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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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에서 만났던 올란도, 나의 정치적 자서전

올란도, 나의 정치적 자서전 감독 폴 B. 프레시아도 출연 미등록 개봉 미개봉 폴 B. 프레시아도 감독 '올란도, 나의 정치적 자서전' 신체정치사학자이자 그 자신이 트랜스 남성인 폴 B. 프레시아도가 영화를 통해 버지니아 울프에게 편지를 쓴다. 그에 의하면 16세기부터 20세기까지 젠더를 넘나들며 살아온 캐릭터 올란도에 관한 소설 <올란도>는 버지니아 울프가 한 세기 전 자신을 위해 쓴 자서전이라는 것. 전주영화제에서 2년전인가 만났지만 까먹고 있다가 리움미술관에서 최근에 '젠더와 다양성'이라는 주제로 아이디어 뮤지엄을 개최하는 가운데 반가운 영화제목을 만나게 되어 영화가 궁금한 관객들이 있을까 하여 짧게 기재해본다. 올란도 나의 자서전은 1928년, 버지니아 울프는 『올란도』를 썼다. 주인공의 성별이 바뀌는 첫 번째 소설이었다. 한 세기 뒤, 트랜스 작가이자 활동가인 폴 B. 프레시아도는 버지니아 울프에게 영화 편지를 보내기로 한다. 올란도가 소설에서 나와 버지니아 울프가 상상하지 못한 삶을 살아간다. 수상 연혁도 화려한데 38회 마르델플라타 국제영화제(알터드 스테이트 특별언급) 25회 리우 데 자네이루 국제영화제(펠릭스상-다큐멘터리) 24회 전주국제영화제(국제경쟁 심사위원특별상) 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엔카운터스:심사위원 특별상, 베를리날레 다큐멘터리상:특별언급, 테디상:다큐멘터리상, 타게스피겔 독자상)을 받았다. 프레시아도는 2...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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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회 전주국제영화제 관람영화 간단 후기

23회 전주국제영화제 관람영화 간단 후기 붉은 별 감독 소피아 보르데나베 출연 미등록 개봉 미개봉 (1) 붉은별 러시아에서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이상주의자, 사회주의자의 이야기. 100년전 로마노프 황가를 무너뜨린 프로레탈리아들의 이상이 붉은광장과 겨울왕국을 흔들었다면 백년이후에는 독재와 사회주의 붕괴로 인해 쓸쓸함만 남은 광장이 대조를 이룬다. 모든 사람이 평등한 인권과 권리를 갖으며 평등함을 꿈꾸었던 이론적으로는 완벽하였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마르크스의 이상주의는 그 당시의 가난한 이상주의자들을 흔들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결국 세상에 유토피아가 없는것처럼 이론적으로만 가능했던 이상주의자들의 꿈에 대해 조명하고 있으며 결국 몽상가들이 이루지 못했던 꿈을 또 다른 붉은별인 화성에서 꿈꾸고자 하는 화자의 나래이션이 독특하게 다가오는 영화 붉은 별 세탐정 감독 알란 마르틴 세갈 출연 미등록 개봉 미개봉 (2) 세탐정 F는 방치된 가게와 아파트 들을 약탈한, 두 명의 젊은 무정부주의자를 뒤따르기 시작한다. 세 사람은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며 무단침입이나 불법적 급습 행위를 벌이면서 가까워진다. 망명에 대한 열망과 희망찬 미래가 다른 곳에 있으리라는 기대가 F를 사로잡고 버려진 그들의 도시는 마치 영원의 시간에 갇힌듯 안개 속의 이미지로 표현된다. 세탐정은 뚜렷한 스토리라인보다 비디오 비주얼 아티스트를 보는듯한 영화였는데. 비주얼 아...

20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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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여행 2022 전주영화제 첫주 현장스케치

2022 전주영화제 첫주 현장스케치 재작년과는 온라인 상영을 했고, 작년 역시 영화제를 열긴했지만 축소된 좌석과 코로나로 자중하는 분위기때문에 올해는 훨씬 밝아지고 북적북적한 느낌의 2022년 전주영화제 코로나.. 그래 이제 제발 가.. 꺼지라고… 날씨는 이전보다 올해 유독 쌀쌀한 느낌이지만 강원도는 대설주의보까지 왔다고 하니 이 싸늘한 날씨가 이해가 가기도 한다. 가져왔던 반팔이 너무 무색하게 싸늘한 날씨이지만 비오던 서울과 다르게 푸른하늘을 볼수 있어서 행복! 전주돔에서 굿즈들도 구경하고, 이벤트도 구경하고, 영화도 보니 이제야 좀 실감이 난다. 코로나 이전처럼 길에서 공연도 열리고, 사람들도 신난 표정이라 행복했던 2022년 전주영화제 첫주. 제23회 전주영화제는 5월7일 토요일까지 열흘간 전주 일대에서 진행되며, 온라인 상영 플랫폼 온피프엔에서도 상영작 일부를 볼 수 있다.

2022.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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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보이스 틸다스윈튼과 페드로 알모드바르의 앙상블

휴먼 보이스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출연 틸다 스윈튼 개봉 Invalid date 지난 전주영화제에 간 이유는 이 영화 때문이었다 사실 개봉할 줄 알긴했지만 미리 만나고 싶어 본것이 무색하게 계절이 지나도록 글을 적지 못한 것이 후회되지만 이제라도.. 떠난 연인과 함께 살던 집에서 그의 마지막 전화를 기다리는 여자. 드디어 전화가 울린다. 조심스럽게 대화가 오가고 그가 다시 돌아올 수 있기만을 바라며 여자는 행복했던 추억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사랑이 식은 남자는 그녀에게 이별을 말한다는 스토리. 물론 강렬한 색감의 공간감과 소리를 통한 긴장감, 히스테릭컬한 표정과 눈빛만으로도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배우의 연기력도 장점이지만 영화 휴먼보이스라는 가장 큰 매력은 모호함이다. 신상과 그와의 추억, 연인의 관계는 틸다스윈튼이 연기하는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통화만을 통해 추측된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현실일까? 아니 그 이전에 실제로 그녀는 누군가와 통화하는 것이 맞을까? 모든 것은 그녀 혼자만의 상상과 망상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닐까라는 끊임없는 의심과 불안. 통화처럼 보이는 대사는 관객들이 보기에는 1인의 독백처럼 보인다. 연극적인 장치들 덕분에 영화에서 확장된 예술극 특히 불타는 집을 개와 함께 뒤로하는 마지막 장면은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한 느낌. 페드로 감독의 연출이 가장 멋졌던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하이에서 찍은 컷은 일부...

2021.10.04
전주영화제에서 만난 심오한 애니메이션 영화 크립토주

크립토주 감독 대쉬 쇼 출연 레이크 벨, 마이클 세라 개봉 미개봉 대쉬 쇼 2021 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특별언급(제너레이션 14플러스): 경쟁부문) 37회 선댄스영화제(넥스트 이노베이터상) 영화는 깜깜한 숲으로부터 시작한다 별이 쏟아지는 평화롭던 데이트를 즐기던 커플에게 갑작스럽게 처음 보는 동물이 나타난다 유니콘을 닮은 동물을 따라 철조망을 넘게되며 시작되는 이야기. 유니콘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게 되고 숨겨진 파라다이스 크립토주 사육사들은희귀한 야수들을 동물원에 국한해서 전시해야 하는지, 아니면 이 신화적 존재들이 세상에 알려지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인지를 고민하기 시작하게 된다는 스토리인 크립토주. 영화를 더욱 신비롭게 하는건 작화의 기능이 큰 역할을 하는데 스탑모션처럼 끊어지는 장면들은 시간의 단절처럼 보인다 독특한 작화의 속도는 공간과 시간에서 좀 더 자유로워지는 장치로 작동한다 크립티드라는 존재는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존재하는 수많은 소수들에 대입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전에 이러한 주제를 다루었던 수많은 영화들과 크립토주가 차이점을 갖는다면 강자와 약자의 이분법적인 대립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지 않는다. 소수를 보호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세력과 지배해야한다고 말하는 쪽. 우습게도 두 진영의 공통점을 꼽자면 크립티드보다 인간의 위치가 위에 있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하고 있다는 것일거다. 실제적으로 이러한 황당한 다툼은 과거 일...

202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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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전주국제영화제 한줄 후기

2021 #전주국제영화제 날씨빌런과 함께 이동하는 먹구름을 애써무시하며 쌀쌀한 날씨 속 그래도 잘다녀온 아쉬움 가득한 2일 그리고 반나절. 8편 관람일정이라 도서관에서 공부하듯 영화 본 전주영화제. 식도락을 모르는 자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다보니 맛의 고장 전주에 가서 컵라면과 내내 아메리카노 커피만 먹은게 어쩐지 억울하기에 다음번에는 꼭 식도락 센스를 아는자와 약속을 잡기로 다짐해본다. 셀렉한 영화들이 죄다 난해해서 생각이 아직 정리되지 않지만 내게는 검은집, 휴먼 보이스, 붉은 달의 조류만으로도 충분했던 영화제였다고.. #영화 #영화제 #전주여행 #전주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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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x웨이브(Wavve)] 일본영화 해변의 금붕어 리뷰

해변의 금붕어 감독 오가와 사라 출연 미등록 개봉 미개봉 마음같아서는 전주영화제 시작부터 끝까지 작품들을 둘러보며 천천히 전주여행을 즐기고 싶지만 연휴많은 5월 회사눈치 봐가며 연차써야하는 것이 월급쟁이의 삶이기에 다시 한번 '사장이 되자'라는 다짐을 해보며 ㅎㅎ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전주에서 주말 짧은 영화제를 즐기며 돌아왔다. 작년에도 온라인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웨이브(Wavve)를 잘 이용했으므로 나의 영화제는 평일에도 쉬지 않는다. 사실 온라인에서 보고싶었던 작품이 더 많았으므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올해 전주영화제 화제작 국제경쟁작품 섹터에 있는 오가와 사라 감독의 일본영화 해변의 금붕어를 웨이브(Wavve)를 통해 보았다. 절친한 블로거 뽀의 추천이면 잇츠 오케이! 시놉시스부터 어쩐지 취향일듯했는데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가지고 위탁 시설에 살고 있는 소녀 '하나'와 새롭게 위탁 시설에 맡겨진 아이 '하루미'가 만나 서로에게 위로를 전해주는 스토리의 해변의 금붕어 배우출신인 오가와 사라 감독이 시도하는 연출도 궁금했고 트레일러를 보았을 때 영상이 아름다웠기에 퇴근 후 보기 좋은 영화가 아닐까 기대하며 관람 시작 어항, 해변, 금붕어 이 세가지가 대표적인 상징으로 구성된 영화. 기대만큼이나 아름다운 화면 어항속에 살고 있으나 언젠가는 해변으로 가야 하는 것이 운명인 금붕어, 경계의 불안함과 이기고 싶지만 끊임...

20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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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전주영화제 주목하는 영화 6편

리디의 영화6 2022 전주영화제 보고싶은 영화 6편 #기대작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는듯한 요즘. 2022년 4월 28일(목)~5월 7일(토), 10일간 열리는 2022 전주영화제. 이창동 감독의 특별전, 연상호 감독이 프로그래머로 참여했으며 씨네필을 위한 프로그램등 올해의 라인업도흥미롭습니다. 볼 것이 많기에 고르기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작품 6편을 소개해봅니다 https://www.jeonjufest.kr/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 The 23rd 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 The 23rd 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 www.jeonjufest.kr 애프터양 개막작인 애프터 양. 2017년 데뷔작 <콜럼버스>에 이어 최근 OTT를 통해 방영 중인 「파친코」를 연출하며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한국계 감독인 코고나다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어떤 미래에 살고 있는 제이크 가족이소유한 안드로이드 ‘양’은 아시아계 청년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중국에서 입양한 딸 미카의 보호자 역할은물론 미카의 정서와 문화적 기반을 안정시키는 형제이기도 한 양이 가상공간의 가족 댄스 배틀에 참가한 뒤갑자기 작동을 멈추며 사건은 벌어집니다. 양에게 일반적인 안드로이드와는 다르게 기억을 저장하는 특별한기능이 있음을 알게 되며 양의 기억 데이터를 들여다보기 ...

2022.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