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리뷰는 1ROW 서포터즈로 선정되어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챙겨보는 공중파 드라마가 생겼다. MBC 금토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2024년 10월 11일부터 11월 15일까지 10부작으로 방영된 작품이다. 꾸준한 완성도와 몰입감으로 최종화 시청률은 10%에 육박했다. 성공의 이유는 간단하다. 별다른 단점을 꼽을 수 없는 육각형 드라마였다. 우선 시청자의 시선을 잡아 끈 것은 미장센이었다. 한눈에 봐도 소품과 카메라와 배우의 동선은 모두 의도된 것처럼 보였다. 치밀한 미장센은 장면 장면 놓칠 수 어없게 만들었다. 여타 작품과는 다르게 글자 그대로 보는 맛이 있었다. 회차를 이어가다보니 조밀한 플롯도 만족스러웠다. 시점과 화자를 계속해서 바꿔나갔다. 시청자를 속이기 위한 의도가 보여 반칙이기는 했으나, 결과적으로 목적을 달성했으니 좋은 시도인 셈이었다. 무엇보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가장 큰 장점은 ‘배신자들’인 캐릭터였다.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가 서로에게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이 관계성은 드라마를 어느 한 줄기로 흘러가게 두지 않았다. 특히 딸 장하빈과 아버지 장태수 중 누구도 응원할 수 없게 만들어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게 했다. 물론 배우의 엄청난 연기력은 언급할 필요도 없다. 오랜만에 챙겨보는 드라마가 생겼고, 정주행 필수 추천 작품이다. 이토록 치밀한 미장센 이토록 조밀한 플롯 이...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 4DX 포스터 CJ CGV m.cgv.co.kr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의 재개봉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CGV에서 유일하게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개봉합니다. 이전 해리포터 시리즈처럼 4DX 특별관 포맷으로 상영합니다. CGV 4DX 특전이 공개 되었습니다. A3 포스터이며 후가공이 들어갑니다. 해리 론 헤르미온느 삼인방과 집요정 도비가 전면에 있습니다. 뒤 배경에는 디멘터가 보이네요. 전체적으로 초록, 연두 빛을 띄는 게 음산합니다. 특전 굿즈는 선착순으로 지급됩니다. 4DX 재개봉이니만큼 해당 특별관 상영이 있는 극장에서만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CGV 강변, 계양, 광교, 광주첨단, 광주터미널 김해, 대구, 대구스타디움, 대구전, 대전, 대전터미널, 동수원, 동탄역, 방학, 부천, 상봉, 서면, 센텀시티, 송파, 신세계경기, 신촌아트레온, 아시아드, 안산, 여의도, 연남, 영등포, 왕십리, 용산아이파크몰, 울산삼산, 인천, 일산, 전주고사, 제주. 중계, 창원, 천안터미널, 천안펜타포트, 청담씨네시티, 청주지웰시티, 판교, 평택 서둘러 예매를 마쳤습니다. 역시 해리만 있으면 솔크란 없습니다. 리뷰로 찾아오겠습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로 잘 알려진 제임스 건의 연출작이자 DC 유니버스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슈퍼맨>의 티저 포스터가 공개되었습니다. DC는 기존 DCEU를 수정 및 개선하여 DCU를 새롭게 기획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제임스 건 DC 스튜디오 CEO가 있죠. 이미 <피스메이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을 훌륭하게 연출하며 DC에서의 커리어도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맥스에서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 <크리처 코맨도스>와 더불어 내년 7월 개봉인 <슈퍼맨> 리부트가 사실상 첫 번째 시험대입니다. 제임스 건 감독은 지난 5월 자신의 SNS에 스틸컷을 게시했습니다. 7월에는 촬영 종료 소식이, 그리고 조금 전 티저 포스터가 공개되었습니다. 슈퍼맨 역에는 데이비드 코런스웻, 슈퍼걸 역에 밀리 앨콕, 로이스 레인 역에 레이첼 브로스나한, 렉스 루터 역에 니콜라스 홀트 등이 출연합니다. 북미 기분 개봉일은 2025년 7월 11일입니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가 재개봉합니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는 CGV 4DX 특별관 재개봉합니다. 2025년 1월 1일 새해 첫날에는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에서도 차례로 재개봉합니다. 이번 작품은 해리 포터 소설 7권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합니다. 마지막 두 편의 영화 중 1부에 해당합니다. 1편, 3편과 더불어 해리포터 시리즈에서도 뛰어난 완성도와 흥미진진한 연출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CGV 4DX로 1편부터 재개봉하던 게 얼마 안 된 것만 같은데 어느새 7편까지 왔습니다. 멀티플렉스 3사 모두 개봉하며 해리포터 특전 굿즈에 대한 기대감도 커집니다. 재개봉 관련 소식을 꾸준히 팔로업하겠습니다!
본 리뷰는 1ROW 서포터즈로 선정되어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국내 최초 스핀오프 드라마 주인공 자리를 서동재 검사가 꿰찬 이유는 무엇일까. 질문 속에 답이 있다. 주인공이 다름 아닌 서동재 검사이기 때문이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비밀의 숲 시리즈의 스핀오프 드라마다. 스핀오프란 기존 작품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파생작을 말한다. 2017년 <비밀의 숲>과 2020년 <비밀의 숲 2>는 큰 인기를 끌었다. 인기의 중심에는 치밀한 플롯,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편집, 주연 조승우, 배두나의 열연 등이 있었다. 그리고 변두리에 있지만 꽤 단단한 기둥이었던 인물 '서동재'가 있었다. 서동재는 특이한 캐릭터다. 특히 <비밀의 숲> 내에서는 더욱 그랬다. 검사 커뮤니티를 비추고 심각한 사건을 다루는 드라마에서 튀는 인물이었다. 주인공의 반동 인물을 자처하는 빌런과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사이드킥 그 사이 어딘가에 있었다. 무거움과 가벼움이 공존하기에 드라마 어디에서 어떻게 나와도 모두 어울렸다. 작품의 부족한 부분 부분을 채우는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지만, 단독 주연으로 쓰기 위하여 그대로 가져오기엔 무언가 아쉬웠다. 짜증 나는 빌런 역할도 코믹한 사이드킥 역할도 사실 리액션이다. 다른 주연 인물의 반응이 필수적인 역할이다. 서동재에 리액션이 아닌 액션을 부여하기 위해 <좋거나 나쁜 동재>는 이유를 가져...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해리포터와의 콜라보를 예고했습니다. 오늘 스타벅스 SNS 계정에 마법처럼 놀라운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2025년 1월 1일 새해 첫날 워너브라더스 해리포터와의 콜라보 소식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메뉴나 MD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이벤트를 통해 음료, 푸드, MD 등의 상품 출시만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스타벅스 X 해리포터 무비 이벤트도 열립니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 CGV 용산아이파크몰 12시 30분과 15시 20분 2회차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 관람권과 해리포터 스타벅스 콜라보레이션 음료 쿠폰, 푸드, 리유저블백까지 참여기간은 12월 13일 금요일부터 16일 월요일까지 4일간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스타벅스 SNS 계정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아도 경쟁이 치열한 스타벅스 MD인데 하나라도 건질 수 있을지 걱정은 됩니다. MD 구매를 못하더라도 콜라보 메뉴는 모두 리뷰해보겠습니다!
🎬📽️💻 올해도 제이스의 키노피오 블로그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남은 12월 마무리 잘하시고 2025년 한 해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D ❄️🎄🎊 2024 마이 블로그 리포트 블로그 마을로 초대합니다: 지금 내 블로그 마을을 확인해 보세요! event.blog.naver.com
본 리뷰는 1ROW 서포터즈로 선정되어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소녀는 꿈이 있다. 그게 꿈이었는지도 몰랐다. 숨 쉬듯 당연했으니까. 깨닫기 전에 이미 들어와 있었다. 그래서 꿈인 줄 알았다. 다른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은 쉽지 않았다. 꿈을 찾아서 꿔야 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나만 틀린 생각을 하는 게 이상했다. 이제는 그게 틀림이 아닌 다름임을, 오답이 아닌 정답임을 안다. 아버지는 지금 이 섬을 지키고 가장 높은 곳에 돌을 놓으라 말한다. 하지만 더 높은 곳에 서면 더 멀리 보이는 법. 일단 물꽃이 튀자 그다음부턴 너무나 쉬웠다. 바다로 가야 했다. 과연 갈 수 있을까, 는 문제가 아니었다. 얼마나 갈 수 있을까, 를 되뇌었다. 기어코 배를 물에 띄운다.소녀의 이름은 모아나. 스스로 공주임을 부정한다. 대신 자신을 모투누이의 모아나로 소개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내가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개인의 개성을 찾는 여정이 집단의 정체성을 찾는 여정으로 확장된다. 방법을 알고 목적을 얻으니 다음은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데미갓을 동료로 만들고 용암 괴물을 잠재우는 실로 불가능한 일이라 할지라도, 그저 하면 된다. 내 가족 내 부족 뉠 곳을 지키고 싶다. 그런데 그게 세상을 지키는 일이다. 나의 확장이 세상까지 미치는 일은 참 멋있고도 감동적이다. 나의 개성을 찾는 도전이 곧 우리의 정체성을 찾는 여정. 모아...
본 리뷰는 1ROW 서포터즈로 선정되어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컨택트>가 2017년 2월에 이어 2024년 11월에도 재개봉했다. 개봉 당시에 소소하지만 확실하게 논란이 있었다. 영화의 원제는 'Arrival'이다. 도착, 도달, 도래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 개봉 제목은 'Contact'이다. 접촉의 뜻을 가지고 있다. 1997년 개봉한 <콘택트>의 후광을 노렸다는 의견도 많지만 아니었으면 좋겠다. 컨택트라는 제목도 나쁘지 않다. 우주선과 접촉하고 난 뒤 지구의 반응이 영화의 핵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 번 더 넓게 보면 외부요인이 작용했을 때에 내부에서 서로 어떻게 접촉하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문제는 이 영화가 오역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외계에서 온 이들이 'Weapon'을 주러 왔다고 말한다. 그러자 지구에 있는 이들은 무기를 주어 분열을 일으켜 공격하려는 심산이라 말한다. 하지만 실상 무기가 되는 언어와 지식, 사고방식을 나눠주겠다는 뜻이었다. 외계 우주선이 도착하고 도달하고 도래한 것과, 접촉한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전자는 무언가가 일방적으로 밀려오는 어감이라면 후자는 동등한 위치의 두 어떤 것의 작용이다. 전자는 맥락과 영향이 중요하지만 후자는 특정 순간에 초점을 둔다. 오해는 너무 쉽고 바로잡기는 어렵다. 당연히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오역에 대하여 영화 외적으로도 생각해 보게...
본 리뷰는 1ROW 서포터즈로 선정되어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좋은 영화란 어떤 영화일까. 필수 조건은 관객을 움직이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관에서 나오고 에스컬레이터에서 같이 관람한 사람과 작품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게 해야 할 것이다. 얼른 리뷰를 쓰고 소셜 플랫폼에 공유하고 싶어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지점은 영화에서 보고 느낀 것을 자기 삶에 대입하게 만드는 것이다. 감정을 나누고 경험을 불러일으키는 것 말이다. 나아가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에 기여한다면, 영화는 하나의 예술 작품 그 이상의 무언가가 될 것이다. <룸 넥스트 도어>는 바로 그런 영화다. 영화 리뷰에서는 스포일러 유무가 중요하다. <룸 넥스트 도어>는 줄거리를 조금도 넣지 않고도 할 말이 넘친다. 관객으로 하여금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삶은 죽기 위한 과정이라고 한다. 어떻게 죽을지 생각하는 것은 곧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하는 것과 같다. 거기에 존엄사라는 화두를 던진다. 개인의 입장에서 어떻게 봐야 할지, 사회에 입장에서는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그렇다고 토론 주제만 던져 놓고 가만히 앉아 있는 영화는 아니다. 영화 자체도 마치 사람처럼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개인의 죽음과 삶의 선택을 넘어서, 전쟁과 기후 위기 등 전 지구적 범위로 이야기를 슬...
<엄브렐러 아카데미>는 대단히 성공한 시리즈다. 동명의 그래픽 노블 <엄브렐러 아카데미>를 원작으로 하며 넷플릭스에서 제작 및 방영했다. 2019년 시즌 1을 시작으로 2024년 시즌 4로 마무리했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호불호는 꽤 갈리는 편이었다. 전에 볼 수 없던 매력적 드라마라는 평이 있는 반면에, 다소 어수선하고 난해하다는 평도 있었다. 서론이 길었다. 나는 극호에 속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지점은 인물의 조형이다. 엄브렐러 아카데미는 양아버지와 일곱 명의 아이들이 등장한다. 초능력을 가진 틴에이저 집단, 은 이미 식상할 정도로 많이 본 설정이다. 무언가 결핍을 지니며 초능력을 가진 틴에이저 집단, 도 몇 번 본 적 있다. 사랑스러우면서 무언가 결핍을 지니며 초능력을 가진 틴에이저 집단, 까지는 쉽게 도달하기 어렵다. 결핍이 있는 인물은 시청자로 하여금 동정을 유발하거나 사회 문제를 돌려 표현하는 수단이 된다. 그런 인물이 사랑스러워 보이려면 주변 인물들의 리액션이 중요하다. <엄브렐러 아카데미>는 결핍을 서로 대놓고 드러내고 지적한다. 결핍은 결핍만이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다. 그걸 웃음과 재미로 풀어내니 시청자는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확보하니, 이후 무슨 이야기를 하든 크게 상관없는 지경까지 이른다.
출판사 민음사에서 출간하는 시리즈 ‘오늘의 젊은 작가’를 즐겨 읽는다. 말 그대로 한국의 젊은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시리즈이다. 도발적인 주제와 직설적인 논조로 인상적인 작품이 많다. 그래서인지 영상화된 작품도 많다. 사회에 큰 이야깃거리를 던진 『82년생 김지영』, 흥미로운 상상력과 통찰력의 『보건교사 안은영』, 최근 개봉한 영화의 원작 『한국이 싫어서』까지.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여성이 자신의 행복을 찾아 한국을 떠나 해외로 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화되며 일부 각색된 부분이 있지만, 중심 이야기와 주제는 일맥상통한다. 영화 <한국이 싫어서>는 2024년 8월 24일 개봉했다. 원작 소설은 2015년 5월 8일 출간되었다. 영화의 제작 기간을 고려하더라도 9년이면 적은 시차는 아니다.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특성상, 그리고 사회참여적인 해당 작품의 특성상 9년의 시간이 더 도드라진다. 영화 제작에 필요한 시간, 판권을 사오는 일부터 기획, 투자, 촬영, 편집, 홍보까지 드는 시간은 어쩔 수 없는, 의도되지 않은 시차이다. 반면에 9년이나 지난, 실제 소설을 구상하고 집필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10년이 더 지난 ‘탈조선’ 담론을 다시 꺼낸 것은 의도된 시차이다. 탈조선 담론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느끼는 관객은 이 사회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았음에 동의할 것이다. 반대로 케케묵은 주제라고 ...
지난 추석 극장가엔 유난히 신작이 없었다. <베테랑 2> 외에는 기존 개봉작이거나 재개봉작. 그래서 넷플릭스로 고개를 돌리니 굵직한 액션 영화 한 편이 공개되었다. <무도실무관>은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무도실무관은 법무부 소속의 보호관찰소 소속의 직업으로, 보호관찰관과 2인 1조로 전자발찌 대상자의 위협을 막는 일을 한다. 그동안 영화에서 왜 자주 보지 못했는지 의문일 정도로 매력적이고 찰떡같은 소재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소재로 영화를 만드는 건 아니다. 오히려 어떤 소재를 쓰느냐보다도 어떻게 소재가 영화에 영향을 미치느냐가 더 중요하다. 특히 액션 영화라면 액션 장면에 어떻게 쓰이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무도실무관은 전자발찌 대상자와 접점이 있는 소재다. 직관적으로 성범죄자가 떠오른다. 그리고 수많은 영화에서는 성범죄자의 만행을 스크린으로 보여주고, 참교육하며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그런데 이 방식은 쉽고 효과적이지만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카타르시스를 위하여 자극적인 장면, 관객에게 '그릇된 경험'을 선 제공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무도실무관>은 조금 다른 노선을 걷는다. 영화의 결말에 해당할 범죄의 해결은 없다는 주의다. 그래서 범죄가 일어난 원인에 주목한다. 범죄자의 흉악함보다는 사회의 희망적인 부분에서 작품의 의미를 찾으려 한다. 사소한 부분으로 소재가 빛나고, 액션이 빛나고, 영화가 빛난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긴 여름을 지나 짧은 가을을 느끼는 중입니다. 정말 추워지기 전에 서둘러 나들이를 나가야 할 텐데요. 영화관 나들이를 계획하신다면 이 영화들을 추천합니다. 11월 개봉 예정 영화입니다. 레드 원 11월 6일 개봉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에 딱 맞는 영화입니다. '레드 원' 산타클로스가 납치되고, 그를 구출하기 위한 모험이 펼쳐집니다. 액션 어드벤쳐 코미디 판타지 장르로, 킬링타임 영화로 제격입니다. 더 락 드웨인 존슨과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를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아노라 11월 6일 개봉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아노라>가 개봉합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작이기도 했는데요. <플로리다 프로젝트> 션 베이커 감독의 여덟 번째 장편 영화이기도 합니다. 뉴욕의 스트리퍼 '아노라' 역을 맡은 미키 매디슨은 뛰어난 연기로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클로즈 유어 아이즈 11월 6일 개봉 <벌집의 정령>, <남쪽>, <햇빛 속의 모과나무> 등 영화사에 남을 명작을 연출한 빅토르 에리세 감독의 31년만의 신작입니다. 실종된 배우와 노년 영화 감독의 이야기입니다. 정성일 평론가는 '마지막 장면을 보고 나서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면 아무래도 영화를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다.'라는 평을 남겼습니다. 위대한 부재 11월 6일 개봉 믿고 보는 배급사 판씨네마의...
[카카오맵] 기생충 포토존 서울 종로구 부암동 222 https://kko.kakao.com/v4kYyefhnB ▶ 상승과 하강으로 명징하게 직조해낸 그곳. ▶ 석파정 & 석파정 서울미술관 바로 옆이어서 들르기에 좋다. ▶ 뭔가 여기 아닐 것 같은데? 라는 느낌이 들면 거기가 맞다. ▶ 기생충만의 포인트인 눈 모자이크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 주변 한적한 카페가 많고, 가을이 아주 예쁘다.
2023년 방영된 【최애의 아이】는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 특히 1화의 빠른 전개와 충격적인 엔딩, 이어서 흐르는 주제가 'アイドル(아이돌)'까지 하나의 에피소드로 거의 완벽했다. 뒤로 갈수록 힘이 빠진다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아이돌과 연예계, 영상과 무대 작품에 대해 깊게 다루며, 일종의 '메타 애니메이션'의 역할도 해냈다. 그래서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을 것만 같았다, 2기는 기대 49%, 걱정 51%였다. 2기는 1기보다 더 깊게 들어간다. 때로는 집착으로 보일 정도로 파고든다. 【최애의 아이】 2기는 올해 7월 방영을 시작하여 8월 말 기준 13화 중 9화까지 공개되었다. 재밌는 지점은 지금까지 사실상 하나의 사건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도쿄 블레이드'라는 작품 속 가상의 뮤지컬과 그걸 연기하는 인물들을 다루고 있다. 물론 원작 만화가 있으니 스토리와 분량도 정해져 있겠으나, 결국 각색과 편집으로도 그대로 진행하고자 하는 의도를 드러낸 바다. 하나의 사건만을 다루며 시간적, 공간적 배경의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최애의 아이】 2기는 수상하게 연기론에 진심이다 메소드 연기, 즉흥 연기, 배우가 드러나지 않는 연기 등 인물은 각자 연기에 대한 방법론을 가지고 있다. 각 연기 방법론은 역설적으로 인물의 실제 성격과 경험을 드러낸다. 연기는 누군가에겐 수단이고, 다른 누군가에겐 목...
'엔드게임' 이후 마블은 대변환의 시기를 맞았다. 정점을 지났다는 내부의 자조 섞인 평가를 제외하고도, 코로나와 OTT라는 외부적 요인을 극복해야 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기획했다. 기존 캐릭터의 레거시를 자양분 삼아 여러 작품을 내놓았다. 안타깝게도 전부 다 성공하지는 못했다. 그나마 좋은 평가를 받은 <완다비전>, 그리고 사실상의 속편인 <전부 애거사 짓이야>까지. 부단히 달려왔다. 어쩌면 <전부 애거사 짓이야>는 엔드게임으로 도약한 뜀뛰기의 착지 직전인지도 모른다. 어떻게든 활공 중인 마블이라도, 방향 수정은 필요했으리라. 디즈니플러스 드라마로 공개하는 작품에는 '마블 스튜디오' 간판을 내걸지 않기로 했다. 대신 '마블 텔레비전'이라는 브랜드를 론칭 아닌 론칭했다. <전부 애거사 짓이야>가 첫 타자이며 이후 공개될 <데어데블: 본 어게인>도 마찬가지다. (‘완다비전’이 ‘텔레비전’을 비튼 제목임을 생각하면 재미있다.) 독립된 브랜드임을 강조하고 싶었겠으나, 하위 브랜드로 보이는 게 사실이다. 어찌 되었든 의견 수렴과 발전의 가능성이 엿보여 환영이다. 다만 <전부 애거사 짓이야>는 최고점의 엔드게임, 최저점의 오리지널 시리즈의 유산이자, 리브랜딩의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혼란스럽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부 애거사 짓이야>는 제 갈 길을 잘 걸어갔다. 태생적으로 시리즈 <완다비전>과 영화 <닥터 스트...
씨네필을 위한 영화감상 저장소, 1ROW (원로우)가 런칭되었습니다! 1ROW는 영화 리뷰를 쓰고 나눌 수 있는 앱입니다. 영화나 드라마 작품을 검색하고, 기대평이나 감상평을 남길 수 있습니다. 40자평으로 느낌을 압축해서 담을 수도 있고, 포스터와 스틸컷, 밑줄, 취소선을 활용해서 조금 더 긴 글을 쓸 수도 있죠. 나의 리뷰를 한번에 모아볼 수 있어 아카이브 역할을 전체 리뷰를 한번에 모아볼 수 있어 소셜미디어 역할을 모두 하는 감상을 위한 최적화된 공간입니다. 1ROW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앱을 먼저 사용해보았습니다. 단순히 앱 베타테스터가 아니라, 저의 취향과 감상을 정리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더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찾아보았고 평소에 끝까지 보지 않던 드라마도 완주했습니다. 제가 활동 기간 중 열심히 작성한 추천 영화 5개와 리뷰는 본문과 1ROW 앱에서 확인해주세요 :D 마블의 미래를 구할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폭스의 과거는 확실히 구했다. 리들리 스콧의 확장과 페데 알바레즈의 집중의 괴상하고 아름다운 하모니. 수상할 정도로 연기(演技)에 진심인 '오타쿠 애니메이션'. 너저분하고 정신사나운 이 이상한 가족을 사랑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소설과 영화의 의도된/의도되지 않은 시차가 감상을 완성한다. #1ROW #원로우 #영화리뷰 * 본 리뷰는 1ROW 서포터즈로 선정되어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데드풀과 울버린의 조합이라니 가슴이 뛰었다. '마블 지저스'라고 말하는 예고편 속 데드풀을 보고는 도파민이 터졌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기세가 한풀 꺾인 마블에 구세주가 될 것인가? 막상 껍질을 까놓으니 생각과는 꽤 달랐다. 미래를 내다보기보다는 과거를 되짚고 있었다. 즉, 라인업이 촤라락 펼쳐져 있는 마블보다는 디즈니에 인수되어 이미 역사가 된 폭스를 돌아보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데드풀 시리즈는 올드스쿨에 강했다. 1편의 'Careless Whisper', 2편의 'Take On Me'처럼 이번에는 엔싱크의 'Bye Bye Bye'가 추억여행을 담당했다. 당 시대의 히트곡들이다. 그런데 노래와는 다르게 데드풀이 돌아본 영화들은 꼭 히트작만 있던 건 아니었다. 주된 시간선에 속하지 않는 것을 소멸시켜 시간선의 끝으로 보낸다는 MCU 속 설정을 가져와, 더 이상 속편이 나오지 않아 '비주류'가 된 히어로를 등장시킬 명분을 찾는다. 특히 20세기폭스가 마지막 인사를 할 기회를 주는 데에 관심이 있어 보였다. 다시 마블 지저스로 돌아와, <데드풀과 울버린>이 마블의 미래를 구했냐고 묻는다면 사실 모르겠다. 물론 앞으로 엑스맨의 MCU 등장이 기대된다. 그렇지만 이 영화가 그 기대감을 제대로 심어주었는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쉴 새 없는 패러디와 오마주, 제4의 벽까지 깨며 던지는 농담을 러닝타임 내내 듣고 있노라면 제 앞가림도 버...
용산 아이파크몰에 영화를 보러 가면 영화와 CGV 말고도 볼거리가 많아 기다리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영화 시작 전 늘 돌아보는 레고 - 닌텐도 - 마블 순회하고 위층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넘나 흥미로운 것이 피카뻔쩍 있었습니다. 바로 포켓몬 카드샵! 있는지 몰랐는데 발견하니 흥미로움이 두 배였습니다. 입구부터 거대한 리자몽이 손님들을 노려보고 있습니다. 포켓몬 카드 전문 숍이고 카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공간이 꽤 크게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대회가 열려도 손색없는 규모였습니다. 카드 외에도 다양한 굿즈가 있었습니다. 내루미 인형은 고민하다가 안 데려왔는데 아직도 생각납니다. (또가스와 함께 로켓단 픽을 맞출 수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포켓몬 카드샵 답게 카드게임 매트가 있었습니다. 대용량(?) 카드 팩도 많았고요. 카드보다 오히려 카드 덱 케이스가 더 탐났습니다. 그러다 저를 사로잡은 굿즈! 뱃지콜렉터인 제가 지나칠 수 없었던 몬스터볼 틴케이스 랜덤 뱃지입니다. 집에 오자마자 바로 열어보았습니다. 케이스도 은근히 질이 좋아보입니다. 신난다! 식스테일를(을) 잡았다!!! 제가 좋아하는 포켓몬인 식스테일, 그것도 알로라 리전 폼으로 나왔습니다. 포켓몬 몬스터볼 케이스와 찰떡이라 뱃지 플래그가 아니라 그대로 보관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