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다름 아닌 전시를 보기 위해서 말이죠. 사실 이번 일정에서 중요한 목적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또 다른 달⟩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 전시를 보기 위해 기차 시간을 당일 막차로 예매할 정도로 꼭 보고 싶은 전시였습니다. 9월 서울 전시회 중에서는 아마 가장 화제가 될 이색 전시회라고 단언합니다. 당장 눈앞에 펼쳐진 작품보다는 이런 시도를 했다는 것 자체가 뭐랄까. 인간의 영역을 넘어 신의 영역으로 도전하는 인류의 도전 같은 거랄까요? 심지어 9월 서울 무료 전시회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또 다른 달⟩ 전시정보 ✓ 전시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미술관마당 ✓ 전시일정 : 24. 08. 31. ~ 24. 09. 12. ✓ 관람시간 : 20:00 점등 ~ 소등 시까지 ✓ 입장료 : 무료 제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또 다른 달⟩을 신의 영역이라고 한 이유는, 바로 진짜 하늘에 달을 만드는 설치미술을 눈앞에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특수 제작된 레이저 프로젝터는 낮 시간대에 태양 에너지를 모아뒀다가, 해가 진 후 정해진 시간이 되면 밤하늘에 달을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면 이색 체험 전시회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겠죠. 생성되는 시각은 오후 8시인데, 그전에 테스트인지 프로젝터에서 레이저가 하나둘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늘로 쏘아 올려진 레이저는 구 형태의 달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