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를 보다 뒷통수를 쿵~하고 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이라는 방구뽕의 이야기. 아이들을 부모의 허락 없이 몰래 데리고 산으로 간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제 아이에게 그런 일이 발생을 했다 생각해도 드라마속 부모들과 마찬가지로 분노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가 외친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어린이는 지금 당장 건강해야 한다" "어린이는 지금 당장 행복해야 한다" 는 말은 제 마음을 쿡쿡 찔러댔지요. 사실 저는 아이 교육에 열정적인 편은 아니라 공부를 많이 시키지는 않아요. 아주 기본적인 학원만 가는 정도? 물론 제가 일을 할 때 공강 없이 쭉~ 달렸던터라... 아이 시간표도 톱니바퀴처럼 맞추긴 했어요. 바짝 공부하고 저녁에는 푹 쉬라는 생각으로(어쩌면 이것도 아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제 욕심이었을지도...) 학교나 학원 마치고 친구들과 놀고 싶다는 아이. 하지만 제 아이도 시간이 없고 친구들도 시간이 없어요. 한참 놀고 싶은 나이에 시간이 없어 만나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면 안쓰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지요. 그런 상황에서 듣게 된 방구뽕의 이야기는 정말 충격이었어요. 당연하고도 또 당연한 이야기인데 말이예요. 아이의 방학. 어떤 학습을 시킬까 하는 것도 고민해야겠지만.. 어떻게 아이가 즐거운 방학을 보내게 할까? 하는 것을 먼저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