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한번씩 간다. 코엑스 자라홈. 겨울 소품이나 크리스마스 테이블웨어나 트리 장식 파는 곳이야 많고도 많지만 자라홈 분위기를 내가 좋아함. 헤헤. 하트 볼 예뻐서 살까 말까 계속 고민했음. 이렇게 단색으로 레이스 무늬처럼 우아하게 디자인 된 그릇도 좋아함. 테이블보는 화려하게, 대신 그릇과 커트러리는 골드로만 포인트! 이런 구성도 좋다. 귀여운 하트 하나를 가운데에 콕 찍어둔 머그도 사랑스러워. 리스 스타일로 바닥에 둔 건 촛대로구나!!! 트리 장식에 요런 귀요미 인형들을 더해도 좋을 것 같아. 어드벤트 캘린더 안에 넣을 선물을 직접 꾸려 넣을 수 있는 매년 사용 가능한 패브릭 어드벤트 캘린더. 트리도 잘 안 꾸미고 사는데 이거 보니 꾸미고싶어... 흑... 이렇게 예쁜 것들을 한참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좋아진다. 좋은 것, 예쁜 것을 더 많이 보려고 해야지. ZARA HOME 스타필드 코엑스몰점 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 513 코엑스몰 B1 E103
우리 식구 모두모두 좋아하는 백년옥에 모처럼 다녀왔다. 예술의 전당 앞 맛집이죠~ 주차는 발렛하고 사람 많은 거 아니까 보통은 애매한 시간에 가는데 이날은 밥 때 맞춰서 간지라 조금 줄 섰다가 들어갔다. 주문은 미리 해놔서~ 바로 반찬 세팅~ 콩나물 맛있어.... 맛있어... 우리집 어린이의 선택은 오리고기. 채소 잘 먹지도 않는 녀석이 부추와 함께 오리고기를 먹고 무쌈에 오리고기 넣어먹게 해주는 고마운 맛집이다. 우리집 어린이 말로는 여기 오리고기는 껍질부분이 맛있게 나와서 좋단다. 남편의 선택은 팥칼국수. 그치, 우리가 신관도 없던 백년옥에 처음 왔을 때는 바로 이 팥칼국수 때문에 오곤 했다. 모처럼 시켰는데 정말 팥국물 최고최고시다!!! 나의 선택은 콩비지. 콩비지 맛있게 하는 집 드물어서 왠지 이날은 요걸 먹고싶었어요. 그리 맵지 않으면서 속 편해지는 맛. 그리고 두부 맛집 왔으니까 두부도 시켰지요. 호호호. 이 정도면 오리고기도 양 많고 해서 거의 4.5인분은 시킨 거 같은데 우리 다먹고왔다. 너무 맛있어!!!!! 겨울에 따수우면서도 속 편한 식사 원할 때 백년옥 대추천이다. 백년옥신관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323길 1
가을에는 단풍이 예쁜 예술의 전당에 가야해, 라는 생각으로 예술의 전당 전시를 검색했더니 나온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 전시.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 장르 전시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기간 2024.11.09. ~ 2025.03.27 가기 전에 도슨트나 오디오 가이드가 어떻게 되어있나 검색하다가 오디오 가이드는 h 포인트 앱에서 3천원 결재하고 써야 한대서 미리 준비하고, 티켓은 얼리버드 끝나서 정가로 가야하나 했는데 h포인트 앱에 링크된 티켓구매 바로가기를 눌렀더니 enjoy exhibition 사이트로 연동이 되었는데 회원가입 하면 쿠폰을 줘서 할인 받고 구매했다. 예술의 전당 도착!!! 가을 날씨가 좋아요~ 한가람 미술관 2층으로 올라간다. 외부에 포토존이 꽤 근사하게 되어있다. 강렬한 표정의 인물들이 눈에 확 들어온다. 그리고 전시 시작. 어머, 이렇게 빛으로 시작하는 전시라니 너무 낭만적이에요. 빛의 거장 카라바조, 라는 전시 제목에 걸맞는 시작. 전시는 카라바조가 영향을 받은 화가들의 작품들과, 카라바조의 작품들, 그리고 카라바조의 영향을 받은 화가들의 작품들이 잘 어우러져있었다. 전체적으로 전시장 조명은 어둡고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어있었음. 카라바조 옆에 붙은 바로크의 얼굴들, 이라는 전시의 제목처럼 인물화가 굉장히 많았음. 생각보다 기독교 배경의 작품이 매우 많았는데, 종교 공...
주말 아침에 틀어놓은 TV에서 동물농장 방송이 끝났을 때, 극장판 <고래와 나> 광고가 나왔다. 혹등고래, 향고래, 벨루가가 주인공이라는 작품. 고래 좋아하는 마음으로 보러가기로 했다. 인간의 모습은 철저히 감춘 자연만 고스란히 드러내는 여타의 자연 다큐멘터리와는 달랐다. <고래와 나> 라는 제목처럼 고래와 인간의 관계를 보여주니까. 다큐 촬영팀의 촬영 회고는 물론이고 고래와 관련해 일하고 있는 수중촬영자, 연구자, 수의사, 고래가 사는 바다의 가이드, 박물관 큐레이터 등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고래와 함께 담겨있다. 고래의 노래소리를 연구하고 악보를 그린 사람이며, 고래가 자신의 가족들끼리 서로 몸을 부딪히다 떨어져나온 몸 껍질을 수거하여 유전자 분석을 진행해 가계도를 그려낸 사람이며, 사체를 부검하여 바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추정해내는 사람들까지, 여러 사람들이 저마다의 시각으로 고래를 바라보는 것이 흥미로웠다 . 다만 다큐 뒷부분으로 갈수록 기후위기, 해양오염 등 이슈가 부각되며 매우 교육적이고 교훈적으로 채워져서 아름다운 작품을 보았다는 감상이 살짝 흐려진 게 아쉬웠다. 차라리 1편, 2편 이렇게 나눠서 경이로운 부분과 시사적인 부분 각각에 집중해줬다면 더 좋았을 듯 싶더라. 그래도 고래들 보는 동안 너무 좋았다. 고래는 사랑이야... 극장판 고래와 나 감독 이큰별 출연 미등록 개봉 2024.10.30.
매달 교육, 청소년소설, 교양수학, 교양과학 쪽 신간은 꼭꼭 살핀다. 이 책 <수능해킹>도 출간 당시 신간 목록에서 본 책. 나는 현재 입시는, 고등학교 졸업 후엔 되돌릴 수 없는 내신 무지성 상대평가(지필/수행 난이도, 학교별 학생 학업능력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를 바탕으로 한 수시 전형과, 수시든 정시든 각 요소의 반영율의 학교별 전공별 복잡성은 물론이고 정보와 분석력과 예측력에 따른 유불리로 인해 입시 결과를 받아들이는 '억울함'의 증가와, 편입이나 타교대학원 진학을 '학벌 세탁' 같은 눈으로 바라보는 '최초 입학 대학 학벌'에 대한 이 사회의 과도한 집착과, 그 학벌과 연계된 노동 시장 진입의 경직성과 업종/직종별 소득 격차가 다 연결되는 문제라고 보는 편이라 '수능'에 집중한 책에 큰 관심이 가지 않은 것이 사실. 그런데 트친님과 댓글로 이야기 나누다보니 수능 외의 부분도 다루고 있다고 하고, 또 문제점에 대한 인식의 공감대와는 별개로 최신 수능 트렌드를 아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도서관 갔다가 신간 코너에서 발견! 주말에 앉은 자리에서 후루룩 다 읽어냈다.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접근하는 방식엔 공감했는데, 수능에 과도한 책임을 묻는 것(수능 범위가 좁아져서 유형화/정형화 되면서 사교육 업체가 풀기 요령을 가르치면서 재수, N수가 만연하게 된 것처럼 말하는 것과 수능 대비 문제를 제작하는...
11월 11일 우리 식구 다같이 빼빼로를 나눠먹고 신해철의 노래를 흥얼거리고 플랭크를 하는 그런 가을 밤. 보일러 돌려 바닥을 데우니 훈훈해서 좋은 밤. 11월 12일 여행가고싶어서 검색검색검색에 열을 올려본다. 아무래도 뉴욕을 가야게써... 라스베가스 스피어도 보고싶어... 한도 끝도 없이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돈과 시간이 허허허허허. 11월 13일 수능 전날과 수능날 어린이 제대로 놀아주는구나~~~ 나도 놀고싶다야~~~ 꿈과 희망편이라면 수능 때문에 학교도 안가고 할 때 내신준비 열심히 하는 거겠지만 현실은 딩가딩가. 11월 14일 귀여운게 최고다. 그래서 내가 집을 좋아하지. 11월 15일 느긋하고싶어!!!!! 11월 16일 비바람 불기전에 막간의 단풍 산책, 그리고 간식. 11월 17일 세상에 세상에 어쩜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부니. 가을 단풍 다 떨어지고 바로 겨울되려나봐. 뒹굴뒹굴 담요 덮고 책 읽으며 보내는 하루. 컨디션은 좋지 않아도 살짝쿵 운동까지 해줬으니 이만하면 훌륭하지 않은가!!! 문득 주간일기 제목을 보다가 올해도 6주밖에 안 남았구나 새삼 깨닫네.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올림픽공원에 간다. 은행나무 길이 아주 아름답게 노랑노랑하기 때문이다. 올 가을은 단풍이 좀 늦어지는 듯 해서 1주일 늦게 올림픽공원에 갔고, 역시 아름다운 은행나무길에서 사진 찍을 수 있었다!!! 크... 올림픽공원쪽에 진입하자 이미 가로수가 노랑노랑. 가을향기 물씬 느끼면서 주차를 하러 간다. 이날은 파스쿠찌 소마미술관점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기 때문에 소마미술관에 주차를 했다. 그렇게 아침 먹고는 바로 옆에 있는 조각공원으로 걸어가는데, 네, 바로 이 곳이 길 따라 은행나무가 노랑노랑한 은행나무길입니다. 후훗. 아침 10시쯤인데 동네 사람들만 산책하고 러닝하는 정도라 전세 내고 사진 찍었다. 하하하. 여기만 있기 아쉽다고 주변 한 바퀴 산책을 하기로 했다. 이날 정말 하늘이 파랑파랑 가을하늘. 날씨 너무 좋구!!! 까치님은 대봉감을 찔러 드시고~ 이렇게 높이 올라가니 아까 걸었던 조각공원이 내려다보인다. 걷다가 어머 저 핑크핑크 한 거 뭐야? 하고 가보니 댑싸리들이 동글동글하게 모여있었다. 사이 길 걸으며 또 사진 찍고~ 코스모스를 비롯해 꽃들도 있어서 기분 좋고! 모과는 맛이 없나... 모과 먹는 새들은 없었다... 하늘은 맑고 공기는 선선하고 자연 풍광은 아름답고 진짜 걷는 맛이 있었다. 다시 조각공원을 거쳐서, 한성백제박물관 쪽으로 갔다. 왜냐하면 여기 앞쪽이 또 은행나무길이라서!!! 크... 멋지...
매년 은행나무가 노랗게 될 때 올림픽공원에 가곤 하는데, 이날은 아침 일찍 나가려던 터라 아침 먹을 만한 커피숍 찾다가 파스쿠찌 소마미술관 매장에 갔다. 나무에 단풍이 곱게 든 길 앞에 길게 지어진 건물은 창도 매우 넓다. 창에 비친 가을 나무들 예쁜 것 좀 보세요! 건물 아래쪽은 돌담 스타일로 지어져있는데 돌 틈새마다 참새들 자리잡은 거 완전 귀엽. 아침 9시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했는데 네, 사람이 없네요~ 주말인데 말이죠~ 단풍 뷰맛집 카페인데 창가 자리 이렇게 많다구!!! 크, 찬란한 가을이야. 남편이랑 나는 커피 한 잔씩 하고 어린이는 아침 꼭꼭 먹어야 하니까 빵 종류도 곁들이고. 아침 공기는 이제 차가운데 창 너머로 느긋하게 단풍구경하니 무척이나 좋았다고 합니다. 호호호. 바로 옆에 있는 조각공원이 바로 내가 좋아하는 은행나무 노랑노랑 길. 역시나 오전 10시 즈음에는 주말인데도 사람이 없구나! 전세 내고 사진 엄청 찍음. 히히히. 주말 아침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부지런히 아침 챙겨 먹고 단풍놀이까지 즐겨서 매우 뿌듯했다고 한다!!! 가을에 가면 딱 좋은 단풍 뷰맛집.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파스쿠찌 소마미술관점 창가자리 대추천! #뷰맛집 #단풍놀이 #서울단풍 #전망좋은카페 : 클립 m.blog.naver.com 파스쿠찌 소마미술관점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성대로 51 2층
얼마 전에 어린이 한자 5급 급수 책과 고등 국어 어휘력 책 살피느라고 교보문고에 다녀온 적이 있다. 입구부터 똭! 한강 노벨문학상 멋지고요~ 한층 더 내려가서 어린이 문제집도 잘 봤고요~ https://blog.naver.com/wehavefuntoday/223645021343 국어 어휘력 공부법 : 급수 한자 5급 문제집 | 국어 어휘 고등 문제집 지난 번에 국어학원 설명회에서 어휘 엄청 강조하는 이야기 들었고 한자도 5급 정도 해놓으면 좋다고 해서 ... blog.naver.com 그 다음엔 수학 과학 교양서 코너에 가서 매대에 올라온 신간들도 살펴봤다. 그걸 바탕으로 어린이를 위한 11월 책 구매! <찬란한 멸종>은 다양한 생물들에 대해 늘 관심 많은 어린이가 좋아할 것 같아서 선택. <단위의 탄생> 처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사용하는 무엇! 에 대한 이야기를 어린이에게 알려주고싶어서선택. 무한대, 파이에 대해 호기심을 가졌던 꼬꼬마 시절의 마음을 되살려보고싶은 욕심이랄까. <다시 쓰는 수학의 역사>는 서구 백인 수학자 중심의 수학사가 아니라 젠더, 인종, 국경을 초월해서 수학에 대해 더 광범위하게 다루는 책이다. 관련 내용을 수학동아라든가 각종 수학 도서에서 이거 찔끔, 저거 찔끔 접해보긴 했겠지만 이런 시각을 핵심으로 해서 수학을 조망하는 책은 아직 어린이가 안 읽어본 듯 해서 선택. <유럽괴물도감>은 여전히 요괴, 괴물, ...
우리집 식구들 모두 철판 요리 좋아하니까 하얏트 테판에 한번은 가보고싶다 생각만 했는데, 가을 단풍놀이를 남산에서 즐길 생각을 하고보니 이 때 맞춰 가면 딱이다 싶어서 예약했다. 가고싶은 날 한달 전에 네이버예약으로 예약했음. 그랜드하얏트서울 테판 서울특별시 용산구 소월로 322 그랜드 하얏트 서울 우리집 어린이 꼬꼬마일 땐 그랜드하얏트 호텔이 상당히 키즈프렌들리 했기에 분위기 좋은 야외수영장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거나 반짝반짝 분위기 즐기며 겨울휴가를 보내곤 했는데 그 시절 다 지나가고 아주 모처럼의 방문이다. 도착. 가을, 가을, 가을입니다. 햇살 좋은 날이라 창 너머 풍경도 고왔다. 웰컴푸드부터 생선류 - 갑각류 - 육류 구성에 볶음밥과 디저트 마무리까지 이어지는 한시간 반 정도에 즐기는 코스요리였음. 재료 소개도 가을가을하게 해주시는 거, 좋아합니다. 예쁜 것에 마음 잘 빼앗기는 사람이라... 헤헷. 코스로 서빙되기 때문에 웰컴 메뉴부터 하나씩 맛보기 시작! 부드러운 한입 떡갈비 기억에 남는데 다양한 재료로 한 입도 풍성하게 채워주시는 느낌이 아주 좋았다. 해산물이 가득 들어간 플레이트. 관자며 메로며 하나하나 근사한 맛이 잘 어우러진다. 처음 맛보는 새로운 식재료들은 섣불리 도전하지 않는, 이것저것 가리는 것 많은 까다로운 우리집 어린이도 한입 정도 시도해보는 노력을 하고싶게 만드는 근사한 비주얼, 좋았습니다! 귀여운 게 등딱지...
지난 번에 휘문고 입학설명회에 다녀온 후, 이번에는 중동고 입학설명회를 다녀왔다. 중동고 입학설명회는 홈페이지에서 사전신청을 받았는데 중동고등학교 팝업존 〈 〉 공지사항 학생공지 가정통신문 입학설명회 유튜브 주소 안내 11.09 중동 수학의 날 암호해독 컨테스트 문 11.08 2024학년도 학교법인 중동학원 사무 11.08 2024학년도 중동고 운동부 운전원( 11.06 >> More 학교프로그램 신청하기 방과후학교신청 〉 영수증발급 〉 동아리신청 〉 전자투표 〉 학교 기부금 접수 안내 〉 학교행사신청 〉 학사일정 + [2024-11-13] 수험생 예비소집 [2024-11-14] 대학수학능력시험 [2024-11-15] 학급별 봉사활동(1,2) 학교행사 수상소식 2024 마음챙... www.joongdong.hs.kr 와... 시스템 완전 버벅버벅 피켓팅이었다. 하지만 저는 피켓팅에 능한 자! 예약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번 휘문고는 평일 저녁에 다녀왔는데 이번엔 주말이라 그런지 학생들도 많이 보였음. 시작시간은 공지되었으나 종료시간은 공지되지 않았던 이 날의 설명회는 무려 두시간 반 정도! 진행되었다. 가장 길었던 건 교장선생님의 학교 소개. 세상에 사회생활 시작한 이후 교장선생님 말씀을 이렇게 오래 열심히 들은 건 처음인 것 같아요!!!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이 시기에 어떤 배움이 필요한가, 이런 마음들이 담뿍 담긴 말씀이...
11월 4일 분명 출근할 때는 이 정도 아니었는데 추워지는 건 내일부터랬는데 세상에 퇴근길 공기 차가워진 거 느끼곤 깜짝 놀랐다. 어흐. 겨울오나. 마음이라도 따숩고 싶어서 저녁은 두툼한 쿠키. 11월 5일 조용히 가만히. 한해가 사르락 사르락 저무는 것이 느껴진다.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잘 챙겨가보자. 11월 6일 모처럼 수다수다.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서로의 건강을 빌었다. 남의 집 아이들은 참 빨리 크기도 하지. 후후후. 11월 7일 이번 주에는 우리집 어린이 씻으러 가기 전에 같이 스트레칭 시간을 갖고 있다. 다같이 수다떨다가 플랭크 어쩌고 얘기나왔는데 어린이가 급 플랭크 모드 되길래 몸 풀고 하자고 스트레칭 시작한 것. 목부터 어깨, 허리, 다리까지 같이 쭉쭉 늘리고 플랭크 1분 넘게 하고 이 패턴 사흘 연속 같이 하니 좋네. 11월 8일 겸손과 감사. 아이를 키우며 더더더 배우게 되는 것. 11월 9일 단풍놀이에 진심인 요즘 주말. 어쩜 날씨도 좋아! 요즘 어린이가 새로운 메뉴에 잘 도전해줘서 얼마나 좋은지. 느리지만 세상과 조금씩 넓게 만날 수 있는 순간을 함께 하고 있어서 좋구나. 고등 생활에 대해 열심히 예습해보는 요즘인데 진짜 마음수양 많이 해야할 듯. 세상엔 잘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고 입시는 챙겨야할 게 너무 많고 그 과정에서 마음이 어찌될지 모르겠어ㅡ 11월 10일 미친 비트코인 상승시장 무섭다. 그 무서움을 ...
작년 가을, 402번 버스를 타고 외근을 가면서 찬란한 노랑노랑 은행나무 길을 버스 창문을 통해 감상했던 나는, 다음 가을엔 남산에서 단풍놀이를 할테야! 라고 다짐했고, 결심대로 다녀왔다. 402번 버스 노선은 강남을 거쳐 한남대교를 건너 하얏트부터 백범광장까지 남산을 반바퀴쯤 도는 노선이고 이 길이 은행나무길이지요. 그러니까 길에 이런 샛노랑 은행나무들이 쪼로록 있다니까요~ 크... 가을 하늘은 높고 은행나무는 노랑해지기 시작하고 남산타워가 우뚝 선 이곳이 내가 사랑하는 서울의 풍경. 남산이 서울 한복판에 있어서 서울이 빌딩숲 아파트숲으로만 남지 않는 거라고 생각한다. 오늘의 목적지는 백범광장. 남산타워와 남산공원은 여러번 방문했지만 백범광장은 한번도 안 가봤는데 가을 풍경이 아름답다기에 오늘의 목적지로 선택! 백범광장에서도 남산타워가 근사하게 보인다. 백범광장 고양이들의 한가로운 한 때. 도착했습니다, 백범광장! 이름에 걸맞게 백범 김구 선생님의 동상이 서있는 곳. 근데 어쩐 일인지 산책하다보니 김유신 동상도 있어서 신기했음. 말 목 안 자른 김유신! 백범광장은 이름답게 광장스러운 넓은 잔디밭이 있어서 돗자리 깔고 피크닉 즐기기 괜찮은 공간이기도 한데, 그보다는 산책로가 정말 아름답다! 성곽을 따라서 걷는 길부터, 저 멀리, 인왕산인가요 북한산인가요 너른 산자락까지 조망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이며, 남산을 바라보며 오르는 길까지 저...
수능국어학원 설명회에 다녀와서 받은 자료집을 어린이에게 보여주었다. 수능 기출문제를 하나씩 풀어본다. "묵화가 뭔지 알아?" "수묵화 같은 거겠지." "그럼 분위기가 어떻다는 뜻이겠어?" "아오, 난 그런 게 제일 어려워. 모르겠어." "밝다? 어둡다? 그런 정도로만 파악해도 괜찮아." "어둡겠지." "그것만 알아도 답 고를 수 있잖아~" "그러네." 문제를 하나씩 풀던 어린이가 묻는다. "근데 설마 이런 단어를 몰라서 틀린다구?" "요즘 문해력 격차가 크다잖아. 너 존귀하다가 무슨 뜻인지 알아?" "엄청 귀하다는 뜻이겠지." "존나 귀엽다, 의 줄임말인 줄 아는 경우도 있대." "그건 졸귀지... ㄴ 아니고 ㄹ 받침으로 써." ... 뭔가 이상한 마무리로군 ... 이런 맥락 없는 얘기를 하다가 나는 설명회 들으며 메모한 걸 블로그에 정리하기 시작하고, 어린이는 내 옆에서 책 <단풍의 꽃말은 모의고사>를 읽는다. 단풍의 꽃말은 모의고사 : 고등 3모 6모 9모 주제의 청소년소설 단편소설집 잊을 만 하면 한번씩, 꾸준히 청소년 소설을 읽는 요즘. 청소년 소설 신간 중 책 <단풍의 꽃말은 모의고... blog.naver.com "근데 수능은 몇 점 만점이야?" "그건 왜?" "책에 수능 225점 맞았다는 말이 나와서." "찾아볼까?" 블로그를 쓰던 컴퓨터로 수능 원점수 만점을 검색한다. 국어 영어 수학은 100점 만점 한국사 탐구 제2외...
요즘 한참 고등학교에 관심 많은데 예비고1 중3 학부모를 위해 학교별 설명회를 열어주신다기에 얼른 신청해서 다녀왔다. 저는 아들만 키우니까 진선여고 숙명여고 설명회는 패스하고 휘문고 중동고 설명회만 듣고 왔습니다! 오... 자료집... 이제까지 다녀본 학원 설명회 중에 가장 실질적이고 내용 알찬 자료집이었습니다. 버리지 않을게요~ 고교학점제 본격 적용되는 2025학년도 고등학생들이 어떤 과목들을 수강하게 될지, 또 그 선택지에 따라 학생부가 어떻게 달라질지, 일반고 고교편제 샘플과 자사고 고교편제 샘플로 비교도 해주시고~ 모집 학생수와 반별 인원 뿐만 아니라 학업 중단학생수까지 짚어주셔서 열심히 들었다. 내신 5등급제로 바뀌는 거 1등급 인원 많아지는 게 당연히 장점도 있고 (1등급 속할 확률 올라감) 단점도 있는데 (1등급 아니면 수시는 완전 망.. 할 수 있음) 9등급제와 5등급제를 이렇게 과목별로 비교해놓고 보니 한 과목이라도 폭망하지 않게 균형잡힌 공부 중요하단 생각들고 이제 특히 시수 많은 과목들이 더더더 중요해지겠구나 싶었음. 이 날의 핵심이 휘문고 중동고 설명회라 두 학교 이야기 많이 했고, 또 수학학원 설명회니까 수학 내신 경향도 상당히 자세히 분석해주셔서 많은 공부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힘든 강남구 갓반고 내신이라지만 그럼에도 1등급컷이 100점이 많다는 건 진짜... 울고싶더라. 콘크리트 같은 최상층은 정말 무...
지난 번에 국어학원 설명회에서 어휘 엄청 강조하는 이야기 들었고 한자도 5급 정도 해놓으면 좋다고 해서 https://blog.naver.com/wehavefuntoday/223634401523 대치동 고등 수능 국어학원 예비고1 중3 설명회 후기 요즘 예비고1, 그러니까 중3 학부모 대상 학교 설명회와 학원 설명회가 한창이다.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할 ... blog.naver.com 이번 방학 때 집에서 문제집 풀면서 어휘력 쌓을까 싶어서 교보문고에 다녀왔다. 급수 한자 5급 문제집 찾기 급수 한자는 대체로 초등 때 준비를 하는지 관련 책들은 '어린이 한자' 코너에 모여있었다. 우리집 어린이가 국어속한자 2권으로 6급 7급 한자 관련 어휘를 공부한 적이 있었는데, 이 교재가 한자가 한자어에 어떻게 쓰이는지 그 쓰임을 잘 보여주는 책이라 기억해두고 있다. https://blog.naver.com/wehavefuntoday/221975241240 국어 속 한자 : 초등한자 하루 하나 어휘력 향상 어린이는 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 어휘력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고, 한자도 川 이건 못 써도 '... blog.naver.com 그래서 국어 속 한자 3권을 하려고 보니 5급 한자가 아니라 6급 한자 중심이라 할까 말까 고민. 그래도 자주 쓰이는 단어를 100일 동안 학습하게 되어있으니 겨울방학에 하루 두 자씩 공부하면 얼추 다 볼 수 있...
평일 저녁과 주말에 하는 설명회라니. 게다가 따로 신청 안하고 그냥 시간 맞춰 가면 된다니. 요즘 인원 많은 남고에 꽂힌 시점이라 안갈 이유 없고요, 알찬 1시간 설명회 잘 들었습니다. https://www.whimoon.hs.kr/ 휘문고등학교 사립고등학교/ 단설 www.whimoon.hs.kr 당장 고입이 닥친 중3 엄마가 아니기 때문에 평화롭고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와서 그런가 전체적으로 다 재밌고 좋았음. 헤헷. 설명회는 휘문고 정문으로 들어가서 바로 우측에 있는 체육관에서 진행되었다. 아니 근데 체육관 입구에 입시실적이 똭! 고등학생들은 매일 이런 거 보면서 공부하는 건가요. 아니면 공부에 바빠서 체육관 올 시간 없으려나. 허허허. 자사고 지정 관련해 있었던 법률적 이슈가 해소된 상황이라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1016_0002923014 휘문고 자사고 지위 '유지' 확정…서울교육청, 대법 상고 포기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서울 종로구에 있는 휘문고등학교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위를 놓고 법적 싸움을 이어가던 서울시교육청은 16일 상고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고법 행정11-1부(부장판사 최수환 윤종구 김우수)는 지난달 25일 학교법인 휘문의숙이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자사고 지정취소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는데, 이.. www.newsis.com 설...
10월 28일 아침에 예상도 못했는데 기분 좋은 전화가 걸려왔다. 결론이야 돈 좀 쓴 셈이 되었지만 마무리는 깔끔하기를. 퇴근 후 설명회도 가고 학원 결제도 가고 비도 뿌릴 듯해 마음이 바빴지만 남편과 만나서 먹은 시래기집 저녁은 만족이야! 10월 29일 월말마다 너무 바쁘구나. 분명 조금씩 담당자들이 미리 챙겨주면 안그래도 될텐데 매번 반복이니 뭐. 10월 30일 재빠르게 중요한 일 마무리!!! 10월 31일 아니 독감 주사 후유증 꽤 있네. 어제는 졸리고 졸리더니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니 어지럽고 메슥메슥. 차분하게 움직이며 물 많이 마시며 컨디션 끌어올리느라 애썼다. 어린이랑 모처럼 평소 가던 곳과 다른 곳에서 저녁 외식했다. 과식했다고 생각했는데 저녁 외식 고려해서 점심을 간단히 먹어서 그런가 몸이 그리 무거워지지않아 다행. 11월 1일 오늘도 설명회 달렸네. 알찬 자료 덕분에 뿌듯. 근데 알면 알수록 고등의 세계가 두렵드아... 11월 2일 꺄!!! 가을!!! 날씨 완전 좋아!!! 이토록 노랑노랑한 순간이라니! 11월 3일 아직은 주말에 엄마아빠랑 같이 외출 잘 해주는 어린이. 새로운 걸 먹어보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풍광을 보고 그렇게 경험을 넓혀가는 일을 아무리 바쁜 중학생 시절이라도 계속 해나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주말이었음. ㅡ 이번주의 인상적인 기사 토지 완역 그곳이 한강 작가님 작품도 낸 거였구나. 한강 첫 ‘일어 ...
가을맞이 단풍놀이로 서울대 관악 수목원 다녀오고서 안양예술공원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 신기한 터널같은 고가 보행로가 있어서 걸어보았다. 그 길 끝에서부터는 안양예술공원 주차장 가는 길까지 모두모두 밥집밥집 찻집찻집. 어디갈까 하다가 어린이랑 같이 먹기 좋은 메뉴로 샤브샤브를 골랐다. 단풍이 내다보이는 창가자리에 앉음. 여러종류가 있는데 뽕잎사랑이라는 식당 이름에 걸맞게 뽕잎세트로 시켜보았음. 기본 채소와 고기 나오는 건 당연, 크... 해산물도 제법 푸짐하다. 꼬치어묵은 괜히 반갑~ 채소 먼저 넣고 익히는 사이, 보쌈도 나와서 먹어본다. 보쌈이랑 같이 나온 뽕잎장아찌가 아주 맛있었음! 제법 많은 양이었던 채소와 고기와 해산물과 보쌈 다 먹고, 칼국수도 해먹고, 볶음밥까지 만들어서 다~~~ 먹었다. 우리집 어린이 요즘 잘 먹는 시기인데다 아침부터 수목원 다녀오면서 많이 걸었던 덕분에 평소보다 많은 양이 나왔는데도 깔끔하게 다 먹고 왔네~ 잘먹었습니다. 뽕잎사랑 안양예술공원점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154번길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