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문학관
11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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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볼만한 곳 청운동 윤동주문학관

연세대학교 내에 윤동주 기념관이 생긴 것은 알고 있었다. 우연찮게 라디오방송에서 청운동에 윤동주문학관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다. 윤동주는 내가 참 좋아하는 시인이다. 막상 대학은 경상계열을 나왔지만 고3 초반 때까지만 해도 독문학과를 가려 했다. 국어선생님의 권유도 있었지만 윤동주라는 시인으로 문학이라는 범주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1980년대 고교 재학 당시 연습장은 스프링으로 묶여있는 300원짜리 갱지였다. 그리고 그 표지에는 어김없이 시 한편이 인쇄되어 있었다. 조지훈의 사모, 김소월의 초혼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시인이 바로 윤동주였다. 윤동주의 시 서시 나를 문학이라는 카테고리로 몰고가기에 충분한 시였다. 이후 1989년 정지용의 시가 해금이 되면서 더욱 더 문학에 심취하게 되었다. 고 3때는 일반 국어 뿐만 아니라 현대문학, 고전문학 그리고 제2외국어인 독일어에만 관심을 가질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중에 에지간히 먹고 살려면 경영이나 경제학을 택하라는 많은 이들의 조잘거림에 손을 들고 만다. 굳이 후회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에 내가 국문학이나 독문학을 전공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윤동주의 시는 대학에 입학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세대학에 청강을 들으러 갔을 정도였다. 이제는 고인이 되신 당시로서는 스타교수였던 마광수선생이 윤동주 평전과 관련하여 특강도 하곤 했었다. 그렇게 좋아했던 시인의 문학관이...

2023.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