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라기엔 좀 오래된 전시. 작년 이맘때 리움을 핫하게 달궜던 필립 파레노의 작품들이다. 구정아의 <오도라마 시티>처럼 필립 파레노의 <보이스>는 미술을 단지 시각의 차원에서만 받아들이려는 고집을 무너뜨린다. 어쩌면 현대미술은 모르니까 더 궁금해지는 그런 청개구리 심리를 자극하는 분야가 아닐까? 몰라도 재미있는 게 동시대 미술이다. 왜? 바로 우리 시대의 언어니까. 머리로 생각하지 말고 몸으로 흡수하기. 🥹 필립 파레노, <막> 2024, 콘크리트, 금속, 플렉시글라스, LED, 센서, 모터, 마이크, 스피 커, 1360 x 112.7 x 112.7 cm, 작가 및 리움미술관 제공 <필립 파레노: 보이스> 2024.02.28. – 07.07.(전시 종료) 리움미술관 필립 파레노 개인전, 리움미술관, 2024 전시 《보이스》는 '다수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감성적이고 공감각 적인 안무를 펼치며 총체적 예술 경험을 제안한다. '다수의 목소리'는 파레노 작업의 핵심요소로, 대상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주체로 변신하게 한다. 목소리는 마치 인형극 마스터처럼 작품을 활성화하며 공연을 시작한다. 그리고 리움미술관은 거대한 자동기계(automaton)로 변신한다. 조명이 깜박이며 벽이 움직이고 시계 태엽이 작동한다. 눈이 녹는 소리가 들리며 거대한 스피커가 움직이고 광원이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동시다발적으로 흘러나오는 알 수 없는 언어와 음악이 공간...
인간다움에 대한 고민이 진화하고 있다.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정답 없는 세상을 잘 살아가기 위한 노력. 그중 하나가 예술이란 키워드이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질문을 하는 자. 피에르 위그. 덕분에 나의 세계가 또 한 뼘 확장된다. 피에르 위그 <리미널> Pierre Huyghe : Liminal, 리움미술관, 2025 피에르 위그 : 리미널 Pierre Huyghe : Liminal 2025.2.27-7.6 리움미술관 전시 제목 '리미널'은 "생각지도 못한 무언가가 출현할 수 있는 과도기적 상태"를 의미한다. 전시 《리미널》은 불가능하거나 상상할 수 없는 것을 어떻게 경험할 수 있을까, 전시에서 새로운 주체성은 어떻게 탄생될 수 있는가? 인간과 비인간의 상호 의존성을 어떻게 인지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서 비롯되며, 기존 인간 개념과 현실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현실, 인간 이후와 인간 바깥의 세계를 탐구한다. 이를 위해 전시는 예측 불가능성을 가시화하고 인간과 비인간이 공존하는 새로운 생태적 환경을 제안한다. 여기서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이 겹쳐지거나 분리되면서 관람객은 스스로를 낯설게 인식하고 또 다른 현실을 상상하게 된다. 피에르 위그에게 전시는 완성된 결과물이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는, 살아 있는 환경이다. 전시 《리미널》은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생명체들이 진화하는 세계다. 이 세계는 수족관의 환경처럼 특별...
안과 밖, 나와 너, 여기와 저기, 삶과 죽음… 그 사이에 있는 것들이 궁금하다. <Scratching Surface>, 디스위켄드룸, 2025 <Scratching Surface> 에밀 우르바넥, 지희킴, 캐서린 존스, 김미영 2025.2.5-3.1 디스위켄드룸 ThisWeekendRoom 예술 작품에서의 표면은 작가가 자의적으로 구성한 세계와 여러 감응의 형태를 견인하는 영역이다. 즉 이는 작품의 서사를 경험하도록 유도하는 실질적인 장이며, 배경의 노출과 은폐의 정도, 나열 순서와 방향 등으로 인해 다변화된다. 작가들은 지지체의 두께와 모양을 달리 실험하거나 필요에 따라 직접 제작하기도 하며 완결된 화면에 다다르기 위한 방법론을 세밀히 설정한다. 전시는 그 다양한 실험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과 유기적 전환의 순간들을 관찰하고 그로부터 사료되는 새로운 시각적 구조와 감각의 층위에 호응하고자 한다. 이유진 (디스위켄드룸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에밀 우르바넥, as i found you resemble me, 2025, graphite, acrylic, oil on canvas, 95 x 116 cm 에밀 우르바넥은 프라이머가 마르지 않은 캔버스에 채에 걸러진 흑연 가루를 뿌리고, 그 위로 아크릴과 유화 물감을 얇게 올려 검은 흔적들을 번지게 만드는 방식으로 이미지를 묘사한다. 작가에게 화면은 통념적 가치의 높낮이가 균형을 잃는 지대이자...
늘 조용한 블로그에 방문객이 늘어서 웬일인가 했더니 반가운 소식이 있었네요. 공연. 전시 부문 이달의 블로그로 선정되었어요. 3월은 결심의 달이죠. 새 학기를 맞은 학생 모드로 계속 달려볼게요~~ 힘주시는 이웃님들 감사합니다. 이달의 블로그 : 네이버 블로그 매월 새로운 주제로 찾아오는 이달의 블로그! 블로그 세상 속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나보세요! m.blog.naver.com #이달의블로그 #공연전시 #행복한하루
도시 향기, 밤공기, 사람 향기, 서울 향기, 짠 내, 함박꽃 향기, 햇빛 냄새, 안개, 나무 냄새, 장독대, 밥 냄새, 장작 냄새와 조부모님 댁, 수산시장, 공중목욕탕, 오래된 전자제품의 냄새. 살아오면서 나는 이런 냄새를 맡아본 적이 있었나? <구정아의 오도라마 시티>는 향기와 기억의 사이를 오가는 전시이다. 2층 전시실에 들어서면 흰 바탕의 벽면과 아래쪽 162cm 높이까지 칠한 푸른색 페인트(RAL 6027)가 추상화의 화폭처럼 눈에 가득 찬다. 보통 작품이 놓이는 장소는 천정에 매달린 뫼비우스 나무 링 외 아무것도 없다. 아니 그 말은 정확하지 않다. 텅 빈듯한 공간 속에서 눈을 감고 몸의 다른 감각을 일깨우는 순간 별난 감상은 시작된다. <구정아 - 오도라마 시티> KOO JEONG A - ODORAMA CITIES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귀국전 2024.12.20 - 2025 3.23 아르코미술관 제1,2전시실 <구정아 - 오도라마 시티>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귀국전, 아르코미술관 전시 전경 <구정아 - 오도라마 시티>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귀국전, 아르코미술관 전시 전경 이번 전시는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2024.4.20-11.24)의 국내 귀국전이자, 구정아 작가의 한국관 전시를 보다 입체적인 각도에서 바라보는 개인전이다. 1995년 한국관 개관 이래 첫 공동 예술감독을 맡아 이목을 ...
리움의 현대미술 소장품 전시가 새로 열린다. 세계 주요 현대미술 작품들을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으니 참 행운이다. 이번 전시는 라우센버그와 칼 안드레, 마크 로스코와 장욱진, 한네 다보벤과 양혜규의 매칭처럼 서로 다른 예술성의 접합 시도가 재미있다. 작품은 그 자체로도 말을 걸지만 전시 기획에 따라서 주제가 더 확장되는 것 같다. 오귀스트 로댕 2001 칼레의 시민 1884-1895(1996년 주조) 청동 《리움 현대미술 소장품전》 오귀스트 로댕, 알베르티 자코메티, 얀 보, 로니 혼 외 2025.02.27- 리움미술관 M2 오귀스트 로댕 2001 칼레의 시민 1884-1895(1996년 주조) 청동 <리움 현대미술 소장품전>은 리움의 대표 소장품과 최근 소장 작품 등 총 44점을 대거 선보인다. 처음으로 전시에 출품되는 최초 공개 소장품 총 27점 포함된다. 전시를 여는 오귀스트 로댕의 〈칼레의 시민〉,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거대한 여인 Ⅲ〉, 얀 보의 〈우리 국민은〉은 근현대를 잇는 리움미술관 소장품의 역사와 정체성을 반영하고 있다. 마크 로스코와 장욱진 회화의 이색적 만남을 시작으로 리움 개관 이래 처음 공개되는 솔 르윗, 리처드 디콘, 칼 안드레, 로버트 라우셴버그 등 현대미술 거장의 주요 작품, 루이즈 네벨슨, 한네 다보벤, 리 본테큐 등 최근 새롭게 소장된 작품, 이우환, 김종영의 대표작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리움 소장품...
갖고 싶으면 뺏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자들, 평화란 달콤한 위장술에 불과한 자들, 끝내 교화가 되지 않는 자들에게는 헝겊으로 만든 총을 쥐어 주자.😡 노영훈 픽션-오브제_드론 2013 믹스 미디어 370x250x50cm <무기세 The Weaponocene Epoch> 참여 작가: 강홍구, 강용석, 권기동, 노영훈, 박진영, 방병상, 방정아, 안성석, 오제성, 임모, 이용백, 하태범, 허보리, 최재훈, 폴 샴브룸, 레지나 호세 갈린도, 투안 앤드류 응우옌, 진기종 2025.02.06-05.04 서울대학교 미술관 무기세(The Weaponocene Epoch), 서울대학교 미술관, 2025 무기세(weaponocene)는 무기 생산과 기술, 방위산업, 전쟁 등 군사 및 군산복합체의 전 지구적 활동이 지구환경을 비롯한 인류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이 시대를 조명하기 위해 고안된 개념으로, 작금의 군사주의적 문명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경고하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 오늘날 예술의 문제는 ‘무기가 자국을 지키고 경쟁자들이 출현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정당하고 합리적인 수단'이라는 논리에 대한 무력한 동의로 함축된다. 무기는 지배자, 강자의 힘의 근거다. 그렇다면 예술의 힘은 무엇인가? ’무기를 들지 않을 수 있는 힘'이라고 자크 엘륄(Jacques Ellu)은 말한다. 일반적인 무능력 (unpuissance)과는 다른 선택된 비...
예술은 영원하다. Ewig Bleibt Die Kunst. 개관 15주년 기념 소장품전 <털보 윤상과 뮤-즈의 추억> 2025.1.16-3.22 OCI 미술관 한국 전쟁 복구로 한창이던 1956년, '윤상' 이라는 개인이 수집한 한국 현대 회화 전시가 열렸다. 당시 전시는 19세기 말 조선시대 출생 동양화단 선배 작가들의 전통 수묵화뿐만 아니라, 1920년대 전후 태어난 후배 작가들의 국제적인 미술 조류를 반영한 앵포르멜 유화가 함께 걸린 획기적인 시도를 보였다. 화가, 시인, 작곡가, 배우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윤상의 이름으로 전시장에서 만나 각기 자신의 장기를 뽐내며 전시를 축하하는 그림과 기록을 방명록에 남겼다.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윤상은 거의 잊혀진 존재이다. 그러나 그들이 남긴 애정 어린 그림과 기록이 그의 존재를 생생하게 증명한다. 전시 해설 인용 천경자 <도라지꽃) 20세기 종이에 수묵 석채 31.4×22.3cm 〈윤상 수집 현대화가작품전 기념 서화첩) 동양화가 천경자(1924~2015) 기록 작품이 많이 나가지 않어 퍽 섭섭합니다. 천경자, <윤상 수집 현대화가작품전 기념 서화첩2>, 1956 〈윤상 수집 현대화가작품전 기념 서화첩) 동양화가 이응노(1904~1989) 기록 이번 전시는 1층에서는 OCI미술관 소장 동• 서양화 작품을 중심으로 당시 전시에 참여했던 인물들이 기록한 <윤상 서화첩>을 함께 소개한다....
블로그에 쓰다만 글로 남아있던 아주 오래된 전시. 네이버 에디터 개편으로 없어질까 봐 사진만 기록용으로 올린다. 제19회 송은미술대상 대상 수상자 권혜원의 개인전이다. 권혜원은 상상의 기술을 연구하는 가상의 연구소 《행성극장》을 통해 자연을 측정하고 관찰하는 기계들이 어떻게 자연과 우리의 관계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자연’을 만들어내고 있는지에 주목한다. 권혜원 개인전 <행성극장> 2023.6.9-7.29 (종료) 송은아트센터 권혜원, <행성극장>, 송은아트센터, 2023 권혜원, <행성극장>, 송은아트센터, 2023 권혜원, <행성극장>, 송은아트센터, 2023 권혜원, <행성극장>, 송은아트센터, 2023 권혜원, <행성극장>, 송은아트센터, 2023 권혜원, <행성극장>, 송은아트센터, 2023 권혜원, <행성극장>, 송은아트센터, 2023 권혜원, <행성극장>, 송은아트센터, 2023 권혜원, <행성극장>, 송은아트센터, 2023 권혜원, <행성극장>, 송은아트센터, 2023 권혜원, <행성극장>, 송은아트센터, 2023 권혜원, <행성극장>, 송은아트센터, 2023 권혜원, <행성극장>, 송은아트센터, 2023 권혜원, <행성극장>, 송은아트센터, 2023 권혜원, <행성극장>, 송은아트센터, 2023 권혜원, <행성극장>, 송은아트센터, 2023 권혜원, <행성극장>, 송은아트센터, 2023 권혜원, <행성극장>, 송은아트센...
<문경원&전준호: 서울 웨더 스테이션>, 아트선재센터, 1922 <문경원&전준호: 서울 웨더 스테이션> 전시 연계 모바일 아고라: 토크 프로그램 1922.8.30-12.27(종료) 아트선재센터 <문경원&전준호: 서울 웨더 스테이션>, 아트선재센터, 1922 <문경원&전준호: 서울 웨더 스테이션>, 아트선재센터, 1922 <문경원&전준호: 서울 웨더 스테이션>, 아트선재센터, 1922 <문경원&전준호: 서울 웨더 스테이션>, 아트선재센터, 1922 <문경원&전준호: 서울 웨더 스테이션>, 아트선재센터, 1922 <문경원&전준호: 서울 웨더 스테이션>, 아트선재센터, 1922 <문경원&전준호: 서울 웨더 스테이션>, 아트선재센터, 1922 <문경원&전준호: 서울 웨더 스테이션>, 아트선재센터, 1922 <문경원&전준호: 서울 웨더 스테이션>, 아트선재센터, 1922 <문경원&전준호: 서울 웨더 스테이션>, 아트선재센터, 1922 <문경원&전준호: 서울 웨더 스테이션>, 아트선재센터, 1922 <문경원&전준호: 서울 웨더 스테이션>, 아트선재센터, 1922 <문경원&전준호: 서울 웨더 스테이션>, 아트선재센터, 1922 <문경원&전준호: 서울 웨더 스테이션>, 아트선재센터, 1922 <문경원&전준호: 서울 웨더 스테이션>, 아트선재센터, 1922 <문경원&전준호: 서울 웨더 스테이션>, 아트선재센터, 1922 <문경원&전준호: 서울 웨더 ...
꿈, 무의식에 가장 가까운 자들. 그 이름은 예술가이다. 이진원 (대상)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채명섭 선생님 2019 머메이드지에 아크릴릭, 혼합재료, 103x79cm 제3회 국민일보 아르 브뤼 미술상 수상전 <지금,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기획: 손영옥 후원: 이건용 작가 2025.1.22- 3. 2 KCDF 갤러리 2, 3F 이진원 (대상)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이백조 선생님 2024 캔버스에 아크릴릭, 혼합재료, 116.8x91cm 동물을 그리던 이진원이 사람을 표현 대상으로 삼은 것은 중학교 때부터다. 특수반 교사가 이름이 불러주며 다정하게 대해주자 비로소 인간관계에 자신감이 싹튼 것이다. 이후 이진원은 남이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관심을 갖고 친절히 대해준 대상을 저마다의 특성을 포착해 그려왔다. 얼굴에서 가장 주목하는 곳은 눈이다. 눈동자가 가진 미묘한 색의 차이에 집중한 듯 같은 눈이 없다. 여러 인종을 그린 듯 보이기도 한다. 명랑한 색채와 유쾌한 형태에는 이름이 불렸을 때의 기쁨이 넘쳐난다. 2000년 생._전시 해설 제3회 국민일보 아르 브뤼 미술상 수상전, <지금,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Call Me, Now>, KCDF 갤러리 제3회 국민일보 아르 브뤼 미술상 수상전, <지금,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Call Me, Now>, KCDF 갤러리 손제형 (장려상) 춤추는 코뿔소 2024 한지에 혼합 재료, 116.8...
강문식 <sunkiss>, 파운드리서울 BYFOUNDRY, 2025 강문식, <sunkiss> 2025.1.17-3.8 파운드리서울 BYFOUNDRY 강문식, <sunkiss>(2025), 알루미늄 패널, 유성 안료, 실크스크린 강문식(b.1986)은 그래픽 디자인을 중심으로 특정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 다방면의 작업을 전개하는 아티스트다. 그의 작업은 완결된 서사로 수렴되기보다, 과정 자체를 탐구하며 작품을 하나의 '잠재적 가능성'으로 끊임없이 확장해 나가는 특성을 지닌다. 그의 작업은 하나의 정형화된 결과물로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이 아닌, 끊임없이 새로운 상태로 이행할 수 있는 열린 구조를 지향한다. 따라서 강문식은 형태의 고정적 의미를 거부하고, 연속적인 변형과 잠재성을 품은 과정 그 자체를 작품의 중요한 본질로 삼는다. 전시 해설 강문식, <sunkiss>(2025)(details) 강문식, <sunkiss>(2025)(details) 이번 전시의 벽면을 둘러싼 대형 설치 작업 <sunkiss>(2025) 연작은 강문식이 미국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Joshua Tree National Park)에서 수집한 관광 리플릿의 이미지 일부를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오랜 시간 동안 빛에 바래 옅은 검푸른 색을 띠게 된 리플릿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알루미늄 패널 위에 유성 안료를 사용해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제작되었다. 전시장을 가득 채...
Ghost 2024 acrylic on board 61 x 51.2 cm 66 x 56.2 x 4 cm framed 조르제 오즈볼트 Djordje Ozbolt <Sing Me a Song> 2025. 1. 17- 2.15 (종료) 갤러리바톤 Lost for Words 2024 acrylic on board 61 x 51.2 cm 66 x 56.2 x 4 cm framed 조르제 오즈볼트(Djordje Ozbolt, b.1967)는 구 유고슬라비아 전쟁의 영향 속에 있던 유년 생활과 이후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체득한 혼종적인 문화코드를 자신의 관점으로 녹여 작업에 집약적으로 축적시킨다. 회화, 드로잉, 조각 등 다매체를 다루는 오즈볼트는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 세르비아관 대표작가로 선정되며 국제적인 인지도를 넓혔다. 작품에는 작가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신비로운 새들이 주인공처럼 등장한다. 정통 미술사적 모티프와 키치한 대중문화적 이미지의 결합은 일반적 관례나 형식적인 표현을 벗어나 있다. 질서와 무질서가 역설적으로 공존하는 그의 작품은 긴장감 • 그로테스크함으로 보는 이를 매혹하고, 작가가 선사하는 초현실주의적 감성을 공유하도록 이끈다. 전시 해설 부분 인용함 Free as a Bird 2024 acrylic on board 61 x 51.2 cm 66 x 56.2 x 4 cm framed Casual Meeting 2024 acr...
Conversation, 2024 oil on canvas 130 × 100 cm 데이비드 오케인 DAVID O’KANE <자아의 교향곡 Symphony of Selves> 2025.1.17- 2.15 갤러리바톤 Simulachre VII 2022, oil on linen, 50 × 40 cm Simulachre VI 2022, oil on linen, 50 × 40 cm Simulachre VIII 2022, oil on canvas, 50 × 40 cm The Canvas II 2024 oil on canvas 40 x 50 cm 데이비드 오케인(David OKane, b. 1985)은 일련의 회화 신작을 통해 과거의 기억과 뒤섞인 환영의 영향 아래에 놓였던 내면의 삶을 암시함으로써, 자아의 독자성에 대한 환상을 해체한다. 오케인에 따르면, 캔버스 천은 표면에 환영을 담아내는 재료이자 회화 작업이라는 마법 같은 행위의 매개체이며 우리 세계에 대한 주관적인 은유이다. 따라서, 작품을 공개하는 행위를 통해 인물 자체는 부정되며 이내 추상화 된다. 작품들은 미지의 형상으로 통일되어 있지만, 각각 개별 작품이자 모든 작업을 관통하는 단일한 해석을 거부한다. 마치 유령 같은 존재처럼 그들의 이야기는 구체적이면서도 일시적인 것처럼 보이며, 드러나지 않는 각각의 내러티브를 암시한다. 전시 해설 인용 Simulachre IX 2022, oil ...
GalleryMEME M'cube 최주열 개인전 <얄궂은 병아리> 2025.1.15-2.23 갤러리밈 최주열 개인전, <얄궂은 병아리>, 갤러리밈, 2025 seoul, 116.8 x 91 (cm), mixed media on canvas, seoul, 116.8 x 91 (cm), mixed media on canvas, seoul, 162.2 x 130.3 (cm) mixed media on canvas seoul, 162.2 x 130.3 (cm) mixed media on canvas seoul, 91 x 72.7 (cm) mixed media on canvas seoul, 116.8 x 91 (cm), mixed media on canvas seoul, 116.8 x 91 (cm), mixed media on canvas seoul, 116.8 x 91 (cm), mixed media on canvas 최주열 개인전, <얄궂은 병아리>, 갤러리밈, 2025 seoul, 91 x 72.7 (cm) mixed media on canvas seoul, 162.2 x 130.3 (cm) mixed media on canvas seoul, 116.8 x 91 (cm), mixed media on canvas, seoul, 162.2 x 130.3 (cm) mixed media on canvas seoul, 91 x 72.7 (cm) ...
예술의 전당 공연갈 때 패키지로 감상하기 좋은 곳. <이 전시장 몇 평인가요?> 2025. 02. 18. ~ 03. 15. 기획 Collective 188 박관우 시로 유동우 전기수 조희수 MORIP 서리풀 청년 아트갤러리 전기수, 시끄러운 조각 : 터터 타-쿠후쿠후, 벽돌, 골전도 스피커, 10채널 사운드, 가변설치, 2023 이 전시장 몇 평인가요? 거주 환경을 고려할 때면 늘 평을 묻듯이 평은 신체적 감각과 가장 맞닿은 곳에서 계속 사용되었으며, 평을 통해 공간의 성격이 일컬어지듯이 정신적 감각으로 공유되었다.(…) 우리는 각자의 평에서 감각하고, 공동의 평으로 발화한다. 그렇게 형성된 평은, 신체적이고 정신적인 공간성을 동시적으로 중첩시키며 전에 없던 단위를 제공한다. 평은 각각의 단위가 누락시킨 것들을 필연적 모호성으로 긍정하며 이분법적 영역을 해체하고 일시적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본 전시는 평에 중첩된 다층적 관계망 속에서 기획자, 작가, 작품, 그리고 관객이 공간성의 일부가 되어 유동성을 지니게 된 단위, '평'을 탄생시킨다. 전시 서문 부분 인용 조희수, The Divers, 싱글 채널 비디오, 23분 56초, 2021(스틸컷) 조희수 〈 The Divers 〉는 도심 속 일시적으로 그어진 어설픈 육상 트랙, 그리고 이를 필사적으로 달리는 신체를 그린다. 바통을 터치하며 뜀을 연속하는 신체는 도시의 존재자들에게 관조 당...
보는 순간 ⭐️⭐️⭐️⭐️⭐️ 크지 않으나 독특한 갤러리 공간(3층으로 이루어져 있다)과 작품이 찰떡같이 어울린다. 소장품의 안목과 더불어 큐레이션 모두 칭찬해 주고 싶다. 에스더 쉬퍼 소장품 전시 2025.2.25-3.8 Esther Shipper Seoul Esther Schipper, Seoul 아니카 이 Anicka Yi Yog-Sothoth, 2024 렌티큘러 프린트, 고밀도 폼, 아크릴릭 페인트 65 x 98.5 x 7 cm 제너럴 아이디어 General Idea 1968 General Idea Shaped Ziggurat #2, 1986 광목 캔버스에 형광 아크릴릭, 아크릴릭, 라텍스 159.5 x 239.9 x 10.2 cm 라이언 갠더 Ryan Gander A Moving Object, or Neoliberal Drivers, 2024 청동, 에나멜페인트 14 x 13 x 8 cm 피에르 위그 Pierre Huyghe Timekeeper (Drill Core), Sprengel Museum, 2016 페인트 층, 석고 보드, 합판 ø 60 cm Esther Schipper, Seoul, 2025 Esther Schipper, Seoul, 2025 라이언 갠더 Ryan Gander A Moving Object, or Improvised Solutions, 2024 청동, 에나멜페인트 9.5 x 20 x 9.5 cm 피에...
‘두산아트랩'은 두산아트센터가 시각 예술과 공연 예술 부문의 젊은 예술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두산이 키워내는 샛별 예술가들 덕분에 이 세계는 조금씩 더 두터워지고 깊어질 것이다. 장다은,<7718>, 2024, 합판 위에 유채, 캔버스 천, 가변 크기 Jang Daeun, BILL, 2024, Oil on plywood, canvas fabric, Dimensions variable <두산아트랩 전시 2025> 고요손, 김유자, 노송희, 장다은, 장영해 2025.1.22-3.8 두산갤러리 <두산아트랩 전시 2025>, 고요손, 김유자, 노송희, 장다은, 장영해, 두산갤러리 전시 전경 고요손, <전민철, 추운 바람과 모닥불 (너, 그 자체만으로)> 2025, 알루미늄, 유리, 낚싯줄, 192 x 65 x 60cm 고요손에게 조각은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관계 맺는 방식이다. 이번 전시에서 고요손은 조각이 그 자체로 완결된 대상이 되는 것을 의도적으로 거부하고, 새롭게 파생하고 확장할 수 있는 관계성에 초점을 맞춘다. 발레리노 전민철과 협업한 <전민철, 추운 바람과 모닥불〉(2025)은 이들이 나눈 교감을 관람하는 이의 손끝에 느껴지는 온기로 전이시킨다. 이번 전시에 함께 참여하는 동료 작가들의 작품을 축소시켜 조각의 일부로 포함한 <자장가 불러주는 조각>(2025)은 누군가의 숙면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작업으로, 관...
재능에 더불어 작가의 집요한 부지런함을 느꼈다. 신성희 작가가 창조한 꾸띠아주 (박음 회화)와 누아주(엮음 회화)는 보기에도 아름다울 뿐 아니라 캔버스의 2차원적 평면을 넘어서려는 작가의 혁명적 의지를 볼 수 있다. 어느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나아가려는 시도 그 자체가 예술 임을 또 깨닫게 된다. SHIN SUNG HY Couturage, Nouage 신성희 《꾸띠아주, 누아주》 2025.02.05-03.16 갤러리현대 팔렛트 Palette (Palette), 2009, found object, acrylic on canvas, 162.5 x 135 x 11 cm 팔렛트 Palette (Palette), 2009, found object, acrylic on canvas, 162.5 x 135 x 11 (details) 신성희(1948-2009)의 회화는 한국미술계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화려한 색채에 ‘종이 뜯어 부치기’와 ‘뚫린 공간’이 특징이다. 작가의 회화 세계는 크게 네 시기 '마대 회화(극사실 물성 회화) 시리즈(1974-1982), '콜라주(구조 공간)' 시리즈(1983-1992), ‘꾸띠아주(박음 회화)’ 시리즈(1993-1997), ‘누아주(엮음 회화)’시리즈(1997-2009)로 분류 된다. 실제 마대 위에 마대를 극사실적으로 묘사함으로써, 마대 위에 얹힌 물감 덩어리로서의 실상과 마대처럼 보이는 허상을 동시에 지각하...
우연히 지나가다가 발견. 광화문 앞 스페이스 중학 갤러리에서 이원철, 윤정미 두 홍대 교수님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었다. 하나는 신의 영역에 속한 듯하고, 또 하나는 지극히 인간적(동물적)인 세상을 드러낸다. 이원철 작가의 풍경은 장엄하다기 보다 서늘하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나도 저 아슴한 풍경 속으로 사라지는 착각이 든다. 윤정미 작가의 동물원 시리즈는 동물에 대한 일반적이지 않은 시선과 독특한 프레임에 눈길이 간다. 이 초기 흑백 작업은 작가의 대표작인 핑크/블루 시리즈와 다르게 매력적이다. 스페이스 중학은 주로 사진전 특히 흑백 프린트에 특화된 전시를 볼 수 있는 전문 공간인데, 이 멋진 곳이 올해 재개발로 문을 닫게 되어 참 아쉽다. 이원철 개인전 <Epiphanie Landscape> 2025.2.12-2.23 스페이스 중학 1, 2F Epiphanie Landscape 태안, 충청남도_2004 20 x 20 cm(37.2 x 29.5 cm) 젤라틴 실버 프린트(2006) 이원철, Epiphanie Landscape 시리즈 Epiphanie Landscape 한라산, 제주_2006 30.5x30.5cm (50.8x40.6cm) Gelatin Silver Print (2025) Epiphanie Landscape 한라산, 제주_2006 (x2) 30.5x30.5cm (50.8x40.6cm) Gelatin Silver P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