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로 알버타 사시는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일주일동안 짧게 방문하게 되면서, 온천 좋아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해리슨 핫스프링스 리조트를 예약하였다. (나 말고 남편이 ㅎㅎ) 마침 회사를 그만두고 딱 일주일 비어있는 나의 연휴와도 시간이 딱 맞아떨어져서 2박 3일 운좋게도 연휴를 즐기게 되었다. 핫스프링스는 벌써 6년전 마더스데이를 맞아 마더스데이 부페 브런치를 먹으러 간 적은 있어도, 온천을 즐기며 리조트 투숙을 하게되기는 처음. Harrison Hot Springs Resort 100 Esplanade Avenue, Harrison Hot Springs 평일에 방문했던지라 훨씬 여유로워 보이는 해리슨 핫스프링스 리조트 그럭저럭 무난한 투베드룸 객실. 베란다에 앉아있으면, 온천풀이 내다보여서 여유로운 휴양지 느낌이 더욱 물씬. 저 세면대 왼쪽으로 샤워를 할 수 있는 화장실이, 세면대 건너편에는 옷을 걸 수 있는 옷장이 있다. 창문에서 내려다본 수영장 풍경. 내려가보니 호텔객실에서 내려다보였던 수영장은 19세 이상 성인 전용. 다른 온천풀보다 수온이 더 높아서인듯. 대중목욕탕 온도가 익숙한 한국사람들에게는 이 조차도 미적지근하게 느껴지는데 말이다. 아이들이 주로 놀았던 수영장은 온천이라기엔 민망한 정도의 온도지만, 오히려 너무 뜨겁지 않아서 여름에도 덥다는 느낌 없이 놀 수 있다. 아이들이 운동삼아 왕복수영도 가능했던 공간. 실내 온천 ...
4월의 어느땐가부터 유투브를 켜면 뮤지컬 캣츠의 광고 동영상이 뜨기 시작했다. 처음 몇번은 광고를 흘려보내다가, 무심결에 들어보니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캐나다에 방문해서 한정기간만 공연한다니 꼭 가봐야할 것 같다 싶었다. 나도 고등학교때 학교에서 단체로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봤었는데, 당시 남경주, 윤복희 등이 출연하는 초호화 캐스팅이었기도 하고,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눈을 떴던 즐거운 기억이 있었기에 우리 아이들도 나와 같은 기억을 경험했으면 싶었다. 그러나 우리 아들은 너무 단호하게 자긴 안보고 싶다고 ㅎㅎ 그래서 딸과 둘이서만 공연을 관람하기로. 관람 일정이 다가오자 티켓마스터에서 리마인드 메일이 날라왔다. 2023년 5월 23일 뮤지컬 캣츠 공연을 밴쿠버에서 Queen Elizabeth Theatre Vancouver 퀸 엘리자베스 극장 630 Hamilton St, Vancouver, BC V6B 5N6 캐나다 첫날 공연으로 예약해서 퀸 엘리자베스 시어터에 방문. 공연시간은 오후 8시였다. 공연장 전면이 이렇게 생겼었구나? 아이스하키 보러 근처에 올 일만 있었지, 이렇게 극장 전면을 제대로 보긴 처음 우리는 7시 30분 이후에 도착한지라 한창 입장이 진행중이었다. 시어터터 광장 측면엔 브라운 소셜하우스가 크게 위치 공연전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극장 장면을 사진으로 남겨놓는 사람들로 공연 보기 전 특유의 설렘으로 살짝 흥분되...
코퀴틀람 라파지레이크를 오랜만에 산책하다가, 타운센터파크에 위치한 에버그린 컬처럴 센터에서 꽤나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되는걸 발견했다며 남편이 보내온 이메일. 한국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뮤지션들의 공연을 관람할 기회가 어렵지 않게 있었는데, 밴쿠버는 도시의 명성에 비해 문화적으로 서울과 견줄만하지 않다며 내가 한번씩 남편에게 불평하곤 했었다. 그걸 기억하는 남편이, 찾아보면 가까운 곳에 재즈공연을 포함한 문화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내가 관심 있을만한 공연들 정보를 보내왔던 것이다. 주말에 온가족 라파지레이크에 방문한 김에 에버랜트 컬처럴 센터에서 어떤 공연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포스터들을 훓어보았다. 이렇게 연간 공연 정보 책자도 운영하고 있었다. 내가 첫 공연으로 결정한 Don Vappie & Jazz Creole 정보가 보이도록 펼쳐서 책자 페이지 찍어보기. 뉴올리언즈 재즈 뮤지션 밴조 Banjo 연주자 Don Vappie #DonVappie 는 #뉴올리언즈 출신으로 뉴올리언즈 스타일의 재즈를 연주하는 #밴조연주자 이다. 2021년 Steve Martin #Banjo Prize 수상자이며 2022년 미국 밴조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2022년 명예의 전당에 올랐던 이력은 Doe Vappie 가 콘서트 중간 중간 무심한듯 시크하게 이야기 꺼냈던 그의 경력. 아마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그의 이력인듯 한데, 그가 이야기 하는 톤은 "난...
캐나다에서 아이스하키팀 시즌은 매년 9월에 시작하여 3월이면 끝나게 된다. 하키 시즌이 끝나는 3월이 되면 각 지역 팀간의 하키경기를 치루는 토너먼트로 하키팀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 딸아이 나이대가 속한 U13 그룹의 마지막 토너먼트는 리치몬드에서 있었는데, 틴에이저를 향해가는 여자아이들이다보니 리치몬드 부근 호텔에서 함께 머물며 마지막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의견이 모아져 상황이 되는 친구들은 호텔 숙박을 하면서 나름의 호캉스를 즐기기로 했다. 우리는 봄방학 중 집 내부공사가 있어서 미국 여행 후 곧바로 외부 숙소를 이용해야 했던지라 당연히 리치몬드 호캉스에 합류하게 되었다. Radisson President Hotel 래디슨 프레지던트 호텔 in 리치몬드 리치몬드에서 하키경기가 있을 때면 주로 하키팀에서 이용하곤 한다는 호텔은 Radisson President Hotel 여러명이 그룹으로 예약을 하는 하키팀 찬스로 숙박비도 상당히 저렴했다. (100불대 초반 이었던걸로 기억) 미국여행 후 늦은 밤 도착했을 때 호텔 로비 모습. 도착한 날 짐 풀기 전에 재빨리 찍는다고 찍어본 사진들은 이렇다. 침대 2개에 건너편에는 간단히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작은 데스크 공간이 꾸며져있다. 그럭저럭 괜찮은 룸컨디션. 우리 방에서는 주차장이 내려다보이는데 길건너에 바로 애버딘 쇼핑몰이 있는건 날이 밝고 다음날에서야 알게되었다. ~~가려진 커텐틈...
캐나다는 이번 월요일이 패밀리데이로 토, 일, 월요일까지 연달아 쉬는 일명 롱위켄드이다. 그렇지만 패밀리를 챙길 생각은 안하고 ㅎㅎ 아이들과 남편이 하키연습을 가기로 한 시간을 이용해 어제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토요일에 밴쿠버의 대표적인 한인타운인 코퀴틀람 한인빌리지로 놀러갔더랬다. 주말이라 주차장에 빈 자리를 못 찾아서 한바퀴를 삥 돌고난 후에 한인빌리지 간판이 웅장하게 서있는 구석진 곳 주차장에 겨우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센터 초입에서 바라본 한인빌리지. 왼쪽으로는 한식당과 카페등이 위치해있고, 우측에는 대표적인 한인마켓인 H마트(한아름마트) 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일부 한식당과 한인오너분들이 운영하는 달러스토어, 검안소 등이 위치해있다. 첫번째 코스 솔이네 분식(구 잇쇼니)에서 아구찜으로 든든한 식사 몇달전부터 아구찜이 너무너무 먹고 싶었는데 이날 제주도를 갈까 잇쇼니를 갈까 살짝 저울질하다가 잇쇼니로 선택. 역시나 대기열이 있어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15분 가량 기다려야 했다. 3명이 먹어도 족히 넉넉해보이는 아구찜을 함께 간 언니와 함께 둘이서 콩나물 몇가닥 빼고 깨끗이 비웠다. 두번째 코스 한국에 온듯한 느낌을 주는 카페 해쉬태그에서 와플과 커피 같은 라인에 있는 해쉬테크 카페. 생긴지 2년 가까이 된 카페인데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직접 들어가 보긴 처음이었다. 플레인와플과 커피를 주문했다. 주말이라 사람이 정말 ...
일요일 아침에 아들의 하키경기가 끝나면 으레 그렇듯이 온가족이 브런치를 먹으러 향했다. 이날은 피트메도우에서 경기가 있어서, 집으로 가는 길에 지나치게 되는 포트코퀴틀람에서 브런치를 먹기로. The Big Flat PANCAKE Port Coquitlam 포트코퀴틀람의 쇼네시몰 옆에 작게 위치한 옥스포드 마켓에 위치해있다. 우리가 도착했던 10시 30분이 조금 넘은 시간에는, 우리 앞에 3테이블 정도가 대기하고 있었다. 대기시간 15분 정도 예상. 여기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구나 싶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기다린 정도의 대기시간은 필요한 것 같았다. 대기안내 지침이 문앞에 큼지막하게 붙여있었을 뿐 아니라, 내부에도 대기자 명단을 적어놓는 칠판이 벽에 붙여져있었다. 기다리는 건 싫은 일이지만, 이쯤되자 이 곳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기 시작. 20여분 기다림 끝에 드디어 착석. 밖을 보니 더 많은 대기열이 보인다. 그나마 이정도 기다리길 다행이었다. 아이들에게는 키즈활동지와 키즈메뉴판이 겸해진 종이와 크레용이 주어진다. 메뉴는 크게 팬케이크 메뉴(Signature Pancakes) 해쉬 볼(Hash Bowls) 와플(Waffles) The Big Flat Pancake 이 세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팬케이크나 와플베이스는 별로 안좋아해서 해쉬볼 메뉴 중 The Hipster HASH 를 골랐다. 브런치전문점임에도 알콜음료가 있...
이번 주말은 정말 예외적으로 토요일 오후를 통째로 자유부인 모드로 외출할 수 있었다. 친한 언니와 이 귀한 시간에 어디를 갈까 하다가 오랫만에 #포트랭리 나들이를 하기로~ 포트랭리 맛집 Beatniks Bistro 비트닉스 비스트로 지난 여름에 방문했던 Beatniks Bistro 포스팅 캡쳐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야외식사만 가능하던 시기에 야외테이블 자리가 많아서 무작정 들어갔던 곳이었는데, 맛도 분위기도 좋아서 만족스러웠기에 #BeatniksBistro #비트닉스비스트로 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여름에 빨간 장미가 선명하던 때와 대조되는 이 곳의 겨울 외관. 주말 점심시간이라 포트랭리의 어느 곳을 가나 웨잇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기다려야 했다. 비트닉스 비스트로도 예외가 아니어서 1시 반에 대기자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30분 후에 호출을 받아 입장할 수 있었다. 밴쿠버의 주말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빈자리가 없었던 토요일 오후. 일단 아메리카노 먼저 주문하고 주말의 첫 커피 마시기. 보통 커피 맛있다는 곳 가면 신맛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곳의 커피는 산도가 안느껴지는데다 향도 좋아서 커피맛 모르는 나도 첫모금부터 맛있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우리가 주문했던 세가지 음식. SEAFOOD LINGUINE CHICKEN SUPREME SOUP DU JOUR #미네스트로네 Beatniks Bistro - SEAFOOD LINGUINE...
이번 2021년 한복판의 몇달간은 블로그에 소홀했던 관계로, 핸드폰에는 찍어놓기만 하고 포스팅하지 못한 사진들이 넘쳐났다. 그중 일부라도 정리하고자, 그간 먹고 돌아다닌 행적들이라도 포스팅하기로. 일명 2021년의 먹방 정리이다. 정리라기 보다는 나열. 집밥이 없다는게 살짝 부끄러워진다. 그냥 2021년 외식 총정리로 타이틀을 바꿔야하나. 6월의 어느날 #포트랭리 #Beatniks Bistro 야외식사만 가능하던 시기라 보통 가는 웬델스에 자리가 없어서 돌다 돌다 찾아간 곳이었는데, 분위기도 음식맛도 너무 좋았다. 특히나 맛있었던 #씨푸드스파게티 비프샌드위치와 하나씩 시켜서, 이쁜 야외테이블에서 먹으니 기분 전환 됐던 곳. 역시나 포트랭리 #SabaBistro 퇴근길에 짧은 시간 내서 잠깐 들렀는데, 잠깐이라도 운전해서 다녀오기 잘했다. 역시 포트랭리는 기분전환 되는 곳. #보스턴피자 는 너무 많이 가서 일일이 올리기 어렵지만 이때는 여름 #해피아워 시간에 갔던 듯. 마가리타와 맥주 한병 시켜서 나눠먹었다. 보스턴피자의 정식메뉴는 아닌데, 딱히 먹을게 없을 때 내가 주문하는 미트볼. 이날은 소스 없이 미트볼만 주문했다. 살짝 드라이한게 맥주와 먹으면 궁합이 맞는다. 7월 #백신2차접종 맞았던 날 #코퀴틀람 #미카스시 나 백신 맞은 사람이야 하는 인증샷 남기기. 아이들 피아노와 아트수업 연달아 들여보내고 비는 시간에, 나는 오늘 백신 ...
올 여름 밴쿠버 아일랜드를 여행하면서 하루는 온전히 토피노쪽에서 웨일워칭도 하고 롱비치도 방문하며 보냈는데, 그날 일정의 마지막을 보낸 곳이 우클룰릿 Ucluelet 에 위치한 패밀리 레스토랑 Howlers 이다. 우클루릿 경계를 알리는 표식 바로 건너편에 레스토랑이 위치해 있었다. 외관 사진(더 멋지게 찍을걸) 여름 저녁을 보내기 좋은 야외 자리도 있다. 구글에 레스토랑 이름을 검색해보니 너가 7월에 방문했었다고 안내해주신다. 구글은 모르는 것이 없군. 레스토랑 안에 들어서면 처음에는 여느 캐나다식 레스토랑과 다를바 없어보인다. 그러나 레스토랑 안쪽에는 넓은 공간에 게임존이 할애되어 있다. 아이들 눈이 돌아가기 시작한다. ㅎㅎ 게임을 하기 위해서 동전을 바꾸고 그걸 또 서로 분배하고 부지런히 오락기에 동전을 상납하기에 바쁘다. 나도 덩달아 분주해져서 음식이 나와도 사진도 제대로 안찍고 메뉴판사진도 이거 하나 건졌다. 나는 홍합요리와 클램차우더를 주문. 신문지가 프린트된 종이위에 셋팅된 아이들 메뉴. 밥은 먹는둥 마는둥 하고 아이들을 또 게임 삼매경 ㅎㅎ 인형뽑기 기계는 아이들 스스로 스캠이라고 결론을 내렸건만 인형뽑기기계 앞에서 떠나기 전 제일 아쉬움 남아했던 아이들. 그냥 앉아서 밥만 먹는 것보다는 여행객에 맞는 하루의 마무리를 선사해줬던 기분 좋은 레스토랑이었다. 지역민들도 휴일 저녁을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유흥으로 보내는 모습...
지난 화요일 저녁에는 딸아이와 단둘이 로저스아레나로 하키경기를 보기로 되어있었다. 경기 시작은 7시. 그 전에 캐나다 플레이스 먼저 들러서 플라이 오버 캐나다를 체험하기로 했다. 지난달에 아들과 단둘이 하키경기를 보러 갔을 때 역시 하키 경기 전에 워터프론트 역에 들러서 플라이오버 캐나다도 보고 간만의 다운타운 나들이도 즐겼었는데, 함께하지 못해 못내 아쉬워하던 우리 딸이 이번 기회를 간과할리가 없다. 지난번 아들과의 플라이오버 캐나다 나들이 포스팅은 요기 아래~ 밴쿠버일상, 캐나다플레이스 아들과 데이트/ 플라이오버 캐나다 오늘은 아들과 단둘이 로저스아레나에서 하키 경기를 관람하러 가기로 한 날. 정말 오랫만에 다운타운쪽으... blog.naver.com 딸과 워터프론트역 가는 스카이트레인 안. 우리딸은 계속해서 셀카를 찍어대고 수시로 친구들과의 그룹챗을 통해 사진을 전송하며 채팅을 하느라 뭔가 분주하다. 친구들과의 대화를 나에게 생중계하는가 하면 학교에서 친구들과 있었던 일을 조잘 조잘 말해주기 바쁘고, 나는 그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뭔가 체력이 엄청나게 소모되는 느낌. ㅎㅎ 최종 우리의 목적지인 로저스아레나를 스카이트레인 안에서 일별하는 중. 우리딸은 핸드폰 삼매경이라 이 장면도 놓치고 뒤늦게서야 로저스아레나 어디있냐고 물어본다.. 이미 지났다, 이것아. 이따가 하키경기 시작할 때 나가서 직접 보거라. 그렇게 도착한 캐나다 워터...
지난 토요일은 고대하고 고대하던 NHL 플레이오프 하키 경기를 관람하러 밴쿠버의 하키구장인 로저스아레나에 가기로 예약되어 있던 날. 남편은 에드먼턴 출신인데다가 하키 빅팬이다. 어릴때부터 전설의 웨인그레츠키가 에드먼턴 오일어스팀에서 활약하는걸 보고 자랐디고 한다. 그런 Edmonton Oilers팀이 우리가 사는 밴쿠버에 와서 경기를 한다는데, 그걸 보러 가기 며칠전부터 주책맞을 정도로 설레여했었다. 본격적으로 NHL 직관한 이야기 풀기 전에 살짝 옆으로 빠지는 번외 썰., 이날 아침에는 딸아이가 속한 하키팀에서 다른 지역 하키팀과 토너먼트가 있었다. 7대 0으로 딸의 팀이 이긴 경기에서 딸아이는 무려 4골을 득점. 한 경기당 3골을 넣으면 달성하는 해트트릭을 달성하고도 한골을 더 추가했다. 덕분에 아침부터 남편은 기분이 하늘로 날아간다. 그렇게 기대된다고 들떠있던 에드먼턴 오일러스의 경기를 직관하는 날 아침에, 딸아이가 팀내 최다 득점을 거둬 승리를 이끌었다고 하니 입이 귀에 걸렸다. 해트트릭 Hat Trick 에 대한 포스팅 링크해본다. 해트트릭이란? Hat Trick? 헤트트릭이란 저렇게 스포츠 경기에서,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3골을 넣은 경우, 관중들이 모자를 던지며 환... blog.naver.com 경기 시작은 7시부터지만 6시 30분부터 시작하는 warm up 시간에 여유있게 도착하기 위해 일찌감치 집을 나서 스카이트레인...
작년에는 코비드로 인해서 모든 헌티드하우스마저 셧다운 됐었는데, 올해는 다시 재개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가장 먼저 생각났던 곳이 앤모어 헌티드하우스. 몇년전부터 한번 가봐야지 했지만 한번도 가본 적 없는 곳인데, 찾아보니 올해는 10월 마지막 2주의 주말동안 운영한다고 했다. 앤모어는 밴쿠버 포트무디와 근접한 큰 저택이 많고 한산한 지역. 지난 일요일 남편과 아이들 하키 연습이 끝나고, 바로 앤모어로 이동했다. 저녁 7시에 시작하는데, 우리가 7시 30분 갓 지나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사람들이 이렇게 길게 줄을 지어 있었다. 줄서있기 지루해서 주변을 살펴보는데 처음에는 틴에이저 아이가 친구랑 놀러와서 앉아있는줄 알았는데, 가까이 다가가보니 마네킹이었다. ㅋㅋ 할로윈 분위기 물씬나는 연식 오래된 차가 건너편 집앞에 주차돼있었다. 아이들이랑 차 안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진행 요원 한명이 다가오더니 트렁크쪽에 앉을 수 있다며 안내해주며 이렇게 멋진 포즈를 연출해주신다. 줄을 서있다보면 헌티드하우스 투어를 마친 사람들이 초록빛 불빛과 함께 집을 나서는데, 그 사람들의 살짝 실성한 듯한(?) 웃음을 보는 것도 이 곳의 또 다른 재미이다. 특히 할머니 두분이 사이좋게 팔짱끼고 와서 헌티드하우스를 나서는 것을 보고 흐뭇하면서도 캐나다 사람들의 할로윈 사랑이 느껴졌다. 줄 뒤에 서있을 때는 인파에 가려 헌티드하우스 전경을 제대로 볼 수 없었는데, 줄...
포트무디 상권의 메인로드라고 할 수 있는 세인트 존스 스트릿에 위치한 Saint St. Grill. 외부에서 봤을 때는 그럭 저럭 괜찮은 웨스턴푸드 스타일의 레스토랑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다 몇주전 색다른 레스토랑을 가볼까 싶어서 불시에 들어가게 되었고, 예약제로만 운영을 한다고 해서 도로 나왔던 적이 있었는데, 내부의 분위기가 겉에서 보기보다 훨씬 고급지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어서, 이번 남편의 생일을 맞이하여 예약하고 방문하게 되었다. 밴쿠버 한복판에서 유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 들어가자마자 입구에 서있던 소년 동상. 이 곳은 매장 전체에 크고 작은 인테리어 소품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는데, 세련됐다기 보다는 유럽풍의 정겨움이 느껴진다. 빼곡한 인테리어 소품들과 유럽풍 인테리어의 레스토랑 곳곳의 모습. 유럽의 미술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느낌의 그림들이 정말 많이 진열되어 있다. 밴쿠버 한복판에서 느끼는 유럽의 정취랄까? 인테리어 소품들은 고급스럽다 보다는 지나가다가 마주치는 맘에 드는 소품들이 있으면 그게 무엇이든 하나하나 레스토랑으로 날라졌을 법한 느낌의 정겨움이 느껴진다.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동그란 조명볼은 묵직해보였는데, 손에 덜렁 들리는 가벼운 플라스틱 재질. 아이들은 이런거 있으면 무조건 손에 쥐어보기 마련이다. ㅎㅎ 천장에도 그림이 배치되어 있는게 인상적이다. 화장실에까지 빼곡한 장식용품들. 프라이빗한...
오늘은 아들과 단둘이 로저스아레나에서 하키 경기를 관람하러 가기로 한 날. 정말 오랫만에 다운타운쪽으로 놀러나가는 것인데다, 밴쿠버 날씨치고는 너무 쾌청하고 좋은 이 날에 아들이 즐거워할 일정을 추가하고 싶어서 로저스아레나와 아주 가까이 위치한 캐나다플레이스에서 플라이오버캐나다를 관람하기로. 나는 예전에 LINC 영어 프로그램 다닐때 필드트립으로 이 곳에 방문한 적이 있지만, 우리 아들은 밴쿠버 살이 5년이 지났건만, 밴쿠버의 대표적인 관광코스인 플라잉오버 캐나다를 한번도 체험해본적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가는 스카이트레인 안에서 너무 신난 우리 아들. 하늘색깔이 너무 이쁘다며 창밖을 바라보기에 여념이 없고, 스카이트레인이 마치 롤러코스터같다며 쉴새 없이 조잘 조잘, 다음 역이 어디인지 옆에서 계속 알려주시는 센스. 어릴 때는 아이들이 도착까지 얼마나 남았냐고 물어볼때마다 내가 알려줘야 했었는데, 그새 우리 아들이 이렇게 컸구나 싶다. 스카이트레인 안에서 티켓을 예약했다. 어른 27불, 아들은 어른 요금에서 10불 낮은 요금. 티켓을 예약하자 티켓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예매완료 이메일과 함께 백신아이디와 신분증을 제시해야된다는 안내도 함께 이메일로 받아보았다. 드디어 워터프론트 역에 도착했다. 비가 들쑥 날쑥 하는 요즘 밴쿠버 날씨에서 이렇게 쾌청한 날씨라니, 이런 날씨에 뷰 맛집 캐나다플레이스에서 오후 시간을 보내다니, 아들과 나...
labor day 노동절이 지나면 드디어 본격적으로 아이들 학교가 시작된다. 그래서 노동절이 껴있는 롱위켄드 주말에 아이들 여름방학 마지막 이벤트로 밴쿠버의 대표적인 놀이공원인 PNE에 다녀오기로 예약을 했다. 우리가 예약한 날짜는 9월 4일 토요일. 그날 하루종일 비예보가 있긴 했지만, 아직 본격적인 우기에 접어드는 철은 아닌지라 보슬보슬한 비가 내리지 않을까 하는 정도로 일기예보는 가볍게 여겼고, 이미 예약을 했기에 물릴수도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PNE 앞에서 미리 출력한 티켓을 들고 있는 아들. 티켓을 예매할 때는 몰랐는데, 이 곳은 자유이용권 따로, 입장권 따로 사야한다. 40불짜리 자유이용권만 예약하고 갔다가 PNE 입구에서 입장권을 따로 구매해야했다. 먼저 입구에서 이 곳의 시그너처와도 같은 빅사이즈 의자에 올라가 사진부터 찍었다. 그러고나서는 일단 플레이랜드로 직진해서 빗방울 떨어지기 전에 놀이기구 먼저 타기로. 무지막지하게 높은 곳에 매달려 회전그네도 타주고, 진행자가 faster 를 원하냐고 물어보면 탑승자들이 열렬히 호응했던 이런 놀이기구도 탔다. 아들은 키제한에 걸려 타지 못했던 또 다른 놀이기구. 이정도 플레이랜드를 즐기고 있을 때, 더이상 그냥 맞고 있기 힘들정도로 비가 쏟아지기 시작. 대략 이런 풍경이었다. 공연도 쏟아지는 비로 인해 줄줄이 취소되고. 우리가 기대했던 수퍼독 공연도 당연히 캔슬됐다. 비도 피...
밴쿠버에서 동물들과 마주치게 되는 일상이 그리 낯설지 않은 일상이지만, 올해 여름은 그 빈도가 더욱 잦았다. 남편 말로는 올해 폭염과 가뭄때문에 열매 등, 동물들 먹을 것이 풍성하지 않아 인가까지 더 자주 내려오는거라 했다. 동물들이 굶주리는 건 너무 안됐지만, 당장 눈앞에 귀여운 자태를 자주 드러내주는 건 보는 입장에서 너무 반갑고 이쁘더라. 아침 산책 중 만난 사슴 코퀴틀람 크런치 한 여름에는 해가 지나치게 일찍 뜨는 밴쿠버기에 가족들 기상 전 이른 아침에 나 홀로 동네 산책이 가능하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에는 코퀴틀람 크런치를 오르다가 아기 사슴을 눈앞에서 보기도 했다. 아기사슴 밤비를 실물 영화로 만들면 이런 모습의 사슴이 등장하지 않을까 싶게 귀엽고 순수해 보였던 어린 사슴.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본 걸 제외하고는 가장 근거리에서 봤던 사슴이었다. 집앞에서 마주친 사슴 3마리 어느날 아이들과 집을 나서다가 타운하우스 입구에 정차했을 때 유유히 우리차를 가로질러 가는 사슴을 발견. 아이들도 뒤에서 우와, 신기하다 너무 이쁘다 난리법석인데, 뒤이어 다른 사슴들이 한마리씩 등장하기 시작!! 아예 차를 길가에 세우고 제대로 비디오를 찍어봤다. 사슴 한마리도 아니고 세마리라니, 심봤다!! ㅎㅎ 이름 모를 작은 새 집 앞에서도 자주 보던 종류의 새이지만 마주치는 족족 바로날아가버리기 일쑤였다. 이날은 인적이 없는 시간이어서 그런지 꽤...
어느날 코퀴틀람센터 부근을 지나가는데 보이는 심상치 않은 풍경이 펼쳐졌다. 바로 이런 풍경. 하루 아침에 코퀴틀람센터 한복판에 놀이공원이 지어져 있었던 것. 바로바로 아이들 눈이 번쩍 뜨일만한 광경. ㅎㅎ 매년 찾아오는 이 이동식 놀이공원을 그간에는 한번도 가보지 않았었다. 사람 많고 붐비는데다, 움직일때마다 돈이 쑥쑥 나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때문에? 그렇지만 이번 년도는 작년 한해 건너 찾아온 카니발풍경이 너무 반가워, 어느 주말 이 곳을 방문하였다. 생각할수록 신기. 어떻게 이런 대규모의 놀이공원 시설이 어느날 갑자기 지어질 수 있는지. 정식으로 티켓을 구입하기 전에 인형뽑기 게임부터 참여해보았다. 핑크색 고슴도치 인형 당첨! 45불 내고 티켓 40장을 구입. 놀이기구 하나당 3장에서 6장 사이의 티켓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아이들이 달려간 곳은 공중회전그네. 티켓 6장을 지불했다. 아이들이 공중을 빙글빙글 도는 동안 이동식으로 설치한다는 것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에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를 그제서야 해보았다가, 허긴 그런 안전위험이 있으면 이렇게 장기지속적으로 운영을 할리가 없지 하며 걱정 붙들어 매기. 카니발에 왔으니, 이곳에서 파는 군것질거리 사먹기도 필수. 스프링클이 잔뜩 박힌 막대사탕을 샀는데, 사과에 카라멜을 입혀 만들것이었다. 시큼한 사과가 가운데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달아서 결국 다 먹지는 못했다....
밴쿠버 아일랜드 여행중 중요한 일정 하나는 웨일와칭 Whale Watching 이라고 부르는 선상 고래투어였다. 예약한 12시 시간에 맞춰서 가기 위해 우리 숙소인 퀄컴비치에서 2시간 반을 운전해야 도착하는 거리라 아침 먹고 바로 출발. 저 앞에 고래 형상이 있는 걸 보니 드디어 웨일와칭 장소에 도착한 것이렷다? 덩치 큰 어른들을 보면 유독 짖어대는 우리 갤럭시는, 덩치큰 곰형상이 보이자 일단 짖어봐주신다. ㅎㅎㅎ 갤럭시는 이번에도 매표소에서 맡아주시고, 우리는 웨일와칭을 시작할 선착장으로 이동.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활동지를 나눠주는데, 이 안에 고래 종류며 이름들이 나와있어서 어른인 나도 가는 동안 유용하게 읽었던 자료였다. 우리 딸은 친구 생일파티갔다가 구디백으로 받은 헤어 악세사리를 친히 여행까지 지참해오셨다. 캐나다데이에 착용한 소품으로 활용하겠노라며. 그리고 이 날이 캐나다데이라 딸 뿐 아니라 나 또한 걸리적 거리는 저 헤어장식을 하루종일 머리에 부착하고 있어야했다. ㅎㅎ 가이드를 통해 안내사항을 숙지하고 구명조끼를 입은 후 드디어 선착장으로 이동. 바로 탑승을 하나 했는데, 배 앞에서 또 한번 안내받는 시간을 가진 후 드디어 탑승했다. 그리고는 고래가 잘 보이는 수심 깊은 곳으로 하염없이 이동한다. 탑승전 정말 중요한 주의사항은 따뜻하게 입고 탑승해야한다는 것! 심지어 겨울 패딩을 입은 사람도 있었는데, 그에 반해 여행 직...
밴쿠버 아일랜드로 떠난 여름휴가에서, 퀄리컴비치 숙소에 체크인한 이후 우리 가족이 바로 향했던 곳은 숙소에서 1시간 가량 떨어진 나나이모에 위치한 와일드플레이 라는 곳이었다. 아무래도 아이들의 성향상 엑티브한 활동 몇가지 끼워넣어주는 건, 여행코스의 필수사항! 사실 남편이 다 알아보고 찾아간거라 처음에는 그냥 놀이공원인줄로만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숲과 계곡이 함께하는 레저스포츠 공간이었다. 와일드 플레이에서 할 수 있는 각종 활동들. 우리 딸은 번지점프를 하고 싶어했지만, 12살 이상부터 번지점프가 가능했다. 한살이 모자라서 아쉬워했던 딸. 우리가 체험했던 활동은 어드벤처투어와 짚라인투어였다. 또한 우리가 활동할 동안 매표소를 겸한 기념품샵에서 친절히 강아지 갤럭시를 맡아주었다. 어드벤처 투어 Adventure Tour 와일드플레이 나나이모 WildPlay 어드벤처투어는 키즈코스로 선택해서 나와 남편은 지켜보기만 하고 아이들만 체험 시켰다. 투어예약 시간이 되면, 가이드가 안전장비 착용을 도와준다. 우드로 조성된 어드벤처 코스 공간이 펼쳐진다. 착용하고 있는 저 장비가 아주 중요하다. 시작하는 곳에서 장비를 루프에 끼운다. 코스는 한 방향으로 이동하도록 되어있고, 한 코스가 끝날 때마다 장비를 로프에 통과시켜야한다. 당연히 떨어져 다칠 위험 없이 든든~ 숲 한가운데 뻘쭘하게 위치했던 정수기. 그물을 지나기도 하고 볼을 타고 슝 날듯...
캐나다데이 하루 전날 떠났던 여름휴가 목적지는 몇번의 우여곡절을 거친 후에 바로 이 곳 퀄리컴비치로 정해졌다. 강아지와 함께 지낼 수 있는 펫프랜들리의 숙소이자 4박 5일간 지내기에 불편하지 않을만큼 쾌적해 보이면서 여행일정 보름 전에 예약할 수 있었던 거의 유일한 밴쿠버섬의 숙소가 이 곳이었던 것. 다른 곳을 예약했다가 뒤늦게 강아지 입장이 안되는 걸 알게되어서 취소한 후, 퀄리컴비치로 최종 장소를 정하게 됐는데, 결과적으로 잘 한 선택이었다. 아침 6시에 출발하는 밴쿠버아일랜드행 페리를 타기 위해, 새벽 5시에 온가족 출동. 오전 10시가 채 되지 않아 퀄리컴비치에 도착! 그리고 도착한 숙소 퀄리컴비치 오션스위트 Qualicum Beach Ocean Suite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주택에 간판 하나 달아놓은 것처럼 보이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퀄리컴비치를 바로 접하고 있는 멋진 리조트 풍광이 펼쳐진다. 포카리스웨트 광고가 떠오르는 바닷가 앞 리조트 풍경. 우리가 예약한 Suites No.3는 더블베드가 놓여진 침실과 거실겸 부엌 공간으로 단촐하게 구성되어 있다. 바닷가 앞 작은 정원공간과 이어지는 거실겸 부엌 공간. 입실 후 약간의 헤프닝이 있었는데, 우리는 예약 전에 거실에 소파베드가 있다고 안내 받았지만, 막상 입실해보니 거실의 소파는 침대겸용이 아니었던 것. 소파베드 대신 제공받은 아동용 간이침대 리조트 담당자와 통화해서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