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성묘 고양이 합사 실패 후 절반의 성공 고양이 합사는 시간 싸움이란 말이 있죠. 빠른 시간 안에 전략적으로 이루어져야 기존 고양이나 새로 온 고양이가 스트레스 받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집엔 2년 넘게 3년째에 걸쳐서야 합사에 성공한 성묘 고양이들이 있어요. 바로 럭키와 나머지 다섯 고양이인데요. 아픈 몸으로 다묘 가정에 들어온 길고양이 출신 럭키 구조 후 병원에 오래 입원했다가 집으로 온 럭키는 몸도 마음도 많이 아픈 고양이였어요. (현재 나이 6살 추정) 게다가 자기를 병원에 데려간 저에 대한 기억이 아주 안 좋았는지, 저를 너무 무서워해서 제 발걸음 소리만 들어도 벌벌 떨며 숨고 하악질을 해댔더랍니다. 고양이 합사 실패의 시간 낯선 환경에 온 만큼 집에 있던 기존 고양이들에 대해서도 경계심이 컸지만, 정작 문제는 기존 고양이들이 럭키를 받아주지 않았다는 것이에요. 냠냠이나 우유는 싫어하는 내색을 해도 공격적이진 않았는데 수컷 고양이인 짜잔이와 개똥이는 럭키에게 공격성을 보이더군요. 방묘문 사이로 다가가 위협적인 소리를 내거나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털이 날리도록 공격을 하기도 했어요. 집사로서 고양이 합사를 위해 해본 것 럭키의 건강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저도 고양이들의 합사를 위해 방묘문을 설치해서 얼굴을 보여주다가 가끔씩 방문을 열어서 기존 고양이들이 럭키가 있는 방에 들어가서 냄새를 맡고 오게 하기도 ...
9고양이 합사 스트레스 실패한 것 같을 때 요즘 우리집은 고양이 무리에 끼고 싶은 럭키와 그런 럭키를 받아주지 않는 짜잔이 때문에 긴장감이 흐르는 상태입니다. 집에 온 지 2년이 가까워지도록 제가 무서워 숨어 살던 럭키. 아직도 저를 무서워하긴 하지만 다른 고양이에게는 관심을 보이는 중이에요. 며칠 전 저녁에는 고양이들 사이에 개똥이인 척 앉아 있어서 깜놀! (둘이 무늬가 비슷해요,) 아, 드디어 럭키가 밖으로 나오는구나, 다른 고양이들도 받아주는구나, 감격했는데 잠시후 우리집 큰 숫놈 짜잔이가 럭키에게 다가가 하악질을 하면서 싸우려고 들더라고요. 영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양이에게 합사는 매우 스트레스가 되는 일입니다. 기존 고양이의 합사 스트레스 고양이 합사는 기존 고양이가 받아주느냐 아니야에 성공과 실패가 달려 있습니다. 내가 쓰던 공간에 낯선 침입자가 왔는데 아무렇지도 않을 고양이는 없겠죠. 게다가 저희 같은 다묘가정에서는 기존에도 나눠 쓰던 공간을 새로운 존재와 또 공유해야 하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기존 고양이가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합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새로 들어온 고양이의 스트레스 낯선 공간에서 낯선 존재들과 살게 된 고양이의 스트레스야 말도 못하겠죠. 다행히 럭키는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이 집에 사는 사람과 고양이가 무해한 존재란걸 알았는지 요즘 꽤나 적극적으로 고양이 무리에 끼려고 ...
10펜스 너머의 고양이 럭키 합사 대신 격리 선택한 이유 2021년 1월 구조하여 구내염 수술과 다리 하나를 절단하고도, 남은 다리 한쪽마저도 회복되지 않아 10개월을 병원에서 지냈던 럭키. 이후 우리집에서 지낸 지도 1년 3개월이 되었네요. 그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럭키는 아직도 서재 방을 혼자 쓰며 격리 생활 중이에요. 여전히 저를 보면 습관적 하악질에 도망가기 바쁘지만 그래도 방 너머의 세상이 궁금한지 늘 이렇게 방문 앞에 나와 앉아 거실을 바라봅니다. 전에는 방을 탈출하여 딸 방 침대 밑에 숨기도 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지요. 제가 있을 땐 늘 방문을 열어놓기 때문에 아이들과도 얼굴을 완전히 익힌 상태. 냠냠이 빼고 다른 아이들은 가끔 럭키 방에 들어가 방 안을 한바퀴씩 둘러보기도 합니다. 합사를 해도 벌써 했어야 할 아이를 아직도 격리하고 있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어요. 1. 럭키는 구내염 약을 꾸준히 먹어야 해서 제 손이 닿는 곳에 있어야 해요. 고양이하고는 사이가 나쁘지 않지만 사람은 아직도 무서워해서 방 밖을 나오면 아마 럭키는 제 손에 닿지 않는 곳에서 지낼 확률이 높을 거예요. 2. 예민한 냠냠이에게 더 이상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아요. 첫째인 냠냠이는 자기 이후로 들어온 고양이 4마리와 함께 지내고 있어요. 모든 고양이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기질상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냠냠이에게는 굉장히 힘든 상황일 거예...
6고양이 합사 잘되는 조합/ 피해야 할 조합/ 강아지고양이 합사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주말 내내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푹 쉬었어요. 3차 백신 접종하고 어디 아플까봐 몸 아끼느라 ㅋㅋ 쇼파에 앉아 리모컨 붙잡고 손가락 운동만 열심히 했지요 그러다 제 옆에 앉아 있는 고양이들에게서 재미있는(?) 장면 발견 ㅠ 뒷태마저 당당한 우유와 쭈구리 코시예요 우유는 쳐다만 볼 뿐인데 코시가 지레 겁먹은 건지 코시 표정이 원래 저런 건지.. 어디로 피하지도 못하고 고양이 앞의 생쥐 꼴을 하고 있네요. 코시야. 너도 고양이야.. 왜 말을 못해? 나도 고양이라고 ㅠㅠ 원래부터 코시와 우유는 사이가 별로예요. 군기반장 우유라면 질색을 하는 코시라 우유가 전면에 버티고 앉자 그대로 얼어버린 것 같아요. 딸에게 사진 보내주니 우유 일진이냐고.. 껌씹는 고양이냐고. 코시 불쌍해 죽겠다네요 자리를 옮겨서 다른 각도에서 사진을 찍은 다음 다시 보내주니 우유가 코시에게 다정한 척 포즈 취하라고 협박하고 있는 것 같대요.. ㅋㅋ 그 옆에서 냠냠이는 전혀 관심없다는 듯 몸단장에 온 신경을 쏟고 있는 그림. 왜 이렇게 코메디 같은가요..ㅎ 7~8년을 함께 살았으면서도 친구인 듯 친구 아닌 듯 우리집 여자애들이에요. 반면에 남자애들끼린 이렇게 꿀이 뚝뚝 떨어지는데 말이죠. 원래 고양이들은 수컷끼리 합사가 어럽다는데 4년전 짜잔이가 성묘일때 어린 개똥이...
8이제 갑돌이는 밖에서 소리가 나면 자기도 내보내달라고 소리소리 지르며 울어요. 왜 나만 가둬놓고 니네끼리 재미나게 지내는 거야 앙앙.. 하는 것 같아요. 안쓰러운 마음에 문을 열어주면 순간 다 같이 얼음.. 온 집 안엔 전운에 가까운 긴장감이 감돈답니다. 아닌 척 당당하게 한바퀴 돌아보지만 갑돌이나 기존 멤버들이나 긴장하긴 마찬가지.. 주먹질이라도 오가지 않을까 저도 신경이 곤두섭니다ㅠ 그렇게 잠깐 집안을 한바퀴 돌고 들어가면 갑돌이도 많이 긴장하는지 기절하듯 쓰러지네요. 오늘은 제가 옆에 있는데 처음으로 배를 보이고 잡니다. 저에 대해 마음을 많이 열었단 뜻으로 해석해도 되겠죠 ^^ 배 보이고 편하게 자는 모습 낯설어 가까이 사진을 찍었는데 왜 암사자랑 닮아보이나요 😂 우리집에 와서 처음으로 편하게 자는 모습인 것 같아 흐뭇합니다. 입양가야 하는데 ㅠ 이렇게 적응하면 안되는데 ^^;;
7갑돌이 임보자님에게 사정이 생겨 갑돌이가 우리집에서 지내고 있어요 .. 임보가 될지, 눌러 살게 될지 😂 😆 일단은 집에서 지내며 입양 전제 임보처나 입양처를 구해보려고 해요. 구조할 때 이런 상황까지 각오는 했습니다만, 다묘 가정에서 새로운 성묘가 적응하기는 쉽지 않은 일. 우리집으로 돌아온지 일주일, 고로 갑돌이가 격리생활한 지도 일주일이네요. 임보자님 댁에서 혼자 사랑받으며 자유롭게 지내다가 낯선 곳으로 돌아와 격리생활하려니 갑돌이 표정이 많이 우울해지더라고요. ㅠ 자꾸 밖으로 나오고 싶어하는데 갑돌이가 몸집도 한덩치 하고 울음소리도 커서 하루에 5분 정도만 얼굴을 보여주며 부분합사를 시도하고 있어요. 갑돌이가 잠깐 나와 집안을 탐색하는 동안 난리가 난 우리집 고양이들. 저 새끼는 뭐야, 뭐야.. ㅋ 이발하고 오리가 된 코시는 화장실에 숨어 주변을 살피고 첫째인 냠냠이의 표정에도 긴장감이 팽팽합니다. 외동이로 지내다가 새 식구들과 적응하느라 성격이 조금 까칠해진 냠냠이.. 스쳐 가기도 하고 눌러앉기도 하는 새 식구들 들어올 때마다 첫째인 냠냠이한테 가장 미안해요. 고양이 합사는 새로운 멤버나 기존 식구들에게 모두 스트레스가 되는 일이라 항상 조심조심.. 매일 5분씩, 10분씩 그렇게 얼굴 보여주려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