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어떤 추억은 참 오래가고 어떤 추억은 참 쉽게 사라진다ㅡ 아. 그러면 그건 추억이 아닌가. 9월 10일 트레드밀 위에 서면 늘 아이돌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틀어둔다. 어린 친구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고 있다는 생각. 거기에 힘을 내어 뛰어본다. 9월 11일 도전이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으려면 얼마나 마음이 넓어져야하는 걸까. 집에 오는 길에 마트 갔다가 호주산 소고기가 소분없이 800g쯤 한덩이를 팔길래 한 번 사봤다. 우선 저녁 한끼용 어린이 구워줄 거 자르고 다음 날 아침 소고기초밥 해줄 용도로 더 얇게 썰고 반찬으로 쓰게 육전용으로도 썰고 찹스테이크용으로 깍뚝썰기도 하고 늘 다진고기 냉동실 넣어두지만 씹는 맛 있게 볶음밥에 넣으려고 작게도 썰어보고 그렇게 하니 이것도 재미나더구만. 9월 12일 비가 와서 시원해진다면야 마다할 일 없겠는데 습습 더운 느낌만 가득하니 반갑지가 않어. 9월 13일 조금 일찍 퇴근하면서 오다가다 보기만한 집에서 와플도 사고 소금빵도 사고 그 와중에 입이 터졌나 지코바도 시키고 아 이러나 저러나 이제 쉬는거야ㅡ 9월 14일 머리숱 부자로 살았고 여전히 머리숱 부지지만 예전보다 숱이 줄어든 건지 머리카락이 가늘어진 건지 아무튼 두피가 보이는 정도가 머리 중 일부에서 좀 달라진 거 같다. 게다가 염색도 더더 자주 해야하는 느낌이고. 미용실도 귀찮고 셀프뿌염도 귀찮고 다 신경 안쓰고 살고 싶은...

리움 미술관에서 에어로센 서울 프로젝트 공지를 보고 나도 참여하고싶어!!! 라고 생각했다. Leeum Museum of Art 리움미술관 홈페이지입니다. www.leeumhoam.org 에어로센 프로젝트가 추구하는 기후정의와 공동체의식에 대한 메시지도 와닿았을 뿐 아니라 그걸 거대한 조형물과 함께 예술적으로 풀어내는 그 즐거운 상상력도 좋아서! Aerocene – a community, an open initiative aerocene.org 리움 쪽 워크샵을 신청하려다가 우리집 어린이랑 같이 가기에 좋은 곳을 찾다보니 백남준아트센터로 가야겠다고 결정! 네, 처음가봤어요. 백남준아트센터. 대천재 백남준 선생님 작품 좋아하는데 정작 백남준 아트센터는 가본 적이 없... 어서 즐겨찾기만 해두었던 곳인데 이번에 드디어 가봤다! 내가 좋아해서 티셔츠도 사서 입고 다니는 ?+? 디자인도 반가워요~ 고즈넉한 곳에 자리한 미술관. 조금 일찍 도착하여 산책도 해봤다. 아, 벌써 가을이 은근슬쩍 오고있어. 드디어, 에어로센 백팩 워크숍 시작! 에어로센에 대해 이해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직접 슬로건도 만들고 조형물에 메시지를 남겨서 조형물을 날리기까지!!! 알찬 프로그램입니다~ 에어로센 홈페이지와 리움 홈페이지의 소개 정도만 보고 갔는데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드디어 두근두근, 에어로센 백팩도 만나봅니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오로지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