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채널 최신 피드 리스트

  • flowercaker
    신논현역 인근에 위치한 칠백식당에서 육회와 등심 300g 안심 300g 거기에 양심 100g 빼놓은 채 소주로 일잔하였다. 아는 형님과 늘 조우하는 일종의 만남의 광장으로.. 메뉴 고민없이 고퀄리티의 단백질 섭식하며 주도를 논할 수 있어 좋은 곳이다. 그리고 오늘의 에이스는 단연 등심이었다. 세대가 다르고 뜻도 생각도 다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우처럼 한잔 나눌 수 있는 이가 있다는 것이 참 다행이라 여겨지는 날. 혹한의 날씨에 연탄불에 구워진 고기안주는 그렇게 주량을 늘려가고 있었다. 과유불급이라.. 밀어붙이는 건 여기까지. 나머지는 그저 흘러가는대로 놓아두는 것이 타당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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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1. 상왕십리역 인근에 위치한 디클래식(D.CLASSIC) 안경원을 방문하였다. 경기 한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객들이 컨설팅 위주의 예약제로 들이닥치는 안경원의 밤 전경은 을씨년스럽지 않고 오히려 더 분주한 듯 밝은 간판의 글씨와 함께 영업중임을 알리고 있었다. 하여 인근 술자리 넘어가던 늦은 저녁에도 뻘쭘하지 않고 쉽사리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던 것이었다. 이때가 거진 8시가 다 되었던 듯 하다. 2. 금자안경의 KV-63 모델. 1920년대에 등장했던 크라운 브릿지의 half 타입, 그러니까 조금 캐주얼해진 반 크라운 형태의 브릿지를 적용한 재미있는 고안경 타입의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실질적으로 고안경.. 그러니까 Antique Spectacles 라 칭하면 1900년대 이전의 것들을 가리키는 것이 일반적이나 코받침 발명 직전의 이런 12K White Gold Filled 시기의 것들 또한 2025년에 들어선 지금 시점에서 고안경 범주에 넣어도 무방할 것이라 생각한다. 트렌드 사이클이 한 텀을 또 넘어간 시점이기 떄문에 더더욱 그렇다. 빈티지 열풍의 종말과 모더니즘적 프레임의 대두, 그리고 실용주의 노선이 안경계를 휩쓸고 있는 작금의 시기 입장에서 말이다. 3. 일본 하우스 브랜드 아이반의 프레스티지 라인업 10 아이반(10 Eyevan) 의 프레임들도 눈에 들어온다. 10가지 프리미엄 디테일을 요소요소에 박아 넣어 10가지 색을 보이는 귀한 안경이라는.. 일명 십색귀(十色貴) 라 불리우는 이 귀하디 귀한 안경을 마주하는 것도 술 먹기 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하며.. 오늘 안주는 어떤 색귀로 정할까를 고민하는 본인이었다. 4. 4 Points Bridge 가 말 그대로 포인트로 작용하는 미스터 젠틀맨의 Meryl 모델도 들어 찍어보며.. P-3 나 스퀘어 버전이 아닌 살짝 오버 사이즈의 다각형 구조 렌즈셰입과 포 포인트 브릿지와의 조합이 요즘 트렌드와 몇년전의 트렌드와의 하이브리드 격 접목을 느끼게 만들어준다. 이건 여담인데 이 포 포인트 브릿지 또한 넓은 범주에서는 X 브릿지라 칭해도 무방하다. 4점방식의 날개가 브릿지를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다. 5. 레인코트 타르트옵티컬 X 이스트로그 콜라보 프레임도 새로운 버전으로 출시되어 있었다. 이 콜라보 버전들이 처음 출시 되었을 때 주변에 이스트로그가 뭐냐고 물어봤다가 무식무식 상무식자 취급을 받았던 기억 새록새록 하다. 개인적으론 타르트옵티컬은 어릴적부터 동네에서 보고 자란 이웃집 개 같은 느낌이고 이스트로그는 툰드라 지역의 미확인 생물체 같은 느낌 이었지만.. 주변의 정상인들은 거꾸로라고 한다. 타르트옵티컬은 들어본 적 없고 이스트로그는 애정한다고 한다. 이 또한 관심사가 편중된 인간들의 군상일 것이다. 6. 지난번 보이스 수주회 때 조우했던 일본 하우스 브랜드 톨레미48(Ptolemy48) 의 한정판 버전 모델 엑스칼리버도 이 자리에 입고되어 있었다. 정확하게 나보다 나이 더 많아 보임에도 불구하고 가죽재킷과 바지 그리고 실버 악세사리를 귀싸대기 떄릴 정도로 잘 소화하던 이 브랜드의 수장이자 디자이너 카즈히코 호리씨가 딱 본인의 이미지에 걸맞는 리미티드 에디션을 만들었다.. 정도의 생각이 들던 그런 프레임이다. 컬러별 100장씩 생산된 이 은장식 아로새긴 프레임은 글쎄다.. 통장잔고 채워질 날 없는 요즈음 시기임에도 큰 이변이 없는 이상 이번달 안에 본인 손에 들어오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하 중략. 자세한 방문기는 안경 쓴 거북이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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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 쓴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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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왕십리 디클래식(D.CLASSIC) 안경원 방문기 By 안경 쓴 거북이.

    상왕십리역 인근에 위치한 디클래식(D.CLASSIC) 안경원을 방문하였다. 경기 한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객들이 컨설팅 위주의 예약제로 들이닥치는 안경원의 밤 전경은 을씨년스럽지 않고 오히려 더 분주한 듯 밝은 간판의 글씨와 함께 영업중임을 알리고 있었다. 하여 인근 술자리 넘어가던 늦은 저녁에도 뻘쭘하지 않고 쉽사리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던 것이었다. 이때가 거진 8시가 다 되었던 듯 하다. 들어가면 늘 보이는 전경. 여기서 늘 보이는 전경이란 뭔가 건방진 눈 부릅뜨고 이쪽을 주시하고 있는 사자왕 리차드 아로새긴 메인 진열장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옆 테이블의 피팅 앤 컨설팅 현장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매장 포스팅을 수차례 올린 입장에서 이 매장 정면컷을 찍으면 언제나 저 테이블 아니면 맞은편 테이블에 상담하는 객이 들어가 있다. 요일이 다르고 시간대가 달라도 늘 한결같다. 그래서 이 매장은 매장전화 아니고 급하게 사장폰으로 전화하면 통화가 잘 되지 않는다. 그만큼 늘 바쁘고 분주한 매장이다. 반대편에서도 진행되는 연쇄피팅현장. 거구의 남성이 작은사람을 괴롭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아니었다. 그저 키가 190에 가까운 안경사 직원분이 고객의 니즈에 부흥하고 있는 현장에 다름 아니었고.. 영업을 방해하기 싫은 분탕종자는 메인 부스에 무한궤도처럼 줄 이어있는 일본 하우스 브랜드 금자안경의 부스를 흥미롭게 뒤적거리며 감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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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100% 리얼 비스포크 아이웨어 브랜드인 꾸에르노(Cuerno)의 전시가 성수동의 수퍼카 개라지 그레이닷(GREY.)에서 개최되었다. 이에 흥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어 잠시 들러본 발걸음 이었다. 골드러쉬 시절부터 아세테이트 부흥기까지.. 미드센추리를 풍미하던 리얼 빈티지 아이웨어에 관심을 두며 시작한 이지윤 디자이너의 컬렉션은 어느덧 시간이 흘러 프리미엄 카테고리의 레알 풀 핸드 크래프티드 프레임을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다. 시간이 퇴색시키는 반복작업과 무작위적 리스크들의 난입에도 불구하고 수년간의 수행이 빚어낸 그의 브랜드가 제시하는 파사드는 아주 직관적이고 명확한 형태의 것이었다. 갖은 헤리티지 버무리며 프레스티지 라인임을 주장함에도 불구하고 태생적으로 양산형 이라는 원죄를 짊어질 수 밖에 없는 여타 하우스 브랜드들. 그리고 그 비슷비슷한 카테고리 안에서 본질적인 다름을 갈구하는 틈새의 안경에 목마른 자들. 대한민국에 과연 몇이나 존재할까..를 궁금해 할 수 밖에 없는 미지의 욕구를 지닌 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결과물을 선보이는 그의 프레임들에서 다년간 펼쳐낸 산물들의 인과가 만들어낸 진정한 스토리텔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든 작업을 손으로 마무리하는 프론트, 직접 제작하는 리벳, 플레이트 형태의 템플 심, 그리고 그 심에 각인할 수 있는 개인적 의미가 있는 문양들, 마지막으로 라미네이트 방식으로 보이게 만드는 템플의 수려함 등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안경을 돋보이게 만들어준다. 이제 슬슬 나이가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방부제 퍼먹는지 갈수록 젊어지는 그의 모습에서 '너도 언젠간 늙은이가 될거다' 라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명대사를 읊으며 길을 나섰다. 오늘은 동탄에서 술자리가 있다. 부지런히 밟아야 도착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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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건물과 의자 그리고 안경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그 구조적 역할과 목적이 매우 흡사하다. 건물은 땅 위에서 일정 높이만큼 구조물을 유지하면서 내부에 다양한 활동공간을 지탱할 무게배분이 필수이고, 의자는 엄청뚱뚱이의 거대한 엉덩이이든 말라깽이의 옹졸한 궁둥이이든 차별없이 적당히 무게를 분산시키면서 그 형상을 유지해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 안경도 마찬가지다. 코 없는 얼굴이든 뒷통수 납작이이든.. 혹은 갇뎀 페이스이든 그 얼굴과 두상 위에서 무게를 배분, 분산 시키면서 적당한 균형을 유지하며 시력교정이란 역사적 사명을 다해야 한다. 하여 안경이란 오브제 안에서 무게와 중심 그리고 그 사이의 균형을 배분하는 파츠(Parts)들이 필수적으로 존재한다. 그리고 그 중 가장 중요한 파츠는 바로 코받침, 즉 Nose Pad 이다. 오늘의 주제는 새로운 코받침 시스템에 관한 이야기이다. 늘 보아온 형태인 듯 하지만 조금 특별하고, 은근 기존의 것과 비슷해 보이지만 기능상 많이 다른 그런 코받침 시스템에 대한.. 일명 Cloud Nose Tech Project 에 관한 인트로 썰 정도로 생각해주면 될 듯 하다. 스타트업에 준하는 한 아이웨어 브랜드 준비자들을 만났다. 컨티뉴어(Continuer) 라는 브랜드였다. 안경을 불편해하는 사람들에게 지속가능한 해결점을 제공하겠다는 브랜드 네이밍은 차치 하고라도.. 불편함의 종류와 유형에 포커스를 맞추어 고찰을 감행했던 이 브랜드의 대표는 꽤나 진지했다. 하여 오랜기간 여러가지 샘플과 케이스를 종합하여 하나의 코받침 시스템.. 거창하게 표현하자면 Cloud Nose Tech Project 를 진행하게 된 것이었다. 이 브랜드가 제창한 '안경의 무게를 오롯이 느끼며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에 대한 솔루션'이라는 주제는 본인도 심히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성질의 것이었다. 뿔테 안경이 무거워서, 무게배분이 안맞아서 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안경 쓰기 버거워하는 종자들을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종자들의 나이는 20대에서 50대까지, 직종은 알바니트에서 법무법인 대표까지 그야말로 각양각색에 이르렀다. 때문에 이는 보편타당한 현상에 다름 아니고 또한 충분히 연구할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판단하여 이 프로젝트에 기꺼이 참여하게 되었다. 단순 콜라보나 숟가락 얹기가 아닌 실질적인 프로젝트 참여에 준하는 성질의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발 깊게 담궜다는 이야기이다.이것이 어언 1년 4개월 전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긴 기간이 지난 후에 그 결과물이 비로소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결국 모든건 최종 소비자들의 평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핵심은 이것이다. 이 코받침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콧등과 그 사이에 가중되는 무게에 민감하여 뿔테를 아예 쓸 수 없는 이들도 착용 가능한 범주까지 아우르는 파츠' 가 목적이었다. 쉽게 말하면 무겁다 혹은 아프다 라는 느낌 때문에 뿔테 못쓰던 이들이 쓸 수 있게 만든다.. 가 목적이기 떄문에.. 아주 명확하고 직관적인 결과들이 도출될 것이라 예상된다. 그것이 어느 쪽이든 말이다. 이하 중략. 자세한 설명은 안경 쓴 거북이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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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 쓴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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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특별한 시스템의 코받침에 관하여 (Feat : Cloud Nose Pad) By 안경 쓴 거북이.

    건물과 의자 그리고 안경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그 구조적 역할과 목적이 매우 흡사하다. 건물은 땅 위에서 일정 높이만큼 구조물을 유지하면서 내부에 다양한 활동공간을 지탱할 무게배분이 필수이고, 의자는 엄청뚱뚱이의 거대한 엉덩이이든 말라깽이의 옹졸한 궁둥이이든 차별없이 적당히 무게를 분산시키면서 그 형상을 유지해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 안경도 마찬가지다. 코 없는 얼굴이든 뒷통수 납작이이든.. 혹은 갇뎀 페이스이든 그 얼굴과 두상 위에서 무게를 배분, 분산 시키면서 적당한 균형을 유지하며 시력교정이란 역사적 사명을 다해야 한다. 하여 안경이란 오브제 안에서 무게와 중심 그리고 그 사이의 균형을 배분하는 파츠(Parts)들이 필수적으로 존재한다. 그리고 그 중 가장 중요한 파츠는 바로 코받침, 즉 Nose Pad 이다. 오늘의 주제는 새로운 코받침 시스템에 관한 이야기이다. 늘 보아온 형태인 듯 하지만 조금 특별하고, 은근 기존의 것과 비슷해 보이지만 기능상 많이 다른 그런 코받침 시스템에 대한.. 일명 Cloud Nose Tech Project 에 관한 인트로 썰 정도로 생각해주면 될 듯 하다. 스타트업에 준하는 한 아이웨어 브랜드 준비자들을 만났다. 컨티뉴어(Continuer) 라는 브랜드였다. 안경을 불편해하는 사람들에게 지속가능한 해결점을 제공하겠다는 브랜드 네이밍은 차치 하고라도.. 불편함의 종류와 유형에 포커스를 맞추어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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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서울숲 메인 스트리트로 이전한 프레임 몬타나 플래그십 스토어를 잠시 방문하였다. 프레임 몬타나와 스펙스 몬타나의 새로운 티타늄 라인업을 첫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여 겸사겸사 들러본 발걸음 이었다. 긴 동면과도 같은 명절 휴일이 지나고 난 후의 외출은 뭔가 낮설고 들뜬 그런 기분을 자아내게 만들고 있었다. 거리와 매장 내의 많은 사람, 알록달록한 케잌, 커피, 그리고 새로 출시된 끝빨 날리는 메탈 안경들은 새로이 열리는 2025년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 신모델들은 며칠 뒤 개최될 이탈리아의 MIDO 전시회에 나간다고 하니 출품 후 더 살펴보기로 하고.. 좀 더 캐주얼하고 범용적인 스펙스 몬타나의 사각 깍뚝썰기 아로새긴 안경 하나 들고 길을 나섰다. 케잌 두어개 더 먹고 나오려 했으나 바지단추가 틑어질 정도의 허리둘레가 부담 되었으므로 다이어트 하는 심정으로 인내하게 되었다. 인근 라시트포 뚱보 사장님과 담배 한 대 쎄우고.. 성수역 쪽의 전시회로 다시 발걸음을 돌리는 본인이었다. 설 연휴 후 출사표를 던지는 브랜드들이 생각보다 많은 듯 하다. 어려운 시기에 다들 힘내기 바라며.. 경기한파에도 백마는 달려야 한다. 닭모가지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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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1. 서울 한남동 이태원로에 위치한 맨인블랙(M.I.B) 안경원을 방문하였다. 본디 한남동과 이태원을 잇는 가교 지역에 위치한 이 안경원은 코로나 이전에도 패션피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핫플레이스 정중앙에 자리했었고.. 2025년 현재는 다국적 인종들의 행렬이 지속되는 여행자들의 성지에 다름 아닌 공간이 되어 버렸다. 그리하여 이렇게 정말 간만에.. 2019년 이후 건 6년만에 다시금 찾아오게 된 이 기억속의 핫플레이스를 2025년 구정 이후의 첫 포스팅으로 올려보게 되었다. 2. 매장으로 진입하자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진귀한 광경이 포착된다. 중앙 진열대는 동서남북을 위시로 자개장으로, 천정에는 한옥 문살이 대한민국 모드로 자리하고 있고 그 주위를 글로벌 브랜드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그야말로 한국의 미를 드러낸 형태의.. 전보다 한층 더 강화된 오리엔탈 모드의 구성이라 하면 될 듯 하다. 이런 측면 또한 이곳 주인장의 취향과 더불어 외국인들의 방문이 잦은 곳이라는 것이 이유일 것이다. 3. 맨인블랙 안경원에는 많은 브랜드가 자리하고 있으나 가장 중심 포지션에 놓아야 할 브랜드는 젠틀몬스터 이다. 왜냐하면 이 안경원이 위치한 거리 자체가 해외 여행객들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 했기 때문이다. 이뭐병 여병추들이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아봤자 해외에서 승승장구하는 아이웨어 브랜드는 오로지 젠틀몬스터 하나 뿐이라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하여 이런 사실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또 다르게 생각하면 인지도 있는 브랜드가 하나라도 있는것이 어디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4. 이탈리안 하우스 브랜드 L.G.R 의 프레임들도 주인공 격 아우라를 한껏 두른 채 중앙 부스쪽에 자리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론 아프리카 탐험대의 감성을 담은 프레임들을 선보이기도 하여 상당히 좋아라 하는 브랜드 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사물이나 고증적 예술에서 영감을 받는것이 아닌.. 와일드 아프리카의 사파리적 감성을 모티브로 전개되는 것이기 때문에 패션적으로나 오브제 감성적으로나 좀 더 실체적인 이미지가 연상되는.. 그런 종류의 브랜드이다. 이를테면 리빙스턴이 아프리카 탐방할 때 입던 사파리 자켓이나 모자 혹은 고글 같은것들 말이다. 여기에 사자, 얼룩말, 하마, 기린, 코끼리 같은 상징성을 가미하는 것도 이 브랜드의 포인트 중 하나이다. 물론 본인은 파충류 덕후라 아프리카를 연상하면 마다카스카르 방사거북, 수단 카멜레온, 세네갈 플레이티드 리자드 같은것이 먼저 떠오르지만 말이다. 5. 메인 디스플레이 존에도 흥미진진한 브랜드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 하우스 브랜드 레저 소사이어티(Leisure Society). 먼저 건축학적 구조 다분한 반무테 형 애비에이터 프레임 모델 하나 꺼내어 살펴본다. 지난번 이태원 수주회에서 상당히 눈여겨 보던 모델이다. 그 이유는 본인이 좋아라 하는 디테일이 다 들어가 있는 그런 프레임이기 때문이다. 그 첫번째 디테일은 반무테임에도 무테에 적용되는 4 Points Screw Mount Rivet 렌즈 고정방식으로 구조적인 면과 무테의 디테일을 같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고.. 6. 두번째는 이 브랜드의 백미인 아르데코(Art-Deco) 문양을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 수준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루이비통 디자이너 출신의 오너가 표방하는 1920년대발 아르데코 럭셔리 모드의 디테일로 말미암아.. 이 브랜드가 하우스와 럭셔리 그리고 주얼리 브랜드의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갖추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원래 가격이 상당히 하이레벨 이었으나.. 최근 들어 이 브랜드 저 브랜드 할 것 없이 가격들이 미친냔 널뛰고 있는 시점이라 오히려 대비되어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추세이다. 7. 이곳이 국제적 방문객들의 핫플레이스라는 것을 입증하는 여러장의 사진들이 왠지 졸라맨 빌런 버전같은 안경원 앰불럼 옆에 무수히 붙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태반이.. 건 80% 이상이 외국인들이다. 단일민족 국가의 안경원에서 좀처럼 있을 수 없는 진귀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이하 중략. 자세한 리뷰는 안경 쓴 거북이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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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 쓴 거북이
    이미지 수34
    한남동 맨인블랙(M.I.B) 안경원 방문기 By 안경 쓴 거북이.

    서울 한남동 이태원로에 위치한 맨인블랙(M.I.B) 안경원을 방문하였다. 본디 한남동과 이태원을 잇는 가교 지역에 위치한 이 안경원은 코로나 이전에도 패션피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핫플레이스 정중앙에 자리했었고.. 2025년 현재는 다국적 인종들의 행렬이 지속되는 여행자들의 성지에 다름 아닌 공간이 되어 버렸다. 그리하여 이렇게 정말 간만에.. 2019년 이후 건 6년만에 다시금 찾아오게 된 이 기억속의 핫플레이스를 2025년 구정 이후의 첫 포스팅으로 올려보게 되었다. 가는 길도 추억의 노스텔지어가 새록새록 떠오르게 만들어준다. 꼼 데 가르송 매장 앞의 횡단보도에 서 있다가 한 컷 찍어보았다. 꼼 데 가르송.. 소년들 같은..이라.. 패션계의 아이코닉한 MD를 꿈꾸며 대학은 잘 안나가면서도 패션 디자인 스쿨은 열심히 다니던 한 소년은 이제 어느덧 중년을 넘어가고 있다. 그때 같이 다니던 여자친구는 분당에서 애 낳고 잘 살고 있다. 또 다른 패션디자인 스쿨의 그녀 또한 인천에서 애 낳고 잘 살고 있다.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 과거를 회상하면서 현재에 충실해야 하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 나날을 가슴에 품고 사는 그런 것 말이다. 건너편에는 장동건 안녕? 이라는 말이 언제나 떠오르는 건물이 존재한다. 이 건물 옆골목으로 진입하여 앞구르기 3번 정도 후 오른쪽으로 옆구르기를 시도하면 맨인블랙 안경원이 등장한다. 이렇게 친절한 길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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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위례지구에 위치한 딕팹클럽(Dig Fab Club) 안경원을 잠시 방문하였다. 어제부터 내린 눈이 천지를 뒤덮어버린 이 하얀 세상을 관통하여 질주본능 탑재한 채 도달한 곳이었다. 작년부터 진행하던 이 유니크한 안경원의 새로운 프로젝트는 이렇게 구정 전날까지도 샘플링에 여념 없이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었다. 거리는 하얗게 도로는 까맣게 흑백논리로 나뉘는 걸 보니 양극화의 시대에 살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 오늘이었다. 추운날 들어간 고즈넉한 위치의 안경원은 안정감 느껴지는 인테리어와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본인의 지친 여정을 위로해 주고 있었고.. 새로이 입점된 아이씨베를린과 라자르 스튜디오는 아이웨어샵의 카테고리를 확장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었다. 휴일인데 굳이 오픈해서 안경원 운영하는 안경 덕후나.. 굳이 재해에 가까운 날씨에도 차 몰고 쳐들어가서 안경탐닉 하고 있는 안경 덕후나.. 오십보백보 도찐개찐 감자나 고구마나..라는 생각이 들고 있는 오후이다. 낮술 한 잔 하고 들어가면 딱 좋으련만.. 내일이 구정이라 여의치 않은것이 못내 안타깝다. 다들 구정 잘 보내시기 바라며.. 새해 복 받으시기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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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한남동에 위치한 래쉬 플래그십 스토어를 잠시 방문하였다. 장동건 건물과 꼼데갸르송과 삼각형을 이루는 곳에 위치하여 길치인 본인도 인근에서 두바퀴 반 굴러서 도달할 수 있는 장소였다. 모던 유니폼을 표방하는 래쉬의 제네럴 모드의 레이블도, 빈티지 아카이브를 제시하는 레트로스펙트도 각각의 컨셉에 충분히 부합하는 형태로 자리하여 찾아온 객들의 민감한 취향과 니즈를 제대로 충족시키고 있었다. 땀이 많은 핫피플들과 유행성 출혈열 동반하는 인플루언서들의 발걸음이 잦은 이유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형태이다. 아제 클래식, 빈티지, 컨템포라리, 그리고 아방가르드의 영역까지 섭렵하고 있는 래쉬의 거대 레이블들을 구경하며.. 일가를 이루었다..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다. 모던한 패션 편집샵의 아우라를 한껏 뿜고있는 이 아름다운 공간에 잠시 머물다 슬슬 반낮술 시전하러 자리를 옮기는 본인이었다. 예의 그렇듯 본인이 머물던 자리는 방문목적을 수상쩍게 여기는 관계자들이 머리 위에 띄어놓았던 물음표들의 잔재로 어지러져 있을 것이고.. 그와 상관없이 구름에 달 가듯이 술퍼먹으러 걸어가는 안경 쓴 거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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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현역 인근에서 고등어회와 개불로 소주 일잔하였다. 고등어회로 재벌된 인물 한번 만나본 적 있는 본인은.. 왠지 모르게 이 고등어회에서 자본주의의 맛을 느끼고 있는 것이었다. 모슬포 앞바다의 고등어회 가게들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자리기도 했다. 일본에서 살고있는 지인의 초이스는 역시 현지에서 먹을 수 없는것들. 시메하지 않은 고등어회와 바다지렁이 혹은 삘간도깨비의 곧휴같은 개불은 일본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아니니까 말이다. 덕분에 간만에 고등어회 섭취하여 DHA 결핍을 미리 막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량 섭취한 알콜 덕분에 생성된 아세트 알데히드는 일종의 세금같은 것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연휴전 일잔은 이다지도 빡세고.. 연휴동안의 일잔 또한 솔찮게 야멸차지 않을까 생각한다. 술 못먹게 될 그날까지.. 음주가무 중 음주는 쭉 계속된다. 가무는 이제 좀 힘겨운 나이가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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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쌈하고 블링블링한 두 장의 메탈 안경이 일본 쥬코쿠 지역 히로시마현 으로부터 동해를 건너 본인이 서식하고 있는 경기도 남쪽 지역으로 날아왔다. 미스터 젠틀맨(Mr.GENTLEMAN)의 수장이자 히로시마의 아이웨어 편집샵 센스 히로시마의 오너인 코우네 토시유키 씨가 보내온 신년맞이 선물인 것이었다. 작년말 같이 밥도 먹고 사우나도 하고 귀염뽀짝한 카페에서 리본빵 나눠먹으며 서울일정을 같이 소화했던 사이인지라.. 반장난삼아 신모델 출시되면 지체없이 보내주심..이라고 얘기 했었는데 진짜 보낼 줄 몰랐다. 그러나 언제나 계산은 타인의 몫이라는 모토와 더불어, 주는거 마다하지 않는 포지션이라는 본인의 신념에 의거하여.. 사양없이 이렇게 포스팅으로 그 감사의 정을 표현해 보는 바이다. 그럼 물 건너 날아온 따끈따끈한 안경 중 하이브릿지(High Bridge) 프레임 먼저 줄쎄워본다. 일본 하우스 브랜드 미스터 젠틀맨(Mr.GENTLEMAN)의 BONO 모델 Col.B 컬러이다. P-3에서 변형된 다각형 타입의 렌즈셰입에 역 스트림 라인을 그리는 하이 브릿지(High Bridge), 그리고 반무테 형태의 이중 프론트에서 다시 정방향의 스트림 라인을 그리며 X 자 모양의 더블 브릿지 라인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형상을 지니고 있다. 아세테이트 템플 팁을 제외한 풀 프레임 티타늄으로 구성 되었으며 메탈 엣지 측면에서 레알 하이엔드 디테일을 보여주는 그런 형태로 디자인 된 프레임이다. 작년 토시유키씨 방문 때 조우했던 신모델들 중 가장 갖고 싶었던 모델이기도 하다. 두번째 프레임은 LARRY 모델 Col.E 컬러. 티어드롭(Teardrop) 타입의 렌즈셰입을 지니고 있으며 이중 프론트로 교차되는 짧은 X자 형상의 더블 브릿지를 지닌 80년대 애비에이터 오마쥬 격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마찬가지로 템플 팁을 제외하고는 풀 프레임 티타늄으로 구성 되었으며 마찬가지로 두겹의 메탈 프론트가 전달하는 메탈 가공도의 정수가 오롯이 느껴지는 그런 프레임이다. '현해탄을 건너온' 이라는 수식어가 딱 적합할 법한.. 한국과 일본 양국을 오고가는 이런 종류의 선물은 공교롭게도 이번이 두번째다. 그 첫번째는 요코하마에서 본인과 술 처먹다가 발의한 그루버(Groover)의 프랑켄3 모델이었다. 국제적인 돌아이이자 상남자인 그루버의 수장 마사타카 나까지마가 이 모델을 본인에게 선물로 보내면서 손편지까지 썼던 그 오글오글한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개인적으론 남자끼리 그러는거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몇년 지난 지금 안경이란 매개체로 인해 숙명적 인연은 계속 이어지고.. 덕분에 이렇게 한번도 가본 적 없는 히로시마에서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발 물 건너온 안경선물이 다시금 도달하게 된 것이었다. ​이 프레임들은 미스터젠틀맨의 2025년 신상들이다. 그리고 작년에 이들은 안그래도 집착적 면모를 보이던 메탈안경의 가공도 측면에서 과거의 그것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결과물들을 보이겠다고 천명했었다. 그리고 그들의 말을 입증하듯 메탈의 엣지 제대로 살려놓은 디테일을 선보였다. 올해를 기점으로 메탈 파츠 하이엔드의 영역에서 자부심을 갖기 위해 절취부심 와신상담을 제대로 한 듯 보인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이 프레임들 파츠 곳곳에서 메탈 특유의 아우라를 뿜어내며 그 진가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는 것이었다. ​작년 인터뷰 때 토시유키씨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었다. 메탈안경에 대한 집착이 좀 유별난 듯 한데.. 공장 선정에 어떤 기준으로 임하는가.. 정도의 질문이었다. 그는 이에 대해 이렇게 답변했었다. '사바에시에는 생각보다 많은 공장들이 산재해 있지만 그 중 하이엔드 메탈 파츠를 가공할 수 있는 곳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리고 우리는 그 중에서도 우리와 합이 잘 맞고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곳들을 선점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정도의 대답이었다. 사실 이 대답을 들을 당시에만 해도 딱 이정도 생각이었다. '자부심이 강한 건 좋은데 조금 과한 면이 없지않다' 정도의 생각 말이다. 그러나 그의 말은 단순한 뽕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건 20년전 옐로우즈 플러스에서 느꼈던 메탈 엣지의 아우라를 이번 신모델들에서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하 중략. 자세한 리뷰는 안경 쓴 거북이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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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 쓴 거북이
    이미지 수13
    미스터젠틀맨(Mr.Gentleman) - BONO & LARRY (Feat : Presents from Hiroshima) By 안경 쓴 거북이.

    깔쌈하고 블링블링한 두 장의 메탈 안경이 일본 쥬코쿠 지역 히로시마현 으로부터 동해를 건너 본인이 서식하고 있는 경기도 남쪽 지역으로 날아왔다. 미스터 젠틀맨(Mr.GENTLEMAN)의 수장이자 히로시마의 아이웨어 편집샵 센스 히로시마의 오너인 코우네 토시유키 씨가 보내온 신년맞이 선물인 것이었다. 작년말 같이 밥도 먹고 사우나도 하고 귀염뽀짝한 카페에서 리본빵 나눠먹으며 서울일정을 같이 소화했던 사이인지라.. 반장난삼아 신모델 출시되면 지체없이 보내주심..이라고 얘기 했었는데 진짜 보낼 줄 몰랐다. 그러나 언제나 계산은 타인의 몫이라는 모토와 더불어, 주는거 마다하지 않는 포지션이라는 본인의 신념에 의거하여.. 사양없이 이렇게 포스팅으로 그 감사의 정을 표현해 보는 바이다. 그럼 물 건너 날아온 따끈따끈한 안경 중 하이브릿지(High Bridge) 프레임 먼저 줄쎄워본다. 일본 하우스 브랜드 미스터 젠틀맨(Mr.GENTLEMAN)의 BONO 모델 Col.B 컬러이다. P-3에서 변형된 다각형 타입의 렌즈셰입에 역 스트림 라인을 그리는 하이 브릿지(High Bridge), 그리고 반무테 형태의 이중 프론트에서 다시 정방향의 스트림 라인을 그리며 X 자 모양의 더블 브릿지 라인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형상을 지니고 있다. 아세테이트 템플 팁을 제외한 풀 프레임 티타늄으로 구성 되었으며 메탈 엣지 측면에서 레알 하이엔드 디테일을 보여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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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구 한강대로 철도길 옆에 위치한 진저(GINGER) 아이웨어의 본산지 스튜디오 지엔지알(STUDIO GNGR)을 잠시 방문하였다. 같이 코받침 시스템 개발하고 있는 지인들과 인근 실리콘 소재 알아보러 왔다가 겸사겸사 들른 자리였다. 일본영화 기쿠지로의 여름에나 나올법한 고즈넉한 전경과 눈높이 낮은 건물들, 그리고 이제 슬슬 굳어가는 늙은 감성에 이단옆차기 날려주시는 철길 건널목의 신호음은 타임머신을 타고 20세기로 돌아가 전람회 1집을 듣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어 주었다. 매장의 외관과 내부전경은 그야말로 패션 편집샵 그 자체였다. 무의식속에 각인 되어있는 국내 안경원의 기본 구조와 디스플레이 방식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당혹해할 법한 그런 장소이다. 물론 요즘은 대부분 아이웨어 편집샵을 표방하고 있고 또 대형 혹은 프리미엄 매장들이 즐비한 것이 현실이므로 안경원의 디폴트값을 생각하는 이들은 별로 없을 터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이질적인.. 단순히 있어보이게 만들기 위한 구조가 아닌 오너의 철학과 방향성이 오롯이 묻어 나오는 그런 형태라는 이야기이다. 쉽게 말하자면 아이웨어 파츠에 한정되지 않는 일종의 패션 편집샵에 가깝다는 이야기이다. 진저 아이웨어는 따로 영업을 뛰지도 트렌디한 홍보를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아이웨어 업계에 큰 전환점을 만들어낸 브랜드 중 하나라 생각한다. 안경사 출신 디자인 프로듀서들이 대부분 하면 안된다고 하는 것들을 하는 이들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이들의 프레임들은 그 취향에 부합하는 뜻 있는 안경원 오너들이 자발적으로 영입해가는 그런 구조를 취하고 있다. 작고 예쁘고 미니멀하고 또 유니크한 안경은 국내에선 안된다..라는 선입견에 귀싸대기를 날리는 사이다를 선사하기도 한 그런 브랜드이다. 짧지만 긴 이야기를 매니저님과 나누며.. 다음을 기약하고 길을 떠났다. 인근 동네 분위기 보아 술 한잔 찌끄리기 딱 좋은 분위기이나.. 이곳 오너의 외관상 달큰하게 취하는 건 적성에 아닐 듯 싶다. 기회가 된다면 맥주나 한 잔 하며 안경 이야기 삼매경에 빠져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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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서울숲에 위치한 아이웨어 편집샵 라시트포(Lacitpo) 안경원에서 간만에 조우하는 뚱뚱이와 홀쭉이 두 인물들을 마주하게 되었다. 안경계의 패션 미더덕 혹은 스타일리쉬 개불로 불리우는 홍의완 사장과 반지의 제왕이 연상되는 프로도군은 험난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신을 크롬하츠로 칠갑한 채 수입사의 강화되는 직판전략과 상관없는 무한애정을 보이고 있었다. 밀주 만들어질 법한 내부 전경도 블링블링한 안경들도 그대로인 이 아름다운 공간에서.. 바슈롬 세이프티 글라스의 향기 온전히 머금은 에가트니브의 프레임들까지 섭렵하였다. 센세이셔널 뚱뚱보인 홍사장은 안보던 사이에 화가 많이 늘은 듯 아랫입술 삐죽 튀어나오며 고성과 속초 인근의 겨울별미인 심퉁이의 상을 지니게 되었으나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중화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여 다국적 인종들 활보하는 이 젊디젊은 거리에서.. 다시 자리를 옮기는 본인이었다. 날은 춥고 옆에서 들리는 중국어는 짬뽕국물에 라조기 놓고 빼갈 한 잔 생각나게 만들어준다. 오늘은 조금 이른 일잔을 기획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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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미국 하우스 브랜드 자크마리마지(Jacques Marie Mage) 의 펠리니(FELLINI) 모델 Royal 컬러이다. 스퀘어(Square) 타입의 렌즈셰입에 두껍게 직각으로 떨어지는 엔드피스(Endpiece), 그리고 새들 브릿지(Saddle Bridge)와 함께 프렌치 풍의 디테일을 보여주는 원으로 움푹 파인 브릿지 상단이 인상적인 웰링턴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풀 프레임 아세테이트로 구성 되었으며 한정된 공방격 헤리티지로 시작하여 이제 사실상 대단위 생산까지 섭렵하고 있는 미불일 협업 브랜드의 모델이다. 여기서 미불일은 미국 고환이 아니다. 한중일 같은 국가별 합성어이다. 사실 그랬다. 지진과 해일 같은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자연재해, 후쿠시마 원자로의 멜트다운, 도꼬마리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의 풍성한 머리숱 등등.. 딱히 보고싶지 않았던 수많은 재앙을 겪어오면서 생각한 오래된 결심, 그것은 바로 미국 하우스 브랜드 자크마리마지(Jacques Marie Mage)의 포스팅을 이제 하고싶지않다..라는 생각이었다.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개인적으론 보석같이 발굴된 브랜드, 빈티지 디테일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자신들의 스타일로 녹여내는 공방 스타일의 희대의 브랜드, 레알 리미티드 버전의 한정생산으로 소장가치의 격을 드높여 주던 이 아름다운 컨셉의 이 브랜드를 수많은 이들이 공유하고 또 확산하고 그래서 이제는 작마 라는 줄임말로 표기되는 굴욕과 함께 판매처들의 대단위 유통 브랜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었기 떄문이다. 이 무슨 개소린가 하는 사람들 꽤 될 것이다. 벌크로 사입하는 판매사들은 이런 C봉새가..라 할 것이고, 옷 살 돈 구두 살 돈 술 거하게 한 잔 할 돈 모아모아 자크마리마지 안경 여러장 모은 찐 매니아들은 이런 개갞끼가..라 할 것이다. 브랜드가 많이 팔리고 유명해지면 좋은 것이지 니까짓게 뭐라고 함부로 용단하고 판단하고 재단하여 올릴만하네 마네 하고 자빠졌냐..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개인의 취향이란 고유의 영역에 다름 아니어서.. 본인 입장에서는 지금보다 조금만 더 은밀하게, 그리고 좀 더 위대하게 흘러갔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원래 그랬어야만 했다. 왜냐하면 그랬다면 초창기의 컨셉을 유지하면서 서서히 확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는 사람은 많이 팔아야 하고, 또 사는 사람은 응당 지불하는 금액에 걸맞는 당위성을 확인한 후 빠르게 소비해야 하는 시대이므로.. 그냥 개인적인 푸념을 이렇게 풀어보는 것이다. 그런데 병진아 왜 포스팅했어.. 라고 물어본다면 "문제는 브랜드가 아니야. 컬러야." 라고 답해 주겠다. 끝에 병신삼식아..까지 붙여서 말이다. 이 모델의 컬러명은 Royal.. 아주 자세히 살펴보면 네이비에 가까운 컬러이다. 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장소에서 본다면 그 컬러감이 좀 더 자세히 보인다. 쉽게 말해서 블랙처럼 보이는 네이비 컬러의 안경이다. 그만큼 네이비 컬러의 안경 성애자에 가까운 본인의 눈과 귀에 최근 네이비 안경을 설파하는 인물의 안경소식이 하나 들려왔다. 물론 선호하는 불투명 네이비는 아니었지만 말이다. 하여 이에 자극받은 낭심 부여잡고 잘 쓰고 다니던 이 펠리니 모델을.. 왠만하면 렌즈 넣기전의 새 안경 포스팅한다는 원칙도 뛰어넘고 이렇게 포스팅 쎄워본다. 개인적으론 참 궁금했다. 한국인들은 네이비 컬러를 선호한다. 또 네이비는 무난한 컬러이기도 하다. 패션피플들은 이해할 것이다. 본인과 친분이 있는.. 우동을 5번 외치면 그 안에 이름이 4번 들어가는 젊은이 또한 네이비 마켓이라는 편집샵을 운영한다. 가급적 네이비 컬러를 취급하려고 하는 재미있는 매장이다. 그만큼 네이비라는 컬러는 선택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그런 컬러이다. 그런데 유독 안경에서는 네이비 컬러를 보기가 쉽지 않다. 특히 한국에서는 거의 불문율이다. 판매가 거의 되지 않는다..라는 극단적인 이야기까지 들은 바 있다. 일종의 선입견이 작용하는 듯 하다. 안경은 응당 블랙 아니면 톨토이즈, 아니면 클리어 계열 정도가 무난하다..라는 선입견 말이다. 이하 중략. 자세한 리뷰는 안경 쓴 거북이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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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 쓴 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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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크마리마지(Jacques Marie Mage) - 펠리니(FELLINI) Royal By 안경 쓴 거북이.

    미국 하우스 브랜드 자크마리마지(Jacques Marie Mage) 의 펠리니(FELLINI) 모델 Royal 컬러이다. 스퀘어(Square) 타입의 렌즈셰입에 두껍게 직각으로 떨어지는 엔드피스(Endpiece), 그리고 새들 브릿지(Saddle Bridge)와 함께 프렌치 풍의 디테일을 보여주는 원으로 움푹 파인 브릿지 상단이 인상적인 웰링턴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풀 프레임 아세테이트로 구성 되었으며 한정된 공방격 헤리티지로 시작하여 이제 사실상 대단위 생산까지 섭렵하고 있는 미불일 협업 브랜드의 모델이다. 여기서 미불일은 미국 고환이 아니다. 한중일 같은 국가별 합성어이다. 사실 그랬다. 지진과 해일 같은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자연재해, 후쿠시마 원자로의 멜트다운, 도꼬마리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의 풍성한 머리숱 등등.. 딱히 보고싶지 않았던 수많은 재앙을 겪어오면서 생각한 오래된 결심, 그것은 바로 미국 하우스 브랜드 자크마리마지(Jacques Marie Mage)의 포스팅을 이제 하고싶지않다..라는 생각이었다.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개인적으론 보석같이 발굴된 브랜드, 빈티지 디테일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자신들의 스타일로 녹여내는 공방 스타일의 희대의 브랜드, 레알 리미티드 버전의 한정생산으로 소장가치의 격을 드높여 주던 이 아름다운 컨셉의 이 브랜드를 수많은 이들이 공유하고 또 확산하고 그래서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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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물 건너 넘어온 선물이 도착했다. 히로시마에서 넘어온 이 두 장의 안경을 개인적으로 참 좋아라 하는 싱글몰트 위스키 올트모어 위에서 한컷 찍어보았다. 국가를 뛰어넘는 우정과 의리는 이렇게 동해를 사이에 놓고 현물로 오고가며 그 흔적을 남기고 있었던 것이었다. 미스터젠틀맨의 신모델인 이 안경들은 차후 블로그 포스팅으로 남겨보도록 하겠다. 올트모어 25년. 국내에서는 임팩트가 약하네 대안이 많네 하여 큰 인기를 얻지 못하는 친구이지만 개인적으론 아주 선호하는 브랜드이다. 개인적으론 아직 18년까지만 먹어보았으나 훌륭했다. 산뜻한 바디감에 이끼 깔린 새벽의 공기같은 딱 그런 허브감의 위스키이다. 스페이사이드 위스키임을 방증하듯 달콤한 뉘앙스로 점철된 친구이기도 하다. 이 25년은 언제 어떤일로 따게 될런지.. 아들이 대학갈 때, 혹은 빚을 다 청산했을 때, 그것도 아니면 강려크한 임팩트 있는 주제로 채널을 하나 더 개설할 때일런지.. 뭐가 되었든 그날을 고대하며.. 간만에 맞이한 주말휴일을 방콕으로 충분히 즐기고 있는 본인이었다. 오늘은 집밖으로 한발자국도 안나가줄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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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owercaker
    1. 압구정동에 위치한 홀릭스(HOLICS) 안경원을 방문하였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겠지만 알만한 안경인들은 대부분 알고 있는 안경계의 격전지 압구정 로데오에서 터줏대감으로 군림한지 어언 20여년이 넘은 노포이며, 또한 수많은 한파와 폭풍우가 휘몰아쳐 생겼다가 사라지는 가게 속출하는 그 소용돌이 한가운데에서 불기둥 곧추 세우며 흔들림 없이 한결같은 컨텐츠를 제공하는 전설의 샵이다. 물론 본인의 안경덕후 시간대에서 언제나 함께한 그런 샵이기도 하다. 사장님이 고블린이라는 설이 있는데 분명 낭설이다. 하여 2025년의 첫 블로그 포스팅은 개인적으로나 객관적으로나 상징성 다분한 홀릭스 안경원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2. 일렬로 늘어져 있는 각종 브랜드의 안경들. 극동아시아의 작은 반도에서 그것도 모자라 반토막으로 갈린 대한민국 땅덩이 안에서 국지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최신 브랜드들부터, 과거의 영광을 추억으로 삼으며 서랍속에 봉인되어 고이 잠자고 있는 다양한 시기의 안경들까지.. 21세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며 그 믹스된 아우라를 펼쳐내고 있었다. 3. 안경의 근원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만들어 줄 만한 모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홀릭스 아이웨어의 hp-02 모델들도 각각 새벽, 노을, 구름, 해뜰녘 이라는 인상적인 컬러 네이밍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 홀릭스 아이웨어는 딱히 유통을 하지않고 오로지 이 매장에서만 판매를 하고 있으나.. 국제 안경수주회에 참석 예정인 것으로 말미암아 아마도 해외 단위의 유통을 계획하고 있지 않나 싶다. 한일합작 브랜드인 타츠야 또한 이에 귀속될 것이라 예상되므로.. 그 규모는 좀 더 커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론 세계에서도 통용되는 그런 브랜드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4. 자크마리마지의 커맨더 모델 하나 들어보며.. 애비에이터의 대명사로 인류에 각인된 레이밴의 제네럴 모델과 대비되는 그런 네이밍 센스라 생각한다. 확실히 최근 들어 애비에이터 디자인이.. 세계적인 불경기와 더불어 좀 더 큰 사이즈와 적당한 디자인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런 하이엔드 브랜드가 그런 시류와 무슨 상관이냐..라고 이야기 할 수 있으나.. 샤넬이 전환사채를 땡기고 있고 에르메스가 세일을 고민하는 그런 시기이다. 당연히 영향이 없을 수 없다. 안경계는 이보다 훨씬 더 영세하고 또 취약한 구조이니까 말이다. 5. 레이밴의 시그니처 애비에이터인 슈터를 조금 다른 형태로 오마쥬한 자크마리마지의 다이도 모델도 한 컷 직어보며.. 뭐가 어찌 되었든 하이엔드 브랜드들의.. 그것도 아주 보수적이던 브랜드들의 이러한 디자인과 사이즈 포지션적 변화는 아이웨어계의 다양성 측면에서 고무적이라 생각한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아르데코 계열의 디테일을 선보이던 주얼리 스타일의 아이웨어 브랜드 레저 소사이어티(Leisure Society)다. 이들 또한 기존의 보수적인 디자인 틀을 살짝 탈피하여 범용적인 사이즈들을 선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2025년 가장 기대하고 있는 브랜드 1순위이다. 아마도 월초에 들어오게 되면 소개해볼 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6. 부와 명예, 그리고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구갑(龜甲)테가 2003년부터 시작된 이 유니크한 안경원의 포지션을 잘 상징하고 있었다. 연예인부터 기업인까지.. 무수한 이들이 오고가며 만들어 놓은 이 장소의 필모그래피가 도달하는 최종점은 역시 각 카테고리의 하이엔드다. 그리고 이 황구갑은 그 여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딱히 가장 좋은 안경이라거나 가장 비싼 안경이라서가 아닌.. 구갑이 상징하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잘 맞아 떨어진다는 이야기이다. 이하 중략. 자세한 방문기는 안경 쓴 거북이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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