하는 패션 아이템이기도 하기 때문에.. 안경이란 오브제에는 언제나 어떤 열망이, 쉽게 말하자면 처음으로 메이크업 하면서 화장을 떡칠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나은 외향적 미래가 있을 것이란 부질없는 소망을 품은 여고생의 그것과 같은 기대감이 자리한다. 그리고 그 열망적 소품들은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채워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과거의 것을 새로이 재해석 하면서 충족되곤 한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빈티지이다. 빈티지, 오컬트, 토템, 신화적 컨셉, 그리고 서브컬쳐 등등.. 기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과거의 문화적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향유하고자 하는 열망은 인간사회의 본질이기도 하다. 그래서 좀 더 대중적이지 않고 어려운 것들을 해석해내는 브랜드들은 대부분 럭셔리 컨셉이다. 이 오컬트 분야 또한 그러하다. 이런 비주류의 해석은 그래서 언제나 용기가 필요하다. 신화나 설화 혹은 신비주의 그리고 알케미고딕의 영역은 낮설지만 신비로운 아름다움이 존재해야 한다. 그리고 그 이런 어려운 컨셉을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비싸 보이는' 오브제의 완성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허접해 보이면 그 무엇보다 병신같은 물건이 되는 컨셉이 바로 이쪽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요한 디테일의 퀄리티나 전체적인 마감도, 그리고 소재적 이해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충족시키는 서브컬쳐 버전의 프레임을 받아 들었을 때의 카타르시스는 안경덕후의 DNA 를 지닌 자라면 누구나 느껴본 적 있을 것이다. 이 프레임 또한 그러하다. 충분히 완성도 높고, 디테일 쩔며, 또한 소재적 감성 또한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질의 것이니까 말이다. 이하 중략. 자세한 리뷰는 안경 쓴 거북이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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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 쓴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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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톨레미48(Ptolemy48) - 엑스칼리버(Excalibur) AP-053 RG By 안경 쓴 거북이.

    일본 하우스 브랜드 톨레미48(Ptolemy48) 의 엑스칼리버(Excalibur) AP-053 모델 RG 컬러이다. 상단이 두 번 꺾인 크라운 판토(Crown Panto) 렌즈셰입에 림 없이 브릿지(Bridge)와 엔드피스(Endpiece) 가 4개의 스크류 마운트 리벳으로 연결된 무테(Rimless)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프론트 파츠는 티타늄, 템플은 베타 티탄, 그리고 갑옷과 성검 장식은 925 Sterling Silver 로 구성 되었으며 조디악(Zodiac) 과 오컬트(Occult) 장르 좋아라 하는 일본 안경계의 풍운아 카즈히코 호리 디자이너가 컬러당 100장 생산이라는 제한을 걸어놓은 리미티드 버전의 모델이다. 종종 미래산업에 대해 이야기할 때 본인 주변에서는 늘 그렇듯 안경 이야기가 나오곤 한다. 술자리에서 음담패설 씨부리듯 언급되는 이 이야기의 결론은 늘 하나. 바로 안경이란 물건이 현재와 같은 형태로 유지가 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떤 이는 유쾌한 가십거리로 여기며 주변의 안경업계 종사자 들에게 실업자 될 준비나 하라고 희희덕 거리기도, 또 실제 종사자 중 젊은 층들은 제법 진지한 고민거리로 다루기도 한다. 이러한 고민 아닌 고민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20세기보다 두세템포 빨라진 사회의 급변화는 이미 일반인의 예측 범위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절대 바뀌지 않을 것 같았던 산업구조가 기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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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파라노이드 X 타르트옵티컬의 협업으로 탄생한 빈티지 프로젝트 USGI(United States Government Issues) 컬렉션이 성수동 라스트픽 편집샵에서 소개되었다. 하여 주말 뚱뚱이 버전으로 잠시 들러본 자리였다. 전날 먹은 술이 뼈마디의 통증을 유발하는 가운데 걸어들어간 아메리칸 빈티지 모드의 샵의 열기는 찜질팩과 같은 효과를 유발하며 진통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었던 것이었다. 1세대 군납안경부터 3세대까지.. 밀리터리 덕후와 안경 덕후의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이 재미있는 아이템들은 구석구석 찾아 들어와야 하는 기묘한 샵의 위치적 난이도를 무색하게 만들만큼 인산인해를 이루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 American Optical Co 의 Stadium을 오마주한 Hawk 모델도 본인의 눈을 사로잡고 있었다. 복각 버전의 아메리칸 빈티지 안경을 둘러싼 갖가지 화려한 악세사리들 또한 훌륭한 마리아주를 이루며 쇼케이스 전체를 수놓고 있었던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브랜드는 꾸준함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꾸준한 컨셉, 꾸준한 노출 그리고 꾸준한 프로젝트 연속성 등등 말이다. 한때 광풍과도 같았던 빈티지 복각 열풍의 시대를 지나 합리적인 모던 타입으로 넘어가는 트렌드와 상관없이 꾸준히 자신들의 컨셉을 유지하며 한발한발 나아가고 있는 파라노이드의 행보에 작은 리스펙을 전하며.. 컬렉트 시절부터 이어온 인연인 파라노이드의 실세인 호떡 오승민군의 사진 한 장 찍어보며 매장을 나서게 되었다. 이제 마포로 이동해야 한다. YG 사옥 앞에서 아줌마 팬들돠 함께 티라미슈나 섭식하고 있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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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재천 인근에 위치한 꾸에르노 스튜디오에서 아벨라워 아브나흐에 족발과 피자로 셰리향 진하게 일잔하였다. 고안경과 풀 수제 메이드 비스포크 프레임들이 전달하는 헤리티지가 캐스크 스트렝스 발 61.2도의 몰트 위스키와 찐덕찐덕한 앙상블을 이루고 있었다. 김작가의 사생활 같은 느낌의 스튜디오 내부는 고즈넉한 개인 작업실과 크래프츠맨십 공방이 공존하는 이색적인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었고 그 안에서 굳이 소주잔에 따라 마시는 스페이사이드 싱글몰트 위스키는 묘한 배덕감을 자아내고 있었다. 물론 고도수라 나중에는 언더락으로 교체하며 약한 인간적 모습도 보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맞춤안경 구경 갔다가 술 퍼먹는 현장이라.. 실로 이것이 인생이다. 인생 뭐 있나.. 마시다가 가는거지. 위스키는 양주맛 이라는 단편을 깬 것 만으로도 인생의 묘미 하나를 더 얻어가는 셈이다. 요즘 위스키 붐 사그라들면서 가격 내려가서 천만다행이라 생각하는 일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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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미국 하우스 브랜드 레저 소사이어티(Leisure Society)의 Lumiere 모델 Silver 컬러이다. 티어드롭(Teardrop) 타입에 각을 살짝 준 듯한 다각형 렌즈셰입에 LV 마크를 연상시키는 센터 장식이 화려한 형태의 투 브릿지(Two Bridge), 그리고 반무테(Semi Rimless) 구조와 더불어 장착된 4점 방식의 Screw Mount Rivet 이 인상적인 애비에이터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풀 프레임 티타늄으로 구성 되었으며 각종 도금과 극세화 된 문양으로 칠갑이 된 전 루이비통 디자이너 셰인 바움(Shane Baum) 발 정통 하이엔드 X 럭셔리 모드의 상위 1% 포지션 지향의 브랜드이다. 빙하기를 맞이한 듯 정치, 경제, 문화적 온도가 하강하는 작금의 시대에.. 리테일 산업은 거시적 측면에서의 극단적인 소비 양극화라는 전례없는 위기와 또 기회를 동시에 맞이하게 되었다. 이런 극적 현상은 중산층 위주의 범용적 마켓을 공략하며 꿀 빨던 시절을 꼰대들의 라떼는 버전 이야기로 만들어 버렸고, 상위 1%의 초부유층 타깃의 고가시장과 나머지 적당히 다 때려넣은 저가시장을 양분하였다. 그리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다. 백화점 선물코너에서 300만원짜리 프리미엄 한우세트가 동이 나고 미슐랭 3스타 식당의 예약이 미어터지는 모습과, 국물 리필되어 한냄비로 여럿이 술안주 해결할 수 있는 가성비 갑의 감자탕집이 미어터지는 모습이 동시대에 공존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통상 이런 시대에 오히려 럭셔리 포지션의 브랜드들은 존재감이 더 커지기도 한다. 왜냐하면 이런 시기에는 초부유층의 엘레강스한 소비패턴과 별개로, 기존의 중산층 이었던 소비자들이 자연재해와도 같이 몰아닥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마지막 남은 자존감을 지키기 위한 '과시형 소비'를 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폐쇄적이고 국지적인 아이웨어 시장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이미 충분히 검증이 된 바 있다. 이를 위해서 하이엔드, 럭셔리, 헤리티지 등을 표방하는 브랜드들은 자신들이 표방하는 서브컬쳐, 컨셉, 그리고 디자인 유형을 조형한다. 이를 통해서 충분히 가치있는 과시형 소비를 할 명분을 투영하는 것이다. 그것이 럭셔리, 하이엔드, 헤리티지 그리고 프레스티지 표방 브랜드의 의무이고 또한 사명이다. 크롬하츠, 자크마리마지, 디타, 아코니 기타 등등.. 더 열거할 필요가 없지 싶다. 재미있는 건 국내에 들어와있는 이런 브랜드들 대부분이 미국 브랜드라는 것이다. 그럼 여기서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다. 미국발 컬쳐를 지닌 럭셔리, 혹은 헤리티지 표방 브랜드들이 '과시형 소비'를 일으킬 만한 근본적인 뿌리와 명분 측면에서 어떤것이 가장 강려크한가..에 대한 생각 말이다. 자 여기에 이 포스팅의 주인공인 레저 소사이어티(Leisure Society)를 가져다 놓아보겠다. 그리고 만약 본인이 카피라이터 였다면 럭셔리 모드의 이 브랜드를 이렇게 표현할 듯 하다. '진짜가 나타났다' 정도 말이다. 다른 브랜드들이 가짜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발 상류사회 지향의 브랜드 컨셉에서는 이 브랜드가 가장 근본적인 이유를 지니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 핵심에는 바로 아르데코(Art-Deco) 양식이 존재한다. 레저 소사이어티의 아이웨어에는 반드시 아르데코 양식과 구조 그리고 극세화 된 반복적 문양이 들어간다. 쉽게 말해서 이 브랜드의 키워드, 혹은 블렌디드 위스키에서 이야기하는 키몰트에 해당하는 요소가 바로 아르데코 라는 결론이다. 그리고 아르데코는 가장 미국적인 럭셔리 모드의 서브컬쳐 이기도 하다. 아르데코는 1920~30년대의 양식이다. 그리고 상당히 중의적인 양식이기도 하다. 과거의 화려함과 기계화 된 현재의 부를 동시에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런 기조이다. 쉽게 말해서 1900년대 초반에 예술을 장식화하여 경제적인 부를 나타내는데 사용된 양식이다. 때문에 장식을 죄악시하던 프롤레타리아 계급과 대치하며, 또한 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새로운 체계를 만들려던 유럽과 달리, 승승장구하던 미국이 부를 과시하기 위한 기조로 채택한 전형적인 부르주아적 신고전주의 표방의 문화양식 이다. 그래서 직선미, 패턴의 나열, 기능성 위주의 장식등이 모더니즘 기조와 같지만 유일하게 모던 정신을 따르지 않는 화려한 양식이기도 하다. 그래서 미국의 건축물 중 아르데코 양식이 유독 많은 것이다. 이하 중략. 자세한 리뷰는 안경 쓴 거북이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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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 쓴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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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저 소사이어티(Leisure Society) - LUMIERE 12K Silver By 안경 쓴 거북이.

    미국 하우스 브랜드 레저 소사이어티(Leisure Society)의 Lumiere 모델 Silver 컬러이다. 티어드롭(Teardrop) 타입에 각을 살짝 준 듯한 다각형 렌즈셰입에 LV 마크를 연상시키는 센터 장식이 화려한 형태의 투 브릿지(Two Bridge), 그리고 반무테(Semi Rimless) 구조와 더불어 장착된 4점 방식의 Screw Mount Rivet 이 인상적인 애비에이터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풀 프레임 티타늄으로 구성 되었으며 각종 도금과 극세화 된 문양으로 칠갑이 된 전 루이비통 디자이너 셰인 바움(Shane Baum) 발 정통 하이엔드 X 럭셔리 모드의 상위 1% 포지션 지향의 브랜드이다. 빙하기를 맞이한 듯 정치, 경제, 문화적 온도가 하강하는 작금의 시대에.. 리테일 산업은 거시적 측면에서의 극단적인 소비 양극화라는 전례없는 위기와 또 기회를 동시에 맞이하게 되었다. 이런 극적 현상은 중산층 위주의 범용적 마켓을 공략하며 꿀 빨던 시절을 꼰대들의 라떼는 버전 이야기로 만들어 버렸고, 상위 1%의 초부유층 타깃의 고가시장과 나머지 적당히 다 때려넣은 저가시장을 양분하였다. 그리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다. 백화점 선물코너에서 300만원짜리 프리미엄 한우세트가 동이 나고 미슐랭 3스타 식당의 예약이 미어터지는 모습과, 국물 리필되어 한냄비로 여럿이 술안주 해결할 수 있는 가성비 갑의 감자탕집이 미어터지는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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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하남에 위치한 모래 스튜디오에서 브랜드 촬영 꼽사리 껴서 구경 반 먹기 반 앉아서 졸기 반 시전하고 있다. 본인도 참여한 컨티뉴어의 산물이 좋은 결과릉 내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특히 뿔테 불편했던 이들에겐 이 클라우드 쿠션패드가 훌륭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저녁에 안주 뭘 먹을까 생각하는 본인이었다. 이제 곧 봄이다. 산란 끝나고 살 쪽 빠진 봄도다리 먹을 계절이 도래한다. 술꾼의.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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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용인 중앙시장에 위치한 평원집에서 족발과 막창순대에 소주로 낮술 일잔하였다. 뜬금없이 만난 지인의 술안주 몽니로 인해 이 머나먼 여정을 떠나게 되었다. 용인이란 도시가 생각보다 크고 던전도 중간중간 수원만큼 난이도 높은곳들 포진된 곳이라.. 본인 사는 수지에서 이곳까지 거리가 솔찮게 되는 곳이다. 안주빨 어디가서 꿀리지 않는 본인도 이 지인에게는 두손두발 다 들 수 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족발이.. 근래 먹어본 족발 중 단연코 으뜸이었다. 더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옛날 족발이다. 요즘의 족발처럼 달고 기름지고 입에서 녹아내리는 그런 종류가 아닌, 고기 부위의 씹히는 결의 식감이 살아있는 그런 족발이라 생각하면 될 듯 하다. 때문에 뻑뻑살 없이 촉촉하고 탄력있는 고기를 끝까지 맛볼 수 있었다. 단맛이 느껴지지 않는 것 또한 안주로 부족함 없었다. 대신 단짠단짠 녹아내리는 족발 선호자들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듯 하다. 간만의 막창순대 집어먹는 맛도 쏠쏠하다. 이렇게 본의아니게 낮술 일잔 하게되며.. 원래 친한 동생이 성수동에서 아이웨어 컬렉션 전시하는 곳 가기로 한 일정이 틀어져 버렸다.^^; 뭐 이미 저질러진 일이고.. 전시회는 내일이나 가봐야겠다. 호떡 @__ho_dduk__ 쏘리.. 내일 봅세~ 지금은 취해서 운전을 못하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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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프랑스 하우스 브랜드 라자르 스튜디오(Lazare Studio) 의 Kool herc 모델 Wabi Sabi 컬러이다. 사각에서 모서리를 불규칙하게 끊어낸 듯한 8각형(Octagonal) 렌즈셰입에 미들 브릿지, 그리고 상단에 노루발 형태의 Rone Bar 디테일 잡힌 하이브릿지가 장착된 애비에이터(Aviator)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풀 프레임 양백으로 제작 되었으며 소재와 파츠는 일본 후쿠이현 사바에시에서, 최종 마감은 프랑스 쥐라(JURA) 지역의 안경 집적산지 모레(Morez)에서 마무리 된 유니크 모드 브랜드의 모델이다. 라자르 스튜디오(Lazare Studio). 마치 시온 수도회에서 비밀리에 진행하는 디자인 실험실 격 이름의 이 브랜드를 처음 접했던 건 재미있게도 젊디 젊은 안경원 오너들과, 나이는 솔찮게 드셨지만 아직 젊은 감각을 잃지 않고있는 구세대 아이웨어 혁명세대의 입을 통해서였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노친네는 본인 안경덕질의 근원이자 총본산지인 압구정동 홀릭스 아이웨어의 최용호 옹과 그에 준하는 인물들 이시고.. 젊은 생물들은 그야말로 프리미엄 안경계 주류의 3세대를 대표하는 유니크 모드의 편집샵들의 오너들이다. 하여 최근 들어 정말 재미 없다고 느꼈었던 아이웨어 시장의 매너리즘을 타파할 브랜드 찾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극소수 덕후들의 니즈에 편승하여.. 본인 또한 호기심 400g, 물욕 두 큰술, 그리고 양심불량 2분의 1 큰술 첨가하여 이 아이덴티티 점철된 브랜드의 모델을 영입하게 되었다. 확실히 작금의 과도기적 시기에 이런 소재적, 디자인적 특이점을 지닌 브랜드들은 덕후성 아이템에 미친 자들에게 큰 위안을 선사하기 마련이다. 농후한 브랜드도 양적 이득을 위해 희석해서 흩뿌리는 가슴아픈 시대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생각한다. 라자르 스튜디오의 프레임들은 농도 짙은 스토리텔링의 집합체, 그야말로 특이점의 온상이라 해도 무방하다. 일단 티타늄 메탈 안경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닌 작금의 시기에 굳이 티타늄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들은 일본의 전통 소재인 요하쿠 바네자이(Yohaku Banezai)를 사용한다고 명명하고 있다. 요하쿠 바네자이.. 뭔가 전설의 오리할콘 같은 느낌이 드는 네이밍 이지만 우리말로 번역하면 요하쿠.. 한문으로 양백(洋白) 이다. 그러니까 요하쿠 바네자이라 하면 양백(洋白) 탄성재(發条材) 정도가 될 듯 하다. 물론 양백은 전통 소재가 맞다. 그리고 장점도 아주 분명한 소재이다. ​이들이 굳이 티타늄을 사용하지 않고 양백을 사용하는 이유는 너무나 명확하다. 일본 안경계의 전통적이고 선도적인 합금이라 생각하고 있고, 또한 양백이 지닌 물성과 도금성, 그리고 가공성이 자신들의 디자인 컨셉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도 적당히 무게감 있고 연성과 저항성이 골고루 갖춰진, 거기에 귀기어린 도금 미치광이 분탕질을 칠 소재로는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들의 디자인과 그 구조를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삼박자가 딱 맞아 떨어짐을 확인할 수 있다. 과거에도 이러한 명약관화한 컨셉을 토대로 진행하던 미친 도금과 구조물의 산물을 직접 옆에서 경험해 본 바 있다. 안타깝게도 그 브랜드는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졌지만 말이다. ​또한 와비사비와 같은 컬러명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양인들의 관점에서 느끼는 동양의 신비를 한국인이 이중적인 관점에서 투영할 수 있는 아주 재미있는 브랜드 이기도 하다. 쉽게 말해서 1900년대 초반 프랑스 파리 오페라 하우스에 걸린 아르누보의 대가 알폰스 무하의 나비부인 포스터를 바라보며 일본문화에 대한 상상을 하던 서양인들의 시각이 한세기를 건너 아직도 조금 다른 형태로 반영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는 차후의 포스팅에서 좀 더 다뤄보도록 하겠다. 이하 중략. 자세한 리뷰는 안경 쓴 거북이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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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 쓴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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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자르 스튜디오(Lazare Studio) - Kool Herc Wabi Sabi By 안경 쓴 거북이.

    프랑스 하우스 브랜드 라자르 스튜디오(Lazare Studio) 의 Kool herc 모델 Wabi Sabi 컬러이다. 사각에서 모서리를 불규칙하게 끊어낸 듯한 8각형(Octagonal) 렌즈셰입에 미들 브릿지, 그리고 상단에 노루발 형태의 Rone Bar 디테일 잡힌 하이브릿지가 장착된 애비에이터(Aviator)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풀 프레임 양백으로 제작 되었으며 소재와 파츠는 일본 후쿠이현 사바에시에서, 최종 마감은 프랑스 쥐라(JURA) 지역의 안경 집적산지 모레(Morez)에서 마무리 된 유니크 모드 브랜드의 모델이다. 라자르 스튜디오(Lazare Studio). 마치 시온 수도회에서 비밀리에 진행하는 디자인 실험실 격 이름의 이 브랜드를 처음 접했던 건 재미있게도 젊디 젊은 안경원 오너들과, 나이는 솔찮게 드셨지만 아직 젊은 감각을 잃지 않고있는 구세대 아이웨어 혁명세대의 입을 통해서였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노친네는 본인 안경덕질의 근원이자 총본산지인 압구정동 홀릭스 아이웨어의 최용호 옹과 그에 준하는 인물들 이시고.. 젊은 생물들은 그야말로 프리미엄 안경계 주류의 3세대를 대표하는 유니크 모드의 편집샵들의 오너들이다. 그게 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의미가 있는 일이다. 왜냐하면 하우스 안경이라는.. 아직 국내에서 독립 브랜드들이 생소했던 그 시기에 안경만을 고집하는 특정 브랜드들을 딱히 부를 단어가 없어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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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신논현역 인근에 위치한 칠백식당에서 육회와 등심 300g 안심 300g 거기에 양심 100g 빼놓은 채 소주로 일잔하였다. 아는 형님과 늘 조우하는 일종의 만남의 광장으로.. 메뉴 고민없이 고퀄리티의 단백질 섭식하며 주도를 논할 수 있어 좋은 곳이다. 그리고 오늘의 에이스는 단연 등심이었다. 세대가 다르고 뜻도 생각도 다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우처럼 한잔 나눌 수 있는 이가 있다는 것이 참 다행이라 여겨지는 날. 혹한의 날씨에 연탄불에 구워진 고기안주는 그렇게 주량을 늘려가고 있었다. 과유불급이라.. 밀어붙이는 건 여기까지. 나머지는 그저 흘러가는대로 놓아두는 것이 타당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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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왕십리역 인근에 위치한 디클래식(D.CLASSIC) 안경원을 방문하였다. 경기 한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객들이 컨설팅 위주의 예약제로 들이닥치는 안경원의 밤 전경은 을씨년스럽지 않고 오히려 더 분주한 듯 밝은 간판의 글씨와 함께 영업중임을 알리고 있었다. 하여 인근 술자리 넘어가던 늦은 저녁에도 뻘쭘하지 않고 쉽사리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던 것이었다. 이때가 거진 8시가 다 되었던 듯 하다. 2. 금자안경의 KV-63 모델. 1920년대에 등장했던 크라운 브릿지의 half 타입, 그러니까 조금 캐주얼해진 반 크라운 형태의 브릿지를 적용한 재미있는 고안경 타입의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실질적으로 고안경.. 그러니까 Antique Spectacles 라 칭하면 1900년대 이전의 것들을 가리키는 것이 일반적이나 코받침 발명 직전의 이런 12K White Gold Filled 시기의 것들 또한 2025년에 들어선 지금 시점에서 고안경 범주에 넣어도 무방할 것이라 생각한다. 트렌드 사이클이 한 텀을 또 넘어간 시점이기 떄문에 더더욱 그렇다. 빈티지 열풍의 종말과 모더니즘적 프레임의 대두, 그리고 실용주의 노선이 안경계를 휩쓸고 있는 작금의 시기 입장에서 말이다. 3. 일본 하우스 브랜드 아이반의 프레스티지 라인업 10 아이반(10 Eyevan) 의 프레임들도 눈에 들어온다. 10가지 프리미엄 디테일을 요소요소에 박아 넣어 10가지 색을 보이는 귀한 안경이라는.. 일명 십색귀(十色貴) 라 불리우는 이 귀하디 귀한 안경을 마주하는 것도 술 먹기 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하며.. 오늘 안주는 어떤 색귀로 정할까를 고민하는 본인이었다. 4. 4 Points Bridge 가 말 그대로 포인트로 작용하는 미스터 젠틀맨의 Meryl 모델도 들어 찍어보며.. P-3 나 스퀘어 버전이 아닌 살짝 오버 사이즈의 다각형 구조 렌즈셰입과 포 포인트 브릿지와의 조합이 요즘 트렌드와 몇년전의 트렌드와의 하이브리드 격 접목을 느끼게 만들어준다. 이건 여담인데 이 포 포인트 브릿지 또한 넓은 범주에서는 X 브릿지라 칭해도 무방하다. 4점방식의 날개가 브릿지를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다. 5. 레인코트 타르트옵티컬 X 이스트로그 콜라보 프레임도 새로운 버전으로 출시되어 있었다. 이 콜라보 버전들이 처음 출시 되었을 때 주변에 이스트로그가 뭐냐고 물어봤다가 무식무식 상무식자 취급을 받았던 기억 새록새록 하다. 개인적으론 타르트옵티컬은 어릴적부터 동네에서 보고 자란 이웃집 개 같은 느낌이고 이스트로그는 툰드라 지역의 미확인 생물체 같은 느낌 이었지만.. 주변의 정상인들은 거꾸로라고 한다. 타르트옵티컬은 들어본 적 없고 이스트로그는 애정한다고 한다. 이 또한 관심사가 편중된 인간들의 군상일 것이다. 6. 지난번 보이스 수주회 때 조우했던 일본 하우스 브랜드 톨레미48(Ptolemy48) 의 한정판 버전 모델 엑스칼리버도 이 자리에 입고되어 있었다. 정확하게 나보다 나이 더 많아 보임에도 불구하고 가죽재킷과 바지 그리고 실버 악세사리를 귀싸대기 떄릴 정도로 잘 소화하던 이 브랜드의 수장이자 디자이너 카즈히코 호리씨가 딱 본인의 이미지에 걸맞는 리미티드 에디션을 만들었다.. 정도의 생각이 들던 그런 프레임이다. 컬러별 100장씩 생산된 이 은장식 아로새긴 프레임은 글쎄다.. 통장잔고 채워질 날 없는 요즈음 시기임에도 큰 이변이 없는 이상 이번달 안에 본인 손에 들어오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하 중략. 자세한 방문기는 안경 쓴 거북이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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