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블로킹, 리시브. 모든 면에서 좋았지만, 경기 결과는 1-3 패배였습니다. 이번 패배로 1위 현대캐피탈과의 승점 차는 더욱 벌어져 버렸습니다. 사실상 추격이 힘들어진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대한항공이 잘 설계해서 경기에 나선 것이 느껴진 경기였습니다. 신펑을 잘 공략한 대한항공은 주전인 그를 0점으로 완전히 묶어버렸습니다. 전광인이 나왔지만 전광인 역시 최상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강력한 서브로 리시브를 허물면서 상대 리시브 효율은 20%대로 낮췄습니다. 서브가 워낙 좋아서 주전 리베로인 박경민의 리시브 효율이 보기 드물게 0%를 기록했습니다. 대체로 이런 경기 흐름이라면 대한항공이 승리했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결과는 예상했던 것과 사뭇 달랐습니다. 레오의 존재감이 컸습니다. 레오는 40%에 가까운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성공률 55%를 기록하면서 현대캐피탈을 이끌었습니다. 수비에 있어서도 가장 많이 공을 받아서 리시브 성공률이 40%대를 넘겼습니다. 허수봉, 전광인, 박경민이 극히 저조한 리시브 효율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레오가 잘 버텨주면서 점수를 냈습니다. 리시브가 불안했던 만큼 오픈 공격도 레오에게 많이 올라왔지만, 레오는 이를 잘 성공시키면서 점수를 벌어주었습니다. 반면 대한항공은 요스바니가 17점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공격 성공률이 40%를 밑돌았습니다. 강력한 서브로 상대를 흔든 것은 좋았지만 오픈이나 후위공격에서 시...
인천이 바로우 영입을 앞뒀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무고사와 제르소를 잔류시킨 인천이 바로우까지 영입하게 되면 인천으로서는 최강의 창을 쥐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바로우는 감비아와 스웨덴 국적을 가진 선수였습니다. 잉글랜드 스완지 시티와 레딩 FC에서 뛰었으며, 2020년부터 22년까지 전북에서 활약하였습니다. 특히 22 시즌 활약이 매우 인상적인데, 리그와 FA컵, ACL 45경기에 출전하여 17골 7도움을 기록했습니다. 22시즌 9월 리그 5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고, 10월까지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북의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바로우는 2023년 알 아흘리로 이적하면서 K리그 생활을 마무리했지만, 사우디 1부 리그 압하에서 임금 체불이 발생하면서 FA 자격이 생겼습니다. 2023년부터 계속해서 바로우의 영입을 원했던 인천이 이를 놓치지 않고 접근하여 바로우의 영입을 성사시키면서 2차 전지훈련에 합류한다는 언론 보도입니다. 인천은 정동윤, 최우진과 같은 선수들이 계약만료 및 방출로 이적했지만, 김명순, 이주용, 이동률, 황성민, 박호민 같은 검증된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팀의 평균 나이를 낮추고 전력을 보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제 바로우까지 영입하면서 공격쪽에서 확실한 보강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우가 K리그를 떠난 이후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해서...
이기긴 했지만 경기 내용은 도저히 웃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3세트 3-9까지 앞선 경기를 기어코 뒤집혀서 역전을 허용하고 3세트를 내준 것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갈수록 들쑥날쑥해지는 경기력은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 맞는지 우려스럽게 해 주었습니다. 요스바니가 34점으로 힘을 내주었던 것은 위안거리였습니다. 세트마다 점점 성공률이 떨어지는 게 보였지만, 어쨌든 혼자 공격 29점, 성공률 55%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서브와 블로킹에서도 점수를 많이 가져와 주었습니다. 다만 경기가 잘 안 풀리다 보니 요스바니 쪽으로 공격이 집중되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정지석이 17득점, 이준이 11득점을 냈지만, 본래 활발하게 만들어지는 편인 센터 공격 점유율이 좀처럼 나오지 않아서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진지위가 8득점, 김규민이 5득점을 올렸지만 점유율이 극히 낮아서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4세트부터 제대로 투입된 한선수의 활약이 빛을 발했습니다. 블로킹을 3개나 잡아내는 등 7득점으로 활약하면서 팀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4세트를 끝내는 블로킹, 5세트 초반에 나온 블로킹이 승리를 가져오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유광우가 계속된 출전으로 힘들어하는 사이에 힘을 보충한 한선수 선수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어쩌면 패할 수도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계속된 세터들의 부침은 앞으로 더 멀리 바라보기 위해서는 세터들을 키워야 한다는 ...
부의 골든타임 저자 박종훈 출판 인플루엔셜 발매 2020.10.26. <부의 골든타임>은 2020년, 코로나19가 세상을 강타하면서 모든 나라가 금리를 인하하고 부채를 확장하면서 자산 가치들이 크게 상승하던 시기에 나온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왜 버블을 키우는지, 그리고 언제 부가 수축하고 확장하는지를 거시경제를 통해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호황과 불황 사이클을 만드는 것은 결국 부채라고 보고 있습니다. 부채의 4단계로 골디락스 - 버블 - 버블 붕괴 - 불황 디레버리징으로 움직인다고 합니다. 부채 사이클 1단계는 골디락스 단계로, 버블 붕괴 단계와 불황 단계에서 감소했던 기업 순이익이나 가계 소득이 회복되면서 생산과 투자도 회복됩니다. 소득에 비해 부채는 더디게 증가하고 수익성이 확실한 산업과 기업에 집중적으로 대출이 이루어지면서 효율성 높은 부채 활용이 이루어집니다. 채권은 가격 변동이 크지 않지만, 주가는 완만한 상승 추세를 이어갑니다. 투자 성공 사례가 늘어나면서 너도 나도 대규모 빚을 내면서 부채 사이클 2단계인 버블 단계에 진입합니다. 부채 사이클 2단계는 버블로 자산 가치가 상승하며 더 많은 대출을 받고 이로 인해 자산이 상승하는 자기 강화 현상이 나타납니다. 버블 단계에서는 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소득이나 이윤 증가 속도보다 훨씬 빨라집니다. 또한 주식의 가격 상승 속도가 빠르게 올라가고 부동산은 이 단계에서 서서히 상...
전반기 심각한 퐁당퐁당을 겪은 대한항공이 결단을 내렸습니다. 대체 선수로 데려온 막심 대신 요스바니를 다시 선택했고,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아레프를 대신해 리베로 료헤이 이가를 영입했습니다. 료헤이 이가는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수비/디그 부분 1위를 차지했고, 리시브에서도 2위를 기록하면서 정규리그 베스트 7에 들었습니다. 지난 시즌 료헤이의 경기를 볼 때마다 안정적으로 리시브로 공을 세터 머리 위로 띄우는 모습을 보면서 공을 다루는 실력이 남다르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대한항공으로 오게 되는 것이 반가웠습니다. 이번 시즌 대한항공은 리베로 부문에 있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시즌 초반에는 정지석을 경기 감각을 올려주기 위해 리베로로 기용하였고, 정지석이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로 돌아오지 곽승석을 리베로로 기용했습니다.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가 포화라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리베로 자리에 믿을만한 사람이 없었다는 뜻도 되었습니다. 실제로 대한항공엔 리베로가 3명 있지만 셋 모두 믿음직스럽지 못했습니다. 오은렬이 떠난 이후 송민근, 강승일, 박지훈이 돌아가면서 자리를 맡아 보았지만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리베로가 어느 정도 실력을 보여주었다면 주 포지션이 아닌 곽승석이 그 자리를 들어가는 일이 없었겠지요. 료헤이가 지난 시즌만큼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대한항공은 수비력에 있...
소원 요정 춘식이 with 라이언 1 : 키야, 쑥쑥 커져라! 저자 김나경 출판 아울북 발매 2024.12.18. 카카오 프렌즈에서 라이언의 애완동물로 등장했지만, 어느덧 단독 캐릭터로도 인기가 많은 춘식이가 동화로 찾아왔습니다. <소원 요정 춘식이>는 아울북과 카카오 프렌즈가 손잡고 내놓은 어린이 창작동화입니다. 이 동화책에서는 춘식이가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역할로 나옵니다. 고구마를 받아서 먹고 등장인물들의 소원을 이루어주고 있습니다. 키가 커지고 싶다는 소원, 남보다 키가 커지고 싶다는 소원 등을 초자연적인 연출로 들어줍니다. 그에 대한 결과는 등장인물들이 바라는 방향이 아니게 해결되지만, 그런 과정들이 하나하나 만들어지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중간중간 체험식으로 해볼 수 있는 미니게임 같은 것이 있습니다. 미로 찾기, 숨은그림찾기 등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고, 그림과 글자도 큼직해서 읽기 편합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라이언이 소개하는 키 크는 방법도 들어있습니다. 이런 걸 미리 알았더라면 지금보다 좀 더 키가 클 수 있었을 텐데 싶기도 하네요. 책은 귀여운 춘식이를 앞세워서 아이들 수준에 맞게 귀엽고 읽기 좋게 그려져 있습니다. 춘식이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한 권 구입해서 읽어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2부 리그로 첫 강등의 아픔을 겪은 인천 유나이티드. 지금까지 팀을 훌륭하게 이끌어 주었던 전달수 대표이사 및 이사진이 전원 사퇴하고, 빠른 조치가 취해졌어야 하나 어수선함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등되고 나서 전문가들로 구성된 비상 혁신위원회가 출범되었지만 1달이 되도록 아무 행동이 없었기에 팬들의 의구심은 컸습니다. 이번 달 말 '1-2-3 프로젝트' (1년 내 승격, 2년 내 상위 스플릿, 3년 내 AFC 클럽대항전 진출) 을 설정한다고 하였지만, 이후 플랜이 나온 게 없고 설만 무성한 까닭이었습니다. 김은중, 이정효 등 여러 감독들이 하마평에 올랐었고, 그때마다 부정하는 기사가 나오면서 계속 공전했습니다. 한동안 아무 움직임이 없던 인천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인천은 새로운 감독으로 강원FC를 2위로 끌어올린 윤정환 감독을 영입하였습니다. 이번 시즌 K리그 1 최고의 감독으로 꼽힌 윤정환 감독을 선임하면서 반등의 의지를 보였습니다. 또 무고사나 제르소 같은 핵심 선수들도 잔류시키는데 성공하면서 제대로 된 기반을 닦았습니다. 문제는 그 과정입니다. 윤정환 감독을 영입하면서 기존 감독이었던 최영근 감독에 대한 거취를 결정하지 않은 채 윤정환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나중에 상호 해지로 정리가 되었지만 최영근 감독은 구단의 결정에 대해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윤정환 감독을 선임한 대표이사도 팬들의 반발 속에 사임을 결정하면...
어떤 사람이 최고의 아웃풋을 내는가 저자 김동기 출판 토네이도 발매 2024.12.13. 여러분은 어떤 부류의 사람인가요? 책에서는 삶과 업무를 행하는 스타일에 대해서 다양하게 다루고 있는데, 이 중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부류를 밸런서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리딩 밸런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대중에게 영감을 주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사람들에게 영향을 줍니다. 죽을 만큼 노력하는 것만 강조하거나 책임지지 못할 열정을 강조하지 않고, 건강, 경제적, 관계적으로 균형을 이룬 삶을 추구합니다. <어떤 사람이 최고의 아웃풋을 내는가>는 밸런서가 되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책을 관통하는 주요 내용은 '죽을 만큼 노력하지 말고 루틴을 만들어라'입니다. 열정, 노력, 열심해 집착하다 보면 삶이 무너져 버리기 마련이기에, 시스템을 갖춰서 할 수밖에 없는 방법을 만들으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인풋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이 기반을 통해 아웃풋을 계속 창출하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인풋을 최대화할 수 있을까요? 먼저 물처럼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 받아들이고, 다 버리고, 내게 맞는 것만 남기는 마인드입니다. 뇌는 새로운 자극을 주면 뉴런이 새롭게 형성되며 새로운 시냅스를 만들어냅니다. 무언가를 새롭게 익히고 적용하는 일은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만, 그전에 무엇이든 일단 받아들이고 시작...
파스칼 인생공부 저자 파스칼 출판 PASCAL 발매 2024.10.01. 블레즈 파스칼은 프랑스의 유명한 학자이자 발명가, 철학자입니다.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계산기를 발명하기도 하였고, 파스칼의 삼각형과 파스칼의 정리를 증명해냈습니다. 신학에 몰두하여 <팡세>라는 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비록 39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했지만, 그가 남긴 다양한 생각과 사상은 인류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파스칼 인생 공부>는 그가 쓴 <팡세>에 나오는 67가지 문구를 통해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하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 꼽은 대표 구절들은 날카롭게 마음을 후벼팝니다. 우리는 흔히 열정이 좋은 것이라 생각하지만 파스칼은 "열정은 우리의 오류와 비참함의 근원이다."라면서 열정의 이중성을 볼 수 있어야 함을 준엄하게 말합니다. 긍정적인 열정은 흥미와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목표를 달성하고 성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며 창의성과 독창성을 촉진시키며 개인과 조직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열정은 나쁜 길로 빠지게 만들 수도 있고, 스트레스와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파스칼은 열정은 우리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비합리적인 선택을 유도할 수 있음을 말하며 이런 모순을 지적합니다. "신은 영혼보다는 의지를 움직이기를 원하며, 완벽한 명확함은 영혼에 도움이 되지만 의지에는 해가 될 수 있다"라는 문장도 많은 깨달...
크리에이터 콘텐츠 머니타이제이션 저자 김용태,김소연,박수진 출판 작가출판 발매 2024.12.06.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제는 누구나 다 컨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각 플랫폼에 따라 컨텐츠를 생산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대인데, 과연 어떤 전략이 유효하고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요? <크리에이터 콘텐츠 머니타이제이션>은 디지털 에이전시가 SNS 마케팅을 통해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전략을 나누는 책입니다. 현재는 소셜 미디어가 관심 지표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관심 지표는 관심사 중심으로 구축이 되는 것을 의미하며 관심사 콘텐츠를 우선 노출 및 탐색하고 크리에이터 주도로 확산되는 특징을 가집니다. 카카오톡, 틱톡 등이 이런 관심지표를 통해 고도화하고 컨텐츠를 생상하고 판매합니다. SNS 유저들은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베스트가 아닌 큐레이션에 가깝게 갖춰갑니다. 누구에게나 최고가 아닌 자신에게 최적화된 자아를 추구하며 탐색해나갑니다. 이런 자아 형성 방식을 자아 큐레이션이라고 정의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상대방을 알아가는 방법으로 인스타그램이 아닌 유튜브 구독 리스트로 본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이 되고 싶고 배우고 싶은 사람을 구독리스트로 표시한다면, 이를 채워주는 것이 컨텐츠 생산자로서 할 일입니다. 대리경험을 해주고 부족한 부분을...
비기기만 해도 잔류를 확정 짓는 전북, 그러나 전북은 기대와는 달리 잔뜩 웅크려든 채 답답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서울 이랜드가 골을 기록하며 쫓아가나 싶었지만, 후반 달라진 모습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잔류를 확정했습니다. 경기력이 중요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전북이 보여준 모습은 리딩 클럽을 자부하는 모습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유리한 상황에서도 전반 45분 내내 웅크려든 전북은 효율적인 공격을 해내지 못했습니다. 공을 주고받는 기술에 있어서 전북이 조금 더 나은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기량을 전혀 내지 못했던 느낌이었습니다. 과감히 꺼내든 송민규 카드는 골대를 맞추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많이 어색해 보였고, 센터백 라인은 서울 이랜드의 강력한 압박에 계속 물러나면서 패스 미스를 남발했습니다. 팽팽한 경기 속 선제골을 기록한 것은 서울 이랜드였습니다. 브루노 실바가 센터백을 앞에 두고 헤더를 연결했고 골 망을 가르면서 아찔한 상황에 몰렸습니다. 어수선한 가운데서 시작한 후반 5분 만에 티아고가 골 망을 가르며 겨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지만, 남은 시간을 서울 이랜드의 파상공세에 시달렸습니다. 특히 후반 중후반 서울 이랜드의 맹공은 전북을 움찔하게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공격을 강화한 서울 이랜드의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부분입니다. 경기가 거칠어지며 퇴장이 발생하고 공세에 나서다 전북의 역습을 맞고 추가 실점을 한 건 중후반에 골을 기...
부를 끌어당기는 노트쓰기 저자 박혜정 출판 체인지업 발매 2024.08.19. 마음을 다스리기 힘들고, 생각이 많을 때가 있으신가요? 그럴 때는 나 자신과 대화를 나눠보면서 답을 구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부를 끌어당기는 노트 쓰기>는 노트 쓰기를 통해 답을 찾아가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끌어당김 노트를 쓰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고 합니다. 끌어당김 노트는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치유를 얻기 위해 작성합니다. 포인트는 노트를 쓰기로 마음먹은 사건이나 감정 상태를 토해내듯 가감 없이 써 내려가는 것입니다. 감정을 티끌만큼도 남기지 않고 끝까지 나올 수 있도록 쭉 써 내려갑니다. 그리고 그런 감정과 느낌을 충분히 알아주고 공감해 주는 말을 써 줍니다. 끌어당김 노트 쓰기를 통해 내 안에 쌓인 감정과 이야기를 쏟아내고, 공감받고 위로받는 식으로 글을 씁니다. 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실과 감정을 구별하고 의심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사실을 밑줄로, 감정은 형광펜으로 표시하면서 상황을 단순화합니다. 저자가 꾸준히 자문자답을 하면서 문제를 단순화 시키는 것을 읽어볼 만합니다. 욕망의 끌어 담김 노트도 써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가지고 싶은 집이 있다면, 그 집의 내용을 아주 자세하게 작성해 봅니다. 방이 어떻고 인테리어가 어떻다는 것을 상세히 적고,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답을 하면서 본인의 욕구를 샅샅이 파헤쳐 ...
어제 열린 K리그 승강 PO 경기는 드라마 그 자체였습니다. 1차전에서 3-4로 패한 대구는 베테랑들의 힘을 십분 활용하여 2차전에서 충남 아산을 3-1로 꺾고 잔류에 성공했습니다. 전북 현대도 서울 이랜드를 2-1로 꺾으면서 2차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습니다. 1차전에서 4-1로 이기던 걸 4-3까지 따라잡힌 것에 대한 불안감은 있었지만, 충남 아산의 젊은 피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대구에게 매우 힘든 경기가 예상되었습니다. 대구 팬들 앞에서도 결코 기죽지 않았던 충남 아산은 대구를 선수비 후역습을 구사하며 밀어붙였지만, 대구의 골문을 뚫는 데는 실패하고 도리어 세징야와 에드가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7분 극적인 PK를 얻어낸 아산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퇴장 변수가 발생하면서 이찬동의 멋진 발리슛이 골로 연결된 대구를 따라잡을 동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비록 승격에는 실패했지만 아산의 경기력은 대구를 벼랑 끝으로 밀기에 충분했습니다. 역습 상황에서 만들어진 결정적인 기회를 하나만 살렸어도 아산이 경기를 잡을 수도 있었지만, 마무리가 무척 아쉬웠던 장면이 많았습니다. 승격이 달린 경기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긴 했지만, 조금만 더 침착했으면 하는 부분이 많았던 것은 아쉬웠습니다. 반면 대구는 세징야와 에드가 외에도 플레잉 코치를 4년째 하고 있는 이용래, 슈퍼 조커로 활약한...
나만의 필사책: 어린 왕자 저자 생텍쥐페리 출판 마음시선 발매 2021.03.25. 다들 한번씩 어린왕자 책을 읽어보셨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어린왕자는 동화이지만 어른에게 있어서도 많은 생각거리를 주는 명서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필사를 해본다면 유익함이 배가 되지 않을까요? <나만의 필사책 : 어린왕자>는 어린왕자를 읽으며 하나씩 문장을 써 보는 책입니다. 책은 실로 꿰매는 사철 제본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책을 편하게 펼쳐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런 독특한 제본 형식 덕분에 책을 180도로 펼쳐놓고 필사하기 좋도록 했습니다. 또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편하게 감상하고 따라 그릴 수 있도록, 그림 페이지에도 빈칸을 넣어두어서 쉽게 따라 그려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단순히 글을 보는 것 뿐만 아니라 그림도 따라 그려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구성이 잘 된 책이라 생각합니다. 문장을 기록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상당히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문장을 중간에 끊지 않고 마침표를 맺어줘서 필사를 하다가 끊기는 것 없이 편안하게 마무리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하루에 한 페이지씩 써보라는 출판사의 의지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필사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어린왕자를 인상적으로 읽어보신 분들에게도 이 책은 책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습니다. 필사에 취미를 붙이...
그들의 하루 저자 차인표 출판 사유와공감 발매 2024.11.20. 내 삶이 언제 끝나는지 안다면, 나는 어떤 삶을 살 수 있을까요. <그들의 하루>는 각기 다른 4명의 주인공이 살아가는 삶을 조명하면서 삶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 보는 소설 책입니다. 책에서는 나고단, 이보출, 박대수, 독자라는 4명의 남자가 나옵니다. 나고단은 아무도 찾지 않는 노숙자, 이보출은 사극을 열심히 뛰고 있는 엑스트라, 박대수는 조직을 나와 새 삶을 살고자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조폭, 독자는 아버지를 잃은 공익입니다. 이 넷의 삶을 조명하고, 20년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요즘 시원한 '사이다 전개'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은 좀 답답할 것 같습니다. 책에 나오는 네명의 인물들은 특별한 반전도 없이 하루의 삶을 살아갑니다.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싶어서 발버둥치지만 그런게 잘 되지는 않고, 답답함만 더해줍니다. 그럼에도 나아질 수 있을 것을 기대하면서 긴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독자 편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특히 독자와 아버지가 문답을 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문장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근데 아버지, 무슨 질문을 해?" "아무 질문이나. 밥은 먹었는지, 잠은 잘 잤는지? 아픈 데는 없는지, 무슨 색깔을 좋아하는지." (중략)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꾸러미를 가슴에 품고 산단다. 그 꾸러미 속에는 각자 자기 삶을 사는 동안 아파...
전체적으로 최고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빈번하게 실수가 나왔고 한선수 역시 이런 모습에 흔들리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가져오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는 특히 속공의 정확도가 좋지 않았습니다. 평소에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던 속공이 연속적으로 불발되면서 힘든 경기를 펼쳤습니다. 김민재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했지만 김민재의 속공 정확도는 이번 경기에서 너무 좋지 못했습니다. 24-23에서 사용했던 속공이 크게 벗어나는 것은 충격적이기까지 했습니다. 늘 잘해주던 정한용도 이번 경기에서는 좀체 시원하게 공격을 성공해 내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막심의 비중이 올라갈 수밖에 없었지만, 막심은 그런 부담감을 안고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 주었습니다. 공격으로만 20점을 기록하였습니다. 공격 성공률은 62.5%에 달했습니다. 블로킹도 3개나 성공시켰고 팽팽한 상황에서 결정적인 블로킹을 잡아내 준 것이 좋았습니다. 2세트가 가장 큰 분수령이었지만, 듀스 행진에서 이를 극복해 낸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2세트에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상대방이 서브 범실을 하며 듀스로 이어갈 수 있었고, 조재영의 속공과 막심의 킥오픈을 엮어 33-31로 위기를 탈출하며 2세트를 따내자 3세트는 OK의 의지가 꺾인 듯 리시브에서부터 크게 무너지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대한항공의 서브에이스가 많이 나온 건...
나는 도대체 왜 피곤할까 저자 에이미 샤 출판 북플레저 발매 2024.07.10.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피로를 몸에 달고 삽니다. 늘 피곤하고 힘든 일정 속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기분이 듭니다. 이 피로는 왜 이렇게 쉬어도 쉬어도 풀리지 않을까요? <나는 도대체 왜 피곤할까>는 피곤한 삶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지키고 피로를 풀어나갈 수 있는지를 다룬 책입니다. 저자는 먼저 호르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호르몬은 우리 몸과 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혈류는 50가지나 되는 호르몬을 복잡한 과정을 거쳐 온몸에 운반합니다. 또 호르몬 중 하나만 이상이 발생해도 온몸에 문제가 생깁니다. 몸이 불균형이 발생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피곤하고, 위축하고, 짜증 나고, 정신이 없어집니다. 이 중에서도 주분비샘 (뇌하수체와 시상하부), 갑상샘 호르몬, 췌장 호르몬, 부신 호르몬, 성호르몬 등이 문제가 생기면 몸에서 여러 가지 안 좋은 현상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저자는 호르몬 불균형을 간단하게 체크해 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제시합니다. 아래 질문에 하나 이상 그렇다는 대답이 나오면 호르몬 균형이 깨져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 늘 피곤한가? - 수면 문제를 겪고 있는가? - 온종일 피곤하지만 밤만 되면 초조해지는가? - 기분이 자주 요동치는가? - 배 주변이나 허벅지 윗부분을 중심으로 지방이 축적되는가? - 자주 두통을 느끼는가? 특히 두...
어제 열린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는 대한항공의 3-0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그 중심에는 막심이 있었습니다. 요스바니의 부상으로 급하게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데려온 막심은 이날 경기에서 15점을 기록했습니다. 서브에이스도 2개를 기록했고, 블로킹도 1개를 기록했습니다. 막심이 중심을 잘 잡아주니 정한용, 정지석과 같은 선수들에게도 고루 분배가 잘 이루어지면서 점수를 많이 올릴 수 있었습니다. 또 막심과 아레프를 번갈아가며 기용하는 전술도 잘 먹혀들어가며 완승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1세트의 막심은 막을 래야 막을 수 없었습니다. 혼자서 8득점을 올리면서 한선수와 완벽한 호흡을 맞춰 주었습니다. 마지막에 따라잡히긴 했지만 정한용의 서브가 빛을 발하며 한국전력의 추격을 뿌려쳤습니다. 한선수도 인터뷰를 통해 막심과의 호흡이 잘 맞는다고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1라운드에서 많은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부침이 있었던 대한항공이 조금씩 정상 궤도에 올라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특히 한국전력전은 막심 15점 외에도 정한용 12점, 정지석 11점 등 다른 선수들이 고루 점수를 만들어 주면서 완벽한 배분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부상자가 속출하는 와중에도 정한용은 한 단계 더 올라선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아웃사이드 히터의 세대교체를 이끌고 있는 모습은 뿌듯합니다. 정한용은 현재 세트당 서브 0.58개로 날고 기는 외국인 선수들을 제치고 서브 1위를 ...
당신을 소모시키는 모든 것을 차단하라 저자 푸수 출판 더페이지 발매 2024.07.20. 세상은 점점 더 복잡하고 빠르게 움직이고, 우리는 그 안에서 빠르게 소모되어버리곤 합니다. 끊임없이 울리는 휴대폰의 진동소리는 우리의 집중력을 사라지게 만들고, 그 안에서 너무나 복잡하게 연결되는 관계성은 우리를 점점 더 지치게 만듭니다. <당신을 소모시키는 모든 것을 차단하라>는 이렇게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의 마음을 어떻게 지켜나갈지를 설명해 주는 책입니다. 어떻게 해야 자신을 타인의 간섭에서 발생하는 나쁜 감정에서 건져낼 수 있을까요? 먼저 내면에 숨어 있는 모든 감정을 찾습니다. 내면에 억울함과 적대감을 바로 발견할 수 있는 통찰력을 갖추도록 합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내 안에 집중하여 몸을 이완시키고, 신체 리듬을 늦추는 방법을 통해 내면의 감정을 끄집어냅니다. 둘째로 감정을 관찰하고 그 이면의 원인을 분석합니다. 예를 들어 화가 난다면, 다른 사람의 어떤 행동이 나를 화나게 하는지 잘 살펴봅니다. 셋째로 다섯 가지 솔루션을 통해 감정을 처리합니다. 감정을 분출하거나, 감정을 승화하여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인 감정으로 전환하거나, 자기 용서를 통해 자신을 책망하는 감정을 돌리거나, 감정을 해소하거나, 결과를 수용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컨트롤하기 위한 방법으로 둔감력을 배양해 봅니다. 외부 반응에 지나치게 예민하다면, 감정 기복...
결국 강등을 막을 수 없었다. 인천만큼이나 심각한 부진에 시달리는 전북이 있어서 어쩌면 해볼 만하지 않을까? 하는 가능성은 대전이 인천의 수비진을 빠르게 무너뜨리며 2골을 성공시키면서 무너졌다. 제르소가 1골을 만회하긴 했지만, 후반 파상공세에도 국가대표 골키퍼 이창근이 지키는 대전의 골문은 견고했다. 오히려 수비가 얇아진 틈을 타서 대전의 김승대가 위협적인 장면을 수없이 만들어 내면서 인천을 고난에 빠뜨렸다. 김보섭의 발리 슈팅도, 무고사의 헤딩 슈팅도 빗나가면서 운마저 인천의 것이 아님을 확인시켜주고 말았다. 같은 시간 전북은 대구를 대파하면서 인천의 강등이 확정되었다. 사실 여름 이적시장 때부터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 아니었을까 싶다. 나가는 선수는 많은데 보강은 제대로 되지 않았고 그 흔한 임대조차도 하지 못한 인천은 경쟁자들이 그야말로 선수들을 빨아들이며 폭풍 영입을 하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감독 교체라는 극약 처방도 해보았지만 경기력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고 무고사에게 집중된 득점 루트는 독이 되었다. 여름 이적시장 전에 인천보다 밑에 있던 대전은 빠르게 승점을 확보하면서 치고 올라갔고 전북과 대구 역시 마찬가지였다. 인천만 제자리에서 방황하다 결국 리그 종료 1경기를 남겨두고 강등이 되고 말았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전북 원정에서 승부를 보았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전북 원정에서 인천은 웅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