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별내동 이마트 1층에 위치한 뷰(VIEW) 안경원을 방문하였다. 마트 내 안경원이라는 선입견을 무자비하게 찢어버리는 이 유니크한 안경원은.. 예의 그렇듯 알록달록한 사탕가게의 아이템같은 오색찬연한 안경들로 중무장한 채, 카트 끌고 마트 내를 좀비처럼 돌아다니는 잠재적 소비자들에게 백신과도 같은 소비욕구를 끄집어내고 있었다. 하여 날은 쌀쌀하고 감성돔과 방어가 살쪄가는 이 추운 계절에 다채로운 색감의 안경들에서 삶의 의욕과 염감을 얻기위해 옮긴 발걸음 이었다. 물론 술자리가 있었기 때문에 방문한 것도 있었지만 아마도 그건 두번째 이유였을 것이다.~ 통상 지하1층에 존재하는 일반 마트의 안경원과 달리.. 세계 각국에서 나름 콧방귀 좀 뀌어대며 안경계 귀싸대기 날리는 유수의 브랜드들이 깔려있는 이상한 나라의 안경원 메인 부스 사진 한 컷 찍어놓고.. 바로 옆을 찍어보면 천상 일반 마트 전경이 튀나오는.. 실로 경계선상에 위치한 샵이라 아니할 수 없겠다. 이렇게 사이좋게 조기 2미, 배추 한단, 우둔살 1근 사러 온 젊은 부부가 안경원 던전에 휘말려 큰 과금한 채 집으로 귀환하는 그런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곳이었다. 자 화려한 인테리어나 현란한 직원의 패션 등은 의미가 없는 매장이다. 고로 재미있는 안경세상 구경이나 한바탕 하고 가야하는 그런 매장에서.. 가장 먼저 꺼내든 브랜드는 바로 프랑스 하우스 브랜드 안네 발렌틴(Anne et...
일본 하우스 브랜드 그루버(GROOVER)의 프랑켄2(FRANKEN II)모델 Col.3 컬러이다.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림 상단과 메탈 렌즈 림, 그리고 인더스트리얼 모드의 4 Point Bridge 로 조합된 하금테(Browline)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눈썹 부위와 템플은 아세테이트로, 브릿지와 림은 주물형 스테인리스 스틸로 구성 되었으며 도쿄 크래프츠맨십(Tokyo Craftsmanship) 을 표방하는 그루버의 유일한 연예인 빨 시그니처 하금테 모델 프랑켄.. 그 프랑켄의 사이즈 조정 버전 대망의 두번째 모델이다. 그루버의 유니크 모드이자 시그니처 모델 프랑켄이 절취부심 와신상담을 거쳐 상당히 정상적인 사이즈 밸런스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그루버의 프랑켄 모델은 선호하는 안경 탑 5 안에 항상 들어가는 모델이기도 하고.. 또 유치찬란한 일본 아이돌 중 유일하게 걸크러시 뿜뿜했던 히라테 유리나가 페르소나인 안경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번 프랑켄2의 출시는 그 의미가 지대하다 할 수 있겠다. 사실 이 프랑켄 모델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녀는 케야키자카48 이란 그룹 안에서 "僕はいやだ" 를 외치던 풋풋한 소녀였던 터.. 이제는 중견 영화배우로 활동하고 있고 프랑켄 또한 사이즈 변경버전 두번째가 출시되는.. 시간과 설화의 상관관계 속 우리네 인생 흐름이 얼마나 빠른지를 실감케 하는 요즈음이라 생각한다. 그녀는 최근 ...
이수역에 위치한 스탠다드(STANDARD) 안경원을 방문하였다. 초창기 인근부터 친우인 다선 한의원 원장 안재형 군의 손에 이끌려 방문했던 피팅 전문매장 표방의 이 젊디젊던 안경원은..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국내 피팅전문의 고유명수 박명수 안경원 같은 느낌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하여 간만에 들러볼 겸, 디스트리뷰터를 겸하고 있는 미스터 젠틀맨(Mr.Gentleman) 의 프레임 하나 집어올 겸, 그리고 요즘 아이들 셔틀 뛰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는 안재형 원장과 일잔할 겸 겸사겸사 들른 자리였다. 재미있는 건 이 안경원의 인테리어를 시작으로 시공 인테리어 회사 또한 여러 유수의 안경원들을 시공했다는 후문이다. 이래저래 파급력이 상타최에 육박하는 그런 장소이기도 하다. 아무 생각없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튀나오는 이 와글와글한 전경. 순간 화들닭 놀라며 아이 C. Boorar 을 연발하였다. 시간대가 대략 저녁 6시 즈음.. 퇴근시간인 것을 감안해도 과한 예약 현장이 아닌가 싶었다. 바깥 날씨는 을씨년스러운 찬바람 부는 계절이 도래하였으나 이곳 스탠다드 안경원의 초저녁 풍경은 피팅 찾는 나그네들의 열기로 가득 차 있었던 것이었다. 응대하는 직원들과 응대받는 소비자, 그리고 기다리는 대기자들 까지.. 피크타입의 은행 창구를 연상시키는 이 과부하의 현장을 견디기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관공서 같은데서 대기표 받고 기다리는 거 끔찍하게 싫어...
일본 하우스 브랜드 미스터 젠틀맨(Mr.GENTLEMAN) 의 ETHAN 모델 COL.D 컬러이다. 상단 림이 스트림라인 스러운 커브를 그리며 프론트 전면을 두꺼운 실루엣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그 아래에 렌즈 림과 브릿지가 존재하는 French Amor Browline Glasses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프론트와 템플은 티타늄으로, 템플 팁은 아세테이트로 구성 되었으며 왠만한 컨셉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컨템포라리 기조의 미스터 젠틀맨 발 80년대 노스텔지어가 MSG 버전으로 버무려진 하금테 모델이다. 브랜드에 트렌드성을 가미하여 이를 몰이하며 수익을 취하던 셀렉트 샵의 아우라가 저물어가고, 꿀 빨던 시기 지나가는 걸 감지한 안경계 에서는 상실된 키워드를 대체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고분분투하는 시기가 도래하였다. 하여 우리는 덕후적 성향 다분한 하우스 아이웨어계의 국지적, 인위적 유행부터 오뜨 꾸띄르와 프레타 포르테를 넘나드는 범세계적 동향까지 끌어다 섭렵하게 되었다. 덕분에 이미 2000년대 초반에 들어본 듯한 긱시크(Geek Chic)나 오피스 사이렌(Office Siren) 같은 패션 트렌드의 중심에 안경이 언급되게 되었다는 건 참으로 고무적인 결과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컴퓨터만 만지던 방구석 찐따의 도시적 감각, 그리고 사무실에서 만나게 되는 그리스 신화 속 요괴룩의 감성이 뭔가 오덕적 면모 다분한 이들의 코어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